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4948> 생존일기 :: 88

익명의 개복치 씨

2024-12-02 21:50:56 - 2024-12-20 16:20:41

0 익명의 개복치 씨 (OB4iToIAac)

2024-12-02 (모두 수고..) 21:50:56

이동네는 처음인 뉴비

강아지와 신생아를 키우는 사람
조리원 퇴소후 생존일기를 써봄

1 익명의 참치 씨 (Rm.9IQxkgE)

2024-12-02 (모두 수고..) 21:53:23

우와 신생아 귀엽겠다
엄마 힘내

2 익명의 개복치 씨 (a2DKHFRJic)

2024-12-02 (모두 수고..) 22:02:00

아직 뭐가 뭔지는 모르지만
검색에 검색을 거쳐 이 싸이트까지 왔다.....
로마에왔으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조금은 정중한 어투로 써보는 일기

아무튼

아무도 궁금하지 않은 자기소개
= 사이트 연령대에 비하면 늙은사람
= 남자 아기와 이쁜 강아지를 키움
(지금 》 강아지를 다른집에 맡긴상태임)

내일부터 2시간에 한번씩 분유 줘야되는 사람....
지금 자야.... 되는 데.........

3 익명의 개복치 씨 (.quACP4JU.)

2024-12-02 (모두 수고..) 22:09:09

tuna>1597054948>1
따뜻한 참치씨 고마워~~~

적고싶은말 많지만 오래있을순 없어서 간단하게만

3주동안.... 병원에 갇힌사람
그게 전데요

조리원 창문으로 공사장 뷰를 만끽함
조리원 규칙상 외출 금지 면회제한
오케이 그럴수있어 요즘 전염병이 판을 치니까
어떻게 버텨서 3주가 지나감

그러나
조리원과의 트러블로 예정보다 일찍 퇴소하게됨
(하루만 연장해달라 했는데 만실이라고 거절당함)
그렇게 됐다!!!! 내일 남편 저녁 회식인데!!!!!!!!!!
내일 산후관리사분도 안와!!!!!!!!!!! 다음날부터 시작이거든
그렇게 됐다고!!!!!!!! 아아아악!!!!(?)

12시간 나홀로 육아 레츠고

4 익명의 개복치 씨 (1tGEaypJOo)

2024-12-02 (모두 수고..) 22:21:41

뭐 조리원 라이프를 짧게 설명하자면

정해진시간에 밥나오고...
어느정도 정해진 간격으로 아기 분유주러 가고...
(나는 건강상 문제로 하루에 두번만 갔고
나머지는 전부 간호사에게 맡김)
정해진시간에 면회가고....
나머지시간엔 휴식을 취함

현재 나의 능력
: 분유주기 - "먹일수는" 있음
: 기저귀갈기 - 어떻게 어떻게 해냄
: 트림시키기 - 생각보다 아기가 분유를 소화 잘하는 아기임... 다른엄마들이 10분동안 애기 등 두드릴때
우리애기는 5분미만으로 짧은시간에 3단트림함....
: 속싸개하기 - 간호사들은 이쁘게 각잡아서 딱!! 해놓는데 나는 눈사람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음
아기도 처음엔 ...? 이러다가 이제는 적응함

이것만보면 뭐야 괜찮잖아 싶겠지만
그외 제대소독(배꼽소독) 목욕 베이비마사지 >> 모름
분유제조기 작동 및 손분유타기 >> 모름
기타 예방접종 주의사항 및 어쩌구 >> 모름

유투브 구글 네이버 맘카페
이렇게 4개가 없었다면 지옥길만 걸었을듯
참고로 조리원이 하나하나 가르치는 분위기는 아니어서
거의 유투브로 독학했다

5 익명의 개복치 씨 (V1K9XN7Hew)

2024-12-02 (모두 수고..) 22:29:52

정확히 오늘오후 3시
청천벽력같이 내일 당장 퇴소하라는 소식을 듣고
울면서 짐정리함... 내 마음이 심란한건 둘째치고
당장 내일 어떻게 생존할지를 고민하다....

