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캐커뮤가 아닌 픽크루 자캐관계 어장의 팬어장 같은 느낌으로 생각해주세요! 오고 가는 사람에게 인사합시다. 타인의 레스에 길게 반응하기 어렵더라도 서로 간의 예의를 지키며 이용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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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쨩 오너의 타로 본 후기 겸 타로 리딩한 후기 겸 님의 후기에 대한 중간 후기. 님의 후기를 보며 저는 대가리가 한번 더 깨지고 있었고, 님이 후기를 중간에 멈춰서 저도 중간에 멈춥니다.
원숭이 꽃신 얘기부터 비참했습니다. 그게 여기서 나오는거냐고여......(비참) 사실 그 이전부터 비참했었어요. 단테 신곡... 그거를... 으윾. 아 진짜 단테 신곡부터 시작해서 이 사람... 이사람 왜 이렇게 날 비참하게만들지? 아니 내가 저 사람을 비참하게 만든 것의 대가인가? 근데 나도 저거 해석하면서 졸래 비참했는데...? 카드가 제게 시비를 털었고 저는 어퍼컷을 처맞았습니다. 카드랑 대화를 해서 풀어보고 싶은데, 일단 죽빵부터 꽂더라고요. 나쁜 자식아. 내가 타로를 3년인가 4년인가 잘 기억도 안 나지만 꽤 오래 잡았는데 니가 그러면 안 되지 나쁜놈아. 그 동안 알고 지낸 정이 있으면 저 타로라는 자식은 저한테 그렇게 죽빵을 후리면 안 되는 건데. 일단 많이 아팠습니다. 명치딜을 꽂아대는 타로, 그리고 그 명치딜을 적어내는 과정 동안 저는 버러지가 되었습니다.
히쨩이 슌과 함께 하는 그 순간순간은, 어쩌면 가성비가 참 좋습니다. 스바루가 그 긴 시간을 곁에서 수업을 듣고 마주치고 매일매일 이야기해도 히쨩에게 불어넣지 못 한 만큼의 감정을 그 짧은 순간에 피어나게 했으니까요. 짧은 순간에 그게 그렇게 되어버렸습니다. 슌이 너무 자체발광했고...... 별을 사랑하던 히쨩이었기에, 별을 만난 그 순간은 너무나도 특별했습니다. 스바루는 별이지만... 어두운 별보다는 밝은 별을 찾기가 더 쉬웠던 게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그 밝은 별이 주는 감정은 무게감이 상당히 컸고...... 아 졸라비참하네.
히쨩은 결국 밤을 품었지만, 밤을 곁에 두었지만 결국 낮에서 쫒겨나서 밤에 온 거나 마찬가지니까요. 그렇기에 낮을 찾고, 밤은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동경은 결국 다른 곳에 있고... 동경? 도쿄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낮에서 태어나 밤에 온 히쨩을 보고, 스바루는 한 번도 낮을 가져본 적 없었지만 그를 통해 낮을 간접적으로나마 알게 되었죠. 결국 둘이 바라는 건 낮에 있는데, 자신의 낮에 있지 않은 것 같아요. 낮을 한 번도 가져본 적 없던 소년은 낮을 빼앗긴 소녀의 추억으로 낮을 엿보며 동경하고, 낮을 빼앗긴 소녀는 낮을 살아가는 소년을 바라보며 미소짓습니다. 벌써부터 비참함의 연쇄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은 솔직히, 이런 느낌이에요. 히쨩은 그늘에 있고, 그 그늘은 스바루가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햇빛이 심하게 내리쬐지 않던 때에. 지금이라면 나가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히쨩은 그늘을 벗어나고... 스바루 미안해. 어쨌든 스바루는 죽을 힘을 다해서라도 책임져야 할 게 있었고, 히쨩은 책임져야 할 것이 있다면 자기 하나 뿐이었기에, 그렇기에 여유가 부족한 스바루는... 아아아아아아아아 비참해애애애애애애애앢.
결국 슌과 스바루의 방식은 다르지요. 살아온 곳이 다르기 때문에, 살아온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결국...... 아 미치겠네. 저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겠습니다. 근데 어쩌면, 만약의 생각이지만 히쨩은 슌을 만나지 않았을 경우 스바루를 좋아하게 되었을 지 모릅니다. 1등성만큼은 아니더라도, 6등성 또한 빛을 냅니다. 주변에는 어둠 뿐이었고 빛은 6등성 뿐이라면 그 쪽을 바라보았을 지 몰라요. 미약한 빛이라도 빛이니까. 계속 어둠에서 함께하는 엔딩인가. 근데 히쨩은 슌을 만났네요.
