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92070> 픽크루로 자캐관계 만들자! (2판)💐💐 :: 118

이름 없음

2021-12-08 15:53:19 - 2024-08-25 23:11:32

0 이름 없음 (cevs.0pVL6)

2021-12-08 (水) 15:53:19

https://picrew.me/
픽크루 : 어떤 창작자의 그림을 토대로 머리모양, 눈, 착장 등 세세하게 자신의 취향대로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사이트

*픽크루 이용 전 해당 픽크루의 주의사항을 읽어보자. 비상용(非商用)이 X 처리된 캐릭터는 완성본 링크를 올릴 것.

레스의 글자 수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음.
가볍게 짜고 싶으면 가볍게, 세세하게 짜고 싶으면 세세하게 짜기

http://ko.thredicoc.wikidok.net/Wiki
이 스레의 캐릭터들을 정리하는 위키. 캐릭터를 만들 때마다 위키 문서를 생성하는 것을 권장.

**연성어장에서는 스레딕 시절 캐릭터들은 Old를 의미하는 O(번호)로 부르고 있음.
2판부터는 1000의 자리 숫자를 붙여서 캐릭터를 구분한다.(2판은 +1000, 3판은 +2000... 과 같은 식)

[관계 이어줘!]
1. 픽크루로 창작캐 만든 후
2. 레스로 픽크루 이미지, 간단한 설정 작성
3. 위키에 캐릭터 문서를 작성
* 쌓인 레스가 있으면 관계 이어주는 것을 우선으로 하자
* 유혈, 고수위, 트리거 관련은 미리 경고하되 선을 넘었다 판단하면 하이드 가능.

[관계 짰음!]
1. 레스에 달린 창작캐를 보고
2. 어울릴 것 같은 관계의 (친구, 가족, 라이벌, 애인 등)
3. 창작캐를 픽크루로 만들어서
4. 레스를 작성한 후 문서를 위키에 추가한다
* 잇고 싶은 레스의 픽크루와 다른 픽크루 사용 가능
* 원레스의 참치에게 상처, 모욕, 혐오감을 주거나 관계가 이어지는 캐릭터에게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설정은 상의 하에.(ex: 애인)
* 단, 원레스의 참치가 미리 큰 영향이 있을 법한 관계 등 특정한 관계를 허용했을 경우 자유롭게.
* 유혈, 고수위, 트리거 관련은 미리 경고하되 선을 넘었다 판단하면 하이드 가능.

[연성어장]
이 어장의 캐릭터들을 연성하는 어장. 링크는 위키 참조.
참치어장 규정에 걸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연성, 썰, 잡담 등을 하는 어장.

*스레딕 시절 캐릭터들의 연성도 가능하나 여기는 참치어장이므로 뉴비가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하자.

1 ◆mVzt/WFbqE (FXmUURTMXs)

2021-12-08 (水) 16:15:51

Picrewの「うちゅうあめーば」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lhcLGlz1HP #Picrew #うちゅうあめーば

"나 여기 잘못온거같애... 이거 아닌거같애..."

머나먼 우주에서 온 어느 세계의 이름없는 창조신이자, 참치 인터넷 어장 자캐판의 <픽크루로 자캐관계 만들자!> 스레에서 활동하는 인코 ◆mVzt/WFbqE의 참치. 라는 설정의 메타 캐릭터.

창조한 생명체들이 치고받고 싸우다가 세계가 터져나가고 멸망하는 꼴을 실시간으로 관람하고 정신을 놓아버린 한 창조신이 있었다. 그렇게 자기가 만든 세상을 뛰쳐나와 정보 형태로 우주를 떠돌던 창조신은 독자적으로 과학 기술을 발전시켜 거대한 정보망을 만들어낸 한 창백한 푸른 점, 물로 뒤덮인 별에 닿았다. 그리고 창조차신은 처음 지구의 정보망을 보자마자 경악했다. 어떻게 이렇게 원시적이고 후진 정보 덩어리가 있을 수가? 이 행성계 만든 사람은 청소도 안 하나? 하지만, 텅 빈 우주를 떠다니는 것보다는 구진 정보 덩어리에 몸을 줄이고 구깃구깃 기어 들어가는 게 그나마 재미있는 일이었다.

그리고 0.0000000......1%의 확률로 지구의 정보들 속 단 한 사이트, 대한민국의 참치 인터넷 어장이라는 사이트에 접속하게 된 창조신은 나름대로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 정보망은 레트로 취향인 신들이 모인 곳인가 보구나. 이게 미니어처? 진짜 작긴 한데 있을 건 다 갖춰져 있으니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게 인터넷으로 어장에 가장 빨리 접속할 수 있는 대한민국에 자리잡고 평범한?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던 ◆mVzt/WFbqE는 문득 깨달았다. 얘네들 신 아닌 거 아냐? 근데 세계를 만드느니 인간을 만드느니 같은 말들을 하고 있는데? 미묘한 위화감을 잡아낸 ◆mVzt/WFbqE는 결국 깨달았다. 이거 하는 사람들은 다 인간이었단 사실을. 나만 창조신이었어...! 나만...!

하지만 배신감에 떨어도 달라질 건 없었다. ◆mVzt/WFbqE은 여전히 살아갔다. 두 명이 살려면 좀 답답해질 만한 집에 혼자 살면서, 통장에 가득 찍힌 돈으로 굿즈나 이북 만화책 같은 걸 펑펑 사들이는 외로운 삶. 하루하루 따뜻폭신한 이불 속에 틀어박혀 귤을 까면서 유명한 명작선부터 희대의 똥작까지 내키는 대로 애니메이션이며 영화 등을 정주행했고, 허구한 날 집사의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와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자는 고양이를 쓰다듬기만 하는 허무한 삶이었다. 어장의 다른 참치들은 자기가 신이란 걸 영원히 모르리란 걸 나름 즐거운 포인트로 잡아 어장에서의 활동도 이어나갔다. 아아, 지구. 이 얼마나 지루하고 슬픈 행성인지...

<픽크루로 자캐관계 만들자!>의 996, 997, 998, 999, 1000는 이 참치의 캐릭터. 1판의 >1592097001>996-1000는 사실 이 참치가 캐릭터를 낸 자리였지만, 놀랍게도 캐릭터가 스스로 사라져서 텅 비게 되었다고 한다. 어디로 갔을까?

2 이름 없음 (cevs.0pVL6)

2021-12-08 (水) 18:55:39

https://picrew.me/image_maker/70566
가상국가 귀홍국 배경 내명부 배경 궁중암투 걍 적당히 한중일짬뽕시대배경개무시 동양풍후궁전암투물이니까 고증 신경 안쓰셔도 됨 저도 신경 안써요
귀홍국의 황후는 오래 잠겨있던 내명부를 개방해 귀인들을 불러들였다. 전국 각지에서 이름난 가문부터 무명의 겨우 이름만 유지하고 있는 가문까지, 야망과 재능을 갖춘 여성들을 골라, 황제의 화원을 채울 새로운 꽃들을 황후가 직접 골라내 후궁전으로 진상했으며 그리 뽑힌 여인들을 모실 시녀들 역시 각자의 욕망을 가지고 궁으로 향했다.

현 황제는 후궁의 자식으로 본래 황제가 될 예정이던 전 황태자를 포함한 형제를 전부 죽여버리고 권좌에 올랐다. 그런 그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이 현 황후의 친가이자 그의 외척이다.
후궁을 늘린 것은 명목상으로는 피를 피로 씻는 것을 멈추고 궁에 새로운 바람을 가져오는것이라지만,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해야 할 황후가 오히려 가문의 반대까지 무릅쓰고 추진해 암암리에 각종 추측이 나돌고 있다.

"덧없이 질 꽃 같은 꿈이라면 차라리, 나비가 되어 보지 않겠습니까."
그녀는 내명부의 주인, 여인의 몸으로 지고의 자리에 오른 이. 귀홍국의 황후이며 각지에서 궁으로 여인들을 불러모은 장본인이다. 선하게 생긴 인상의 미인에 그에 걸맞는 다정한 성품과 이지적인 성격을 가졌으며 능력 역시 갖췄지만 황자비 시절부터 수상한 소문들이 그녀의 주위를 맴돌았다. 가장 대표적인 소문은 실질적으로 모든 권한을 그녀가 쥐고 있으며 황제는 그저 꼭두각시일뿐이며, 자식이 없는 것 역시 황후로서의 권한을 자식과도 나누고 싶지 않아 부러 만들지 않는다는 것. 산 공주들까지 사고를 가장해 암살한 것이 그녀라는 소문이 한동안 돌다 잠잠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소문에도 불구하고 현 황제가 황자던 시절부터 가문 단위로 조력을 아끼지 않았고 늘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해 현모양처의 대표격으로 꼽혀 왔으며, 때문인지 여태까진 황제에겐 황후를 제외한 다른 비가 없었다.

