>>54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작진들이 초반 전개를 일부러 그렇게 짠 것 같지만ㄴ..... 만약에 제가 이 게임을 진짜 치유물이라고 낚여서 설치했더라도 초반 전개 때문에 지윘을 것 같ㅌ은 이 느낌....... 얼른 피튀기는 혼파망을 보고 싶슴다... :3(???
미간을 찌푸리는 상대의 모습에, 소년은 남학생과 거리를 좁히려던 걸음을 잠시 멈췄다. 갑자기 다가와서 그런 것 같았다. 소년은 잠시 적당히 상대와 거리를 유지한 채 지그시 상대 남학생을 응시했다. 목을 감싸쥐는 행동에 상대가 몸이 안좋은가 생각했지만 이내 그 생각은 사라졌다.
마스크를 살짝 내리는 행동, 지팡이를 쥐고 입을 벙긋거리는 행동까지. 소년은 시선을 한번도 돌리지 않고 그저 그 행동을 묵묵히 지켜보기만 했다. 갑작스럽게 휙, 하고 날아온 깃펜에 소년은 천천히 눈을 깜빡였고 상대가 뭔가를 쓰는 행동을 해보이자 그제야 소년도 거리를 유지하고 있던 걸음을 옮겨, 종이에 적힌 글씨를 읽었다.
"그렇습니까."
소년의 눈이, 다급하게 덧붙혀지는 글씨를 훑었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소년은 알았다는 듯 고개를 천천히 끄덕여보였다. 그리고는 소년은 잠시 상대의 얼굴을 응시한 뒤 조심스럽게 제 입술을 가리키며 천천히, 그리고 조용하고 차분하게 말한다.
"천천히 말하면 괜찮습니까? 어느 기숙사이신지 알려주신다면 모셔다드리겠습니다."
괜찮으시다면 말입니다. 소년은 말을 덧붙히고 어떠냐는 듯 고개를 살짝 갸웃해보였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고 했으니, 자신도 같이 깃펜을 이용해 적는 것으로 이야기를 해야할까 생각했지만 소년은 그건 너무 지나친 처사라고 생각했다.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지만, 그것은 무례했고 예의에 어긋났다.
>>538 아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비설쪽이랑은 관련제로인데 얘가 어릴때부터 아버지한테 '네가 가진 모든 것, 네 목숨까지 내가 네게 부여한 것이니 넌 나를 위한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넌 내 소유물이나 마찬가지니 내 허락이 떨어지기 전까지 네 몸을 함부로 굴리는건 용납할 수 없지. << 이런 말을 세뇌되듯 듣고 살아서 자기 몸 함부로 못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거 아픈거 알면 또 안하려고 할걸요 ㅠㅠㅠㅠㅠ? 하 채헌주가 주는 거라면 제가 생각해보겠습니다 ;;;
천천히 말해본다면, 괜찮지 않을까요? 주문 외울 때 빼고는 거의 입을 벙긋 거리지도 않잖아요. 현 호의 말에 진이 조용히 제 목을 긁적이다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직접 말하려는 것처럼 마스크를 완전히 벗었어요.
' [ 천, 천, 히, 말, 하, 면, 괜, 찮, 아, 요] '
직접 입을 벙긋거려서 말을 한 건, 얼마만일까요? 양아버지와 살고 초반에만 그랬던 것 같죠? 언제부턴가 필담이 편해서 필담을 주로 했었지만 말이에요. 다음에 양부모님께 직접 입을 벙긋거려보기로 생각했습니다. 소리가 되지 않고 공기에 흩어지는 말들이 아까웠던 탓인건지 입을 꾹 다물게 되었으니까요. 정말인지 아닌지는 그 조차도 모르고 있어요.
