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4876581> [All/리부트/대립] 월야의 나라는 잠들지 않는다 - 제 1장 :: 1001

피안의뱀 ◆6fGkSDZCMs

2018-01-02 16:02:51 - 2018-01-03 21:21:42

0 피안의뱀 ◆6fGkSDZCMs (818621E+58)

2018-01-02 (FIRE!) 16:02:51

『"내 영토와 자식들을 언제까지 농락할 셈이냐 빌어먹을 에오스..! 좋다. 나도 너를 끝까지 괴롭게 해주마."

- 분노로 가득찬 태양의 신, 헬리오스 』

시트 >1514797618>
선관 >1514819391>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B%94%EC%95%BC%EC%9D%98%20%EB%82%98%EB%9D%BC%EB%8A%94%20%EC%9E%A0%EB%93%A4%EC%A7%80%20%EC%95%8A%EB%8A%94%EB%8B%A4

그렇게 역사는 흘러간다. 피와 절망을 듬뿍묻힌 채로-.

716 시몬주 (374463E+51)

2018-01-03 (水) 17:56:40

(팝그작)(3D안경)

>>701 쟈, 쟈니네!(눙ㅁ눙) 레주레주 관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주교, 교황 포함)은 숙식을 어디서 해결하나요?

717 나이스주 (4682699E+5)

2018-01-03 (水) 17:57:05

>>712 무식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15 (시무룩)

718 비비안 - 데릭 (010182E+55)

2018-01-03 (水) 17:57:35

"글쎄요, 소위 말하는 숙녀를 존중하고 -, 숙녀를 에스코트하는 -, 그런 쪽이 신사가 아닐까요? 여자를 밝히는 파렴치한은 저도 사 - 양이에요."

깔깔! 비비안은 악센트를 높혀서 신랄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비비안은 이미 칼날을 뽑아낸 남은 지팡이의 지지대 부분은 바닥에 떨어트렸다. 양손으로 느슨하게 지팡이를 검처럼 쥐고 아래로 내리고 있던 그녀가 어깨에서 흘러내린 숄을 고쳐서 걸치고, 드레스 자락을 조금 끌어올리는 등의 정신사나운 행동을 해댔다.

"신랄한 춤을 좋아한다니, 그거 유 - 감. 저는."

비비안의 붉은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과장스럽고 장난기가 담뿍 담겼지만 그 의도는 신랄했다. 신랄한 춤을 즐긴다는 데릭의 말에, 비비안은 칼날을 바닥에 박아넣고 슬금슬금 제 드레스가 찢어지지 않도록 소중하게 끌어모으려고 한다. 나무와 나무를 타고, 빙글빙글 도는 그의 모습에서 시선을 떼어 드레스에 신경쓰는 게 그녀는 그가 위협적이라고 판단하지 않은 모양이였다.

"왈츠를 좋아해서요. 미스터 데릭. 모든 춤의 첫 스타트는 남성의 리드로 시작되죠."

얼마나 멋드러지게 리드하는지 궁금하네요. 비비안은 눈을 가늘게 뜨고 장난스레 미소를 지었다. 얼마든지 원할 때 오라는 듯, 비비안의 장갑을 낀 한손이 우아하게 까딱여졌다.

719 레온주 (1754384E+5)

2018-01-03 (水) 17:58:29

그래샤 저도 돌릴 분 구합니다. 저는 저희 스레분들과 다르게 손꾸락이 망가진 사람이므로 텀이 느리고 길이 짧다는걸 미리 말씀드려요.

720 시이주 (7637645E+5)

2018-01-03 (水) 17:58:38

저어도 지일문을 받아볼래요
곤란한 질문도 오케이이

>>710
헉 초카와이해...!

>>705
음, 리코는 어떤 유형의 사람에게 약한가요?

721 시이주 (7637645E+5)

2018-01-03 (水) 17:58:52

>>719
저, 저라도 괜찮다면...?(꼬물)

722 시몬주 (374463E+51)

2018-01-03 (水) 17:59:31

아무도 안 물어보셨지만 시몬이에겐 논큘러스 세인트(눈감은 성자)라는 이명이 있습니다. 이단심문관이었다면 도미네칸네스로 이명 붙여줄라 했는데 마침 주교 자리가 남아서(코쓱)

(아무도 없으시겠지만) 혹시 시몬이에 대해 궁금한 거 있으신가요?

>>714 핳하! 인생은 타이밍입니다 레온주!

