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4733> 픽크루로 자캐관계 만드는 어장 연성/썰/잡담 전용 통합어장☆ (31판) :: 1001

◆n5MmBjUR1U

2020-12-11 20:39:37 - 2020-12-12 20:11:47

0 ◆n5MmBjUR1U (MAaWTw9q2w)

2020-12-11 (불탄다..!) 20:39:37

자캐커뮤가 아닌 픽크루 자캐관계 어장의 팬어장 같은 느낌으로 생각해주세요!
오고 가는 사람에게 인사합시다. 타인의 레스에 길게 반응하기 어렵더라도 서로 간의 예의를 지키며 이용하도록 합니다.

>>본어장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jake/1592097001/recent
>>대숲어장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jake/1594052995/recent
>>자캐관계 위키
http://ko.thredicoc.wikidok.net/Wiki
>>연성 가능 캐릭터 목록(스프레드시트)
참치: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WirFqvofNLN74u8nPtlwkk3Y5gAfUz0QlL8LMyYXwdI/edit?usp=sharing
구 사이트: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QDaKGQiiY1lnoAHMPWfNH2Kjc7f-T_Cr1sxFz3-FBs0/edit?usp=sharing
>>판 목록
https://docs.google.com/document/d/10mTAXot2MAR_HD4n1nZ730TwIp8WuZbD6lNc7F64t78/edit?usp=sharing
>>백업본 pdf 파일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4xitbgP09jj9LTgEUEH_UttE0yeBQgaj?usp=sharing

어장 규칙
- 픽크루로 자캐관계 만들자! 어장 캐릭터들의 연성만이 허락되어 있습니다 :)
- 팬픽, 팬아트, 팬툰 모두 허용 :D
- 캐릭터들에 대한 잡담 및 썰 풀기 등도 환영 환영 \>ㅁ</
- 역극/로그 같은 건 금지!
- 서로의 연성물에 대한 주접 가능 °˖✧◝(⁰▿⁰)◜✧˖°
- 연성은 어장 안에서만, 외부 공유는 자제토록 하자!
- 연성 가능 캐릭터 목록은 캐릭터를 낼 때마다 직접 추가하자. (모바일에서도 편집 가능, 구글 스프레드시트 앱 이용 추천)
- 이전 어장 목록은 판이 넘어갈때마다, 아무나 알아서 추가해줘!
- 대숲어장 이용시에는 인코를 떼고, 데이터로 오거나 VPN을 이용하여 IP 우회 필수. 꼭 필요한 경우 이외에는 대숲어장과 연성어장 사이에 서로 특정될 요소가 없도록 해주세요.

* 혹시 자신이 만든 캐릭터가 이 어장에서 연성되는게 싫다면 연성 가능 캐릭터 목록을 수정합시다.
* 연성 시 캐릭터들의 이름의 경우 픽크루로 자캐관계 만들자! 어장의 레스 넘버로 대체합시다.
* 자유로운 연성이 가능한 캐릭터라도, 기본적으로 오너에 대한 예의와 캐릭터에 대한 사랑으로 연성해주세요♡
* 구 사이트 출신 캐릭터와 참치어장 출신 캐릭터의 구분을 위해 스레딕 출신 캐릭터는 앞에 O(Old의 의미)를 붙여서 부릅니다. 만약 본 어장의 판이 갈릴 경우 다음 판부터 나오는 캐릭터는 레스번호에 +1000씩을 더해 부릅니다.

돌쇠가 없을 경우 다음 판은 >>970의 참치가 세워주세요!

716 ◆n5MmBjUR1U (6q/T19UMSQ)

2020-12-12 (파란날) 16:06:00

>>714 날조를 응원합니다(??????)