儚げな花だとて儚く散ったりしない.
황제가 그녀의 꼭두각시일뿐이라는 소문이 아주 근거가 없는 것도 아니다. 현 황제의 군사적 능력은 괄목할만하지만 그에게 황제로서 요구되는 정치적인 능력은 전무. 전쟁이 없는 평온한 시대에 그는 그저 암군일 뿐이다. 실질적 비선실세. 정무는 모조리 황후가 보고 있으며 각 부서의 실권자들 역시 황후가 고른 이들로 채워져 있다. 이 나라 귀홍국은 그야말로 황후의 치마폭에서 굴러간대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여인으로서 오를 수 있는 최상의 자리에 오른 그녀는 무엇을 위해 경쟁자들을 궁으로 불러모아 시험하는가. 그 목적은 기실 아주 단순하다. 그녀의 입궁이 결정되고, 여러 이해관계에 휘말려 사라진 어릴 적 친우였던 소녀를 찾기 위해서. 재능 있고 아름다웠던 그 아이라면 반드시 찾아오리라 믿는다. 삶에 목적 없이, 인형 같은 공허한 삶을 살던 그녀의 유일한 목적은 그 아이를 찾아 곁에 두는 것. 오직 그것만을 위해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궁중 생활을 악착같이 해내고 남편을 견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궁 내의 수많은 여인 중 하나일 뿐. 그래서 그녀는 여성으로서 이 나라 최고의 지위에 올라 부군을 휘둘러 온 나라에서 재능 있고 총명한 여인들을 모으기로 했다. 단 한명 생사조차 불분명한 소녀를 곁에 두기 위하여. 다른 비들에게도 좋은 보상이지 아니한가. 이 나라의 심장부를 쥐락펴락할 권한을 얻을 기회이니.

3 이름 없음 (byS/PLgNlE)

2021-12-09 (거의 끝나감) 00:03:46

https://picrew.me/image_maker/30843
갈 곳을 잃은 나비는 한 번도 꽃을 본적이 없어 푸른 바다를 청무우밭으로 착각하였답니다. 쓰라린 파도물결에 휩쓸려 젖은 날개가 가라앉고 매서운 겨울바람이 남아서 방랑하는 삼월달,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게 번졌습니다.

월영(月影). 본명은 천소아(素娥). 황제의 후궁이자 애첩 중 한 명.
하지만 그녀의 현 상황은 실질적으로 총애를 받으며 어느정도 비선실세의 의미도 가지게 되는 정부보다는 단순하게, 상대가 원하는 대로 웃고 울며 밤과 새벽의 즐거움과 애정을 파는 해어화에 가깝다. 이름만 겨우 남은 가문에서 팔아치운 여식. 본래라면 무수리나 팔자가 좋았다면 궁녀가 되었겠지만 황후의 명 덕에 운이 좋게도 승은을 입어 이름만이라도 후궁이 되었다. 하지만 궁에는 벽에도 귀가 있다는 말처럼 알음알음 소문이 퍼져 여인은 같은 후궁들 사이에서도 은근히 멸시당하고 있으며 아이를 낳아도 받쳐줄 외척이 없기에 이미 서열전에서 밀려있다.
뼈대만 남은 가문은 헐값에 소녀를 팔았고 기연이 닿아 기방이 아닌 황궁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으나 기대한 태평연월은 간데 없고 어느새 깊이 모를 바다 속 풍전등화 신세라. 곤궁 중 잃어버린 옛 군자를 찾다가 물에 잠긴 어린나비처럼 구중궁궐의 어둠에 금새 질식했다.

하늘에서 만난다면 비익조가 되기를 원했고 땅에서 만난다면 연리지가 되기를 바래왔어요. 이 몸 홀로 날아 나비가 된 들 무엇을 하리오리까. 이 한 몸 받아 줄 꽃의 향이 없는데 무엇을 이정표 삼아 날아가오리까.

어린 날 생계문제로 귀족 신분에 걸맞는 생활은 커녕 서책도 겨우 훔쳐보다 몰매를 맞는 것이 일상이었을 때였다. 그런 그녀에게 또래의 그가 읽고 쓰고 그리는 법을 알려주었다.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한 다는 그에게 소녀는 세상을 알려주었고 그는 세상을 표현하는 법을 말해주었다. 그러나 역모에 가담했다는 누명과 함께 그는 그 집안식구들과 홀연히 사라졌다. 죽었다는 말도 없고 그저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사라졌다.

그녀는 절박했다. 끝없이 가라앉는 나락임을 알면서도 황제에게, 황궁에 매달림은 모두 그를 찾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정에 휘둘리며 여리고 의존적인 성정을 감안하더라도 유난히 황제 앞에서 그가 손을 내미는 대로 움직이게 되는 것은 운명의 장난인지 기억 속의 그와 황제가 놀랍도록 닮아서.

>>2
어둠을 틈타 피는 야화가 낮을 밝히는 모란을 어찌 감히 논할 수 있겠사옵니까.

여인으로서 존경하는 분. 자신과 그녀의 간극은 하늘과 땅과도 같으며 다시 살아갈 기회를 주심에 매일을 감사하고 있다. 감사해야 마땅하다.
우연히 황제로부터 황후의 후궁모집이 누군가를 찾기 위한 것임을 들었다 자신에게 알리기 위함 보다는 혼잣말로 중얼거린 것에 가까워 확신이 없으나 그 순간에 제 가슴속에 퍼진 기묘한 안도감은 무엇이었을까. 그 날 이후 단순히 존귀하게 모셔야할 윗사람이 아닌 가까워 지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잘보이기 위해 노력하다가도 곧 버려질것 같으니 이제는 황후에게 매달리느냐며 뒤에서 대놓고 오가는 모욕을 듣던 순간은 그런 자신이 왠지 모르게 비참했다. 황후와 마주할 일이 있을경우 극존칭을 쓰며 묘하게 인정받고 싶다는 분위기로 머뭇거린다.

#황제는 그가 아닙니다. 월영이 현재 의존하는 대상은 맞지만 전혀 다른 사람이고 둘 사이의 실질적 관계는 참치들의 상상과 날조에 맡김.
#편의상 그로 표기했지만 그녀도 될 수 있어요 성별 상관없음.
#또 서사 쓴다고 성격 빠뜨렸는데 위키에 간략하게 쓰겠읍니다

4 이름 없음 (foB04ydIGg)

2021-12-14 (FIRE!) 17:33:53

https://picrew.me/image_maker/69673
"아아, 이것은 「TRPG」ー라는 것이다."
아비센나. M. 워커(𝕬𝖛𝖎𝖈𝖊𝖓𝖓𝖆. 𝕸. 𝖂𝖆𝖑𝖐𝖊𝖗). 티알덕후 래번클로 5학년 여학생. 보드게임도 좋아한다. 여기저기 티알피지를, 특히 크툴루의 부름을 영업하려 한다. 배경은 영국인데 룰북에 있는 초여명 마크는 신경쓰지 말자. 붙임성 좋은 성격. 낯선 상대에게 거부감이나 낯가림 없이 누구든 잘 어울린다. 괴짜들의 소굴 래번클로답게 그럭저럭 잘 어울리는 중. 대개 세션 한번 당 다른 래번클로들의 괴짜같은 취미에 어울려주는 식으로 나름의 합의를 보고 잘 놀고 있는 것 같다. 덕분에 특이하고 쓸데없는 마법 지식이 이래저래 늘었고 그것 역시 새로운 탐구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즐기고 있다. 지식의 탐구가 본질인 래번클로인 만큼 학업에도 성실하지만 또한 각자의 창의성과 개성을 중시해 학업보다도 취미생활을 우선에 두고 있다. 이 역시 자신의 탐구라고. 지금 O.W.L 준비 기간이니 역시 취미생활을 줄이...진 않고 잠을 줄여버려 늘 눈 밑이 시커매진 상태지만 안광만큼은 래번클로 특유의 초롱초롱한 광기로 빛나고 있다.