723 레온주 (1754384E+5)

2018-01-03 (水) 17:59:52

>>721 받았다-!
선레는 부탁드려도 될까요?

724 시이주 (7637645E+5)

2018-01-03 (水) 18:00:24

>>721
선레요? 넹 써올게요. 짧아도 괜찮나요? 제가 중문 위주라서...

725 시몬주 (374463E+51)

2018-01-03 (水) 18:01:15

>>720 시이의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뭔가요?(음식으로 꼬시려는 시몬주의 모습이다)(시이:기겁)

726 시이주 (7637645E+5)

2018-01-03 (水) 18:01:26

아 앵커실숰ㅋㅋㅋㅋㅋㅋ
>>724의 앵커는 >>723에게 거는 거에요!!!

727 피안의 뱀 ◆6fGkSDZCMs (335398E+50)

2018-01-03 (水) 18:02:07

>>716
일단 교황청이 있는 성도(聖都)에서 모든 일이 이뤄지는데

교황은 으리으리한 곳에서 신관들이 내주는 만찬을 먹고 침실이랑 욕조부터시작해 편의시설에 개인극장까지 있다. 대략 쓸데없이 구민운동장만한 공간을 혼자쓴다고 봐도됨.
주교는 대략 100평 남짓되는 시설 다갖춘 오피스텔급 시설로 구비됨. 역시 신관들이 독이 있는지없는지 확인하고 가져다주는 식으로 식사문제를 해결함.

일반신관들은 기숙형대형숙소가 존재하고, 식사는 배급제. 단, 거주지가 가까운경우는 자기집에서오가는것도 허용됨.

참고로 일반신관의 식사는 맛없을땐 오지게 맛없게 나오고 맛있을땐 맛있게나오는데, 식사 당번따라서 복불복인듯. (당번제로 됨)

728 레온주 (1754384E+5)

2018-01-03 (水) 18:03:28

>>722 호에에에 논큘러스 세인트... 머시짜나여...
>>724 전 중문도 간신히 하는 사람인지라 원하시는대로!

729 피안의 뱀 ◆6fGkSDZCMs (335398E+50)

2018-01-03 (水) 18:03:29

>>720 아예 생각안하고 막가파. 변수를 만드는걸 싫어한다.

730 시이주 (7637645E+5)

2018-01-03 (水) 18:04:39

이명 얘기가 나와 말하지만, 시이는 이명 따위 업서영!
굳이 만들어주자면, 음......(고민) stelláris fávĕa...?
문법 맞는지는 잘 몰라영 저도. 라틴어! 그런 거! 몰라!

>>725
차에용. 아니면 달콤한 디저트류...

731 레온주 (1754384E+5)

2018-01-03 (水) 18:06:16

레오닉은 거창한건 없고 생각해둔 것도 없지만 비유하자면 야누스나 The Fool 정도?
>>730 별의... 뭐지 백조인가? (띨

732 나이스주 (4682699E+5)

2018-01-03 (水) 18:07:50

>>720 그렇다면..! 시이는 거대 식기들 세개를 어떻게 잘 들고 다니나요! 무게는 많이 무겁나요? 포크 잃어버렸을때 달라고 그러면 주나요(?)

>>722 저는 이명이나 그런 거 붙이는 센스가 없어서 아나이스는 그냥 아나이스라고 합니다. 질문이라..뭘 먹어야 키가 그렇게 크..농담이고요 시몬에게 목마 태워달라고 해도 되나요(진지)

733 피안의 뱀 ◆6fGkSDZCMs (335398E+50)

2018-01-03 (水) 18:07:56

원하는 것에 따른 알맞은 절망을 내려준다. 라는거 마음에 드는 어구네.

734 시이주 (7637645E+5)

2018-01-03 (水) 18:08:11

>>731
별의 하녀, 라는 의미애오.
근데 사실 별보다는 식물이 더 어울릴테니까...
plantáris fávĕa가 더 어울릴지도요. 초목의 하녀!

735 시이주 (7637645E+5)

2018-01-03 (水) 18:09:36

>>732
그거는 적당히 등에 메고 다닙니다.
무게는 의외로 보기보다 가벼운 편이에요.
포크라던지 그런 거 잃어버렸을 때 빌려달라고 하면 조그만 녀석은 줘요.

736 레온주 (1754384E+5)

2018-01-03 (水) 18:10:30

>>733 ???: 뭐냐, 뭐냐 네놈은! 무어란 말이냐!