으윽.너참치ㅐ캐들.모두갓캐
나죽어

717 ◆TsGZuCx9j2 (BmNTMLke1Y)

2020-12-12 (파란날) 16:06:53

>>703
에델이 어떻게든 말하려는 시도하면 지금 말하려는 말 하지 않아도 돼. 내 잘못이야. 이런 말만하고 붕대 매듭지을것 같아. 슈테흐는 아마 에델이 비참해 하는 동안 어떻게 설명할지나 머리 돌리고 있을것 같다....얘네는 도움이 되고 이끌어준다면서 서로 기스만 내고 있어..물론 한쪽은 실제로도 악의로 가득차 있으니까 결국 파멸인 관계이긴 하지만,,,,에델이 쓰다 지우고 하는걸 그땐 좀 지친모습을 꾸며내며 기다리고 있을것 같아. 속으로는 꿈과 에델의 모습이랑 반복되서 서로 비교하고 있을것 같고. 그리고 에델이 쓴 종이위에서 자기도 펜으로 [그렇지 않아. 오히려 내게 부족한 점이 있는데 실은 이런 모습을 극복하기 위해서 네가 필요하다고 했어. 아직 이런 모습을 보이긴 싫었는데 많이 놀라게 해서 미안해.] 그러고서 내일 수업끝나고 설명해줄테니 산책이나 하자고 할것 같음. 그리고 여자기숙사까지 혼자 갈수 있겠냐고 물어보고

718 ◆n5MmBjUR1U (6q/T19UMSQ)

2020-12-12 (파란날) 16:07:17

.dice 0 10. = 4
스포썰 매운맛단계 다이스
0이면...

719 ◆TsGZuCx9j2 (BmNTMLke1Y)

2020-12-12 (파란날) 16:09:49

위에는 그래도 좀 건전해진것 같은데 모르겠다

얘네둘이 어..진짜 나락이라면 아마 전쟁 끝부분일 확률이 높고 이걸 풀었다간 진짜 상어아가미의 영양분이 될것같음

720 ◆t/bGXfRx.. (dw42RiVNlw)

2020-12-12 (파란날) 16:10:12

심심해서 용문신 호랑이문신 쳐보는데 이런게 폭풍이랑 화재 팔이랑 등짝에 있다고? 생각하니 새삼스럽게 음~ 맛있다~ 상태됨

721 ◆TsGZuCx9j2 (BmNTMLke1Y)

2020-12-12 (파란날) 16:10:44

>>714
내가 내가 미아내..(왈칵) 339 미명세계우승하고 345놈 기억되찾게 해달라고 하면 가능성 있지 않을까

722 ◆t/bGXfRx.. (dw42RiVNlw)

2020-12-12 (파란날) 16:12:21

ㅇ ㅏ니 근데 궁금한게 가끔 상어아가미상어아가미 하는데 그거 무슨의미에여...?(대충 공백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

723 ◆7suU5K4d/k (ffETaY37Ao)

2020-12-12 (파란날) 16:12:40

틸: 밥먹자
블란다: 맛없어 어디에서 산거야?
틸: 내가 한거야
블란다: 맛없어 어디에서 산거야로 10행시 할게.

이런 거나 생각하고 있구만ㅋㅋㅋㅋ(아무생각 아무말중)

틸: 실제로는 세 자매 셋 다 평균 이상이랍니다?

724 ◆t/bGXfRx.. (dw42RiVNlw)

2020-12-12 (파란날) 16:13:56

보고잇으니....의사스앵님.스앵님이라도.제발.339에게.조력을.345랑.339랑.행복하게.해주세요.당신이.나에.메신저.(의불

725 ◆t/bGXfRx.. (dw42RiVNlw)

2020-12-12 (파란날) 16:15:42

>>72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그런거 아니에요
그 거리두는거 아님 짤처럼...


맛을 한번 보니까 역시 맛없네 어디서 산거야


없는게 없는 거 같은 맛인데 어째서인지 맛없네 어디서 샀냐니까


어딜 봐도 멀쩡해보이는 음식인데 맛이 없어 어디서 샀길래?

