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4876581> [All/리부트/대립] 월야의 나라는 잠들지 않는다 - 제 1장 :: 1001

피안의뱀 ◆6fGkSDZCMs

2018-01-02 16:02:51 - 2018-01-03 21:21:42

0 피안의뱀 ◆6fGkSDZCMs (818621E+58)

2018-01-02 (FIRE!) 16:02:51

『"내 영토와 자식들을 언제까지 농락할 셈이냐 빌어먹을 에오스..! 좋다. 나도 너를 끝까지 괴롭게 해주마."

- 분노로 가득찬 태양의 신, 헬리오스 』

시트 >1514797618>
선관 >1514819391>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B%94%EC%95%BC%EC%9D%98%20%EB%82%98%EB%9D%BC%EB%8A%94%20%EC%9E%A0%EB%93%A4%EC%A7%80%20%EC%95%8A%EB%8A%94%EB%8B%A4

그렇게 역사는 흘러간다. 피와 절망을 듬뿍묻힌 채로-.

410 희야주 (2990935E+5)

2018-01-03 (水) 00:32:52

>>403 앗 리치주 천사...! (감동
>>405 정말 아이템은 너무 예쁜데......(주륵
>>407 적용시키는 페이지는 괜찮은데, 내 컴퓨터가 이상한건지 아이템 검색하는 쪽이 번역이 안되네...ㅠㅠㅠㅠ 그거 때문에 좀 애먹는 거 빼곤 괜찮은 거 같아!

으음 손이 비네... 혹시 돌리고 싶은 사람 있으면 찔러줘!

411 부캡틴◆l/SEpUL78Y (0571873E+4)

2018-01-03 (水) 00:35:41

캡틴이 올린거 영상미 완전 좋아!! PV 큰 의미 없다고 했지만 ㅋㅋㅋㅋ... 가사도 좋구~ 사실 나 웬만해선 링크 같은거 끝까지 잘 안 듣는데 정신 차려보니 동영상 끝나있었다 ㅋㅋㅋㅋㅋㅋ

412 부캡틴◆l/SEpUL78Y (0571873E+4)

2018-01-03 (水) 00:38:47

>>410 나 손 비어~! 그치만 시트가 없어 ㅋㅋㅋ... 잡담이라도 괜찮으면 할까!!!

413 희야주 (2990935E+5)

2018-01-03 (水) 00:39:44

>>412 이잌ㅋㅋㅋㅋㅋㅋ 어서 시트를 내라구 부캡틴...!!! 우리 잡담이나 하자!

414 리치-데릭 (1470836E+5)

2018-01-03 (水) 00:42:12

"응? 그녀석은 누구?"

정말로 궁금한듯, 자연스럽게 물었다. 여전히 덤덤한, 딱히 억양없는 평온하고 무덤덤한 목소리였다는게 문제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될수도 있었을것같다. 뭐, 본인은 모르고 있는 모양이었지만. 너는 단도를 품 안으로 집어넣었다. 싸울 생각은 이제 안하는건가. 그래도, 인간은 신용할수 없다. 쉽게 거짓말을 하고, 언제 저 품에서 날 찌를지 모르는 일이지. 이런데서 죽는건 나도 사양이었다.

"응. 이름은 뽀삐. 귀엽지?"
"멍!"

헥헥거리면서 뽀삐는 짖었다. 너무 귀엽잖아, 정말로. 조금 미소짓는것처럼 보이면서, 뽀삐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그리고 네가 다가온다. 너는 이상하게도 땅을 파는걸 돕기 시작했다. 나는 분명 그냥, 이 녹아버린것 위에 흙을 덮고 있었는데.

"왜 땅을 파? 그냥 위에 덮으면 되는데. 아, 땅을 파서 흙을 덮기 쉽게 해준거야?"

나야 고맙지. 옆에 쌓인 흙을, 한움큼 쥐곤 시체 위에 뿌리길 몇번 반복했다. 뽀삐도 흙을 차서, 그것 위에 덮기 시작했다. 얼추 흙이 쌓이자, 토닥거리면서 적당히 모양을 잡아주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 인간은 인간의 마을로 돌아가는게 제일 좋지. 차라리, 서로 간섭하지 않으면서 살면 좋을텐데."

인간은 인간의 땅에, 우리는 우리의 땅에. 널 빤히 바라보았다.

"인간, 난 널 별로 믿지 않아. 난 인간을 많이 만나본적 있는건 아니지만, 친한 척 하더니 갑자기 날 베려고 한 놈이 있었어. 네가 그러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지. 그러니까, 나란히 걷자. 뒤쳐지지 말고 따라왔으면 좋겠어, 네 보폭에 맞춰서 걸을거니까. 아, 그리고... 이름은 뭐야?"

