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4948> 생존일기 :: 105

익명의 개복치 씨

2024-12-02 21:50:56 - 2024-12-27 01:06:23

0 익명의 개복치 씨 (OB4iToIAac)

2024-12-02 (모두 수고..) 21:50:56

이동네는 처음인 뉴비

강아지와 신생아를 키우는 사람
조리원 퇴소후 생존일기를 써봄

13 익명의 개복치 씨 (bGCqI/9VFY)

2024-12-02 (모두 수고..) 23:13:45

tuna>1597054948>11
친절해!!! 이쁜말 너무 고마워

가끔 나 스스로도 신기하다
3주전에는 만삭이라서 강아지랑 산책도 겨우다녀왔는데
마지막 산책이어서 고구마도 많이주고 우유도 먹이고
산책도 좀 무리해서 한시간 천천히 걸어갔다왔더니
그날 강아지도 기분좋다고 한참을 뻗어 잤음

지금은 시댁에 맡긴 상태인데
마지막날까지 강아지는 내가 수술하는거 전혀 몰랐어ㅜㅠ
시댁 엘레베이터 앞에서 헤어지니까
어? 하는 표정짓다가 바로 문닫힘

저번주에는 요네즈켄시 azalea 자주들었고
gd 파워 / 홈 스윗 홈 열심히 들었는데
아직도 애기???를 낳았다는게 신기함

미래의 나자신이 2024년 최고로 잘한 일로
출산을 꼽았으면 좋겠다

아직 실감나진 않지만
언젠가는 알게되겠지

14 익명의 참치 씨 (ZpVjszSdnE)

2024-12-02 (모두 수고..) 23:21:25

멍머이 봤어? 아직 못봤나 이제 보면 엄청 삐지겟다

15 익명의 개복치 씨 (L9b.LSaUxk)

2024-12-02 (모두 수고..) 23:22:52

우리병원은 제법 방역수칙이 엄격해서
남편은 출산하고 3주동안 아들을 안아보지도 못했음
(우리 병원 산모들이 가장 이해할수 없다고 이야기하는점이 이 문제인데, 최근에 신생아가 백일해 감염으로 사망해서 다들 뭐라 못하는 분위기임)

입원실에 있을땐 같이 있었는데
남편이 내가 수유콜로 불러갈때마다
좋겠다 아들 안아보고와서.... 이럼

면회가 하루 두번이었는데 한번이라도 빠지면
그렇게 난리를 쳐서 매 면회때마다 가족들 화상통화함

내일 급하게 퇴소하게 되었는데도
7시 퇴근하고 지금까지 청소하고 이제 쉰대....
맨날 아들사진 보내면 쟤 나랑 닮았는지 모르겠는데?
라고 우기면서 프사 새로 교체함(..??)
뭘까 이사람은??

참고로 주위사람들이 남편 똑닮았다고 얘기하는데
남편혼자 어디가 닮았는지 모르겠다고 우김
내일도 아기 안아보고 회사갈거라고 우겨서
회사 급하게 반차쓰고 조리원 퇴소할때 오기로함

16 익명의 개복치 씨 (UmHyQvXKYQ)

2024-12-02 (모두 수고..) 23:28:47

tuna>1597054948>14
내일 당장은 나혼자 아기봐야해서 못데려오고
수요일에 데려올까 싶어ㅜㅠ

남편이 일주일에 3일은 집에 데려왔었는데
분리불안 심해져서 음식물 쓰레기만 버리러가도
10분동안 하울링한대....
안돼 내가 어떻게 교육ㅜㅠ 시켰는데ㅜㅜㅠㅠ

내가 전업주부라 거의 집에 있었고
강아지때부터 성견될때까지 나랑만 집에서 붙어지냈는데ㅠㅠㅠ 보고싶다

강아지 이제 1년 3개월된 애기야
뽀메 믹스 블랙탄인데 애교도 많고 호기심도 많아
사람 진짜 좋아해서 우리집에 오는 사람들보고 전부 이뻐해달라고 우겨ㅜㅠ(인터넷기사/보일러기사/정수기관리 하시는분까지 달려가서 인사함)
길에서 다른견주 만날때마다 견주들이 얘 사람 너무좋아한다고 잃어버리지 마라고 그래

17 익명의 개복치 씨 (74hfZ3uobA)