스바루는 히이라기를 자기 별로 보고 있는데 히이라기는 사실 슌에 가려서 스바루가 별이라는 것도 눈ㅊㅣ 못 챔 그냥 어둠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비참한 게....... 슌은 안정성이라는 걸 몰라요 아마자라시 노래 가사 중에 '하루키 온 더 로드'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일수록 다 타버리는 것도 빨라]라는 ㅋㅋㅋㅋㅋㅋㅋ 가사가 있는데 ㅋㅋㅋㅋㅋㅋ(아마자라시 처돌이) 암튼 ㅣㅇ건 놔두고 스바루가 진짜 히쨩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면 그건 정말정말 평생의 행복일 거임 쬐끄만 별들은 수명 겁나 기니까,,, 근데 그럴 확률은 낮지. 그래서 스바루도 그런 로또를 노리기보다는 그냥... 반쯤 포기할거같다.
정리하자면 한탕주의의(...) 슌은 높은 확률로 적당히 지속되는 행복을 줄 수 있고 안전제일주의 스바루는 아주 낮은 확률로 평생 가는, 죽음도 못 갈라놓을 행복을 줄 수 있음
상식적으로 보면 전자긴 한데... 저는 가끔 비상식적으로 행동하고 싶을 때가 있어여 히쨩 그냥 스바루 좀 보면 안돼? 응... 안된다구... 응...... 알았어...... 엄마가... 많이 비참하네...... 내가 먹여주고 키워주고 이름지어주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그치만 슌은 태양이니까요. 해가 있기에 그 빛에 하늘이 전부 물들어서 밤의 어둠따위 가라앉혀버리는데 솔직히... 낮에 별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진 않고
>>468 히쨩은... 티를 안 내려고 노력하지만 첫사랑이라는 건 원래 티가 나는 법이니까여. 역시 히쨩이 스바루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스바루가 깨닫는 게 먼저다. 이건. 암튼간에 저도 그럭게 생각을 해용 웨냐하면... 히쨩은...... 히쨩은 그런 애니까... 순수하고착하고 암튼 햇살캐로 잡아둔...
스바루는 히이라기가 자신을 보는 시선을 알아차립니다. 처음에는 착각인가 하겠죠. 그런데 이거, 진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스바루는 자신이 어떻게 하면 히이라기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을지 고민합니다. 왜냐하면 이때까진 아직 자기 마음을 모를 아악 어쨌든 히이라기와의 대화를 통해 어느 날 갑자기 자각하게 되는 거임 아 말투 계속 옮는데 어쨌든 히이라기의 한 마디에 귀가 번쩍! 들리고 눈이 번쩍! 트이고 완전 천지가 개벽하는 느낌을 처음으로 받고 진짜 얼굴 확 빨개지면서 어버버하는 뭐야 너 누ㅜㄱ야
암튼 스바루가 자기 마음 자각하면 그때부턴 일사천리임 둘이 되게 잔잔하게 썸 타다가 히쨩 생일날 생일선물 주면서 스바루군 용기내서 꺄항항
악당이 인간이라면요? 수정이, 다이옵테이스: 체포 한시호: 체포, 그러나 상대가 403일 경우 즉결심판까지도 가능함
>>476 스바루가 자기 마음 자각하면 그 때부터는... 일사천리...... 다행이ㅇㅑ...... 히쨩과의 대화에서 어느 순간 문득 자각해버리고... 그럭게 잔잔하게 썸타고... 생일날 생일선물 주면서... 에헤헥헥. 넘... 넘쫘! 이렇게 포카달달포카한 스바루랑 히쨩도 가능하면서 허어잉잉......(왈칵)
스바루는 끝까지 자기 감정을 자각 못 함. 자꾸 집안에서 일은 터지지, 알바는 고되지, 수업은 점점 어려워지지, 히쨩은 그 와중에 나의 유일한 빛인데 계속 나를 좋아한단 티를 내지. 그래서 혼란이 와서 졸업식까지 계속 히쨩이랑 같은 반에 있으면서도 더 친해질 생각을 못 함. 최악의 상황의 경우 졸업식 직전에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고도, 졸업식 날에 히이라기가 고백하고도, 자신이 그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고 판단해 거절할 수도 있음. ...친구로 지내자. 졸업하고 나서도 연락 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