그냥, 통성명이나 하자고. 가볍고, 무덤덤하게 물으며 걷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입을 떼었다.

"저기, 넌 교회의 사람이지? 알아. 인간은 모두 헬리오스를 믿잖아. 그렇지만 항상 궁금했어. 헬리오스가 정말로 우리를 미워할까? 헬리오스와 에오스, 두명의 각기 다른 신이 서로를 창조했는데, 어째서 같은 신의 피조물끼리 누구는 선이고, 누구는 악이라고 규정하여 전쟁하는걸까? 전쟁을 선포한건 너희 교회 쪽이잖아? 미개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거야?"

415 부캡틴◆l/SEpUL78Y (0571873E+4)

2018-01-03 (水) 00:42:57

ㅋㅋㅋㅋㅋ 나도 내고 싶은데 너무 고민 돼서... 고민이라기보단 결정장애 같은 느낌이지만~ ㅋㅋㅋ 아무튼! 무슨 얘기할까!!

416 리치주 (1470836E+5)

2018-01-03 (水) 00:43:34

>>409
괜찮아요~!! :) 그럴수도 있죠! 천천히 이어주세요.

>>410
천사라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분하고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u.u 앗, 괜찮다면 리치랑 돌리실래요? 다른 분들도 안계신것같구, 저어는 오늘 좀 늦게까지 깨있으려고 해서요.

417 리치주 (1470836E+5)

2018-01-03 (水) 00:44:03

>>415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거 고민하시고 계신데요??(반짝)

418 알리시아주 (2004284E+4)

2018-01-03 (水) 00:45:32

저도 남아있습니다.

419 시몬주 (374463E+51)

2018-01-03 (水) 00:46:09

>>410 증말 아이템은 참 예쁜데...(주르륵)

>>415 아이 부캡틴 빨리 시트를 내시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ㄱㅋ 시트를 내라 부캡틴!!

420 희야주 (2990935E+5)

2018-01-03 (水) 00:46:34

음음, 나중에 열 이벤트 같은 거!? 이벤트 재미있을 거 같다!

>>416 헉 나야 좋지! 리치주 두 명이랑 돌리면 힘들까봐. 괜찮다면 희야주랑 돌리자!!

421 리치주 (1470836E+5)

2018-01-03 (水) 00:47:54

>>420
앗 힘들긴요!!! 돌릴 생각에 기쁘기만 한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앗, 그럼 제가 선레 써올까요..?

422 희야주 (2990935E+5)

2018-01-03 (水) 00:47:55

아 헤어스타일은 많은데 희야의 머리스타일이 없어...(환멸

423 희야주 (2990935E+5)

2018-01-03 (水) 00:48:59

>>421 그러면 나야 고맙지!

424 시몬주 (374463E+51)

2018-01-03 (水) 00:49:27

>>422 분홍은 찾기 힘들죠(토닥토닥) 빨간색 칸에 없나요? 힘내세요 희야주.

425 부캡틴◆l/SEpUL78Y (0571873E+4)

2018-01-03 (水) 00:49:30

>>417 ㅋㅋㅋㅋㅋ 왜 눈을 반짝이는것이지??
음~ 원래는 막 후배느낌나는 이단 심문관 해보려고 했는데! 인간쪽이 많아서 환상종을 해야할테고...
환상종중에서도 인간과 나름 우호적인 숲 지킴이를 해야할지 엄격 근엄 진지한 두목을 해야할지 아예 자비가 없는 달콤살벌한 망나니를 해야할지 ㅋㅋㅋㅋ... 마구마구 꼬이는 느낌이라서~

426 희야주 (2990935E+5)

2018-01-03 (水) 00:50:43

>>424 찾고 있는데, 눈 빠질 거같다....(흐릿

>>425 오 망나니 좋다!! (이상한데에 눈반짝

427 알리시아주 (2004284E+4)

2018-01-03 (水) 00:52:31

>>425 그럼 절충해서 엄격 근엄 진지한 숲을 지키는 두목이자 자신의 부하에겐 호탕하지만 그외에는 달콤살벌한 망나니는 어떨까요.

428 부캡틴◆l/SEpUL78Y (0571873E+4)

2018-01-03 (水) 00:52:49

>>419 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해,,,,! 부캡틴이 미안해!! 부해라 일캡틴~~!!

