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몸으로 몇 번을 죽었을까 뾰족하고 긴 가시에 몸이 관통 당하고 넓적하고 두꺼운 줄기에 압착되고 보글보글 거리는 산액에 녹아내리는 기억하지 못 할 정도로 죽고 죽고 또 죽어 결국 살아날 수 있었다. 기어서 굴러서 물에 떠내려가서 휘두르는 몽둥이에 맞아 날려져서 대수림을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집단을 이루어 지나가던 사람들이 나를 발견 했다. 그들은 나를 보고 매우 크게 소리를 지르며 다가와 밟아 죽였다. 뭐라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이 나를 보는 눈에 혐오감을 감추지 못 헸거 토해내는 고함 속에선 욕지거리가 멈추지 않았으며 그들의 발길질에는 살의가 멈추지 않았다. 다시 눈을 떳을때 나는 그래도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한 줄기 희망을 꿈꾸었지만 아무런 변화도 있지 않았다. 혐오스러운 벌래와 괴물들이 나를 죽이지 못 해 안달이 난 숲속에서 난 다시 눈을 뜨게 되었다. 마침내 마침내 그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숲을 벗어나고 나를 죽이려는 인간들도 마주치지 않고 안락한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 너무나도 심한 피로감에 못 이겨 죽은 듯이 기절하게 되었다. 그리고 눈을 떴을때 나는 다시 악몽과도 같은 수림의 한 가운데로 되돌아 와 있었다. 과연 나에게 구원이 있을까? 포기 하지 않았다 포기하더라도 이곳으로 되돌아 온다면 어떻게든 발버둥 쳐주마. 그렇게 죽지 않고 100번을 탈출에 성공하자 나의 하루는 지나가 있었다. 100일의 시간은 감겨도 나의 육체는 시간의 흐름을 그대로 직격했다. 상처가 나면 흉터가 지고 몸이 성장하고 배설물을 싸질렀다. 허기는 하루가 멀다하게 나를 괴롭혔고 갈증으로 구정물을 마시고 독액을 마시면 나를 다시 시꺼먼 숲속 그 한 가운데로 옮길 뿐이었다.
그렇게 죽게되면 모든 것이 원상 복귀 된다. 나의 상처도 나의 성장도 모든 것이 없더 것이 되버린다. 어떻게든 먹고 마실 수 있는 것을 찾고 안전한 보금자리를 찾아 다녔다. 치아도 나지 않아 잇몸으로 질겅질겅 씹어 먹는다. 기운을 일깨워야 한다. 내 이름은 박술. 나는 웹소설을 필사해 불법 공유를 하다 의문의 인물에게 습격을 당해 죽고 지옥같은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소설속 세계에 들어온 것이 아닐까? 이 세상은 수 많은 신화가 뒤 섞인 세계로 멸망이 예정 되어 있고 세상은 무한히 반복하는 주인공의 노력으로 구원 받는 세계인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나는 주인공과 다름 없는 이가 된 것이 아닐까. 내가 이 세계의 주인공이 아닐까? 일단 지금 이 곳에서 살아 나가야지. 살아 나가야지. 기운을 느끼려고 명상을 하고 심호흡을 하며 밥만 먹고 가만히 집중을 해보았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열심히 해도 그 무엇도 느껴지지 않는다. 이 곳은 무림 보다는 판타지 스러운 곳이었다. 전생에서 가끔 지나가듯 보던 서양인들이 보였다. 그들은 중세인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지. 괴물의 아이로 몰려 죽지 않기 위해 가능한 한 몸을 깨끗이 한다. 그런다고 태어나자마자 마수림을 해쳐나온 모습이 어떻게 볼만 할까 이미 흉측하고 괴악한 모습인데. 그래도 불쌍한 모습을 최대한 보여주며 그들이 나를 발견 할 수 있게 자리했다. 그리고 계획대로 그들은 나를 발견했다. 어린 아이를 보살펴줄 것을 기대하고 그들을 보았다. 그렇지만 그들의 눈에는 살기가 충천하고 그들의 입에선 찢어질 듯 한 괴성이 난무하며 발걸음은 아이를 구하기 위해 빠르게 달려오는 뜀박질이 아닌 혐오스러운 괴물을 때려잡으려 달려오는 발걸음 이었다. 도망 칠 수도 없다. 그들은 달려오던 그 대로 나를 밟아 버렸다. 온 몸을 짖밟아 버리고 머리를 차버렸다. 결국 난 다시 돌아갔다. 나의 고향으로. 그래서 적응하려 했다. 몇 번이고 죽고죽고죽고 또 죽었다. 얼마나 죽었을까 내가 이 숲에 적응해 더 이상 그 무엇도 나를 죽이지 못 하게 된 그 날. 나는 늙어 죽게 되었다.
