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4690295> [1:1/HL] 사자와 북극성 01 :: 662

Rick

2017-12-31 12:18:05 - 2022-04-15 07:33:53

0 Rick (3753456E+5)

2017-12-31 (내일 월요일) 12:18:05

사랑이 어떻게 너에게로 왔는가
햇빛처럼 꽃보라처럼
또는 기도처럼 왔는가
행복이 반짝이며 하늘에서 풀려와
날개를 거두고
꽃피는 나의 가슴에 걸려온 것을.
하이얀 국화가 피어 있는 날
그 짙은 화사함이
어쩐지 마음에 불안하였다.
그날 밤 늦게, 조용히 네가
내 마음에 다가왔다
나는 불안하였다. 아주 상냥히 네가 왔다
마침 꿈 속에서 너를 생각하고 있었다
네가 오고 그리고 은은히, 동화에서처럼
밤이 울려 퍼졌다
밤은 은으로 빛나는 옷을 입고
한 주먹의 꿈을 뿌린다
꿈은 속속들이 마음 속 깊이 스며들어
나는 취한다
어린 아이들이 호도와
불빛으로 가득한 크리스마스를 보듯
나는 본다, 네가 밤 속을 걸으며
꽃송이 송이마다 입맞추어 주는 것을.

<라이너 마리아 릴케, 사랑이 어떻게 너에게로 왔는가>

612 릭주 ◆rAqAiJ2zqg (6423427E+5)

2020-06-17 (水) 02:50:39

폴리주!! 잘 지내셨나요??
과제 내고 잠깐 와서 생존신고 하려고 했는데 참치가 되게 북적거려서 깜짝 놀랐어요(@○@;) 활력이 넘쳐서 좋네요. 스레가 뒤로 한참 넘어가서 검색해야 했지만요(*´∇`*)

ㅋㅋㅋㅋㅋ요즘은 릭을 귀엽다고 하는->폴리를 귀엽다고 하는->나의 먹이사슬에 갇힌 것 같아요 폴리 귀여워~~ 폴리가 더 귀여워d(^^*) ㅎㅎ
감당할 수 있냐니 릭이 저런 말을 했다고?? 하고 호다닥 전에 레스 보고 왔어요 ㅋㅋㅋ그리고 이마 탁 쳤는데 아마 자기가 엄청 솔직해 질텐데 감당할 수 있겠냐는..ㅎㅎㅎ그런 뜻이었을 거예요 그러고 보면 어느정도 맞는 것 같기도.. 귀여움을 감당할 수 있냐는 뜻...?(??)

>>610 아니...제인 제인도 귀여워요 릭 운동기록 측정이 잘 나올 때(*´▽`*)ㅋㅋㅋㅋ 릭은 어렸을 때부터 중교등학교 시절 내내 키가 큰 편이었는데.. 본편 릭하고 외전 릭 둘 다 스포츠도 꽤 좋아했을 것 같아요. 농구 같은 거. 릭이 점수낼 때 으쓱거려 줬을까요?

제가 만든 릭이 좋다니 되게 기분 좋네요...헤헤(∩_∩) 계속 좋아해주세요() 음료 비유라면 폴리는 에이드 같아요 달달하면서 묘하게 쌉싸름한 맛도 있고 톡톡 쏘는 자몽에이드? 제가 차를 좋아해서 홍차나 카모마일 같은 것도 생각해봤는데, 역시 폴리는 에이드예요. 마음이 시원해지고, 달콤한 것 같으면서 방심할 수 없는.ㅎㅎ

저는 물론 밥도 잘 챙겨먹고 잘 지내고 있답니다!! 요리할 시간이 없어서 오히려 맛있는 배달음식을 양껏 먹고 있어요ㅋㅋㅋㅋㅋ 폴리주 물론 저도 사랑하고 아끼는 폴리주의 매일이 완전 안전하고 행복하길 바라요. ㅎ흐흐 날씨 너무 좋은데, 폴리주도 건강 잘 챙기셔요. 러뷰 잘자요~o(^-^)o

613 폴리주 ◆lcVSk6vvyc (4793749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1:42:44

그쵸! 복작복작하죠! 생존 신고 해주셔서 기뻐요 ㅠ////ㅠ 저도 어제 생존신고 하려다가 그냥 잠이 들어부렀네요... ㅋㅋㅋㅋ... 제가 언제 잠들었는지도 기억이 안 나요... ㅇ<-<

앗, 저는 레스 볼 때마다 릭의 새로운 매력이나, 이미 알고 있던 매력이 새로워서 설레여요... ㅋㅋㅋㅋㅋㅋㅋ섹시해! -> 귀여워! -> 어른스러워! -> 소년같아! 이렇게 매 레스마다 조금씩 두근거리는 포인트가 달라서 먹이사슬에 갇히신 릭주가 신기하고 귀엽네요! ٩꒰。•◡•。꒱۶ 녜, 그런 말을 했어요! 저는... 릭 술버릇이 대체 뭐길래 감당할 수 있냐는 말을 했을까 두근거렸는데, 엄청 솔직해질텐데 감당할 수 있겠냐는 뜻이었어요?? ㅋㅋㅋㅋㅋ 릭은 어느 기점부터 늘 많이 솔직하지 않았나요? 본인이 굳이 말할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거랑, 지금은 이야기 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 등등을 제외하고는요! (이렇게 적으니까 안 솔직한 것 같네요 ㅋㅋㅋㅋㅋㅋ) 릭의 귀여움은 감당하고 싶은 귀여움이니까 얼마든지 귀여움 보여 주셔도 됩니다! «٩(*´∀`*)۶» (ㅁㅐ우 환영)

앗, 제인(폴리)은 반대로 어렸을 때는 (혹은 어렸을 때부터) 또래보다 작고 말랐을텐데 ㅋㅋㅋㅋㅋㅋㅋ... 항상... 항상 제인이 릭보다 작았겠네요...ㅋㅋㅋㅋㅋㅋ(둘 다 1살 때는 제인이 더 컸을까...?? 싶기도 한데 1살 때 기억이 남아있을 리가...) 항상 작았겠지만 중고등학교 때 차이가 더 벌어졌을까옄ㅋㅋㅋㅋㅋㅋ 동갑일텐데 작고 약해 보이는 제인...을 보면서 릭은 얘는 내가 지켜줘야 겠다고 생각했을까요? 스포츠 꽤 좋아해요? 그런 점도 설레네요. (◡‿◡˶) 농구하면서 점수낼 때는 으쓱거리기 보다는 '잘한다.' '멋있다.' 생각하면서 반짝반짝한 눈으로 릭을 쳐다봐 줄 것 같네요! 릭이랑 우연히 눈 마주쳐도 좋겠네요. 릭은 왠지 제인이 반짝반짝한 눈으로 자기를 바라봐주는 때를 좋아할 것 같아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요!

계속 좋아할 수밖에 없는 걸요! 위에 적었던 것처럼 릭의 새로운 매력, 몰랐던 매력, 이미 알고 있는 매력들이 저를 매번 설레게 하니까요! 제가 정말 졸렸었나봐요... 전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라고 적었던 기억이 있는데 아이스 어디로 사라졌을까요??(๑•﹏•) 그 외에도 폴리는 물을 줄까요? 라고 권했지만 폴리주는 폴리를 바보라고 생각한다는 것도 안 적었군요?? (적었다고 생각했는데) 그외에도 까먹고 안 적은 내용이 있는 것 같은데 졸림이 그 내용들을 다 먹어치워서 기억이 나질 않네요 ^ㅠ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다고, 냉정한 부분과 열정적인 부분이 같이 있는 릭을 보면서 가끔 생각했거든요! 근데 음료 비유라면 따뜻한 라떼도 릭한테 어울려요. 부하한테는 아메리카노, 적들한테는 에스프레소, 폴리한테는 라떼 아닐까요..?? (◡‿◡˶) 자몽에이드를 선호하진 않는데, 릭주가 적어주신 것 보고 자몽에이드가 조금 좋아졌어요. ๑>ᴗ< ๑ 릭주가 음료로 비유해주시는 폴리는 뭔가 신선하고, 쌉싸릅하고, 톡 쏘고 달콤하네요. 제가 폴리를 음료에 비유한다면 생긴 건 블루레몬에이드처럼 보이는데 마셔보면 오미자차 맛이 나는 그런... 오묘한 음료수를 떠올릴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

잘 챙겨드시는 건 좋은데 배달음식 양껏... ㅋㅋㅋㅋㅋ... 아니... 배달음식이 맛있긴 하죠. 맛있긴 한데... (흑흑) 집밥처럼 깨끗하고 요리잘 하는데서 시켜드세요...!날씨가... 좋은... 좋은... 때는 해가 뜨기 전에 살짝 시원할 때네요. 날씨가 변화무쌍하니까 더 건강에 유의해야 할 것 같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아 방금 적었다고 생각했는데 안 적은 내용이 갑작스레 떠올랐는데요. 제 원대한 꿈 중 하나를 이뤘다는 걸 적으려고 했었어요! °˖✧◝(⁰▿⁰)◜✧˖°릭의 붉어진 얼굴을 보는거요! 취한 모습 보는 것도요. (어라) (이룬 꿈이 둘이잖아?) 저어는 릭의 붉어진 얼굴이나 취한 모습을 더 보고 싶긴한데.. ㅋㅋㅋㅋㅋ 한 잔 더 먹여보고 싶은데, 언젠가 또 릭의 붉어진 얼굴이나 취한 모습을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면서 참기로 했어요! (*´ ワ `*)

614 폴리주 ◆lcVSk6vvyc (3858027E+5)

2020-06-22 (모두 수고..) 00:13:24

릭 생일이에요!
축하하고 싶어서 픽크루 만들어 봤는데, 저번에 릭주가 올려주신 픽크루 보고 폴리도 예쁘게 만들고 싶어져서 만든 픽크루가 오늘 만든 픽크루보다 예쁘더라구요 ^ワ^*
드물게 아이스블루나 소다색처럼 하늘색(청색)계열 픽크루가 아니라 보라색 눈동자로 만들어 봤는데요, 이 픽크루는 아이스블루나 소다색으로 만든 것보다 보라색이 더 예뻤어요. 폴리 맨눈(...) 구상할 때는 새벽하늘 같은 몽환적인 눈동자색(푸른 색에 보랏빛이 섞여 들어간)을 구상했는데요. 이 픽크루로 만든 건 새벽 하늘이라기보다는 새벽밤 같았어요. 릭 생일이니까 릭 픽크루를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릭은 릭주가 만든 것이 제일 잘생겼기 때문에 저는 폴리를 만드는 걸로... ^ㅁ^... 개인적으로 예쁨 순위를 매겨보자면 보라색(새벽밤)>>소다색>아이스블루 순으로 예뻤는데, 이 픽크루는 눈동자가 진할수록 예뻐보이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https://picrew.me/image_maker/345389

615 폴리주 ◆lcVSk6vvyc (3858027E+5)

2020-06-22 (모두 수고..) 00:29:46

그리고 이 픽크루는 너무너무 예뻤기 때문에 릭폴리를 만들고 싶었는데요.... ㅠ 릭 헤어스타일이랑 매치되는 게 없어서 릭제인으로 선회해서 만들었습니다. 복장도 교복이라서 학교 외전의 릭이랑 제인이 더 어울릴 것 같았어요. 이거 만들면서, 그리고 또 예전부터 궁금했던 건데 제인이 "결혼해, 나랑." 이라고 말해놓고 (...) 거절해도 좋아, 대답은 내일 들을게 하고 뒤돌아 서서 걸음을 옮겼을 때 릭이 따라와서 무언가 대답을 들려줄까 아니면 내일까지 기다렸다가 대답을 들려줄까 매우 궁금했거든요... ʕ̢̣̣̣̣̩̩̩̩·͡˔·ོɁ̡̣̣̣̣̩̩̩̩ 릭이 어떻게 했을까요..?? 제인이랑 릭이랑 연애하는 이야기도 궁금해요! 사귀기 전이랑 후가 많이 바뀌었을까? 그런 것도 궁금하고 제인이 유학 간다고 말하면 릭이 어떤 반응일지도 궁금하고 (전 처음에 해외 유학 생각했을 때 버클리 음대쪽 생각했었는데요. 학교 외전 배경이 한국이 아니면(외국인 이름 다수...였지요) 굳이 유학갈 필요가 없구나 라는 생각은 나중에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외전 배경이 평행세계 한국이라고 생각했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 학교외전 릭 장래희망도 궁금하고... ㅋㅋㅋ 아아니 적다보니 궁금한 게 갈수록 더 늘어나서 여기서 줄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릭주, 릭을 만들어 주셔서, 또 폴리를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맞관캐라서 기쁘고 행복했고, 지금은 앤캐라서 또 기쁘고 행복하고 마음이 따뜻해요. 항상 감사해요. (´͈ ᵕ `͈ ) 오늘도 좋은 밤 되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616 말 잘 듣는 남자처럼 (4295282E+5)

2020-07-01 (水) 05:29:24

너무 귀여워서 큰일 날 것 같아.