(이하생략)(죄송합니다)

726 ◆n5MmBjUR1U (6q/T19UMSQ)

2020-12-12 (파란날) 16:16:15

상어아가리의 순화어로 대충 수위풀면 짤린다는 얘기였던거같당

727 ◆c141sJ2oTE (dclNPsg3/Q)

2020-12-12 (파란날) 16:16:33

참고로 전 지금 에델이랑 슈테흐 썰 풀면서 졸라짜릿해하고있습니다
웨냐하면 애초부터 에델은 그런 목적으로 나온 캐였기 때문에. 그게 뭔 목적이냐면 jake>1594053910>277을 보십셔

>>717
산책이나 하자고 하면...... 에델은 그냥 겁먹은 채 고개만 저을 것 같네요. 어쨌든 거절함. 왜냐하면 산책하는 동안에는, 뭘 적기도 힘들테니까. 그래서 해명할 수 없고... 그리고 겁먹은 것도 슈테흐에게 겁을 먹은 게 아니라, 결국 자신은 상대에게 있어서 쓸모없는 존재가 될 지도 모른다 싶어서. 그래서 자신의 쓸모를 증명해야 하는데 오히려 상대가 이끌어주려고 하니까 겁을 먹어요. 자기가 너무나도 무력한 것 같아서...... 그러고 나면 슈테흐한테 [제 어떤 점이 당신을 혼란스럽게 했나요? 이 눈이 문제라면 영원히 뜨지 않을게요. 이 머리카락이 문제라면 자르고 물들일게요. 이 손가락이 문제라면, 꺾어버릴 수 있어요. 말하지 않는 게 문제라면 어떻게든 당신에게는, 목소리를 들려드릴테니까. 저를 버리지만 말아주세요.] 그런 말 적어서 보여주며 조용히 우는 에델이 떠올라버렸음

728 ◆t/bGXfRx.. (dw42RiVNlw)

2020-12-12 (파란날) 16:16:36

>>726 아하...! 감사합니다.........아하아하 그런뜻이군...

729 ◆c141sJ2oTE (dclNPsg3/Q)

2020-12-12 (파란날) 16:17:57

상어아가미는... 상어아가미는 참치어장 자체 용어일걸요? 그거 관련해서는
https://wiki.tunaground.net/doku.php?id=%참치_인터넷_어장:용어 를 참고하십셔

730 ◆c141sJ2oTE (dclNPsg3/Q)

2020-12-12 (파란날) 16:20:17

았 이미 늦엇내(머슥)
암튼... 슬슬 다이옵테이스 2차 관추(마법소년들!) 들어가야겟슴
그 뒤엔 세퍄도 관추하고... 다이옵테이스랑 다른 애들 번갈아가면서 할거임.

731 ◆t/bGXfRx.. (dw42RiVNlw)

2020-12-12 (파란날) 16:24:02

>>729 오오....그런거군요 감사합니다

732 ◆7suU5K4d/k (ffETaY37Ao)

2020-12-12 (파란날) 16:26:11

>>725 틸이 간만에 화내는 모습 볼 수 있겠군요(은은)

틸이 화나면 그 라드그리드가 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733 ◆t/bGXfRx.. (dw42RiVNlw)

2020-12-12 (파란날) 16:27:26

>>732 아니 틸...어느정도길래 라드그리드가 기는겨.....! 흠...좀 무섭군요...

734 ◆TsGZuCx9j2 (BmNTMLke1Y)

2020-12-12 (파란날) 16:29:22

>>727
너참치 대단해,,그 얘기가 몇판이였지 찾기도 힘들던데 리스펙,,,,

슈테흐가 에델이 산책하면서 말을 할수 없다는걸 잊었을리도 없으니까 어쩌면 도망가지 말고 자기 하는 얘기나 들으면서 예스 오알 노로 의사표현하라는 뜻인것 같기도 하고....은근히 강압적으로 구는것 같음 말그대로 유사주종. 겁먹은채로 거부하면 그럼 그냥 가지말고 오늘은 여기에서 자라고 하면서 쭉 필담 주고받다가 에델 눕히고 자기는 좀 떨어진 곳에서 자려할것 같음.
얘는 에델이 쓴거 보고 [네겐 아무런 문제도 없어. 그저 내가 오래된일을 너와 혼동해서 그런거야 별로 닮지도 않았는데..내가 멍청했어. 네 눈도 머리카락도 목소리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아.]라고 쓰다 결국 그냥 말로 오늘일만으로 평소의 내 말을 믿지 않고 충동적인 선택을 한다면 정말 그땐 화낼지도 몰라. 버리는 일은 없어 몇번을 얘기해야 나를 믿어주겠니. 모두 설명해 줄테니까 안심하고 진정하자라고 중얼거리면서 안고 토닥일것 같음.


