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하게 웃으며 손가락으로 브이를 만들어 보였다. 다행이야.혹시 기분 나빴거나 했음 어쩌나 했는데,그러지는 않은 모양이네. 일단은 맞지 않았으니 너그럽게 넘어가준 모양이다.만약 맞았더라면 화를 좀 냈겠지.그렇게 되면 자신은 정말로 할 말이 없었지만..뭐 일단 안 맞았으니까 그걸로 다행인거야!오케이인 거다!
"아하핫,복수라고 해도 별거 없어요!저희측 추종자 중 한명을 인질으로 삼아 대려가려는 것 같기에,진이 형하고 같이 혼쭐좀 내 주었답니다!진이 형이 너무 빨리 스투페파이를 쓰는 바람에,좀 더 못 놀아서 아쉽기는 했지만요!"
레라시오와 인센디오로 적당히 논 다음,마지막으로 스투페파이를 써서 기절시킬 작정이었건만...진이 형도 참.은근히 급한 면이 있다니까. 그래도 그것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빨리 끝내버린건 확실히 너무하기는 했지만,그만큼 도움을 받았던 것도 많았거든.특히 랭록은 진이 형 아니었음 그냥 속수무책으로 당할 뻔 했었다.뭐,그래도 어짜피 빗나갈것 같은 주문이기는 했지만!
"후후,아무튼 엄-청 통쾌했다니까요?!그때 강한이 형도 그 자리에 같이 계셨어야 했던건데!"
아쉽다는 듯 강한이 형을 바라보며 한숨을 폭 내쉬었다.옆에서 같이 놀았더라면 더더욱 재미있었을 거란 말이야. 아무튼 곧 들려오는 괜찮다는 말에 이내 방긋 웃었다.
"다행이네요!저 이래보여도 나름 걱정 많이 했었다구요!네에,제가 맞답니다!그렇게까지 고마워하실 건 없어요!같은 편끼리 돕는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 아닌가요?"
뭐,애초에 나만 안 다치면 장땡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기왕 즐기기 위해 추종자 측으로 들어선거,가끔은 같은 편을 챙기는 편도 좋을 거 아냐? 뒤이어진 말에 그렇다면 운이 좋은 거네요!하고 방싯 웃었다.감사 인사는 잊기 전 하는것도 나쁘지는 않으니까!물론 나는 관대해서 언제 해도 상관은 없지만!
"아,그 호칭이요?흥,제가 강한이 형보다 키가 더 커질때까지 이 호칭 그대로 갈 거예여!"
>>570 오오오오 괜찮아여 저것도 나름 분위기있잖음!!!!!흑 대신 찾아주셔서 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려여 나중에 셀피 만들때 꼭 참조하도록 할게양!!제가 지애주 많이 아껴여!! >-<♡ 아니 그리고 무지개색 눈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헐 영롱하군여 얘 셀피할때 머리가 무지개가 못 되는 대신 눈에라도 무지개를 넣어줘야겠음(대체
도윤 선배가 귀엽든 귀엽지 않든, 막말로 내가 맞지도 않았고, 애초에 의도 자체가 나쁜 것도 아니니... 이 정도는 넘어가야겠지. 이 정도는 넘어가주는 것이, 품격을 지키는 것이고.
"아, 그렇군요. 인질로 잡혀가지 않아 다행이군요. 그 분은 지금 괜찮으시답니까?"
복수라고 해봤자, 그저 전투에서 끝이 났나보다. 걱정과는 달리 도윤 선배가 과하게 날뛰어서 너무 격한 주문을 쓰지도 않은 모양이고. 이 정도면 무난하게, 잘 마무리된 편이지.
"그것 참 아쉽네요. 도윤 선배 말처럼 곁에 있었어야 하는 건데."
말은 이렇게 하지만, 사실은 전투를 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눈 앞에 우리측 인질이 있다면, 구하려고 전투를 했겠지만... 역시, 죄 없는 사람들과 전투하는 것은 싫다.
"그렇죠. 당연한 일이네요. 하지만, 요즘 세상엔 당연한 일도 어려운 법이랍니다."
