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8117962> Miss.Memo 01 :: 277

익명의 참치 씨

2016-03-16 17:46:02 - 2023-07-30 21:19:00

0 (75E+40)

2016-03-16 (水) 17:46:02

안녕하세요. 글로벌하고 평화로운 상황극판을 위해, 멀고 먼 서로의 세계를 맛보기 위해 나타난 Miss. Memo입니다.
이 스레는 어떤 스레의 어떤 캐릭터라도 쓸 수 있는 메모판 스레로서, 행동이 아닌 쓰여진 글로만 이루어집니다.
결코 크로스오버처럼 진지한 내용이 아닙니다! 일기 쓰듯, 간단한 메모를 남기듯 대화를 이어가면 됩니다.
그러나 본스레에선 이 메모 스레에 관한 언급을 금합니다! 패러랠월드의 개념으로, 혹시 캐릭터들이 공용 메모판을 갖고 있다면 어떨까 하는 단순한 상상에서 시작된 것이니까요.

예를 들어 A스레의 B캐릭터와, C스레의 D캐릭터가 있다면 이런 식입니다.
이름칸에는 A-B, 내용엔 (삐뚤삐뚤한 글씨, 옆엔 작은 낙서가 있다.) 여긴 뭐야?
그 다음엔 C-D, (반듯한 글씨) 메모장이네요. 그쪽 세계는 어떤가요?

단, 절대 전투적인 상황은 안됩니다. 어차피 행동 묘사가 없으니 전투는 불가능하겠지만요.
어디까지나 본인의 캐릭터가 메모를 쓴다는 생각을 가지고 가볍게 즐겨주세요!

스레와 캐릭터 정보의 완전한 익명은 불가능하며, 한쪽을 익명으로 했다면 다른쪽은 완전히 밝혀야 합니다.

206 Night of Rose - 알파/오메가 (6411162E+6)

2018-08-31 (불탄다..!) 11:31:26

오메가 여기에 뭘 적어야해?
니 마음 가는대로.

(위의 두 글을 두번 그어 지운 흔적이 보인다)

나는 알파 제피리움. 나는 나의 길을 찾아 방랑하는 방랑자. 나의 빛을 찾아 헤메고 있어. 당신은 어때?

오메가 우누스. 특기는 분리. 뭘 분리하냐고 물어본다면.. 글쎄? 알파를 건드려보면 알 수 있을껄?

애초에 왜 우리는 자기소개중인거냐?
어... 쓸 말이 없어서?

207 ??? - 크레스 (2431551E+5)

2018-09-27 (거의 끝나감) 23:25:57

(싸구려 재생지를 대충 뜯어낸 듯한 메모.)

미안. 나, 잊는 데에 실패했어. 역시 크레스는 나쁜 아이인 걸까. 자꾸 언니들 목소리가 귓가에서 어른거려.
https://youtu.be/wbSFkT55xLE
https://youtu.be/o0vdd206xr0

(아래에는 폴라로이드 사진 한 장이 걸려 있다. 사이즈가 한참 커서 질질 끌리는 코트처럼 땅바닥에 쓸리는, 엄청난 볼륨의 하얀 머리카락에 휩싸인 소녀가 찍은 셀카. 파르스름한 빛을 뿜는 애처로워 보이는 눈동자 위로, 한 쌍의 수정질 뿔이 우뚝 돋아 있다. 이 소녀는 사람들이 그녀를 기억하는 것보다 좀 더 어려 보인다)
(소녀의 뒤로 어렴풋이, 폐허가 된 도시의 전경이 보인다)

208 동화학원-di - 김소미 (1823209E+6)

2018-10-02 (FIRE!) 15:32:29

누군가의 죽음을 보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인류는 탄생한 이래 계속해서 죽음을 맞이했으며, 남은 이들은 죽은 자를 추모하는 행위를 계속해왔다. 한 사람의 빈자리는 너무나도 크다. 그러므로 우리는 죽음에 대해 경계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두꺼운 깃펜으로 쓴 글씨. 각지고 바르게 쓰여있다.)

