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149154> 자캐들이 위아래로 대화하는 어장 :: 213

이름 없음

2020-06-15 00:39:04 - 2024-07-24 11:08:07

0 이름 없음 (4087757E+5)

2020-06-15 (모두 수고..) 00:39:04

알 참치들은 알겠지만 혹시 모르니까 예시까지 적어줄게.

ㅜ 저기, 나 꽃가루 알레르기가 너무 심해서 조퇴한다 그러면 담임선생님이 뭐라 할까?
ㅗ 꽃가루 알레르기로 조퇴를 해주는 담임선생님이 있다면 학교 1년쯤 더 다닐 수도 있겠는걸. 공부나 해라.

ㅜ 너, 이렇게 늦은 시간에 뭐 하고 있었어? 규칙에 어긋나는 일은 아니지?

2 이름 없음 (6475629E+5)

2020-06-15 (모두 수고..) 04:51:00

ㅗ ...괜찮다, 이쪽 길은 내가 더 잘 알 걸. 나는 오히려 그 약초들을 보호하는 입장이라.
너야말로 누구길래 왜 여기까지 와 있는 건지.

ㅜ (대충 누나로부터 부탁(심부름)온 메세지를 들여다보다) ...역시 남매라는 존재는 이해할 수가 없어. 나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나.

3 이름 없음 (1927257E+5)

2020-06-15 (모두 수고..) 19:58:50

ㅗ아아음... 그런가. 난 남동생밖에 없어서.
근데 남매가 아니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건 마찬가진가 보다. 나도 내 동생이 어려울 때가 있는데. 역시 세상에 난 이상 다 그런 건가.

ㅜ최근에 흥미로운 일이 하나 벌어졌단 말이지, 근데 하필이면 우리 지역이더라. 재미는 있으니 이제 기왕이면 난 안 엮이면 좋겠는데 말이야. 뭐든지 한 발짝 멀리서 볼 때가 가장 재밌으니까. 안 그래?

4 이름 없음 (0836476E+5)

2020-06-15 (모두 수고..) 20:01:56

ㅗ 그 말에는 동감한다. 엮여 봐야 좋을 일이 없어. 나나, 그 쪽이나. 모든 이들이 너처럼 생각하면 좋을 텐데.

ㅜ 내...(잠시 침묵한다) ...연인이랑 있을 때만 아버지라고 부르는 아들이 싫다.

5 이름 없음 (2760932E+5)

2020-06-15 (모두 수고..) 23:21:46

ㅗ호오, 그렇다면 네놈도 아들의 연인과 있을때만 아들을 아들이라 부르면 되지 않는가? 자고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내 선조님께서 말씀하셨지! 그 말은 언제나 옳다. 그럼그럼.

ㅜ여는 슬프다. 지나가던 선생에게 특별히 내 전용가정교사노예로 삼아주겠다하니 질색팔색을 하며 설교를 하더구나. 21세기의 백성들은 모두 이처럼 우매한게냐?

6 이름 없음 (3664574E+5)

2020-06-16 (FIRE!) 13:44:59

ㅗ 하하.... 그 노예라는 부분이 문제인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요즘엔 그렇게 엄격하게 신분을 따지지 않으니까요.
우매한 게 아니에요, 세상을 위해 한 발짝 더 나아간거죠.

ㅜ 내일이 결혼 기념일인데, 아내에게 어떤 이벤트를 해주면 좋을까요?
내일이 딱 결혼 1000주년 이거든요...하하.

7 이름 없음 (3763319E+5)

2020-06-16 (FIRE!) 15:52:54

ㅗ천주년? 미쳤네... 아 어이쿠 할아버지 제가 죄송합니다
천년이 지나도 만고불변의 좋은 선물이 있죠. 소화 잘 되는 고기파티 합시다. 고기존맛

ㅜ기숙사에 들어오기로 한 게 후회되는지 한창입니다. 아 내가 왜 기숙사에 들어오려고 했고 룸메란 왜 이꼴인가

8 이름 없음 (4658267E+5)

2020-06-17 (水) 09:28:40

ㅗ 단체생활이란 항상 어려운 법이지. 버텨라, 소년(소녀)!

ㅜ 지금 머리가 애매하게 길어서 말이지, 딱 어깨 조금 넘는 길이거든. 자를까, 아님 그냥 그대로 기를까?

9 이름 없음 (6632062E+5)

2020-06-17 (水) 13:28:15

ㅗ 관리할 자신 없으면 자르셈. 긴머리 관리하기 은근 힘듦.