이름은 이븐 시나에게서 따온 것. 부모님이 두분 다 래번클로 출신이라 무지에 머물지 말고 새로운 지식으로 향하라 지어주신 이름. 부모님도 만만찮은 괴짜라 이븐 시나의 성별 같은거 신경 안 쓰고 붙인 이름. 저질체력에 운동부족. 앉아서 티알하면서 룰에만 빠삭해졌다. 당연히 퀴디치 실력도 형편없지만 적어도 룰적으로는 해박해 마스터링으로 기른 입담 덕에 4학년까지는 해설을 담당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O.W.L과 N.E.W.T의 준비로 관뒀고, 다른 학생이 이어받았다. 그녀의 찰진 해설을 그리워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학자 부모님은 처박혀서 연구하고 애한테 가르칠 것만 가르치느라 전쟁 터졌는지도 몰랐고 집에 전자도구나 놀거리도 없고 남는건 종이와 펜뿐이라 남는 시간에 집요정들이랑 정원의 땅요정들 데려와서 할머니가 물려주신 룰북으로 티알이나 하고 놀았단다. 때문에 저학년 땐 다소 사회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호그와트에서 사람이랑 티알하게 될 수 있어서 기뻐하고 있다. 집요정들은 다이스가 낮게 나왔을 때 아주 죽으려 해서 곤란했다나.

지팡이는 가문비나무, 용의 심근. 12인치로 적절한 기교만 있다면 매끄럽게 잘 휘어진다.

그리핀도르
jake>1592097001>300 "우리 테이블은 생자와 망자를 가리지 않아요! 늘 인원난이거든요!"
회색 숙녀와 사이가 가까운 편인 그녀는 금방 특유의 붙임성으로 300도 그녀의 테이블로 끌어들였다. 회색 숙녀는 친해지는데 근 3년이 걸렸다마는 300과는 마치 전생에 헤어졌다 재회한 남매마냥 광속으로 가까워져 아주 기꺼워하고 있다.
jake>1592097001>509 "그리핀도르다운 멋진 선언이야! 그리핀도르에 보너스 주사위 하나!"
성향만 따지자면 누나 쪽보단 그와 더 잘 맞는 편이며 그의 과감한 선언을 퍽 좋아한다. 그녀가 다른 래번클로들과 어울리며 얻은 각종 쓰잘데없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마법으로 대화를 텄다. 때문에 아주 순조롭게 테이블로 끌어들일 수 있었다.누나 쪽과 룸메이트지만 그들의 철저한 모른 척으로 3학년 막바지까지 전혀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야 알고 배신감을 느꼈다. 상당히 섭섭했던건지 아직까지도 이 일로 뒤끝을 부릴 때도 있다.
jake>1592097001>727 "게임 마스터인 나만이!! 신이다."
뺀질거리기 좋아하는 챈들러가 놀잇거리에 빠질 리 없고 먼저 그녀의 테이블로 얼굴을 내밀어왔다. 게임판에서도 그 근성은 어딜 가지 않아서 챈들러의 턱도 없는 루니 플레이를 철권제지하며 마스터로서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jake>1592097001>810 "이제 슬슬 가르쳐 줄 때도 됐지. 난 일주일이면 된다는 데에 3갈레온."
누나 쪽의 509와 810의 쫓고 쫓기는 공방전을 흥미진진하게 관전하는 중. 아예 동생 쪽과 누나 쪽이 언제쯤 포기하고 순순히 가르쳐 줄지 내기를 걸고 있다. 아마 알게모르게 그에게 도움을 준 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가령 독수리 청동상의 문답의 힌트를 슬쩍 흘려준다거나, 본래면 타 기숙사생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힌 장소를 무방비하게 열어다 방치한다거나.

슬리데린
jake>1592097001>719 "응? 이건 무슨 모임이냐고? 동양 말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지, 한번 와볼래?"
그녀는 나름대로 저학년에게 상냥한 선배다. 그녀의 모임에 관심을 갖는 719를 데려와 즉석으로 간단한 마법 보드게임을 선보였다. 뉴비는 소중하니까! 그렇게 안면을 트고 난 이후로 종종 719가 좋아할 법의 룰이나 시나리오가 생각나면 그녀를 부르고 있고, 때때로 254의 비행을 함께 지켜볼 때도 있다. 서툰 비행술에 말없이 공감 중. 어렵지 그거. 애초에 학업이 본분인 학생에게 왜 운동 능력을 요구하는걸까.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해 따로 어디 파벌에 들어가거나 할 생각은 없지만 그녀의 확고한 목표와 이상은 높게 치고 있다.

래번클로
jake>1592097001>253 "오늘 대연회장에서 대빵만한 칠면조가 나올거라고 그리핀도르 애들이 그랬는데 안 가? 진짜? 진짜?"
같은 기숙사, 같은 학년의 동기. 처음엔 하루종일 도서관에만 매달려있는 그를 의아해했지만 머지않아 그게 그 나름의 방식이라고 납득했다. 저렇게까지 열정적으로 학업과 연구에 열중하다니 그야말로 로웨나가 사랑할 인재구나. 그의 개성은 존중한다만 저러다 죽지 말라고 때때로 폐관 시간 직전에 그를 끌어내거나 가끔은 제대로 된 밥을 먹으라고 대연회장으로 끌고 가고 있다. 몇 년째 이러다보니 그녀 자신도 수면 시간을 잘못 계산해 다 죽어갈때 종종 그에게 진하게 탄 커피를 물려지고 있다. 가끔 죽었나 살았나 들여다봐주며 서로의 생명 유지에 기여하는 중. 래번클로다운 상부상조.
jake>1592097001>509 "이번 주말에 크툴루 trpg 네 동생도 오는데 생각 없어? 안 간다고? ...동생이 오니까? 어, 왜?"
몇년간 함께 부대끼고 산 룸메이트. 같은 래번클로지만 성향 차이가 적지 않았고, 하루종일 붙어 있어야 하는 같은 학년, 성별, 기숙사의 룸메이트인지라 처음 1년간은 죽어라 부딪치다 전쟁 시대의 골든 트리오에 지지 않을 '여러가지' 일을 거쳐 지금은 서로 존중해주고 의지할 수 있는 룸메이트로 자리잡았다.

그녀는 외동이라 형제자매에 은근히 환상이 있었다. 특히 학교를 같이 다니는 또래의 형제자매에. 즉 쌍둥이에 대한 엄청난 꿈과 환상이 있었다는 뜻이다. 마침 룸메이트인 509가 쌍둥이였다는걸 알게 되었으니, 엄청난 관심을 보였고 십여년간 꿈꿔온 소녀의 환상은 그렇게 깨졌다. 남매란... 이런 거였구나...

후플푸프
jake>1592097001>254 "땅 신령이 플로버웜을 낳아? 그거 궁금한데... 다음에 한번 실험해볼까?"
귀여운 동급생. 그녀는 자신의 기숙사를 좋아하지만 래번클로는 여러 모로 비비 꼬이거나 특이한 사람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때문인지 그녀의 솔직하고 순수한 태도에 호감을 갖고 있다. 겹치는 수업이 적잖게 있어 마주할 일이 많은 편이라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대부분의 동석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이지만 스트레스도 풀 겸 같이 빗자루를 타지 않겠냐는 제안만큼은 거절하고 그녀의 비행을 구경하는것만으로 만족하고 있다. 바라만 보는 것으로도 속이 시원해진다고. 가끔 그녀가 어디선가 듣고 오는 마법적 헛소리에 쓸데없는 학구열과 지식욕이 불타올라 정정해주는걸 잊기도 한다.

jake>1592097001>735 "가보자고요, 금지된 숲으로! 유니콘을 찾으러!"
한 학년 위의 선배. 소심한 성격의 그가 뭔가 사고를 쳤다면 아마 그녀가 한껏 부추겼기 때문일 것이다. 탐구욕과 행동력으로 넘치는 래번클로에게 사정 많은(혹은 그렇게 보이는) 그는 훌륭한 먹잇감이었고 그는 그렇게 반 강제로 그녀의 기행에 휘말리게 되었다. 그가 300을 만나러 갈때 말도 없이 슬쩍 낑겨가 기겁하게끔 하기도. 735의 의중은 알 수 없지만 그녀는 그를 퍽 좋아한다. 509에게도 먹금당한 계획이었는데, 이렇게 군말 없이(아마 어안이 벙벙해 따지지도 못한 것일 것이다) 새로운 지식의 개척에(대개 쓸모가 없는) 따라주는 사람이라니!

5 이름 없음 (SBIH45guQk)

2021-12-15 (水) 02:23:20

"사장님, 너무하시는거 아니에요?"
https://picrew.me/image_maker/44278
데보시아토 소속. 카스가 요시노(春日吉望), 22세, 카요 타마에의 밀착 경호원 겸 운전수 겸 비서. 파트너라는 더 간단한 명칭이 있지만 그렇게 불리길 꺼리니 대충 비서라고 불러주도록 하자. 코노하나노사쿠야히메의 딸. 그녀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능력은 불운의 회피. 타고난 강운으로 세상에 사랑받는 그녀는 실패하지 않는다. 더 지독한 시대의 흐름에 휘말리지 않는 한. 그러니 실리에 밝고 야심 만만한 그녀가 지금의 질서에 순응하고 유지를 원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재학 당시에도 학생회 임원으로, 졸업 학년 때엔 학생회장 자리에 역임하며 우등생으로서 정도를 따랐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질서를 위해 암약하고 있다. 그녀가 지금 따르는 질서가 악인들을 위한 질서일 뿐. 세상의 질서와 섭리를 중시하고 완벽하게 나름의 질서를 따라 걸은 엘리트고, 그걸 벗어나면 경멸하지만 막상 그녀 자신도 어머니의 불륜의 산물이라는 모순은 지적하지 말자. 아마 무척 화를 낼 테니.