209 ??? - 제이드네트 어노말리 알파 (3393787E+5)

2018-10-12 (불탄다..!) 18:16:02

(흰 종이 위에, 다채로운 색깔로 희미하게 반짝이는 진주색 글씨. 하지만 글씨 색깔이 종이 색깔과 거의 비슷해, 알아보려면 눈을 찌푸리고 자세히 봐야 한다. 흩날리듯 하는 우아한 필적.)

테오, 테오. 넌 정말 변할 생각을 않는구나. 리지랑 거의 영혼을 공유하다시피 하는 한 짝인 너라면, 리지가 앞뒤 양옆 다 꽉 막힌 벽창호라는 걸 알 텐데. 리지가 벽창호인 만큼이나 테오 넌 둔탱이야. 하여간 너희 커플은 옆에서 보는 사람을 속이 터지게 만드는 짜증나는 매력이 있다니까.

그때 구름의 벽 앞에서 했던 이야기, 아직 유효해0.<

210 ??? - 테오도르 테스타로사 (9422481E+5)

2018-10-13 (파란날) 03:26:53

(게시판 한 켠이 온통 새카맣게 탄 숯덩이가 되어 있다. 아직도 여기저기 불씨가 남아 있고, 뜨거운 연기가 풀풀 피어오른다.)
(그 위에 하얀 페인트로 거칠게 써진 글씨.)

알파, 경고다
또 그딴 헛소리를 들먹인다면
한번 더 잿더미로 만들어주마

211 모카고 - ??? (3641469E+5)

2018-10-13 (파란날) 04:08:58

다들 사회에 나서 각자의 일을 해내고 있는 중일거야. 아마도 말이지. 모두들 힘들일이 있어도 견뎌봐. 다 지나간 일이 될거야.

(볼펜,노란색 포스트잇을 압정으로 박음. 사탕주머니가 매달려있다.)

212 ??? - 한아름 (8318423E+5)

2018-10-13 (파란날) 13:26:20

어휴, 탄내. 뉜 지는 몰라도 불은 끄고 갈 것이지. 아무튼...

天岳. 나는 잘 지내고 있어. 그대는?
(가느다란 붓으로 쓰인 글씨이나, 곱다기보다는 호쾌한 필체.)

213 ??? - 한아름 (8318423E+5)

2018-10-13 (파란날) 13:28:22

>>212 (작게 잘라낸 한지에 적혀져, 뒷면에 풀이 발린 채 게시판에 붙어있다.

214 ??? - 본 헤이터 (5799359E+5)

2018-10-14 (내일 월요일) 14:18:12

난 여기 갇혀서 굶어 죽겠지만 적어도 손님들은 한 분도 빠짐없이 내보내드렸으니 그걸로 됐다.

간지나게 유언장 한 번 적어보고 싶었는데. 호텔이 이렇게 통째로 붕괴되어 버려서야 뭔가 상속할 게 없잖아. ...설령 호텔이 멀쩡했다 하더라도 상속해줄 사람이 남았느냐가 문제지만.

호텔 밖으로 나간 손님들이라고 해도 무사할까 모르겠군. 그 하얀 괴물이 앞뒤 안 가리고 다 태워버리고 있는 모양이던데......

215 비아부화 GM고 - 김우현 (6230858E+5)

2018-10-18 (거의 끝나감) 05:42:28

여기는미쳤어정신나갔다고이곳에서빨리나가야돼나가야돼나가야돼나가야돼나가야돼나가야돼나가야돼나가야돼나가야돼나가야돼나가야돼나가야돼나가야돼나가야돼나가야돼나가야돼나가야

나조차정말로제정신인지믿음이가질않아

(얼기설기 찢어진 노트에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짙게 눌러쓴 글씨, 결국 잉크가 더이상 나오지 않는 상태가 되었는지 점점 글씨가 흐려진다)

216 동화학원 di-??? (6609177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7:31:32

널 정말로 사랑해. 하지만 너와 이루어질 가능성은 한없이 낮겠지.
(건조한 글씨. 검은 깃펜으로 썼다.(

217 동화학원 di - 니샤카라 (435248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7:48:14

>>216
행한 뒤 후회하라는 동양의 말이 있어.
포기하기보다 행해봐. 그렇다면 꽃은 그대의 것이 될지도 모르지.

