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4633326> [ALL/경찰/이능물] 특수 수사대 익스레이버 - 30. 새해를 앞두며 :: 1001

이름 없음◆RgHvV4ffCs

2017-12-30 20:28:36 - 2018-01-03 00:20:10

0 이름 없음◆RgHvV4ffCs (2953571E+5)

2017-12-30 (파란날) 20:28:36

*본 스레는 다이스가 없는 스레입니다. 일상에서 다이스를 쓰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스토리 진행 땐 스레주가 판정을 내리게 됩니다.

*본 스레는 추리적 요소와 스토리적 요소가 존재합니다. 다만 시리어스 스레는 아닙니다.

*갱신하는 이들에게 인사를 합시다. 인사는 기본적인 예절이자 배려입니다.

*AT 필드는 철저하게 금지합니다. 문제가 될 시 해당 시트는 자르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이 당하기 싫은 것을 남들에게 하지 않는 자세를 가집시다. 모니터 뒤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스레주에게 물어봅시다.

*시트 스레 주소: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14633086/recent

*웹박수:http://webtoy.dong-ne.kr/webclap/webclap.php?no=8195
(뻘글&익명의 메시지&익명의 선물&익명 앓이함 등등의 용도로 사용됩니다)

*위키 주소: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8A%B9%EC%88%98%20%EC%88%98%EC%82%AC%EB%8C%80%20%EC%9D%B5%EC%8A%A4%EB%A0%88%EC%9D%B4%EB%B2%84

543 울프주 (7862305E+6)

2018-01-01 (모두 수고..) 11:46:14

어서와오 레주!

544 이름 없음◆RgHvV4ffCs (2426005E+5)

2018-01-01 (모두 수고..) 11:59:32

울프주도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아니..오후에요! 이제 곧 오후니까요!

545 울프주 (7862305E+6)

2018-01-01 (모두 수고..) 12:11:45

ㅋㅋㅋㅋㅋ 넹 좋은 오후에요!

546 안유안-울프 (1426236E+6)

2018-01-01 (모두 수고..) 12:15:16

울프가 돌려주는 말의 초점이 유안이 그 전에 한 말과는 관계없는 곳에 맞추어져 있었지만, 그런 언행은 유안 본인도 많이 하는 행동이다. 유안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고양이처럼 입을 쩍 벌려 하품을 하지만, 머릿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울프의 말을 곱씹어 이내 황당한 기색을 갑자기 드러낸다. 옆눈이 아니라, 이번엔 어느 정도 제대로 고개를 돌리고 울프를 응시한다. 그러니까 뒷북이다.

"고야앙이?"

저번에 크리스마스 파티라는 단어를 말했을 때와 비슷한 어조다. 마치 처음 듣는 외국어를 어설프게 따라하는 것 같은 황당한 말투. 그리고 그는 떠올렸다. 저번에 자신을 고양이인 것마냥 대한 정상. 유안은 불만스럽다는 눈빛으로 울프를 계속 응시했다. 의문이 풀린 사람처럼ㅡ실제로 풀린 듯하지만ㅡ 시원한 미소를 짓는 울프. 고개를 끄덕이는 건 덤이다. 유안은 이에 대해 추궁하는 건 그만두기로 하고 고개를 도로 앞으로 옮겼다.

이윽고 울프가 다른 질문으로 옮겨간다. 아까 연설조로 한 말을 완전히 흘려듣지는 않은 모양이다. 사람을 만나는 게 싫으면 어째서 이 직업을 택했느냐. 볼을 톡톡 건드리는 손에는 관심이 없는 듯 눈을 살짝 밑으로 깔아내리다가 유안은 이번엔 자리에서 완전히 일어난다. 천천히.

"추가 질문 하나당 10만원으로 하죠."