귀엽다고, 내가. 릭은 조금 멍한 표정으로 폴라리스를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어딘가 잘못되어도 단단히 잘못된 듯한 말인데, 알코올이 스민 뇌가 처리과정을 미루고 있나보다. 한 템포 늦게, 릭은 눈썹을 약간 찡그리며 웃었다.

"그건 내가 너한테 할 말이지..."

혀가 굳어서 말꼬리가 늘어진다. 릭은 몸에 힘을 풀고, 잠자코 폴라리스가 하자는대로 따라가서 자리에 앉았다. 술에 취하면 유치해지는걸까, 그는 입가를 닦아주는 폴라리스의 손을 물어 입에 넣고 싶은 충동을 참았다. 정신이 멍해서, 릭은 비에 젖은 동물이 몸을 터는 것처럼 머리를 한 번 푸르르 흔들었다. 그리고 말 잘 듣는 남자처럼 폴라리스가 하자는대로 가만히 콧잔등에 입맞춤을 받았다.

그녀의 입술이 닿은 콧날을 괜히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릭은 물이 필요하냐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물이라도 마시지 않으면 정말 취해버릴 것이다. 아니, 어쩌면 벌써 취했는지도. 졸음이 몰려오는 듯해서, 릭은 테이블 위에 한쪽 팔꿈치를 짚고 마른세수를 했다.

"갈아입을 옷 있어?"

열이 올라 조금 덥다. 입고 있는 셔츠가 답답해서 넥카라 쪽의 단추 몇 개를 풀렀다. 검지를 집어넣어 펄럭거리자 가시달린 장미가 사이로 언뜻 보였다가 사라졌다. 폴라리스가 건네주는 물잔을 얌전히 받아마시며, 그는 손목에 찬 시계를 힐끗 바라보았다. 어차피 시야가 흐린 탓에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다. 늦은 시간인 것만은 분명할 것이다. 숨을 쉴 때마다 희미하게 느껴지는 술냄새를 스스로 맡는다. 운전은 못 하겠네.

"자고 가도 돼?"

폴라리스.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 취해버린 탓일 것이다.

617 릭주 ◆rAqAiJ2zqg (4295282E+5)

2020-07-01 (水) 05:37:26

갸어어어 폴리주 오랜만이에요!! 흑흑 보고싶었어요~(┳Д┳)
종강이 원래 29일 예정이었는데, 과제 제출 날짜 하나가 바뀌어서 자정에 겨우 끝났답니다. 그리고 신나게 호다닥 써왔는데ㅎㅎㅎ 귀여운 폴리가 제 심장을 두드리네요ㅠㅜㅜ 아야ㅠㅜ(つ﹏<。) (대략 심쿵당해서 날아가는 짤)
흑흑 떠들고 싶은 말이 한보따리인데, 시간이 넘 늦어서(늦다못해 이른 시간이 됐네요,,) 쫌이따 다시 올게요! 아마 폴리주가 발견하는 것보다 제가 다시 오는 게 빠를 것 같네요 크크. 이따봐요~

618 릭주 ◆rAqAiJ2zqg (4295282E+5)

2020-07-01 (水) 14:17:19

다시 왔어요!!(^-^*)ノ 좋은 점심이네요~

릭이 폴라리스를 부를 때 보통 '당신'이라고 했죠? '너'라고 부른 건 아마도 처음인데, 취해서 말할 때 필터링이 좀 사라진 것 같아요. 릭은 의외로 잡아보면 손이 따뜻한 편,이라고 설정했었던 것 같은데 술을 마셔서 좀 더 따끈따근 하겠네요!

>>613 ㅋㅋㅋㅋㅋㅋㅋ릭은 본인이 귀엽다는 생각을 전혀 해본 적이 없는데, 폴라리스가 귀엽다고 할 때마다 당황하면서도 속으로는 내심 아주 살짝 좋아할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릭을 귀엽다고 한 것도 폴라리스가 처음일지도 모르겠어요. 옛날에 아이작이랑 릭 첫만남에 대해 써둔 게 있어서 긁어왔는데..

*
바로 그날이었다. 말이 좋아 하우스지 거대한 마약회사나 다름없는 그곳에서 어린 '릭'을 만난 것은.

"조직에 웬 꼬맹이가 돌아다니네요?"

턱끝에 스치는 금발에 천사같은 얼굴이 인상적인 소년이었다. 내 말을 들았는지, 소년은 내게로 천천히 시선을 옮겼다. 휘몰아치는, 형형하고 매서운 어린 맹수의 눈빛이었다. 실수했다는 생각이 순간 번득였다.
*

8살 무렵인데, 그때부터 이상하게 어른스럽고 냉랭한 아이였어서.. 귀엽다는 말은 못 들었을 것 같아요(つ >ω●)つ

제인이 반짝반짝한 눈으로 바라봐주면 어린 릭(학교 릭?)은 '뭐야 제인, 왜 그렇게 봐?' 같은 느낌으로 웃다가 묘하게 부끄럽기도 하고 머쓱해서 뒷머리를 간질거렸을 것 같아요. 자기도 감정의 정체를 정확히 모르지만, 묘하게 설레했을 것 같네요.ㅎㅎ

저 블루레몬에이드 보고 잇몸웃음하고 있어요ㅋㅋㅋㅋㅋㅋ 헉 완전 어울려요 그 생각을 못 했네요. 청량한 폴리. 레몬에이드도 달면서 상큼하고 새콤하게도 한 게 엄청 비슷해요 (*´ω`*)

619 릭주 ◆rAqAiJ2zqg (4295282E+5)

2020-07-01 (水) 14:50:55

>>614 맞아요 릭 생일이에요!! 저도 날짜 보고 문득 생각했었는데 폴리주도 기억해주셨네요 헤헤(〜^∇^)〜

흑흑ㅠㅜㅜ 폴리 넘 예뻐요 릭 생일이라 폴리 사진을 선물로 받은 느낌이네요.ㅋㅋㅋㅋㅋ 아니면 둘이 어디 놀러갔을 때, (어디 여행이라든가?) 경치 구경하는 폴리를 구경하던 릭이(..) 빤히 보다가 "폴라리스."하고 불렀을 것 같아요. 그리고 폴리가 ?하고 돌아보면 그 순간을 카메라로 찍었을 것 같은. 저번 릭 픽크루>>608랑 이어서 생각해보면, 그렇게 사진 찍힌 폴리가 복수전으로 릭이 담배피면서 멍때리고 있을 때 다가가서 찍었을 것 같아요ㅋㅋㅋ 여행 마지막 날에, 폴라리스는 잠깐 기념품 사러 갔다 온다고 하고, 릭은 어디 카페 들어가서 담배피고 있는데, 카페 벽면이 통유리라 기념품 사고 돌아온 폴리가 발견해서 웃으면서 바로 찍어버렸을 것 같은. 릭은 사진찍는 게 어색하지만, 자기가 한 짓이 있어서 지워달라고 말도 못 하고.ㅎㅎ

>>615
이것도 넘 좋아요 피어싱까지 챙겨서 붙여주셨네요(灬♥ω♥灬) 이건 왠지 둘이 사귀고 난 이후일 것 같아요. 안 그래도 붙어다녔지만, 학교에서 더 대놓고 붙어다니면서 꿀떨어지게 쳐다봤을 것 같은♡´・ᴗ・`♡
제인이 "결혼해"라고 했을 때, 릭은 엄청 벙쪘을 것 같아요ㅋㅋㅋㅋ 벙쪄서 제인을 보내고 집에 갈 때도 멍.. 저녁 먹을 때도 멍.. 해서 사람들이 무슨 일 있냐고 물어봤을 것 같네요. 그리고 밤에 누워서 제인이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생각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아마도 누구보다 서로 잘 아는 사이니까, 다음 날 하교할 때 만나서 평소랑 다름없는 것처럼 집에 가다가 "제인. 내가 널 떠날 것 같아?"라고 물어봤을 것 같아요. 그리고 잠깐 뜸 들였다가 "나는 너 안 떠나. 근데 너는 나 좋아해?"라고 물어봤을 것 같고..ㅋㅋㅋ 그렇다고 하면 그래, 그럼 결혼해. 하고 시원하게 웃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장난처럼 무르기 없기라고 핸드폰 녹음기 켜서 "자, 빨리 나랑 결혼하겠다고 말해."해서 녹음하거나 근처에 토끼풀 뜯어서 반지라도 만들어줬을 것 같아요.(。ˇ艸ˇ)

앗 사귀기 전이랑 후 차이를 이미 약간 말해버렸네요 원래도 제인한테 다정했지만, 그보다도 훨씬 다정해졌을 것 같아요. 본편 릭하고 비교하면 좀 더 댕댕이 같은 느낌..ㅎㅎ 멀리 제인이 보이기만 해도 이미 웃고있을 거예요. 그리고 전처럼 제인을 금이야 옥이야 해서ㅋㅋㅋ 같이 걸어가다가 누가 제인 어깨에 부딪히고 지나가기라도 하면 정색하고 뒤돌아서 쳐다볼 것 같아요. 따지려고 하기 직전에 제인이 하지 말라고 이름 부르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응, 제인." 하면서 돌아올 것 같아요.
학교외전은 뭔가 존재하지 않는 세계 배경이라고 생각했어요ㅋㅋㅋ 전체적으로 한국 학교 느낌인데 막상 한국은 아닌 가상의 세계? 제인 유학가면.. 따라갈걸요..>?ㅋㅋㅋㅋㅋㅋㅋㅋ 교환학생으로 같은 나라로 가든지, 워홀 같은 거 신청해서 같이 있고.. 본인도 어쩔 수 없이 학교 가야 하니까 국내 돌아왔다가 다시 방학 내내 나가있고 할 것 같아요.

저도 항상 감사해요 폴리가 릭 좋다고 했을 때 깜짝 놀라서 허거걱 했던 생각 나네요(*≧艸≦) 저도 현생 살다가 폴리랑 폴리주 생각하면 자주 신나요.ㅋㅋㅋㅋ 좋은 하루 보내세요 폴리주, 요즘 자꾸 비오는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620 폴리주 ◆lcVSk6vvyc (4986471E+5)

2020-07-01 (水) 21:42:20

8ㅅ8 주무셔야지 날새서 답레 쓰신 거예요...? (주르륵) 오늘은 일찍 주무세요!
처음 답레 봤을 때는 oO (답레 어떻게 쓰지...????) 상태였는데 릭한테 입힐 옷 고르고 있자니 저 너무 신나요...!! 처음에는 평범하게 캐쥬얼 생각했었는데 (릭 : 그런 거 안 입어요 (라고 답레에 나온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 너무 입히고 싶은 옷이 이써여... 주면 입어줄까...?? 옷 이름이 생각 안 나는데 캐러비안 해적들이 입고 있을 법한 옷이라 해적 셔츠라고 검색하니까 옷이 나오네요...!!