요즘 세상에는, 무엇이 올바르고, 무엇이 당연한 일인 걸까. 부조리함을 알고도 그 부조리를 행해야 하는 것. 그것이 당연한 일일까. ...모르겠다. 지금은 도윤 선배와 대화를 나누며, 잡생각을 날려보내고 그저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 도윤 선배와 친해진 건, 참으로 다행인 것 같다. 아무리 궤변을 늘어놓고, 장난을 치고. 또 놀리기까지 하더라도... 그와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잡념이 모두 사라지니까.
제인ㄴ이 진짜 ㄹㅇ극심ㅎ게 예쁜 거 아니에요??????? 와 대박 저 정주행하다가 현호랑 제인이 일상 보고 막 주먹먹으면서감격하고 있었는ㄴ데 막 2타로 나오니까 정신 혼미해졌잖아요;;;;;;; 제인주 진ㄴ짜..... 평생 행복하시고 우주의 도움도 많이 받으시고 돈도 많이 버시고 사는 동안 하고 싶은 거 다 하시면서 사세요......((우-럭
>>590 엫 막 저도 지금 인칭이랑 시점 계속 왔다갔다 해서 어느 걸로 해야할지 모르겟고 막;;;;;; 표현같은 잘 안되고 그럼다 흑흑ㄱ 그래서 자꾸 오래 걸리네요.... ;∇; 엫 분량 맞춰오실 필요는 없어요!!!!! 제가 막 풀어서 쓰는 걸 좋아해서 그런검다!!!!!!!
여성의 목소리로 돌아온 대답은 생각 외로 차분했다. 잔뜩 긴장하여 굳어있던 몸이 어쩐지 뻐근하였다. 이상할 정도로 동요가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 오히려 이질적이었다. 상대도 어느정도는 당황했음이 틀림이 없다. 걸리는 게 없다면 굳이 동요를 숨기고 접근할 이유가 없겠지. 아연은 재차 숨을 가다듬었다. 상대 역시 그를 파악하지 못한 것 같으니 굳이 트러블을 만들 이유는 찾을 수 없으니 이성적으로, 평이하게 대처하자. 다행이도 아연은 공격적인 아이가 아니였다.
"마찬가지로, 산책 나온 사람입니다."
거짓말이 아니었기 때문에 참으로 뱉기 쉬운 대답이었다. 질문의 저의는 그것이 아니었겠지만, 아연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 말을 꺼냈다. 상대가 자신에게 걸어옴으로써 아연은 어렴풋 그녀를 바라볼 수 있었다. 눈에 바로 들어오는 것은 푸른 빛의 머리카락이었다. 언젠가 스쳐지나가며 보았던 것도 같다.
"매일 이 곳으로 산책을 나와도 아무도 없었는데. 오늘은 별일이네요."
그쪽도 잠이 오지 않는가봐요. 방긋. 아연은 잘 웃는 아이였고 그 웃음에 거짓은 없었다. 유순한 성정덕에 그 누구에게도 무해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것. 그것은 아연의 특기에 가까웠다. 아이는 평소 숱하게 하던 대로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걸었다. 아무런 티끌도 없는 듯 보이는 웃음이 썩 쓸만한 방패가 되어준다는 것을 소년은 최근 절실히 깨달았다.
이정도면 충분히 예쁘고 귀여우니까 봐줄맛 나잖아여!하며 포즈를 잡아 보였다.솔직히 외모지상주의라고들 하잖아.귀여우면 뭘 해도 용납되는것 같은 거.그리고 내가 바로 그 외모지상주의의 정점에 서 있는 것이야!날 받들어라 아하하핫!!온갖가지 자기만족을 하고서는 기분 좋게 방긋 웃어보였다.너무 좋아.
"그러니까요!하마터면 그 분 레지스탕스에게 끌려가실 뻔 했다니까요?!아,그리고 깨어나는것까지는 마저 못 봐서 모르겠는데..아마 괜찮으실 거예요!그렇게 큰 상처는 없어 보였거든요!"
그리고 그 대신 저희가 역으로 포로를 잡았답니다.하며 씨익 웃어 보였다.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까나,그 레지스탕스.괴롭힘받고 있을까?아니먄 회유되고 있을까?아니면 그냥 그 상태로 방치되고 있을까? 뭐,어느 쪽이든 상관없지.일단 잡아두었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두도록 하자.