>>420 이벤트라 ㅋㅋㅋ 할 수 있을까... 진행하게되면 좋겠다고는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나 설정도 잘 몰라서~ 조금 느낌 알게되면 진행할지도 모르겠네!
그리구 우리 스레는 누구든지 자유롭게 이벤트 진행 가능하니까! 부담갖지 말고 생각해줘~ 아니, 해주세요 ㅋㅋㅋㅋ 부탁드립니다!!!

429 리치주 (1470836E+5)

2018-01-03 (水) 00:53:25

>>423
네네, 다녀올게요~! :)

>>425
궁금하니까요!!!(반짝반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앗 그렇군요... 그래도 곧 환상종분들도 많이 들어오실거에요! 원래 하고싶은걸 하는거니까아, 후배느낌나는 이단심문관도 멋질것같네요!(찡긋

430 리치-희야 (1470836E+5)

2018-01-03 (水) 00:58:12

다친 어깨를 치료받으려면, 우선 희야한테 가야겠지. 아까 인간에게 총을 맞아서, 많이 아프거나 하지는 않지만 아예 왼팔을 못쓰게 되는건 싫으니까. 물론 부정으로 사람행세를 하고 있긴 하지만, 만약 누군가의 저주가 왼팔에 걸린 저주라면 내가 대신 짊어질수 없게 된다. 우선 고쳐놓기는 해야겠다. 희야가 자주 출몰할만한곳은... 아마 숲 속이겠지? 좀 늦고, 어두운 밤 시간대지만 희야가 있으면 좋겠네. 비적비적거리면서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곧 지쳐버렸다. 귀찮았다. 솔직히 자고 싶었다. 음, 그래도... 나중에 희야에게 혼나는건 싫었다. 지금은 다치면 많이 혼내지는 않고 걱정해주겠지. 근데 말 안하고 숨겨서 덧나아가지고, 끙끙거리면서 찾아가면 완전 혼날게 뻔했다. 그러니까 찾아가자.

"dugante, pasada e'stanto."

나와라 말아. 자신의 키만한 높이를 가진 책상 형태를 띈 검은걸 소환했다. 엉기적거리면서 올라타서는, 그대로 벌러덩 누웠다.

"돌아다니자. 희야를 찾을때까지, 아마... 꽃이 많은곳에 있지 않을까?"

푸르릉. 그래그래, 네가 꽃이 많은곳이 어딘지 어떻게 알겠니. 일단 되는대로 돌아다녀보자. 천천히, 달빛을 쬐며 숲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431 부캡틴◆l/SEpUL78Y (0571873E+4)

2018-01-03 (水) 00:58:50

>>426 그 부분이 좋은거야?! ㅋㅋㅋ 음, 고려해볼까...

>>427 좋은...생각인가? ㅋㅋㅋㅋ 그것도 좋지만서도, 각자 다들 무기라던가 컨셉이 달라서 무리네~ 그렇게 과감하게 절충할수 있으면 좋을텐데!

>>429 ㅋㅋㅋㅋ 두번이나 반짝인다...!! 그러려나~! 다들 많이 찾아줬으면 좋겠다! 밸런스를 너무 신경쓰는건 아니지만, 둘 다 즐길수 있다면 그쪽이 나을것 같아서~!

432 부캡틴◆l/SEpUL78Y (0571873E+4)

2018-01-03 (水) 00:59:40

리치주 손 너무 빠른거 아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분량 쓰려면 나는 20분 걸렸을거야....

433 선율 (3765804E+5)

2018-01-03 (水) 01:01:24

금발의 이단심문관이 무기에 묻은 피를 깨끗하게 닦으며 하품을 하는 새벽.

그의 발 밑에는 B급 고어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무언가가 뒹굴고 있다.

//짜아아아아앏게 쓰며 리갱 ★

434 부캡틴◆l/SEpUL78Y (0571873E+4)

2018-01-03 (水) 01:03:19

선율 안녕~ ㅋㅋㅋ 뭐야 무섭다!!

435 알리시아주 (2004284E+4)

2018-01-03 (水) 01:03:43

>>433 안녕하세요. 선율주.

436 리치주 (1470836E+5)

2018-01-03 (水) 01:04:46

>>431
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요, 분명 많이 올거에요(쓰담쓰담)

>>43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마다 다른거니까요!! 5분걸리면 어떻구 20분 걸리면 어때요~ 정성들여 쓴 글에 분량이 뭐가 중요해요!

선율주 어서오세요!!

437 선율 (3765804E+5)

2018-01-03 (水) 01:05:18

안녕안녕!! 리시아주도 안녕하세요!!!

