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 스레는 정해진 상황극판 규칙 외에 따로 정해진 규칙이 없습니다. 스레 설정에 맞게 자유롭게 잡담하시고, 일상하시고, 이벤트를 즐기시면 됩니다. 단, 이벤트 도중에 따로 규칙이 정해지는 경우도 있으며 이 경우 이벤트 도중 레주가 명시합니다.
* 스레 설정은 아래 위키 링크를 따라 가셔서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본 스레는 챕터 형식으로 진행되며 현재 1챕터가 거의 종료되었기 때문에 시트스레는 챕터 2 개시 이후에 올릴 예정입니다. --- *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7%98%EB%A6%AC%EB%A9%98%ED%83%88%20%EC%9B%8C
-- 나탈리, 히비키 -- 나탈리는 그녀와 히비키 앞에 선 소수의 엘리멘트들, 그리고 그들 사이에 있는 이그니스를 바라보며 미소와 함께 말을 꺼냈다.
"뭔가 의외네. 엘리멘트들을 잔뜩 데려올 줄 알았는데."
이그니스는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그녀의 말에 조용히 대답했다.
"코어는 많은 수의 엘리멘트를 동원한다고 쉽게 사라지는게 아니니까요. 최대한 효율적인 방법으로 코어를 상대해야 하기에 이렇게 된 것 뿐입니다."
나탈리는 잠시 숨을 들이마쉬다 내뱉은 다음, 이그니스를 보고 말을 이었다.
"역시, 코어가 목적이었구나. 근데 이걸 어째. 우리도 코어를 노리고 여기까지 왔는데, 우리가 선수 쳐버렸네?" ".... 어차피 같은 목적으로 온 것이라면 굳이 저희와 대립하시면서 힘을 빼실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긴 한데, 짜증나니까."
나탈리는 메이스를 소환해내 이그니스 쪽으로 메이스를 겨누고 계속해서 말했다.
"니들이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면 또 그 일을 계기로 뭔가 일을 꾸밀게 뻔하잖아? 잘나신 UFE가. 그러니까, 그런 꼴을 보는 것 자체가 짜증나니까 이러는 거야."
나탈리는 히비키에게 폐건물 입구 쪽으로 손짓을 해보이며 입구를 막아달라는 의사 표현을 해보인 다음, 다시 엘리멘트 쪽을 바라보며 낮은 어조의 목소리로 경고했다.
"그러니 미리 말해둘게. 너희들은 내 뒤로 한 발짝도 못 지나갈 줄 알아."
-- 슈네비트헨 -- 슈네비트헨은 시현에게 농담삼아 말을 건넸으나, 시현에게로부터 반응이 돌아오지 않았다. 시현의 눈빛은 어느 순간 죽어있었고, 그저 한 곳을 멍하니 바라보다 천천히 슈네비트헨 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그가 들고 있던 검을 슈네비트헨 쪽으로 겨누어 금방이라도 베어버릴 듯한 자세를 취해보였다.
-- 시현 -- 시현의 주위가 한순간에 어둠으로 뒤덮여버렸고, 주위에서 들려오던 바람 소리, 그리고 나탈리와 누군가의 대화 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었다. 칠흑 같은 암흑과 무거운 침묵 속에 난데없이 갇혀버린 그에게 멀리서부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배...? ... 선... 배...?"
그 목소리는 시현에게 있어 절대로 무시하지 못할 이의 목소리일 것임에 분명했다.
"선배...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에요... 시월이는....?"
그녀는 이내 모습을 드러내 시현에게 다가온 후 울상인 표정으로 그에게 말을 건넸다.
".... 아니에요, 선배... 선배까지 이러지 말아요... 전 그저, 그저... 선배랑 시월이가.. 아무 일 없이 평범하게 살길 바랬는데.. 굳이 선배까지 이렇게 나설 필요가 없잖아요... 제발..... 제발 돌아가요. 다시 평범한 생활로 돌아가줘요, 선배. 이렇게 부탁드릴게요."
-- 에스메랄다 -- 에스메랄다는 멀리서부터 인기척을 느끼고, 곧바로 나탈리에게 문자로 상황을 보고했다. 그 다음 순간 그녀는 그녀의 뒤에서부터 누군가가 다가오는 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 전체 -- 리사의 메시지 : 자연능력 충전 5% 완료.
