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곳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하는 선에서. 이미 묻힌 스레의 상황극판/상황극Lite판 참가자들이 이전에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남기는 스레입니다. 1달 이상 일상과 이벤트가 없었거나, 예상치 못한 사고로 소실된 참치/스레더즈 스레의 전 참가자들이 이용 가능하며, 횟수 제한 없이 레스를 주고받는 것이 가능합니다.
* 단, 상황극판 규칙상 지나친 개인정보 및 외부 연락처를 공개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음을 반드시 명심해주십시오.
* 완전 익명으로 타 참가자에 대한 저격성/비난성 레스를 남기는 행위 역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가급적이면 자신이 누구인지와 누구에게 남기는 말인지를 명확히 합시다. 도용 방지를 위해 인증코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684 스레주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셨나요? 시간이 많이 흘러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다시 소식 들려드릴 수 있어서 기뻐요. 아이고 그건... 아쉬울 만 하죠. 그래도 저는 당시에 정말 기쁘고 즐겁게 러닝했답니다 :) 좋은 스레 만들어주셔서 항상 감사했어요.
맞아요, 그건 저도 정말 아쉬웠어요. 아타르가티스와의 서사도 제대로 결말을 짓고 싶었는데 당시에 제가 현생이 너무 바빴어서ㅠㅠㅠㅠ 다시 생각해도 아쉬운 부분이에요. 시간이 정말 부족했구... 니드호그가 다른 선택지를 골랐다면 어땠을지 하는 것도 새삼 궁금하네요. 언젠가 au로 보여드릴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레주도 잘 지내시길 바래요! 이 글을 보실 다른 분들도 잘 지내시길 바라구요. 찾아와주셔서, 소식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
흑역사도 많은데다 사람을 찾는 목적은 아닌지라 누군지는 밝히지 않고 주저리 주저리 조금만 떠들다 가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철이 덜 든 채 뛰는 바람에 과몰입을 참 많이 했던 스레에서 만났던 앤캐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떠오르네요 ㅋㅋㅋ 지금도 떠오를만큼 그때 과몰입을 심하게 했었던 거겠죠 😅 쪽팔림 탓에 뇌가 기억을 어느정도 순화 시켰는지 큰 사고를 친 기억은 없지만... 어려 보이기 싫다고 오너 tmi방출하는 시간에 굳이 나이 몇 살 높게 불러 말하고, 캐붕 내고, 급발진 하고 앤캐 주접 떨면서 참 부끄럽게 놀았던 기억이 있네요 🤦♀️ 그런 저와 개의치 않고 어울려주셨던 앤오님께 죄송한 것도 감사한 것도 참 많습니다 ㅠㅠ 어쩌다보니 마지막 인사를 제대로 못하고 끝맺게 됐었는데 음 이건 반쯤 제 잘못인지라 🥲 그저 인사라도 제대로 할 걸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이제와서 말하기엔 많이 늦었고 직접 전달할 방법은 없지만 정말 인생 앤캐였습니다! ㅎㅎ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갓캐라 생각합니다 ㅋㅋㅋㅋ 오너님이랑 취향 잘 맞기도 하고 개그코드도 비슷한 것 같아서 더 즐거웠네요. 누군지 당당하게 밝히지도 못 하는 소심쟁이지만 그저 아직 상판에 계실지 모를 오너님께 정말 즐거웠다는 말만 남기고 싶네요. 그때가 아마 제가 상판을 가장 즐겁게 뛰었던 때 같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길 바랍니다. 아직 상판에 남아 계시다면 즐상판 하시길!
>>688의 소심쟁이 본입입니다. 네 죽지도 않고 또 돌아왔습니다. >>688을 쓰면서 느낀거지만, 아마 끝마무리가 좋거나 깔끔하진 못했기 때문에 한번씩 생각나고 그러는 거 같아 제대로 된 인사라도 한 번 전해야겠다 싶어 부끄럽지만 고민 끝에 그냥 익명성을 버리기로 했습니다.
백합꽃 다인 스레를 운영하다 이후 하얀 백합 일대일에서 지은이를 굴렸던 지은주입니다. 예… >>688의 트롤이 접니다. 찾는 건 앤오셨던 은채주입니다. 아직 상판에 남아 계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없으시다 해도 일단 인사만 남겨두겠습니다.