735 ◆7suU5K4d/k (ffETaY37Ao)

2020-12-12 (파란날) 16:29:30

얌전한 존재가 한번 화내면 더 무섭다는 걸로..?

그래도 언니.. 노릇이니까요. 그런 것도 있고..

736 ◆TsGZuCx9j2 (BmNTMLke1Y)

2020-12-12 (파란날) 16:30:24

내가 지금 빨리 밥먹고 와야해서 잠시 ㅂㅇㅂㅇ 썰은 갔다와서 이을게
지금이 학생이고 서로 안지 얼마안되서 얘가 그래도 많이 본성을 감추는것 같다

737 ◆97O8NLj6JY (wSB58cAp4E)

2020-12-12 (파란날) 16:41:48

교숫놈 -> 12학년 세피아 바실리사 관추했구여
11학년 하도록 하겠습니도. 슈테흐 에메트 브리타 샨 사가르 아르메나 모니카 오너참치들은 관계 이을 때 이런 부분 신경 써주세요~ 나 조심해주세요~ 하는 부분 있음 말씀해주셔요

738 ◆TsGZuCx9j2 (BmNTMLke1Y)

2020-12-12 (파란날) 16:43:14

아르메나의 성적이 들쑥날쑥한걸 빼곤 크게 없어. 키로스 겨슷님 저희 애들이 대마라 죄송합니다

739 ◆c141sJ2oTE (dclNPsg3/Q)

2020-12-12 (파란날) 16:47:25

아 근데 에델 진짜 머리 단발로 자르고 새까맣게 염색하는거 보고싶긴함
슈테흐가 얼마나 빡쳐할까(은은) 그래서 단발에델 그려옴 염색은... 암만그래도 백금발이 에델에게 있어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만큼 건드리지 않앗음

밥 잘먹고와영~~~

>>734
어쩌면 강압적인건가. 유사 주종관계 쪼아용. 그럼 여기에서 자라고 하는... ......??? 음 개쩐다. 암튼 에델이 쓴 거 보고서 그렇게 쓰다가 말로... 그렇게 답하는군요. 안고 토닥토닥...... 에델은 그러면서 겨우 진정해서 속으로는 그래, 나는 버려지지 않을 거야. 너는 이렇게나 다정한데... ......내가 멍청했어. 이런 생각을 계속 속으로 하다가 그냥... 그러면서 정말 슈테흐에게 길들여질 것 같네요. 에델에게 있어 슈테흐는 동경이기도 하지만 거의 숭배의 대상에 가까울지도 몰라요. 간도 쓸개도 내준다! 와! 아무튼 그렇게 해서 에델은 점점 폐쇄성이 늘어나고, 슈테흐의 말만을 따르게 되고...... 정말 꼭두각시가 되겠네요. 쓰기 딱 좋고, 편한 꼭두각시. 잘 써먹을 수 있음.

740 ◆c141sJ2oTE (dclNPsg3/Q)

2020-12-12 (파란날) 16:49:01

겨슷님-세퍄 관계 이어진 거 보고왓서요! 별 문제는 업슴다
샨은... 성적이 좋다+수업시간에 졸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있다는 게 특기할 사항인 것 같네용.

741 ◆97O8NLj6JY (wSB58cAp4E)

2020-12-12 (파란날) 16:50:26

모두 확인했습니도
샨 ㄱㅇㅇ 우리 애가 미안타

742 ◆TsGZuCx9j2 (BmNTMLke1Y)