' [백, 호, 기, 숙, 사, 에, 요] '
기숙사에 대해 입모양으로 벙긋거리며 말한 진은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좋을지도 모르겠군요. 그걸 하지 않겠다고 생각한 건 너에요, 너. 강 진. 눈 앞의 학생은 같은 기숙사 학생이 아닐거에요. 처음 봤으니까요. 아니, 너는 같은 기숙사 학생이어도 거의 처음 보는 것이겠죠? 학생 대표들에게는 어쩐지 시선이 자주 가지만..... 오, 그래요. 여기까지 할게요. 고개를 다시 든 진은 결심한 듯 입을 벙긋거리기 시작했습니다.
' [강, 진, 이, 라, 고, 해, 요. 백, 호, 기, 숙, 사, 3, 학, 년, 입, 니. 다] '
>>54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상에 아버님...... 앞으로 아픈 걸로 놀리지 않겠습니다.... 우리 츠카사 하고 싶은 거 다 해..... 되게 채헌이네랑 반대네요 이쪽은 네 인생인데 내가 관여하면 무슨 소용이니 이런 분위기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귀찌는 쟁여놓을테니 필요하실때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소년은 마스크를 벗어내는 상대의 모습에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괜찮다는 뜻이였고 동시에 스스로에게도 괜찮다고 다독이는 뜻이였다. 괜찮습니다. 소년은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면서 상대가 이야기를 할때까지 기다려주기로 했다. 천천히, 상대가 입을 벙긋거리기 시작했다.
"그건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천천히 말하면 괜찮아요 라고 하는 상대 남학생의 벙긋거림을 알아볼 수 있던 건, 아마도 소년의 특징과도 같은 타인과의 관계에 성실하게 임하는 태도 때문일지도 모른다. 소년또한 입을 벙긋거려 천천히 말하는 상대 남학생처럼 현 호, 소년 또한 입모양을 분명하게 하면서 대답했다. 백호 기숙사라고 하는 상대 남학생의 말에 소년은 상대 남학생을 지나쳐서 앞장서려고 했다. 왜냐면 상대 남학생이 고개를 푹 숙였기 때문이였고 빨리 데려다주는 게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였다.
백호 기숙사면. 소년은 잠시 생각하면서 상대 남학생을 바라보다가 그 입이 다시 벙긋거려지는 것을 유심히 지켜봤다.
"강, 진씨. 주작 기숙사 3학년 현호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소년은 남학생의 벙긋거림과 비슷하게 천천히, 그리고 한자한자 발음을 정확하게, 인내심을 가지고 자신을 손으로 가리키면서 소개를 한 뒤 진에게 살짝 목례를 해보인 뒤 다시 천천히 자신을 가리켰다가 조용히, 천천히 말을 뱉었다.
>>548 않이 세상에 츸사 어떡ㄱ합니가 흑흑ㄱㄱ........ 아 맞아요 저번에 츠카사 일상ㅇ돌릴때 졸업하면 집안ㄴ에 종속될거니까 짧은 자유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라 막ㄱ 그런 편지 왔었잖아요..... 후 제가 맨ㄴ날 츸사 성격으로 놀리고 그러긴ㄴ 하는데 츸사 사정 너무 찌통인니다 흑흑ㄱ.... ;∇;
고마워요. 벙긋거리는 진의 입술 모양을 읽던 소년이, 괜찮다며 가볍게 손을 가볍게 흔들었다. 길을 잃은 사람을 기숙사로 데려다주는 것정도는 소년에게는 어렵지 않았다. 제일 익순한 곳은 역시 현무 기숙사의 위치였지만, 백호 기숙사도 그렇게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그곳에서 소년이 아는 사람은 있었으니까. 소년은 제 옆으로 진이 자신을 놓치지 않을 위치까지 쪼르르 다가오는 것을 기다리고 난 뒤에야 다시 걸음을 옮겼다.
소년은 조용히 침묵을 지켰다. 누누히 말하지만, 소년은 침묵을 어색해하거나 불편해하거나 못참는 성격이 아니였다. 진중하고 묵직한, 제 아버지와 닮은 것 같으면서도 닮지 않은 그 성격 탓에 소년은 침묵이 편했고 친근했다.