그러고는 아무 말. 왠지 울프를 처음 만났을 때보다 돈에 훨씬 집착하는 것 같다. 처음에는 주려는 돈을 사양했으면서.
참, 5만원을 잊은 건 아니겠죠? 라고 덧붙이는 쓸데없는 확인도 무표정하게 한다.
왜 일어났나 싶었더니 평소의 느릿느릿한 발걸음을
옮겨 사무실 냉장고로 간다.

//답레를 올리며 갱신합니다!
그리고 우아아아 해피 뉴 이얼!! 2018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547 울프주 (7862305E+6)

2018-01-01 (모두 수고..) 12:17:34

유안주 어서와! 추가질문 비싸다 ㅋㅋㅋㅋ

548 유안주 (1426236E+6)

2018-01-01 (모두 수고..) 12:21:02

울프주 안녕하세요!
ㅋㅋㅋㅋㅋㅋ성격을 초반대로 고쳐먹은 유안이는 앞으로 계속 이런식으로 갈 생각입ㄴ(끌려간다)

549 이름 없음◆RgHvV4ffCs (2426005E+5)

2018-01-01 (모두 수고..) 12:26:13

어서 오세요! 유안주! 유안주도 2018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와아..그리고..... 추가 질문..10만원..엄청 비싸다.... 아무튼...!! 1월 1일이니까 약속대로 AU이벤트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보자...다갓님..! 정해주시죠!!

.dice 1 4. = 1
1.수인화인 변환 AU
2.학교물 AU
3.오프 더 레코드 AU
4.성별변환 AU

덧붙여서 AU는 꼭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평범하게 돌리고 싶다..그러면 돌리면 되는겁니다.

550 이름 없음◆RgHvV4ffCs (2426005E+5)

2018-01-01 (모두 수고..) 12:27:35

수인화인 AU라고...? 음음..그렇군요... 따로 이 부분은 프롤로그는 쓰지 않겠습니다! 금요일까지 수인 or 화인인 캐릭터.. 즉 평행세계라는 느낌으로 돌릴 수 있습니다. 단.. 이 기간 때 혹시 고백 같은 것이 터진다고 한다면... 현실 세계에서도 비슷한 느낌의 사건이 있었고..그 느낌의 흐름대로 고백이 이뤄졌다는 것으로 처리하겠습니다. (끄덕)
그러니까 혹시 이번주에 고백하려고 준비하신 분이 있다면 마음 편하게 드시고..(그거 아님)

551 울프 - 유안 (7862305E+6)

2018-01-01 (모두 수고..) 12:28:43

"어. 너 완전 고양이 같아."

저 심드렁한 표정 하며 사람 무시하는 것까지 완-전 고양이 판박이야. 라고 말하지만 불쾌한 기색은 없어보인다. 오히려 재미있어보인달까?

추가질문은 10만원, 이라는 말에 나는 뜨악한 표정을 지으며 유안을 보았다. 이랬다 저랬다 변덕진 것도 딱 고양이야. 어쩌면 도가 좀 지나친 그의 행동에 나 역시 그냥 두고 볼 수 만은 없었다. 어디 한번 해보자고.

"추가질문 10만원 받고, 자, 이번엔 안 무를게. 이거 다 걸고 밤새 나랑 놀기. 콜?"

유안에게 보라는 듯 지갑에서 현금을 다 꺼내어 그의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 텅 빈 지갑을 내려놓고, 어쩔거냐는 듯 살짝 싸늘하게 그를 본 것도 같다.

"내가 하는 말 다 듣는 조건도 포함이야."

이번은 정말이라는 듯 손을 아예 거둔 채 그를 물끄러미 보았다.

//과연 유안의 선택은...?!

552 울프주 (7862305E+6)

2018-01-01 (모두 수고..) 12:30:00

꺆꺆 수인화인이다!! (붕방(젤 하고 싶었음

553 이름 없음◆RgHvV4ffCs (2426005E+5)

2018-01-01 (모두 수고..) 12:34:52

.......(동공지진) 울프 누님. 질문은 제가 얼마든지 받을 수 있는데...(??)