(비스듬하게 기울여지고 휘갈겨진 것이 인상적이다. 뭔가를 더 쓰려고 고심하다가 떼어버렸는지 검은 잉크가 뭉쳐있다)

218 축복의 땅, 라온하제 - 은호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7:52:12

>>216
인간이란 참으로 신기하면서도 가련한 존재로구나. 가능성이라는 것은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니라. 그런 가능성에 지지 않고 나아가는 것이 인간의 큰 장점이 아니겠느냐. 이루어질 가능성? 그런 것은 일단 시도하고 나중에 따지는 것이니라.

(하얀 종이 위에 작성된 상당히 깔끔하고 아름답게 반짝이는 검은색 글씨체. 그 선이 매우 유연하다.)

219 ??? - 제이드네트 어노말리 알파 (7631511E+5)

2018-10-21 (내일 월요일) 13:54:45

>>216
(당신은 이 메모를 지나칠 뻔했다. 흰 종이 위에 진주색으로 씌어져 있어 글자가 눈에 잘 띄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는 각도에 따라 빛깔이 달라지는 이 춤추듯 하는 글씨는 눈을 찌푸리고 집중해서 봐야 알아볼 수 있다.)

조언 하나 해 줄까? 훗날 네가 그 사랑을 어떻게 회상할지를 생각해 보는 거야. 첫째- 아, 그때 뭐라고 말이라도 꺼내볼 걸. 둘째- 그래, 비록 차였긴 했지만 좋은 추억이었어. 그리고 셋째- 그때 고백하길 정말 잘했어. 난 행복해.

...첫째를 택하거나, 둘째 혹은 셋째를 두고 동전 던지기를 해볼 수도 있지. 행운을 빌어줄게0.<

220 ??? - 라임 브라운 (7494361E+5)

2018-10-21 (내일 월요일) 17:47:27

옛 생각이 많이 나는 저녁이네- 그대들이 어디에서나 행복하길 바라. 나답지 않게 축복해주는거니, 감사히 받으렴!

(메모지에 진한 아카시아향이 난다)

221 ??? - 하르웬 레몬 (7494361E+5)

2018-10-21 (내일 월요일) 17:51:46

기분좋은 행운이 담긴 바람이 모두가 있는 곳에 닿기를 간절히 소망해요.

(오래된 책 향이 난다)

222 동화학원 di-김소미 (3245735E+5)

2018-12-04 (FIRE!) 00:37:00

신이란 존재는 믿지 않았습니다. 신이 없어도 저는 행복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 시궁창에 빠져버린 건 제가 신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받는 천벌일까요?

주여, 부디 절 구원하소서. 구원할 수 없다면 영겁과도 같은 지옥에 떨어지게 해주소서.
(피처럼 붉은 잉크로 유려하게 쓰여진 글씨)

223 동화학원di - 아니타 H 페이스 (7860937E+5)

2018-12-04 (FIRE!) 00:49:09

>>222 천벌일리가 없잖니. 공명정대한 신은 죽은지 오래란다.

비어버린 신의 자리에 앉으렴. 구원 받을 수 없다면 네 자신이 구원자가 되고 다른 사람들을 끌어모아 함께 연옥으로 뛰쳐들면 된단다. 그것이 진정 참된 신의 역할이 아니겠니. 전부 데려가렴. 너는 그들이 타들어감을 지켜보며 지옥에서도 한줄기 위안을 얻겠지. 아니하니?

(양피지에 검은 잉크로 적힌 흘림체.)

224 축복의 땅, 라온하제 - 가온 (3264913E+5)

2018-12-04 (FIRE!) 00:57:01

>>223

신은 죽지 않았습니다! 신은 분명히 살아 계십니다! 단지 인간들에게 관여하지 않을 뿐입니다! 예를 들면 은호ㄴ

(노란 포스트잇 위에 진하게 쓰여있는 정자 글씨체. 하지만 중간에 누군가에게 끌려갔는지 진한 줄이 그어져있다).