621 폴리주 ◆lcVSk6vvyc (4986471E+5)

2020-07-01 (水) 22:11:26

너무 신난 나머지 글을 다 쓰기 전에, 이미지를 첨부하기 전에 마솝을 누르고 말았습니다.. (머쓱) 첨부한 이미지가 왠지 릭도 폴리도 입을 수 있을 디자인인 것 같아요. 폴리한테는 (꽤 많이) 오버사이즈라서 저거 입고 소매 롤업하고 허리에 벨트도 해서 원피스로 입을 것 같은데 릭한테 주면 정사이즈지 않을까 싶은...? 대충 저런 디자인이고 소재는 사진보다 훨씬 좋고 부드러운 걸 상상해주세요! 잘 때 입을 건데 소재가 편하고 좋아야죠 >:3 !! 하의... 하의가 문제인데... 고무줄()() 밴딩 처리된 파자마면 알아서 잘 늘어나지 않을까요...?? ()() 아님 세트 잠옷 지나가다 봤는데 예뻐서 남녀 사이즈 둘 다 산 옷이 마침 있다던지 하는 식으로... 하지만 찾아놓은 잠옷 하의랑 해적 셔츠가 미묘하게 안 어울리는 것 같아서 고민에 빠지게 되네요 :Q.... 그거 외에도 남녀공용티(이건 파자마 바지랑 입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도 예쁜 것 같은데 릭 취향일지 아닐지는 모르겠어요. (일단 아닐 것 같음) 일단 더 검색해 보겠습니다...! 답레도 수다도 천천히 가져올게요. (´͈ ᵕ `͈ )

저어는 릭이 폴리를 좋아하고 있었다라고 릭주가 말씀해 주셔서 얼마나 놀랐는데요... (차일 줄 알았었다) 릭이 좋아하는 걸 알고 보니까 그.. 예전에 통화할 때 담배 책상에 지져 끄는 장면이 다시 보이는 거 있죠? ^*^ (그외의 장면들도요!) 제가 썼던 장면도 다시 보였는데, 폴리 목떡이라고 생각하면서 레스 중간에 녹여놓은 가사가 너무 고백()() 같더라고요... ^▽^ 만날 이유가 없어졌는데도 당신을 또 만나고 싶은 것 같아요, 라는 대사보다 더 찐고백같은 목떡... (*´ ワ `*)... 인데 전 그래서 더 좋은 것 같기도 해요. 릭주도 감기 조심하시고 밥도 잘 먹고 다니셔야 하고 잠도 잘 주무셔야 해요!

622 릭주 ◆rAqAiJ2zqg (7126826E+5)

2020-07-02 (거의 끝나감) 16:46:25

ㅋㅋㅋㅋㅋㅋ아니 전혀 예상 못 했는데 옷 너무 귀여운 거 아닌가요? 릭은 지금 상태로는 아마 무슨 옷을 주든 정신 없지 않을까..ㅎㅎ 매체가 글이라 입은 모습을 볼 수가 없는게 아쉽네요.

폴리주 말 듣고 저도 초반부분 정주행하고 왔어요! 저는 릭이 폴리 좋아하는 티가 엄청 난 것 같은데 폴리주가 예상 못하셨다고 해서 놀랐었어요(♡´艸`)
릭은 폴리를 왜 좋아하게 됐을까요. 릭은 정서적으로 꽤 안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기분 업다운이 그리 심하지 않은) 친밀한 애착관계에 있어서는 초보 수준이었던 것 같아요. 양부와의 관계도 데면데면하고, 이성관계에 있어서도 일정 선 이상으로 가까워지지 않게 멀리하죠. 너무 어렸을 때 부모를 동시에 잃은 게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지 않았나 생각해요. 사랑하면 어느 순간 떠나버릴 것 같은 두려움 같은 거요.
근데 무의식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폴리한테 그랬죠. 연약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압도적으로 불리하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전혀 굴하지 않고 자기를 무서워하지도 않는 거요. 릭의 어머니나 아버지나 부드러워 보여도 용감한 사람들이었죠. 무의식적으로 겹쳐봤을 것 같아요. 그래서 첫 만남부터 답지 않게 마음 쓰고 신발까지 선물하고..
해돋이 엽서를 선물받았을 때는 사실 엄청나게 감동받았어요. 릭을 둘러싼 온갖 물질적인 것들 사이에서 진심이 담긴 선물이라고 느꼈거든요. 자기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감정이었을지 몰라도요.ㅋㅋㅋ 그 노을의 이미지가 마음에 박혔을 것 같아요. 그때 이미 부모님이 묻힌 무덤가를 연상했을지도요. 그리고 폴리가 노래를 불러줬을 때 쐐기를 박았죠.. 마음이 한없이 녹아내리는 것 같은 감동. 그래서 더 참지 못하고 하고싶은대로 그 언덕으로 데려갔다고 생각해요.
폴리가 고백해서 릭은 자기 마음이 뭔지 급격하게 깨달았을 거예요. 사랑이구나. 그 때 폴리가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면 릭은 좀더 천천히 깨달았을거예요. 사랑하고 있다는 걸.

전 정주행하다 기억났는데, 첫만남 때 주차장에서 릭이 다르게(?) 나왔다면 폴리가 하려고 했던 유언은 대체 뭐였을까요?ㅋㅋㅋㅋㅠㅜ 궁금해요 네에 답레도 수다도 좋아요(灬♥ω♥灬) 좋은 하루 보내세요!

623 그렇게 해요 (7077661E+5)

2020-07-04 (파란날) 15:25:55

“그건 아니죠.”

다른 때라면 그냥 웃어주었겠지만 지금은 다소 단호하게 부정했다. 귀여워서 큰일 날 것 같은 건 릭이지, 폴라리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심지어 혀끝이 굳어 늘어지는 어조까지 귀엽고 무방비해서 정말... 한숨을 쉬고 싶었다. 술에 취한 그가 이렇게까지 얌전하게 사랑스러울 줄 누가 알았겠는가? 머리를 터는 것도 괜스레 입맞춤이 닿은 콧등을 만지작거리는 것도 몇 차례 더 뽀뽀해주고 싶을 만큼 귀여운 것을.

“찾아볼게요.”

술에 취해 열이 오른 사람이 으레 그러하듯 그가 단추를 몇 개 끄르고 옷자락을 펄럭였다. 익숙하게 시선이 다른 쪽을 향한다. 벌어진 옷자락 쪽이 아니라 다른 곳에 시선을 두는 게 바에 근무하는 사람의 매너이기 때문이다. 스치듯이 장미 문신이 그에게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했지만 지금은 굳이 생각하지 말아야지. 대신 그가 입어도 될 만한 옷가지들을 떠올렸다. 원피스로 입으려고 산 넉넉한 셔츠도 괜찮을 것 같고, 마음에 들어서 남녀 세트로 산 잠옷도 괜찮을 거 같았다. 사이즈가 예상보다 미스 나서 사놓고 입고 나간 적 없는 남녀 공용 티도 괜찮을 것 같기는 한데 릭이 캐주얼 그런 거 안 입어요, 라고 말한 적이 있었지. 그 외에 또 그한테도 맞을만한 옷이...

"자고 가도 돼?"

잠긴 목소리가 그에게 어울리는 옷을 더 찾아보려는 상념을 방해했다. 자고 가도 돼? 심장이 순간 철렁했다. 폴라리스는 다른 쪽에 두었던 시선을 굴려 릭을 바라보았다. 취하긴 했어도 사심이 전혀 없어 보이는 –멍하고 순진한- 표정으로 보였다. 정말 다른 뜻 없이 잠만 자고 가려는 건가 보다.

“그렇게 해요.”

그래서 폴라리스 또한 사심 없이 천진하게 웃으며 허락의 말을 꺼냈다. 생각해보면 술에 취한 사람에게 운전대를 잡게 하는 건 옳은 행동이 아니다. 다른 사람-예를 들면 전에 운동화를 주었던 그의 부하?-을 부르라고 해서 대신 운전하게 할 수 있겠지만, 저렇게 무경계한 모습을 한 모습을 신뢰하는 부하 직원이라고 해도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꺼려지기도 하고. 폴라리스는 잠깐 기다리라고 말한 후에 이런저런 옷들은 한쪽에 안고 남은 손으로는 새 양치 세트를 가져왔다. 졸려도 양치는 하고 자야죠.

“어떤 걸 입을래요?”

폴라리스가 한쪽 팔을 가볍게 들어 보였다. 기대가 담긴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았을 것 같고, 들뜬 것을 넘어 조금은 신나 보일지도 모르겠어. 뭘 입혀도 잘 어울릴 것 같았기에 하나만 가져올 수 없었다. 베이지색 해적 셔츠, 세련된 로고가 들어간 잠옷 세트, 캐주얼 박스티까지 그녀의 판에 걸려 있는 옷의 종류가 나름대로 다양했다. 그가 옷을 골랐다면 그녀는 양치 세트를 그의 손에 넘겨주고 욕실을 알려주었을 것이다.

624 폴리주 ◆lcVSk6vvyc (7077661E+5)

2020-07-04 (파란날) 15:44:44

올려놓고 보니 마음에 안 드는데 처음부터 갈아엎어서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기도 싫었어요! 수다도 빨리 떨고 싶었구요.... 릭주 답레 보고 머릿 속에 떠오른 장면은 얼추 쓴 거 같은데 왜 성에 안 차는지 모르겠네요 음.. ಥ_ಥ 마음에 들어서 산 남녀 잠옷 세트 중에 남자 잠옷 올려요. 릭을 하얀 잠옷 입히고 폴리를 검은 잠옷 입히고 싶었어요! 하지만 해적 셔츠도 포기할 수 없는데... (끙끙) 폴리가 사이즈 미스 나게 산 남녀공용티도 귀여워요! 삼일 밤 자고 갈래요? ( •᷄⌓•᷅ ) ((급기야)) 잠옷 고르면서 생각난 건데 폴리가 릭 집에서 자고 가도 되냐고 물어보면 릭은 무슨 잠옷을 줄까요?? 폴리야 옷이 많아서 줄 옷도 많지만...()() (변장도 하다 보니까 장르(??) 별로 종류도 다양하게 살 것 같네요) 릭은 정장은 드레스룸 채우게 넉넉할 것 같지만 다른 장르의 옷은.. 몇 개 없을 것 같은데...

>>618 너라고 불러 준 게 처음 같기도 해요. 폴리도 릭을 당신, 이나 릭이라고 불러주지 너라고 부르는 경우가 드무네요 ㅎㅎㅎㅎ

625 폴리주 ◆lcVSk6vvyc (7077661E+5)

2020-07-04 (파란날) 16:55:50

레스 쓸 때마다 마솝 실수 한 번씩 하는 것 같아요... (또르륵) 이모티콘 찾으려다가 마우스가 눌렸습니다... (흑흑) 기왕 실수한 김에 잠옷 파일 하나 더 올려야지.. 릭이 해적셔츠나 위에 하얀 잠옷 입으면 폴리는 이 검은 잠옷 입고 나올 것 같아요!

>>618 계속 적겠습니다... ( ˃̵⌓˂̵) 속으로 아주 살짝 좋아하는 릭도 너무 귀엽네요... ( ˃̵⌓˂̵)( ˃̵⌓˂̵)( ˃̵⌓˂̵)

릭주가 가져와 주신 아이작과 릭 첫만남 좋아 죽겠어요... ( ˃̵⌓˂̵)( ˃̵⌓˂̵)( ˃̵⌓˂̵)( ˃̵⌓˂̵)( ˃̵⌓˂̵) 어린 맹수가 얼마나 귀여운데 귀엽다는 말을 못 듣다니...!! 외치고 싶은 마음과 이상하게 어른스럽고 냉랭해서 귀엽다는 말을 못 들어본 릭도 좋다는 마음이 갈등이 빚고 있네요...