554 권주주 (8407135E+6)

2018-01-01 (모두 수고..) 12:38:34

수인화인...

1. 육
2. 해
3. 공

555 권주주 (8407135E+6)

2018-01-01 (모두 수고..) 12:39:06

.dice. 1 3

556 권주주 (8407135E+6)

2018-01-01 (모두 수고..) 12:39:19

.dice.1 3

557 권주주 (8407135E+6)

2018-01-01 (모두 수고..) 12:40:18

낭비 미안...다시
.dice 1 3. = 3

558 울프주 (7862305E+6)

2018-01-01 (모두 수고..) 12:40:30

권주주 어서왕!

>>553 ????!!!??? 레주....? 레주가요...?

559 권주주 (8407135E+6)

2018-01-01 (모두 수고..) 12:41:11

조류 or 곤충인가 흐으음

560 타미엘주 (4127747E+6)

2018-01-01 (모두 수고..) 12:45:30

떡국 먹으러 끌려가는 중... 갱신합니다.. 다들 안녕하세요! 수인화인...은.. 미묘하군요! 뭘로 하지..

타미엘주: 아..안댕! 난 나이 먹기 시러!(생떼) 나이 먹으면 더 약해지고 더 골골거리고 건강이 더 망할지도!
동생: 그럼 내가 타미엘주보다 나이 많아지도록 떡국을 많이 먹어야겠군!
타미엘주: 야. 넌 그럼 N수생 되는거야..
동생: 아 그렇군..

561 권주주 (8407135E+6)

2018-01-01 (모두 수고..) 12:46:47

일단...권주주는 동대문 갔다옵니다.

562 이름 없음◆RgHvV4ffCs (2426005E+5)

2018-01-01 (모두 수고..) 12:46:56

권주주와 타미엘주 둘 다 어서 오세요!!

>>558 물론 추가 질문 10만원에 저 지갑의 돈을 다 준다면야...(???)

563 이름 없음◆RgHvV4ffCs (2426005E+5)

2018-01-01 (모두 수고..) 12:47:17

그리고 다녀오세요! 권주주!!

564 안유안-울프 (1426236E+6)

2018-01-01 (모두 수고..) 12:49:18

처음 질문 5만원에 추가질문 10만원을 포함한, 울프의 지갑 안에 든 모든 현금이 밖으로 나와 유안의 책상 위에 올려졌다. 냉장고 문을 열려던 유안은 울프의 강한 말에 손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조금 놀란 것 같은 표정이다. 아무리 금수저라고 해도 설마 지갑 안의 돈을 모두 꺼낼 줄이야. 애초에 냉장고에 중요한 용건은 없었다는 듯 곧바로 몸을 돌려서 도로 자리로 걸어 돌아온다. 의자에 털썩 앉고는 팔짱을 꼈다. 진지한 눈빛으로 어마어마한 양의 돈을 바라본다. 과연 돈의 노예라고 해야할지.

"좋습니다."

과연 돈의 노예. 울프가 무슨 말을 하든 무슨 행동을 하든 모두 견딜 수 있을 것 같이 보인다. 돈만 보장이 되니까.
팔짱을 풀더니 책상 위에 올려진 돈을 모아서 일단 구석으로 밀어넣는 그의 얼굴에는 생기가 평소보다 가득하다. 돈만 있으니까.

"그럼 방금 추가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죠."

도로 팔짱을 끼고선 선명한 목소리로 말한다. 의자를 돌려 울프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별 거 없습니다, 누님. 돈을 많이 주니까요. 제가 아까 다다익선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돈만 많이 주어진다면 사람 좀 더 만나는 것 정도야 참을 수 있습니다. 뭐, 하루에 세 사람이 한계지만..."

다시 말하지만, 돈의 노예답다.