ㅜ 평소 먹는대로 커피 마셨는데 여전히 졸림. 일해야 되는데. 한잔 더 ㄱㄱ? 님것도 만들어드림?

10 이름 없음 (8593193E+5)

2020-06-17 (水) 18:18:44

ㅗ만들거면 아아로 부탁해. 아이스 아메리카노, 알지?
ㅜ점 봐줄까? 싫음 말고. 복채는 500원이야.

11 이름 없음 (5910232E+5)

2020-06-18 (거의 끝나감) 00:54:38

ㅗ점이라, 좋죠. 미래의 편린을 엿본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절로 두근거리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기가 좋지 않군요. 그 때 3번이 아니라 5번에 걸었어야 했는데 말이죠. 죄송하지만 다음 기회에 부탁드립니다.

ㅜ저번에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처음 보는 아이에게 비둘기를 닮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다음에 만나게 된다면 무슨 의도였는지 물어볼 생각인데, 전 아이가 저를 비하할 의도였다는 데 걸겠습니다. 당신은 어쩌시겠습니까?

12 이름 없음 (4121917E+5)

2020-06-18 (거의 끝나감) 02:20:59

ㅗ 나도 아이가 비하의 의도가 없다는 데 걸지.
처음 보는 사람에게 그런 말을 할 정도의 아이면, 정말 어린 아이라는 말이라는 것 아니겠나.
그 정도의 아이에게는 악의가 있을 리가 없어.

ㅜ 악의라고 하니 생각나는 게 있군. 우리 혈통은 모두 그 뿌리가 되는 분으로부터 이름을 받아.
그 분은 우리 모두의 능력과 성격, 그리고 운명을 꿰뚫어보시고는 그에 걸맞는 이름을 주시는 분.
그러나 내가 받은 이름은, 알고보니 어떤 가장 사악한 태초의 악마의 이름이더군.
...내게 무엇을 바라신 걸까, 가끔 의문이 들어.

13 이름 없음 (8325395E+5)

2020-06-20 (파란날) 13:27:44

ㅗ 음... 악도 선도, 세계의 균형을 위해 필요한 존재예요. 그 개념은 단지 존재할 뿐, 거기에서 파생되는 여러 힘으로 세계를 지탱하지요. 하지만 세계의 관념 상, 악마는 좋지 않은 이미지가 강한데... 세계는 항상성을 갖추고 있지만, 극단까지 치닫게 될 경우엔 돌이킬 수 없게 될 수 있어요. 부디... 당신의 세계를 망치진 말아요.

ㅜ 균형 감각은, 완전히 갖추기 어려운 능력이에요... 섬세하게 다뤄야할 힘이니까요. 당신에게 균형은 어떤 의미인지요?

14 이름 없음 (8615126E+5)

2020-06-20 (파란날) 13:36:13

ㅗ 균형이라는 것은, 밸런스를 의미하지. ...농담이었으니까 그런 표정으로 쳐다보지 마!

ㅜ 아~ 여름은 역시 힘들다. 더워! 머리카락을 다 밀어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15 이름 없음 (3674979E+5)

2020-06-22 (모두 수고..) 15:17:53

ㅗ 아무 것도 안 하면 편하긴 해... 아니면 같이 간이 수영장이라도 만들어서 들어갈래?

ㅜ (약 4인 가족이 들어갈 수 있을 법한 간이 수영장 튜브에서 샴페인을 따며) 어이, 같이 들어올래? 아무나한테 허락해주는 거 아니라고

16 이름 없음 (6999824E+5)

2020-06-26 (불탄다..!) 23:09:24

ㅗ여름의 술은 좋아하는 바이나, 보다시피 여는 지금 많이 허약한지라. 그러나 그 수영장은 참 흥미로운 형태로구나. 좋다, 그대의 초대에 응하도록 하지. 잠시만 기다리게나.
ㅜ아, 미안하지만 근처에 의복을 갈아입을 수 있는 곳을 아느냐? 매력적인 이로부터 합석을 권유받아서 말이지. 아무래도 옷이 물에 젖으면 곤란할테니 말이야. 사실은 그대도 같이 가자고 말하고싶지만... 역시, 초대자의 동의없인 곤란한걸까...

17 이름 없음 (0451457E+5)

2020-06-30 (FIRE!) 18:49:12

ㅗ 근처에 내가 좋아하는 쇼핑몰은 있어~ 거기라면 피팅룸도 있지 않을까? 옷을 보는 척 하면서 갈아입는 거지~
아니면 혹시 물에 들어갈 일이 있다면 겸사겸사 수영복도 사고! 마침 여름이잖아?