참고로 여기서 울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될건데
딱히 서러워서 라던가 슬퍼서 그런건 아니고
출산한 산모들이 산후우울증의 여파로 눈물이 많아진다
나만그런게 아닌듯

나는 INTJ 산모였으므로
울면서 짐정리하고 울면서 <조리원 퇴소 첫날> 검색함
기저귀 단계는 뭘쓰고 분유는 어떻게 타고
육아용품은 어떻게 써야하고 뭐 기타등등 열심히 서치하다가
갑자기 지쳐서 잠들어버림(?)

중간에 조리원 직원분들이 퇴소설명하러 왔는데
안울은척하느라 애씀

조리원과의 마찰을 하나하나 다쓸순 없지만
100% 만족하는 정도는 아니어서
(굳이 이렇게까지?? 싶은 부분이 있어서 불만이었다)
퇴소 짐정리 자체는 빨리빨리 끝냄
주말에 짐 미리 다 빼놔서 다행이야 휴

6 익명의 개복치 씨 (HcpJZIyPJo)

2024-12-02 (모두 수고..) 22:41:46

사실 산후우울증인지 스트레스인지는 몰라도
최근에 자주 혈압이 치솟았고
간혹 148/96까지 찍었다가 몇시간후엔 정상혈압으로 돌아오곤 했다
(병동에서 수동으로 체크하면 정상으로 나와서 이상없다는 판정받음)

혈압도 혈압인데
스트레스 많이받은날 새벽에 극심한 편두통이 있어서
조리원 있는동안 내과 외래진료도 받으러 감
내과에서도 그냥 타이레놀만 처방했는데
생각보다 타이레놀 먹으면 잠이 잘와서 숙면함
숙면하고 나면 다음날 기운이 좀 돌아왔다

모유수유 3일하고나서 살이 4키로 빠짐 + 건강악화로
바로 분유수유로 전환하고 쉬었더니 좀 괜찮아진것이다

진짜 모유수유... ㅃ

7 익명의 참치 씨 (Rm.9IQxkgE)

2024-12-02 (모두 수고..) 22:45:05

우와 신생아만으로도 힘든데 편두통ㅜㅜㅜ
엄마건강이 우선이야
아기 좀 키워놓으면 진짜 든든하다고 울엄마가 그랬어ㅎㅎ 지금은 무지 힘들겠지만 어쨌든 끝이 없는건 아니니까

8 익명의 참치 씨 (Rm.9IQxkgE)

2024-12-02 (모두 수고..) 22:46:25

힘들면 여기 꼭와~~
엄마들 다 위대하다
애기 있는거 부럽기도 해ㅎㅎ
아직 미혼 20대이지만 행복할거같아

9 익명의 개복치 씨 (zt1vYTRN7c)

2024-12-02 (모두 수고..) 22:46:36

적다가 실수로 마솝 눌러서 작성됨

모유수유 하시는분들 진짜 대단한분들임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매우 빡세다
그냥 모든엄마들이 가능한게 아닌가 싶겠지만 아니었음
괜히 산모들이 모유수유 도전한지 한달만에 분유로 갈아타는게 아니다 진짜 힘들기때문

전문가들은 또 입장이 다르긴한데
주위사람들이 산모랑 애기 집중케어해주는게 아닌이상
분유수유보다 체감상 6배는 더 빡셌다

10 익명의 개복치 씨 (OB4iToIAac)

2024-12-02 (모두 수고..) 22:54:10

tuna>1597054948>7
유투브 신생아 케어 영상볼때마다
항상 댓글에 "그때가 제일 이뻐요 엄마들 힘내세요"
라는 글 꼭 있어ㅜㅠㅠ 육아의 끝은 임종이야

tuna>1597054948>8
ㅜㅠㅠ 사실 조리원 있는동안 많이 울었음
주로 별거아니었는데
(강아지 보고싶어 80% 미래에대한 불안 20%)

수유하다가 아기는 아기대로 신경질내고
나도 열받아서 운적도 있는데
다음수유콜 받고 벌떡 일어날때마다 기분 신기하더라
남편이야기는 아직 안적었는데 내 남편도 괜찮은 사람이야

11 익명의 참치 씨 (Rm.9IQxkgE)

2024-12-02 (모두 수고..) 22:59:49

>>10 응응 남편도 좋은 사람이라니 부럽다
참치도 좋은 사람일듯
너무 부담갖지마 어차피 참치는 좋은 부모님일거 같으니까~ 잘자랄거야ㅎㅎ

12 익명의 개복치 씨 (8Xhk1zuPq.)

