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 원하는ㄴ 상황이라.... 갸으아악ㄱ 어떻게 생각해봐도 사이카라면 히익 대기업 히익 초초초초초명문가;;;;; 라면서 먼저 다가가지 않을 것 같고....(흐릿 당장 떠오르는건 금전감각 관ㄴ련밖에 없네요 8∇8
.dice 1 8. = 1
1. 멈뭄멈뭄멈뭄미체로만 말하게 되는 술 2. 무지개를 토하게 되는 술(?) 3. 멍뭉이로 변할 수 있는 폴리쥬스 4. 유포리아 묘약(마시면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독특한 진줏빛.) 5. 윤기나는 마법 머리약(feat.엘라스~틴) 6. 펠릭스 펠리시스(행운의 물약. 황금색) 7. 한 가지의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약 8. 그저 평범한 음료수
소년의 부담스러운 눈길에도 린은 익숙하다는 듯 여유로운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물론 부끄럽다며 몸을 움츠리거나, 자신의 얼굴에 뭐가 묻었냐는 새삼스러운 질문도 하지 않았다. 그저 소년이 어딜 바라보는지 안다는 듯 '다들 신기하게 보더라고.'라는 말을 지나가는 것처럼 내뱉었을 뿐이었다. 어차피 이 학교에는 교복 빼고 별다른 복장규제도 없잖아? 참 신기해. 조선 말기에 세워졌다니 규제가 머글 학교보다도 훨씬 빡셀줄 알았는데. 뭐 그덕에 이득을 보는건 내 쪽이지만 말이야. 꼬아 앉은 다리를 조금씩 까딱이며 생각했다. 그동안의 조슈아는 그 소년의 무릎에 잘도 앞발을 올려두고 연신 꼬리를 퍼덕거리며 자신을 예뻐해달라 조르고 있었다.
" 뭐.. 나도 처믐멘 좀 짜즘났는데, 곧 믹숙해 지더라고. 너도 너무 토라지지마. Honey. 난 그거 멋진 헤머라고 샘각해. 그리고 미벤트가 과하다라. 확실히 그래보밀수도 밌는데 그냠 마법사 문화가 다 미런가봐. 저 매들믈 봐. "
린은 손가락으로 검은색 비닐봉투나 쓰레기통 따위를 붙잡고 옳롫롫롫소리를 내며 무지개를 뿜어대고 있는 학생들을 가리켰다. 학생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하긴 했지만, 그외의 별 다른 문제는 없어보였다.
" 저거. 머글들미멌다면 지금쯤 볌뭔에 실려가서 탈수즘세로 림거 맞고 고샘하고 밌멌믈거먀. 하지만 뭐.. 쟤네는 지금도 나름 검감해보미잖마? 큰 소리로 불폄하고 밌고. 그러니까 학교 측메서도 마냠 매들믈 고톰믜 구럼텀미로 몰마넣고 밌는 것만믄 마니란 소리지. "
거기다 일시적인 장난성 마법이라서 신체에 직접적인 위협도 없으리라 생각해-라고. ㅁ을 잔뜩 넣어가며 말했다. 그리고, 사실 이 주장엔 린의 4년간의 마법사 생활 결과 이 정도의 수위는 이 세계에선 귀여운 수준밖에 안된다라는 결론이 내려진 것도 한 몫 했다. 난 아까 좀 정신이 crazy한 누군가가 하늘에다 봄바르다 막시마를 쏘는 모습도 봤는데 뭘. 난 무슨 불꽃놀이라도 하는 줄 알았어.