ㅜ 흐음ㅡ 얼굴, 경제력, 사회적 위치 모든 걸 가졌는데 왜 나는 아직도 여친이 없는 걸까? 혹시 이유를 알아?!

18 이름 없음 (6713465E+5)

2020-07-01 (水) 00:56:23

ㅗ .................. 돈을 벌고, 트로피를 전시하고, 명품을 사모으는 것처럼 사람을 옆에 두려 하니까 그런 거지... ...왜 굳이 그런 식으로 애인을 만드려는 거야? 이해를 못 하겠네...
히힛, 하긴, 나같은 커뮤력 바닥이 말해봤자 아무 설득력도 없나... 너처럼 가볍게 사랑하려는 애인은 금방 생길걸...? 응원할게... 응. 진심으로.

ㅜ ... 특촬, 스턴트맨인데. 전염병 사태 때문에 방영이 중단되었어... 15년만에 이렇게 길게 휴가 가져보는 것 같아......
...... 그러니까, 백수, 아니야. 차라리 백수가 더 나을 정도의 몹쓸 인간인 건, 히힛, 맞지만... 그래도, 일은 한다고......

19 이름 없음 (6989174E+5)

2020-07-10 (불탄다..!) 18:25:59

ㅗ 특촬? 스턴트맨? 나 그런거..몰라. 그래도 마망은... 뭘 해도 살아있는 거에 의미, 가지랬어. 그러니까 괜찮다고 생각해.

ㅜ 감정 발현이 아직 미숙해서... 나, 모르는 것 많아. 그래도 마망은 나 지켜줬으니, 나도 지켜줄거야. 그러니까... 나 미워해?

20 이름 없음 (929736E+51)

2020-07-10 (불탄다..!) 20:08:28

ㅗ 네가 어떤 인물인지 잘은 모르지만, 아니. 지금의 내가 누군가를 미워하는 일은 없어.

ㅜ 상대에 대해 품는 감정이 연애적인 의미의 '사랑'인 건지 아닌지는 어떻게 판단해야 좋나? 나는 그녀와 교제하고, 밀어를 나누고, 관계를 가지기를 원하고 있는 건가? 나에겐 어려운 일이야.

21 이름 없음 (2298128E+5)

2020-07-10 (불탄다..!) 20:12:16

ㅗ 간단해 그 여자가 다른 남자와 사귀고 결혼하는것을 보는게 매우 힘들것 같다. 그럼 사랑임

ㅜ이봐 내가 오늘 친구한명을 꼬셔서 놀고 싶거든? 근데 이놈이 파워 범생이라 끌고나올 방도가 보이질 않네
신박한 낚시 방법 ㅊㅊ좀

22 이름 없음 (1617074E+6)

2020-07-11 (파란날) 12:06:20

ㅗ 스터디그룹 같은 거 하자고 해서 꼬셔 봐.
그런 식으로 나도 우리 오빠 골려먹어본 적 있어. 워낙 공부에 대해 먼치킨이라 성적이 떨어지거나 하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ㅜ 생각해 보면, 참 공부 머리가 뛰어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두뇌는 다른 것 같아. 그렇지 않아?
난 오빠와 달리 영 공부 머리는 없는데 운동신경은 뛰어나서 그쪽에 대해 완전 빠삭하거든.
사람이란 게 참 다양해.

22 이름 없음 (1617074E+6)

2020-07-11 (파란날) 12:06:20

ㅗ 스터디그룹 같은 거 하자고 해서 꼬셔 봐.
그런 식으로 나도 우리 오빠 골려먹어본 적 있어. 워낙 공부에 대해 먼치킨이라 성적이 떨어지거나 하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ㅜ 생각해 보면, 참 공부 머리가 뛰어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두뇌는 다른 것 같아. 그렇지 않아?
난 오빠와 달리 영 공부 머리는 없는데 운동신경은 뛰어나서 그쪽에 대해 완전 빠삭하거든.
사람이란 게 참 다양해.

24 이름 없음 (8573077E+5)

2020-07-11 (파란날) 13:38:45

ㅗ 그렇죠! 분명 사람들 마다 각자의 장점이 있어요. 못하는 일이 있다면 잘하는 일도 있고, 부러워할 일이 있다면 부러움받을 일도 있어요. 단점아라고 생각했던 것이 장점이 될 때도 있고. 그런 다양함이 있어서 즐거운 일도 많죠.