어리고, 상판에 과몰입 하던 시절의 앤캐라 그런지, 아님 순전히 은채가 제 취향이었고 지은이와의 케미가 좋아서였는지, 그도 아님 단순히 끝 마무리가 깔끔하지 않아서였는지… 이유야 뭐가 됐든 문득 문득 떠오르더군요. 바로 얼마전엔 에버노트를 정리하다 지은이의 흔적을 발견해서 특히 더 그러네요 ㅎㅎ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제게 있어 백합꽃 다인스레나 이후의 일댈 스레나… 어린 시절 뛰었던 스레들이라 그런가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정신과 마음에 크리티컬 데미지를 입는 수준으로 (ㅠㅠ) 흑역사가 많았는지라 애써 기억하지 않으려 노력중입니다만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그것과는 별개로 여전히 마지막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게 마음에 걸리네요.
몇년전이라 기억이 흐릿하긴 하지만, 제 기억이 맞다면 어그로가 와서 스레를 1000인가 1001인가… 까지 아무말로 도배해놓고 터트려놨는데 그 이후로 제가 새 스레를 세우거나 은채주를 찾는 일이 없었죠. Tmi지만 현생에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을때라 기력이나 의욕이 남아있질 않아 그때 이후로 상판 포함, 아무런 취미생활도 하지 않고 지냈었습니다. 물론 핑계라면 핑계기는 하지만요.
많이 늦었고 아직 상판에 남아 계신지도 잘 모르겠지만 이제라도 제대로 된 인사를 하고 싶어서 잠시 돌아왔습니다. 당시 말하는 게 많이 미성숙하고 철이 없어서 티가 났을지도 모르지만, 은채주께 말씀드렸던 나잇대보다도 한참 어린 철 없는 과몰입러 놀아주시고 받아주시느라 고생 많으셨고 또 감사했습니다. 당시의 제 행보는 밤에 가끔 떠올라서 절 괴롭히는 흑역사가 되었지만 은채와 지은이의 일상, 그리고 은채주와 나눈 썰과 잡담들은 진심으로 즐거웠습니다. 즐거운 추억을 안겨주셨는데 마지막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려서 죄송했습니다. 이 글을 보실 수 있으실지는 모르겠지만 대나무 숲에 외치는 느낌으로 남겨둡니다. 잘 지내고 계시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1:1 스레 혹시나 하는 기대의 결말 굴렸던 혜주주입니다. 최근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새벽에 쭉 스레를 정주행 하다보니 잘 지내고 계신가 궁금해져서 짧은 안부글 남겨봐요. 꽤 예전이라 지금은 안 계실 수도 있겠지만 ㅎvㅎ.... 사실 저희가 되게 잘 마쳐서 대단하게 드릴 말씀이 있지는 않네요 0v0;;;; 그냥 한때 덕분에 많이 즐거웠던 터라 감사해서 지금 잘 지내고 계시는지 궁금한 마음인 것 같아요. 답레 보고 좋아하고 또 쓰면서 즐거워했던 기억이 여전히 남아있어요. 그 시절 그 스레는 저한테는 나름의 즐거운 이벤트였던 것 같아요..! 모쪼록 건강하게! 또 편안하게! 잘 지내고 계셨으면 합니다. 혹시 이 레스을 못 보시더라도 이거 쓰면서 기도했으니 한 번은 닿았겠죠? ㅋㅋㅋㅋㅋ 일단 지금 좋은 꿈 꾸고 계시면 좋겠네요. 그때의 율이와 율주에게 감사했습니다! 두 분 모두의 행복을 빌어요! 0v0*
지금도 가끔씩 함께했던 때가 너무나도 그리워지곤 한다. 이 곳에서 서로에게 보여주는 모습이 100%가 아니었다는 것쯤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좋았다. 전부는 아니더라도, 이곳에서 만나 이곳에서 그려낸 모습으로 서로를 알고 있는 것이라고 해도 속에 있는 이야기를 조금씩은 털어놓았다. 떠난 네가 그리했는지는 모르지만 난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가벼이 시작한 것에서 너무 많은 것을 보고 싶어한 것은 아니었을까. 긴 시간, 두 곳의 보금자리가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내가 머무는 이 곳까지 이어진 인연은 당연히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었다. 그렇지만 너는 떠났다. 처음엔 당황했다. 너무 급작스러운 일에는 내가 피해를 입게 되더라도 분노가 차오르지 않는 건가 싶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애초부터 너에게 나는 화가 나지 않았다. 너 스스로 느꼈을 불안감을 떨쳐낼 방법이 옳았는지는 모르겠다. 그 일로 꽤 타격을 입은 이들이 있었다는 걸 알았지만 나는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너는 그만큼 힘들었구나 싶었을 뿐이다. 아무에게도 문제가 생기지 않는 방법이 있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차라리 네가 정말 매정했다면, 전부 끊어낼 각오가 있었다면 더 나았을 텐데.