2024-12-02 (모두 수고..) 23:03:47

막 애기가 미워서 운건 아니고ㅋㅋㅋㅋㄱㅋ
내몸도 피곤한데 애기는 애기대로 우니까
거기서 멘탈 부서져서 울고 그랬는데
대체로 뭔가 먹고나면 기분이 돌아왔다

아 나는 만삭때 20키로 쪘었는데
산모들 중에서도 체중 꽤 많이 늘어난 축에 속하거든??
인생 최고몸무게 달성함
처음에 출산하고 일주일됐을때 (제왕절개라 입원 6일임)
3키로밖에 안빠져서 남편이 진짜 애기만 나왔네... 이랬는데
조리원 입소후 3일만에 4키로 추가감량
조리원에서 몸무게 재니까 3주만에 10키로 감량함
딱히 다이어트 한것도 아니고
단것도 거의 매일 먹었는데 저랬음

나 임신 막달에는 진짜 장난아니게 먹었어
볶음밥 먹을때 밥 두공기 볶아먹고
라면 기본 두봉지에 밥 반공기 먹었음
지금은 임신때보다 6분의 일 정도로만 먹는다
원래 입맛대로 입도 짧아지고 밥도 반공기만 먹어
남편이 출산하고 밥 같이먹다가 놀랬음

13 익명의 개복치 씨 (bGCqI/9VFY)

2024-12-02 (모두 수고..) 23:13:45

tuna>1597054948>11
친절해!!! 이쁜말 너무 고마워

가끔 나 스스로도 신기하다
3주전에는 만삭이라서 강아지랑 산책도 겨우다녀왔는데
마지막 산책이어서 고구마도 많이주고 우유도 먹이고
산책도 좀 무리해서 한시간 천천히 걸어갔다왔더니
그날 강아지도 기분좋다고 한참을 뻗어 잤음

지금은 시댁에 맡긴 상태인데
마지막날까지 강아지는 내가 수술하는거 전혀 몰랐어ㅜㅠ
시댁 엘레베이터 앞에서 헤어지니까
어? 하는 표정짓다가 바로 문닫힘

저번주에는 요네즈켄시 azalea 자주들었고
gd 파워 / 홈 스윗 홈 열심히 들었는데
아직도 애기???를 낳았다는게 신기함

미래의 나자신이 2024년 최고로 잘한 일로
출산을 꼽았으면 좋겠다

아직 실감나진 않지만
언젠가는 알게되겠지

14 익명의 참치 씨 (ZpVjszSdnE)

2024-12-02 (모두 수고..) 23:21:25

멍머이 봤어? 아직 못봤나 이제 보면 엄청 삐지겟다

15 익명의 개복치 씨 (L9b.LSaUxk)

2024-12-02 (모두 수고..) 23:22:52

우리병원은 제법 방역수칙이 엄격해서
남편은 출산하고 3주동안 아들을 안아보지도 못했음
(우리 병원 산모들이 가장 이해할수 없다고 이야기하는점이 이 문제인데, 최근에 신생아가 백일해 감염으로 사망해서 다들 뭐라 못하는 분위기임)

입원실에 있을땐 같이 있었는데
남편이 내가 수유콜로 불러갈때마다
좋겠다 아들 안아보고와서.... 이럼

면회가 하루 두번이었는데 한번이라도 빠지면
그렇게 난리를 쳐서 매 면회때마다 가족들 화상통화함

내일 급하게 퇴소하게 되었는데도
7시 퇴근하고 지금까지 청소하고 이제 쉰대....
맨날 아들사진 보내면 쟤 나랑 닮았는지 모르겠는데?
라고 우기면서 프사 새로 교체함(..??)
뭘까 이사람은??