학교 릭이 순박하고 풋풋하고 귀엽다... (ᵕ̣̣̣̣̣̣﹏ᵕ̣̣̣̣̣̣) 릭이 저렇게 풋풋한 반응을 할 줄 몰랐어서 더 귀엽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해요... 감정 정체 모르면서 묘하게 설레하는 것도 너무 좋아요... ㅠ_ㅠ...


>>619 제가 폴리 생일은 잊어버려도 릭 생일은 기억하거든요! ٩꒰。•◡•。꒱۶ 사실 이젠 폴리 서류상 생일이 화이트데이 근처였지, 까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생일은 기억해두지 않는다) 이상하게 날짜는 14일 아님 15일 이겠지.. 이런 식으로 대충 기억해도 서류상 생일 탄생화가 독당근인 건 기억나요. 신기하죠?

저는 여행썰을 선물받은 기분이네요! «٩(*´∀`*)۶» 같이 여행가는 일상도 쓸 수 있겠죠? 그때는 자연풍광이 아름다운 곳으로 여행가도 좋고(이쪽은 폴리 취향일 것 같다..) 아니면 릭 취향의 여행지로 가도 좋고..!! 아니면 같이 바다를 보러가는 것도 좋고, 오로라를 보러가도 좋을 것 같아요! 폴리는 사진 찍히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애초에 흔적 남기는 걸 (약간 강박적으로?) 안 좋아하기도 하고) 릭이 찍으면 그냥 웃어줄 것 같구, 릭은 왜... 본인이 폴리를 사진 찍는 것은 어색해하지 않으면서 폴리가 릭을 찍는 것은 어색해 하는 것인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앗 저는 사귀기 이전에는 학교에서는 안 붙어다녔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1차적으로는 나이는 같아도 학년이 다르고 2차적으로는 제인이 릭이 여자 친구 있을 것을 고려해서 (제인은 릭이 여자친구 있다는 걸 알게 된 중3? 중2?때쯤 부터 릭의 데이트 시간을 방해할 것 같진 않아요. 되려 시간을 줬으면 줬지.. ^ㅜ...) 구태여 붙어다닐 것 같지는 않았거든요! 사귀기 전에는 학교에서 약간의 거리를 두고 (방과후에 둘이 있을 때는 거리 두지 않음), 사귄 이후에나 대놓고 붙어다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릭 중2나 중3때쯤 제인이 릭이 데이트할 시간도 필요할 테니까 (세상에서 제일 쓸데 없는 배려하면서) 알게 모르게 자기랑 같이 있는 시간을 좀 줄이려고 할 것 같은데 릭이 그걸 내버려 두진 않았을 것 같네요...? (아닌가...??)

엄청 벙쪄서 계속 멍해 있는 거 귀엽네요... ㅋㅋㅋㅋㅠㅠㅠㅠㅠ "제인. 내가 널 떠날 것 같아?" 라는 질문에는 바로 대답 못하고 떠날 것 같진 않지만 멀어질 것 같아, 라고 제인이 생각하는 와중에 "나는 너 안 떠나. 근데 너는 나 좋아해?" 라는 2차 질문이 들어왔을 것 같네요... ^ㅇ^.... "좋아하는 게 아니라 사랑한다고 했잖아.." 라고 했다가 "좋아하는 것도 맞아." 라고 덧붙이듯 대답해줄 것 같은데. (첫번째 떠날 것 같냐는 질문에는 대답해주지 않음) 그렇게 말해도 "그래, 그럼 결혼해." 라고 말해줄까요? 장난처럼 녹음기 키면서 자, 빨리 나랑 결혼하겠다고 말해 라고 하는 건 너뭌ㅋㅋㅋㅋㅋㅋㅋ 본편 릭이 생각나고... 클로버 반지 만들어주는 건 풋풋하고 순박해서 위에 쑥쓰러워 하면서 머쓱하게 웃는 거 생각나네요... ㅠㅜㅠㅜ... 어떻게 안 반하겠어요... 흑흑

본편 릭보다 댕댕이... 같은 모습 하니까 골든 리트리버 생각나네요. 색깔도 딱인 것 같은데... 이로써 제인이 생각하는 릭 동물 모습에 골든 리트리버도 추가되었습니다.. ๑>ᴗ< ๑ 정색하고 따지기 직전에 릭이라고 부르면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응, 제인 하면서 돌아오는 모습이 왠지는 모르겠지만 경찰견이 생각나요... ㅋㅋㅋㅋㅋ *^◇^* 사자... 학교 릭의 사자같은 모습은 가까이선 못보고 멀리 있어야 보이겠네요...ㅋㅋㅋㅋㅋㅋㅋ 아니면 릭이 친구들이랑 있을 때 보려나요?

한국인듯 한국 아닌 한국 같은 가상한국 같은 느낌이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헉... 유학까지 따라와줄 줄 몰랐는데. 가끔씩 릭의 사랑이 깊어서 놀라고 감동 받는데 지금이 그래요... (ᵕ̣̣̣̣̣̣﹏ᵕ̣̣̣̣̣̣) 제인도 릭이 교환학생이나 워홀같은 형태로 따라와줄 줄 몰랐어서 깜짝 놀라고 감동받을 것 같아요... 존재하지 않는 세계 배경이면 음악계 최고의 환경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데가 국내(???)에 있다치고 그냥 같은 나라 대학 다녔으면 좋겠네요... 제인은 일단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면 국내이든 국외이든 상관없이 최고의 곳으로 갈 것 같아요. ㅇ>-< 그럴 배경(재력)이 뒷받침 되고, "큰물고기가 되려면 큰 물에서 놀아야 한다." 라는 가르침도 받았을 거고.. 그래서 릭도 국내이든 국외이든 상관 없이 릭이 원하는 최고의 교육환경이 갖춰진 곳으로 대학 갈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것 같은데 (제인보다 1년 일찍 진학했을테니까 릭 본인이 원하는 좋은 곳으로 갔을테고요) 교환학생으로 뙇 오면 엄청 놀랄 것 같죠.... (´;ω;`)

626 폴리주 ◆lcVSk6vvyc (7077661E+5)

2020-07-04 (파란날) 17:03:28

렉.. 렉이 걸리고 말았습니다 ㅜ ㅜ...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는데 컴에선 마솝 버튼이 안 보여요 ㅜ 이미 제 수다가 너무 길어지기도 했으니까 >>622레스에서 받은 감동이랑, 폴리가 하려던 유언은 다음에 풀어볼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

627 폴리주 ◆lcVSk6vvyc (4028891E+5)

2020-07-06 (모두 수고..) 23:02:47

>>622 이렇게 릭이 사랑에 빠지는 감정 묘사를 적어주셔서 제가 서프라이즈 상자를 받은 것 같았어요.... (´;ω;`)

제가 예상 못한 이유는 제가 둔하기도 둔하지만(이 이유가 제일 클 겁니다^▽^...), 릭 시트를 읽을 때 초면에 친절하다는 설정이 왠지 인상적? 이었구, 다른 분들이랑 일상을 돌릴 때에도 폴리랑 일상 돌릴 때에도 릭의 진짜 본심이 잘 안 드러난다는 느낌도 받아서 일 거예요.
릭이 폴리에게 관대한 것 같은데 (착각인가?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ㅋㅋㅋㅋ) 릭의 관대함의 기준을 잘 모르겠어! (혼란) + 아직 초면 (존댓말 사용 중) 이니까 친절한 편에 속하지 않을까? -> 초면 아닌데도 미묘한 곳에서 친절하구, 다른 사람이랑 매너 챙기는 포인트도 다른 것 같아! (재밌고 즐거움) ====> 어느 날 문득 내가 치인 것을 깨달아 버렸다. ===>> 심각하게 치인 것 같다.
이랬어서... (。。*)...
폴리는 왜 릭을 좋아하게 되었을까요. 사소하다면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좋아졌는데, 그 까닭은 (폴라리스를 좋아하는) 릭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폴라리스에 대한 배려가 깔려 있었고, 남들과 매너 챙기는 포인트가 약간 어긋난 것도 조금 즐겁게 느껴졌고, 권력과 힘을 가졌는데도 폴라리스를 함부로 대하지 않았고, 릭의 눈동자 안에서 가끔 내비치는 찰나의 공허가 정말 조금도 무섭지 않았고, 알면 알수록 더 모르겠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알면 알수록 새로운 부분도 보이니까 다른 부분도 보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폴라리스는 극적으로 사랑에 빠진 게 아니라 정말 자연스럽고 평범하게 사랑에 빠졌어요. 만나고 싶다는 말에 릭이 키스가 아니라 그냥 아무 대답도 안 해주었다면 폴리도 '내가 사랑에 빠진 거구나.' 라는 깨달음이라고 할까 확신을 좀 늦게 얻었을 것 같기도 하네요. 아, 그런데 릭은 확신을 달라고 하는 순간 바로 확신을 주는 사람이었어서 (그래서 또 치였다...) 그 순간 감정을 못 깨달을 수가 없었을 거예요.




그리고 그 유언에 대한 것은 조금 텀을 두고 대답하고 싶었는데요. 저도 말할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고, 릭주에게도 충격적인 내용일 거라서... 바로 말하기가 망설여 지더라구요 ^ㅜ... 바로 풀지 말라는 컴퓨터의 게시인지 렉도 잠깐 걸렸었구.. 폰으로 적기에는 긴 내용이라서 나중에 올리기로 했었습니다.
*폴라리스의 인생은 트리거 워닝과 충격적인 내용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조금 해주세요*

릭이 다르게 나왔다면 폴라리스는 죽이지 말라고 구걸할 생각이 없었구요. 본인(폴리) 기준으로 소박한 부탁 겸 유언을 할 생각은 있었습니다. "죽이지 말라고는 안 할 건데, 제 시체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라고 릭이 대답할 여유도 주지 않고. "혹시 불태워 주실 수 있을까요? 시체는 팔지 말아주세요." 라고 부탁할 생각이었습니다... ^_ㅜ....

폴리도 좀 남들과는 다른 기준이 있는데 (혹은 기준이 엇나갔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네요) 살려주라고 구걸하는 것에 비하면 시체를 팔지 말아달라고 하는 건 (부유하고 여러모로 여유 있어보이는 사람에게 하는 부탁으로) 소박한 부탁이지 않을까? 생각하는 점이겠네요. 자기 흔적이 세상에 남는 것이 싫기도 하고요. 하나 더 부탁할 수 있다면 불태운 가루는 강이나 바다에 뿌려주시면 좋겠는데 그게 어렵다면 그냥 뒷골목 눈에 안 띄는 곳에 버려달라고 했을 거예요.

적기는 적었는데 마솝을 누르기 몹시 어렵네요... (☍﹏⁰)。 조금이라도 덜 충격적이었으면 좋겠는데요.. (☍﹏⁰)。
첫만남에 릭이 다르게 나왔고, 폴리가 유언을 말했다면 릭이 폴리를 어떻게 생각할지도 궁금하고, 릭과 폴라리스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했을까도 궁금한데, 그때 첫만남 때 릭이 친절했고 폴라리스가 유언을 말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란 생각도 들어요... ˃̣̣̣̣̣̣︿˂̣̣̣̣̣̣ 글을 마무리 짓기가 몹시 어렵네요... 언제나 그렇듯이 좋은 하루를 보내셨으면 좋겠고, 건강 조심하시구, 하시는 모든 일들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어요.

628 사랑할 수밖에 없는 (8830233E+5)

2020-07-16 (거의 끝나감) 17:38:06

자고 가도 돼?

그 말 안에 사사로운 마음이 없었다고 한다면 거짓을 고한 죄로 당장 지옥에 떨어져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릭은 입술에 닿았던 감촉을 기억했다. 부드러운 입술, 뭉근한 혀끝, 그리고 귀에서 목으로 떨어지는 은근한 살내음 까지도. 다시 구하고자 한다면 욕심일까. 그녀를 안고, 그녀에게 안기고 싶었다.