선율: 무섭다니, 너무하시네요. 이단심문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438 부캡틴◆l/SEpUL78Y (0571873E+4)

2018-01-03 (水) 01:06:35

>>436 ㅋㅋㅋ 그렇긴 한데... 이벤트 진행할때 40분씩 걸린다고 생각해 봐! 다 자러 갈거라구!!! ㅋㅋㅋㅋㅋㅋㅋㅋ

439 부캡틴◆l/SEpUL78Y (0571873E+4)

2018-01-03 (水) 01:07:08

>>437 ㅋㅋㅋㅋ 뭐 맞는 말이야~ 앞으로 열심히 일해주도록!!(?)

440 리치주 (1470836E+5)

2018-01-03 (水) 01:09:21

>>43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벤트때 40분이라니() 그, 그렇겠지만 어... 그래도 저는 기다릴거니까요!!!

441 데릭 - 리치 (6453409E+5)

2018-01-03 (水) 01:09:28

" 아 뭐, 그런 놈이 있다. 건방진 의사. "

마음 같아선 앞에 돌팔이도 붙여주고 싶긴 하지만, 그 신 치료법이라믄 것들이 의와로 잘 먹히니까. 가끔 실패하는 것도 있긴 하지만, 그것도 금방 보완한다. 유능하긴 한 놈이지. 그럴거면 그냥 의사하지 왜 이단심문관으로 온걸까? 좀 궁금증이 생기는 녀석이다.

" 어어, 귀엽.......네. "

힘겹게 말을 끝마치고 덩어리를 관찰해보았지만... 별다른 수확은 없었다. 귀여운 구석은 당연하고, 대체 소리 말고 어느 부위에서 저것을 '개' 라고 인식할 수 있는가에 대해 관찰해보았지만 뭐..... 나로써는 무리인 듯 하다.

" 아니, 그 녀석을, 여기에 묻는다. "

조금 수고스럽지만 쌓인 흙과 녹아내린 녀석을 다시 안으로 옮기고, 흙으로 덮었다. 환상종들 사이에 묻히긴 했지만, 그래도 편한 땅으로 돌아간게 어디냐. 싸우다 죽은 녀석들의 대부분은 땅 위에서 썩어갈테니.

" 그래, 동감이야. 괜한 싸움이 일어나지 않는다면야 환영이지. "

" 하지만, 서로가 그렇게 죽여대는 와중에 멈추는것도 힘든 일이거든. "

환상종들도 이유 없는 살인은 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누군가에게 들을 바에 의하면, 그들도 '살아가기 위해' 살육을 저지른다 들었다. 인간을 죽임으로써 어떻게 살아가는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우리도 결국 살아가기 위해 환상종을 죽인다. 누가 먼저했느냐, 누가 더 많이 죽였느냐. 그런것은 벌써 아무 상관 없는 시대가 된것이다. 그저 살아가기 위한 전쟁을 시작했을 뿐.

" 뭐... 합리적인 판단이군. 이름은 데릭이다. 데릭 로이드. "

나나 상대나, 서로 적인건 변함 없다. 안내자가 되었다곤 해도, 그것이 지킴이가 되어주는 것도 아니고. 안내받는자가 되었다곤 해도, 안내받는 척 하면서 랑대를 죽이려는 속셈이라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수긍하기로 했다.

" 난 높은 사람이 아냐. 나한테 물어도 만족할만한 답은 나오지 않아. 교회에서는 너희들이 인간을 사냥했다고 했다. 나 역시 그것을 목격했다. 그래서 대항했다. 이게 다야. "

" 애초에 난 이 이상한 것들에 대하서 궁금증이 너무 많아. 하나하나 열거하기도 힘들지. 언젠가 다시 만난다면, 그때 내가 답을 찾아낸다면. 들려주지. "

442 부캡틴◆l/SEpUL78Y (0571873E+4)

2018-01-03 (水) 01:11:10

>>440 역시 리치주밖에 없다....엉엉ㅇ엉,,,, 진짜 최고의 천사....... 스레를 뒤집어 놓으셔따!!