// 제가 마지막 에피소드를 하기 전에 여러분들에게 개인 이벤트를 하도록 부탁드린 이유중에 하나가 여기에 드러났습니다. (코쓱 각자 상황에 맞는 반응 레스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뚜벅. 아니, 정말로? 뚜벅. 이런 옥상까지 올라오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난 이제부터 눈을 두 개씩 써야겠군. 속으로 피식 웃었다. 아래쪽에선 아직 전투 상황까지 벌어지진 않은 것 같아.그러나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눈을 뗄 수는 없어. 마지막까지, 마지막까지 아래를 보다가,
미간이 저절로 찡그려졌다. 혹시 나 왕따당한거에요? 아니면 내가 만만해보여서 따로 떨어뜨렸나? 그것도 아니면 혹시 내가 나도 모른 사이에 어둠의 엘리먼트로써 능력을 개화… 그래, 이건 아니겠구나 응. 요즘 직업병으로 연애소설만 본다고 친구 놈이 하도 욕해서 라노벨을 봤더니 이상한 쪽으로 자꾸 사고가 빠지잖아.
주변을 여러차레 두리번 거렸으나 있는 것은 암흑 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아서. 그래서 조금 불안해졌는데. 그런데, 그랬는데.
“…이온아?”
어째서, 네가. 무엇때문에. 하필이면 네가.
울먹이는 목소리는 익숙한 것.
울음으로 가득인 예쁜 새싹색의 눈동자도 익숙한 것.
보드라운 흰 피부도, 붉은 입술도, 나부끼는 머리카락도 모두 익숙한 것.
한번도 잊어본 적이 없고, 한번도 기억하지 않은 적이 없고, 한번도 생각치 않은 적이 없었던 사람. 그래서 알 수 있었다. 한번도 잊지 않아서 알 수 있다.
너는 나에게 이 힘이 누군가를 지키기 위한 힘이라는 것을 알려주었기에 내가 엘리먼트가 되는 것을 긍정했고, 너는 내가 하는 일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긍정하였기에 내가 엘리먼트가 되었던 것이었지. 그래서 지금의 나를 부정하는 너는 내가 아는 이온이가 아님을 알아. 서온이가, 이서온이.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 하지만, 하지만…
“온아…!”
알지만, 그 환상에 매달릴 수 밖에 없기에. 너와 떨어진 시간이 길었고, 너를 그리워한 시간이 길었고, 너를 추억으로만 기억했던 시간이 너무 길어서. 그렇기에 나는 너에게 다가갈 수 밖에 없었다.
"상황은 알겠지만, 저희 역시 코어를 제거 하는 의무에 의해 온 것이기에 포기할 수 없을 것 같군요. 지금이라도 저희와 협력하시지 않는다면 저희 UFE는 당신을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을 시도할 것입니다."
나탈리는 그의 말에 무언으로 대답했고, 그녀의 반응에 이그니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 마자 그의 뒤에 서 있던 한 명의 엘리멘트가 순식간에 모습을 감췄고, 그녀의 행동에 나탈리는 당황한 채로 재빨리 히비키 쪽으로 고개를 돌려 말했다.
"안 돼...! 히비키! 빨리 저 엘리멘트를 쫓아가! 여기는 내가 맡을게!"
그 직후 나탈리는 핸드폰을 들어 에스메랄다에게 음성으로 메시지를 남겼다.
"에리 언니. 혹시 건물 주변에 침입을 시도하는 엘리멘트가 있는지 확인 부탁드릴게요."
-- 슈네비트헨 -- 시현은 살기를 띤 눈빛으로 슈네비트헨을 노려보다 이내 빠르게 그에게 다가가 검을 휘둘렀으나 슈네비트헨이 강하에 일으킨 돌풍에 의해 그의 공격은 다른 곳으로 향했고, 곧 그는 멀찍이 나가 떨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곧 그는 다시 일어나 자세를 고쳐잡고 다시 슈네비트헨을 바라보며 다음 공격 기회를 노리기 시작했다.
-- 시현 -- ".... 선배....!"