ㅜ 생각해 보니 그동안 바빠서 취미라고 할 만한 게 없었어요. 남은 시간 동안 즐기면서 자기개발하는 게 취미란 것 같은데... 혹시 어떤 취미를 가지고 계신가요?

25 이름 없음 (5245808E+6)

2020-07-13 (모두 수고..) 11:01:39

ㅗ 취미라면...남들 엿보기? 큭큭, 농담이야. 난 정보상이라, 남들 관찰하는 게 일상이자 취미자 직업이거든.

ㅜ 여어~ 내게 무슨 정보를 원해서 왔나? 뭐든 가능해, 정세, 경제, 혹은 음습한 비밀 조직의 활동 내역까지! 다 알아봐 줄테니 의뢰할 게 있다면 어여어여 말하라구~

26 이름 없음 (1398548E+5)

2020-07-14 (FIRE!) 15:12:31

ㅗ '그' 재벌가 첫째 아들의 근황도 말인가요? 의뢰금은 어느 정도면 될까요, 얼마든지 지불할 용의가 있으니 편하게 제시해줘.

ㅜ 최근 만든 모임이 있어요. 은은한 종소리를 배경삼아,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서로를 치유해주는 모임. 첫 참여시 특별히 내가 펴낸 힐링북도 선물하고 있으니, 이번 기회에 우리 단체의 일원이 되지 않을래?

27 이름 없음 (2757916E+5)

2020-07-14 (FIRE!) 19:19:19

ㅗ응, 갈래! 상처입히는 대신 서로를 치유하고 한 마음 한 뜻이 된다니 듣기만 해도 평온해지네. 일원이 된다는 게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ㅜ그가 사라져 버렸어... 괴로워... 하지만 네가 있으면 괜찮을 것 같아... 내 곁에 있어줘...

28 이름 없음 (8110157E+5)

2020-07-20 (모두 수고..) 01:33:51

ㅗ ..영원히 함께해줄 수는 없어. 나 역시도 함께해줘야 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나 때문에, 걷지 않아도 될 운명을 걸은 불쌍한 아이야. 나는 그 아이의 곁을... 반드시 지켜줘야 해.

ㅜ 누군가를 죽도록 사랑하고 그리워해본 적 있어?

29 이름 없음 (0467307E+6)

2020-07-23 (거의 끝나감) 14:26:48

ㅗ 나는 그래본 적이 없습니다만… 그런 사람을 본 적은 있지요. 사랑했던 만큼 그를 앗아간 세상을 증오했던 사람이 있습니다.

ㅜ 처음에는 죽음을 두려워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목숨보다 중요하다 생각한 것이 있기에 내려두었거늘… 삶이 계속 이어지더군요. 내가 기억하는 세월만 해도 수 백이 넘습니다. 그렇게 죽고 다시 살아가니… 길을 잃고야 말았습니다. 내 끝은 어디에 있을까요. 당신이라면, 이런 삶을 버틸 수 있나요?

30 이름 없음 (3666249E+5)

2020-07-24 (불탄다..!) 00:36:38

ㅗ 음... 나는 아니지만. 내 '원본'은 그런 삶을 살고 있어. 뭐... 사실 나도 '원본'과 기억을 강제로 공유하기 때문에 나 역시 그런 삶을 살았다면 살아온 격이지만. '내'가 버텼고, 버티고 살아오고는 있지. 그나마 내 쪽은 길이 항상 있었기에 길을 잃어본 적은 없지만... 확실히, '원본'도 나도 그런 '길'이 없었다면, 버틸 수 없었겠지.

ㅜ 네가 만약 네 자신이 아니라, 사실 누군가의 복제인간이었다ㅡ 하는 사실이 숨겨져 있었다면 어떨 것 같아? 혹은 네게 숨겨진 복제인간이 있다거나.
조금은 궁금해, 나도 내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

31 이름 없음 (5235383E+5)

2020-07-29 (水) 20:34:22

ㅗ 나도 복제인간... 뭐, 대충 그 비슷한 존재라서 말할 수 있는 거지만 아무렴 어떠냐. 어차피 나건 타인이건... 아냐. 처음 본 사람에게 말할 건 아니였네. 아무튼 신경쓰지 않는 게 좋지 않겠어?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아도 부족한 인생이라고들 하는데.


