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龍人)
천신주룡삼황오제국의 지배계층을 이루는 종족으로 역사 자체는 제국의 그것보다 오래되었다. 그러나 자신들의 사회체계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누대에 걸쳐 다음의 특징들을 획득한다.
수명은 대체로 8~10세기 정도.
평소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으나 용종의 것으로 분류되는 형질을 일부 지니고 있어 아주 신변이 위급하다면 용의 형상을 취하는 등의 초상능력을 구사할 수 있다.
다만 그 격은 본격적인 용종의 그것에 비하면 한 수 떨어진다.
막 교룡인을 벗어나거나 린인에서 승격 또는 용종이 귀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용인은,
평소 행실과 추가 심사를 바탕으로 성향과 재능에 따라 다시금 앞에 특정 글자를 붙여 이를 구분한다.
그 글자가 대체적으로 나타내는 것들을 제한 부분에 대해서는 같은 분류라도 개인차가 상당히 다양하다.
분류:
교룡인(蛟): 법적으로 미성숙 개체에 해당하는 용인들의 경우 교룡(이무기)인이라는 단어로 별도로 구분하며,
심사 등을 통해 이를 벗어나면 법적으로 자신만의 영역과 린인들을 거느릴 자격을 부여받는다.
물론 교룡인이 영역이나 린인들을 못 거느린다는 게 아니다. 기초적인 행정능력에 관한 교육은 다른 용인으로써 분류되기 이전에 이수해야 하는 조건이다.
단지 어느 쪽으로 향할 지가 미정된 상태라 상황을 계량할 수가 없어 안전을 이유로 공식화하진 않을 뿐이다.
주룡인(周): 외교-조약
제국의 중앙 행정망을 책임지는 자질을 가진 용인. 유일하게 딱히 봉지의 환경이나 분봉여부를 가리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제국의 성격상 이는 외교와도 합치되는 부분이 많아 외부와의 교류에 대해서는 이들을 주로 선정해 보낸다.
근처 용인들을 불러모아 일대의 나아갈 방향이나 중대사 등을 처리하는 회의인 용인회맹을 주최할 권한을 다른 용인들이 생후 500년이 되야 획득하는 것과 달리 생후400년이 되면 획득할 수 있다.
제국의 기틀을 닦은 용인 또한 이 주룡인으로 여겨지는 것에 용인들의 이견이 없는 편이다.
노룡인(魯): 공격-전통
제국의 각종 국내 행사나 전통 등에 누구보다도 정통하여 이를 대체로 도맡는다.
초기에 제국이 어쩔 수 없이 공격적인 확장을 벌일 때의 주축이었던 이들이기도 했던 탓에 공성의 군재를 지닌 이들 또한 여기로 분류된다.
이러한 이유로 성격이 전반적으로 깐깐한 편이며 교룡인으로의 귀화 및 승격, 그리고 용인의 분류 심사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이 다른 용인보다 빠른 생후 400년에 수여된다.
제룡인(齊): 상업-금융
제국 내에서 무역을 책임지는 자질을 가진 용인, 말하자면 장사치이다.
셈에 밝아야 해서 극히 실용주의적인 성격을 띄며, 현재는 금융 쪽도 제룡인으로 분류된다.
봉지를 받을 때 선호하는 지역이 소위 ‘목이 좋은 곳’인 것 때문에,
제국이 일대에 영유권을 구축해나가는 과정 중간에 끼어서는 심하면 다른 용인이 이미 봉지로 가지고 있는 곳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대외무역 권한이 해금되는 시점이 생후 400년으로 다른 용인보다 빠르다.
송룡인(宋): 기반시설-토목
제국의 전신이 되는 은상국이라는 나라의 주류층이었던 용인들이 그 유래. 이들은 린인의 발명자이기도 하다.
제국 형성 당시 받은 견제와 몰락 과정에서의 트라우마로 구조물과 기반시설 건축 기술을 발전시켰으며, 이는 제국이 확장하는 과정에서 그 표준이자 정점으로 안착하였다.
현 송룡인들은 제국 차원에서의 건축을 주도하며 그들의 구조물 또한 제국 내에서 가장 강고한 것으로 여겨질 정도로 토목건설의 재능을 보인다.
정룡인(鄭): 재난대비-재난구호
재난을 예측하여 휘말린 이들에 대한 구호에 힘을 쏟아 제국의 온존을 도모하는 성향과 재능을 가지는 용인.
항상 작은 징조에도 처절할 정도로 기민한 대신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환경적으로 극히 편안한 쉼터가 있는 곳을 봉지로 선호한다.
위룡인(魏): 린인 생산-린인 관리
특히 많은 린인들을 거느리는 것에 대한 재능 및 선호를 보이는 용인.
봉지 전역을 도시로 뒤덮는 경우가 종종 목격되며, 이를 바탕으로 제국의 시가전이나 보병전을 담당하는 전문가들 또한 이 쪽에 포함된다.
