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5339337> [해리포터기반/판타지/All] 동화학원 08. 내부의 적 :: 1001

이름 없음◆Zu8zCKp2XA

2018-01-08 00:35:27 - 2018-01-11 00:53:15

0 이름 없음◆Zu8zCKp2XA (5541121E+4)

2018-01-08 (모두 수고..) 00:35:27

*해리포터 기반입니다. 모르셔도 무방합니다.

*모니터 뒤에 사람 있습니다. 네티켓을 지킵시다!

*7일 갱신이 없을 시 시트 동결, 14일 안하실 시, 해당 시트를 하차 하겠습니다.

*AT필드는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

*이벤트는 금~일 사흘 간 진행되며, 보통 8시에 시작할 예정입니다. 출석 체크는 반드시 해주시기 바랍니다:D



*임시스레(한 번씩 읽어두시면 좋아요:D): https://goo.gl/p6oWim

*위키: https://goo.gl/xbfdr2

*시트스레: https://goo.gl/i8iuLB

*웹박수: https://goo.gl/forms/kGNkmiek9JZguo532

*동화학원 만남의 광장: https://goo.gl/EEFcpB

237 현 호 - 이 세연 (7697834E+5)

2018-01-08 (모두 수고..) 18:15:10

"잘모르겠습니다."

소년은 느릿하게 중얼거리면서 세연을 보던 시선을 돌렸다. 그래. 정말로 모르겠다. 생각과는 달리 소년의 표정은 평이했다. 그들은 오라클의 후손이란다. 어깨를 잡은 어머니의 속삭임. 순혈가문에서 그들의 영향력이 클수도 있어. 그들은 기원전에서 시작하거든.

그래서 그런가. 소년은 세연이 이곳에 있으면서 이곳에 있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예언을 못하는 건 아니라는 말에 소년의 시선이 조금 의문에 잠겼다. 궁금해하지마렴. 어머니의 말이 귀에 울리는 느낌에 소년은 의문을 지운다.

"그렇다면 모셔다드리는게 좋겠습니까? 아니면 여기서 작별하는게 낫겠습니까?"

현무 기숙사의 위치를 모르는건 아니다. 소년은 그렇게 물었다. 거절해도 상관없고 응해도 상관없다. 소년은 그런 생각이였다.

238 백향주 (9679416E+5)

2018-01-08 (모두 수고..) 18:18:25

갱신합니다

239 영주 (9916025E+5)

2018-01-08 (모두 수고..) 18:19:02

백향주 어서오세요@@@@@@@@@@@@@@@@@@@@@@@@@@@@@@@@@@

240 이름 없음◆Zu8zCKp2XA (5541121E+4)

2018-01-08 (모두 수고..) 18:19:04

백향주 어서와요:)

으윽 저는 다시 몸상태가 안좋아지네요ㅠ 나중에 봐요!

241 백향주 (9679416E+5)

2018-01-08 (모두 수고..) 18:19:55

영주 레주 안녕하세요
레주는 잘가요 빨리 낫길 ㅠㅠ

242 세연-현호 (1489455E+5)

2018-01-08 (모두 수고..) 18:22:17

잘가요 레주!

앗..설명이 부족했네요..

243 세연-현호 (1489455E+5)

2018-01-08 (모두 수고..) 18:22:31

다들 어서오세요!

244 영주 (9916025E+5)

2018-01-08 (모두 수고..) 18:23:03

전지전능한 다갓이시여 지금 방탄 윙즈파이널 비하인드가 떴는데 보고 올까요 아님 그냥 일상 돌릴까요????
.dice 1 3. = 1 응 / 니 데이터 보고 / 걍 일상 구해

245 현호주 ◆8OTQh61X72 (7697834E+5)

2018-01-08 (모두 수고..) 18:24:01

오신분들 다들 어서오세오!!

246 영주 (9916025E+5)

2018-01-08 (모두 수고..) 18:24:07

아놔 3번나오길 기대했는데ㅇ__"ㅇ하쒸.......

>>240 8ㅁ8레주 조심히 들어가세요....!!!

