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라 불리우는 용인이 제국의 차후를 준비하는 자신만의 계획으로써 평생을 들여 고안하고 설계한 함선으로, 표준적으로 천체 1개를 용인 1명의 봉지로 여기는 용인들에게 봉지의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와 기능을 자랑한다.
설계대로 막 건조된 정화 급조차 천문학적으로 거대한 선박으로써 위용에 걸맞는 다방면의 위력을 발휘한다. 허나 그 진가는 주요구획의 근교 등을 포함해 절대다수의 면적과 부피를 이성판(移城板)으로 채워넣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뼈대의 함형으로, 함의 주인이 원하는 대로 채워 사용함으로써 일반적인 천체들을 개척하고 개발할 때와 극히 다르지 않은 방식으로 내, 외부를 꾸릴 수 있게 해준다.
이런 것을 건조할 수 있는 시설을 제국의 환경 상 용인 1명이 전담하기에는 그 규모가 감당이 안 될 정도로 컸기에, 현존하는 모든 종류의 용인을 포함한 약 40 ~ 60 명이 각각의 구획을 봉지로 받아 관리하는 형식으로 유지하게 되었다.
이 함선의 양산 준비가 충분히 갖추어진 시점부터 제국은 원래도 강력했던 확장성에 대한 자신감이 더욱 치솟았고, 훗날을 대비한다는 개념으로 점점 자신들이 터전삼은 은하 바깥을 바라보기 시작하였다.
오직 연룡인만이 정확한 정화급의 골조를 만들 수 있다.
정화 급의 선주가 연룡인으로만 국한될 이유가 없고 오히려 더 효율적이었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발주가 폭증했으며, 이러한 결과로 수요층에 맞춘 파생형의 나열을 시도중이다.
천신주룡삼황오제국의 평시와 전시, 하늘과 대지를 잇는 허리 역할을 해 주는 구조물이자 탈것. 그 기원을 따라가 보면 은상국조차 일개 행성 안에서 그 패권을 다투는 쟁패 때로 거슬러 내려간다.
수많은 개선사항을 품게 된 현재에 이르러서는 우주에서는 전투함의 최소 함급의 책무, 궤도 내에서는 공중전함, 지상함, 초중잠수전함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용신전거의 형태를, 평시나 건축이 필요할 때에는 자신의 위치를 고정시키는 태세로 들어가 본부이자 군영이 되는 제황건영의 형태를 띈다.
제국의 모든 이기들이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나 린인들이 가까이서 볼 만큼 친숙한 문물로, 널리 쓰이는 만큼 수를 셀 수도 없이 많다 못해 상당수가 동사무소를 비롯한 관청건물로 쓰이고 있는 중이다.
권역을 세부적으로 개발함에 있어 제국은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항상 이 용신전거이자 제황건영이 있다.
다만 린인들 사이에서는 좀 더 직관적인 통칭이 유행하고 있는데, 그 용도를 그대로 담아 정영청(艇營廳)으로 불리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