ㅜ ...연심은 어떻게 거절하면 좋을까? 아니, 나도 싫지는 않지만, 그게. 내가 그 연심을 받아주면 중간에 가로채 가는 꼴이 된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말야. 그런 건... 귀찮잖아.

32 이름 없음 (jiicnirpnI)

2020-08-09 (내일 월요일) 23:04:04

ㅗ 억지로 받아줘도 오래 못갈걸. 친구사이면 이대로 지내자고 하고, 지인이면 그냥 미안하다고 하고. 다만 나중에 고백하는 일은 없도록 해...

ㅜ 아. 혹시 송도로 가려면 어느쪽인지 알아? 아는 사람이 있어서. 그나마 돌아가던 폰도 터져버렸고... 하필 정보화니 어쩌니 하면서 지도도 죄다 디지털로 바뀌어버렸잖아. 안그래? 그, 어렵다면 그냥 지도가 있을법한 곳만 알려줘도 어제 잡은 쥐 한마리를 나눠줄게.

33 이름 없음 (Flz1fJxUI.)

2020-08-10 (모두 수고..) 03:00:27

ㅗ 원하는 대답을 돌려줄 수 없다는 사실이 유감스럽지만, 그 장소가 어디인지 나로서는 짐작하기 어렵군. 이 부근이 아니라는 건 명백해 보이지만. 그런데, 그 쥐의 용도는 뭐지? 혹시 식량인가?

ㅜ 돌아갈 장소가 있다는 게 부러웠던 적도 있었지. 지금은 내가 있는 장소가 그 아이의 돌아올 장소이기를 바라지만, 글쎄 어떨까. 강요할 순 없겠지만 기대를 숨기는 것 역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어.

34 이름 없음 (WHImH1QUuU)

2020-08-10 (모두 수고..) 23:43:34

ㅗ (뭐야, 자신이 누군가와 그토록 친밀한 유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자랑이라도 하려는 거야? 사람 사이의 일에 기대라니, 말도 안 되는 단어를 쓰는군. 누군가에게 돌아올 장소가 되어 준다니, 오만이야. 의지처가 되어 준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분명 질리거나 떠나버리겠지.) 그렇군요. 어쩐지 낭만적으로 들리네요. 당신이 말하는 그 아이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당신이 뒤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 만으로도 분명 힘이 날 거라 생각해요. 응원해요, 진심으로!

ㅜ (엇, 깜짝이야. 사람 놀라게 왜 이런 데 서 있는 거야? 기분 잡치네.) 안녕하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죠? 불쑥 튀어나오는 재주가 좋으신 것 같네요. (아차차..!) 아, 비꼬는 건 아니었어요! 진짜로 감탄한 거예요, 진짜로..!

35 이름 없음 (R81OQUbQVQ)

2020-08-15 (파란날) 01:18:08

ㅗ ......(빤히 쳐다보다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ㅜ ......?(어둠 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당캐를 바라본다. 무언가를 관찰하는 것 같다)

36 이름 없음 (FFLc7tOI6w)

2020-08-15 (파란날) 16:57:43

ㅗ ??? 무슨 일이신가요?
ㅜ 주변에 아는 동생이 한 명 있는데 철없는 소리를 자주 하는데 그것조차도 귀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군요.

37 이름 없음 (R7E5klgZh.)

2020-08-18 (FIRE!) 00:00:17

ㅗ 어린 아이들의 순수함은 정말 귀엽죠. 저는 그래서 그런 제 아이들이 세상에 더렵혀지지 않길 바래요.

ㅜ 완전히 선한 세상이라는 게 존재할 수 있을까요? 머리로는 안 된다고 하는데, 마음은 항상 바라게 되네요. 하하..

38 이름 없음 (mgln77TsrU)

2020-08-18 (FIRE!) 01:34:00

ㅗ그건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상상은 할 수 있겠죠. 신도 그러라고 타인의 마음속을 들여다보지 못하도록 사람을 만드신 게 아닐까 하고, 저는 생각합니다.

ㅜ저... 죄송합니다. 혹시 제 허리까지 오는 키에, 환자복을 입고 옅은 청색 슬리퍼를 신고 있는 남자아이를 본 적 있으십니까?

39 이름 없음 (urnaa7Todg)

2020-08-19 (水) 00:48:22

ㅗ 본 것 같아. 그보다 무슨 일인데? 나는 의심이 많은 사람이라 말이야. 그 애와의 관계를 말한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줄수도 있지.