2020-12-12 (파란날) 17:02:10

>>739
에델 단발 이쁘다...귀여워ㅠㅠ 슈테흐는 에델이 머리를 염색하든 자르든 그 사실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고 자신의 말 없이 유지할것을 강조했던 머리를 자기 마음대로 했다는 것이 신경을 건드리는 것 같음. 에델이 실제로 염색이나 단발을 하고 나타나면 싹 돌변해서 왜 약속을 저버렸냐고 차갑게 얘기하고 그냥 휙 지나쳐서 일주일은 무시할것 같다...그리고 에델이 매달리면 그제서야 말 듣겠냐고 다시는 서로의 신뢰를 저버리지 말라고 이딴말 할게 분명함. 너참치 말대로 얘는 점점갈수록 에델과 다른 사람들간의 연결을 끊을것 같음. 말 그대로 자신이 버려도 에델은 그 자리에서 떠날수 없게. 어머니한테 복수하겠답시고 닮아보이는 에델을 자신에게 맞추어 길들이고서는 그래도 공허해서 나중엔 너는 네게 어떤 의미일까 무심코(어차피 에델은 못떠나니까 연기도 어느정도 내려놓음) 보면서 자기자신한테 물어볼것 같다.

743 ◆n5MmBjUR1U (6q/T19UMSQ)

2020-12-12 (파란날) 17:02:19

모브염상소재입니다 거진 모브 시점으로 머 딱히 매운건 아님

충동. 그것은 예측할 수 있는 성질의 감정이 아니다. 두 사람 다 처음에는 시험을 위해서 공부하고 있었으니까. 그걸 위해서 도서관에 왔고, 같이 잠시 앉아 있다가 아무런 대화 없이 헤어지기로 했을 터였다. 그런데.

"A, 나 진짜 집중이 안 돼."

착석한 지 삼십 분쯤 되어서 Y는 지루하다는 듯 몸을 배배 꼬기 시작했다. A는 일이 이렇게 될 줄 알았지, 하고 생각하며 이마를 짚었다. 내가 저 녀석과 함께 공부라는 걸 하러 오다니. 이래서야 내 공부는 하나도 못 하겠네. 입을 삐죽 내민 Y에게, 얼른 그를 보내 버리고 혼자 공부하고 싶었던 A는 제안했다.

"그럼 좀 바람이나 쐬고 와라. 아니면 내가 옆에 붙어서 알려주길 원하는 거냐?"
"어떻게 알았어? 이 과목 어려우니까 그냥 A가 가르쳐 주라. 응?"

...그냥 선택지를 주지 말 걸 그랬다. A는 정말이지 Y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왜인지 그가 부탁해 오는 것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밉상인 녀석이지만, 아예 손절하자니 아까운 느낌이 드는 것이었다. A가 한숨을 푹 쉬고는 의자를 조금 옮겨 Y의 곁으로 붙어 앉았다. 은은하게 달달한 향수 냄새가 나는 걸 애써 무시하며, 무얼 읽고 있었는지 슬쩍 들여다 보니 교재는 깨끗했다. 분명 과목의 진도는 절반쯤 나갔을 텐데 Y가 펼치고 있는 그것은 아주 새 책 같았다. 얼마나 공부를 안 하는 거야?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Y를 보았다. 그와 눈이 마주쳤다. 얼른 다시 책으로 눈을 돌렸으나 때는 늦었다. A는 이미 한없이 얄팍한 저 눈동자에 홀려 있었다.

"알려줘."
"그럼 일단 조용히 좀 하고 있어 봐."
"네에, 선생님."

Y가 거의 책상에 엎드려 있었던 자세를 고쳐 앉고, 옆머리를 넘기고는 페이지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교재에 하나도 필기가 되어 있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범위가 이번 시험과 맞지 않아서인지, A에게는 활자들이 와닿지 않았다. 종이 위에서 검은 잉크 방울이 춤추는 듯했다. 분명 그리 강하지도 않던 향수의 향기가 머리를 어지럽힌다. A는 순간적으로 눈을 질끈 감았다. 조금의 침묵. 아니나다를까 그걸 본 Y가 속삭이듯 물어보았다.

"...괜찮아? 상태 안 좋아 보여-"
"뭐가. 아무것도 아니거든."
"너무 공부만 해서 그렇게 된 거 아냐? A야말로 바람 좀 쐬어야 할 것 같은데."

다음 순간 A는 Y의 손에 이끌려 자리를 뜨고 있었다. 그렇다고 바로 나가려고 해? 어이가 없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대로 손을 붙잡고 가는 방향은, 그러나, 도서관 출구 쪽이 아니었다. 저 구석의 깊은 서가 쪽이었다. 어려운 고서들이 너무나도 많아 학생들은 물론이고 교수들마저 거의 출입하지 않는 곳. 이 녀석은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는 알고 있는 거야? A가 혼란스러운 생각을 정리할 새도 없이, Y는 먼지 쌓인 깊숙한 구역의 어느 한켠에서 멈추었다. 다른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이쪽에도, 건너편 서가에도.