산파가 나를 받아주고 여인들이 내 어미의 몸을 추스르고 있었다. 그들은 나를 극진히 보살폈지만 그들의 눈과 표정에는 혐오감과 증오감이 자리하고 있었다. 어찌 하여 나를 그런 눈으로 보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그들의 기분이 아무리 좋지 못 하더라도 나를 어찌 하지 못 하였다. 내 어미는 그런 나를 보고 기절해 버리고 아비는 못 볼 꼴을 보았다는 듯 떠나가 버렸다. 그래도 유모의 젖을 먹고 준비해둔 영약을 먹으며 쑥쑥 자랄 수 있었다. 충분히 사랑 받을 수 있는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났지만 나는 전혀 사랑받지 못 하였다. 내가 근처에 다가가기만 해도 모든 이들이 나를 혐오하고 어떻게든 자리를 피하려고 했다. 내가 자리한 곳에선 숨 한번 쉬기만 해도 역하다는 듯이 행동하는 이들이 태반이었다. 부모 또한 다르지 않았다. 그들은 차마 그들의 자식을 버리지 못 해 키울 뿐. 이미 버림 받은 것이나 진배 없었다. 그리고 너무나도 빠르게 성장하는 괴물 자식에 더 이상 참지 못 하고 돌이 지나기도 전에 집에서 쫒겨 났다.
글자는 못 익혔어도 언어는 익힐 수 있었다. 길가의 아낙내도 건강을 위해 익힌다는 삼류무공인 삼제심법을 익힌다. 반복되는 삶 속에서 가장 중요한 안전한 보금자리를 찾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먹을 것을 찾고 마지막으로 운기행공을 하는 것을 가장 큰 행동원리로 삼는다. 온 세상이 자신을 부정한 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사람에게 다가가지 않는다. 그저 그렇게 하루 하루를 소비 할 뿐.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몸을 통제하고 사용 가능하다. 태어나자 마자 마수림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친 노력의 결과. 그렇게 거의 완전 늙어 버린 순간. 모험을 하기로 한다. 제대로 된 무공을 배워야 한다. 집단을 이루는 이들 중 몸 짓이 가장 좋은 이의 수련 하는 것을 훔쳐보고 납치하고를 반복해서 어떻게든 무공을 배울 수 있게 된다. 추엽운흡공과 화화권 그리고 음양보를 어떻게든 익힐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눈을 감게 된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dice -100 100. = 48 의 상황이었다.
다시 눈을 뜨자마자 바로 내 몸을 관조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과연 기운이 이어지는가 였는데 다행이 축기한 기운은 사라지지 않고 이어졌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 보았다. 주변은 이전처럼 화려하진 않았지만 충분히 평안하고 좋은 집안이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전 집안은 수도에서 으뜸가는 관리의 집이었었다. 그렇기에 자식을 죽이지 않고 쫓아낸 것이었다.
탁기가 전혀 쌓이지 않은 아이의 몸으로 운기를 시작한다. 부모는 지방 무관의 사범으로 가전 무공은 없지만 동네를 지키는 자경단의 역할을 맡고 있었다.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알 수 있었다. 이 아이는 천하를 뒤엎을 천인이라는 것을. 그런데 어째서 그런걸까 부모는 자식을 보는 것 자식의 소리를 듣는 것 그리고 자식을 생각 하는 것 만으로도 속이 구역질 나고 혐오감이 싹트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그것을 어떻게든 정신력으로 극복 해보고자 했지만 불가능 했다. 하루가 지나자 100일이 지나니 성장이 아닌 진화 해버리니 자식이 아니라 괴물이라며 .dice 1 7. = 3일 만에 어미는 도망쳤고 아비는 괴물을 죽이려고 달려들었다.