443 희야 - 리치 (2990935E+5)

2018-01-03 (水) 01:12:49

이 곳은, 달빛조차 잠든 밤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
분쟁과 배척에 얼룩져 불신이 싹트는 땅이지만, 밤하늘 만큼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이었다. 희야는 그런 밤하늘을 좋아했다.
밤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자신이 사랑하던 평화가 저의 어깨를 두드리는 것 같아서, 반짝이는 별빛들이 저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아서. 물론, 어둠 사이로 빛나는 벚나무를 보는 재미도 있었고 말이지. 이 야밤에 누군가를 만날 것이라곤 생각 조차 하지 않았던 희야였기에, 오늘은 숲 속 깊은 곳에 나무 덩쿨들을 만들어 그 위에 몸을 누이고 있었다. 한 눈에 들어오는 밤하늘이 예뻤기 때문일까. 그 덩쿨 침대 근처에는 이름 모를 들꽃들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나서일까, 갑작스레 느껴진 인기척에 희야가 슬며시 눈꺼풀을 들어올렸다. 인간인가? 인간이라면 수상하단 이유로 공격을 당할지도 모르는 일이었기에, 희야는 몸을 약간 움츠리며 인기척이 들리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 어어, 리치...? "

경계태세로 노려보던 숲모퉁이에서 나타난 것은, 리치를 태운 검은 말. 희야는 놀라 두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고 잠시 후, 그의 눈에는-

" 리치? 왜 이렇게 다친거에요? "

엉망이 된 왼팔을 내려다보며, 희야가 미간을 찌푸렸다.
인간의 공격이군요. 희미하게 나는 탄약냄새에 희야가 조용히 중얼였다.

444 서뉼 (3765804E+5)

2018-01-03 (水) 01:16:09

혹시 노실 분이 계시면 말해주시길!!!!

445 알리시아주 (2004284E+4)

2018-01-03 (水) 01:16:45

그러고 보니 나는 오늘 아무것도 하지 않았네.

446 알리시아주 (2004284E+4)

2018-01-03 (水) 01:17:37

자정이 넘었으니 정확히는 어제 겠지만.

447 부캡틴◆l/SEpUL78Y (0571873E+4)

2018-01-03 (水) 01:18:22

일상에 치이다 보면 그럴수 있지~

448 리치-데릭 (1470836E+5)

2018-01-03 (水) 01:20:36

"음... 그렇구나. 신기하네."

인간은 항상 신기한것 투성이었다. 의사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거짓말이지? 다 알아. 우리쪽에서도 귀엽다고 해주는 사람 많이 없으니까. 이렇게 귀여운데, 왜 아무도 몰라줄까? 정말로 슬퍼."

진짜로 슬픈것인지, 어깨가 조금 축 처졌다. 아, 물론 왼쪽 어깨는 원래 처져있었지만.... 여하튼, 그것관 다르게 말투는 여전히 무덤덤했다.

"난 그냥 이대로 덮어주려고 했는데, 굳이 묻는구나. 그럴수 있지, 넌 인간이고, 죽은것도 인간이니까. 네 의견을 존중해주도록 할게. 그래도, 왜 굳이 그러는지는 말해줄수 있어? 궁금하네."

조용하고, 또 무덤덤하게 물어봤다. 인간은 참 신기했다.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행동을 하는지 조금 더 많이 보고싶었다. 모든 생명들을 유심하게 관찰하고, 배우는건 내게 큰 즐거움이었다.

"흠, 너는 마구잡이로 죽이는 놈은 아니구나? 얘기가 통할만도 하네. 자주 그래, 내 말을 들어주는 인간은 대화를 해볼법 하더라고."

죽여대는 와중에 멈추는것도 힘든 일이거든, 그런 말엔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그래, 합리적이지. 우리의 전쟁도 합리적으로, 양 측에게 좋은 결과를 내줄 방법이 있을거야. 가장 간단한건, 모두가 마법을 써서 완전히 인간과 우리의 땅을 나누는거지. 거대한 마법이겠지만, 모두가 힘을 합치면 가능할지도 몰라. 물론 너희는 그럴 마음이 없겠지만."

그런것 같더라고. 간단하게 덧붙였다.

"맞아. 우리는 너희를 죽였어. 그렇지만, 너희도 우리를 죽였지. 하지만 그건 아주 작은 일에 불과했어. 그런데, 너희 인간들은 전쟁을 선포했고, 아주 작은 사람과 우리들이 죽어갔던 몇 안되던 일이, 이제는 매일 많은 인간이 죽고, 많은 우리가 죽어가."

그건 슬픈 일이야, 정말로. 슬픈듯 덧붙이곤, 나도 인간이 궁금한게 많아. 간단하게 이야기했다.

"그래, 답을 들을수 있으면 좋겠네, 언젠가는. 전쟁도 끝났으면 좋겠고."

449 리치-희야 (1470836E+5)

2018-01-03 (水) 01:25:45

얼마나 걸었을까, 깜빡 졸았는데 희야의 목소리가 들려서 깼다. 그런데 너무 피곤해서, 아직 잠도 덜 깼고. 일어나고 싶지는 않았다.

"왕한테 가자."