"뭐... 뭐 하는 건데?"

A가 당황이 잔뜩 묻어나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마터면 언성을 낮추는 것도 잊을 뻔할 정도였다. 그 질문에 Y는 처음부터 공부에는 뜻이 없었다는 듯 받아쳤다.

"네가 가르치는 거 서툴러 보이니까, 내가 가르쳐 주려고."
"개소리도 작작..."
"이건 책에서도 못 배우고, 돈 주고도 못 배우는 거야. 그러니까,"

상대방이 먼저 다가오지 않았다. 자신이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해서 그에게 다가가고 있던 것이다. A가 그것을 깨달은 것은 입술을 포개고 나서야였다. Y의 말을 끊고 본인이. 이제야 깨달았다. 이 녀석은 처음부터 전부 알고 있었다. A의 판단력이 흐려진 것, 제정신이 아니게 되었다는 것, 실은 원하고 있었다는 것 모두. 그렇지만 원망은 이윽고 황홀감에 묻혀 사라졌다. A에게는 더 이상 좋은 예감이란 것이 들지 않았다. 오직 날아갈 듯한 현재뿐이었다. 이번 시험에 대한 걱정도, 앞으로 Y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모두 증발하고 이 순간만이 남았다.

A의 속에서는 수많은 소리가 겹쳐졌다. 숨이 모자라 가는 소리, 마음 속의 무언가가 끊어지는 소리, Y에게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소리. Y는 어떤 소리를 듣고 있을런지? 한계를 조금은 뛰어넘어 지속된 만남이 끝나고 나서도 심장 박동은 줄어들 줄 모르고.

"......"
"...A? 나, 나는..."

눈가가 붉어진 Y를 보고 있자니 절로 욕지거리가 나왔다. A는 그 모습을 영원히 마음에 담아두고 싶었다.

"꺼져, 이제."
"흐응, A가 먼저 했으면서."
"미친 놈."
"잘 부탁해, 앞으로도."

아 마지막에 어케 마무리해야 될지 몰라서 찍. 걍 찍......... 뒷심 부족

744 ◆B9ylnyBeGA (dppXFSAyJQ)

2020-12-12 (파란날) 17:02:44

하아아아ㅏ이잉이이ㅣㅣ
영어모고만 풀려 했는데 갑자기 국어모고도 풀고 그러다가 정신이 온전치못하네
찐한 썰 풀어주십셔 (...?

745 ◆n5MmBjUR1U (6q/T19UMSQ)

2020-12-12 (파란날) 17:04:21

보고 싶은 장면 그리려고 빌드업하다가 정작 앞부분만 졸랑 ㅕㄹ심히 쓰고 보고 싶은 건 글찍해버림

746 ◆TsGZuCx9j2 (BmNTMLke1Y)

2020-12-12 (파란날) 17:05:05

>>743
!!!!!!!!!!!!!!(소리없는 아우성)
넘...넘...나 쓰러진다 이번엔 삼도천 알바를 시도해볼게

747 ◆n5MmBjUR1U (6q/T19UMSQ)

2020-12-12 (파란날) 17:06:05

어서오세요 (은은)

>>74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제 삼도천에서 돈쓰는ㄱㅔ 아니라 돈벌어오는거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도...........

748 ◆c141sJ2oTE (dclNPsg3/Q)

2020-12-12 (파란날) 17:09:28

ㅎㅣ헤헤 모브염상 ㅁㅣ쳐
내가모브가되고십다,,, 진짜염상이개쩌러

>>742
다시는 서로의 신뢰를 저버리지 말라고 하는군요...... 그러네요 결국 에델이 머리를 자르는 건 슈테흐의 의사에 반하는 행동이지. 싹 돌변해서 차갑게... 히히. 넘쫘. 어쨌든 에델은... 그렇게 길들여지고, 계속해서 슈테흐에게 목을 매는데 슈테흐는 그렇게 길들이고 나서도 공허해지는구나. 하긴 생각해보면, 슈테흐는 에델을 길들인다고 해서 정서적인 부분에 얻는 건 없을 것 같아요. 에델은 슈테흐의 꼭두각시가 되어 자유의지를 잃는데, 그럼 결국 인형을 얻은 것 뿐이지 사람을 얻은 건 아니게 되니까...... 참 재밋어. 헤헤.