시현이 그에게 다가가자 여성은 밝은 표정을 지으며 시현에게 달려가 그의 품에 안겼다.
"고마워요, 선배... 절 이해해줘서... 선배가 이런 일에 나서게 되었다는게 믿기지가 않아서... 그래서...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절 이해해줘서 고마워요....!"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다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다시 들려온 그녀의 목소리는 어딘가 심하게 뒤틀려 있었다.
"....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절 이해해줘서 고마워요...."
다음 순간, 그의 뒤에서 수많은 가시가 튀어나와 그의 몸을 관통했다. 여성은 행복해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말을 건넸다.
"고마워요, 선배.. 이제.. 이제 모든 걸 잊고.. 저랑 같이.. 저랑... 시월이랑 같이 가요..."
마지막으로 들려온 그녀의 목소리는 이미 그가 알고 있던 목소리가 아니었다.
// *시현 리타이어. 이후 다른 지시사항이 있을 때까지 시현주는 해당 반응 레스 이외의 다른 반응 레스를 다실 수 없습니다.
-- 에스메랄다 -- 에스메랄다는 건물 아래쪽 상황을 주시하면서 그녀의 뒤에 다가선 남성에게 말을 건넸다. 남성은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서 있다 천천히 입을 열어 그녀의 질문에 대답했다.
"... 사람과 대화를 시도하는데 얼굴도 안 마주보다니, 매너란 건 어디다 팔아먹은 짓이지?"
그의 말엔 어떤 감정도 묻어나오지 않았지만, 그와 동시에 어떤 살기 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모든 걸 포기한 듯한, 무미건조한 어조의 말투일 뿐이었다.
// 에리의 앞에 나타난 인물은 다름아닌 에피소드 2에 등장한 팀의 일원인, 과묵한 성격의 남자입니다! 뭐, 기억하지 못하셔도 진행에 별 차이는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242 ..... 죄송합니다, 시현주 진짜로.... 저 정말로 이런 진행은 하고 싶지 않았어요, 진짜. 진짜로, 믿어주세요.... (석고대죄 야근 때문에 힘드실 텐데 이런 상황까지 목도하게 해드려서 진짜 죄송합니다, 진짜. 근데 진행에 있어서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는 거... 이해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이를 뿌드득 갈았다. 머릿속의 핏줄이 다 터지는 것만 같다. 저 건조한 말투가 견딜 수 없도록 짜증나.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짜증나서, 아래쪽의 나탈리와 히비키가 아니었다면 당장에라도 달려들 뻔 했다. 주먹을 꽉 쥐며, 나는 한 마디 한 마디를 힘주어 내뱉었다.
"당신 따위에게..당신 따위에게 차릴 예의는 어디에도 없으니까요. 이 정신병자.."
저 인간은 틀림없이, 틀림없이. 분명히 그 인간이다. 엘리멘트에서 보기 좋게 탈주했던 주제에, 살려놓으니 은혜도 모르고 우리를 물려고 드는..
"고작 기관에 충성할 뿐인..충견 따위가, 도대체, 무슨 낯짝으로..무슨 당당함으로, 나한테 예의를 요구하는 거지요?"
그러나 곧장 울려온 핸드폰과, 재생되는 음성 메시지가 나의 집중을 빼앗았다. 건물 주변의 엘리멘트를..나는 저 인간이 이제 내게 무얼 말하든 그런 건 신경쓸 게 아니었으니, 그대로 핸드폰을 꺼내 나탈리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건물 옥상에 엘리멘트 하나. 나와 있어요. 아마도 앞으로 도움주기 힘들지도 몰라요. 최선을 다해보겠어요.」
눈을 저이에게서 떼지 않는 건 그만한 가치를 부여하는 게 아니라, 나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그러니까, 밖에 계신 아아주 무서운 분들이 댁을 조져버릴, 흠. 댁을 겁나게 팰거에요. 마지막 정신력으로, 다시 기괴하게 뒤틀린 ‘무언가’를 보며 겨우 입꼬리를 비틀어 비웃어주었다. 부디 네가 저 밖의, 찬란한 빛을 지닌, 별빛과도 같은. 그들의 앞에서 아주 고통스럽게 무너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