//유안이가 거부할 이유는 없죠 후후후..(?)

565 안유안-울프 (1426236E+6)

2018-01-01 (모두 수고..) 12:50:08

레주 권주 타미엘주 어서오세요! 그리고 권주는 다녀오세요!

그나저나 수인화인인가! 유안이는 고양이로 가야겠네요.(끄덕끄덕)

566 안유안-울프 (1426236E+6)

2018-01-01 (모두 수고..) 12:51:17

>>562 앜ㅋㅋㅋㅋㅋㅋㅋ레줔ㅋㅋㅋㅋㅋㅋㅋㅋㅋ(빵터짐)

유안: 봐. 난 일반적인 범주에 드는 사람이야.
유안주: ...(절레절레)

567 꽃돌이 (3992603E+6)

2018-01-01 (모두 수고..) 12:51:39

꽃돌아 가자!
너는 장미다!!

로제: 컨셉충 극혐
로제주: 네 자체가 컨셉충임여 ㅅㄱ
로제: ...

568 안유안-울프 (1426236E+6)

2018-01-01 (모두 수고..) 12:53:00

로제주 어서오세요! 아, 아니..ㅋㅋㅋ..ㅋㅋㅋ..

569 권주주 (8407135E+6)

2018-01-01 (모두 수고..) 12:58:28

서장님: 흑표범
하윤이: 설표범
서하: 어... 펭귄?

대충 이미지? 사실 생각나는 대로지만...

570 이름 없음◆RgHvV4ffCs (2426005E+5)

2018-01-01 (모두 수고..) 13:08:13

어서 오세요! 로제주!! 좋은 오후에요! 그리고... 3명의 동물화는 저런 이미지인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하윤이가 왜 설표범이죠?!(동공지진)

571 권주주 (8407135E+6)

2018-01-01 (모두 수고..) 13:11:44

귀여우니까요?

572 울프 - 유안 (7862305E+6)

2018-01-01 (모두 수고..) 13:20:31

냉장고에 간 건 사실 페이크였는지, 돈을 꺼내놓자마자 돌아오는 유안을 보고 실소가 흘러나왔다. 깜찍하다못해 앙큼한 후배 같으니. 돈부터 착실하게 챙겨놓고 대답하는 모습에 점점 더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그렇지만 이대로 너 좋을 일만 하지는 않을 테다.

"넌 정말 돈이 걸려있다면 뭐든 할 기세구나. 아무리 많아도 좋을 거 없던데, 난."

돈이 많아봐야 그 돈을 보고 다가오는 사람 뿐. 난 어릴 때부터 그것이 싫었다. 돈을 보고 다가오는 그 시선이 너무 끔찍해서, 그래서.

"뭐 그건 됐고. 하는 말 다 듣기로 했지? 일단 이리 와봐."

생긋 웃으며 손짓하는 곳은 다름아닌 내 다리 위. 나는 지금 웃으면서 다큰 어른에게 무릎 위에 앉으라 말하고 있었다.

"설마 받을 거 받아놓고 말 바꾸진 않겠지?"

웃고있는 얼굴이 오싹하게 느껴진다면 절대 기분 탓이 아닐거다.

573 이름 없음◆RgHvV4ffCs (2426005E+5)

2018-01-01 (모두 수고..) 13:20:36

>>571 뭐..뭐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왜..꼬리 물고 있어요?! 저 표범?! ㅋㅋㅋㅋㅋㅋㅋ

574 이름 없음◆RgHvV4ffCs (2426005E+5)

2018-01-01 (모두 수고..) 13:21:44

아무튼 스레주는 밥 먹고 오겠습니다!

575 울프주 (7862305E+6)

2018-01-01 (모두 수고..) 13:22:19

레주 맛점!!!

576 권주주 (8407135E+6)

2018-01-01 (모두 수고..) 13:32:32

>>573 코와 입을 보온하려고...? 였었나요.