푸르릉. 너는 대답했고, 곧 너와 가까워지자 네 목소리가 더욱 가까이 들렸다. 너는 키가 커서, 네 얼굴이 환히 보였다. 음.... 달빛이 너무나도 부시고, 넌 달빛을 등지고 내 얼굴을 바라보고 있으니 내 얼굴이 훤히 보일지도 모르겠구나. 좀 보여주기 부끄럽고, 싫네. 슥, 천천히 일어나 앉았다. 그리곤 로브의 모자를 더욱 푹 눌러썼다. 이제 좀 안심이야. 희미하게 미소지었다.

"난 원래 많이 다쳤잖아? 알면서. 이정도 다치는건 괜찮아."

너무 걱정하지 마. 진심으로 이야기하며, 네가 인간의 공격이군요, 하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누가 내 숲에 들어와서 돌려보내주려고 했는데, 날 쐈어.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 쐈어. 그래서 조용히 시켰더니 인간이 총을 들었어. 그래서 그러지 말라고, 그러면 죽일거라고 말했는데 또 날 쐈어. 그래서 죽였어. 그래서 다쳤어. 아, 그런데 누굴 만났어. 데릭이라고 하는 인간이었는데, 내가 무사히 숲 바깥으로 돌려보내줬어. 그 인간이랑은 얘기가 통해서 더 안 다쳤어. 어깨가 빠진것같아. 덧나면 더 혼날까봐, 치료해달라고 널 찾아왔어."

훌륭하게 설명을 끝마친것에, 뿌듯한듯 가볍게 미소지어보였다.

"근데, 그렇게 빨리 치료 안 해줘도 돼. 오늘은 달빛이 예쁘네, 좀 이야기 하고 싶기도 하다. 왕님, 오늘은 어떻게 보냈어?"

450 부캡틴◆l/SEpUL78Y (0571873E+4)

2018-01-03 (水) 01:26:21

↑ 일상을 관전하는 부캡틴의 모습

451 알리시아주 (2004284E+4)

2018-01-03 (水) 01:28:04

>>450 그리고 그 옆 자리에는 알리시아주도 같이 있었다고 합니다.

452 서뉼 (3765804E+5)

2018-01-03 (水) 01:29:48

나도..나도 돌리고싶어어어!!!

453 알리시아주 (2004284E+4)

2018-01-03 (水) 01:34:21

>>452 그럼 제가 그 바램을 이루 드릴수 있습니다. 단, 저는 답글을 다는 속도가 굼뱅이가 기어가는 수준이라는 것을 염두해주세요.

454 부캡틴◆l/SEpUL78Y (0571873E+4)

2018-01-03 (水) 01:39:53

뜬금 없는데 라면 먹고싶다 ㅋㅋㅋㅋㅋ

455 희야 - 리치 (2990935E+5)

2018-01-03 (水) 01:41:54

리치의 검은 말은 천천히 희야에게 다가왔다. 리치는 막 잠에서 깬 듯 보였고, 희야가 리치의 팔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 그제야 일어나 로브의 모자를 푹 써버렸다. 희야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그런 리치를 바라볼 뿐이었다.

" 다치는 게 괜찮은 사람이 어디있나요. 아플텐데... "

희야가 후우, 숨을 내쉬었다. 또 하나의 생명이 다쳤다. 내가 바라던 세상은 이런 세상이 아니었는데, 내가 기도해왔던 세상은 이런 게 아니었는데. 고통이 심할텐데도 괜찮단 말을 건네는 리치를 보며 희야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 그런가요? 그 인간과는 말이 잘 통했어서 다행이에요. 상처가 덧나면 제가 혼을 낼까봐 온거예요? "

희야가 옅은 미소를 피워냈다. ' 리치가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그런거예요. ' 라는 말을 덧붙여내며, 상처에 좋은 식물이 무엇이 있을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우선은, 기본적인 상처 치료부터 해야겠지만.
가볍게 지어낸 미소에 희야 또한 옅은 미소로 화답한다.

" 이런,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더 아플텐데요. 그래도 괜찮다면... "

희야가 힐긋 리치의 왼팔을 바라보았다. 너무나도 고통스러울 것이다. 희야 자신이었다면, 소리를 지르며 아파했을 것이다.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닐텐데도 무덤덤한 리치를 바라보며, 희야는 씁쓸한 미소를 피워냈다.