737 알리시아주 (2004284E+4)

2018-01-03 (水) 18: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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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8 시이주 (7637645E+5)

2018-01-03 (水) 18:13:30

안녕하세요 알리시아주! 허억 아름다운 갱신...!

739 비비안주 (010182E+55)

2018-01-03 (水) 18:13:44

잡담 올라가는 건 팝콘 씹기 좋군요!

알리시아주 어서오세요!

740 나이스주 (4682699E+5)

2018-01-03 (水) 18:13:58

>>727 놀기 딱 좋은 환경이였어....?!!(동공지진)

>>733 멋진 말이긴 한데 뭔가 무시무시한 건 기분탓이겠죠? 그렇겠죠??

741 나이스주 (4682699E+5)

2018-01-03 (水) 18:14:41

알리시아주 어서와요!! 엄청난 갱신이네요..!

742 시몬주 (374463E+51)

2018-01-03 (水) 18:15:04

>>728 시몬이의 이명은 반 경의, 반 조롱으로 붙여진 것이라 딱히 좋지는. 야누스면 어. 그리스 신화인가요...? the fool이면 타로카드 맞져?

>>727 교황님은 약간 청와대 느낌으로 생각하면 되나요?앗 시설비라던지 관리비 내나요? 왠지 낼 것 같은데.

>>730 별의 하녀? 몸종..? 뭐, 뭐죠(동공지진) 차, 달콤한 디저트군요. 특히 좋아하는 과자라던가 있나요?

743 레온주 (1754384E+5)

2018-01-03 (水) 18:15:33

>>727 이제 보니까 교황님 디게 잘 살자나! 옛날 로마급?
>>734 윗첨자 어떻게 쓰신건지...!

744 시이주 (7637645E+5)

2018-01-03 (水) 18:17:09

>>742
특히나 좋아하는 건 역시... 으음... 쿠키 쪽일까요?
차랑 함께 먹기가 좋으니까. 그 중에서 고르자면 린저 쿠키.

>>743
그거 그냥 복붙이애오.

745 레온주 (1754384E+5)

2018-01-03 (水) 18:17:52

>>742 머리 두개 달린 괴물과 fool은 '바보'라는 이름의 카드에요. 모찌론 바보기 때문에 바보인 거시다!
>>740 아나이스 : 영화나 볼까? (집으로 간다
헉 부러워....

746 시이 - 레오닉 (7637645E+5)

2018-01-03 (水) 18:18:47

시이는 언제나처럼, 구름결에 잠깐 얼굴을 비췄다 사라질 희망을 좇는 듯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런 눈에 오늘 들어온 것은, 옅은 쪽빛의 머리칼을 가진 주교. 누구였지, 어떤 사람이었지. 잘 기억은 나지 않으니 일단 안녕하세요, 하고 말을 걸어야지.

"...안녕하세요. 주교님."

그리 말하며 방긋 웃는 그 얼굴은 누가 봐도 10대 후반의 평범한 소녀였으나, 그 얼굴에서 보이는 감정의 깊이는 깊고도 어두웠다.
깊고 어두운 우물, 그 한 가운데에 빠진 사람이 희망을 찾기 위해 짓는 미소와도 비슷한 얼굴이었다.

"뭘 하시고 계셨나요?"

시이는 또 다시, 레오닉에게 물어왔다.

747 레온주 (1754384E+5)

2018-01-03 (水) 18:19:06

>>737 이거 뭐에요? 모바일이라 깨져서 안 보여요. YEE인감?
알리시아주 안녕하세요!

748 시이주 (7637645E+5)

2018-01-03 (水) 18:20:24

야누스는 로마 신화의 출입문의 신이었죠. 아마.
얼굴 두개 붙어있는 모습이 참... 독특했었던 것 같아요, 근데 어째서 레온이 야누스...?(동공지징)

749 피안의 뱀 ◆6fGkSDZCMs (335398E+50)

2018-01-03 (水) 18:20:33

>>747 갱신이었음

750 피안의 뱀 ◆6fGkSDZCMs (335398E+50)

2018-01-03 (水) 18:21:04

시설비는 안내놓는데, 교황 탄핵당하면 내놓을지도.

751 나이스주 (4682699E+5)

2018-01-03 (水) 18:21:43

>>743 저도 저렇게 잘 살줄은 몰랐습니다ㅋㅋㅋㅋ

>>745 이렇게 된 거 영화 단체 관람이라도 한 번 열어 봐야겠습니다..!

