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 물론, 저는 다소 행복과는 거리가 있는 삶이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저주를 품고 싶지는 않아요. 저는 아픔을 아는 걸요. 고통도, 슬픔도, 누구나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그런 것들로 색칠놀이가 되어진 사람인 걸요. 그런데 저와 같은 사람을 만들라니, 너무한 이야기세요. 아, 하지만요. 당신을 그렇게 만드는 건 별로 너무하지 않을 것 같아요. 괜찮아요. 죽이지는 않아요. 안심해주세요. 아주 약간, 아플 뿐이니까요.
머릿속이 흐물흐물해. 뇌가 녹아버리는 기분이야. 음침한 감정이 소용돌이치다가 질척질척하게 흘러내려. 뇌가 녹아버려... 벌레가 척추를 타고 머리까지 올라와서 기어다니는 기분이야. 이젠... 아아. 역시 못 견디겠어. 빨리 나를 무너트려줘. 부수고 찢어발겨서 태워줘. 망가트리고 박살내서 흔적도 남지 않을 만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줘. 나를 파괴해줘. 원래 나였다는 것조차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내 마음이 바뀌기 전에, 빨리 부탁해.
>>56 쿨하고 냉정한 인상의 안경남캐같다. 매사 진지한 태도에 냉정한 구석도 있지만 타인에게 다정할 줄 아는 온후하고 진중한 캐릭터같아. 하지만 냉정한 쪽이 본모습이고 실은 차갑고 냉혹한 복수귀일 것 같아. 어쩐지 냉정하게 고문을 할 것 같은 이미지가 보여.
"..뭐? 화났냐고? 도데체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참나, 내 눈매가 그렇게 무서워? 전에 길에서 만난 어떤 애는 나보고 동화 속 나쁜 마녀라고 하질 않나.. 물론 완전 틀린 건 아니다만.. 이런 취급도 이젠 지겹다고. 나같이 완벽한 사람이 동화 속 주인공도 아니고 말야.. 넌 또 뭘 웃어?!"
>>57으악.. 엄청 어두운 캐네.. 약간 어렸을떼 실험당한 거 같아. 평ㅅ에는 힘든 티를 하나도 안내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 힘들어하는 그런 캐같아..
>>58 인상 나쁘고 날카로워 보이는데다가 자기애가 강한데 사실 허당이고 친근할 거 같다. 츤데레끼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평소에 엄청 틱틱대는데 다쳐서 오면 목소리 높이면서 왜 이러냐며 기겁할 듯한 느낌! 콧대 높고 그렇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고 오히려 좋은 사람일 것 같은!
미래는 무의미해. 나를 만든 사람도, 나를 보는 사람도, 지금 이 순간에 우리의 모습으로 새로운 세계를 생각하고 창조해내는 사람들도 결국 시공간의 일부분을 차지하는 무언가일 뿐, 그 자체에 특별한 의미는 가지고 있지 않아. 창조주가 모든 것을 바꾸거나, 내가 직접 바꾸거나, 다른 방법을 사용해서 미래를 유의미하게 만든다고 해도 결국 그것 또한 '결정되있었던 미래'일 뿐이지. 지금의 대화도, 우리도, 너도,'사람'들도, 결국 전부 '정해진 흐름'의 일부일 뿐이야. 지금 이 순간마저.
..바보같은 계집, 그저 내 곁을 지켰다면, 내 권능을 탐하지 않고 도망치지 않았더라면 함께 행복할 수 있었을 텐데, 조선 땅에서 도깨비라 불리는 자에게 그리 무모하게 도망친 건 너가 유일할 거다. >>60 남캐, 원래는 밝고 진리를 탐구하는 현자였는데 세상의 어둠과 비밀들을 알고 허탈해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