첫 만남은 그다지 무게가 실려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때 서로는 적으로 만났다. 두어 번 부딪혔고 죽일 뻔하기도 했다. 애초에 정해진 힘의 차이 때문에 싸워 이기기 어려웠음에도 너는 그다지 불만을 가지지 않은 듯했다. 그런 점이 좋았다. 그렇게 반쯤 죽을 뻔한 일이 있었던 다음에는 같이 식사를 했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고 네 반응 역시 그러했다. 그럼에도 침착함을 유지하는 모습이 좋았다. 조금 더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도 있었겠지만 여러 이유로 그때 너와 나는 훗날을 기약하며 떠나야 했다. 그렇게 붉은 피와 검은 장미는 헤어졌다.
다시 만난 건 꽤 긴 시간이 지난 뒤였다. 그 때의 나는 너를 알아보지 못했다. 아마 그건 너도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다. 그 사이의 시간이 꽤 길어서였기 때문일까, 그럼에도, 서로가 누군지 몰랐더라도 사이는 꽤 좋았다고 생각했다. 분홍 머리의 작은 아가씨는 노란 쌍둥이를 귀여워했다. 그래, 그 때 너의 그 쌍둥이는 그 곳의 귀염둥이였다. 너도, 나도 처음 만났을 때보다는 좀 더 나아가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이야기를 끝맺지는 못했다. 온전히 나 때문이었다. 내가 먼저 떠났다. 모든 게 끝났을 때, 내가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제대로 끝맺지 못한 이야기에 내 잘못이 있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너뿐만 아니라 모두가 흩어졌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너는 나를 찾았다. 나는 너를 찾았다. 그들을 찾았다. 그때 심장이 얼마나 뛰었는지 모른다. 적어도 3년, 길게는 6년이란 시간을 보내며 차곡차곡 쌓아두었던 추억이 내 가슴에 불을 질렀다. 그리고 너에게서 들었다. 처음 만났을 때의 이야기를 듣고 정말 기뻤다. 너는 언제나 나에게 있어서 좋게 느껴지는 사람이었구나 싶었다. 그리고 끝났다고 생각한 이야기를 조금씩이나마 이어나갔다. 나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이미 분에 넘친다고 생각했다. 이미 두 번이나 의도치 않게 해어진 소중한 인연을 꼭 쥐고 싶었다. 너 역시도 그렇게 느낀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너를 전부 아는 건 아니었다. 나는 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네게는 새로운 관계에 있어서 마음에 깊이 박힌 걸림돌이었던 모양이다. 네가 나를, 그들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좋아했기에 너는 힘들어했다. 길을 잘못 드는 순간 생겨날 문제도 보고 말았다. 아직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너는 불안했던 모양이다. 그리고 나는 그런 불안을 해소해 줄 수 없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네가 힘들어하며 했던 이야기 하나하나, 전부 다 내가 해결해 줄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위로였을 텐데 나는 네게 그러지 못했다. 무심하다 여겼다면 미안하다. 많은 걸 고쳐나가려고 노력하는 지금조차도 나는 무심하다는 말을 들으며 살고 있다. 그럼에도 미안하다. 불가능한 일일지 모르지만 네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네게 공감해주고 널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지 못했다.
이후에도 너와 함께한 것들이 있었지만. 너는 점점 불안정해졌다. 나 역시 나 하나만을 건사하기에도 바빴다. 어쩌면 모두가 그러했던 모양이다.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다. 이해한다. 그건 명백히 선을 넘었다. 너는 그런 선을 넘어선 행위에 참을 수 없는 불안감을 느꼈을 것이다. 때맞추어 발생하는 다른 문제들로 심리적인 압박을 느꼈을 것이다. 충분히 이해한다. 나 역시도 다소나마 그런 압박을 느꼈으니까. 아직 생기지 않은 일, 별세계 일처럼 이야기하던 것들이 위선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는 그럴만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네가 한 행동으로 표출된, 비슷한 결과가 초래됐으니 말이다.