실패를 경험한 적 없고 실력이 받춰 주니 오만하지만 지금은 그 오만을 필요에 따라 적당히 숨기고 예의를 차릴 줄 안다. 학생 때는 훨씬 더 거만하고 자신만만한 성격이었다고. 그때에 비하자면 본인 왈 바케네코와 고양이 정도의 차이라나. 특유의 강운 덕에 절대 빗나갈 일 없는 사격술을 자랑한다. 마찬가지로 운전 실력, 도박술도 따를 자 없이 빼어나다. 이러한 그녀의 능력으로 무얼 하는가 하면 요시노가 강운이라면 그를 필요로 하는 이의 곁에 있어야 할 것 아닌가. 졸업 직후부터 타마에의 파트너, 아니, 밀착 경호원 겸 운전수 겸 비서로 배속되어 함께 세계 각지를 돌고 있다. 언제 봐도 놀라운 타칭 파트너의 고양이 가면 뒤집어쓰는 솜씨에 늘 약간 질려하면서도 감탄하고 있는 중.

jake>1592097001>285 "아이스아메리카노 샷 네번만 추가요...."
일이든, 타마에에게 끌려오든 이탈리아에 방문할 때마다 반드시 카페 호라이 피렌체점에 방문하고 있다. 힘겨웠던 첫 파견의 징크스 같은 것. 학교에선 무난히 데면데면했던 선후배 사이였고, 졸업 이후 재회를 전혀 예상치 못했었다. 지금도 스탬프 찍어드릴까요? 찍어주세요. 이상의 대화를 나누지는 않지만.

jake>1592097001>291 "이 학교에서 내가 있는 한, 네가 학생회장이 될 일은 절대 없을 거야."
과거 학생회 후배. 마주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고 심심하면 싸우고 비꼬던 사이. 일종의 동족혐오로 오만하고 그를 숨길 생각도 없던 소녀에게 마찬가지로 야심 넘치는 어린 후배는 누구보다도 거슬리는 이였다. 상급자였던 자신의 위치를 아낌없이 활용해 라디아를 배척해 몰아넣은 장본인. 실상 그녀가 혼돈파에게 손을 벌리도록 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 그토록 험악했었고, 당시의 자신에게 말한다면 미친 소리라고 하겠지만 차라리 지금은 알기 쉽게 대놓고 험악했던 그녀가 좀 그리워지고 있다.

jake>1592097001>556 "나는 이득 되는 일만 해요. 선배는 저에게 무슨 이득을 주실 수 있으신가요? 눈은 언젠가 녹아 진창 찌꺼기로 남을 테고 혼돈도 지금 질서의 일부로 병합될텐데 헛된 짓을 하시네요, 선배. 신들이 몇천, 몇만 년에 걸쳐 이룩한 질서가 우스워보이시던가요?"
라디아보다도 더 그들은 더 본질적인 부분에서 맞지 않았다. 누군가에겐 기회일 혼돈은 요시노에게 결코 달갑지 않은 선택지였기에. 신들이 이룩한 세상의 질서는 유지되어야 한다. 그 질서가 유지되는 한 그녀는 결코 몰락하지 않을 테니. 세상에, 운명에 사랑받는 요시노를 죽일 단 하나의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세상 자체를 불태우고 운명을 비트는 것. 존재의 위기에 소녀는 아낌없이 적대감을 드러내보였다.

jake>1592097001>569 자기는 밀착 경호원 겸 운전수 겸 비서라고 질색하고 부정하지만 어쨌든 파트너 겸 직장 사수. 졸업 이전부터 데보시아토에 대해 흐르는 소문을 듣고 관심을 보였고, 졸업하자마자 자원했는데 설마하니 그녀같은 개미 한 마리도 못 죽일 법한 사람이 있었을 줄이야. 학생 때엔 데면데면하던 타마에의 진면목을 짐작도 못했던 요시노는 왜 이 선배가 여기 있는지 의문을 가졌었다가 파트너로 배속된지 정확히 두 시간 만에 이 사람은 원래 이런 사람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척척 들어맞는 손발로 몇번의 임무를 같이 끝내자마자 합이 맞냐 안 맞냐와는 상관 없이 완전히 질려버려 파트너 변경 신청을 넣었지만 상부 보시기에 두 사람의 일처리가 참 만족스러웠던 모양인지 죄다 반려되었다. 그렇게 3년간 배속 변경 신청을 죄다 반려먹으며 어찌저찌 같이 구르며 살아온 결과 의지와는 상관 없이 꽤 편안해지고 익숙해져버렸다. 이름을 부르는 데에 거부감을 보여서 마침 대외적으로 내세우는 포지션도 비서겠다 최종 호칭은 사장님으로 정착. 타마에가 타인을 대하는 태도를 볼 때마다 특히나 아주 질색팔색을 한다. 오글거려서 죽겠다고. 지독히도 오만한 그녀에게 처음으로 도무지 못 이겨먹을 실패를 안겨준 상사.

jake>1592097001>577 "그....미소녀 좋죠. 미녀 좋은데.....그걸 꼭 돈 들여 뽑아야 하나요? 그림이 좋으면 하나 프린트해서 가지면 되잖아요."
늘 합리를 내세우며 살았던 요시노는 전자 미소녀들에게서 가치를 찾지 못하고 오타쿠를 향한 일반인의 순박하고 잔혹한 질문을 던졌다. 아니, 악마라면서 쌓아둔 재산도 적지 않을 텐데, 차라리 그 돈을 지하 아이돌한테 들이부었으면 눈 앞에서 사진 찍어주고 원하는 만큼 팬 서비스도 받고, 운 좋으면 연애까지 갈 수도 있었을 텐데 정말 어째서?

jake>1592097001>539 좋은 차기 학생회장감. 나이만 맞았더라면 차기 학생회장으로 밀었을 거라고 아쉬워했었다. 냉큼 잡아와 일 가르칠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는데 그러기도 전에 야속하게 시간만 흘러 결국 먼저 졸업해버리고 말았다. 그녀가 개인적으로 학교 내에서 주목하는 학생 중 하나로 치예의 졸업을 기다리는 중.

jake>1592097001>806 어린 사촌, 그리고 가엾은 고모님의 헛수작. 그는 그녀가 도무지 용납할 수 없는, 본능적으로 반발을 느끼는 순리 밖의 존재다. 시간이 흘러 변하고 늙는 것이 무엇이 이상할까. 질서 밑의 자연스러운 이치인 것을. 자신의 젊음과 힘, 아름다움이 영원하지 않다고 한들 어떨까, 그 역시 순리의 일부이니 당연히 흐르는 거대한 질서의 일부일 뿐이다. 그녀에게 있어 진정 불쌍한 것은 시간마저 비껴가 홀로 얼어붙은 자들. 당연히 모두에게 와 닿는 이치가 미치지 않는 자들이다. 그녀는 그를 동정한다. 그리고 경멸한다. 시간의 흐름이라는 질서가 닿지 않는 그에게 코노하나노사쿠야히메의 딸인 그녀가 거부감을 갖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6 이름 없음 (J7WfTHlebA)

2021-12-20 (모두 수고..) 22:25:54

https://picrew.me/image_maker/1234505/complete?cd=8UnnemKKxc

내아스 시즌 2의 남성진 참가자, 오승림.
참가 당시 17세. S중학교 졸, Y고등학교 재학 중이었다. 대형엔터라고는 할 수 없지만 아주 소규모도 아닌 기획사의 연습생으로 참가. 연습생으로 지낸 기간은 1년쯤.
자신 있는 포지션은 댄스. 몸이 굉장히 유연하고 안무의 포인트를 잘 잡는다.
2차 평가 중 자진 하차, 현재는 일반인.

짧은 머리 관리하기 어렵다고 머리를 기르고 있다. 처음 참가 신청 당시에는 애매한 중단발, 즉 거지존이었다. 그러나 단발병을 극복하고 장발에 성공, 하차 전까지 청초한 장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흰 피부와 대비되는 검은 머리카락이 춤 출 때 인상적이라고.