752 피안의 뱀 ◆6fGkSDZCMs (335398E+50)

2018-01-03 (水) 18:21:47

실제론 교황의 봉급에서 제하는 식으로 되어있다. 예산상으로는 교황의 봉급에 포함.

753 피안의 뱀 ◆6fGkSDZCMs (335398E+50)

2018-01-03 (水) 18:22:38

근데 이 시대의 영화라고 하면 무성영화에 흑백이거든.
우리 세계에는 과연 찰리 채플린같은 인물이 있을까는 참치들의 상상에 맡기지.

754 시이주 (7637645E+5)

2018-01-03 (水) 18:22:58

음 그러면 시이는 집에서 오간다는 설정으로 하죠!!!

755 시몬주 (374463E+51)

2018-01-03 (水) 18:23:19

안녕 알리시아주!

>>732 호카게라고 불러도 되나요? 글쎄요. 사랑인가. 예압, 태워달라고 하면 태워줍니다. 상사니까 까라면 깔 수 밖에 없거든요!

>>733 레주레주 무서우신 분이셨어...(슬금슬금)

>>739 같이 드실래여? 마침 팝콘 같이 드실 분이 필요하던 차였답니다(팝그작)

756 비비안주 (010182E+55)

2018-01-03 (水) 18:24:08

>>755 그으럼... 실례를 무릅쓰고!!! 팝콘 좀 같이 먹어요!!

757 피안의 뱀 ◆6fGkSDZCMs (335398E+50)

2018-01-03 (水) 18:24:16

그리고 호카게라니 노토스가 쓰레기 마을이된거같잖아..

758 시몬주 (374463E+51)

2018-01-03 (水) 18:28:15

근데 18살에 국회의원이 되려면 대체 뭘 해야할까요(동공지진) 나, 나라를 구하나?

>>744 쿠키랑 차군요. 구비해둔단 설정을 추가해야...(비서관님:한숨)

>>745 아하... 근데 머리 두 개 달린 신은 그렇다치고 바보는 왜째서죠ㅋㅋㅋㅋㅋㅋㅋㅋ

>>753 모던 타임즈가 없으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보면...!(그리고 둘 다 없었다고 합니다)(주륵)

759 부캡틴◆l/SEpUL78Y (0571873E+4)

2018-01-03 (水) 18:29:29

궁금한거 있어 캡틴~! 어제 폴 암과 톱을 다뤄도 괜찮다고 했는데, 양 손이 아닌 각각 한 손에 든다거나, 소지하고 있다가 하나씩 양 손에 바꿔든다거나 하는게 괜찮을까?

760 시몬주 (374463E+51)

2018-01-03 (水) 18:31:37

>>756 네넹. 실래라니 그럴 것도 없지여. 나초도 드릴래요? 캬라멜 팝콘도 있답니다!

>>757 졸렬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 사실 시몬이 본명 우치하 시몬입니다(대무리수)

761 데릭 - 비비안 (6453409E+5)

2018-01-03 (水) 18:32:17

" 왈츠라. 장단에 맞추는건 힘들겠지만, 노력은 해보도록 하지. "

애초에 왈츠는 즐겨듣는 편이 아니라서, 춤에대해 잘 알지도 못하지만 말이야. 음악 정도는 들어봤으니, 한 번 맞춰보도록 해볼게?

그녀는 날 무시하려는건지, 별로 위협을 못느낀건지. 그저 자신의 드레스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
얕보이는건가. 얕보이는 남자는 인기 없는데 말이야. 내가 너무 머저리같이 살아서 그렇겠지 뭐. 긴경쓰지 말자.

" 뭐 그럼, 먼저 가보도록 하지. "

쉴 새 없이 움직이던 발을 멈추고 나뭇가지에서 용수철처럼 몸을 튀겨 그녀의 바로 옆으로 착지했고, 몸을 멈추지 않고 그녀와 얘기했듯이 마치 춤을 추듯 곡선을 그리며 해체용 칼을 움직였다. 칼들은 하나같이 그녀의 살갗을 노리고 있었지만, 자금 우리가 추는 춤의 곡은 아마, 진혼곡일지도 모르니.

" 자, 이 정도 템포라면 만족하나? "

762 데릭주 (6453409E+5)

2018-01-03 (水) 18:33:05

그으윽... 일상을 돌리는 와중엔 왜 자꾸 잡담을 나누기가 힘들어지는걸까요?