247 세연-현호 (1489455E+5)

2018-01-08 (모두 수고..) 18:30:49

"의미심장한 말이긴 하지만, 이런 말에 너무 귀 기울여도 안 좋답니다."
마치 세이렌처럼 말이지요. 라고 말하는 모습이 정말로 사람을 끄는 느낌이 들 지도 모릅니다. 수천년의 세월에도 기원이 시작되지 않았고, 그들은 맹약을 이어왔다.
운명조차도 간혹 틀어버릴 정도로.

"아직은 밑바닥일 뿐이기에 허가 많아요."
하지만 저는.. 너무나 많은 것을 채울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라고 답하고는 여기에서 작별이려나요? 라고 답했습니다. 만약 그렇다 하여도 과제는 힘내야 할 부분이겠네요. 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렇지만. 하나 더 말해드리자면.. 학창 시절에 원수였던 이들이 정말로 잘 지낼 거라 생각하시나요?"
정말로 잘 지내고 있긴 하지만 그것은 잃었기 때문이었지. 란 생각을 하며 뒤돌았습니다.

//설명이 부족했네여.. 오라클은 아버님을 가리키는 말이었어욥..

248 사이카주 (6513331E+5)

2018-01-08 (모두 수고..) 18:39:10

그아아앙악ㄱㄱ아 설정ㅇ같은거 가ㄱ잡고 정리하려고 햇ㅅ는데 왜 자꾸 딴 길로 새는가......

흑흑ㄱ 컴퓨터 하고싶어요.......요즘ㅁ 오빠가 하루종일 자기만 하고 있어.....(우럭ㄱ



야호 다들 아ㄴ녕하세요!!!!!!!

249 채헌주 (4628924E+5)

2018-01-08 (모두 수고..) 18:41:13

사ㅏ이카주 어서와요!

250 영주 (9916025E+5)

2018-01-08 (모두 수고..) 18:41:19

가문 설정 드디어 올렸네요!!!진짜 신난다 위키최고다~~~!!~~!!~!~!!!!@@@@@@@@@@@@@@@

>>248 사이카주 어서오세요@@@@@@@@@@@@@@@@@@@

251 사이카주 (6513331E+5)

2018-01-08 (모두 수고..) 18:41:20

아 맞ㅈ다 이미지 용ㅇ량이.....

갸아아악 지우개도 찾고 싶은데 안보여.... 삐꾸 장난아닌ㄴ데 그냥 올립니다 흑흑ㄱ.....


>>24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영주 다녀와요!!!!!!

252 세연-현호 (1489455E+5)

2018-01-08 (모두 수고..) 18:42:17

어서와요 사이카주!

253 사이카주 (6513331E+5)

2018-01-08 (모두 수고..) 18:42:35

아니 왜자꾸 안올라가(수치사

https://s14.postimg.org/thfw3vke9/4ika.jpg


>>250 헐ㄹ 올리셧습까 정독하고 오겟슴니다@@@@@@@@@@@@@@@

254 사이카주 (6513331E+5)

2018-01-08 (모두 수고..) 18:52:46

예압ㅂ 정주행이랑ㅇ 설정 읽고 왓슴다 허어어어 가문설정ㅇ 완전 데박입니다 영주..... 떡ㄱ밥도 막ㄱ 있고 어????아주 대박이라 이검ㅁㅁ니다ㅠㅜㅠㅜㅠ(따흐흑

255 현 호 - 이 세연 (2329284E+5)

2018-01-08 (모두 수고..) 19:04:50

소년은 정체모를 사람, 하고 느릿하게 생각했다. 그래. 소년에게 세연은 정체모를, 혹은 이해하기 힘든 사람으로 낙인된듯했다.

예전에는 몰랐지만 - 사실 이야기는 지금이 처음이였다- 지금은 알것같다. 이가는 정체모를 사람들이 모인 곳 이라는 아주 이상힌 결론이 소년의 머릿속에 낙인됐다.

"학창시절에 원수였던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그 분노가 사그라들겠지만,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세연의 질문에 답하고 소년은 다시 정중하게 뒤를 도는 세연에게 말했다.

"그럼 조심히 들어가십시오. 세연양."