언뜻 철 없어 보일 수 있는 느긋한 천연계 4차원. 말을 느릿느릿 뜸 들이면서 하는 바람에 인터뷰에서 편집당하거나 촬영 분량이 줄어들기도. 자꾸만 어디선가 잠들어 있는 모습이 비춰지거나 한다. 그러나 두뇌 회전은 사실 굉장히 빨라서, 팀 내 막내임에도 파트 분배나 동선 결정 등에 큰 도움을 주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유연함 어필이 어떻게 잘 된 듯하다. 이벤트성으로 측정한 앉아윗몸앞으로굽히기 기록이 30센티미터가 넘는다는 얘기가(...). 또한 라이브 PR 때 입고 나온 세일러복이 큰 화제가 되어 오세라 같은 별명이 생기기도. 이대로라면 데뷔조도 머지않았다며 중소기획사의 반란이 일어날 뻔했으나...

한 팬이 방송 분량을 보며 승림이 잠드는 것이 단순 피로나 긴장감 부족 때문이 아니라는 문제 제기를 했다. SNS나 커뮤니티 등지에서 이야기가 좀 나왔으나 방송사에서 이를 의식했는지는 불명. 결국 2차 평가 당시 연습 몇 번을 거치다가 리허설 중 무대에서 동작을 실수한 것을 계기로 병원에 가서 기면증 진단을 받았다. 그 때문에 자진 하차하며 보인 마지막 인터뷰에서는 울지도 않고 속 깊은 발언을 하며 되레 팬들을 울렸다.
방송이 나간 후 인별에 업로드한 장문의 자필 감사 편지가 흔히 말하는 '개념찬' 아이돌의 그것으로 또 다시 관심을 모았다. 철 없는 게 컨셉이었냐며 의외라는 사람이 좀 있었다만, 이게 다 악마의 편집 아니겠냐고 잠깐 얘기가 돌았었던 모양.

예중예고와는 상관없이 살아왔지만 춤 추는 게 너무 좋아서, 계속하고 싶은 마음에 기획사까지 들어오게 되었다고. 지금은 다시 학생의 본분에 매진하고 있지만 내아스에 출연해서 쌓은 추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 한다. 헤어스타일은 여전히 장발이며, 인별도 간간이 업데이트한다. 이후의 목표는 수능 만점(???)이라는 듯.

"저는 지금 생활에도 만족해요. 데뷔하든, 하지 않든 계속 춤 추면서... 재밌는 친구들이랑, 그렇게 살고 싶어요."

각종 검사를 위해 잠시 입원했을 때 친구들이 병문안을 짱 많이 와줬다고 좋아했었다. 지금도 친하게 지내는 녀석들.

-
관추... 할게요...

7 이름 없음 (PxvdgQQUzw)

2021-12-22 (水) 23:59:42

https://picrew.me/image_maker/1314129

평범한 현대 한국, 어느 다묘가정의 집고양이. 이름은 "양말이". 이제 막 한 살이 되어가는 수컷(중성화 당함)이다. 새끼 시절 집사의 차 본네트에 들어갔다가 발견되어 냥줍당했다. 원래는 엄마 고양이 품으로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어미가 나타나지 않았다.
집사가 부유한 덕에, 마당 딸린 전원주택에서 편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 제일 좋아하는 건 집사와 츄르.

전형적인 개냥이다. 집사를 하루종일 따라다니고, 틈만 나면 애교를 부린다. 대신 집사 한정. 다른 사람들 앞에선 언제 그랬냐는 듯 도도한 고양이가 되지만…. 의외로 친해지기는 어렵지 않다.
다른 고양이들과도 두루두루 잘 어울린다. 친화력 갑 인싸 고양이.

식탐이 엄청나서 밥 시간만 되면 형제들의 밥그릇을 호시탐탐 노린다. 거기다 더해 집사의 음식에도 자주 손을 댄다.
집사의 양말들을 유난히 좋아한다. 벗어놓은 양말이 한 짝이라도 있으면 그 위에서 꾹꾹이하고 식빵도 굽는다. 양말을 가지고 놀다 구멍을 내서 혼날 때도 있다. 그래서 이름도 "양말이"가 된 것이다.

8 이름 없음 (hh/46pVOmc)

2021-12-23 (거의 끝나감) 17:09:54

씨엘 기반, 로우드의 마녀들
※ 원작의 진행, 캐릭터들과 연관 없는 평행세계라고 생각해주세요. 세계관 진짜 간략히 정리해둔거라 나중에 위키에 이것저것 추가 예정
왕의 혈통이 크게 흐려진 지금, 마법을 쓸 수 있는 인간의 종류는 둘로 나뉘어진다. 남성인 소서러(술사), 그리고 여성인 윗치(마녀). 소서러의 속도와 안정성을 가진 마녀, 윗치나 윗치의 강력함을 가진 마법사, 소서러는 메이지(마법사)라 이르러진다. 남성인 소서러는 쓸 수 있는 능력은 단순하지만 발동이 신속하고 실패 확률이 낮다. 반면 윗치, 마녀의 능력은 복합적이고 보다 고도의 기술을 요구한다. 언어로 비유한다면 소서러는 단어를, 윗치는 문장을 구사하는 셈. 대개 소서러보단 윗치 쪽이 강력한 마법을 구사하는 편이지만 윗치에게는 심각한 패널티가 있다. 마력이 작용하는 공간, 필드를 열고 나면 자력으로 돌아올 수 없는 것. 그대로 내버려두면 윗치는 모든 마력을 소진하고 죽게 된다. 그것을 막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패밀리어. 모든 마녀는 2인 1조로 서로를 필드에서 꺼내줄 수 있는 한 쌍은 짝으로 정해진 이후로 마녀로서의 생을 함께 하고, 한쪽이 죽는다면 다른 한 쪽의 마녀로서의 삶 역시 끝.

그들을 가르치는 마법학교 로우드는 기숙사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학비, 교복, 기숙사 비용이 일체 무료. 또한 국왕의 신하, 즉 공무원이기때문에 관공서에 일정이 맞춰져 3월 학기제가 적용된다. 또한 이들의 생사여탈권 역시 국가에 쥐여지기에 죽더라도 항변할 수 없으며 무언가 사고가 벌어진다면 반역죄로도 처벌이 가능하다.

*1레스 2캐 안 그러셔도 됩니다! 저는 그냥 세계관 스타터라 패밀리어 개념 직관적으로 집어넣으려고 그렇게 한 거에요 소서러를 내셔도 되고 각기 다른 오너 둘이 패밀리어 한쪽씩 담당하셔도 ㅇㅋ입니다. 권장은 아니지만 학원 밖의 메이지를 내셔도 좋아요.

https://picrew.me/image_maker/1387003
https://picrew.me/image_maker/1387003/complete?cd=rvS5WBeKyY
로지카 크로치피사, 로우드의 윗치, 3학년. 집안의 결혼 압박을 피해 입학했다. 의욕 없고 무기력하니 흐르는 대로 물이면 물이요 산이면 산이라 살던 그녀에게 날벼락처럼 내리친 정략결혼으로 귀족가의 안주인이 되어 꾸려가는 삶은 끝장나게...귀찮을 것 같았다. 그래서 튀었다. 국왕의 공무원이라 죽음으로밖에 도망칠 길이 없다는 로우드로. 블루 유니언도 아니고 로우드엘 가냐고 집안은 뒤집어졌지만 뭐 그건 알 바 아니고 하여간 그녀는 좀 어디 묶이지 않고 편안히,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게으르게 살고 싶었다. 모르는 사람에게 인생이 묶이기 싫어서 결혼으로부터 도망쳤는데 설마하니 패밀리어라는 족쇄를 자발적으로 평생 차게 될 줄은 몰랐다. 하기 싫고 귀찮은 건 죽어도 안 하지만 가끔 더한 귀찮음을 막기 위해서라면 의외의 행동력을 보여줄 때도 있다. 표정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는 평을 듣지만 그녀의 패밀리어에겐 그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다.