749 ◆B9ylnyBeGA (dppXFSAyJQ)

2020-12-12 (파란날) 17:09:45

뭐야, 찐한 썰을 달라고 했더니 그 이상을 주시는 참치들.....글에 취한다
이 기세를 몰아 야근
아니 이게 아니라.. 어쨌든 슈테에델과 위의 글은 엄청나다...>>743

750 ◆c141sJ2oTE (dclNPsg3/Q)

2020-12-12 (파란날) 17:10:30

그러고보니까 나 슌이랑 히쨩 보면 생각나는 시 있어서 챙겨옴


사랑의 시차 - 최영미

내가 밤일 때 그는 낮이었다
그가 낮일 때 나는 캄캄한 밤이었다

그것이 우리 죄의 전부였지

나의 아침이 너의 밤을 용서 못하고
너의 밤이 나의 오후를 참지 못하고

피로를 모르는 젊은 태양에 눈멀어
제 몸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줄도 모르고
맨발로 선창가를 서성이며 백야의 황혼을 잡으려 했다

내 마음 한 켠에 외로이 떠 있던 백조는
여름이 지나도 떠나지 않고

기다리지 않아도 꽃이 피고 꽃이 지고
그리고 가을, 그리고 겨울

곁에 두고도 가고 오지 못했던
너와 나, 면벽(面壁)한 두 세상


출처는... 여기... http://www.poemlove.co.kr/bbs/board.php?bo_table=tb01&wr_id=3186

751 ◆n5MmBjUR1U (6q/T19UMSQ)

2020-12-12 (파란날) 17:12:03

헤헤. 헤헤헤.
사시ㄹ저도 모브가되고십음.

감사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제가 야근썰 풀고 짤리면 절 기억해주세요

752 ◆97O8NLj6JY (wSB58cAp4E)

2020-12-12 (파란날) 17:12:57

야근이라는 게 그 야근이 아니라 그 야근이었어? 그치만 저는 스포만능주의라고 생각합니다 (339 봄)(안 봄)

753 ◆c141sJ2oTE (dclNPsg3/Q)

2020-12-12 (파란날) 17:13:17

되게... 슌 짝사랑하면서 맘 졸이는 히쨩같음

>>751
와 진짜풀으시게여? 영원히기억해드리겟음

754 ◆n5MmBjUR1U (6q/T19UMSQ)

2020-12-12 (파란날) 17:13:46

아악!!!!!!!!!!!!아아악1!!!!!!!!!!!!!!!!!!!! 이런아름다운시를 어디서 찾아오신겁니까!ㅏ라고하려했더니 출처가있엇네(멋슥

슌은... 밤에 코야하니까... 응.......(?????)

755 ◆B9ylnyBeGA (dppXFSAyJQ)

2020-12-12 (파란날) 17:14:13

>>750 진짜 시인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글만으로 감동이 크게 오네여.. 제 몸이 까맣게 타는 줄 모르고 황혼을 잡으려 했다는거 왜인지 불나방같아서 너무 조으네요. 히이라기.. 히이라기.. 햐아ㅏ..

756 ◆c141sJ2oTE (dclNPsg3/Q)

2020-12-12 (파란날) 17:15:53

야근...... 밤에 하는 일이잖아요. 어른들이. 그렇죠? ^^......

히쨩은 낮에 자고... 슌은 밤에 자는데...... 솔직히 쟤네들 나중에 진짜 찐으로 연애한다 해도 히쨩이 주침야활라이프를 청산하지 않으면 제대로 만날수있는시간은 저녁뿐일것같고.(은은)

757 ◆n5MmBjUR1U (6q/T19UMSQ)

2020-12-12 (파란날) 17:16:07

스포만능주의를.본받도록 하겟으빈다.