//막레가 짧아서 죄송합니다 세연주 수고하셨어요!!!

256 현호주 ◆8OTQh61X72 (2329284E+5)

2018-01-08 (모두 수고..) 19:05:39

후 모든이들의 떡밥은 맛있습니다 (냠남)

오신분들 어서오세요!!!!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세연주!!!

257 세연주 (1489455E+5)

2018-01-08 (모두 수고..) 19:07:48

현호주도 수고하셨어요!

학창시절을 써야하는데.. 귀찮네요..(빈둥빈둥)

258 영주 (048189E+51)

2018-01-08 (모두 수고..) 19:09:42

>>254 후 통과되기 위해 몇번을 엎어버렸는지 모릅니다ㅎ....떡밥 맛있죠! 꽁꽁 숨겨놀수록 맛있습니다(????)

아니그보다 모바일 왜이리느리대요 모바포스트 느려서 쫌빠른 눈꽃어장으로 왔건만 그래도느려ㅠ__ㅠ
일단 일상 구합니다ㅇ__ㅇ!!!선관 일상 다 구하고 있으니까 언제든지 편히 찔러주세요!!@@@@@@@@@@@@@@

259 현호주 ◆8OTQh61X72 (2329284E+5)

2018-01-08 (모두 수고..) 19:09:52

영주 허허헐.....!!!!!! (감탄 백번)

모든 애들의 가문읽는거 넘넘 재밌어요mm!!!

260 현호주 ◆8OTQh61X72 (2329284E+5)

2018-01-08 (모두 수고..) 19:11:07

좋아, 이제 또 누구랑 일상을 해볼까요(들썩들썩)

261 영주 (048189E+51)

2018-01-08 (모두 수고..) 19:17:47

아잠만 사이카 >>253 봤는데
양갈래 너무 귀엽게 묶은거아니에요진짜??????????와......와.....최고다 양갈래ㅠ___ㅠ......사이카 짱귀여워......

262 소담주 ◆w6XWtSYyTw (642886E+52)

2018-01-08 (모두 수고..) 19:24:36

위키 수정완료! 갱신할게요! 'ㅁ'

263 현호주 ◆8OTQh61X72 (2329284E+5)

2018-01-08 (모두 수고..) 19:28:05

소담주꺼도 보러가야지!!!! 앗앗 영주 괜찮으시먼 일상 함 땡기실래요!

264 영주 (6573102E+5)

2018-01-08 (모두 수고..) 19:34:58

>>263 헛 당연히 괜찮습니다ㅇ__ㅇ!!! 선레는 누가 짜올까요?

265 현호주 ◆8OTQh61X72 (2329284E+5)

2018-01-08 (모두 수고..) 19:37:30

>>264 으음.. 그것은 다갓님께 물어보죠!!!! 아 멸치어장이라 고퀼이 안되니까 미리 죄송해요!

.dice 1 2. = 2

1 잘생쁜 영이!
2 그냥 너

266 현호주 ◆8OTQh61X72 (2329284E+5)

2018-01-08 (모두 수고..) 19:38:14

네 저군요. 원하시는 상황있으신가요 영주?

267 영주 (6573102E+5)

2018-01-08 (모두 수고..) 19:38:41

소담주 어서오세요@@@@@@@@@@!!! 소담이 위키 확인하고 왔어요 와 의학간지,.,.역시 현무ㅇ___ㅇb..!!!!

268 현호주 ◆8OTQh61X72 (2329284E+5)

2018-01-08 (모두 수고..) 19:39:33

소담이 가문의학 가문이였다니!!!!역시 현무군요!!!(야광봉)

269 영주 (6573102E+5)

2018-01-08 (모두 수고..) 19:45:54

>>266 원하는 상황이라ㅇ__ㅇ.....또 숲이라 쓰기엔 쫌 그럴까요'♡???????? 죄송해요 제가 장소 관련해선 아이디어가 많지 않아요ㅠㅠㅠㅠㅠ
슬슬 가디건 돌려줘야해서 어떤 장소를 쓰시든 영이가 가디건을 들고올거라는건 장담드릴수 있습니다>__ㅇ@@@@@@@@@@@@@@초콜릿 딥따많이 들고갈게요!