2024-12-02 (모두 수고..) 23:36:41

수목금은 남편 출산휴가라 어째어째 괜찮을듯
남편도 수요일에 데려오자고 이야기나옴
확정은 아니고 예정

이건 좀 웃길수도 있는데
지금 애기이름보다 우리집 개 이름을 더 많이 불러서 그런지
애기한테 자기 이름부를때는 잘 모르는데
우리집 개 이름 부르면 애기가 자다가도 금방 깸...
키우는 강아지 짖는소리를 뱃속에서도 자주 들어서
신생아들도 막상 키우는 강아지가 짖어도 별로 신경안쓴대

가끔 개 싫어하는 어른들이
아기 키우니까 개 갖다버리라고 그렇게 뭐라하는데
(생각보다 견주들이 흔히 겪는 일이야)
우리 강아지 입질도 없고 사람도 좋아하는데
그러면 쪼끔 섭섭해....ㅜㅠ

남편 하도 저런 잔소리 많이들어서
집에 공기청정기 두대 사놓고 돌림
개털날린다고 잔소리들어서
최근에 시댁에서 털 정리했는데 엄청 이뻐짐
뽀메라서 빡빡 밀면 안되니까
대충 빗질로 삭삭삭 안에있는털 정리해주셨다는데
진짜 다른집 강아지 아닌가 싶을정도로 이뻐졌음

18 익명의 개복치 씨 (0OKihVmF7A)

2024-12-02 (모두 수고..) 23:47:52

아 글 좀 이상하게 적었는데
아기 뱃속에 있을땐 이름 짓기도 전이잖아?
그때 태명 부른 횟수보다 강아지 부른횟수가 몇십배 많아서
애기가 태명보다 강아지이름에 익숙한가봄

참고로 나는 애기때 진짜 모든사람이 유난스럽다고 할정도로 강성울음인 예민보스 애기였고
남편은 유니콘급으로 둥글둥글하고 말잘듣는 애기였는데
다행스럽게 아들은 조리원 있는 동안엔 강성울음하는거 들은적 없음...
근데 요즘 태어난지 20일됐다고 자기주장 시작함

조금 지 마음에 안들면 신경질냄ㅋㅋㅋㄱㄲ
분유 빨리 내놔라고 신경질내
자세 불편하면 불편하다고 얼굴 구기면서 인상써
벌써 퇴소 후가 걱정됨
사람들이 퇴소하고 집에서 <우리애기는 순해> 라는말 금기어라고 절대하지마라고함

막 강성울음하는건 아닌데ㅋㅋ
빨리 자기가 원하는거 안내놓으면 소리지를거라는 제스처를 온몸으로 뿜어냄 (이러고도 안하면 5분후에 난리남)
그사이에 달래가면서 원하는거 해주면 언제그랬냐는듯이 사람좋은 미소 지으면서 잔다.....

근데 애기가 최근들어서 분유먹을거라 우겨서 그렇지
태어난지 10일전에는 먹는것도 힘들다고 그냥 자버리는 애기였음
그래서 체중이 계속 빠진다고 신생아실에서 분유 억지로 깨워가면서 먹이고 난리를 쳤는데
지금은 언제그랬냐는듯 빨리 젖병내놔라고함...
매일 100그램씩 성장하는중

어느정도냐면 기저귀 축축한데도 그대로 자버리는 아기라서
내가 그냥 느낌상 이상함을 느끼면 바로 확인해서 갈아줘야했음
당연히 기저귀 갈면 또 시원하다고 미소지으면서 숙면함

19 익명의 참치 씨 (fl6I.riWqk)

2024-12-03 (FIRE!) 00:07:06

글 보고있으니 뭔가 따뜻해진다

이거 꼭 따로 저장해서 나중에 아기한테 보여주면 좋겠어.

20 익명의 참치 씨 (EQWjnX4KIk)

2024-12-03 (FIRE!) 00:19:53

똑똑한 아기같다

21 익명의 개복치 씨 (zl2qF9e/fc)

2024-12-03 (FIRE!) 06:10:23

tuna>1597054948>19
대부분 육아일기를 블로그에 올리더라구
아무래도 장기적으로 살아남은게 블로그이다보니
** 나는 가볍게 쓰고싶어서 여기로 왔지만
익명의 참치씨들 정말 친절하구나

아기야 너 분유먹을때마다 나랑 씨름한거 꼭 알아줘야한다~~~(동물농장엔딩톤)

tuna>1597054948>20
그런 아기들도 집에가면 강성울음한대서 무서움 흑흑
조리원퇴소랑 아기들 급성장시기(마녀시간)랑 겹쳐서
아기가 울때 엄마들이 같이 운다는 소리를 들었다

참고로 조리원에서 대부분의 애기들 너무 신생아라서
흐에엥 정도 선에서 끝나는 애기가 대부분인데
진짜 목트이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우렁차게 우는 아기 두명정도 봄....