225 동화학원 di - 백여선 (7019774E+6)

2018-12-04 (FIRE!) 01:34:33

>>222-224

신에 관한 토론이라니 철학적이기 그지없어라~ 우후후 모두 철학이 확고해서 구경이 즐겁네요. 물론 나의 완전무결함은 꿰뚫을 수 없겠지만?;3

본인만의 신을 찾아가. 그리고 그 유일신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이지.. 아! 얼마나 낭만적인 정답인가요!!
이상하네.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 아니었나. 아, 뒷면을 보았군요, 당신? :)
(곱게 편 양피지 위, 유려하고 우아한 필기체.)

226 마루나래! - 지노 크레바스 (5034489E+5)

2018-12-04 (FIRE!) 21:37:05

>>186 안녕, 노아? 얼마 전 그 어린 호랑이들에 대해 듣고는 나도 많이 슬펐어. (찌푸린 표정)

(하늘색 포스트잇 옆에 나란히 하얀 배경에 하늘빛 필체로 덧붙인 포스트잇, 호랑이 흔적을 이어 그려 곰과 함께 걷고 있는 그림으로 그려놓았다.)

227 ??? - 릴리 브라운 (3029778E+5)

2018-12-04 (FIRE!) 22:49:43

날이 추울 때는 역시 따뜻한 커피가 짱 (무언가에 밀려난듯 마지막 글씨가 엉망으로 늘어져있다. 그 옆으로 보이는 커피자국)
얼떨결에 하나 더 생겨서 두고 가요! 카페인이 필요하신 분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ps. 조금 흘리긴 했지만 아무 문제 없어요! 완전 깨끗!
(따뜻한 김이 올라오는 테이크아웃 커피잔이 놓여있다)

228 ??? - 루안 메리골드 (8289271E+6)

2018-12-04 (FIRE!) 23:05:04

>>227 그 커피는 내가 가져갈게 :D

(작고 동글동글한 글씨. 사라진 커피 대신 마카롱이 생겼다!)

229 watercolour - 세이 퍼시픽 (8420586E+5)

2018-12-05 (水) 16:02:56

집 근처에 꽃집이 생겼어! 오늘 날씨도 맑아서 기분이 좋으니까, 이건 내 선물이야.

(하얀색 포스트잇 위, 작은 글씨와 장미꽃 다섯송이)

230 watercolour - 헤이앙 네이 (0977213E+5)

2018-12-05 (水) 16:14:04

>>229 와아, 예쁜 꽃이네! 친구 보금자리에 두면 싫어하려나?

(새 둥지 같은것에 올라가있는 거미가 찌푸린 얼굴을 한 그림이 그려져있다.)

231 마루나래! - 노아 첸치 (1734455E+6)

2018-12-06 (거의 끝나감) 18:45:29

...이 포스트잇은 내가 가져갈래.
안 돼?

(하늘색 포스트잇 옆에 흔들리는 글씨로 적혀있다. 호랑이와 곰 사이에 없던 하트가 생겼다.)

232 동화학원 di-김소미 (8984819E+5)

2018-12-19 (水) 14:38:05

우습지. 정말 우습지.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미쳐버렸으며 낮도 밤도 끊임없는 유희를 반복할 뿐이라는 것을 왜 이제야 깨달았을까?

(피처럼 붉은 잉크로 쓴 글씨. 유려한 필체가 특징이다.)

233 GM고등학교 - 김우현 (3753522E+5)

2018-12-19 (水) 20:50:00

>>232 이 세상은 미치지 않았어. 그리고 나도... 그렇게 믿고 싶은 걸... 설령 보이게 되지 않은게 보인다고 해도, 이미 한번 죽었다가 살아났다고 해도. ...아니 두번이였나? 그리고 지금은 제대로 돌아온게... 어... 나는, 도대체 몇번 반복한거지?
(낡은 노트지에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적혀진 글씨. 단정한 글씨체가 점점 삐뚤어져 갔었지.)