인형 같은 오밀조밀한 이목구비를 지녔지만 무기력이 모토인 로지카인지라 스스로는 전혀 가꾸지 않고 패밀리어에게 온 몸을 내맡기고 문장 그대로 인형처럼 다뤄지고 있다. 외부의 개입이나 참견을 싫어하는 그녀지만 패밀리어 첼시만큼은 유일하게 그녀에게 무슨 짓을 하건 내버려두고 있다. 그녀답지 않게 깜찍한 리본 역시 첼시의 작품. 죽을 수는 없어서 사니 사는게 귀찮고, 그러니 늘 무기력하고 의욕이 없다. 숨을 쉬는 건 연명일 뿐이지만, 그렇다고 다른 누군가에게 제 삶을 내맡기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도 첼시에게라면 평생 묶여서 돌봐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홀로 흐르며 완결될 로지카의 세상과 앞으로의 삶에 누군가를 들인다면 그것은 첼시여야만 했다.


https://picrew.me/image_maker/1387003/complete?cd=Gv3D03zPQd
첼시 글록시니아, 로우드의 윗치로 로지카의 패밀리어. 첼시는 사람, 사물 가리지 않고 예쁜 걸 모으고 곁에 두는게 좋았다. 기실 그녀의 좋아함은 집착이나 광기에 가까웠지만 나이 어린 평민 여자애가 모을 수 있는 예쁜 것은 한계가 있었다. 울며 바닥을 굴러도, 꼬맹이 주제에 식음을 전폐해도, 어쩔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서 그녀는 로우드에 입학할 기회가 왔을 때 망설이지 않았다. 지금에 만족하고 그냥저냥하게 예쁜 것들을 모으고 그냥저냥한 이들과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 같았으니까. 마침내 로우드에 입학한 첼시는 그녀가 모아왔던 어떤 것보다, 곁에 뒀던 어떤 여자애보다도 예쁜 것을 찾았다. 저 애라면 같이 죽을 수 있어. 길지 않은 삶을 산 소녀는 인생의 마침표를 함께 찍을 상대를 정했다. 만약에 죽는다면 저 애랑 같이 죽는게 좋겠어.

로지카의 사교활동을 전부 대신하다시피 하면서도 싫은 내색 하나 없고 되려 사교적인 성격을 한껏 내세워 즐기고 있다. 그에 더불어 언뜻 보기엔 로지카보다는 말이 통하는 것 같기에 로지카에게 불만이나 요망이 있는 이들은 그녀를 찾지만 실상 누구보다도 한껏 로지카를 오냐오냐하며 버릇을 망치고 있으며 로지카 이상의 마이페이스. 아니 오히려 나무늘보같이 사는 로지카를 자극하고 움직이도록 조종하는게 첼시이니 로지카 이상으로 피곤한 상대일지도. 겉보기엔 상냥하고 멀쩡한 상식인으로 보이기에 더 질이 나쁘다. 취미는 로지카 꾸미기, 일명 로.꾸. 다른 사람이 건드리는 것은 질색하는 그녀의 패밀리어지만 첼시의 손을 타는 것만큼은 별달리 말을 얹지 않는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기 어렵다는 평을 듣곤 하는 로지카의 의중을 귀신같이 읽어내곤 한다. 따지고 보면 당연하다. 첼시는 언제고, 누구보다도 잘 로지카를 보고 있으니까. 로지카 스스로도 모르는 부분까지 전부.

10 이름 없음 (hh/46pVOmc)

2021-12-23 (거의 끝나감) 22:30:48

https://picrew.me/image_maker/1012998
"우리집 고양이들은 왜 다 나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지?"
양말이네 집사댁 막내딸 지연. 대학교 1학년. 최선을 다해 양말이와 다른 고양이들을 예뻐해주고있지만 정작 반응은 영 시원찮은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나름 열심히는 한다만 쓰다듬는 솜씨도 다른 가족들에 비하면 애매하고, 본가에 자주 오지도 않는게 좀 익숙해질라치면 화장과 머리 색을 휙휙 바꿔대는데다 체력도 영 형편없어서 제대로 놀아주지도 못하기 때문. 너무너무 귀엽다며 부담스럽게 끌어안고 비벼대거나 카메라부터 냅다 들이미는 행실도 고양이들에게 인기가 없는 원인 중 하나. 칠렐레 팔렐레 놀러 다니기 좋아하고 영 허술한 성격 덕에 그걸 감추지도 못해 심심하면 어머니에게 등짝을 얻어터져 고양이들에게 쟤는 서열 낮은 인간이라고 찍힌 탓도 좀 있는 것 같다. 지금 머리색은 염색모. 머리카락 개털 되도록 화려한 색깔들로 염색하다가 어머니에게 너 그러다 탈모 온다고 한대 더 맞았다.

>>7 "양말아아! 누나왔어!!!"
그녀를 밀어내지 않는 거의 유일한 고양이. 차갑게 소금 대응으로 밀어내고 냥냥펀치를 날리는 고양이들 속 빛과 소금. 때문에 한결 더 부담스럽게 엉겨붙고 있다. 이런 성품이 고양이들에게 미움받는 원인일지도. 나름 편애라면서 츄르를 비롯한 간식들을 본가 올때마다 퍼붓지만 영양가 없는 것만 밸런스도 생각 않고 먹인다고 어머니에게 또 혼났다. 줄거면 들키지 말고 치밀하게 몰래 주던가, 그럴 주변머리도 없어서 한결같이 어머니에게 들키고 있다. 그녀가 멀쩡하게 사진을 찍도록 내버려 두는 고양이는 거의 양말이 뿐이라 그녀의 드라이브 고양이 폴더는 전부 양말이가 차지하고 있다.

11 이름 없음 (ufgMOqSPWM)

2021-12-24 (불탄다..!) 00:00:00

https://picrew.me/image_maker/134965
"어... 그런가봐...?" - 자신더러 파파냐고 묻는 935를 향해.
935의 생일파티에 초대받은 아빠 후보 중 하나. 935의 어머니인 □□□의 학교 동창이며, 그녀를 짝사랑했었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그녀의 손 한 번 잡아 보지 못했기에 935의 친아빠일 가능성이 없는 후보. 그러면서 얼떨결에 935의 질문에 수긍하는 등 얼빠지고 못미더운 면이 있다. 직장에서는 젊은 나이에 꽤나 인정받고 있는 엘리트여서, 주변인에게 사이비나 나야 나 사기를 조심하란 소리를 자주 듣고 있는 편.

혹시 □□□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싶어 □□□의 이름으로 날아온 초대에 응했지만, 사실 935의 행동이었단 걸 깨닫고 약간 꽁했다. 그래도 생일파티라고 급하게 두 손 가득 사온 선물을 쥐어주면서 생일을 축하해 주고, 935의 생일날마다 학창 시절 친구들과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녹음해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여러모로 좋아하는 마음에 솔직하지 못하다.

너의 아버지산타가 되어주진 못할지라도, 너의 도움이 되어주고 싶어.

12 이름 없음 (3Te9LiproQ)

2021-12-24 (불탄다..!) 01:49:00

https://picrew.me/image_maker/134965/complete?cd=8bqtz48PN3

글렌 에셀드레다 캔튼 Glenn Etheldreda Canton
2004년의 호그와트, 7학년생이자 슬리데린 기숙사 반장.

유서 깊은 순수혈통의 캔튼 가문은 마법사 전쟁 당시 호그와트에 존재하던 많은 자료들이나 보물들을 미리 어딘가의 요새에 보관해 두었다. 본인들 역시 죽음을 먹는 자들의 습격을 피하기 위해 신중하게 움직이며 '끝까지 살아남는 것'을 목표했다. 그들은 어둠의 마왕이 몰락하기 직전까지도 '학교 유산의 보존과 전후 마법사 사회의 복구'를 기치로 내건 채, 마법사 전쟁에 적극적으로 참전하는 일은 없었다. 이러한 태도는 보신주의라며 폭넓게도 욕을 먹었고 어린 글렌은 그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부모님은 글렌이 호그와트에 가는 것을 걱정했으나, 그는 입학 편지도 받았겠다 이 이상 입학을 미루면 평판만 떨어질 뿐이라며 마법사 전쟁 직후의 혼란스러운 사회에 한 발을 내딛었다. 모자는 "그리핀도르에 어울리는 인재 같기도 한데, 의심할 바 없는 순수혈통이고 굉장한 욕심이 느껴져. 그리고 무엇보다 본인이 원한다면... 슬리데린!" 이라 외쳤다. 자칫 실수로 보일 수 있는 발걸음이었다. 겨우 찾아간 학교는 폐허였으며, 슬리데린의 사회적 인식은 땅에 떨어져 있었고, 살아남은 순수혈통 가문들은 아직도 구시대적 발상을 버리지 못했다. 그러나 거기서부터 글렌은 가문을 부흥시킬 계획을 꾀했다. 가문 내에서 자신의 입지는 물론이요 마법사 사회에 캔튼의 이름을 새길 방법 말이다.