참고로 주위사람들이 남편 똑닮았다고 얘기하는데
남편혼자 어디가 닮았는지 모르겠다고 우김
내일도 아기 안아보고 회사갈거라고 우겨서
회사 급하게 반차쓰고 조리원 퇴소할때 오기로함

16 익명의 개복치 씨 (UmHyQvXKYQ)

2024-12-02 (모두 수고..) 23:28:47

tuna>1597054948>14
내일 당장은 나혼자 아기봐야해서 못데려오고
수요일에 데려올까 싶어ㅜㅠ

남편이 일주일에 3일은 집에 데려왔었는데
분리불안 심해져서 음식물 쓰레기만 버리러가도
10분동안 하울링한대....
안돼 내가 어떻게 교육ㅜㅠ 시켰는데ㅜㅜㅠㅠ

내가 전업주부라 거의 집에 있었고
강아지때부터 성견될때까지 나랑만 집에서 붙어지냈는데ㅠㅠㅠ 보고싶다

강아지 이제 1년 3개월된 애기야
뽀메 믹스 블랙탄인데 애교도 많고 호기심도 많아
사람 진짜 좋아해서 우리집에 오는 사람들보고 전부 이뻐해달라고 우겨ㅜㅠ(인터넷기사/보일러기사/정수기관리 하시는분까지 달려가서 인사함)
길에서 다른견주 만날때마다 견주들이 얘 사람 너무좋아한다고 잃어버리지 마라고 그래

17 익명의 개복치 씨 (74hfZ3uobA)

2024-12-02 (모두 수고..) 23:36:41

수목금은 남편 출산휴가라 어째어째 괜찮을듯
남편도 수요일에 데려오자고 이야기나옴
확정은 아니고 예정

이건 좀 웃길수도 있는데
지금 애기이름보다 우리집 개 이름을 더 많이 불러서 그런지
애기한테 자기 이름부를때는 잘 모르는데
우리집 개 이름 부르면 애기가 자다가도 금방 깸...
키우는 강아지 짖는소리를 뱃속에서도 자주 들어서
신생아들도 막상 키우는 강아지가 짖어도 별로 신경안쓴대

가끔 개 싫어하는 어른들이
아기 키우니까 개 갖다버리라고 그렇게 뭐라하는데
(생각보다 견주들이 흔히 겪는 일이야)
우리 강아지 입질도 없고 사람도 좋아하는데
그러면 쪼끔 섭섭해....ㅜㅠ

남편 하도 저런 잔소리 많이들어서
집에 공기청정기 두대 사놓고 돌림
개털날린다고 잔소리들어서
최근에 시댁에서 털 정리했는데 엄청 이뻐짐
뽀메라서 빡빡 밀면 안되니까
대충 빗질로 삭삭삭 안에있는털 정리해주셨다는데
진짜 다른집 강아지 아닌가 싶을정도로 이뻐졌음

18 익명의 개복치 씨 (0OKihVmF7A)

2024-12-02 (모두 수고..) 23:47:52

아 글 좀 이상하게 적었는데
아기 뱃속에 있을땐 이름 짓기도 전이잖아?
그때 태명 부른 횟수보다 강아지 부른횟수가 몇십배 많아서
애기가 태명보다 강아지이름에 익숙한가봄

참고로 나는 애기때 진짜 모든사람이 유난스럽다고 할정도로 강성울음인 예민보스 애기였고
남편은 유니콘급으로 둥글둥글하고 말잘듣는 애기였는데
다행스럽게 아들은 조리원 있는 동안엔 강성울음하는거 들은적 없음...
근데 요즘 태어난지 20일됐다고 자기주장 시작함

조금 지 마음에 안들면 신경질냄ㅋㅋㅋㄱㄲ
분유 빨리 내놔라고 신경질내
자세 불편하면 불편하다고 얼굴 구기면서 인상써
벌써 퇴소 후가 걱정됨
사람들이 퇴소하고 집에서 <우리애기는 순해> 라는말 금기어라고 절대하지마라고함

막 강성울음하는건 아닌데ㅋㅋ
빨리 자기가 원하는거 안내놓으면 소리지를거라는 제스처를 온몸으로 뿜어냄 (이러고도 안하면 5분후에 난리남)
그사이에 달래가면서 원하는거 해주면 언제그랬냐는듯이 사람좋은 미소 지으면서 잔다.....