결국 아버지를 죽이고 문을 걸어 잠가버린다. 첩첩산골의 촌 동네. 관도 신경 쓰지 못 하는 곳. 드나드는 사람이 없으니 산적도 없는 곳. 그 곳에서 똬리를 틀어 버린다. 나의 시간은 40년의 세월이 지나갔지만 현실은 150일도 채 지나지 않았다. 결국 나는 밖으로 나왔다. 아버지의 옷을 입고. 아버지의 돈을 들고. 밖으로 나선다. 그리고 세상이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세상은 자신을 저주한다. 자신을 죽이려 한다. 자신을 혐오한다. 온 세상이 자신을 죽이기 위해 달려든다. 아이는 거침없이 짱돌을 집어 들어 던지고 어른은 몽둥이를 집어들어 달려온다. 개와 고양이는 장난이며 소와 말도 달려든다. 벌래들도 자신을 괴롭히기 위해 날아온다. 머리위에서 새똥이 떨어지는건 약과요 돌덩어리를 주워 떨어 트리는건 기본이고 급강하로 자살추락 하는 새도 일상이다.
과연 자신은 죽으면 어디로 갈것인가. 이 번 생 처음으로 아니면 다시 그 숲 속으로? 알 수 없다. 그래서 정처 없이 떠돌며 악착같이 정보를 모으기로 했다. 개방과 하오문의 지부를 습격 한다. 그리고 자신의 삶이 이어진다는 것을 명확하게 해주는 정보를 획득하게 된다. 남경의 고관대작인 모 아무개가 태어난 자기 아이를 버렸다 혹은 죽여버렸다. 그 자세한 내막까지는 알 수 없었지만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는 사실 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배운 이 추엽운흡공과 화화권 그리고 음영보(음양보x) 이 것은 한씨세가가 운영하는 수 많은 표국들이 기본적으로 익히는 기본 무공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한씨세가 가주의 이름은 한백령이며 동이는 고려이며 그 수장은 십이율주라고 한다. 자신이 배낀 소설속으로 들어온 것이 확실하다. 그저 단 한줄기 희망은 자신의 내력이 이어진다는 것이지만 과연 이것이 진짜 희망일까?
그렇다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황산의 영약과 수요를 얻는 것이다. 수호 거미밖에 없으니 머리만 잘 사용하면 쉬이 이 놈을 해치울 수 있을 것이다. 말을 타고 갈 수 없으니 주변을 경계하며 뛰어간다. 하루 종일 뛸 수 있게 주변을 살피고 몸을 안정 시키고 달린다. 전력으로 하루 종일 달리니 산적이나 행렬 야생 동물들과 서로 다투지 않을 수 있었다. 그렇게 달리고 달리고 달리니 현실 시간 나흘 체감 시간 1년 좀 넘은 시간에 황산에 도착 할 수 있었다. 황산의 절 중 특이한 연꽃을 키우는 절을 찾아 근처 설원을 뒤진다. 기억이 정확하지 않아 영약의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었지만 늙어 죽기 전에 찾을 수 있었다.
천년설삼과 흑백련을 복용하고 추엽은흡공을 운기한다. 추엽은흡공의 공능으로 기운의 정제와 흡수한다. 어찌 된 영향인지 영약의 기운 중 손해 분이 극미 할 정도로 흡수 할 수 있게 된다. 추엽은흡공은 거상이었던 한씨세가의 가전 무공으로 어려서부터 영약의 섭취가 쉬운 상황이기에 이런 식으로 발전 한 것이었다. 추후 백련교 성련의 섭취가 가능해져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보조 무공이었다.