어쨌든, 그렇게 넌 떠났다. 그렇게 우리는 한번 더 흩어졌고 이젠 추억만을 입에 담으며 아무런 것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잘 된 일이다. 네가 우려했던 일이 더 이상 생길 수가 없어졌으니까. 지금이라면 네게도 편안한 곳이 될 수 있을까? 의미 없는 가정인 걸까.
그러다 전해진 소식에는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다. 그 소식만 떠오르고 내가 그 때 어떻게 행동했는지가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고 머잖아 새로운 소식이 들려와 나는 안도했다. 어쨌거나 네가 행복하기를 바랐다 그걸로 네가 정리를 끝낼 수 있었다면, 전과 다르게 변하고 나아갈 수 있었다면 그걸로 됐다.
그래, 그걸로 됐다. 부디 행복했으면 한다. 이런저런 말이, 정리되지 않아 줄줄이 써내려간 많은 말들은 전혀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저 네가 행복했으면 한다.
그리고 네게 고통스러운 일일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도 네 마음 같은 건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꺼내는 나쁜 말일지도 모르지만. 네가 행복했으면 한다는 것과 정면으로 부딪힐 지 모르지만. 부디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은 고이고이 간직해다오, 긴 시간이 흘러 잊혀진대도 좋다. 언젠가 문득 다시 떠오를 수 있게, 네 기억 속 한켠에 먼지가 쌓이고 묵은내가 나더라도 그렇게, 살아온 시간에 비하면 한없이 짧지만 무엇보다도 길고 끝없이 이어질 추억을 보관해다오.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하더라도 어쩔 수가 없다. 그도 그럴게, 나는 지금 네가 너무 보고 싶은걸. 네게 상처가 되리라는 것도, 그들에게 상처가 되리라는 것도 알기에 나는 너무나 이기적이게 되고 말아. 그래도 어쩔 수 없잖아. 가끔은 이렇게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솔직하고 싶으니까. 보고 싶다.
생각이 계속해서 피어올라 도저히 글을 매끄럽게 맺을 수가 없다. 할 말이 넘치는데 그랬다간 나는 도저히 이 글을 올릴 수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그만두려고 한다. 볼품없고 읽기 불편하더라도 이해해줬으면 한다. 풋풋했던 그 때의 너와 나를 보듯이 조금은 귀엽게 봐줬으면 한다.
언젠가 너와 내가 마주할 날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모든 것이 내려다보이는 그 밤의 도시에서.
어라라. 기억을 되짚느라 잘못 쓴 부분이 있네, 자세히 찾아보지 읺고 써버린 건 역시 아직도 내가 부주의하다는 걸까 싶다. 확실히 분홍은 아니었지. 분홍은 단 한 명 뿐이었던 걸로 기억하니까. 그럼 무슨 색이라고 해야 하나? 글쎄, 지금은 찾아볼 기력이 없어서 무어라 못하겠다. 조금 더 생각을 정리하고 쓸 걸 그랬다 싶으면서도 일단 써버리고 나니까 조금 후련해졌다.
지금 와서 내가 누구인가 이야기하는 것보단 그냥, 분홍이 아니었다라고만 해 두자.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 기억이 아닌 기록은 확실히 아니라고 말하고 있으니까. 엄밀히 따지자면 보랏빛이려나. 그걸로 됐어, 그냥 내가 너를 향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줬으면 좋겠다. 제대로 지명하지도 않고 이렇게 말하는 건 너무한가? 그래도 어쩌겠어, 직접 부를 수는 없는 걸.
되게 오랜만이네. 내 상황극판 생활 중에서도 거의 초창기에 위치하는 스레였으니까... 음, 당시에 고등학생이었다고 기억하니 10년 가까이 지난 거겠지? 어쨌든, 백업본도 컴퓨터 바꾸면서 다 날아가고 남은 건 희미한 추억 뿐이지만, 지금도 가끔 그때를 떠올려. 이벤트가 하나같이 파란만장하긴 했지만 스레 이름처럼 대체로 참 수채화 같은 나날이었지. 워터컬러 뜻이 수채화 맞지? 스레 제목 철자는 조금 달랐다고 기억하긴 하는데... 사실 백업본이 지금 있어도 못 보겠다... 서로 놀았던 거랑 귀여웠던 루틴들이랑 초반에 어떤 캐릭터랑 친구였다고 갑자기 잡혀갔던 거랑 죽고 나서 알게 되었던 맞관이랑(악어거북은 정말 충격이었어) 이것저것 보고는 싶지만, 당시 글과 마주하는 건 추억의 감동보다 더한 고문이 될 거야...