부모님과 형제자매들을 설득하기에 앞서 해야 할 일이 있었다. 그는 슬리데린 기숙사의 업보를 짊어지기로 했다. 다른 기숙사에 들어가 손쉽게 어둠의 마법사들을 욕하며 자연스레 캔튼으로부터 서서히 벗어날 수도 있었으나, 가문의 선택이 틀렸다 생각하지 않는 입장에서는 자기 가문의 정체성을 가진 채 실추된 명예를 되살리는 것이 그의 꿈이었다. 전쟁이 끝난 직후, 학생들은 별로 없었고 그 사이에서 주목받기는 상대적으로 쉬웠다. 저학년 때부터 피나는 노력으로 공부했으며, 기숙사 반장 자리 하나만을 보고 계속해서 달려왔다. 반장이 되어서 '슬리데린은 더 이상 시대착오적이고 오만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겠어.
그러나 전쟁 직후의 혼란한 시대상은 그런 것을 쉬이 허락하지 않았다. 또한 너무 멀리 왔기에 이제 와 포기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러던 중 새 시대를 이끌 사상을 가진 신입생을, 그것도 슬리데린 내에서, 찾게 되었다.

친한 친구들이라면 미들 네임에서 따와서 오드리, 라고 불러도 개의치 않는다.
성적은 그 슬리데린의 반장 아니랄까봐 우수한 편.
패밀리어는 밤하늘 빛을 닮은 뱀, 셀레스티아. 독은 없다고 한다.
지팡이는 백향목, 불사조의 깃털, 12인치에 꽤 유연함.

>>719 그녀 안의 열망을 신뢰하고 있다.
"항상 일이 잘 풀리지는 않을 거야. 네가 싫어하는 사람이나 너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을 테지. 하지만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네가 변하지 않는다면, 네 곁에 있는 동료 중 변하지 않는 이들 역시 있을 거야."
하츠페어 가의 딸이 입학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글렌은 혹여나 그 애가 부모에게 나쁜 영향을 받았을까봐, 자신이 꿈꾸는 슬리데린의 모습과 어울리지 않을까봐 내심 걱정했었다. 그러나 그것은 그녀를 만나고 나서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클로이는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강한 아이였으며 자신 이상으로 먼 곳을 보고 있었다. 모든 종류의 혈통 차별을 반대하는 것에서 나아가, 마법사 사회 밖의 머글들과 손잡는다는 사상은 꽤나 흥미로웠다. 자신이 닦아 둔 기반 위에서 무럭무럭 자라길 바랐다.
글렌은 부모 없이 학교를 다니는 여자아이가 다른 기숙사 학생들에게 따돌림당할 것을 걱정했다. 그녀를 보호, 아니 지지하기 위해서라면 자신부터 강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생각했기에 반드시 반장 자리를 얻겠다고 결심했다. 수업을 듣느라 바쁜 와중에도 계속해서 바깥 세계에서 떠도는 정보를 수집하고, 마법사 사회 정계의 소식들을 접했다. 이래저래 말이 많긴 했어도 캔튼 가는 마법 사회의 기반이 완전히 무너지지 않도록 지킨 역할이었으니까.
한 학년이 지나고 그는 슬리데린 기숙사의 반장이 되었다. 여전히 기숙사 점수를 올리는 것은 그의 몫이었으며, 아직 교수들이 조금은 미심쩍게 바라보았을지 모르겠고, 또한 다른 기숙사와 사이가 아주 좋아진 것도 아니다만- 그는 이번에 마음 놓고 졸업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했다.

13 이름 없음 (m5dHjg1dqs)

2021-12-24 (불탄다..!) 18:48:01

https://picrew.me/image_maker/1003923
"애기들아, 재밌니?"
937의 언니. 평상시엔 얄밉다가도 그럭저럭 의지가 되는 언니...였지만 지금의 그녀는 먹이를 찾는 들개처럼 재미를 찾아 헤메는 돌아버린 고3 수험생이다. 뉴스 속보마저도 학교에서 보는 것만 아니면 헤에- 오모시로이네? 를 외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다. 방에서 딴생각 만만한 채 영단어 200개와 싸우다 도어락 소리와 함께 동생이 아마 935와 들어오는 소리를 듣자마자 개처럼 뛰쳐나가 동생에게 질질 매달렸다. 뭘 하는진 모르겠는데 나도 끼워줘! 맘 약한 그녀의 동생은 아마 거절하지 못하고 어영부영 그녀를 받아줬을 것이다. 고3의 쓸데없는 잉여력을 발휘해 935 어머니와 과거 뭐가 있을 법한 남자들의 연락처를 턴 게 바로 그녀. 동생과 달리 호불호가 뚜렷하고 좋은 건 어떻게든 악착같이 매달려 얻어내고, 싫은 건 미친듯이 지랄해서라도 떼어내는 성격. 사람도 마찬가지라 좋은 사람에겐 한없이 챙기고 퍼주고, 싫은 사람은 사람 취급도 안 한다. 아마 무른 성격의 동생의 앞가림을 대신해 어릴 적부터 궂은 일 도맡아 하고, 이상한 놈 떼내던 탓도 있을 것이다.

jake>1592097001>935 원래 옆집 동생은 친동생보다 예쁜 존재랬다. 그런 935의 부탁을 어찌 거절할까! 사실 자기가 멋대로 낑겨온 거지만. 절대 머잖은 시기의 모의고사에서 현실도피하고 싶은 게 아니다. 절대. 935의 생일을 아빠의 생일 축하 노래도 없이 보내게 할 수 없었을 뿐. 하여간 끼어들었으니 그녀는 빠르게 사태를 파악했다. 내 동생한테 이걸 제안할 깡이 있진 않을 테니 이건 필시 935가 제안하고 937이 거절도 못하고 말린 일이렷다. 재밌네. 글러먹은 남만 못한 친언니는 조용히 낄낄거렸다.

jake>1592097001>937 어릴 땐 분명 누구보다도 든든한, 조금 소심한 그녀를 대신해 화내주고 의견을 큰 소리로 말해 주던 언니였을텐데 어쩌다 이리 된 걸까. 얌전한 935와 937을 대신해 행동대장을 도맡던 언니, 무슨 일이 있을 때 어른들이 보기 전 제일 먼저 수습해주던 멋진 언니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연하의 동생과 한참 어린 935에게 모의고사 싫다고 질질 매달리는 한심한 언니, 동생이 사고쳤을 때 재밌어 죽겠다고 깔깔 웃는 못된 언니만 남았다. 어릴 땐 유별났다만 결국 평범한 현실 자매로 거듭났다.

>>11 "야야, 저사람 잡아. 무조건 잡아. 친아빠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 막둥이의 아빠 될 자격 있음! 그녀가 미는 아빠 픽. 요즘 세상에 혈연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상식이 제대로 박혔는가? 합격. 겉보기에 단정한가? 합격. 935에게 잘하는가? 합격. 헌신적인가? 바로 달려와주는거 봐라. 합격. 분명 싫지는 않은 것 같은데 당당히 안 나오는 걸 보니 정황상 친아빠는 아닌가? 그래도 이 남자 놓칠 수 없다. 반드시 □□□씨와 결혼시켜 붙들어야만.

14 이름 없음 (a1ldLX9dms)

2021-12-25 (파란날) 19:10:48

https://picrew.me/image_maker/41356
비앙카 그레이스 시모어 (Bianca Grace Seymour)
슬리데린 6학년이자 6학년 여반장. 극 보수주의 가문에서 나고 자랐으며 그녀의 부모는 강경한 순수혈통주의자로서 단지 표식을 받지 않았을 뿐 죽음을 먹는 자들을 대대적으로 지원했다. 그 사람이 시모어가 저택이  아닌 말포이가에 거처하는 것에 당시 대노하며 은촛대를 집어던지던 아버지의 모습이 생생하다. 그 분이 사라지자마자 쥐처럼 등을 돌린 얄팍한 말포이들이 영광을 독차지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열변을 토하는 삼촌의 말에 어린 비앙카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시모어가의 어른들은 그들의 아이들에게 말했다.
Toujours pur
언제나 순수하라.

마법사로서 열등한 머글들을 굽어살피고 지배하는것은 당연하며 지금의 마법세계는 도리어 진정한 마법사들을 핍박하고 있고 그들을 진정한 자유로 이끌 선구자가 필요하다. 집안의 어르신들이 초상화 속에서 불만을 토해낸다. 블랙도 말포이도 없는 지금 새로운 주역이 될 가문은 당연 시모어라며 열변을 하고 비앙카와 다른 아이들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면 되었다. 마법은 곧 힘이므로 머글태생들은 열등하며 진정한 마법사와 마녀들만 자격이 있다는 어른들의 말씀은 모두 옳았다.

진실은 존재하지 않아요. 다만 더 가식적이거나 덜 가식적이거나. 삶은 진실한 척 하는 속물로 가득 찬 가면무도회에 불과하니까요. 결국은 절대적인 힘만이권력 진실할 뿐이죠. 