사심 없이 순진한 눈빛으로 읽힌 것을 안다면 릭은 조금 당황했을 것이다. 편하게 자고 가라며 손님방을 내어 준다면 더더욱. 그러나 그는 이제 폴라리스라는 사람을 어느 정도 알 것 같았다. 폴라리스는, 굉장히 즐거워하고 있었다. 애인이 사라진 동안 테이블에 걸터앉아 머리를 가볍게 흔들며 취기를 이겨내고 있던 릭은, 곧 패션쇼마냥 눈 앞에 늘어서는 옷들을 보고 실제로 조금 당황했다. 그리고 가까스로 가장 평범해 보이는 잠옷세트를 골랐을 것이다. 욕실에 들어가 씻고 옷을 갈아입으면서, 릭은 문득 폴라리스에게 남자 사이즈의 잠옷 세트는 왜 있는 것일지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젖은 머리 끝을 손으로 털면서 욕실 밖으로 나왔을 때 비로소 답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내가 맞는 선택을 했네."

그가 입고 있는 것이, 폴라리스의 잠옷과 놀랍도록 닮아 있었다. 릭은 참을 수 없어서 조금 웃었다. 혹시나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미리 준비해 둔 건 아닌지, 멋대로 오해하고 싶어졌다. 귀엽다고 생각했다.

"Adorable."

그는 웃으며 중얼거렸다.

629 릭주 ◆rAqAiJ2zqg (8830233E+5)

2020-07-16 (거의 끝나감) 17:46:00

종강하고 이런저런 약속이 많아서 장장 2주만에 왔네요 늦어져서 죄송해요;◇;
길게 쓰고 싶었는데 스으을슬 상황이 끝나가는 느낌이에요. 다음 일상은 어떻게 할지 고민돼요.
폴리주가 풀어주시는 썰 허버허버 받아먹고 있어요ㅠㅜㅜ 거기에 대해서 더 수다떨고 싶은데 일이 있어서 갔다가 다시 올게요ㅎㅎ 폴리주도 늘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630 폴리주 ◆lcVSk6vvyc (847152E+55)

2020-07-17 (불탄다..!) 22:41:05

제인 이야기 조금 적고 싶어서 왔는데, 릭주 답레가 도착해 있었네요! 답레는 주말에 할 것 끝내고 천천히 써올게요! 사사로운 마음이 없었다고 한다면 거짓을 고한 죄로 지옥에 떨어져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는 릭이 너무 귀엽네요....ㅠㅠㅠㅠ.. 폴리 왜 독심술사 아니어서 이렇게 귀여운 거 못 보죠...

631 폴리주 ◆lcVSk6vvyc (847152E+55)

2020-07-17 (불탄다..!) 23:09:09

파일 선택 누르려다가 마솝을 누르고 말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폴리 만든 픽크루로 만든 제인인데 만들 때 '색을 바꿨을 뿐인데 인상이 다르게'랑 '새침한 고양이스럽게'를 생각하면서 만들었어요! 아 역시 이 픽크루는 눈색이 진해야 예쁜 것 같아요.

위에 [다시 생각해보면 릭 중2나 중3때쯤 제인이 릭이 데이트할 시간도 필요할 테니까 (세상에서 제일 쓸데 없는 배려하면서) 알게 모르게 자기랑 같이 있는 시간을 좀 줄이려고 할 것 같은데]라고 적었는데 그 배려 며칠 못 갈 거 같아요 ^ㅇ^... 라고 적으려고 했습니다. 저거 적고 다음날 다시 생각해보니까
릭이랑 같이 있는 시간을 조금 줄여보았으나
1. 제인 자기 감정 자각한 지 얼마 안 됐음
2. 자기 감정 자각하니까 릭이 더 보고 싶음
3. 외로움
4. 내가 릭이랑 같이 있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만큼 릭도 나랑 같이 있는 시간을 소중히 여겨주겠지
5. 화나...
6. 내년이나 내후년쯤에 릭이 고등학교 가면 릭이랑 있을 시간이 자연스럽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음
여러 복합적인 감정으로 앓다가 그냥 원상복구할 것 같아요ㅋㅋㅋㅋ 오히려 그 배려 포기(실패)하고나서 며칠은 고양이가 아니라 강아지처럼 릭한테 달라붙어 있을 것 같아요. 그후로 진짜 원상복구!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붙어 있고, 릭이 고등학교 올라가면 학교가 갈리는만큼 자연스럽게 같이 있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겠지만 다시 제인이 입학하고 나서는... :Q... 이때는 잘 모르겠네요. 학년이 다른데다가 릭은 학생회 소속이고 제인은 소속이 없을텐데 같이 붙어 있을 수 있을까...? 방과후에 음악실 비었으면 (혹은 빈교실에서 허가받고) (아니면 방과후 옥상에서...?) 거기서 바이올린 연습 좀 하다가 릭이 학생회 마칠 때쯤 같이 하교하기는 가끔 있을 것 같구. 릭이 기다려달라고 하면 제인이야 당연히 기다릴테고, 제인이 특별히 학교에서 늦게 나갈 일 있으면 (제인을 과보호하는 릭이) 제인을 혼자 하교하게 둘 것 같지는 않아서... ㅋㅋㅋㅋㅋ 등교야 집이 옆집이니까 시간 맞춰서 매일 같이 나갈 수 있을 것 같네요! (하교 때는 따로따로 행동하는 날이 있겠지만요)

적고 싶었던 이야기도 적었으니 이제는 마솝버튼을 안심하고 누를 수 있겠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셨길 바라요!

632 폴리주 ◆lcVSk6vvyc (192544E+50)

2020-07-19 (내일 월요일) 21:32:33

해야할 게 끝나지 않아서 답레는 조금 늦어질 것 같아요! 원래는 오늘까지 써오려고 했는데... (´;ω;`)

약속 가실 때 손소독제랑 마스크 잘 챙겨 다니세요, 릭주! (말 안해도 잘 챙겨 다니시겠지만!) 늦어져도 괜찮아요. 현생 살다보면 늦을 수도 있으니까요. 저도...ㅋㅋㅋㅋ 현생 살다가 이리저리 치여서 계획보다 답레를 늦게 쓸 때도 많으니까요. 이번 일상 마무리는 제가 다음 레스로 마무리 지으면 될 것 같아요! 릭은 폴리 침실이든 손님 방이든 내어주면 혼자서 잘 자겠죠? ㅎㅎㅎㅎ... 사실... 릭을 침대에 재우고 그 아래 바닥에 이불 깔고 폴리 재우고 싶은데 릭이 그걸 두고 볼 거 같지 않아서 ()() (폴리는 본인이 바닥에서 이불 안 깔고 자도 괜찮다고 생각하겠지만...) 방 하나를 온전히 내어주는 걸로 마무리 지으려구요.

다음 일상은 폴리 생일...? 이나 화이트 데이에 벌어지는 일이 좋을 것 같은데 릭이 폴리 서류 생일날인 3월 15일에 생일을 챙겨줄지, 3월 14일에 화이트데이랑 생일을 한꺼번에 챙겨줄 지 모르겠네요...?? 다음 일상 시작은 릭주에게 맡겨도 괜찮을까요! 여유 있는 주말 보내셨길 바라고 오늘도 좋은 꿈 꾸세요! (´͈ ᵕ `͈ )

633 Goodnight (9085048E+4)

2020-07-20 (모두 수고..) 22:49:02

잘 어울려.

머리끝을 손으로 털면서 나오는 릭을 보며 작게 감탄했다. 흰색이 주가 되는 옷이 근사하게 어울린다는 걸 릭도 알고 있을까? 그녀가 본 릭은 대체로 검거나 어두운색의 격식 있는 정장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잠옷을 입고 있는 것이 매우 신선했다. 사실 무엇을 고르든, 무엇을 입고 나왔든 감탄사가 절로 나왔을 것이다. 무엇을 입든 빛이 나겠지만, 그렇기에 더욱 더 좋은 옷을 입혀주고 싶은 사람.

Adorable.

사랑스러워.
수건을 들고 다가가 물기가 묻어나는 그의 머리 위에 푹 씌웠다. 수건을 슬쩍 끌어당기며 가까워진 그와 눈을 마주하며 씩 웃었다.

“As much as you?”

당신만큼?
묻는 폴라리스 때문에 또다시 릭이 당황하게 되었을까, 아니면 함께 웃으며 그녀의 콧등에 짧은 키스를 돌려주었을까. 모를 일이지. 그가 어떤 행동을 했든 그것이 초콜릿보다 달콤했을 것만은 짐작할 수 있겠지만.

*

수건으로 그의 머리를 정성스레 말려주며 폴라리스는 고민했을 것이다. 그녀의 침실에서 그를 재울지 아니면 손님방에서 그를 재울지. 따로 재우는 게 맞는 것 같아. 취해서 무방비해진 릭과 한 방에 자는 것은 조금.. 조금 파렴치하지 않아? 스스로의 양심이나 이성 같은 것들에게 자문해 보다가 뺨에 살짝 열이 올랐다. 머리를 말려 주는 것은 괜찮지만, 그 이상은 하면 안 될 것 같다. 이게 바로 무방비한 사람은 지켜줘야 한다는 기분인 걸까... 지금 폴라리스가 느끼는 기분은 어린이는 어른이 지켜줘야 한다는 도덕심에 가깝겠지만 본인은 그걸 깨달을 일은 없을 것이다.

“이쪽으로 와요.”

손님방으로 그를 데려갔다. 드라이기도 들고서. 수건으로 미처 말리지 못한 부분도 꼼꼼하게 말려주었다. 조금 미용사가 된 기분이네, 생각하며 폴라리스는 소리 없이 웃었다. 다 말리고 나서는 살짝 뿌듯한 표정이 되었을 것이다.

“잘 자요.”

좋은 꿈 꿔요, 는 속삭이듯 덧붙인다. 그가 침대에 얌전히 앉아 졸린 눈을 깜박이고 있었다면 폴라리스는 망설이다가 굿나잇 키스 대신에 그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 주고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을 것이다. 당신의 잠이 평안하기를, 잘 수 없어서 괴로웠다는 당신의 말을 들은 이후로 늘 바랐던 소망이다.

634 폴리주 ◆lcVSk6vvyc (9085048E+4)

2020-07-20 (모두 수고..) 23:07:30

Goodnight!

잘자란 인사로 끝을 마무리 하다니 달콤한 기분이 드네요! (´͈ ᵕ `͈ ) 제목 굿나잇 뒤에 달링을 붙일까 말까 고민하다가 달링을 덧붙이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달아서 굿나잇만 적었어요. (*´ ワ `*) 저번 레스보다 맘에 들게 써져서 다행이었어요. 고민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ex 굿나잇 키스) 언젠가 쓰고 싶었던 부분 (릭 머리 쓰담쓰담 해주기!)도 썼으니까요! 폴라리스는 본인이 도덕심이 없거나 높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다소 어긋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함) 스스로 평가하는 것보다는 도덕심 있는 편일 거에요! 친밀한 사람에게는 더욱이요! ㅎㅎㅎㅎ 어떤 상황들에 한정해서는 도덕심을 버릴 건데 릭이 그런 장면을 볼까? (본다면 알렌이 볼 가능성이 더 높을지도...:Q...) 싶네요.
릭의 도덕심...은 아주 어린 사람(아기나 아이들) 한정해서 있을 것 같은데, 없을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고... 갑자기 릭의 도덕심과 도덕심이 발휘되는 상황과 사람이 궁금해지네요! 폴리 도덕심은 친밀한 사람들에게 있고, 초면인 사람에게 조금 있고, 눈 밖에 난 사람에겐 없고... 그럴 것 같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맘에 드는 부분 부분들이 있어서, 오늘은 좀 개운한 기분이에요. (๑•̀ㅂ•́)و✧ 좋은 꿈도 꿀 것 같아요. 좋은 날 되세요, 릭주~ ヾ(´︶`*)ノ♬

635 릭주 ◆rAqAiJ2zqg (wxYQvH9nJE)

2020-08-03 (모두 수고..) 02:28:42

음..ㅠㅜ폴리주 제가 정말 과장 조금 보태서 한 일주일 정도 내내 고민했는데.. 요즘 창의력이 부족한지 다음 상황을 어떻게 짜와야 할지 도무지 생각이 안 나네요..(T_T) 바로 전에 발렌타인 데이를 해서 화이트데이or생일파티를 하기에 분위기가 너무 비슷해서 그런가 싶기도 해요.