"꺄하핫,그쵸?후배님도 그 자리에서 같이 복수를 하셨어야 했는데!뭐,그래도 일단 이야기라도 들으시며 기뻐해주셨으면 좋겠다-하는 마음에 꺼내 본 이야기예요!"
저 잘했죠!하고는 강한의 속마음도 모른 채 그저 해맑게 헤실헤실 웃어보일 뿐이었다. 뭐,정말로 아쉽기는 했으니까.다만 그렇게 되었었다면 순식간에 3대 1이 되서,재미를 더 못 봤을지도 모를 일이었기는 하지만..뭐 어찌 되었건 그 정도면 충분해.일단 지금 자신이 복수해야할 대상은..그 둘이었으니까.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는 게 더 좋다-하는 이야기. 뭐든지 어렵다고 따지고 판단하면 그 일은 한없이 어려워질수밖에 없는 것이다.하지만 반대로 쉽다고 판단하는 순간,그 일은 한없이 간단해지는 것이다.마인드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어쩌면 그래서 그렇게 늘 밝은 모습으로 다니는 것일지도 모르고..?
"그쵸!꼭 제가 강한이형보다 키가 커서 후배님이라고 부르고 말 거예요!"
흥,기대하고 계시라구요!그때는 지금 못 내려다본거 실컷 내려다봐드릴테니까!하고 엄포를 놓긴 했지만..그 사이에 저 후배가 크지 말라는 법도 없었고,자신도 키가 클지 안 클지 의문이었기 때문에 조금 불안하긴 했다.
"..힝,그러면 강한이 형은 제가 귀여운걸 인정하지 않으시겠다는 거구나.도윤이 상처받을꺼에여."
왜 이야기가 그렇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나름 상처받은듯한 모양새가 되었다가,자신도 이건 너무했다 싶었는지 이내 꺄하핫 하고 웃어재꼈다. 그리고 이어지는 물음에 다시 손으로 가볍게 브이자를 만들고 비스듬히 한 다음 눈 옆에다가 갖다대었다.
"네에,전투는 했지만 다행히도 다친 곳은 없었답니다!진이 형께서 적극적으로 서포트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어여!"
애초에 이번에는 수적 우위였기 때문에,그렇게까지 많이 마법을 받은 것도 아니었기도 하고 상대방도 그렇게 위험하다고 할 만한 마법은 안 썼던걸로 기억하고 있었다.물론 아니라면 어쩔수 없긴 하지만. 아무튼,다쳤으면 여기서 이야기를 하고 있지는 않았을 거라면서 다시금 밝게 웃어 보였다.나는 걱정 안 하셔도 되는 겁니다.
"에,그렇게 어렵지도 않던걸요!그냥 자기 자신한테 조금만 더 사랑을 주고,아껴주고,자기 자신을 남들보다는 조금 더 낫다고 스스로 생각하시면 간단한 일인걸요!"
그러니까 간단히 말시해서,도윤이 말한대로 한다면 분명 강한 역시도 도윤같은 사람이 된다는 이야기였다. 강한이만큼은 절대로 얘처럼 너무 막나가게 되지는 않기를.잠깐 무언가의 서술이었다. 아무튼,그렇게 말하며 다시 환하게 웃는 도윤.애초에 태생부터가 긍정 에너지가 팡팡 터지는 아이였던 터라 그정도 일은 마치 아무렇지도 얺다는 듯 해낼수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 이어지는 진심이 담긴 대답에 방싯 웃었다.
"네,당연히 그래야죠!언젠가는 제가 이렇게!이렇게 막 후배님 내려다보고 그럴 거예요!"
고개를 살짝 뒤로 젖힌다.올려다보는 모습이 된다.더 뒤로 젖힌다.아,이제야 조금 내려다보는것 같기는 한데 목이 아프다. 더 젖혔다가는 와드득 하고 장난아닌 소리와 함께 목 건강과는 영영 이별할까봐 딱 그 쯤에서 멈추기는 했지만..그래도 아프기는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