234 다차원 다세대 하숙집에 어서오세요. - 호 (3088758E+6)

2018-12-19 (水) 20:56:34

제대로된 원두 커피가 마시고 싶네. 조금 분발해주지 않으려나?


( 얼굴을 찌푸린 여우캐릭터가 커피를 마시고 있다. 그림은 수준급인 반면 글씨는 휘갈겨써져 있다.)

235 동화학원 di - 유버들 (9911277E+6)

2018-12-19 (水) 22:14:56

딸기사탕이 먹고 싶어요. 딸기모양 사탕! 맛있는 막대사탕!

(양피지에 깃펜으로 서툴게 그림을 그리듯 쓰여진 글씨.)

236 The Last Hero-Vincent Riddle (4155211E+5)

2019-01-25 (불탄다..!) 21:18:06

드디어 제 꿈을 이뤘어요. 히어로가 되니까 정말 기뻐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구할 수 없는 목숨이 있다는 것이 안타까워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구하고 최대한 많은 얼굴들에 미소를 덧그리는 게 제 사명이자 소원인데 이걸 이룰 수 없다면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갈하고 반듯한 글씨. 만년필로 노란 메모지 위에 쓰여졌다.)

237 Elemental War-에스메랄다 티파레트 (8146057E+5)

2019-01-28 (모두 수고..) 23:36:58

모든 사람을 구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어요. 영웅이라는 직함을 달았다 해도, 그는 어디까지나 사람에 불과하니까요. 해낼 수 있는 만큼 누군가를 도와준다고 다짐하고 있다면, 구원받은 사람들 하나하나의 가슴에는 늘 당신이 영웅으로 남을 테죠? 단 한 명만일지라도, 하나의 미래와 가능성을 지켜냈다는 건 멋진 일이잖아요.

그러니 당신의 소원을 믿고 가세요. 오늘은 별이 아름답네요!★

(끝에 별이 그려져 있음)

238 ??? - Chris (5582557E+5)

2019-01-29 (FIRE!) 01:59:48

오늘도 힘내자. 그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누군가의 희생을 딛고 살아난 가치가 있는 삶을 위해서.

(얇은 목탄으로 쓴 각진 글씨)

239 머피의 법칙 - Gwendolyn H Murphy (2912272E+5)

2019-04-18 (거의 끝나감) 02:09:15

사랑하는 사촌들에게.
시간이 흘러 모두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모르겠어. 이번 전시회는 특별해서 너희들이 꼭 와 주었으면 좋겠어. 사실은 다들 어떻게 살고 있는지, 꼭 한 번 만나고 싶기도 해.
이곳이라면 누구든 볼 수 있겠지, 하는 소중한 희망을 담아서. 그웬이.

(물 흐르듯 유려하게 이어지는 글씨체. 도톰한 엽서의 배경에는 직접 그린 듯한 노란 꽃밭이 물들어 있다. 그 아래에는 메모에서 말한 전시회의 티켓으로 보이는 몇 장이 핀셋으로 고정되어 있다.)

240 머피의 법칙- Michaela T Murpy (5225236E+6)

2019-04-18 (거의 끝나감) 12:17:17

>>239
어른이 되어간다는 걸 느끼는 시간이였어. 전시회가 있구나. 조금은 멀리 있지만 날짜에 맞춰서 갈게.

추신: 걱정하지마. 이번에는 정말 갈 수 있어.

(또박또박 반듯한 글씨체로 엽서의 귀퉁이에 적혀져있다. 티켓 중 하나를 들고 갔는지 핀셋의 위치가 미세하게 바뀌어있다)

241 축복의 땅, 라온하제 - 가온 (1429531E+5)

2019-04-18 (거의 끝나감) 12:21:37

따스한 봄이 되어 신과가 가득 열렸습니다! 여기에도 좀 나눠줄테니까 얼마든지 드십시오! 아. 참고로 신과는 신계에서만 열리는 과일입니다! 먹은 사람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단맛을 내니 나쁘진 않을 겁니다!