" 저야 늘 비슷한 하루죠. 산책을 하고, 식물들을 돌보고. 참, 오늘은 시이라는 친구를 만났네요. 커다란 벚나무도 심어두고, 꽃들도 주변에 많이 피워두었는데. "

여기서 조금 가면 나오겠네요. 희야가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달빛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다시 리치에게로 시선을 옮겨낸다. 그러곤 왼손을 쥐었다 피고는 어느새 제 손아귀에 쥐어진 장미꽃 한 송이를 리치에게 건네며 다시금 미소를 짓는다.

" 자, 선물이에요. 치료 받기 위해 저를 찾아와서 드리는거예요. 저는 치료마법은 잘 못다루지만..., "

치료마법을 좀 더 공부해야겠다 느꼈다. 비록 마법은 이해하는 것이 어렵지만 말이지.

" 리치는 어땠나요? 아, 인간을 만나기 전의 하루를 얘기해줘요. 오늘은 리치를 행복하게 해주는 일이 있었나요? "

456 알리시아주 (2004284E+4)

2018-01-03 (水) 01:41:58

하지만 살이 쉽게 찌겠죠. 야식은 체중의 적! 입니다. 하지만 먹고싶은 것을 어찌 하겠습니까.

457 부캡틴◆l/SEpUL78Y (0571873E+4)

2018-01-03 (水) 01:44:59

ㅋㅋㅋㅋ 그렇겠지~~~!! 오늘 새우 볶음밥 밖에 안 먹었거든... 그치만 괜찮아!! 안 먹을거다아아악!

458 데릭 - 리치 (6453409E+5)

2018-01-03 (水) 01:46:37

" 뭐... 그건 다 다른거 아닐까. 언젠가는 벽(Wall)이랑 결혼한 여자도 있었고. 사람들의 시선은 하나하나 전부 다르니까. "

환상종들도 뭐... 근본 자체는 인간과 큰 차이가 없으니, 다들 비슷하겠지. 어떤 자에게는 기계 장치가 귀여워보일 수도 있는거고, 누군가는 동물들이 귀여워 보일 수도 있는 법.

" .......밖에 있으면, 춥잖아. "

짧고 무심하게 중얼거리고는 묻어있는 흙을 말끔하게 털어내었다. 밖은 춥다. 적어도 땅 속에 있으면, 밖보다는 덜 춥지 않을까. 그런 마음에서 묻어준 것이다. 별로 친하지 않았던 말단이지만, 그래도 한때는 동료였다. 이 정도는 해줘야 그래도 동료였노라고, 얘기할 수 있을것 같았다.

" 그건 인간을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야. 얘기를 들어줘야 대화가 성립하거든. 얘기도 듣지 않고 자기 할 말만 하는건 대화라고 보기 힘들어. 그런건 괴롭힘이다. "

또는 강요라고도 불리지. 환상종 입장에선... 말도 안듣고 죽이려고만 드니까, '죽음의 강요' 인가?

" 그게 가능한지 못한지의 여부는 둘째치고, 그랬다간 단기간이든 장기간이든 상당히 힘들어진다. 너희들의 터전에서 얻을 수 있던 자원들은? 우리들의 터전에서 얻을 수 있던 자원들은? 동물들의 터전은? 나누는것은 무모한 짓이다. 어느 한쪽이... 아니, 어쩌면 양쪽 다 괴멸할 수 밖에 없는 선택지야. 아마 그건 최후의 최후까지 보루로 남겨둬야겠지. "

특히 교회쪽은 이제 발전이 술술 풀려나가는 참인데, 그렇게 되면 큰 곤란이다. 환상족 측에서는 어떻게 볼지 모르겠다. 그들은 이 환상종의 말을 달가워할까?

" 그래. 그것은 이제 더 이상 어느쪽이 미워했냐, 어느쪽이 먼저 시작했냐로 따질 것들이 아니야. 이건 100% 내 생각이지만, 아마 '누가 먼저 끝을 내었는가' 이게 가장 중요해질것 같다. "

끝을 낸 자라는건 곧, 승전보를 울린 쪽이겠지. 그게 평화적이든 폭력적이든 다름은 없을거다. 만약 지금 이대로 이어진다면 말이지.

" 전쟁이 끝나면 밥이나 한번 사지. 그때는 천천히 얘기해주마. 끝난다면 말이야. "

피식 웃음지었다.