쥐죽은 듯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아이가 태어난다면 탄생을 축복하는 주변의 찬사와 수고했다는 격려 그리고 자신의 아이를 보게 되어 느끼는 감격의 순간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너무나 너무나 시커멓다. 눈에 힘을 주고 나서야 어찌 된 일인지 알 수 있었다. 자신은 거대한 배에 차곡차곡 쌓아놓은 상품인 노예의 자식이라는 것을.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는 이미 죽은 지 오래며 나는 그런 어머니의 몸을 강제적으로 찢어 버리고 세상에 던져졌다는 것을. 이미 죽어버린 노예들은 한 곳에 모여져 있었고 아마 잠시 후면 바다에 던져버릴 것이다. 어머니는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않음으로 자식의 탄생또한 숨기는데 성공 했다. 그래서 몸을 숨겼다. 몸을 숨기는 판단은 틀리지 않았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너 댓 되는 무리가 나타나 구석에 쌓여있는 시체들을 한 손에 서 넛씩 끌고 갔다.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쉽게 사람을 끄는지 의아해 그들을 뒤를 따랐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의 진실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은 인간이 아닌 이족이었다. 그들은 시체를 바다에 던지지 않고 거대한 통에 집어 넣고 그것을 곤죽으로 만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시체로 만든 곤죽이 완성 되었는데 그들은 그것을 한 움쿰 퍼 적재되어 있는 노예들의 입에 집어 쳐 넣었다. 더 이상 볼 필요가 없어 자리를 떠났다. 배는 생각보다 거대해 자그마한 애기의 몸으론 숨어 다닐 수 있었다. 내기가 충만하기에 음식의 섭취는 필요 하지 않다는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그렇게 배를 수색하며 하루 하루가 지나갔지만 전혀 육지가 보이지 않았다. 보이는 것은 망망대해일 뿐. 그러다 자욱한 해무가 끼어 해가 떠올라도 한 치 앞도 보기 힘든 날이 다가왔다. 배는 그 어느 때 보다 분주했고 분주한 만큼 숨어 있기 쉽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족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정확히 살필 수 없었다. 그러다 거대한 산이 바다아래에서 불쑥 솟아 올랐다. 사람의 인지 능력으로는 수평선 너머에서도 끝에서 끝을 볼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존재가 등장했지만 해무는 걷히지 않았고 바다는 고요하기만 했다. 그리고 그 것이 나를 바라보았다. 아니 나를 바라보진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것의 창백한 눈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뇌가 곤죽이 되버린다. 눈알을 뽑아 버리고 괴성을 지르며 지랄 발광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른 노예도 이족들도 전혀 다르지 않았다. 정신이 멀쩡한 이족이 의식을 진행하듯 느긋느긋 행동하며 무언가를 소리 내었지만 전혀 알아 들을 수 없었다. 그리고 거대한 화염이 솟구치며 나는 불타 올라 구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죽음은 나를 불태우는 것으로 나의 영혼을 구원해 주었다.
내가 눈을 뜬 곳은 노예들이 무수히 적재되어있는 노예선이었다. 거대한 정신적 충격으로 지랄 발광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이에 노예들이 다가와 아기인 자신을 짖눌러 죽여버리려고 한다. 당연히 나의 지랄발광에 수 많은 노예들이 나동그라지고 날라다니게 되었고 결국 이족들이 나타났지만 아기를 제어할 수 없다 배를 박살네 가라앉혀 화가 난 이족들에게 찢겨 죽는다.
다행이 정신을 차릴 수 있게 되어 아무도 모르게 스멀스멀 움직여 바다에 몸을 던진다. 하지만 바다에 몸을 던지자 마자 이족들이 반응을 해버린다. 그들이 같잖은 인간 가죽을 벗어 던지고 개구리와 물고기가 합쳐진 흉측한 모습을 보인다. 거대한 기운을 방사해 빠르게 바다를 가로지른다. 아무리 이족들이라도 이런 기운의 폭사를 따라 잡지는 못 한다. 이미 자신의 위치가 대서양 한 가운데 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해가 떠오르는 동쪽으로 날 듯이 헤엄친다. 그렇게 나아가다 결국 발견해 버린다. 거대한 그물을. 수천이 넘는 이족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그물. 거대한 파동이 일어나며 전신을 강타한다. 결국 또 다시 인신공양 당할 상황이란 것을 이해하고 바로 기운을 폭사해 자폭한다.