가만히, 소년의 눈동자가 살짝 옆에 있는 진에게 향했다. 백호 기숙사에 저런 학생이 있었던가. 하긴, 자신이 백호 기숙사에 아는 사람도 드물기 짝이 없으니 모를만도 하다. 소년은 아주 당연스럽게 머릿속으로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진의 걸음에 맞춰서 걸음을 디뎠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적당한 걸음걸이였지만 그 걸음걸이에서 진을 신경쓰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어쩌다가, 길을 잃으신 겁니까?"
소년이 고개를 돌리고 진을 바라보면서 제 입술을 한번 건드린 뒤 천천히 질문했다. 그렇다고 처음 만난 사이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묵묵히 걷는 건 이상하지 않을까, 하며 소년이 던진 질문은 더더욱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드는 질문이였다.
>>551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놀리셔두 괜찮아요 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반대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얘는 아버지가 원하는 인생을 살아가는건 지금까지 자기가 실컷 누려왔던 모든 것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하고 담담히 받아드리곤 있지만 내심 부러워 할 것 같기도 해요! 근데 츠카사 입장에선 자기 스스로 미래를 결정해본 적이 없어서 조금 생소하겠네요! 하 좋아요 ㅠㅠ제가 곧 받으러가겠습니다..
>>553 ㅠㅠ 진짜 찌통은 진이 과거 설정 아닌가요 ㅠㅠㅠㅠ?
>>555 아마 그거 때문에 자기한테 직접적으로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졸업까진 막살고 있는걱 ㅏㅌ아요 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 사이카 혐관 미안해 ㅠㅠㅠ 근데 어케보면 츠카사 자체도 집안에 묶여있는걸 빌미로 자기 행동을 합리화 하고있는게 없지않아 있어서...스레기가 맞는거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
친구: 스레주, 스레주. 볶음김치 만들 줄 알아? 스레주: 냄비나 조금 움푹하게 패인 프라이팬에 기름을 붓고 볶아...(잠에서 방금 깸) 친구: 내가 뭘 만들 거냐면, 볶음 김치와 두부조림으로 김치볶음밥을 만들거야 스레주: ?! 스레주: 너 아직 기름만 부은 상태야!? 친구: 엉 스레주: 그럼 거기서 바로 김치볶음밥을 만들면 되잖아!? 내가 레시피 알려줄게.
.... 로 잠에서 깼어오:3 깬 김에 마늘치킨을 먹었는데 왜 혀가 아리지...(흐려진다)
제 입을 가리키는 현 호를 보다가 진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습니다. 더 자세히 보기 위해서 한 행동이었죠. 한 쪽 귀가 잘 들리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진은 어쩌다 길을 잃었을까요? 그 이유는 진 만이 알고 있을 수도 모르고 있을 수도 있죠.과연 정말 모르고 있을까요? 침묵은 많은 걸 의미한답니다. 진은 눈을 슬쩍 굴렸습니다. 말할지 말지 고민하는 것도 같군요. 그러다, 무엇을 대답하려는지 입을 벙긋거리기 시작했습니다.
' [ 편, 지, 를, 보, 내, 고, 걷, 다, 가, 잃, 었, 어, 요 ] '
완전히 거짓말은 아니었죠. 네 목적지는 백호 기숙사일 것이고, 에녹에게 편지를 보내달라고 날렸다가 다시 뒤를 돌았을 땐 방향감각을 상실한 뒤었으니까요. 지금이야, 괜찮은 것인지도 모르지만. 안 그런가요?
' [현, 호, 는, 어, 디, 가, 던, 길, 이, 었, 어, 요] '
입모양으로 벙긋 거린다는 것은 어떤 말이어도 의문문이나 감탄문이 되질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죠. 묻는 것인데도 묻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으니까요. 그 사실을 자각한 듯 진은 고개를 살짝 까딱였습니다. 어쩌면 깃펜을 괜히 잡았었는지도 모르죠. 부러뜨려버릴까요? 그때처럼? 언제인지는 너도 모르잖아요.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