577 유안주 (1426236E+6)

2018-01-01 (모두 수고..) 14:01:12

...아...아아아아...날렸...죄성합니다 울프주 어서 써율게오 다시...!! ;ㅁ;

578 유혜주 (1063168E+6)

2018-01-01 (모두 수고..) 14:04:38

오옹 수인화인AU...

579 무감동 - 왕관! (9039412E+5)

2018-01-01 (모두 수고..) 14:10:43

"닉시라고 하는군요. 예쁘네요.."

호칭이 정말 예뻐요, 라고 덧붙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용인해준다니까 고맙기도 햐요"

괨찮을거라고 답을 들어서 기쁘기도 했다. 식당으로 가자는 듯 헤세드는 타미엘의 손을 잡았다가 그녀의 말에 고개를 까닥였다.

"우린 서로에게 고마운 게 많네요- 그래서 뭔가 더 좋아져요"

조금 이상한가요? 라고 덧붘인 그는 쇼핑백을 들어보였다.

"그럼 먹으러 갈까요? 으음... 맛은.. 장담 못하지만요..."

사실 엄청 맛있게 만들고 싶었었다지.




//자꾸 늦아져서 미안해요ㅠㅠㅠㅠ

580 헤세드주 (9039412E+5)

2018-01-01 (모두 수고..) 14:11:24

저는 지금 차 안이어서 졸음이 몰려와 나중에 올게요....!!!8-8

581 울프주 (7862305E+6)

2018-01-01 (모두 수고..) 14:12:03

>>577 잌...! 괜찮아 천천히 써...!!!

안녕 유혜주!

582 유혜주 (1063168E+6)

2018-01-01 (모두 수고..) 14:16:44

울프주 반가워요!

.dice 1 4. = 2
1. ㅇ
2. ㄷ
3. ㄱ
4. ㄴ

583 유혜주 (1063168E+6)

2018-01-01 (모두 수고..) 14:17:06

으음... 화인인가...

584 안유안-울프 (1426236E+6)

2018-01-01 (모두 수고..) 14:23:46

돈을 위해서 자존심을 버려야하는 상황. 지금 유안이 그런 상황에 처했다. 유안은 황당한 기색을 무표정에 비추었다. 이걸로 몇 번째지, 이런 표정.
지갑 안 모든 돈을 받는 대신 울프 원하는대로 하기로 했다. 유안은 거기에 응했다. 그런데 설마 다짜고짜 이렇게 무릎 위에 앉으라는 소리가 올 줄은 몰랐다. 아니, 울프다운 걸지도 모른다. 유안은 생각할 때의 버릇인 고개 기울이기를 하다가 어떤 한 생각에 미친다.
ㅡ누구도 사랑해서는 안 되고 누구에게서도 사랑 받아서는 안 된다.
더불어서 기분 나쁜 기억까지도 떠올라버렸다.
ㅡ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주제를 알아!
...뭐어야. 고작 이 상황만으로 이런 기억까지 떠올려버리고.
그렇네. 자신은 가치가 없다. 미움 받는 것, 그 정도의 가치 밖에는.
이건 돈의 문제가 아니다.

"......"

복잡한 감정을 안지만 표정은 그저 불만을 가득 보이고 있을 뿐이다.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서 오싹하게 웃는 울프를 조용히 응시하다가 한숨을 쉬었다. 체중이 평균 그 바로 아래에도 상주하고 있지 않은 지극히 가벼운 몸이 위에 앉았다.
울프에게는 보일지 모르겠지만, 복잡해진 표정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의 속은 언제나 불안정하고 위태로운 걸지도 모른다.
그런 내면임에도 시치미를 뚝 떼고 그는 중얼거리듯 말했다.

"만족하십니까?"

빈정거리는 어조였다. 표리부동이라 해야겠다.

585 안유안-울프 (1426236E+6)

2018-01-01 (모두 수고..) 14:25:17

다들 어서오세요!