실제로 옆에서 시끄럽게 우는거 봤는데
신생아들이 진짜 신경 거슬리는 울음소리로 몇분씩 소리지르거든
근데 엄마도 강철멘탈이어서 아기 우는거 별 신경 안쓰는게 대단했음
자기자식은 다르게 느껴지는게 맞나봐

22 익명의 개복치 씨 (zl2qF9e/fc)

2024-12-03 (FIRE!) 06:24:23

어제 11시쯤 자서 오늘 새벽 2시... 4시... 6시... 에 깼다
스트레스받으면 짧게짧게 자는 습관이 있어 어쩔수없다
혹자는 엄마들이 애기 밥 먹인다고 몸 상태가 변해서? 짧게자게 된다고 함

그전에도 몇번씩 가위눌러서 깼는데
임신 막달일때는 1 수술날 병원갔더니 그날 수술 리스트에 내가 없다는 꿈이나
2 산부인과 진료가서 애가 너무 큰데 어쩌죠 하는 꿈
(실제로 우량아라서 제왕하게 됨 또래보다 컸음)
3 아기 데리고 집에도착해서
남편이랑 "이제 뭐하면 돼?" 하다가
아기가 강성울음해서 멘탈 부서지는거
이걸 제일 많이 꿨고

출산이후에는
집안 박살나있고 남편이 "아 이렇게 해도돼~" 라고 했다가
아기가 잘못돼서 싸우는꿈을 꿨다
육아하면서 육아방식 차이로 싸우는사람 많아서 그게 좀 걱정되었나봄

우린 하필 애기가 소아과에서 5번 전화왔었고
약까지 복용하던 상태여서 좀 신경쓸수밖에 없었는데
병원 소아과에서 조금만 심각하면
이쪽병원에서는 치료못하고 소견서 떼줄테니까
상위병원 가라고 했었다

어른들처럼 그냥 동네 의원 가고 그런게 아니었어
집근처 2차병원 2개있는데
A병원은 가깝고 진료도 잘해주지만
좀 진료를 질질 끄는면이 있고
(이번 진료받고 다음주에 와서 보자는식의 패턴
: 아기들은 대부분 부모랑 같이이동해서 부모가 계속 시간내기가 매우 어려움)
응급실에 소아과 의사가 없다고 진료거부한다고 함

B병원은 좀 멀고 주차장이 좀 구식이야
근데 예약만 하면 바로바로 그날 몰아서 한번에 진료 가능하고
응급실에도 소아과의사가 상주한대

요즘 소아과가 적어서 여러병원 알아두는게 좋다는 소리를 들었다

23 익명의 개복치 씨 (zl2qF9e/fc)

2024-12-03 (FIRE!) 06:30:11

퇴소날까

24 익명의 개복치 씨 (zl2qF9e/fc)

2024-12-03 (FIRE!) 06:49:08

모바일 접속인데
지금쓰는 휴대폰이 4년전 기종이라
키패드 오류로 글적다가 자주 올라가네;
요즘 버벅거리기도 하고 카메라도 서서히 죽어가서 보내줄때가 된거같음
내년에 나오는 휴대폰 사전구매 꼭 해야지

퇴소날 까지도 병원사정상 어쩔수 없는게 있었는데
=1 원래 조리원건물이 별관이어서 그냥 1층 내려가면 한번에 끝나는 구조임
근데 1층이 공사하면서 별관에서 본관과 이어진 n층으로 왔다갔다해야하는 구조가 됨
본관이 병원 + 병실 병동이랑 이어져있고 해서 시간 제법 소요됨
=2 신생아실에서 아기 관련 설명해주는데
감염의 이유로 "산모만" 와서 이야기 들어야함 (외부인 산후조리원 건물 출입금지)
1과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산모는 혼자 별관 본관 왔다갔다하는 상황이 3번정도 생김
그 와중에 아기는 안고가야해서 가족이랑 연락 어려움
=3 주차 문제...... 아기 카시트 태워야하는데
주차공간이 너무 협소해서 허겁지겁 해야함