가만히 있으면 결국 인신공양 당해버린다. 그렇다고 바다에 뛰어들어 도망치면 결국 바다라는 거대한 수조에 담긴 몸이기에 잡혀 인신공양 당 할 수 밖에 없다.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것. 자신의 경공이 아무리 뛰어나도 허공답보나 무공술은 불가능 하다. 늙어 죽는 것은 택도 없다. 일단 등평도수를 익히고 이를 발전시켜 아예 허공답보까지 올라 가는 것을 목표로 잡는다. 죽음의 달리기는 수 십번 반복 되고 결국 허공답보가 가능 한 지경이 되었다. 허공을 답보해 바람을 타고 날아간다. 그러자 주술사가 괴어를 발해 비를 내리게 만들어 잡히게 된다. 이번에는 너무나 화가나 죽을 각오로 전투를 하고 결국 잡히게 된다. 이지를 상실 할 정도의 고문을 받고 살아있는 체로 온몸의 핏줄을 뽑아 거대한 깃발이 된다. 불로의 저주를 받아 셀 수 없는 세월을 피가죽 깃발이 되어 고통 받다 질려버린 해신에 의해 죽을 수 있게 된다.
배의 모든 이들을 죽이고 몸속의 선천지기를 배출해 버린다. 몸에 한 줌의 진기도 남지 않고 텅 비어 버리니 순식간에 몸이 쭈글쭈글해 진다. 숨을 쉬고 물을 마시고 먹을것을 먹는 것 만으로도 몸에 기운이 쌓인다. 그런데 온 몸의 진기를 다 배출하고 나서 기가 쌓이는 속도가 눈에 띄게 올랐다. 다행이 목적했던 늙어 죽는 것은 성공 했다. 다음 에는 이런 지옥속이 아니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dice -100 100. = -72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고 하던가. 이번에 눈을 뜬곳은 이미 지옥이었다. 수를 셀 수 없는 제물들. 부픈 배가 갈라져 태내 아이가 억지로 꺼내졌지만 죽지 않고 고통에 울부 짖는 여인들. 그렇게 끄집어진 아이들은 엉엉울지만 끄집어낸 이족은 일말의 흐트러짐 없이 눈에 촉수를 찔러 넣어 뇌를 빨아 먹는다. 그리고 남겨진 부위는 쓰레기통에 던져진다. 나를 붙 잡은 이족도 나의 눈가를 촉수로 찔러온다. 저항하려 해도 기운이 너무 없어 불가능 하다. 바로 뇌를 빨아먹히고 이지의 대부분을 상실한다. 다행이 셀 수 없는 세월을 피가죽 깃발로 지낸 경험이 있어 이 한 줌 밖에 없는 이지로도 생각을 이어 나갈 수 있었다. 시체 썩은내로 진탕이 되어버린 쓰레기통. 이 곳을 살아 나갈 수 없음을 깨닫고 결국 믿을 것은 오직 힘 밖에 없음을 깨닫는다. 눈은 없지만 기운을 펴 알 수 있는 사실이 있었다. 간혹 태어난 아기 중 몇은 살아 남는 다는 것을. 어떤 이유인진 모르겠지만 살아남은 아기들은 뇌를 빨아먹히지 않고 쓰레기통에 던져지지도 않고 어딘가로 데려간다. 알아야 한다. 나도 저 무리에 들어가야 한다. 일단은 이 지옥의 기운이라도 어떻게든 운기 해야 한다. 죽기 직전까지 어떻게든 기운을 축적한다.