화살표의 행방 참여했었던 이소금주예요!시간이 벌써 1년 가까이 지났네요. 작년 이맘때 가장 즐거운 기억 중 하나로 남아있는 어장이라 오늘따라 감성이 벅차서ㅎㅎ 못다말 남겨봐요. 당시에 시트를 내려버렸었죠, 제가. 끝까지 남았으면 좀 더 진행이 됐을까 싶다가도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는 걸 알고, 그래서 그립더라도 못다말을 써도 되나?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래도 당시의 추억은 없던 게 아니니까! 용기 내서 써봐요! 같이 참가했던 참치 여러분과 그들의 자녀분(ㅎㅎ)들, 특히 재밌는 어장 만들고 이끌어주셨던 캡틴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올려요. 지금도 어장에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소금주는 여러분 덕분에 작년 여름 한 시기가 정말정말 즐거웠어요! 한참 늦었지만 겨우 현생에 틈이 생긴 지금이나마 감사 인사를 남기고 싶었답니다~~~~
p.s 여담이지만... 자각이 느려서 이제야 안 건데 강청이가 눈캐? 관캐? 였던 거 같아요. 아무래도 여러모로 매력적인 캐릭터였고 진행하던 일상이 재밌었어서ㅎㅎ 연애적 관계로 가고 싶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연애스레 참가자 주제에 이 미적지근한 발언 뭔가 싶겠지만... 소금주가 흘러가는대로 가는 담백한 사람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랬던 거 같네요! 흑흫. 속풀이 끝!
>>478 우연히 내려보다가 발견했네 벌써 저 글도 2년전이고 타래고는 진짜 오래전이라서 새롭다... 나는 타래고 제1호 커플 연유커플의 이여은을 돌리던 여은주야! 이렇게 우연히라도 예전 기억을 하게되서 정말 좋다. 지금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재밌었고 내 첫 상판이였으니까! 정말 고마워 좋은 추억을 만들어줘서!
Project : GAIA에 참가했던 슈도웨이주입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시나요? 한동안 잊고 있다 문득 생각이 나서 글 남겨봅니다. 매력적인 스레 설정과 캐릭터들이 있어 정말 재밌게 돌렸던 기억이 납니다. 점차 화력이 떨어지면서 조용히 묻히게 된 점이 많이 아쉽긴 하지만요 ㅠㅠ
한동안 위키를 돌려봤습니다. 정말 오래전에 돌렸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4년밖에 안지났네요. 그래도 나름 오래전 일이라고,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한분한분 이름을 못불러드리는게 아쉽네요. 지금은 스레딕 상황극판이 닫혀서 내용을 돌려볼 수 없어 아쉽지만 천천히 둘러보며 하나하나 기억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첫번째 진행과 샴사라쪽 캐릭터분하고 자주 일상을 돌렸던게 제일 기억에 남네요. 캐릭터간의 사상이 달라 자주 티격대격 했었던 것 같은데 뭔가 묘한 긴장감 때문에 정말 흥미진진하게 돌렸습니다. 좀더 진행하면서 재밌는 관계를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아쉽게 됐어요.
다른분들과도 많은 일상 돌려보고 진행도 이어갔다면 좋았을텐데요.. 다들 상판 어디에선가 즐겁게 지내고 계시겠죠?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만나서 또 놀아요!
수많은 고난을 맞이하고도 그것을 넘어섰던 인류에게 비웃듯이 거대한 재앙이 인류를 유린하고자 할 때 어느 한 여인은 생물의 유연함과 기계장치의 강인함으로 함께 그 자신의 신체를 벼려내어 새롭게 다시 태어났고 전장에 우뚝 서서는 기어오고, 달리며, 날아오는 재앙들에 맞서는 투쟁의 시작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인류가 다시금 번영하게 될 그 날의 위해서, 그녀는 그 자리에 섰다. 그녀의 이름의 '에스콜피아' 이라 불리었다.