** 이게 다른건 그렇다 쳐도 1의 문제는 내가 입소하자마자 공사해버리는바람에 어쩔수가 없었음
입원중일때도 병원 리모델링중이라 공사소리 그대로 들었었는데

뭐 이런부분은 조리원에서도 사과하고 공지한 부분이라
그냥 퇴소 당일 좀 빠르게 움직이기로 했다

25 익명의 개복치 씨 (ZLtuoJij/o)

2024-12-03 (FIRE!) 07:06:49

산부인과 가면 진짜 산모들 많아서
저출산이라던데 이게 맞나 싶다
실제로 내가 가는 병원은 사람많다고 선착순 진료봐서
토요일에 오픈런 안하면 30분 내로 오전진료 마감이었다
병원 진료시작하고 5분만에 병원 의자에 환자들로 꽉찰 수준이야
담당 의사가 응급수술 잡히면 급하게 진료마감하고 해서
다른의사가 진료보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평균 진료대기시간이 무조건 1시간은 넘었고 2시간반까지 대기탄적도 있었음

산부인과나 소아과가 점점 줄어들면서
사람들이 병원 한두군데로 몰리는데
이러다보니까 병원에서도 살짝 본인들이 불리한건 대학병원 가라고 보내버리는 경우가 늘었고
사람들이 분만병원을 그다지 안좋아하더라도 전원하기 애매해서 그냥 다니는 경우도 있음

나는 산부인과 의사분이 굉장히 좋아서
분만도 성공적으로 끝났고 진료는 진짜 괜찮았어
병원측 공사문제가 좀 아쉽긴한데 내가 진료부문에서 부딪친건 없어

26 익명의 개복치 씨 (TW9Ya0zHfY)

2024-12-03 (FIRE!) 07:21:42

지금 다니던 산부인과도 잘하는곳 찾아간건 아니고
그냥 집근처라서 가까우니까 간건데
담당의사가 병원내에서 3위권안에 드는분으로 잡혔거든

처음엔 자연분만 권유하시다가
막달에 상황보고 오... 이건 제왕절개 해야겠는데요
하시길래 바로 수술날짜 잡음
아기가 머리부터 전반적인 몸 크기가 큰편이라고 수술하자고 했었어
실제로 수술직후에 의사가 아기 크기보니까 자연분만 시도했어도 응급제왕 들어갔을거라고 제왕절개해서 다행이라는 소리함
대부분 신생아들이 3-3.5키로 선에서 키가 40-45센치인데
우리애기는 37주 6일차에 출산했는데도
몸무게 3.67에 키가 54였어
남들이 그냥 키랑 몸무게만 들으면 40주 꽉 채우고 자연분만했냐고 물어봤었음

역시 수술 경력 많은 의사들이 유명한 이유가 있구나 싶었고

27 익명의 개복치 씨 (TW9Ya0zHfY)

2024-12-03 (FIRE!) 07:34:07

아니구나 신생아 평균키가 45-50 몸무게 3.3이네
생후 한달인 애들이랑 키몸무게 비슷하네

신생아들은 출산후 3일동안 양수로 불어있던거 빠지면서 체중이 자연스럽게 감소하는데
실제로 우리아기는 먹는것도 대충먹었어서 체중이 너무 줄어들어서 문제였고 (모유수유하면 힘이 부족해서 안먹고 그대로 잠들었음)
간호사들이 바로 분유수유로 넘어가긴함

수유실에 있으면 산모들 성향이 진짜 다른걸 느끼는데
어떤 산모는 애기가 너무 귀여워서 견딜수없다는 식이고
아기가 알아듣지못해도 무한정으로 말거는것도 자주봄
나는 그렇게 애살있는 성격은 아니라 그냥 밥주는데 정신없었고

아기도 처음에 ...? 이러다가
아 이사람이 엄마인가보군... 하고 받아들인모양임
참고로 산모 가슴쪽에서 아기가 양수때 맡았던 냄새랑 비슷하게 나서 바로 부모인줄 안대
시력이랑 청력이 덜 발전해서 미각/후각으로 판단한다던데

