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엣,다 죽었으면. 원망스러운 눈길으로 학교를 한번 바라보고는 흥.히고 다시 고개를 홱 돌렸다. ...그러고 보니 아까 찬 돌멩이가 떨어지는 소리가 안 들린거 같은데...내가 그렇게 세게 찬건가?설마 중력의 영향을 안 받고 점점 가속하고 있는건 아니겠지? 하는 생각은 이내 강한 후배님의 리덕토 덕분에 깨졌다.
"헛,강한이 형한테 날아갈뻔했군요..죄송해요!그러려는 의도는 아니었답니다!"
그저 좀처럼 분이 사그라들지 않아서 말이예요!하고 나름대로 변명 아닌 변명을 하며 방싯 웃고는 건네어지는 인사에 마주 손을 흔들었다.아무리 열이 받아도 같은 편에게는 사근사근하게 대하는 타입이었으니까,게다가 친한 후배니까 인사를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처음 보는 사람이었어도 그랬을 테지만,아무튼!
"형도 안녕하신가요!아,기뻐해주세요!전에 그녀석들에게는 아니었지만,또 다른 레지스탕스에게 복수하는 데 성공했답니다!"
애초에 쌩판 다른 남을,그것도 2대 1으로 숫적 우위에서 밀어붙였음에도 양심도 뭣도 없는듯 방싯 웃었다.뭐,애초에 그런걸로 미안하다 뭐하다 그러면 추종자 편에 가담하지 않았겠지. 아무튼,후배님도 이걸로 조금이나마 기뻐했으면 좋겠어.후배닌도 그곳에 있었다면 정말 진짜로 좋았을 테지만..아무튼 대신 레지스탕스 측에 복수의 첫타를 확실히 날려줬으니까 안심했으면.하는 생각이었다.
"그러고 보니,전에 스투페파이 맞으신 건 괜찮아요..?"
나름대로 걱정이 되었는지,후배님을 살짝 올려다보면서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자신은 석화 마법으로 끝났다고는 하지만..이 후배는 기절 상황까지 갔었거든.충격이 컸을 거야. 조심스럽게 물어보는것도 잠시.누가 도윤 아니랄까봐 이내 다시 당당한 모습이 되어서는 코웃음을 쳤다.
"흥,제가 그때 형 부축해서 옮기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시나요!원래 키 큰 사람이 키 작은 사람을 부축해야 하는게 세상의 이치이자 도리건만!"
뭐,사실 그렇게까지 힘들지는 않았다. 그때도 언급했듯 자신은 체력이 엄청 좋을 뿐더러,후배님도 그렇게 무거운 편이 아니었거든.부축하는 데에는 별로 문제가 없었다.
도윤주 이게 제 최선이었음; http://li.nu/attrade/item.php?id=10895021 음 이것 말고도 일본 신사컷(?) 같은 느낌의 일자머리 꽤 많았는데 도윤주가 원하시는 일자머리는 그런 느낌이 아닐 것 같아서요. 그리고 무지개색 머리도 찾았는데 그건 아프로머리고ㅋㅋㅋㅋㅋㅋ 뻘하지만 예쁜 무지개색 눈도 찾았습니다; http://li.nu/attrade/item.php?id=10880665
그나저나, 지난 번의 패배에 대해서 아직도 분노하고 계셨던 건가. 뭐, 나도 지난 번의 패배는 조금 아쉽지만. 거의 이겼던 전투였으니까. 내 개인적인 사상과 생각이랑은 별개로 전투에서 패배하는 것 자체가 화가 나니까.
"그, 그랬나요..? 복수라면 어떤..."
듣자하니, 다른 레지스탕스와 전투를 해서 승리한 모양이다. 그나저나 상대는 괜찮을런지 모르겠네. 물론 도윤 선배가 상대에게 손속도 두지 않는 사람은 아니지만, 도윤 선배가 워낙에 종잡을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는 사람이다보니 걱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레지스탕스를 이겼으니 분명 기쁜 소식인데... 왜 이렇게 기쁘지가 않을까. 도윤 선배, 이런 생각해서 미안.
"괜찮아요.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그 때 절 옮겨주신 거, 역시 도윤 선배구나. 그 일에 대해서 고맙다고 하려고 했는데, 마침 이렇게 마주치네요."
도윤 선배에게 웃으며 감사를 전한다. 그나저나, 도윤 선배답지 않게 걱정을 하시길래, 조금 기쁘면서도 혹시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지만, 별 문제 없었는지 원상복귀해서 열심히 궤변을 늘어놓으며 날 놀리듯 텐션이 올라갔다. 이래야 도윤 선배지. 다행이야. ...이런 생각해서 미안, 도윤 선배.
추위는 고통이나 괴롭지 않다. 바람은 매서우나 차지 않다. 그렇게 생각하며 옷가지를 여몄다. 두꺼운 옷 밖으로 드러난 얼굴이 극히 시렸다. 냉풍이 살을 에듯이 불어오니 실로는 추운 것이 당연했다. 감각 또한 양호했으니 추위가 덜한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자신이 그리 생각하는 것은, 버티려는 의도에 있었다. 이미 체온은 낮아질대로 낮아졌건만, 방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그곳에서 잠 들지 못한 시간이 너무 길었던 탓인지 저는 그곳에 있는 것이 되려 불편하기만 했다. 눈살을 가볍게 찌푸리며 하얗게 질린 손을 들어 입김을 불었다. 낮은 기온에 공기마저 식어버렸는지 나오는 숨에는 색이 없었다.
의미 없이 보내는 시간은 길기만 했다. 언제쯤이면 봄이 올까. 언제쯤이면. 저가 떠올리는 봄날에는 꽃도 나비도 들판도 없지만 적어도 얼어 죽지 않을 정도의 온기는 있었다. 좁고 거친 땅 위에 버려질 목숨이나마 뜻없이 죽어가고 싶지는 않았다. 애석하게도. 부정에 선 의도가 불순하기 짝이 없었다.
"산책 나온 사람."
들려오는 소리에 짧게 대답했다. 아무도 없을 거라 생각했던 자리에 불현듯 다가오는 말에 조굼은 놀랐으나 짐짓 차분하게 내뱉었다. 경계가 가득한 목소리였다. 무슨 일로 저렇게나 저를 꺼리는지, 시국이 좋지 않다 하더라디 조금은 지나친 감이 있었다. 그렇다면 마땅히 저를 경계할 이유가 있는 사람일테지. 가늘게 뜬 눈으로 나타난 이의 얼굴을 보았지만 파악할 수는 없었다. 날이 흐리다 해도 달이 밝기에 충분히 분간이 가능한 거리에 있었지만, 근래 들어 눈이 흐려지는 일이 잦아진 것이다.
"그러는 그쪽은?"
상대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한 듯했다. 일단은 남성, 목적은 알 수 없다. 평범한 학생은 아닌 듯했다. 머릿속으로 상황을 정리하며 천천히 그가 선 방향으로 걸었다. 아직은 무난히 대해도 될 상황일 터다.
/// 갸아아악ㄱ 저도 대늦음 햇슴다...... 오늘따라 갑자기 글이 안 써지네요.....(우럭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