솔직히 이런 캐를 내고 그런 썰을 안 푸는 건... 새로운 형태의 죄악이라고 생각하거든요(궤변)

758 ◆n5MmBjUR1U (6q/T19UMSQ)

2020-12-12 (파란날) 17:17:46

슌-바른생활
히쨩-주침야활
스바루-주경야독

나울어.

저녁.......하아

759 ◆B9ylnyBeGA (dppXFSAyJQ)

2020-12-12 (파란날) 17:18:08

음.. 위의 339 345 이야기도 있고 정말 좋으네요.. (흐릿) 정주행좀 이따 해야겟어요
>>751 너참치 풀고 가시려거든.. 나참치를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
풀어주시면~ 제가 정말 그대들의 발닦개가 되겠어오 (드러나는 검은 속내)(제정신아님

760 ◆n5MmBjUR1U (6q/T19UMSQ)

2020-12-12 (파란날) 17:20:46

어떻게 참치를 밟어요
전 마음이 여려서 그런 짓 못해

맞다..... 130 관추
감사합니다 여러분 하아

761 ◆TsGZuCx9j2 (BmNTMLke1Y)

2020-12-12 (파란날) 17:21:03

>>748
위키에서도 그렇고 슈테흐가 처음 에델을 마주하고 나를 저버리지 않을거냐는 말을 들었을때부터 이미 얘는 에델을 사람이 아닌 길들이고 망가뜨릴 인형비슷하게 보고있었을 가능성이 커. 아니면 인형보다는 어르고 달래어 자신을 따르게 만들 희생양으로 바라보고 있었을지도 모르고 내가 성경을 잘 안다면 성경구절을 인용할텐데 본지 너무 오래되었다,,,,그러니까 처음부터 꼭두각시였다는 거지 그래놓고 점점갈수록 비틀린 만족과 공허함을 둘다 느낌. 결국 에델은 슈테흐의 어머니가 아니고 전혀 다른사람이니까. 아무리 비슷한 인형을 데려와서 도색을 한다해도 진짜 사람은 될수 없는 그런거지. 그럼에도 긴 시간동안 자신이 욱여넣은 것이 있어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자가당착일듯. 아마 중간에 지가 잘못된걸 알아도 인정할 수 없다는 오기로 더 험하게 밀어붙이고도 남아...위의 썰에서도 에델이 한번더 비슷한 짓을 해도 버리진 않을걸 단지 폭발해서 더 강압적이 될 뿐임..

762 ◆c141sJ2oTE (dclNPsg3/Q)

2020-12-12 (파란날) 17:21:06

솔직히 스바루 너무 열심히사는데 히쨩은...... 반 니트아님? 그래서졸라미안함
히쨩도 물론... 나름대로 고생을 했을 것 같긴 한데 스바루가 현재진행형으로 엄청 열심히 살고있어서 옆에있으면 고생 안 해본 애가 뭘 아냐 싶어지고......

763 ◆97O8NLj6JY (wSB58cAp4E)

2020-12-12 (파란날) 17:21:36

저 화재로 쌉소리 해도 됨?
아 다물고 관추나 하라구요? 옙.

764 ◆c141sJ2oTE (dclNPsg3/Q)

2020-12-12 (파란날) 17:22:58

>>761
아님진자미치겟네,,, 저 님과의썰핑퐁에서 져버린것같습니다 그냥... 그냥 와진짜개쩐다 이말밖에안나오고...... 너무쩔어서 썰잇기가넘힘드러요 뭔가 쓰고싶은데 써지지않음

>>763
말ㅎㅐ주세요

765 ◆TsGZuCx9j2 (BmNTMLke1Y)

2020-12-12 (파란날) 17:23:01

>>763
더한 소리도 많아서 괜찮을것 같아...



스포만능주의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삼각관계 좋은데 스바루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

766 ◆B9ylnyBeGA (dppXFSAyJQ)

2020-12-12 (파란날) 17:23:54

참치들은 에델슈테 스포를(을) 사용했다!
효과는 굉장했다!
참치는(은) 쓰러졌다!

쌉소리. 하고가십셔.. 어디가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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