1. 둘 다 목적은 좀 많이 다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서관을 자주 가더라구요. 사서쌤이나 학생들이 저기 자고 있는 애좀 깨워줄 수 있냐고 한다든가 2. 퀴디치 싫어하니까 수업 겹치는 날 있으면 둘 다 농땡이 치고 있을 때 몇 마디 했다! 도 괜찮을 것 같구요. 3. 제일 단순하게 기차나 정오에서 만난 거
또, 또. 어쩐지 오늘 운수가 좋다 싶었다. 갈증이 심해 저녁때 호박 주스를 마신 것이 화근이었다. 그 때 그 음료가 개로 변하게 만드는 음료였음을 인지했다면 이렇게 다시 변했을까, 의지와 달리 움직이는 것만큼 끔찍한 일은 없다. 최대한 빨리 원래대로 돌아가줬음 좋을텐데. 낮아진 시야에 익숙해지려 주변을 유심히 두리번거리며 복도를 걸었다. 방금 개로 변한 것 치곤 상당히 평온한 견상이었다. 어차피 원래대로 돌아갈 것임을 알았기에 그러했다.
"그르르, "
다만, 걱정이 되는 건, 누군가 날 알아보지만 않아줬으면. //http://file.mk.co.kr/meet/neds/2016/11/image_readtop_2016_814785_14798883692692346.jpg 지금 영이 상태입니당 아까 다이스에서 3나와서 멈뭄미로 변했어요ㅠ___ㅠ
결과는 참혹했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 나뭇가지를 입에 물고서는 무게를 균일하게 가할 수도 없었고, 머리를 옆으로 돌린 채라 그림을 보지도 못했다. 사이카는 평소 그림을 썩 잘 그리는 편까지는 아니었으나, 완성된 그림의 상태는 심히.... 흉측했다. 그림을 그렸던 순간에는 나름대로 모 드래곤 영화에서 나왔던 장면이 연상되어 괜히 뿌듯했었는데, 결과를 보니 그런 기분을 느낄 만한 상태가 아니다. 하하, 망했군. 과연 소녀의 반응은 대단했다.
특이한 아이. 그래, 객관적인 시선에서 사이카는 평범한 개가 좀처럼 하지 않는 행동을 했으니 그렇게 여길 만도 했다. 좀 영리한 개라면 모를까. 음, 어쩌지. 고민해봤자 결과는 늘 그렇듯 포기가 되겠지만 그래도 고민 정도는 한 번쯤 해 봐야 했다. 좀 똑똑한 개가 될지, 아니면 어떤 방법으로라도 제 정체를 밝혀야 할지. 전자든 후자든 반드시 해야할 일은 아니었지만 이 상태에서 소녀에게 마음껏 귀여움 받자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사이카는 귀여운 동물과, 또 귀여운 사람에게 약했다.
또 다른 방법으로 자신의 인간성을 증명해야 하는지 생각에 잠기려는 때, 마침 소녀도 의문을 품기 시작한 것 같았다. 그래, 나는 사람이야. 여기는 마법학교니까 사람이 개가 될 수도 있지 않겠어? 그런 의미를 함축한 시선을 소녀에게로 마구 던졌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듯 사이카는 제자리에서 폴짝폴짝 뛰기까지 했다. 짧은 다리 탓에 그리 높이 뛰지는 못했지만.
그리고 사이카가 막 바닥에 착지한 순간, 정확하게 알맞은 타이밍에 맞춰 사이카의 시야가 훅 높아졌다. 약 2시간 전까지 쭉 유지해왔던 눈높이였고,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시야였다.
"어....."
돌아왔네. 사이카는 자리에 선 채로 어색하게 볼을 긁었다. 입에는 여전히 나뭇가지가 물려 있었다.
//1은 인간으로 돌아옴! 이고 2는 그대로 멍뭉이다!!!! 였는ㄴ데.... 백향아 미아ㄴ해...(흐릿
겨우 다 묶었다. 소년은 엉성하지만 그럭저럭 산발로 보이지는 않을 정도로, 나름 마음에 드는 정도의 깔끔함으로 묶은 머리에서 손을 떼어낸 뒤 다들 신기하게 보더라고 하며 지나가듯이 이야기하는 여학생의 말에 의자에 앉아있던 몸을 일으켜서, 깍뜻하게 여학생을 향해 허리까지 숙여서 담담하게 사과를 건넸다. 아무리 신기하다고 하더라도, 여학생의 머리를 그렇게 뚫어지게 바라보는 건 예의에 어긋나는 짓이였다. 아무리 머리가 길어져서 정신이 없는 와중이라고 해도 그렇지. 현호는 허리와 고개를 숙여서 사과를 한 뒤, 그 상태로 눈을 잠깐 질끈 감았다. 정신차리자. 호야.