그래서 다음 상황은 오랜만에 느와르 느낌 살려서 가는 건 어떤가 싶어요..! ex긴박한 상황에서 릭이 폴리한테 별 기대 안 하고 총 건네줬는데 너무 잘 쏴서 깜짝 놀라는 장면 제가 아주 엣날부터 꼭 보고 싶은 거였거든요..ㅋㅋㅋㅋㅋ 혹은 둘 중 한 명이 크게 다치는 거.. 아니면 폴리 과거사도 넘 궁금해요 풀리는 거 보고싶어요..(艸′v'★*)。+

아님 스핀오프로 다시 학교나 조선시대나 판타지 등등 해도 재밌을 것 같아요..! 혹시 끌리시는 거 있나요! 쫌만 얘기 나눠봐요

636 릭주 ◆rAqAiJ2zqg (wxYQvH9nJE)

2020-08-03 (모두 수고..) 03:12:44

>>625
아니.. 흔적 남기는 걸 안 좋아해서 사진 안 찍는다니 이게 몬가요 저 울어욧,,,(T⌓T) 릭도 어느 정도는 비슷한 느낌일 것 같아요 자기가 찍히는 걸 아는 상황에서는 포즈 취하거나 하는 게 어색해서 그렇고, 자기가 찍히는 걸 모르는 상황에서는 의식하지 않은 모습이 기록으로 남는 게 싫어서...

>>627
억...어억.. 허얼.. 폴리가 이렇게 나왔다면 릭은 어떻게 반응했으려나요..

-
릭은 미동도 없이 그녀를 곧게 응시했다. 매캐한 담배연기를 머금은 숨이 이따금씩 냉담한 얼굴 표정 위로 부유했다. 시체는 팔지 말아주세요. 여자가 속삭였다. 시체를 팔아넘긴 적이 있었던가, 릭은 짧은 시간 지난날의 기억들을 더듬었다. 아마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인페르노는 하찮은 장기밀매 조직 따위가 아니라고 병명하는 것은 우습기 짝이 없는 일이다.
그는 어느새 손가락에 닿을만큼 짧게 타들어간 담배를 바닥에 떨어트리고 밟아 지졌다. 값비싼 구두의 밑굽이 미련 없이 거뭇해졌다. 자동차의 보닛에 몸을 살짝 뉘인다. 그는 여전히 폴라리스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어쩌면 좋을까. 고민하는 것이다. 삶의 미련이 없다는 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삶의 무게로부터 짓이겨지고 도망치다 결국 밤의 도시까지 흘러들어온 수많은 인생들이 그렇지 않은가. 그러나 시체 냄새가 코앞까지 다가온 것을 직감할 때, 그리고 그 썩은내가 바로 자기 몸에서 풍기는 것일 때, 여전히 평점심을 유지할 수 있는가는 다른 문제이다. 그녀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시체를 팔지 말고 불태워 없애달라는 뻔뻔한... 그래, 뻔뻔하다고 해 두자. 뻔뻔한 부탁까지 하고 있다. 그것은 릭의 예상과 달랐다. 그의 예상대로라면, 여자는 이미 그의 소매를 붙잡고 집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어린 동생-실제로 있든 없든-따위를 언급하며 구슬같은 눈물방울들을 흩뿌리고 있어야 했다.

"살려달라고는 안 합니까?"

이왕 뻔뻔한 김에, 아예 살려달라고까지 해 보시지. 조금 기가 차기도 해서, 릭은 비릿하게 웃었다. 오해를 사기 좋은 타이밍이지만 개의치 않았다.
-

대충 이런 느낌으로.. 그리고 똑같이 자기를 무서워하지 않고,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고, 겉보기와 다른 폴라리스의 모습에 흥미를 느낄 것 같아요.ㅎㅎ 그러니까 시체를 팔자 말아달라는 말에는, 고개를 갸웃하고(실제로 그러지는 않았지만) 약간 황당해하는 느낌...

여기까지가 릭의 반응이었고, 제 반응은 릭이랑은 또 좀 달라요(T▽T) 흑흑.. 막 충격받은 건 아니었어요 폴리가 삶의 미련이랄까 그런 게 별로 없었던 건 알고 있었고, 진짜 죽음이 닥쳐도 벌벌 떨 애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었고.. 그치만 실제로 죽기 직전인데도(릭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지만) 전혀 동요 없이 시체는 태워달라고 하는 게 폴리다워서 슬프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멋있기도 해요. 목숨을 구걸하지 않고 또렷하게 자기가 원하는 바를 계산해서 얘기하는.

637 릭주 ◆rAqAiJ2zqg (wxYQvH9nJE)

2020-08-03 (모두 수고..) 04:04:11

>>631
흐어어어 저 폴리 픽크루 저장해놓고 가끔 들여다보면서 실실거리는거 어케 아시고 제인도 주시나요~흐흐흐 저장저장(〇*>∀<)ゞ★☆
5번에 화나... 넘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ㅠㅜㅜㅜㅜ 둘이 학년이 달라도 급식은 같이 먹지 않았을까? 싶어요! 맞아요 등하교는 당연히 같이 했을 것 같아요
제인 이전에 연애할 때 소년 릭은.. 다정한데 상대한테 별로 기대하는 것도 없고, 자기가 별로 맞춰주는 것도 없는 느낌이랄까요. 상대를 이상하게 외롭게 만드는 타입이었을 것 같아요(나빠-`д´-) 어떤 여자친구는 제인을 신경쓰여 했을 것도 같은데, 고민하다가 남자친구인 릭한테 말하면 릭은 일단은 다정하게 제인은 정말 친구고 이러이러해서 소중하다고 설명해주지만, 결국 행동 상으로는 아무 것도 변하는 게 없는 느낌. 제인 외에 다른 싸울 거리에서도 그런 식이니 점점 지치게 되고 상대 입장에서는 '얘가 정말 나를 좋아하는 게 맞나?'싶어서 결국 헤어지게 됐을 것 같아요. 실제로 그렇게 좋아한 게 아니었으니 할 말 없네요.

>>633
저는.. 왜 '흰색이 주가 되는 옷이 근사하게 어울린다는 걸 릭도 알고 있을까?'<<여기에서 치였을까요? 릭은 자기가 흰색이 잘 어울린다는 거 모를 거예요 릭주인 저도 몰랐거든요..ㅋㅋㅋㅋㅋㅋㅠㅜㅜ 본인도 모르는 걸 애인이 알고 있다는 게 되게 리얼하고 로맨틱하게 느껴지네요 좋아요...(*´▽`*) 다음에 육성으로 말해주면 릭은 아마 한동안 폴리 만날 때 하얀 셔츠만 입을 거예요.
발렌타인데이 상황이어서, 초콜릿보다 달콤했을 거라는 표현도 참 좋네요.(ღ˘⌣˘ღ) 폴리가 "as much as you?'라고 한다면, 릭은 잠깐 당황하다가 웃으면서 포옹하고, 얼굴 안 보이는 채로 조용히 "...내가 사랑스럽니?"라고 물어봤을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 얼굴 안 보여주는 이유는 부끄러워서..(땅땅)

>>634
폴리가 도덕심을 버리는 상황;; 상상만으로 맛집이네요 허버허버 퍼먹고 있습니다 그게 대체 어떤 상황일까요(^ц^ ) 아 알렌이 일부러 폴리한테 릭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빌런짓 하는 상황도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ㅎㅎ 반대로 그런 상황을 맞닥뜨리면 어떻게 반응할지도 궁금하네요.
릭은 의외로 일이랑 관계 없는 사람들한테는 관대한 편이에요.ㅎㅎ 그래서 폴리랑 처음 만났을 때 커피 쏟아도 별로 화 안 내고 넘어간(?) 거구.. 다만 일이랑 관련돼서 상대가 뭔가 실수를 하거나, 어떤 목적 달성을 위해 이용해야 하면 짤 없을 것 같아요()

에구 좀더 얘기하고 싶었는데 생각하는 동안 시간이 금방금방 가네요.. 요새 비가 정말 많이 오죠. 폴리주랑 저랑 둘다 윗지방에 살고 있었던 것 같은데(?) 여기는 침수 안 되려나 모르겠네요.. 실종자도 간간이 나오는 것 같아요. 안 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돌아다니기 힘든데, 더 집에 숨어 계셔요(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638 폴리주 ◆lcVSk6vvyc (44OdaGO79.)

2020-08-03 (모두 수고..) 20:02:32

릭주 오랜만이에요!! (와락) 아니... 고민을 일주일 정도 하신 거예요??? 전 분위기가 비슷해도 좋지만, 릭주가 원하신다면 느와르 분위기 나는 것도 좋아요! 앗... 근데 스핀오프로 학교 릭 제인 너무 해보고 싶었어요. 예전에 밤의 도시 어장 뛸 때 학교 릭이랑 못 돌려본 게 너무너무 아쉬웠거든요... 학교 스핀오프 돌린 다음에 느와르 분위기로 폴리 총 쏘는 장면 들어가는 일상 하실래요? 음... 폴리 과거사가 풀리려면 폴리가 다치는 게 낫겠네요! 라이트 튜나..? 로 바뀌어서 인코가 바뀌었을지도 모르겠는데, 폴리주가 맞습니다... ヽ(•̀ω•́ )ゝ✧

639 폴리주 ◆lcVSk6vvyc (44OdaGO79.)

2020-08-03 (모두 수고..) 23:18:13

>>636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그의 손에서 짧게 타들어간 담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희미한 불씨를 밟아지지는 그 모습이 익숙해보였다. 폴라리스는 일종의 기시감을 느낀다. 결코 좋아할 수 없는 감각이었다. 당장의 현실에 집중하지 않으면, 과거의 지옥으로 끌려가 버릴 것 같은 감각이라, 폴라리스는 그 몰래 주먹을 꽉 쥐었다. 손바닥에 손톱이 깊이, 아주 깊이 박혀 현실적인 고통을 느낄 수 있도록.

"살려달라고는 안 합니까?“

이왕 뻔뻔한 김에, 아예 살려달라고까지 해 보시지. 기가 찬 듯 비릿하게 웃는 모습에도 기시감을 느낄려면 느낄 수도 있다. 그러고 싶지 않아서 과거를 떠올리는 대신에, 그가 했던 말을 곱씹어 보았다. ‘살려달라고는 안 합니까?’ 생각을 깊이 하지 않았다면 그에게 ‘내가 왜요?’ 라는 대답을 해버렸을까.

“시체를 불태워 달라는 건 소박한 소원에 들어가지만, 살려달라는 건 소박한 소원에 안 들어가잖아요.”

대체 소박함의 기준이 뭡니까? 물어보고 싶어질 만한 대답을 평이한 어조로 들려주었다. 릭의 입장에서는 뻔뻔한 부탁일지 몰라도 폴라리스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소박한 부탁이었던 것이다. 두 사람의 기준은 이렇게나 다르다. 기준뿐만 아니라 더 많은 것들이 다른 사람일테지. 어느 책의 제목처럼 그는 화성에서 살아가는 사람이고, 그녀는 금성에서 살아왔던 사람이라서. 단박에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이리라.

내가 지금 죽는다면, 인생에 마지막으로 보는 게 이 사람의 얼굴이겠네.