알면 알수록 신생아실 간호사는 진짜 사명감넘치는 직업인거같아
신생아실 간호사분들 중에서도 경력 얼마 안되신분들은 진짜 그냥 직업이 이거라서 하는 느낌이면
아기 자체를 너무 좋아하셔서 산모들이 뭐 물어봐도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분들도 있었다
애기들 가끔씩 빼애앵!!! 하고 울어도 어유 그래 밥줄게 하면서 달래가면서 분유타주심

28 익명의 참치 씨 (sDx3/a3tdY)

2024-12-03 (FIRE!) 07:44:37

우와 신기하다

29 익명의 개복치 씨 (sBULiYcr0U)

2024-12-03 (FIRE!) 07:55:52

진짜 태어난지 일주일밖에 안된애들은
울어도 히에애앵ㅜ 하는정도로 되게 힘빠지는 소리내는데
한 2주만 더 지나도... 우에에엥 하는식으로 낸다

어제 맘카페에서 누가
산후조리원 퇴소직전에 뭐 알고가면 집에서 도움되냐는 글 올렸었는데
댓글에서 집에서 깨지면서 하다보면 어떻게 할수있다는게 대부분이었다 (ㅜㅠㅠㅠ)

하긴 조리원이 반은 산모 체력회복이 우선이라서...
아직도 코로나 여파로 산모대신 간호사들이 해주겠다는 부분들이 좀 있고
그러다보니까 난 퇴소직전에 겨우겨우 기저귀갈고 분유주는 정도만 터득함
산모들도 아기 태어난지 한달도 안된 사람들인데
아기는 아기대로 아프기 쉽다보니까 예민해질수밖에 없나봐

옛날에 아기 태어나면 한 마을이 같이키웠다잖아
그래서 그런지 아기들을 엄마아빠 혼자 키우는데는 제법 무리가 있음

아 생각해보니 남편은 출산휴가도 직장에서 눈치보고 쓸수밖에 없어서 (중소기업임)
지금 허겁지겁 집정리하고 쿠팡배송온거 확인하느라
아기 육아방법은 하나도 모르는상태임

신생아 육아 유투브 보면서도 느끼는거지만 유투브에선 진짜 간단하게 설명해주거든
내가하면 이상해져서 영상여러개보고 억지로 노하우 터득해야함....
영상보고 따라하면서도 이게 왜...? 이렇게되는거지 싶은 순간들이 있어서
내가하면 애기 소리지르는데 간호사가 하면 멀쩡하기도 하고ㅋㅋㅋㅋㅋ
처음엔 저런것때문에 또 울었었는데 시간 지나다보니까 약간의 여유가 생김 아주 약간임
처음에는 울기만해도 멘붕했었는데
지금은 기저귀>트림>수유 이런식으로 좀 진정하고 행동하게 되었다

30 익명의 개복치 씨 (kf5uoslQRs)

2024-12-03 (FIRE!) 08:04:40

tuna>1597054948>28
그렇지? 나도 가끔은 출산했다는 사실이 믿기지않아
내가 아기를? 싶음

아 신생아실 수간호사쌤이 얘기해줬는데
새벽에 조리원 퇴소한 산모들이 그렇게 신생아실로 전화한다고 한다
산모 : 우리아기가 안자요ㅜㅠㅠㅠ 조리원에서도 그랬나요
간호사 : 그 시기가 아기 발달 과정상 정상이에요;;

나 아는 사람 조리원 갑갑하다고 이틀 조기퇴소했는데
집에 가자마자 이틀동안 울었대
오죽하면 조리원퇴소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글도 봄
아기가 2시간단위로 울어도 그렇구나 하고 인내해야해서...

아 당장 한시간 내로 퇴소준비 시작해야하는데
쉽지않네

어째저째 애기 돌보다가 시간 나면 접속해야지
출산한 유투버들이 자기 브이로그에서
신생아 케어하는데 휴대폰 쳐다보는거 자체가 사치라는 이야기 한적 있음... 피곤해서 릴스도 못켰대

시간나면 접속함

31 익명의 개복치 씨 (rHllh5BWP.)