비앙카. 늘 희게 살아가라며 지어진 이름이지만 그 자신은 전혀 그에 걸맞지 않다. 시모어가의 방계에 삼남 이녀중 장녀로 위치도 애매한데다 마법 발현이 늦어 스큅으 로 오인받았으며 발현 이후에도 또래들에 비해 마법적 재능이 뒤떨어져 가문내에서 반쯤 반푼이 취급이다. 하지만 아무려면 어떠하랴 순수혈통가의 여성들은 자신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사교활동과 남편의 라스트 네임이 결국은 더 중요한 법이거늘. 다행히도 비앙카의 외모는 꽤 미인축에 속했고 오히려 마법에 재능이 없었기에 화법 예의 내조 정치등 순수혈통 가문의 여인으로서 가꾸어야 할 다른 능력을 갈고 닦는데 치중했다. 소녀는 가문의 어떤 여아보다도 성공할 자신이있었다. 그 때가 오면 반푼이가 아닌 어엿한 가문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겠지. 비앙카는 속물적인 자신이 전혀 부끄럽지 않았다. 슬리데린임을 사랑하고다른 얼간이들과 다르게 순수한 혈통임을 자랑스러워 하니근본모를 자들과는 급이 다를 한 점 부끄럼 따위 있을리가. 그래 열등감이 있는지도 모른다 알아도 중요하지 않으니 잊었다.

#자랑이라곤 기숙사랑 수저밖에 없는 비뚤어진 자식놈이라 죄송합니다()

15 이름 없음 (6VN0ykl/fE)

2021-12-25 (파란날) 21:56:18

https://picrew.me/image_maker/147024
※※오너는 이 캐릭터의 사상에 전혀 동의하지 않으며 미화할 생각도 없습니다 얜 개자식이에요※※

베로니카 레테 모리스, 슬리데린 5학년. 순수혈통 모리스의 마지막 남은 혈통. 원체 손이 적은 가문이라 이번 세대의 아이는 그녀와 두 살 어린 사촌동생뿐이었는데 볼드모트가 몰락하며 남은 가문원은 전원 아즈카반 행, 사촌동생도 사고로 죽었다. 일련의 몰락을 겪으며 성장한 그녀는 사람들에게 무해함을 드러내야만 한다는 것을 배웠다.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자기를 안타까워할지 잘 알고있고 동정받기를 원한다. 감정적 공감을 기반한 동조를 이끌어내는 데에 능숙하다. 나 불쌍해하고 자기연민에 취해있으며 자기 처지를 유리할 때만 이용하고 불리할 때는 나도 범죄자의 자식으로 태어나고 싶진 않았다고 감성팔이하는데에 써먹는다. 사람을 부리는 데에 능숙하고 자연스러운데다 본인은 딱히 의식도 없는 것 같다. 즉, 속된 말로는 빙그레 썅년.

그녀는 외양만 본다면 더할 나위 없이 무해하고 순진한 천사처럼 보인다. 그런 외양에 더불어 상냥하고 조곤조곤한 말씨, 부드러운 태도는 무슨 말을 하던, 어떤 생각을 가졌든 그녀의 행동에 설득력을 실어준다. 다만 실상 자기합리화와 자기연민의 끝판왕으로, 나는, 우리 가문은 나쁘지 않다>그럼 왜 몰락했지?>'착하고 불쌍한 나'를 유지하기 위해 몰락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고 화살을 그쪽으로 돌림>우리는 옳았고 머글들이 실제로 미개하기 때문>그런데 그 미개한 머글과는 다른 머글 태생들의 가치를 알지 못했고 그게 우리의 유일한 실수>머글들이 나쁘고 아무튼 나는 아무 잘못도 없으며 이안을 포함한 그리핀도르들이 나를 왜 싫어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기적의 사고회로의 소유자. 타인에게 악의를 가지면서 자신에게 향하는 악의는 견디지 못하는 모순적인 소녀.

jake>1592097001>719 <clr #7fffd4>"명예로운 하츠페어 가의 아가씨가 어째서 이런 모임을 주최했는지 들어볼 수 있을까? 실은 나도 조금 흥미가 있거든."</clr>
베로니카 같은 사람은 클로이 같은 이를 아주 왜곡된 방식으로 이해할 수 밖에 없다. 요컨대 새 시대에, 너에게 걸맞는 새 세력을 형성해 권력 구도를 바꾸고, 그 중심이 될 거라는 거구나. 악의가 있거나 한 것이 아니다. 그저 그녀가 그렇게밖에 볼 수 없는, 보지 않는 인간일 뿐. 오히려 그녀의 능력과 야망은 긍정적으로 치고 있다. 그녀도 결국엔 슬리데린이기에 자신의 보전과 가문의 재건에 도움이 될만한 패를 내민다면 기꺼이 클로이를 따를 것이다.

jake>1592097001>810 "너도 나도 혈통을 고를 순 없었잖아, 그렇지? 내가 범법자의 자식으로 태어난 것도, 네 부모님이 머글 태생인 것도. 그럼 우린 같네. 같은 마법사인거 아니야? 내가 왜 미워?"
그녀는 눈도 귀도 이미 예전에 스스로 가렸다. 남은 것은불명예스럽게 몰락한 가문과 남겨진 그녀뿐. 그래서, 조금 더 그녀에게 편리하게 이야기를 하고 가문의 의의를 왜곡했다. 난 이것조차 없으면 너희와 정말 다를 게 없어, 아무것도 아니게 된단 말이야... 그런 그녀는 그가 자신을 미워하는걸 납득하지 못한다. 내가 너희를 미워할 자격이 없다면, 너도 나를 미워할 자격이 없는 것 아니니. 같은 헛소리나 주워삼기며 뱅뱅 돌고만 있다. 진짜로 답을 듣고 싶은 것은 겁 많은 그녀이니 결코 듣지 못할 것이다. 그녀 스스로 바뀔 의지를 갖는 이상은.


>>12 "물론 선배의 의견이 옳지만, 지나치게 급진적인 것 아닐까 싶어요... 그런 갑작스러운 변화를 우리 사회가 수용할 수 있을까요?"
당신도 나 같았더라면 그런 말을 할 수 있었을까. 배배 꼬이고 비틀린 방식으로 자신의 정신을 유지하는 그녀는 캔튼 가도 글렌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그러고 싶지 않았다. 저렇게 당당한 사람인데, 전쟁 당시에 한발 삐끗했더라면 그래도 지금 같을 수 있을까. 이제 와서 우리들과 명백히 다르고 달라야 할 자들과 섞여 살라고? 그는 그녀보다 명백히 나은 입장에서 살아온 주제에 끊임없이 그녀가 직시하고 싶지 않았던 것을 눈 앞에 내보여서, 그래서 그녀는 그를 어떻게든 부정하고 싶었다.


>>14 <clr #7fffd4>"너무했어, 비앙카. 이 아이들도 그러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닐 텐데... "<clr>
한 살 차이의 소꿉친구. 가문의 몰락 이전부터 가까웠기에 나이에 개의치 않고 격의 없이 지내고 있다. 곁에 그림자처럼 붙어선 과격한 행보의 비앙카를 말리는 양 보이지만 사실 별로 그렇지도 않다. 멋모르는 저학년들이나 그녀를 동화 속 구원자라고 멋대로 착각할 뿐,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의 전형. 형식적으로 말리는 '척' 이나 하고 미온적인 태도로 옆에서 예쁜 말 몇마디나 주워섬기는게 끝. 아니 오히려 지금 시대에 비앙카가 이리 당당하게 활개칠 수 있는 것은 선을 넘을라 치면 베로니카가 적절하게 끊어내고, 채찍과 당근마냥 사근사근히 달래 수습하기 때문이고, 베로니카가 슬리데린에서 무시당하지 않는 것은 곁에 비앙카가 있는 것, 그 존재 자체 때문일 것이다. 이 사실만 놓고 본다면 일방적으로 베로니카가 비앙카에게 헌신하는 양 보이지만 기실 더 의지하는 쪽을 꼽자면 베로니카일 것이다.

자신의 정당성을 찾는 베로니카에게 비앙카는 등대다. 스스로 길을 찾기에 그녀는 지나치게 나약하니까. 오로지 존재만으로 확고하고 흔들리지 않을 목표를 지정해주는 빛. 스스로를 설득하기 어려울 때도, 그녀의 연약한 정신이 무너질 것 같을 때도 견고하게 주어지는 설득력. 왜 나만,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도무지 납득할 수 없을 때 비앙카는 아주 간단한 답을 준다. 우리가 특별하니까. 특별한 만큼 주어지는 시련이고 다른 저 밑의 자들과 다르게 더 누리기 위해 받는 것이라 그녀에게 위로를 준다. 그렇게 함으로서 베로니카는 도망칠 수 있다. 자신이, 가문이 틀렸다는 사실로부터. 순혈주의는 과거의 찌끄레기일뿐이라는 명백한 진실에서.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에게 향하는 악의들의 정당함으로부터.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