그리고 알 수 있었다. 태어나자 마자 성기가 튼실한 아기들은 살아남는 다는 것을. 그렇다면 기운을 집중해서 튼실하게 보여 단 한 순간일도 삶을 유지해야 한다. 태어나자 마자 이미 성인 손가락 만한 크기의 성기를 달고 태어났다. 이를 보고 흥미를 느낀건지 바로 뇌를 빨아먹지 않는다. 하지만 뭔가 기분이 나쁜건지 팔다리를 자르고 어딘가로 데려간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수 많은 인간들이 사육 되는 축사였다. 축사에 사육 되 기계 더미에 잡히게 된다. 온 몸을 고정당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먹을 것이 튜브를 통해 입으로 쏟아지고 먹은 것이 튜브를 통해 배출된다. 그대로 사육어야 하는데 태어나자 마자 사육 되는 몸이 되버리니 이번에는 축사가 아닌 실험실로 보내진다. 돌연변이의 출현으로 연구를 하려던 이족들은 돌연변이가 아닌 무언가 초상능력의 개입으로 인한 반복일 것이라는 가정을 도출해 낸다. 곧바로 세뇌 되고 불로불사의 시술을 받게 된다. 이족들의 도구로 사용 되다 현실 시간으로 십여년이 흐른 어느날 이 음식점에 고귀한 분이 등장한다. 그는 이런 나를 보자마자 불쾌하다며 손 짓 한번에 지워버렸다.
썩은 음식으로 판명 되어 손님은 웨이터를 부른다. 일류 식당의 고급 코스 요리에 하자가 있다는 것을 가지고 크게 격노 한다. 버틸 수 없다는 것을 깨닫자 마자 바로 자살한다. 태어나자마자 빠르게 기운을 끌어올려 어미의 뇌를 뜯어 온다. 어미의 뇌를 흡입해 가짜 뇌를 만들고 기를 통하게 해 진짜 뇌처럼 속인다. 두 눈은 꿰뚫렸지만 뇌는 다행이 지킬 수 있었다. 그런데 뇌의 맛이 아주 미묘하게 익은 맛이 난다고 혼잣말을 하고 쓰레기통에 버린다. 식사가 다 끝나면 쓰레기은 봉한 후 안에 쓰레기는 곱게 갈아 죽처럼 만들어 가축들에게 먹인다. 어떻게든 여기서 버텨야 한다. 그렇다고 돌덩어리가 믹서기에 들어간 것 처럼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면 안 된다.
믹서기의 흐름에 거스르지 않고 회전에 동해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대로 바닥이 열리며 인죽 수조에 도착한다. 이 곳에서 수 시간에 걸쳐 끓여지고 튜브를 통해 가축들에게 주입 된다. 어떻게든 이 곳에서 버텨야 한다. 인죽을 섭취하고 센서에 감지 되지 않고 어떻게든 버틴다. 버티고 버티고 버텨 결국 늙어 죽을 수 있게 된다. .dice -100 100. = 75
눈을 뜨고 주변을 살폈다. 광기와 혈기가 난무하지 않지만 적의와 혐오어린 시선이 꼳힌다. 분위기는 매우 이질적이다. 탄생에 대한 축복의 분위기가 갑자기 단절되어 버린 것이다. 하지만 매우 안심한다. 이 곳은 안전하구나. 이 곳에서 절대로 떠나지 않겠다. 절대로 늙어 죽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고개를 끄덕인다. 그녀는 그대로 나를 죽이지 않고 잠시 생각을 정리하는 듯 했다. 이 끝모를 적의와 혐오감. 너를 지금 당장이라도 찢어 죽여버리고 싶은데 어찌하여 그런 것이지? 망각의 인이 망실 된 이들이 환생의 기억을 잃지 않는다고 하지만 무저갱 보다 더 깊은 악의가 끓어오르게 한 것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너를 죽이지 않을 이유를 대라.
추엽은흡공을 운기하며 그 안에 깃들어 있는 염령을 일깨운다. 이를 발하자 방안의 모든 이들이 놀라게 된다. 한백령은 잠시 고심하다 방을 떠나가며 한 마디를 남겼다. 한진수, 이제부터 너의 이름이다. 한진수는 이제 신체 나이를 매우 느리게 혹은 매우 빠르게 먹을 수 있게 된 지 오래였다. 천천히 100배는 느리게 성장해 100번의 반복이 있어도 신체적 성장이 도드라지지 않게 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화신류의 진신무공을 배울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