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돔씨는 매일 아침에 눈을 뜨면 스트레칭을 한다. 이불 위에서 가볍게 몸 풀고 베란다에 나가 아침햇살을 내리쬐면 절반은 잠 깨우기 성공!
그 다음은 전신을 스트레칭 하는데 20분정도 시간을 쓴다. 밤새 뻣뻣하게 굳은 몸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면 하루를 보내기가 훨씬 수월해져!
어제 저녁 미뤄뒀던 설거지를 하고 분리수거를 한다. 아침은 쉐이크로 간단하게 떼우고 할일을 해야지.
하기 싫어서 10분 정도 데굴데굴 굴렀지만 가까스로 자리에 앉았다. 매번 느끼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거짓말은 아닌 것 같아. 그냥 뇌 비우고 할일만 하면 되니까 두어 시간 지나면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참치게시판을 조금 기웃거린다.
어제 새 원두를 샀다. 반쯤 남은 봉투가 서너개 있지만 맛있대서 사봤다. 미묘하게 차이는 있지만 잘 모르겠다. 그냥 커피가 거기서 거기지.. 내린 커피 홀짝이면서 다시 할일을 하자. 아침은 시간이 빠르게 가서 참 좋다.
벌써 점심시간이 다 되어가네. 밥도 짓고 빨래도 해야지.. 점심 먹고 설거지 하다보면 어느덧 시간은 1시에 가까워진다. 시간은 참 빠르게 가는데 왜 내 할일은 아직도 이렇게 많은건지 모르겠다.
그렇게 쳇바퀴 굴리다보면 지루하고 출출하기도 하니 냉장고에서 과일 하나씩 꺼내 먹어주고 턱걸이나 푸쉬업 하면서 축 늘어진 몸에 긴장감을 준다.
해가 노곤하게 내려앉기 시작할 무렵 밖에 나가 러닝을 한다. 숨이 차고 힘들지만 점점 늘어가는 기록에 작은 성취감을 느낀다. 아, 할일 해야지. 돌아오기 무섭게 쫓기듯이 샤워를 하고 자리에 앉아 밥 먹기까지 남은 시간을 보낸다.
저녁을 먹고 다시 할일을 시작한다. 많다 많다~ 속으로 육두문자를 쫑알거리면서 책장을 넘긴다. 오늘은 왜 이렇게 맥주가 마시고 싶지? 해가 지고 선선해지면 꼭 시야시 잘된 맥주가 땡긴다. 하지만 당분간은 금주해야하니까 찬물로 아쉬움을 달래본다.
한주 운동을 쉬었을땐 불건강한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미생에서 그랬던가? 게으름, 나태, 권태, 짜증, 우울, 분노, 모두 체력이 버티지 못해서 그런거라고. 이루고 싶은게 있다면 체력을 먼저 기르라라고. 모두에게 통용될진 잘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조금 먹히는 얘기같다.
내일 눈을 뜨면 똑같은 일이 날 기다리고 있겠지? 그래도 괜찮다.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목표에 닿아있을테니까. 그 날을 위해서 열심히 정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