(노란 포스트잇 위에 진하게 쓰여있는 정자 글씨체. 그리고 그 아래에는 사과와 비슷하게 생긴 붉은 과일이 가득 들어있는 바구니가 달려있다.)

242 매화고등학교의 이야기 - ??? (3345921E+5)

2019-04-18 (거의 끝나감) 12:31:18

향기만 남긴 채 매화꽃이 저물었구나. 이제 그 향기마저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서히 잊혀지겠지. 낡고 오래된 꽃은 새롭고 화려한 꽃에게 대체되어지니, 미처 털어놓지 못했던 이 마음과 이 감정 또한 나 혼자 간직한 채 썩어들어가는 '비밀'이 되겠구나.

너에게는 말하지 못할 '비밀'이란다.
너에게 잊혀져가고 있는 나만이 간직하고 있는 '비밀'이야.

(만년필로 쓴 것처럼 단정하고 얇은 글씨체. 향기는 남아있지만 끝이 썩어들어간 매화꽃 몇 송이가 붙여져있다.)

243 매화고등학교의 이야기 - XXX (749761E+60)

2019-04-24 (水) 23:38:24


다들 잘 지내고 있으려나? 나는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어. 여기는 조금 지루하고, 가끔은 괴롭기도 해. 하지만 이것도 과정일 뿐이니까 어떻게든 버텨나가려고. 그러고보니 매화꽃은 이미 저버렸겠지. 고등학교 마지막 해의 매화꽃을 보지 못했다는 건 조금 아쉽네...

...인사도 못하고 떠나서 미안. 그래도, 조만간 건강해지면 다시 학교로 돌아갈게.

(붉은색 MP3 하나가 아무렇게나 찢겨진 노트지 옆에 놓여있다. 입원하기 전에 녹음했던 노래야. 힘겹게 휘갈겨진 글씨의 작은 포스트잇도 붙어있다. 조금 쉬었지만 맑은 목소리로 부른 노래가 담겨있었던가.)

244 매화고등학교의 이야기 - ??? (7811774E+5)

2019-04-25 (거의 끝나감) 17:43:31

>>243 너는 잘 해낼 수 있을 거란다, 귀염둥이야. 학교는 언제나 변함 없이 이 자리, 이 곳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단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야. 결국 나는 학교를 떠나지 않고 이 학교와 함께 잊혀짐을 선택했단다. 너희가 다시 학교로 돌아왔을 때 반갑게 맞이해줄 누군가가 한 명쯤 있는 것도 좋잖니? 후훗.

그러니 네가 금방 건강해져서 학교로 돌아오기를 선생님은 이 자리에서 변함 없이 기다리고 있을게. 매화꽃은 이미 져버렸지만 너의 노랫소리 덕분에 마법이 일어났단다! 그러니... 이 마법의 매화꽃처럼 너도 부디 포기하지 말아주렴, 알았지?

그 노랫소리를 따라서 너에게도 마법과 같은 기적이 일어날 거란다.
선생님이 보증해줄게. 사랑스러운 아이야.

Fondly,

(이름 부분은 일부러인지 적혀있지 않았다. 하얀색 포스트잇에 씌여진 글씨는 단정했고, 정말 마법이라도 걸린 듯이 예쁘게 코팅된 매화꽃들이 책갈피처럼 붙여져있다. 손수 만든 듯한 마카롱들도 작은 상자에 담겨 놓여져있다.)

245 매화고등학교의 이야기 - XXX (9047455E+5)

2019-04-28 (내일 월요일) 23:46:38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렇게 행복을 나눠줄 만큼
따뜻한 사람이 되면

제일 먼저 그대에게
자랑할 거에요

<자랑>

246 ??? - 한 선 (246701E+57)

2019-04-28 (내일 월요일) 23:54:56

나는 개나리의 요정인데. 세상에, 개나리가 다 지고 있잖아! 너무 슬퍼.
(내용과는 다르게 가볍고 경쾌하게 적은 것처럼 보이는 글씨.)