근데 애기가 최근들어서 분유먹을거라 우겨서 그렇지
태어난지 10일전에는 먹는것도 힘들다고 그냥 자버리는 애기였음
그래서 체중이 계속 빠진다고 신생아실에서 분유 억지로 깨워가면서 먹이고 난리를 쳤는데
지금은 언제그랬냐는듯 빨리 젖병내놔라고함...
매일 100그램씩 성장하는중

어느정도냐면 기저귀 축축한데도 그대로 자버리는 아기라서
내가 그냥 느낌상 이상함을 느끼면 바로 확인해서 갈아줘야했음
당연히 기저귀 갈면 또 시원하다고 미소지으면서 숙면함

19 익명의 참치 씨 (fl6I.riWqk)

2024-12-03 (FIRE!) 00:07:06

글 보고있으니 뭔가 따뜻해진다

이거 꼭 따로 저장해서 나중에 아기한테 보여주면 좋겠어.

20 익명의 참치 씨 (EQWjnX4KIk)

2024-12-03 (FIRE!) 00:19:53

똑똑한 아기같다

21 익명의 개복치 씨 (zl2qF9e/fc)

2024-12-03 (FIRE!) 06:10:23

tuna>1597054948>19
대부분 육아일기를 블로그에 올리더라구
아무래도 장기적으로 살아남은게 블로그이다보니
** 나는 가볍게 쓰고싶어서 여기로 왔지만
익명의 참치씨들 정말 친절하구나

아기야 너 분유먹을때마다 나랑 씨름한거 꼭 알아줘야한다~~~(동물농장엔딩톤)

tuna>1597054948>20
그런 아기들도 집에가면 강성울음한대서 무서움 흑흑
조리원퇴소랑 아기들 급성장시기(마녀시간)랑 겹쳐서
아기가 울때 엄마들이 같이 운다는 소리를 들었다

참고로 조리원에서 대부분의 애기들 너무 신생아라서
흐에엥 정도 선에서 끝나는 애기가 대부분인데
진짜 목트이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우렁차게 우는 아기 두명정도 봄....

실제로 옆에서 시끄럽게 우는거 봤는데
신생아들이 진짜 신경 거슬리는 울음소리로 몇분씩 소리지르거든
근데 엄마도 강철멘탈이어서 아기 우는거 별 신경 안쓰는게 대단했음
자기자식은 다르게 느껴지는게 맞나봐

22 익명의 개복치 씨 (zl2qF9e/fc)

2024-12-03 (FIRE!) 06:24:23

어제 11시쯤 자서 오늘 새벽 2시... 4시... 6시... 에 깼다
스트레스받으면 짧게짧게 자는 습관이 있어 어쩔수없다
혹자는 엄마들이 애기 밥 먹인다고 몸 상태가 변해서? 짧게자게 된다고 함

그전에도 몇번씩 가위눌러서 깼는데
임신 막달일때는 1 수술날 병원갔더니 그날 수술 리스트에 내가 없다는 꿈이나
2 산부인과 진료가서 애가 너무 큰데 어쩌죠 하는 꿈
(실제로 우량아라서 제왕하게 됨 또래보다 컸음)
3 아기 데리고 집에도착해서
남편이랑 "이제 뭐하면 돼?" 하다가
아기가 강성울음해서 멘탈 부서지는거
이걸 제일 많이 꿨고

출산이후에는
집안 박살나있고 남편이 "아 이렇게 해도돼~" 라고 했다가
아기가 잘못돼서 싸우는꿈을 꿨다
육아하면서 육아방식 차이로 싸우는사람 많아서 그게 좀 걱정되었나봄

우린 하필 애기가 소아과에서 5번 전화왔었고
약까지 복용하던 상태여서 좀 신경쓸수밖에 없었는데
병원 소아과에서 조금만 심각하면
이쪽병원에서는 치료못하고 소견서 떼줄테니까
상위병원 가라고 했었다

어른들처럼 그냥 동네 의원 가고 그런게 아니었어
집근처 2차병원 2개있는데
A병원은 가깝고 진료도 잘해주지만
좀 진료를 질질 끄는면이 있고
(이번 진료받고 다음주에 와서 보자는식의 패턴
: 아기들은 대부분 부모랑 같이이동해서 부모가 계속 시간내기가 매우 어려움)
응급실에 소아과 의사가 없다고 진료거부한다고 함

B병원은 좀 멀고 주차장이 좀 구식이야
근데 예약만 하면 바로바로 그날 몰아서 한번에 진료 가능하고
응급실에도 소아과의사가 상주한대

요즘 소아과가 적어서 여러병원 알아두는게 좋다는 소리를 들었다

23 익명의 개복치 씨 (zl2qF9e/fc)

