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 스레는 정해진 상황극판 규칙 외에 따로 정해진 규칙이 없습니다. 스레 설정에 맞게 자유롭게 잡담하시고, 일상하시고, 이벤트를 즐기시면 됩니다. 단, 이벤트 도중에 따로 규칙이 정해지는 경우도 있으며 이 경우 이벤트 도중 레주가 명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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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스레는 챕터 형식으로 진행되며 현재 1챕터가 거의 종료되었기 때문에 시트스레는 챕터 2 개시 이후에 올릴 예정입니다. --- *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7%98%EB%A6%AC%EB%A9%98%ED%83%88%20%EC%9B%8C
그는 나의 말을 듣더니, 여전히 방금 전의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대꾸했다..뭐야, 저렇게 사과할 거라면 대체 뭘 바라고 우리를 배신한 거야. 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왜 저러는 거지?
갑자기 말을 멈추곤 가만히 서 있다니?
"...이제 와서 그런 말을 하는 이유가 뭐예요?"
나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하, 이것 봐라. 대답이 없네. ..신념에 따라 행동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가, 그렇다고 해서.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당신에게 화가 났어요. 그건 사실예요. 우리는 당신을 구했지만, 당신네들은 우리를 돕긴 커녕 더 위험하게 해버렸으니까요."
우선 나탈리의 명령을 수행해야겠지. 난간 너머를 힐끗 보고, 나는 엘리멘트들이 모여 있는 쪽으로 손을 뻗었다. 그리로 빛을 터트렸다. 시선을 분산시켜준다면 좋겠는데. 도로 남자에게로 눈을 돌리며 나는 이어 말했다.
"하지만...미안해요. 사과할게요. 그렇다고 해서 내가 당신을, 인간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건 아니니까요. 당신은 살기 위해 움직였고, 그때그때 맞다고 생각되는 쪽으로 움직였겠죠. 그러니, 그건 잘못일지 몰라도, 죄는 될 수 없는 거니까요."
그런데 이것 봐라. 말하고 있으면서도 느껴지는 이 위화감은 뭐지? 저기에 멈춰서서, 뭘 하고 있는 거지? 저쪽으로 가볼 수도 없고. 나는 이 아래 상황을 봐야 하니까. 가까이 가선 안 될 듯한 느낌도 들고.. 사과를 끝냈는데도 가만히 있는 그를 보며, 나는 의아하게 물었다.
-- 히비키 -- 물보라를 맞은 엘리멘트 여성은 모습을 드러냈으나, 표정엔 당황한 기색같은 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여성은 히비키를 흘끗 바라보더니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곧바로 단검을 만들어내 그의 목 부분을 향해 불쑥 내밀며 말했다.
"뭐해? 상대 앞에 두고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하고 있어? 뭐, 그건 됐고, 마침 나 심심한데 잠깐 놀아줄래?"
-- 슈네비트헨, 그리고 시현 -- 슈네비트헨은 고개를 저으며 시현에게 사과를 건넸다. 그리고 답답할지도 모른다며 시현의 얼굴을 붙잡고 그대로 그의 얼굴 주위에 진공막을 형성하려 했다. 시현은 갑작스럽게 숨을 쉬지 못하게 되자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반격을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슈네의 몸 이곳저곳에 가벼운 상처가 나게 되었다.
.....
잠시 후, 시현은 어느새부턴가 그를 감싸고 있던 암흑이 사라졌다는 걸 알아챘으나, 왠지 모르게 숨을 쉴 수가 없다는 느낌에 앞을 바라보았고, 곧이어 슈네비트헨이 그의 얼굴 주위에 진공막을 형성하고 있다는 걸 알아냈다.
-- 에스메랄다 -- 남성은 잠시 아무말도 하지 않고 에스메랄다를 바라보더니, 이내 활과 화살을 만들어내어 화살을 활에 끼운 다음 그대로 에스메랄다를 향해 겨누어보았다. 그의 눈빛은 방금 전보다 훨씬 탁해진, 잠시나마 남아있던 감정 조차 보이지 않는 눈빛이었다.
-- 전체 -- 리사 : 자연 능력 충전 30% 완료.