프로젝트 가이아. 다시금 볼 수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현실은 허구보다 놀라운 면모를 종종 보여주고는 하죠. 원했든 원하지 않든, 그리고 이번에는 어쩌면 전자에 해당하는 것만 같네요
>>698 안녕하세요!! 너무 늦게 답하지만 watercolour 스레주에요 아주아주 긴 세월 동안 상판이라는 걸 거의 잊고 지내다가 잠 못이루는 밤에 우연히 들어왔는데 저의 첫번째 장편스레를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너무 기쁘네요 저도 그당시에는 뭣도 모르고 치기어린 고등학생이라 정말 철없이 스토리를 진행했었고 떡밥회수도 다 못하고 얼레벌레 엔딩을 내버리는 등 부끄러운 일도 많았어서 지금 다시 곱씹어보려고 하니 많이 창피하네요ㅎㅎ;;ㅠ 물론 거의 10년 전 일이니 그때의 미숙한 나 자신도 이해하지만,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때 당시 캐릭터들을 조금 더 소중히 아껴주고 잘 대해줄걸, 이런 후회가 드는 점에서 많이 미련이 남아요 솔직히 지금은 워터컬러가 어떤 내용이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분명 아끼고 좋아했었고, 여러분과 꾸려나갔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이야기였지만 내가 아닌 누군가에게도 깊게 추억이 될 만큼의 스레는 아니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케이드주가 누구인지...(침착한 친구였던걸로 기억해요 그것때문에 괜히 더 짓궂게 진행을 했던 것도 같네요 아니라면...죄송합니다) 아주 흐릿하게만 짐작이 될 정도로 배경, 설정이나 스토리, 같이 있었던 캐릭터들을 떠올리지 못할 만큼 기억력의 한계가 있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저보다 또렷하게 기억을 해주는 케이드주의 글을 볼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감동이에요 오늘 유독 잠을 못이룬 건 이 글을 보기 위해서인가 생각이 들 정도로요. 흐릿한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저는 인도 이벤트, 특히 열차 이벤트와 쥬만지 이벤트를 재밌게 진행했던 기억이 있어요! 케이드주도 이 이벤트를 재밌게 즐기신 추억 있으셨으면 좋겠네요 악어거북은... 아주아주 흐릿하게만 짐작이 가는데... 너무했었던 이벤트였어요 반성해야겠네요 새벽을 빌어서 이렇게 답장을 해봅니다ㅎㅎ 아마 케이드주가 이 글을 보기는 힘들테고, 워터컬러와 함께 했던 분들도 아마 저처럼 상판을 떠났겠지만 그래도 저의 소중한 학창시절 추억에 함께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를 드리고 싶어요 저도 잘 지낼게요 여러분도 늘 행복하게 지내길 바라요
순애야. 첫째 오빠다. 동경에서 돌아온 지도 벌써 몇 년이 지났다. 고국 땅을 밟던 그날이 떠오른다. 어머니께서 그토록 기뻐하실 줄은 몰랐다. 대문 밖에 발소리만 내었는데도 어떻게 알고 맨발로 마당을 밟고 달려오시더구나. 한달음에 달려가 우리 고운 순애를 안았을 때도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떠나올 때에 타께루와 메이꼬 아주머니가 무척이나 섭섭해 했지만 돌아오길 잘 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정길이도 혼쭐을 냈더니 그럭저럭 한 몫 하는 인간이 되어서 장가도 들지 않았니. 글자 쓰기도 열심히 하고 산수도 잘 하고 오빠 말도 잘 듣던 순애가 새침해져 방에서 나오지 않을 때면 조금은 섭섭하기도 했다. 그러던 순애가 벌써 어엿한 아가씨가 되었구나. 감격스럽고 기특하기만 하다! 오빠는 우리 순애가 정말로 유학은 갈 생각인지 물어보고 싶다. 유학이 우리 순애의 꿈인 것을 알지만 타지생활은 힘든 법이다. 그리고 뭣보다 이 오빠가 착하고 고운 우리 순애를 떼놓기가 쉽지가 않다. 아버지는 언제꺼정 순애를 감싸고 돌 것이냐고 하지만서도 이 오빠는 언제까지나 순애를 지켜보고 싶다. 순애야! 오빠가 너를 어찌나 아끼는지 말로 다 못한다. 앞으로 우리 순애가 어디로 가든 무얼 하든 오빠는 언제나 순애 편이다. 힘들 때는 언제든 오빠를 기억하거라! 아무런 말두 없이 찾아와도 좋다. 오빠는 생전에 우리 순애가 잘 된다면 무엇이든 할란다. 이번 생일을 축하한다. 양과자를 사왔으니 몰래 숨겨놓고 순애만 먹도록 하거라. 이 썩는다고 못 먹게 할 시기도 지났건만 아버지도 어지간하시다. 고기를 좀 사올테니 저녁식사도 기대하거라. 어머니가 한 솜씨 발휘하실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