ㅜ 강해져야 한다는 말은 너무 슬픈 말이지 않아? 해야만 하는 일, 하고 싶은 일. 난 무엇을 해야 할까? 사명이란 건 뭐길래 왜 나는 거기에 이끌리는 걸까. 뭐, 처음 보는 사람한테 이런 말 들어봤자 별 감흥은 없겠지. 혹시나 묵을 곳을 찾고 있다면 저쪽으로 쭉 가면 몇분안에 나폴리탄 마을이 나와. 다만 그곳에 금발의 어린아이는 존재하지 않으니까 만약 본다면 절대 반응하지 말고 물레방아가 있는 곳을 제외한 아무 집이나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해.

40 이름 없음 (Y2pwcjUsCA)

2020-08-19 (水) 21:09:31

ㅗ 마침 묵을 곳을 찾고 있던 참이야. ..너도 사명을 갖고 있구나. 지칠 때면 나도 이 길을 벗어나 모든 걸 놓아버리고 자유롭게 떠나는 상상을 하곤 하지. 하지만 계속 상상을 이어 가, 그렇게 떠난 내가 지난 날의 선택을 되돌아본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역시 내가 선택한 이 길을 따라가는 것이 덜 괴로울 것 같아. 그리고 가끔은 너처럼 도움을 주는 사람이 나타나 외롭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덜어 주니 계속 걸을 수 있지. 고마워.

ㅜ 또 누군가를 마주치다니,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이구나. 최근의 밤하늘은 어두워. 등불이 없으면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할 정도야. 방금 전에 지나온 갈래길에서 맞는 방향을 선택했는지 모르겠지만 곧 마을이 나온다고 들었으니 잠시 휴식을 취할 수는 있겠지. ..미안, 내가 너무 혼자 떠들었구나. 대화를 나누는 건 흔한 기회가 아니라 들떠있었어. 잠시지만 옆에 있어 줘서 고마워.

41 이름 없음 (DR5WFG9FGo)

2020-08-24 (모두 수고..) 12:26:12

ㅗ 별 일도 아닌걸요. 이런 사소한 일로 고마움을 느낀다면 몇 번이나 같이 있어 드릴 수도 있겠네요. 아,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니 말씀드리지만, 당신이 말했던 마을, 지금은 가지 않는 편이 좋을 거에요. 사건이 터져서 다들 우왕좌왕하고 있죠. 별 건 아닌 정보지만 꽤 도움이 되었을까요?

ㅜ 곤란한 일이 있으신가요? 그 어떤 일이라도 정성껏 들어드릴 수 있는데요. 보답? 그런 건 마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42 이름 없음 (fZra/rwfEE)

2020-08-27 (거의 끝나감) 00:22:36

ㅗ 들어주기만 하는건가요, 뭐 그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털어놓았다고 홀가분해지는 편은 아니라서요. 잡담은 어떻습니까?

ㅜ 당신도 자신의 인생을 바닥에서 구출해준 사람이 있습니까? 아니면 당신이 그런 사람입니까?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도 인생에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정말 중요한 사람은 세상을 다르게 보게 해주죠.

43 이름 없음 (rGhnjrPDXI)

2020-08-27 (거의 끝나감) 16:03:14

ㅗ ...응, 있어, 내게 그런 사람이. 난 아마 결코 그녀처럼 되지 못할거야. 그녀는 정말 타고난 메시아거든. 보답해주고 싶어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그녀의 곁에 끝까지 함께해주는 것 뿐이야. 그리고 그걸 위해서라면 난 내 남은 모든 인생을 다 바칠 수 있어.
정말 내가 공허한 사람이라고, 다른 사람이 가진 것들을 질투하던 시기가 내게 있었는데, 이젠 그 시절이 기억도 안 날만큼 나를 바꾸어놓았지.

ㅜ 인간이 인간이 아니게 되는 그 선은, 어디라고 생각해? 혹은, 인간이 아니게 된 것이 인간이 되게 하는 그 선은 어디라고 생각해? 난 아직도 모르겠어, 태어날 때부터 나는 인간이 아니라 아이템이라고 다들 말해왔거든. 그녀는 내가 계속 인간이라고 하지만, 우리 관계의 본질 중 하나가 주인과 아이템의 관계라는 것도 변하지 않지.

44 이름 없음 (bnNgDiDuAg)

2020-08-27 (거의 끝나감) 18:34:38

ㅗ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죠? 인간이 아니라니, 당신은 말도 하고, 생각도 할 수 있고... 그리고 계속 인간이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서요! 그 사람 말고 당신이 만난 사람은 다 나쁜 사람들이었네요. 그런 사람들 말은 무시하세요! 참나, 사람을 보고 아이템이라니 도대체가...