586 안유안-울프 (1426236E+6)

2018-01-01 (모두 수고..) 14:25:56

그런데 무릎위는 유안주도 예상치 못햇어요...우와 울프 대다내...(?)

587 울프주 (7862305E+6)

2018-01-01 (모두 수고..) 14:32:18

ㅋㅋㅋㅋㅋㅋㅋ한다면 합니다 우리 울프는!!(???
근데 유안주 저거 어떻게 앉은거야? 마주보고 앉은거?? 아님 등 보이고??

588 안유안-울프 (1426236E+6)

2018-01-01 (모두 수고..) 14:38:52

>>587 아앗 늦게 봣다 죄송해요...! 옆으로 앉은 거예요! 측면을 보이며!

589 울프주 (7862305E+6)

2018-01-01 (모두 수고..) 14:43:50

옼ㅋㅋㅋㅋ생각지도 못 했는데...!? 알았어!

590 이름 없음◆RgHvV4ffCs (2426005E+5)

2018-01-01 (모두 수고..) 14:48:15

점심을 먹고 잠깐 쉬다오니 아주 귀여운 모습이 보이는군요. 스레주가 갱신합니다!

591 박다영-교지에서 발견한 (1426236E+6)

2018-01-01 (모두 수고..) 14:53:06

"으엑. 먼지 봐."

상자에서 책을 하나 꺼내고는 다영은 경악하며 혼잣말하였다. 세운 손가락 하나 정도의 두께를 가졌으면서 꽤 정성들여 만들어진 것 같은 책. 다영은 급하게 현관으로 가 그 위의 먼지를 툭툭 털었다. 얼마나 안 건드렸으면 이렇게 심하게 쌓였을까.
...아니지. 건드릴 심정이 아니었겠구나. 다영은 자신의 조심성 없는 생각을 책망했다.
먼지가 떨어지니 표지가 확실하게 드러났다. 20XX년 XX고등학교 2학기 어레인지 북. XX고등학교는 명문고를 표방하며 이런 교지들을 학기말마다 내놓았고, 그건 현재진행형이다. 그나저나 이걸 만든 사람은 네이밍센스가 그닥 없어보인다.
거실로 다시 돌아와 상자 옆에 앉았다. 책을 넘기기 시작했다. 오직 하나의 이름만을 좇으며.

"엇."

페이지를 넘기던 손이 멈추었다. 다영은 눈앞에 보이는 두 개의 면 중 왼쪽 것을 응시하였다. XX고의 자랑스러운 독서위원들. 역시 네이밍센스가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영은 사진들 중 하나를 바라보았다. 화려하진 않지만 수수한 것이 매력적인 미소녀. 검은색 머리칼은 어깨를 조금 넘고, 앞머리는 단정하게 눈썹 부분에서 일자로 잘랐다. 조금 쳐진 눈매의 눈이 둥근테 안경 너머 정면을 부끄러운 듯 응시하며, 입에는 수줍은 미소를 띄우고 있다.

"언니..."

다영은 씁쓸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사진 밑에는 학년 반 번호와 함깨 석자의 이름이 딱딱한 폰트로 박혀있었다. 2학년 10반 9번...민은서. 그렇다. 다영은 계속 이 이름을 찾고 있었다.

다른 곳에는 없나 싶었는지 다영은 천천히 페이지를 다시 넘기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다시 멈칫. 2학기의 성적 우수자들을 학번 순서로 소개하는 코너였다.
다영은 거기서도 민은서의 사진을 찾았다. 그랬지. 공부 잘했지, 이 언니...
다시 회상에 잠기려 하다가 문득 또 하나의 사진도 보고 말았다. 예상치 못했던 사진.
자를 때가 다 되어보이는 검은 머리칼, 뚜렷한 이목구미, 작은 눈물점, 의욕없이 정면을 응시하는 연갈색 삼백안...
1학년 3반 20번.
안유안이다.
다영은 아연실색하였다. 설마 이 이름을 이 책에서 마주하게 될 줄은 몰랐다.