살아서 마지막으로 볼 풍경을 무심코 눈에 담는 것처럼 그를 바라보았다. 남자치고는 길게 기른 백금발이, 오묘한 다갈색 눈동자가, 그리고 완연한 성인의 모습이... 기억 속의 끔찍함과는 달라서 다행이다 생각하며 폴라리스는 아주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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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쓰다보니 길어지네요 이게??? 릭주 글을 처음 보고 머릿속에 이었을 때는 좀 명랑하고(?) 기가 막힌 오해도 들어가서 좀 더 밝은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릭의 시선에서 볼 때는 "살려달라고는 안 합니까?" 라고 묻는 질문에 잠시 생각해보더니 "시체를 불태워 달라는 건 소박한 소원에 들어가지만, 살려달라는 건 소박한 소원에 안 들어가잖아요." 라고 평범하게(...) 대답하고는, 사람이 아닌 풍경을 담는 것처럼 가만히 릭을 시선 안쪽에 담았다가 아주 희미하게 미소 짓는 여태껏 만나본 적 없는 유형의 여자가 있을..까요...?

그 희미한 미소가 쓸데 없이 평화로워 보였으면 좋겠는데. (실제로도 쓸데없을 정도로 평화로워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폴리는 -아직 안 친해졌을 때 더욱- 표정 관리 잘 하니까...) 폴리의 내면이나 무의식은 결코 평화롭지 않을 거예요.
릭이 하필이면 담배를 피는 사람이고, 하필이면 오만하고 능력 있는데다가, 하필이면 살려달라고는 안 합니까? 비릿하게 물어봤으니까... 과거 연상 안 하려고 필사적일 거예요. >>기억 속의 끔찍함과는 달라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일부러 다른 점만을 필사적으로 찾는 거예요. 곧 죽을 거고(릭은 죽일 생각 없겠지만) 죽는 마지막 순간에는 끔찍한 과거를 떠올리고 싶지 않아서요.


파멸할거야. 위험한 여자, 라고 생각해주진 않는 거네요! 좀 아쉽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겉보기와 다른 폴라리스의 모습에 흥미를 느껴주고 황당... 황당해 하는 것도 좋네요. 아마 폴리와 좀 더 엮이면서 황당할 일도 당황할 일도 늘어나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 o(^▽^)o 그런데 첫만남이 이러면 둘 다 호감을 느끼는 순간도 늦어질 거고, 자각하는 순간도 늦어질 것 같네요...! 그리고 릭도 폴리를 '이상한 여자' 혹은 '별난 여자' 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생길 것 같고, 폴리도 릭을 '이상한 남자' 혹은 '별난 남자'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있을 것 같아요

이제는 폴리도 죽음이 닥치면 떨 거예요. 동요도 할 거고요. 세상에 확실하고 커다란 미련(=릭)이 생겼으니까요. 음.. 그리고 세상에 확실하고 커다란 미련이 생겼기 때문에. 마스터와 삼형제와의 관계라고 할까 감정선도 좀 달라지게 될 거 같네요. 충격 크게 안 받으셔서 다행이에요... 슬프다고 생각해 주실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멋있다고 생각해 주실줄은 정말 몰랐는데... (/ω\) (살짝 기쁘네요!) 뭐라고 할까.. 릭이 바라보는 그리고 릭주가 바라보는 폴라리스가 폴리와 폴리주 생각보다 반짝이는 사람이어서 놀랄 때가 있어요... ( 〃..)

640 폴리주 ◆lcVSk6vvyc (.aGBswZi7Q)

2020-08-04 (FIRE!) 01:23:06

>>637 후후 저도 릭 픽크루 저장했어요! 볼때마다 새삼스럽게 잘생긴 게 정말 릭 같아서 넘 좋아요! o(〃’▽’〃)o 폴리 픽크루도 제인 픽크루도 좋아해주셔서 기뻐요!! o(∩_∩)o
급식도 같이 먹어요??? ㅋㅋㅋㅋ 밥은... 따로 먹을 줄 알았는데...ㅋㅋㅋㅋㅋㅋㅋ 릭이... 제인 잘 챙기는 이미지도 있고, 뭔가 제인이 우물우물 먹는 모습 보는 것도 좋아할 것 같아서 같이 먹는 것도 상상이 가네요 (/≧ω\) (제인 친구 : 쟤네 둘 왜 안 사겨...?/릭 친구 : 그러게...)
이러이러해서 소중하다의 이러이러하다가 몹시 궁금해지는데요ㅋㅋㅋㅋㅋㅋㅋ 아... 릭은 나쁜 남자친구군요... 뭔가 순정만화에서 본 거 같아서 릭의 여자친구 쪽 감정을 알 것 같네요... 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 다정해서 좋은데, 제일 소중한 여자는 따로 있는 것 같고 (제3자 입장에서 보면 사랑인데 정작 릭 본인이 무자각인 거 같음) 그래서 같이 있으면 있을수록 외로워져서... 헤어지자는 말도 내가 먼저 꺼내게 만드는 그런 사람이요. 제인이 릭 여자친구한테 한두번쯤 머리끄댕이 잡혀봤을 거 같네요... 잡혀도 할 말이 없다.. ( 제인 : ((매우 억울)) )


그녀를 안고, 그녀에게 안기고 싶었다. <- 전 이거에 치였어요... ㅠㅜㅠㅜ.... 릭이.. 진짜 초콜릿보다 달아... 어지간한 초콜릿 뺨 백번은 때렸다 진짜... ㅇ(-( 릭주가 치인 장면(??) 쓰면서 그러고 보면 '폴라리스'가 선호하는 색이 흰색이었지,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근데 릭이랑 릭주가 릭한테 흰색을 잘 어울리는지 몰랐다는 게 귀엽고, >>본인도 모르는 걸 애인이 알고 있다는 게 되게 리얼하고 로맨틱하게 느껴지네요<< 해석... 릭주 해석 너무 로맨틱해서 또 치이네요... 릭주도 초콜릿 뺨 백번은 때리셨겠다 진짜... ㅇ(-(
as much as you? 는 나름 회심의 대사였어요! ㅎㅎㅎㅎㅎ 릭 지금도 폴라리스한테 종종 당황하는 게 진짜 좋아요...ㅋㅋㅋㅋㅋㅋㅋ 폴리는 릭 품에 안겨서 "그럼요. 당연히 사랑스럽지요." 라는 대답을 되돌려 줄 것 같네요! 전... 저랑 폴리는 릭의 부끄러운 얼굴이 보고 싶은데 왜 안 보여주지요?? (^v^)ㅋㅋㅋㅋㅋㅋㅋ

알렌 목숨은 두 개인가요...?? 저도 알렌이 빌런짓(??)해서 릭의 어두운 모습을 보는 폴라리스를 보고 싶어요! 근데 그런 상황이 되면 알렌 목숨... 목숨은 괜찮을 것 같지만, 폴라리스와 알렌 사이는 더욱 안 좋아... 질 것 같은데... (´ヘ`;) (회복할 가능성이 0이 되어 버릴 것 같음) 릭이랑 알렌 사이가 괜찮다면 알렌은 괜찮으려나요... 알렌에게 폴라리스의 생각은 중요치 않잖아요. 릭의 생각이 중요할 뿐. 전 모르겠어요. 알렌 때문에 폴라리스가 릭의 어두운 면을 보게 되면 릭이 어떻게 반응할지... (쪼금 무섭기도 해요!)
릭의 어두운 모습을 폴리가 보면 어떻게 반응할 지 조금도 짐작이 안 가세요? 조금은 짐작하고 계실 것 같은데, 저도... 짐작은 하고 있는데, 그때의 정확한 상황에 따라서 반응이 제 예상과 다른 형태로 써질지도 몰라서.. 말을 아끼겠습니다! (=>써봐야 알 것 같아요, 라는 뜻입니다)
???? 릭 관대한 사람이었어요????? 화는 안 냈지만 ㅋㅋㅋㅋㅋ 배상은 받으려고 했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ꉂꉂ(ᵔᗜᵔ*) 그 자리에서 화내고 털어버리는 게 아니라 배상 받아내고, 그게 리미티드 에디션이었고 그러고 알려주지 않아도 집주소 알고 있는 (뒷조사로 알아낸) 사람이 보통은 더 무서운 사람이라구요! ꉂꉂ(ᵔᗜᵔ*) 근데 릭이 선물해준 신발이 너무 폴리 취향이었고, 전화 너머로 자기 스케쥴을 잘 알고 있는 것에 깜짝 놀라서 무섭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한 게 다행이네요 ㅋㅋㅋㅋㅋ (폴라리스가 가난하지 않은 것도 다행이구요)

2020년 정말 힘든 해 같아요.. (´皿`;) 코로나도 그렇고, 장마... 장마가 길어져서 침수 피해 생기는 것도 그렇고... 8월 되니까 비와도 더운 것도 그렇고... ( ; ω ; )
릭주도 잘 숨어 계셔야 해요! 나가시게 되더라도 조심하시구요...!! 릭주가 적어주신 이야기와 썰을 허버허버 먹으면서 좋은 하루 보냈어요! 릭주도 좋은 하루 되셨으면 좋겠네요! (Ŏ艸Ŏ) ♡♡

641 개학날 (XBSyr.qRdA)

2020-08-17 (모두 수고..) 22:06:06

생일에 릭은 새 자전거를 선물 받았다. 알루미늄으로 된 매끈하고 가벼운 몸체가 근사한 자전거였다. 무더운 여름방학이 끝나고, 가을의 초입에 학교는 저마다의 집에 흩어져 있던 학생들은 다시 불러들였다. 이런 행사가 있는 날이면 릭은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식을 준비하곤 했다. 교장선생님의 훈화 말씀에 선행한 릭의 낭창한 개학 인사는 반마다 배치된 모니터를 통해 전교에 울려퍼졌을 것이다. 당연히, 제인의 반에도.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는데, 릭은 자전거를 살 때 일부러 뒷자리에 책가방이나 짐 같은 것을 실을 수 있는 작은 철판이 있는 것을 골랐다. 언젠가 쓸모가 있겠지. 기실 그것은 비단 물건을 실을 목적만은 아니었다. 예컨대, 제인을 태우기 위해서.

"제인."

릭이 교문 앞에서 하교하는 제인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안장에 앉은 상태에서, 두 다리로 땅을 짚고 자전거를 지탱하는 상태였다.

"뒤에 탈래?"

특별한 일이 없으면, 바로 옆 집에 사는 두 사람은 학교를 마치고 늘 함께 돌아가곤 했다. 제인이 자전거를 무서워하지 않으면 좋을텐데. 릭은 싱긋 웃으며 턱을 살짝 돌려 뒤편을 가리켰다.

642 폴리주 ◆lcVSk6vvyc (xZNsAel45M)

2020-08-17 (모두 수고..) 22:13:37

!! 백만년만에 동접인가요??? 어서와요, 릭주! 오랜만이에요!! (Ŏ艸Ŏ)♡

643 릭주 ◆rAqAiJ2zqg (XBSyr.qRdA)

2020-08-17 (모두 수고..) 22:21:49

폴리주 잘 지내셨나요!! 저도 오랜만이에요~~;-;(와락) 벌써 8월 중순이네요. 저는 어제 시험을 보고 왔어요. 졸업할 때 필요한 시험이었는데, 세월이 정말 빠르다는 걸 새삼 또 실감해요.(つ﹏<。)

>>638
밤의 학교 버전으로 써왔어요! 히히히 본편에서는 볼 수 없는 풋풋한 10대 청춘물(?)이라 신나네요. 아직 둘이 사귀기 전이라고 가정하고 썼는데, 사실 사귄 이후로 설정해도 무방할 것 같아요. 걱정되는 건 제인이 차를 무서워했던 것 같은데..? 자전거는 괜찮을지 궁금하네요!
근데 폴리가.. 다친다구요...?(동공지진) 제가 또 찌통 분위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다친 폴리를 보면서 좀 멘붕하는 릭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손이 근질거리지만(?) 역시 폴리가 다치는 걸 생각하면 슬프네요.. 흑흑..(T_T) 한편으로 드디어 폴리 과거사가 풀리는 게 두근두근해요.