ㅜ 오늘 수업도 진짜 최악이었어... (중얼대다 당신을 힐끗 본다) 아니, 학교는 정말 왜 다녀야 하는 거예요? 솔직히 배우는 내용도 다 쓸모 없고 내가 하고 싶은 일하곤 관계도 없는데, 왜 억지로 등 떠밀려서 보기 싫은 얼굴들을 보면서 몇 년이나 낭비해야 하나- 그런 거예요. 이해가 가요?

45 이름 없음 (O3QNe36wdQ)

2020-08-27 (거의 끝나감) 19:28:13

ㅗ 학교는 사람의 기초적인 역량들을 키우는 곳이니까요. 당신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인권, 자유. 그것들을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다면 아마 꽤 힘든 과정을 통해 배워야 했을 겁니다.
물론 개개인에 맞춘 교육이 힘들고 때론 정부의 입맛대로 교육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존재합니다만... 그렇기에 스스로 찾아 나서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겠죠. 만약 지금의 교육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반드시 기억하는 어른이 되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도 어느새 당신이 싫어하던 어른으로 남아있을 겁니다.

ㅜ 당신이 살던 곳은 어땠습니까. 만족스러웠나요? 저도 나름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애써보았습니다만 애석하게도 일에 치이고 돌아보니 크게 달라진 게 없더군요. 최근에는 어떤 회사에 들어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간을 더욱더 높은 차원의 존재로 만들려는 연구입니다만 하다 보니 내가 정말 옳은 일을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더군요. 당신은 제가 옳은 일을 하는 것 같습니까? 예전에는 폭력적인 방법으로 혁명을 일으키려던 집단을 비난했지만 이제는 그들과 제가 뭐가 다를까 싶기도 합니다.

46 이름 없음 (JyVtI3.tmk)

2020-08-29 (파란날) 16:32:57

ㅗ 내가 살던 곳도 그렇게 만족스럽진 않았어. 거의 무법지대였지... 그래도 지금은 좋아.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나은 곳에서 살고 있거든.
절망스러웠던 곳에서 살아온 사람으로서 그 마음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잘 모르겠어. 당신이 옳은 일을 하는지... 그렇지만 아마도 그 일에는 끝이 있을테니까 응원해보도록 할게.

ㅜ 안녕? 가끔씩은 맑게 개인 하늘에 올라가 있고 싶어. 그곳은 소란스럽지 않아 보여서. 그쪽은 어때?

47 이름 없음 (vrjdB4h6UE)

2020-08-31 (모두 수고..) 20:26:36

ㅗ 다른 것들보다, 하늘이 있다는 게 조금 부럽군. 탑 바깥에는 그런 게 있다는 전설을 들었지만, 실제로 본 적은 없거든. 탑을 나가 본 적도 없고 말이야. 그렇다고 해서 평생 어둡기만 한 건 아니지만... 나도 언젠가 보고 싶네, 진짜 하늘이란 거.
아무튼, 지금 내가 있는 세계를 말한다면... 뭐, 어린 애들이 좀 뛰어놀고 장난치는 내 영지 안이라면 나름 안전하고 아늑하지.

ㅜ 남성이 하이힐을 신고 다니는 게 그리 이상한가? 가끔, 조금 이상하게 보는 자들이 있어서 말이야.

48 이름 없음 (XDqywuocSs)

2020-09-01 (FIRE!) 06:38:45

ㅗ 취향존중이라는 것을 모르는 녀석들이 확실하군. /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괴상하게 바라보는 건 있지.
그렇다고 해도 네가 주변에 민폐를 끼치지 않고 제 권리를 주장하다 보면- / 이상하게 보는 자들도 알아서 조용해지게 될 거야.
물론 안 좋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지─. 그렇지만─ / 분명 변화가 일어날 거야. 위축되지 말고 자신 그대로 있다면─
너를 인정해주는 녀석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네가 생각하는 대로 해! / 너 자신은 그 누구도 아닌 너야. ──그러면 힘내줘.