2024-12-04 (水) 21:14:05

조리원퇴소 2일차

어제 4시간잠.....
남편 회식이라 오후 10시 귀가하고
나는 오전11시부터 육아함
중간에 시어머니가 오셔서 5시간정도 봐주심
그렇게 안했으면 밥 못먹었음
진짜 남편은 회식갔다가 2시간자고
나랑 남편 둘다 너덜너덜해진 상태에서 관리사분 만남
산후관리사분도 뭐라 말하시진 않았지만
우리가 안쓰러워보였는지 쉬라고 하고 그시간에 성심성의껏 애기 봐주심

아기가 성격은 순한데
문제는 너무.... 끊어먹음ㅜㅜㅠ
조리원에선 100ml 먹으라하고
산후관리사분은 많이먹여도 40인데 무슨소리하냐고함

그래서 내일 병원가는 겸사겸사 물어보기로했다
같은체중에 다른애들 100먹는데
그냥 뱃골이 작은거면 몰라도 몸이 아픈거면 달라서

32 익명의 참치 씨 (qggbiQUK5w)

2024-12-04 (水) 22:02:48

제왕 후기도 듣고 싶다...언젠가 가능하면..
나도 자연분만은 하기 싫거든

33 익명의 참치 씨 (qggbiQUK5w)

2024-12-04 (水) 22:03:13

아기가 발달도 빠르고 예민한대신 똑똑한 아기같아

34 익명의 개복치 씨 (cI8hdumDpM)

2024-12-05 (거의 끝나감) 16:17:45

tuna>1597054948>32

제왕 후기 간단하게만

장점 : 출산중 마음의 준비 가능
뒤에 일정 잡아놓기 상당히 편함
새벽에 응급실 가야하는건 아닌가 불안해할 필요없음

+(20대 출산의 경우 - 회복력 빠름)
일단 난 회복력 제법 빨랐는데
넣을수있는 진통제 전부 다때려넣고 1인실씀
어디 지지해서 걸어다녀야하는건 3~5일정도고
일주일 지나면 그냥 걸어다니기 가능함
7일이후로는 가끔 훗배앓이로 생리통급 복통이 살짝 있는게 하루 10분 3번정도

단점 : 잘 모르겠지만 굳이 꼽자면
사바사가 크다는점???
난 진짜 그냥 제왕해도 상관없다는 주의인데
남들한테 제왕 괜찮다고 들었다가
자기는 뒤지게 아팠다는 후기도 봄

뭐 입원기간이 길어서 돈이 2백정도 나온다는거?
자분은 저거보다는 훨씬 싸게나오는데
내년부터 제왕절개 본인부담금 감소됨
그럼 뭐.....

혹시나 맹장수술 해봤으면 진짜 맹장수술이랑 비슷함
나는 맹장수술 전신마취했는데 깨어났을때 죽는줄알았고 (입원실 들어가는 내내 소리지르면서 이동함)
제왕절개는 하반신마취였는데 그정도까진 아니었음

사람들이 무슨 화염방사기로 배를 지지는줄 알았다
장기가 쏟아지는 느낌이다 별 말이많은데
내기준 그건 좀 오바같고 3일까진 죽을맛인데 그이후로는 회복만 잘되면 괜찮음
어짜피 병원에서도 진통제 맞을거냐 계속 물어보고
힘든사람들한테는 수액 권유함
난 수액 필요없다싶어서 안맞음ㅎㅎ;;;

35 익명의 개복치 씨 (cI8hdumDpM)

2024-12-05 (거의 끝나감) 16:24:40

그리고 나는 자분이나 제왕이나 상관없고
유도 >> 응급제왕 엔딩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함
응급제왕 엔딩은 최소 4시간이상 진통겪고 제왕하러 실려가는 케이스임ㅋㅋ;;;; 산모들 전부 싫어함
유도분만 할때 촉진제를 그날 한번만? 맞을수 있나봄
그러니까 만약 유도분만 하는 날 아기가 안내려왔다...
그러면 다음날까지(!!) 진통겪다가 의사 올때 촉진제 처방됨
근데 다음날에도 안내려왔다... 그럼 다다음날.... 뭐 이런식임
그와중에 진료시간 이외에 새벽/공휴일에 문제터질경우 무조건 응급제왕 루트 타고
병원마다 다르긴한데 마취과의사가 그날 병원에 없으면 진짜 극악의 루트로 가야함 (그래서 그전에 제왕하라고 권유한대)