>>639
흐아 저 이 글 진짜진짜 마음에 들었는데..ㅋㅋㅋㅋㅠㅜㅜㅜ 마음에 박히는 문장이 많아요. 근데 지금 일이 있어서 다음에 다시 와서 얘기할게요(艸′v'★*)。+

정말 슬프게도 코로나가 다시 기승이네요..흑흑 장마 끝나서 덥기도 하구요. 벌레도 진짜 많던데, 모기도 조심하시구(ㅇ<-< 모기 매우 잘 물리는 새럼) 언제나 건강하시길 바라요!

644 릭주 ◆rAqAiJ2zqg (XBSyr.qRdA)

2020-08-17 (모두 수고..) 22:22:39

으어어어어억 아니 근데 동접이네요 폴리주!!!(와락)ㅠㅜㅜㅜ 잘 지내셨나요!

645 폴리주 ◆lcVSk6vvyc (xZNsAel45M)

2020-08-17 (모두 수고..) 22:28:22

동접이라 깜짝 놀랐어요! 너무 기쁜데 일이 있어서 가셔야 할 것 같으시다... 그래도 동접은 기쁘다...!!
잘 지냈다고 하고 싶은데 폭염과 모기로 조금 고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기승이죠... ㅠㅠ... 매일 불안한 마음으로 문자 확인하고 있는데 릭주 사시는 곳은 괜찮았으면 좋겠네요! (부디!!)

646 릭주 ◆rAqAiJ2zqg (XBSyr.qRdA)

2020-08-17 (모두 수고..) 22:29:52

흑흑 진짜 백만 년 만의 동접인데..(T^T) 제가 지금 가봐야 해서 진짜진짜 아쉬워요 흐앙 요즘 제가 바빠서 텀이 길어서 죄송해요 하지만 폴리랑 폴리주랑 같이 돌릴 수 있는 거 항상 즐겁고 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ω`*) 또 만날 날을 고대할게요..헤헤..

647 릭주 ◆rAqAiJ2zqg (XBSyr.qRdA)

2020-08-17 (모두 수고..) 22:31:51

제가 사는 곳도 난리난리인데 다행히 도서관-체육관 외에 집에서 거의 칩거 중이랍니다^_^ 폴리주도 안전한 곳에서 건강하시길 바라요.♡

648 폴리주 ◆lcVSk6vvyc (xZNsAel45M)

2020-08-17 (모두 수고..) 22:37:15

밤의 학교 버전이라 너무 신나요... 개학날이고 가상한국(???) 밤의 학교니까 약간 날조해서 하교 시간 낮으로 해도 괜찮을까요?? 개학날이라 일찍 끝났다고 치고... (초등학교 아니라 고등학교지만...가상국가 배경이니까 날조가 가능하다고 해주세요ㅋㅋㅋㅋㅋㅋ) 학교 끝나고 군것질 하는 두사람도 보고 싶고... 글 읽으면서 사귀기 이전이라고 생각했어요! 사귄 이후로 제인 반응도 보고 싶긴 한데... (갈등) 사귀기 이전의 두 사람도 보고 싶고... 제인 차 타는 거 무서워 했던가요...(없는 기억...) (사고 후 트라우마 생각하면 차 타는 것 무서워 하는 설정 있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그러면 제인 생활하기 정말 불편하겠네요) 비린내 나는 좁고 어두운 곳에 갇혀 있는 건 무서워 할 것 같은데 그건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 것이고...

저도 찌통은 좋은데 릭이 다치는 건 싫어요... 멘붕하는 릭... 헉.. 얼마나 멘붕할지 조금 궁금한데.. 폴리가 얼마나 다쳐야 멘붕을 할까요...? 일단 다리 다치는 것 생각 중이에요. 릭이 다친 건 어느 쪽 다리였나요? 다리 다치게 할 생각이었는데 릭이랑 같은 쪽 다리로 해야할지 반댓쪽 다리로 해야할지 조금 고민되서... ()() 여쭤봅니다!

649 폴리주 ◆lcVSk6vvyc (xZNsAel45M)

2020-08-17 (모두 수고..) 22:48:53

괜찮아요. 저도 텀이 길때는 길고 현생을 사는 게 우선이니까요! 저도 그래요. 릭주랑 돌리는 게 늘 즐겁고 두근거리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나갈 때 먼저 동선 체크하고 마스크 끼고 손소독제도 챙기고 다니니 괜찮아요! (다행히 아직 동선 겹친 적도 없구요!)

>>639 맘에 들어해주셔서 기뻐요 (o´▽`o)ノ 다음에 여유 되실 때 천천히 풀어주세요! 저는 지금 미리 밤의 학교 일상 쓰려구요! 밤의 학교 제인은 쓰는 게 재밌어서 신나게 적고 있어요 o(^▽^)o

650 햇빛 아래에서 지나치게 눈부신 (Q.49pKTAUs)

2020-08-18 (FIRE!) 00:09:41

하이틴 영화에서 튀어나온 남자 주인공 같다.

대낮의 태양 아래에선 백금발의 소꿉친구가 지나치게 휘황하다. 빛이 눈부신 고양이마냥 눈을 가느스름하게 뜨며 제인은 생각했다. 비단 제인만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쪽을 흘끔대는 여학생들 중 대다수가 하이틴 남자 주인공을 보는 마음이 되겠지. 그 마음이 시청자의 마음일지 여주인공의 마음일지 모르겠지만. 제인은 여주인공에 자기 자신을 대입할 수는 없었다. 시청자의 마음 또한 될 수 없었다. 굳이 따져야 한다면... 주인공의 가장 친한 친구에는 이입할 수 있겠지. 가장 친근하면서도, 그렇기에 가끔은 가장 거리가 있을. 남자 주인공을 짝사랑하는 소꿉친구1 포지션이겠다.

“탈래.”

작은 철판 위에 모로 앉으며 릭의 허리춤을 붙잡았다가 이게 아니다 싶은지 고개를 갸우뚱하고는 껴안는 자세로 고쳤다. 허리춤만 붙잡는 것보다 이쪽이 아무래도 안정감 있겠지. 이 정도로 붙어 있으면 당연히 릭 특유의 담배 냄새와 향수가 섞인 알싸한 체취가 느껴진다. 평소보다 담배 냄새 섞인 비중이 적은 것 같은데 그래도 개학날이라고 안 폈나 보다.

“딱딱해...”

다음번에는 방석 깔아줘. 나른하게 속삭인 제인이 끌어안은 등판에 젖살이 빠지지 않은 말랑한 뺨을 살짝 누르듯이 붙였다. 좁고 비좁고 어두운 자동차에 타는 것은 꺼려지지만 여기는 꺼려지지 않았다. 시야가 트인 탓일까, 운전하는 사람이 릭이기 때문일까 조금 알 수 없다고 생각했다가 이내 후자 쪽으로 헤아림이 기울었다.

“저기, 있지. 군것질할래?”

드물게 군것질할 기분이 들었다. 샌드위치가 먹고 싶지만 다른 것이어도 괜찮겠지. 이대로 집에 돌아가기엔 좀 아쉽지 않아?

651 폴리주 ◆lcVSk6vvyc (Q.49pKTAUs)

2020-08-18 (FIRE!) 00:18:45

신나게 썼어요! 사실 대낮으로 하고 싶었던 게 햇빛 아래에서 빛나는 백금발의 릭을 보고 싶어서라는 이유도 있습니다. (O ^ ~ ^ O)
쓰고 싶었던 거 이것저것 넣고 싶었는데 너무 우겨 넣으면 길이 글어지니까 고치고 수정했어요! 두 사람이 사귀기 전 시점입니다. 짝사랑하는 (맞사랑이지만) 제인 모습이 조금 더 쓰고 싶었거든요..!
담배 안 폈으면 좋겠어... 라고 릭 옷깃 붙잡고 시무룩한 얼굴을 한 제인도 쓰고 싶은데 개학날이기도 하고 같이 탈 생각으로 자전거 끌고 온 릭이 담배 피웠을 것 같진 않아서 저렇게 적었는데... (´∀`)쓰다보니까 학교 외전 시점의 릭은 담배 언젠가 끊나요...?? 라고 묻고 싶어지네요. 일 마무리 잘 하시고 좋은 밤 되세요! (*^ワ^*)

652 이름 없음 (e0xe5u65SI)

2021-07-27 (FIRE!) 02:30:12

갱신

653 이름 없음 (gO9O7YBbKE)

2021-08-07 (파란날) 02:16:43

갱신

654 이름 없음 (OKC7RrScI6)

2021-08-31 (FIRE!) 02:23:47

갱신

655 이름 없음 (c0nIrgfn/Q)

2021-09-06 (모두 수고..) 20:54:11

갱신

656 이름 없음 (TurjzNtg2Y)

2021-09-08 (水) 03:02:10

갱신

657 이름 없음 (./8jwWp73o)

2021-09-11 (파란날) 17:52:11

갱신

658 이름 없음 (RWBm1y8vTc)

2021-09-11 (파란날) 18:06:53

이따금 갱신해주시는 분이 관전참치신지 릭주이신지 아니면 전에 밤의 도시에 참여해 주신 분인지 모르겠네요. 망설이다가 남겨봐요. 혹시 릭주신가요?

659 이름 없음 (C7BJFHXUiI)

2021-09-23 (거의 끝나감) 21:05:16

보고 싶어요.

660 이름 없음 (PR2eYwdiXo)

2021-11-08 (모두 수고..) 16:34:00

릭입니다.

661 ◆rAqAiJ2zqg (NxLXjjXhjc)

2022-04-15 (불탄다..!) 06:57:52

인증코드가 이게 맞았나 모르겠네요..

662 릭주 ◆rAqAiJ2zqg (NxLXjjXhjc)

2022-04-15 (불탄다..!) 07:33:53

너무 오랜만에 들어와서 인코 다는 법도 좀 헤맸고.. 용어도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이름 댄 거 포함해서 위에 레스 달린 것들은 전부 제가 아닙니다...
꿈을 꿨는데 꿈에 폴리주가 나왔어요. 왜인지 저희는 따로 어장을 판 게 아니라 여럿이 공용으로 쓰는 커플 스레 같은 데를 쓰고 있었는데, 여러 레스들 사이에서 폴리주가 꾸준히 저를 찾고 계시더라고요. 꿈에서 저는 폴리주에게 너무 죄송하고, 그 이상으로 무한한 감사를 보낸다고 달았습니다...

20년 8월에 저는 한창 대학원 준비중이었습니다. 서류제출이 9월 면접이 10월인가... 그랬어서요. 그리고 합격해서 지금까지 잘 다니고 있습니다.
바빴던 건 맞는데, 왜 바쁘다는 한 마디도 안 했냐고 저 스스로도 궁금한데요. 언제 안 바빠질지 기약이 없기도 하고 폴리주한테 또 기다려달라고 하는 게 저한테 너무 부담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사라져버리면 그게 더 상처받게 하는건데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사실 일주일에 몇 시간 내는 게 가능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그 시간이 없다고 하는 게 그때의 제가 생각해도 핑계같고 싫어서 그냥 회피해버린 것 같아요. 어떻게 죄송하다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코로나에 걸려서 며칠 잘 못 잤는데요. 코로나에 걸려도 일은 똑같이 있어서... 일하다 잤어서 사실 꾸려면 일하는 꿈을 꾸는 게 맞는 것 같은데, 뜻밖에 폴리주가 나왔습니다. 그냥 계속 삶에서 회피했지만 걸렸던 부분인 것 같아요 컴퓨터 정리하다가 내용 정리해둔 파일 나오면 놀라고, 전에 백업하려고 드라이브에 올려놨어서 드라이브 열었다가도 나오고, 예전에 제가 폴리 그렸던 그림도 나오고 그랬었는데... 그냥 이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니? 들어가봐야하지 않겠니? 사과해야하지 않겠니?하고 꿈에서 얘기해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사과를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죄송해요. 둘의 이야기가 소중하지 않아서가 아니고 굳이 말하면 제가 비겁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만큼, 어쩌면 저보다 더 둘의 이야기와 이 인연을 아껴주셨던 폴리주께 말없이 사라져서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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