"지금 저렇게 고생하고 계신 분들도, 이미 다른 걸 다 겪으셔서 그러신 거겠죠. 다른 이벤트랑 비교할수가 없을 정도로 힘드시긴 하시겠지만."
여학생이 가리킨 곳에서는, 임시방편으로 검은색 비닐봉지나, 근처 쓰레기통을 붙잡고 우웨에에엑 하며 무지개를 뿜는 사람들, 왈왈거리는 크고 작은 개들의 무리. 그리고, 눈앞의 여학생처럼 ㅇ발음을 ㅁ발음으로 하는 사람들의 모임까지. 꽤 각양각색이였다. 소년은, 그 뒤를 이은 여학생의 말을 해석하기 위해 잠시 귀를 기울여야했다. 소년은 눈을 느릿하게 깜빡였다. 머글들이였다면 병원에 실려가서 탈수 증세로 링거맞고 고생하고 있었을 거야 와 나름 건강해 보이잖아? 랑, 불평도 하고 있고 학교 측에서도 애들을 고통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는게 아니라는 여학생의 말을 간신히 해석하고 소년은 잠시 긴 머리가 어색한지 한참을 만지작거리다가 어색하게 손을 떼어냈다.
"학생들 뿐만이 아니라, 아무래도 교수님들까지 피해를 보고 계신다는 게 조금 신경쓰이는 점이긴 합니다만. 단순한 이벤트성이라고 하기에는 대체 언제끝나는 건지 궁금해집니다."
깍뜻한 극존칭을 쓰며, 소년은 말을 마치고 버릇처럼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며 여학생과 똑바로 시선을 맞춘다. 봄바르다 막시마, 라니. 교내에서 마법을 사용하다가는 기숙사 점수를 깍아먹을텐데. 라는 생각은 덤이였다.
>>73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채헌이도 막 '지금 나한테 저 나무 막대기 하나 믿고 날라고 사고나면 책임질 거야 모야' 이런 눈으로 빗자루 보거든요. 동갑이니까 수업도 겹칠거구 같이 농땡이 치는 관계도 좋을 거 같아요! 참 영이는 채헌이가 존대 쓰면 그대로 냅둘까요 아니면 반말 써도 괜찮다고 할까요?
강아지는 마치 저의 말을 알아듣듯 제자리에서 폴짝폴짝 뛰었다. 설마 진짜인가? 진짜 사람이 동물로 변한건가? 그렇다면 아까 그 귀엽다고 마구마구 쓰다듬었던 건 어떻게 되는거지? 강아지의 그림을 보고 박장대소했던 건? 아이는 머리에 열이 오름을 느꼈다. 그나마 최선으로 일이 진행된다면 상대가 용서해준다는 거겠지만 만약 아니라면... 백향은 정신이 아득해짐을 느꼈다. 하하 아니야 말도 안돼. 아무리 마법학교라고 해도 그렇지 인간이 동물이 될 수가 있어? 거짓말이야. 말도 안돼. 향은 열심히 현실을 부정해왔다. 그러나 하늘도 무심하시지. 펑 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결과는...
"어..."
향은 온 몸이 얼어붙은 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설마했더니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버렸다. 마법학교에선 사람을 동물로 만드는 일도 가능했던 것이다. 향은 입을 헤 벌리고 멍하니 서 있었다. 모든 사고가 정지했다.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다면 문제, 향이 저 파란머리 소녀에게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1.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2. 싹싹 빈다. 3. 도망친다. 3번은 그녀의 성품 상 취항 게 못 됐다. 사람을 개취급 해놓고 도망가버린다니 실로 무례한 행위였다. 그럼 남은 답은 두 가지인데 둘 다 똑같은 것을 품고 있었다. 그럼 결론은...