응급제왕은 대부분 유도분만하는 산모들이 몇시간 진통겪고나서
의사들이 : 이제 마지막으로 물어보는건데 지금 제왕하시겠습니까??? 이럴때 yes 하는순간 바로 간다고 보면됨
참고로 자분도 분만하다 난산이라 판단나면 바로 응급제왕이다

응급제왕 말 진짜 많은데
누구는 아기 내려왔을때 제왕하는게 낫다고하고
대부분의 산모들은ㅋㅋ 죽을거같다고 비추함
자분/제왕보다 회복력 느려서 산모 체력 많이 떨어짐

36 익명의 개복치 씨 (cI8hdumDpM)

2024-12-05 (거의 끝나감) 18:49:22

ㅜㅠ 관리사분 집가셨다
이제 육아 시작

tuna>1597054948>33
산후관리사분 피셜
= 이정도면 성격 진짜 순한 아기
(예민한/까칠한 애기면 산후관리사도 하기 힘들어함....)

= 애기가 자는걸 더 좋아해서 느긋하게 먹는거지
집에 적응하니까 어느정도 깨서 잘 먹었다
새벽에 1시간 수유 빡세긴 하겠지만 노력해볼것
억지로 빨리 먹이면 배앓이해서 새벽에 망하므로 주의
** 실제로 어제 남편이 아기 푹 자라고 많은 양 한꺼번에 빨리먹였다가 새벽 내도록 20분간격으로 강성울음함ㅜㅠ 엄마 살려

= 우는원인 3가지중 하나
1 밥/기저귀 : 수유텀 확인 + 부모가 잘거라고 급하게 많은양 먹이지 말고 1시간동안 먹인후 재워볼것
(정말 힘든거 아는데 시도해보라 하심)
2 모로반사 : 낮에도 심한편이라 속싸개 탈주함ㅜ 근데 최소 한달은 더 써야한다고 애가 속싸개 탈주해서 울면 다시 싸매보라고 함
실제로 꽁꽁 싸맸는데 보채는거 훨씬 줄었음
3 쪽쪽이셔틀 : 동년배 아기에 비해서는 상당히 쪽쪽이 잘무는 편인데 애기들이 잘때 쪽쪽이 뱉다가 놀래서 운다고ㅜㅠㅠ 한동안 셔틀해주라고 함

= 생각보다 아기들이 많이걸린다는 태열/배앓이는 잘 안하는편.....

태열 : 지금 모로반사로 속싸개+천기저귀로 봉인하는 상태인데 괜찮냐니까 저정도는 괜찮다고함
태열생길 애기였으면 벌써 난리났다고
그리고 태열이 따뜻하다고 백퍼 생기는건 아니지만
몸이 뜨거운게 주원인이라 그러는것 뿐이라고
너무 아기체온 신경 안써도 된다고 하심
(그치만 양말은 안신기는거 추천함)

배앓이 : 다른 아기들에 비해 트림 잘함 + 변 상태 문제없어서
그냥 먹이는 속도 연연하지말고 1시간 잡고 먹여라 하심

37 익명의 개복치 씨 (cI8hdumDpM)

2024-12-05 (거의 끝나감) 22:43:29

산후관리사 이틀차....
왜 우리아기는 내가 돌보기만 하면 난리치는가 의
의문이 풀림

사실 아기는 계속 옆에서 시간재면서 보고있다가
우는타이밍 맞춰서 미리미리 반응해줘야함

흔히 아기가 잘때 같이 자라고 얘기하지만
그러면 그냥 아기는 10분넘게 미친듯이 울고
[자기딴에는 화나서 강성울음함;;]
나는 아기가 왜우는지도 모르고
결국 아기랑 같이 우는거임
이게 배드엔딩

관리사는 당연히 풀잠때리고 다음날 출근해서
애기 패턴 기억하고 그거에 맞춰서 반응해줌
+ 애기들이 밤보다는 낮에 조금 순한맛임
이거의 콜라보로 잘 돌볼수밖에 없음

그럼 어떻게 하면 되느냐
평일중에 관리사올때는 무조건 풀잠때려야함
이때 최소 3시간은 자고 점심에 일어나서 밥먹고 쉰다
맘같아서는 그대로 8시간 자버리고싶으나
그러면 또 홈캠도 안설치된 집에서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안됨

100일까진 잠 3-4시간으로 버티는게 최선인듯

38 익명의 개복치 씨 (i94IdMvj96)

2024-12-06 (불탄다..!) 00:55:44

아기가 한시간 풀잠때리는것도 눈물나는 초보엄마
20분마다 일어나지 않아도 돼....!!!!