270 현호주 ◆8OTQh61X72 (2329284E+5)

2018-01-08 (모두 수고..) 19:47:44

>>269 알겠습니다! 그럼... 어.. 그냥 산책 겸으로 숲으로 할게요!!! 얼른 써오겠습니다!

271 사이카주 (6513331E+5)

2018-01-08 (모두 수고..) 19:52:32

갸으아악ㄱ 밥해먹는ㄴ거 완전 귀찮아......
저도 집에 막 집요정 있었으면 좋겠어요(대체

야호 밥먹고 갱신임다!!!!!!! 다들 맛저 하셧슴까!!!!!!!!!!

272 현호 - 영 (2329284E+5)

2018-01-08 (모두 수고..) 19:52:45

기숙사에서 그릉그릉 목울림을 하는 사화에게 조금 방해를 받으며 숙제를 하던 소년이 창문을 바라봤다. 조금 어두워졌다. 계속 양피지만 바라봐서 그런지 조금 활동이 필요한것 같았다. 가볍게 사화의 턱을 긁어주곤 소년은 외출준비를 했다.

어두운 초콜렛색 올이 굵지 않은 니트에 검은색 슬렉스,단화를 신은 소년은 가볍게 사화를 쓰다듬어준 뒤 기숙사를 나섰다.


소년의 걸음이 자연스럽게 웅직인 곳은 숲이였다. 공기가 제법 차가웠다. 가디건은, 아직 하영 선배님이나 정소담 선배님께 돌려받지 못했으니 어쩔수 없이 두터운 남방같은 느낌의 외투를 걸치고 소년은 천천히 걷고 있었다.

앞으로 몇년남지 않았다. 어차피 조금 뒤면 약혼 이야기가 나올터. 소년은 그걸 따르면 된다.

"그럼, 학원내 인턴쉽은 안해도 되려나."

소년의 걸음걸이가 생각이 깊어지는 만큼 느려졌다.

273 현호주 ◆8OTQh61X72 (2329284E+5)

2018-01-08 (모두 수고..) 19:54:46

일본식 가정식 가게 최고!!! 배불러요!!!!

274 세연주 (1489455E+5)

2018-01-08 (모두 수고..) 19:55:59

세연주도 집요정 있었으면... 합니다..

흑흑. 갖고 싶다..

다들 안녕하세요!

275 사이카주 (6513331E+5)

2018-01-08 (모두 수고..) 19:59:00

>>273 헉ㄱ 맛있겟다.... :Q

>>274 집요정이 해준.... 맛있는 밥.....(대체


야호 안녕하심까!!!!!!!!!!

276 현호주 ◆8OTQh61X72 (2329284E+5)

2018-01-08 (모두 수고..) 20:00:54

>>275 얏호!!!!어서오세요 사이카주!!! 완전 맛있었답니다!!! 감자고로케는 좀 많이 느끼했지만....(아련)

277 사이카주 (6513331E+5)

2018-01-08 (모두 수고..) 20:04:48

>>276 야호!!!!!안녕입니다!!!!!!!!!! 허거거걱 부럽네요!!!!!!!! 앗 고로케는ㄴ...... 고로케는 좀 느끼해서 저도 잘 못먹겠어요....(찌글

278 현호주 ◆8OTQh61X72 (2329284E+5)

2018-01-08 (모두 수고..) 20:05:48

>>277 다른건 다괜찮았는데 감자고로케가 미스였습니다....(흑흑) 느끼해서 죽는줄 알았네요!!! 눈 신나게 와서 간 곳 치고는 괜찮았어요!!!!!!

279 사이카주 (6513331E+5)

2018-01-08 (모두 수고..) 20:11:48

>>278 흑흑ㄱ 그러셧습니까....(토닥ㄱ

워후 그렇군요 다행이애오!!!!!!!!! 많이 추웟습니까!!!!!!!!