"죄... 죄... 죄송합니다아!"
단언컨데 저 소리는 백향이 동화학원으로 온 뒤로 가장 목소리를 크게 낸 거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향은 연신 90도로 허리를 굽히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강아지 취급해서 죄송해요! 털 쓰다듬은 것도 죄송하고 그림 보고 웃은 것도 죄송해요! 그리고 또... 향은 거의 속사포와 같이 사과 세례를 퍼부었다. 이러다가 사과 받는 사람이 무안해 할 수준이었다. 향의 얼굴이 붉다. 아마 쪽팔려서 그런 거겠지. 아마 한 3일 동안은 얼굴도 못 들고 다니지 않을까?
아, 사람이다. 생활한복을 입은 서양 사람이다. 동화학원은 외국인도 입학이 가능했기 때문에 딱히 이질적이진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주인도 없이 버젓이 혼자 돌아다니고 있는 이 커다란 대형견은 분명 이질적이겠지. 남자가 하는 말에 나는 고개를 천천히 도리저었다. 패밀리어 아니야 난. 귀엽다는 말은 잘 모르겠지만. 생전 들어본 적 없는 말이었다.
"…"
지긋이, 남자를 올려다보며 컹, 하고 나직히 짖었다. 그보다 이렇게 쓰다듬받는건 경험해 본 적 없는데. 난 생각보다 작은 강아지인가보다.
자신은 분명 유연하게 넘겼다고 생각했는데. 기어이 일어나 90도로 허리를 숙여 사과하고야 마는 소년의 모습이 눈길보다 훨씬 당황스러운 듯 괜찮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 정도의 관심이야 복도로 나가기만 해도 받는거니까 세삼스래 사과받을 생각은 없었다. 안그래도 외형때문에 오해 자주 받는데 네가 이러면 더 곤란해진다구 baby.. 마치 내가 돈이라도 뜯는 것 같잖아. 뭐 다른 이벤트들 보다 더 힘들다라. 확실히 입에서 액체형의 무지개빔을 쏘는건 좀 힘들어보이네. Uh! 저 무지개들, 시간 지나면 사라지게 해놓은거 맞겠지? 왠지 보면 볼수록 속이 거북해지는 느낌이라 린은 더 이상 저 무지개빛의 광경에 눈을 두지 않기로 했다.
" 하기먀. 저 맥체혐 무지개들미 저절로 사라지지 많는다면 말미먀... 미벤트 기한믄 최소한 내밀쯤메 끝나지 많믈까? 마니면.. 내밀 모레. 그것도 마니면 3밀 후.. ..넉넉히 잡마 밀주밀 미내에 끝나겠지. "
너 그거 머리카락 정리 잘해야 돼. sweety. 한번 엉키면 밑도 끝도 없다고. 내 머리카락을 봐. 내가 다 경험해본거야. 소년이 자신에게 관심을 주지 않자 서럽게 낑낑대기 시작한 가엾은 조슈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하지만 왠지 조슈아의 눈빛을 보아하니 단순히 서운하다기 보단 '내가 이렇게 귀엽고 조그만한데 놀아주지 않다니!'라는 다소 뻔뻔한 내용의 충격을 받은 듯 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기분탓일수도 있겠지만...
" 너. 기숙사 주작미지? 머쩐지 처믐 봤믈 때부터 느낌이 뫘머. 마니면 말고. 근데 최소한 나는 주작미먀. "
조슈아가 잠시나마 몸을 밀착시킨 소년의 무릎을 보니, 벌써 조슈아의 털로 범벅이 되고 난 후였다. oh my. 세탁비라도 물어줘야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