// 슈네주와 시현주는 위 진행에 반응 레스를 적으신 다음, 잠시동안 일상 형식으로 두 캐릭터끼리의 대화를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각 상황에 맞는 반응 레스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히비키 -- 히비키가 몸 주변에 물줄기를 둘러 물 방어막을 만들어보이자 여성은 씨익 웃어보이더니 이내 다시 모습을 감추었고, 다음 순간 히비키의 물 방어막 안으로 들어와 단검으로 그의 옆구리를 살짝 찌른 다음 순식간에 방어막 밖으로 빠져나왔다.
"물 같은 거, 그냥 스며들어가기만 하면 끝 아니야? 그런걸로 내 공격을 막아낼 거라 생각한 거야, 혹시?"
여성은 단검을 든 손으로 입을 가리며 쿡쿡 웃으며 말했다.
"부족해..."
-- 에스메랄다 -- 갑자기 눈 앞에 터뜨려진 빛으로 인해 남성은 잠시 얼굴을 찌푸리더니, 이내 다시 원래 자세로 되돌아왔고, 바로 여러 화살을 활에 끼운 다음 에스메랄다의 소리가 들리는 곳을 향해 쏴보였다. 여러개의 화살은 그대로 에스메랄다를 향해 쏜살같이 날아가기 시작했다.
아니, 저게 다 뭐야! 소리로 판단을 한다고? 나는 나를 향해 날아오는 화살들에 기겁했다. 난 정말. 어떻게든 살고 싶었다. 단순하게 살고 싶은 것만이 아니었다. 구하고 싶었다. 살리고 싶었다. 살아가도 좋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것이 누구든지 내 앞에 있는 사람이라면.
하지만, 그저 살고 싶다고 하는 이기적인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운명이 내게 한계라고 말하고 있다면, 나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 걸까. 어떻게 하면, 이것을 피해 나갈 수 있을지.
저이는 소리를 듣고 있다. 내가 어디로 가는지, 내가 내는 소리를 들으면서 화살을 몇 개씩 집어 날리고 있어.당연히 그러면 명중률도 높겠지. 그러나 눈을 가리지 않을 순 없어. 저이가 나를 똑바로 보지 못하게 하는 것만이 최선이다. 나는 다시금 남자의 눈앞에 빛을 터트리며 옆으로 몸을 틀어, 화살을 피하기 위해 바닥에 바짝 붙듯이 굴렀다. 최대한 소리를 내선 안 돼. 그러려면 구르는 방법뿐이야. 아니면..
지금은 몇 대를 맞더라도, 운에 맡기는 수밖에. 제발 대장, 나를, 나를 한번만 도와주세요. 내가 어떻게든 혼자서 설 수 있도록.
-- 히비키 -- 히비키는 엘리멘트에게 달려가 창을 크게 휘두르며 공격을 시도했으나 여성은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은 채 자신의 손에 들고 있던 단도로 그가 휘두른 창을 가볍게 튕겨냈다. 그 덕에 그녀가 들고 있던 단검은 완전히 박살났지만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새로 단검을 만들어내어 보였다.
"미안, 그렇게 크게 휘두르면 공격이 다 보이니까. 좀 더 민첩해지는 건 어때? 아, 그건 어둠 전용이니까 힘들라나?"
여성은 히비키를 한껏 조롱하는 말을 건네며 곧바로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그녀는 순식간에 히비키의 뒤로 다가가 그가 두르고 있는 방어막을 뚫고 그의 등을 향해 단검을 내질러 보았다.
-- 에스메랄다 -- 남성은 에스메랄다가 다시 한 번 터뜨린 빛에 또 다시 당황하기 시작했다. 이번엔 어느정도 예상했다는 듯이 당황하는 주기또한 짧아졌으나, 그 직후 에스메랄다가 바닥에 붙어 있다는 사실까진 인지하지 못한 듯 했다.
남성은 그녀가 내는 소리가 마지막으로 들린 곳을 향해 다시 한 번 여러 발의 화살을 쏘았다. 그러나 그가 땅에 붙어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 때문인지 화살은 그녀의 한참 위를 지나갈 뿐이었다.
-- 전체 -- 리사 : 자연 능력 충전 55% 완료.
// 이번 진행 레스까지만 반응 레스를 작성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슈네주와 시현주는 계속해서 일상을 진행하셔도 되구요!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