280 현호주 ◆8OTQh61X72 (3122992E+5)

2018-01-08 (모두 수고..) 20:13:09

>>279 눈인지 비인지 함박눈인지 뭔지 모를게 내려서...시..시야확보가ㅋㅋㅋㅋㅋㄲㅋ(넘어질뻔함)

281 사이카주 (6513331E+5)

2018-01-08 (모두 수고..) 20:21:43

>>280 엫ㅎ.......넘어질뻔하셨다니 괜찮으십니까........ 굉장ㅇ히..... 강력한ㄴ 게 지나갔었군ㄴ요....(흐릿ㅅ

282 현호주 ◆8OTQh61X72 (2329284E+5)

2018-01-08 (모두 수고..) 20:27:07

지금은 비가 오는것 같지만요!!! 집이니카!!! 사이카주는 맛밥하셨나요!!!!

283 사이카주 (6513331E+5)

2018-01-08 (모두 수고..) 20:28:44

그렇군요!!!!!!!!! 예아 저는 맛밥햇습니다!!!!!!!!
약간 매운 볶음밥 먹었는ㄴ데 계란 올리니까 매운 맛은 덜하더라구요!!!!!!!! '∇' 야호 그리고 집요정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284 현호주 ◆8OTQh61X72 (2329284E+5)

2018-01-08 (모두 수고..) 20:30:23

집요정!!!!!!! 매우 동감합니다!!!! 집요정... 한 두명만......(흐릿) 엗... 그래도 다행이네요!!!! 매운 볶음밥은 위장에 안좋아요!!!!

285 사이카주 (6513331E+5)

2018-01-08 (모두 수고..) 20:32:51

흑ㄱ흑 집요정 한 분만 계신다면 제가 완ㄴㄴ전 봉급도 많이 주고 그럴 자신 있는데...(아무말ㄹ

앗 아님다 사실 별로 안 매웠어요!!!!!!!!!! 제가 매운걸 진짜 못 먹어서 맵게 느껴질ㄹ 뿐....(흐릿ㅅ

286 현호주 ◆8OTQh61X72 (2329284E+5)

2018-01-08 (모두 수고..) 20:33:49

(현호주도 매운거 쥐약) (단것도 쥐약) 도비처럼 말이죠......흑흑.....(오열)

287 영 - 현호 (6573102E+5)

2018-01-08 (모두 수고..) 20:35:17

시간이 꽤 지났는지 밖이 많이 어둑해졌다. 교과서를 필사하는 것에 슬슬 지치는지 눈이 침침해져가, 바깥공기를 잠시 쐬고오면 나아질까 하여 새장을 왼손에 들고 기숙사를 나섰다. 잠시 다녀올 뿐이기에 많이 꾸미지 않고 코트 위에 은색 장포를 걸치기만 했다. 카디건을 오른팔에 들고 가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후배가 담에게 걸쳐줬던 카디건이다. 언제 돌려줄지 몰라 들고 다니고만 있었던 거지만. 솔직히 오늘은 돌려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그 때 이후로 못 본지 꽤 되었으니까, 어쩌면 그 후배, 지금쯤 까먹었을지도 모른다. 뭐어 상관없다는 생각을 하며 나는 천천히 숲을 걸었다. 돌려주면 좋은 거고, 안되면 다음에 돌려주면 되는 것이다. 만나게 되면 초콜릿이나 받으라고 할것이다.

근데 진짜로 보게 될 줄은 몰랐지. 그것도 오늘. 솔직히 조금 놀랐다. 여기서 너를 보게 될 줄이야.

"안녕."

그저 걷다가 우연히 마주하게 되었을 뿐이라, 묵묵히 손을 흔들며 인사하다 마침 생각났다는 듯 네게 오른팔에 들린 가디건을 건네려했다. 자, 여기. 이제야 돌려준다. 주머니가 불룩한 것이 뭔가를 잔뜩 집어넣어뒀음을 짐작케 했다. 당연하지만 주머니 안에는 천으로 포장한 초콜릿이 잔뜩 들었다.

"덮어줘서 고마웠어, 담이 많이 추웠을텐데. "

덤덤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곤 고개를 까딱였다, 추울텐데 어서 입지, 오늘 추워 많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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