763 피안의 뱀 ◆6fGkSDZCMs (335398E+50)

2018-01-03 (水) 18:33:39

>>759 스왑은 되는데 한손에 하나씩은 안됨.

764 나이스주 (4682699E+5)

2018-01-03 (水) 18:34:25

>>752 교황 봉급에서 빠져나가는 거라니 여러분들 관리비를 마구 쓰는 겁니다(?)

>>755 까라면 까는 수밖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보다 호카게라니 나뭇잎 마을이 되어버렷...!

>>760 저는 고소한맛 팝콘으로 부탁합니다!(슬그머니)

765 미나모토의 요리미츠, 일상 독백 (6564153E+5)

2018-01-03 (水) 18:35:25

싸늘한 국경지대, 그중에나마 왁자지껄한 정취가 풍기는 인간들의 여관으로 요리미츠는 발걸음을 돌렸다. 딸랑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을 열자 몇몇 일행을 기다리던 자들은 그를 바라본다. 반면 환담에 취해, 시끄러운 이곳의 분위기에 취해 저마다의 테이블의 분위기에 취한 자들도 있었다. 그중에 요리미츠의 분류를 정하자면 그 어느것도 아닌 소음의 숲에서 쉬고자 하는 외톨이 쪽에 가까웠다. 등에 매달린 큼지막한 태도를 흘낏 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상당히 큰 키가 주목을 더 끈 것 같지만, 이러한 시선을 받는것도 그에겐 하루이틀이 아니다. 여관장이 있는 바 앞에 앉자 터프하다는 인상을 주는 수염이 인상깊은 주인장의 인사말이 들려왔다.

- 이것참, 덩치가 큰 선생이구만, 대실이요? 아니면 그저 먹고 떠나는 쪽이요?

요리미츠는 대답대신 품안에서 세련되 보이는 수통을 꺼내곤 자연스레 따서 벌컥벌컥 마신다. 뚜껑을 열자마자 주위에 퍼지는 술냄새로 미루어보아 저안에 든 것은 필시 왠만한 술고래도 뒷걸음질 칠 물건일테지 하면서 주인장은 피식 웃었다. 한모금 목을 축이고 나서야 요리미츠는 담백한 저음으로 이야기했다.

"감자 스튜 하나에... 그래 적당한 고기류 하나를 부탁하지, 그리고.."

요리미츠는 다시 한번 술을 한 번 마시곤 이야기했다.

"이삼일치 돈을 낼테니 방을 하나."

그렇게까지 말하고 나서 요리미츠는 품에서 돈을 테이블위에 올려두더니 또 다시 술을 마신다. 그러자, 주인장은 한숨을 쉬며 열쇠 하나와 물 한잔을 그에게 건내곤 이야기했다. 정말 그의 눈엔 요리미츠가 그저 흔한 술 주정뱅이 나그네로 보였던듯 했다.

- 2층 제일 안쪽 방이요. 것참 주정뱅이인것도 정도가 있지 그 수통의 술, 정체가 뭔지 모르겠지만 이곳에서 냄새 맡는걸로도 코가 비뚤어 지겠슈, 제발 선생 사고 치지 말고 이거라도 마셔서 취하지 않게 하쇼.

주인장이 건낸 물잔을 뚫어져라 쳐다 보던 요리미츠는 미소를 지으며 그 물을 원샷 했다. 그러더니 약간 어이 없다는 듯한 말투로 이야기했다.

"이 내가 술이 길지 못한걸로 보이나? 나는 술에 먹히진 않아, 술을 삼키지. 주인장 걱정 할 필요가 없다. 나는 살면서 딱 한 번 취했다. 그래, 딱 한 번 그 정도면 충분하지. 걱정일랑 하지말고 시킨거나 가져다 주게"

이야기하자면 그 이후로 난 계속 취해있다....딱히 그저 스쳐지나가는 사람이다.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모든 걸 말할필요는 없다 생각한 그는 그렇게 이야기하곤 주인장에게 식사를 재촉했다.

766 나이스주 (4682699E+5)

2018-01-03 (水) 18:36:04

>>762 일상을 돌리면 아무래도 잡담은 조금 힘들죠..답레 쓰는 시간도 있어야 하니까요! 그래도 틈새틈새 잡담을 하면 되지 않을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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