" 아, 그래. 이번에 한 번 빚졌으니, 다음에 곤란한 일 생기면 딱 1번. 내 선에서 도와주마. 기억해둬서 나쁠건 없겠지. "

459 리치-희야 (1470836E+5)

2018-01-03 (水) 01:55:51

"음, 난 네가 슬퍼하면 더 아파. 몸이 아픈건, 언제부터 그랬는지 기억도 안나서 괜찮은데... 네가 한숨쉬고, 걱정해주면 마음이 아파. 그건 익숙하지가 않아서, 너무 아파. 그러니까, 그렇게 걱정 안해줘도 돼. 우리의 왕아, 우리는 지금 슬프지만 전쟁중이야. 나는 다쳤지만 살아있고, 많은 우리들이 죽어가고 있어. 그건, 내 다친 상처처럼 고칠수가 없잖아. 넌 이런것에 슬퍼하고, 마음 아파하면 안돼. 우리의 왕아, 네가 걱정해야 할건, 언젠가 죽을 내가 아니라 많은 우리야."

안타까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길게 한숨을 내쉬는 네게 그렇게, 무덤덤하고 조용하게 말해주었다.

"잘 통하는건 아니었던것같아. 잘 통하는건.... 너랑, 시이일까? 그정도, 밖에 지금은 떠오르지 않네. 왜 전쟁하는거냐고 물어봤지만, 자기는 말단일 뿐이라 대답을 들려줄수 없다고 했어. 언젠가 대답을 들려줄수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 나도 그러면 좋겠다고 말해줬어. 왜 우리는 이렇게 죽고 죽이게 된걸까? 인간은 정말로 우둔해. 같은 신의 피조물들일 뿐인데... 자기와 다르다고 전쟁이라니. 인간은 태초부터 우리와 함께 살아서, 많은 종족들 중 하나일 뿐이란걸 깨달았어야해. 그러면 지금같은 세상이 아니라, 네가 바라는 평화로운 세상이 있었을텐데. 물론 개개인의 사사로운 분쟁은 있겠지만, 너같은 왕이 있다면 분명 그들도 전부 미안하다고 서로 사과하고, 다시 친해질수 있을거야."

나는 그렇게 믿어. 긴 말을 끝마치고, 네가 내가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그런거에요. 하고 말해주자 곧 슬픈듯 고개를 떨구었다.

"난 너에게 소중한 사람이지? 그래서 기뻐. 시간을 돌릴수 있다면 좋겠어. 많은 사람들을 저주하고 잡아먹은 과거가 없었으면 좋겠어. 그랬더라면, 나는 평범하게 너에게 응석부리고 어리광부리며 행복하게 지낼수 있었을까?"

대답은 굳이 안해도 된다는듯, 길게 침묵했다. 그러다 네가 내 왼팔을 바라보며,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더 아플텐데요... 라고 말하자, 곧 너를 덤덤이 쳐다보았다. 넌 씁쓸하게 웃고 있었다. 마음이 아픈걸까.

"그러면, 치료하면서 말하는걸로 하자. 사이좋게, 반씩 해서."

좋은 대안이지? 물어보다가, 네가 시이를 만났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시이를 만나고 싶네. 우리 집 앞에 심어둔 꽃이 요즘 영 상태가 별로인것 같아. 너도 함께 와서, 같이 식물을 가꾸면 재밌을것같아. 애벌레가 꽃을 타고 올라가는걸 보는건 재밌어. 네 나비를 보는것도 재밌고, 널 보는것도 재밌고, 시이를 보는것도 재밌어."

그래서, 즐거워. 희미하게 미소를 짓곤, 여기서 조금 가면 나오겠네요, 하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보고싶네."

가볍게 중얼이다가, 네가 왼손에서 장미꽃 한송이를 피워내자 소중하게 오른손으로 받들었다. 양손으로 받고 싶었지만, 어깨가 빠져 팔이 축 늘어진 모양이어서. 로브자락 위에 얹어진 장미꽃 한송이를 유심하게 쳐다보다가, 다시 널 쳐다보았다.

"고마워. 널 찾아온건, 다친걸 말하고, 날 치료해줄 사람에게 데려다줄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왔어. 하지만 시간이 너무 늦은것같아. 이미 자고있으면 자게 냅둬야지. 네가 원하는만큼 치료해주고, 내일 같이 찾아가서 치료를 받자."

간단하게 말한뒤, 진심으로 고마워. 그렇게 덧붙였다.

"나는.... 글쎄, 잘 기억이 안나. 하루가 일주일같고, 일주일이 하루같으니까. 시간 감각이라는건 참으로 애매해. 우리처럼 수명이 긴 종족에게는 특히 말야. 그래도, 오늘 날 행복하게 해주는 일이 있었냐고 묻는다면... 널 만난것같아. 그게 오늘 하루의 행복한 일이야."

460 부캡틴◆l/SEpUL78Y (0571873E+4)

2018-01-03 (水) 02:07:25

리치를,,,,교황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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