라고 적자마자 아기가 모로반사로 울어서
30분후에 수유하게생김....ㅜㅠ
우리 애는 수유하고 자는도중에 한번깨면
쪽쪽이로 연장해도 30분이 최대라서
대충 잉앵잉 할때 (이게 제일중요함) 분유타러간다

원래 수유시간도 한시간 가까이 먹어서
수유끝나면 1시간후 수유타임이라 오열했었는데
이젠 길어도 45분컷이고 짧으면 20분이다

잉잉 거릴때 아기침대 근처 가보고
한 3분있을때 그냥 자버리면 모르쇠하고 두고 감
칭얼댄다고 전부 분유 먹여버리는게 아니고
(그렇게 할시 90%의 확률로 배앓이 지옥을 맛봄)
기저귀 > 속싸개 > 쪽쪽이 루트로 점검하면
웬만해서는 안울음

근데 강성울음한다? 즉시 브레짜로 7초컷으로 분유제조함
우리집은 브레짜 + 분유쉐이커라서
제조할때 3분컷이긴한데
그정도는 애기도 충분히 기다림

39 익명의 개복치 씨 (1Qnz1jIrA2)

2024-12-07 (파란날) 06:35:00

23일차 아기
새벽에 수유해야해서
시간날때마다 자는바람에 접속이 느린편

= 그저께 처음 소아과갔는데 이상없었음
소아과는 애기가 건강한지 변 사진으로 체크한다는걸 처음 알게됨... 다음엔 애기 건강안좋으면 변부터 사진찍어라 하심

관리사님의 어제 오답노트
= 애기 잘때 제발 자라고하심
= 아기 모로반사 심해서 천기저귀 + 속싸개 이렇게 이중으로 봉인시켜놨었는데
수유할때 애가 숙면하기 쉽다고 수유할때만 속싸개는 풀어라고 하심
= 이제 수유텀 70ml/2시간

오늘 새벽까지 수유텀 들쭉날쭉했다ㅜㅠ
2시간이었다가 1시간반이었다가 3시간이었음;
자고일어났는데 알람 못듣고 3시간 지난거보고 놀램
알람의 의미가없음 어짜피 잠오면 아기 울때 같이일어남ㅋㅋㅋ

40 익명의 개복치 씨 (ZAf2dwiON2)

2024-12-09 (모두 수고..) 00:24:57

주말엔 양가 부모님이 아기보러 왔다
다들 둘째 언제낳을거냐고 물어보심
((해석 : 그만큼 손주가 많이 이쁘다는 뜻))

??? 저 출산한지 이제 3주? 지났는데
제왕절개라 연년생은 no....

시어머니가 자꾸 애 춥다고 하시는데
남편이 바락바락 우기면서 23도로 맞췄다

시어머니가 : 얘 너희엄마 아빠는 다리 내놓는걸 좋아하나부다
하고 궁시렁거리심
근데 그렇다고 애기키우는거 이래라 저래라 하시진않고 쟤들이 부모인데 알아서 키우겠지... 하고 지켜봐주심

양가 조부모님 눈에서 하트가 쏟아지신다

41 익명의 참치 씨 (JwziGxRcvk)

2024-12-09 (모두 수고..) 16:44:28

으으 어른인 나도 춥긴해...
건강해서 다행

42 익명의 개복치 씨 (EOK0q/Q1jw)

2024-12-12 (거의 끝나감) 20:44:45

tuna>1597054948>41
그래서 아기는 서늘하고 부모는 집에서 옷껴입는대ㅋㅋㅋ
우리집 아기 태열때문에 22도 유지중인데
나 집에서 가디건 입고 에어리즘 원피스에 수면바지입어ㅋㅋ 출산하고 맞는옷이없어서 여름에 산 원피스입음ㅜㅠ

43 익명의 개복치 씨 (EOK0q/Q1jw)

2024-12-12 (거의 끝나감) 20:46:14

오늘자 제목
: 그렇게 부모가 된다

일본영화 제목인데 꼭 한번 봐봐
나 임신 막달에 본 영화인데 볼만했어
생각해볼것도 많고 좋은영화임

조금있으면 아기 깰거같은데 중간에 사라졌다 올수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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