"...뭐야. 여기 학교였어...?"



ㅡ대단해, 후배 씨. 교지에 실렸어.
ㅡ교오지?
ㅡ하핫, 뭐야 그 황당한 표정. 교지 안 봤어?
ㅡ...그런 거엔 관심없거든요, 촌스러운안경 누님. 그런데 교지에 실렸다니...?
ㅡ후배 씨 2학기 시험 잘 봤나봐?
ㅡ아아, 담임 선생님의 협박으로.
ㅡ어디어디, 자세히 들어보자.
ㅡ뭐어, 별 거 없는데...1학기 시험을 전부 막 봤더니 2학기 중간고사를 제대로 안 보면 수업시간 내내 괴롭힐 거라는 말을 경멸하듯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중간고사를 평균 97점으로 받아갔고...하하, 그 때 그 표정은 아주 가관이었지. 아무튼, 그걸 일순간의 일로 여긴 건지 기말고사 점수가 더 낮으면 2학년 담임으로도 들어갈 거라는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마음먹고 보란 듯이 만점을 맞아간 거죠. 아, 길어졌다. 여튼 보십시요, 별 거 없습니다.
ㅡ대, 대단해! 그럼 1학기 때 성적은 일부러...?
ㅡ수능 때 한 번에 붙을 수 있는데 굳이 3년을 고생할 이유는 없죠.
ㅡ천재구나!
ㅡ전혀. 누님은 제가 2학기동안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를 겁니다.
ㅡ어쨌든 너 교지에 실렸다고? 이것봐. 2학기의 성적우수자.
ㅡ......
ㅡ왜 그래? 감동 먹었어?
ㅡ설마요. 와, 이런 걸 교지에 맨날 실어요? 사진까지?
ㅡ응, 이 학교 전통 코너야.
ㅡ...최악이군. 다음부턴 절대로 90점 이상 안 맞아.
ㅡ응? 이렇게 실리는 게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데.
ㅡ안유안은 조용히 살고 싶습니다.

검지로 둥근테 안경을 고쳐쓰며 소녀는 대답했다.

ㅡ그렇구나아. 에리카 같네.

에리카의 꽃말은 고독이다.

//조금 의외의 독백으로 보이기도 하겠지만 떡밥은 천천히 뿌리고 있었습니다!
꺄꺄 역시 떡밥 독백은 재미있어..

592 유안주 (1426236E+6)

2018-01-01 (모두 수고..) 14:53:38

앗 레주 어서오세요!

593 울프 - 유안 (7862305E+6)

2018-01-01 (모두 수고..) 14:55:58

조금 불평이라도 할까 했는데 의외로 순순히 오는 걸 보고 아주 잠깐이나마 눈이 가늘어진다. 그의 표정은 불만이 가득해보이지만, 그냥 불만스러워 보이지는 않았다. 뭔가 생각이 있어보였다. 안 좋은 옛 생각이라도 난 걸까?

빈정대는 말투로 만족했냐길래 나는 대답 대신 웃기만 했다. 후후. 만족했긴. 이걸로 끝이 아닌데?

"너 되게 가볍다. 번 돈으로 잘 좀 먹고 다니지."

몸이 멀쩡해야 오래 살고 돈도 그만큼 잘 벌지-
그렇게 말하며 유안의 팔을 만지작거린다. 한참 만지작대다가 기습하듯 에잇, 이라며 유안을 확 끌어안아버렸다.

"뭔 남자애가 이렇게 말랐어? 내 팔이 남겠다 남겠어."

키득키득 웃으며 도망 못 가게 하려는 듯 팔에 힘을 주었다. 꾸욱.

//엄..음...유안아 미안하다앜!!!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