ㅜ 요즘 말이야, 기록이라는 것 중에서 지상의 존재들이 일부러 어느 집단을 무너트리기 위한 악의적인 행동을 했다는 걸 봤어.
/ 그건… 확실히 이상했어. 분명 같은 대지에서 자란 존재들이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자신들과 같은 대지에서 자란 이들을 해치다니….
/ 그래서 물어볼려고 하는데- 너희들이 살던 곳에서는 이런 경우가 있었어? 아직 우리들은 깨어난 지 몇일도 안되서 말야.
/ 다른 곳에서도 이런 일이 있다면 우리들이 어떻게 해야할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방침을 정할 수 있을 거 같아서 말이야.
/ 그렇다고는 해도- 이런 자신의 목적을 위해 같은 대지에서 자란 이들을 해치는 존재들이 우글거리는 건 아니겠...지?
/ 이렇게 우리는 아직 잘 모르는 게 많아. 모르면 모르는대로 좋아. 우리들의 고민이자 질문에 대답해주면 정말로 고마워─.

49 이름 없음 (3dsPTUJEpE)

2020-09-05 (파란날) 00:15:57

ㅗ 그런 일? 전쟁이야 어느 시대에나 나타나는 거 아닌가... 인간은 함께하고싶어하면서도 하나가 될 수 없는 이기적인 존재니까. 깨어난 지 며칠 안 된 것 치고는 말을 굉장히 잘하네. 너도 연구소에서 태어났니?
물론 인간은 확실히 이기적이지만 세상에는 분명 좋은 사람들이 있어. 그러니까 그러한 존재들이 우글거리냐는 질문은 보류. 이 세상은 따듯함과 차가움이 공존하는 곳이니까. 부디 이 험한 세상 잘 살아가길 바랄게.

ㅜ 춥지 않니? 이곳은 세상의 끝이자 파도가 얼어붙는 장소야. 이렇게 추운 곳이라면 시간도 기억도 모두 얼어버릴까 봐 내가 여기에 남아 지키고 있는 거야. 죄를 씻을 수 없기에 이곳에서 얼려버린 것이기도 하고. 비겁하지? 얼어붙은 건 떼어낼 수 없어. 계속 바라만 보는 거야.
많이 힘들다면 내 오두막에서 쉬었다 가. 이런 곳에서 무리했다간 객사하니까 말이지. 벽난로에 불만 때우면 금세 따듯해질 거야. 천장에 말린 풀때기가 있는데, 끓이면 먹을 만 해질 거야.

50 이름 없음 (.hju9MxpLI)

2020-09-06 (내일 월요일) 19:50:03

ㅗ 탑의 전사는...이정도로 굴하지 않,..!푸헤칫!!
이런...(당캐의 오두막으로 가 손에서 불을 만들어내 벽난로에 던진다)(곧 공간이 따스해진다) 이렇게 추운데서 넌 대체 뭐길래 지내고 있는거야?
나름 불에 강해서 이정도 추위는 아무것도 아닐 줄 알았는데, 젠장...(코를 훌쩍인다)

ㅜ 으... 추운데를 다녀왔더니, 설마 이 내가 감기에 걸린 건가. 이 무슨 웃기지도 않는...
(혼자 불평해대다 당캐를 발견한다) 어이 거기 너, 근처 약국이나 병원..(에취!) 어딘지 알아?

51 이름 없음 (uA3xE9gElw)

2020-09-06 (내일 월요일) 23:13:12

ㅗ 글쎄... 저기였던가? 솔직히 난 갈 일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사람 더 많은 데 가서 다시 물어봐. 힘들겠다, 잔병치레 많은 녀석은. (별 악의는 없다)

ㅜ 이상형이 뭐냐는 질문에 뭐라고 답하면 좋을까. 관심 없다고 계속 얘기하고 있는데 도무지 알아먹지를 않아. 그런 거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 없는데.
글쎄, 굳이 말한다면 질투 없는 여자? 만족해 주려나, 이 대답으로.

52 이름 없음 (6RdafDf16U)

2020-09-08 (FIRE!) 07:21:57

ㅗ 그런 걸 물어보면 관심이 있다는 건데~ 상대방에게는 관심 없어? 질투 없는 여자는 별로 좋은 대답은 아닌 것 같아. 한 번쯤 누가 곁에 있으면 좋겠다 싶은 순간이 있지? 그때 바라던 사람을 그려서 말해봐.

ㅜ 난 비행기를 탈 때 꼭 야간비행을 해. 고요하고 어두운 그 순간이 태어나지 않았을 때 누릴 수 있었던 권리인 것 같아서. 이런 말을 하면 사람들은 왜 그렇게 우울한 말을 하느냐고 하지만, 삶이 만족스럽더라도 그저 고요함이 그리울 수도 있는 거잖아?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