2024-12-03 (FIRE!) 06:30:11

퇴소날까

24 익명의 개복치 씨 (zl2qF9e/fc)

2024-12-03 (FIRE!) 06:49:08

모바일 접속인데
지금쓰는 휴대폰이 4년전 기종이라
키패드 오류로 글적다가 자주 올라가네;
요즘 버벅거리기도 하고 카메라도 서서히 죽어가서 보내줄때가 된거같음
내년에 나오는 휴대폰 사전구매 꼭 해야지

퇴소날 까지도 병원사정상 어쩔수 없는게 있었는데
=1 원래 조리원건물이 별관이어서 그냥 1층 내려가면 한번에 끝나는 구조임
근데 1층이 공사하면서 별관에서 본관과 이어진 n층으로 왔다갔다해야하는 구조가 됨
본관이 병원 + 병실 병동이랑 이어져있고 해서 시간 제법 소요됨
=2 신생아실에서 아기 관련 설명해주는데
감염의 이유로 "산모만" 와서 이야기 들어야함 (외부인 산후조리원 건물 출입금지)
1과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산모는 혼자 별관 본관 왔다갔다하는 상황이 3번정도 생김
그 와중에 아기는 안고가야해서 가족이랑 연락 어려움
=3 주차 문제...... 아기 카시트 태워야하는데
주차공간이 너무 협소해서 허겁지겁 해야함

** 이게 다른건 그렇다 쳐도 1의 문제는 내가 입소하자마자 공사해버리는바람에 어쩔수가 없었음
입원중일때도 병원 리모델링중이라 공사소리 그대로 들었었는데

뭐 이런부분은 조리원에서도 사과하고 공지한 부분이라
그냥 퇴소 당일 좀 빠르게 움직이기로 했다

25 익명의 개복치 씨 (ZLtuoJij/o)

2024-12-03 (FIRE!) 07:06:49

산부인과 가면 진짜 산모들 많아서
저출산이라던데 이게 맞나 싶다
실제로 내가 가는 병원은 사람많다고 선착순 진료봐서
토요일에 오픈런 안하면 30분 내로 오전진료 마감이었다
병원 진료시작하고 5분만에 병원 의자에 환자들로 꽉찰 수준이야
담당 의사가 응급수술 잡히면 급하게 진료마감하고 해서
다른의사가 진료보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평균 진료대기시간이 무조건 1시간은 넘었고 2시간반까지 대기탄적도 있었음

산부인과나 소아과가 점점 줄어들면서
사람들이 병원 한두군데로 몰리는데
이러다보니까 병원에서도 살짝 본인들이 불리한건 대학병원 가라고 보내버리는 경우가 늘었고
사람들이 분만병원을 그다지 안좋아하더라도 전원하기 애매해서 그냥 다니는 경우도 있음

나는 산부인과 의사분이 굉장히 좋아서
분만도 성공적으로 끝났고 진료는 진짜 괜찮았어
병원측 공사문제가 좀 아쉽긴한데 내가 진료부문에서 부딪친건 없어

26 익명의 개복치 씨 (TW9Ya0zHfY)

2024-12-03 (FIRE!) 07:21:42

지금 다니던 산부인과도 잘하는곳 찾아간건 아니고
그냥 집근처라서 가까우니까 간건데
담당의사가 병원내에서 3위권안에 드는분으로 잡혔거든

처음엔 자연분만 권유하시다가
막달에 상황보고 오... 이건 제왕절개 해야겠는데요
하시길래 바로 수술날짜 잡음
아기가 머리부터 전반적인 몸 크기가 큰편이라고 수술하자고 했었어
실제로 수술직후에 의사가 아기 크기보니까 자연분만 시도했어도 응급제왕 들어갔을거라고 제왕절개해서 다행이라는 소리함
대부분 신생아들이 3-3.5키로 선에서 키가 40-45센치인데
우리애기는 37주 6일차에 출산했는데도
몸무게 3.67에 키가 54였어
남들이 그냥 키랑 몸무게만 들으면 40주 꽉 채우고 자연분만했냐고 물어봤었음

역시 수술 경력 많은 의사들이 유명한 이유가 있구나 싶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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