247 ??? - UM-13R-0N (6719908E+5)

2019-04-29 (모두 수고..) 15:53:15

H3LL 0W0 RLD

248 ???-김소미 (1938752E+6)

2019-05-28 (FIRE!) 17:34:59

나는 아주 잘 지내고 있어.
(들국화 몇송이와 함께 놓인 누르스름한 양피지. 필체가 동글동글한 것이 귀엽다는 느낌을 준다.)

249 Night of Rose - ?&? (6320755E+5)

2019-06-13 (거의 끝나감) 00:28:40

끔찍하게도. 설마 또??
글쎄올시다?

박수칠 때 떠나라고 하던데, 제정신입니까? 야이 미친 해신 새끼야.
박수는 여러번 칠 수 있잖습니까, 이 빡대가리야. 풀떼기라서 그런지 대가리에 꽃밭이 피셨나봐?
아 예 제가 좀 예쁜 여자 만나고 대가리에 꽃밭이 폈지 당신처럼 뇌에 곰팡이가 핀 건 아니라서 말입니다.
아무튼 확정은 아니야. 아마도.

(서로 필담을 나누다 다투기라도 했는지 글씨가 이리저리 밀려있다.)
(누가 한대 치기라도 했는지 푸른 잉크가 죽 하고 일직선을 그어놓았다.)

250 ??? - 유채헌 (4150718E+5)

2019-07-07 (내일 월요일) 18:02:58

졸려. 기숙사 가고 싶어.

(검은색 볼펜으로 휘갈겨 쓴 글씨)

251 매화고등학교의 이야기 - ??? (661447E+58)

2019-08-03 (파란날) 23:32:42


나는 한때 내가 이 세상에 사라지길 바랬어
온 세상이 너무나 캄캄해 매일 밤을 울던 날
차라리 내가 사라지면 마음이 편할까
모두가 날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나 두려워
(중략)
아름답게 아름답던 그 시절을 난 아파서
사랑받을 수 없었던 내가 너무나 싫어서
내 마음은 그런 게 아닌데 자꾸만 멀어만 가

그래도 난 어쩌면
내가 이 세상에 밝은 빛이라도 될까 봐
어쩌면 그 모든 아픔을 내딛고서라도
짧게 빛을 내볼까 봐
포기할 수가 없어
하루도 맘 편히 잠들 수가 없던 내가
이렇게라도 일어서 보려고 하면
내가 날 찾아줄까 봐

<나의 사춘기에게> - 볼빨간 사춘기

252 동화학원-??? (310884E+57)

2020-01-19 (내일 월요일) 19:58:18

이 염병할 호랑이새끼. 감히 내 지팡이를 물고 튀어?

(양피지에 깃펜으로 휘갈겨 쓴 글씨)

253 동화학원 - ??? (0111735E+5)

2020-01-21 (FIRE!) 22:12:40

난 잘 지내. 너도 잘 지냈으면 좋겠다.

254 모두 도와줘 : HELPERS - 김바림 (2602479E+6)

2020-06-12 (불탄다..!) 21:32:19

(지상으로부터 대략 4~5m쯤 되는 높이에 의문의 작은 깃발 하나가 꽂혀 있습니다. 깃발은 철사와 과자 포장지로 만들어진 듯 합니다.)

:P

(깃발의 한 쪽 면에 네임펜으로 쓴 듯한 이모티콘.)

255 동화학원 di - ??? (1379387E+5)

2020-06-13 (파란날) 21:53:54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보고싶어요! 형아도, 누나도, 비밀친구도, 교수님도!
먼지 경이 양피지를 갉아먹어서 더 말하고 싶어도 쓸 곳이 부족하네요. 안녕!

(갉아먹힌 흔적이 보이는 양피지에 깃펜으로 쓰여진 글씨.)

256 그 학교의 기묘한 소문 - 천 시율 (4941975E+5)

2020-06-22 (모두 수고..) 02:04:15

누가 우리학교 구관좀 안 밀어주나. 귀신 튀어나오고 계단도 부서지는 곳인데 왜 놔두는지 모르겠어.

(깔끔한 하얀 메모지. 힘을 꾹꾹 주어 눌러쓴듯한 볼펜으로 쓰이진 글씨가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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