정말 이 성향이 극에 달한 위룡인은 아예 도시를 켜켜이 쌓거나 린인의 파도/물결이라는 기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조룡인(趙): 대지 활보-부동산(?)
평야나 황야 등 뭔가 표면이 매끈한 곳이 많은 행성을 봉지로 선호하는 용인.
린인들이 땅에서 탈 것들을 많이 만들어 널리 퍼뜨린 어떠한 용인이 이들의 정신적 시조로 간주된다.
휘하 린인들이 대부분 차량화, 기계화, 기갑화, 기동화되어 있으며, 딱히 일정한 곳에 기거하기보단 봉지 안에서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생활하는 성질을 바탕으로 제국 지상 기동/기갑전력의 핵심이 되기도 한다.
한룡인(韓): 기초과학
제국에서 각종 과학기술 흡수 및 발전 등을 주도해온 용인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제국 내에서 기초과학의 선도는 한룡인이 거의 독점적 지위를 가진다.
연구 및 실험 부지 확보 등의 문제로 한룡인은 특정 지역 일대에 단체로 봉지를 분봉받으려는 경향이 있다.
제국의 역사와 관련해서 난관들을 기술력으로 극복해 온 한 축인지라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모든 것들을 대체로 불신한다.
때문에 자신들은 문제없다는 이유로 철저히 기술적으로 고도화된 무기체계만으로 휘하 린인들을 무장시키며, 이를 문제없이 관리할 수 있도록 린인들을 닦달한다는 군재 상의 결함이 있다.
연룡인(燕): 초광속 항행 – 자주화 메가스트럭처
제국의 판도가 넓어지면서 지역 개척의 규모 자체가 커지며 생긴 용인들.
이들의 봉지는 꽤나 특이한데, 선호하는 곳이 가스행성이나 소행성 지대, 또는 아예 연룡인과 초룡인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정화라는 한 탐험가가 고안한 정화급 이주선 등이다.
그 외에 우주전 전력의 수요가 높고 대량으로 유지하기 용이한 환경을 좋아한다.
제국 전체의 응전에서 인근의 우주전 전력을 징발하고 총괄할 권한이 생후 400년에 부여되는 용인이며, 우주전의 전문가이다.
진룡인(秦): 상비군 – 전시대비
제국의 판도가 거대해지면서 다른 성간국가와의 분쟁 가능성이 오르게 되자 새로이 생긴 분류이다.
봉지 자체를 분쟁 예상 지역 인근으로만 자처하거나 배정받으며,
희생되는 수가 꽤 되어 진룡인은 진룡인이 되는 자손 둘 이상을 배출해야 분봉된다는 법이 있다.
평소의 군사분야에 대한 열의와 제국 차원에서 군을 일으킬 일이 있을 때 파악한 현지 사정 등을 바탕으로 참모 쪽의 역할을 배정받는다.
휘하 린인들까지 항상 전시를 대비하고 있는 등의 상무적 성향을 보인다.
본디 용인이 죽을 때 휘하의 린인들을 부장품으로 묘에 넣어버리는 장례문화가 있었으나,
이족보행병기로 대신할 것을 제안하고 그 병기들을 고안한 게 이 진룡인들이다.
이후 부장품의 대상에서 린인들이 완전히 빠지는 문화적 변화를 선도하고 전역에 안착시키기도 하였다.
파룡인(巴): 방어-요충지 감정
주로 현지 자원이나 특산품 등을 개발하는 용인으로 이 때문에 다른 용인들과 마찰이 잦은 제룡인들과 유달리 친밀한 편이다.
파룡인은 성향 상 분봉을 잘 신청하거나 받지 않는데, 대놓고 제국이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물자들이 나오는 곳이나 계획된 공단지대 위주로만 드물게 봉지를 배정받는다.
이러한 곳이 침공될 가능성을 감안해 대공, 대전차, 대보병, 대궤도, 대함 등의 각종 대항 전력을 위주로 한 수비전에 특화된 이들 또한 파룡인으로 분류된다.
촉룡인(蜀): 제공권- 대기권 공중활동.
용인들은 기본적으로 용의 형태로 활공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자주 활공하는 것을 선호하는 성향이 있다.
공중도시를 다수 건축할 수 있거나 그래야만 하는 곳을 봉지로 선호한다.
제공전과 공중지원의 대가이며, 이를 위시해 린인들 또한 우주함선으로 분류하기 힘든 탑승 인원 10명 이하의 궤도권 및 대기권 공역에서 사용되는 병기들에 정평하다.
초룡인(楚): 건강-험지적응
모험심이 강하거나 용인 중에서도 특별히 건강한 몸을 특징으로 하는 용인.
그 기준은 제국이 더욱 혹독한 환경을 목도할 때마다 상향되어왔기에 이 때마다 다른 용인으로 재분류된 사례가 꽤 많다.
필연적으로 분봉 및 행성 개발 단계에서 그 희생이 잦아 초룡인은 초룡인이 되는 자녀 3명 이상을 배출해야 분봉받을 수 있으며, 전 초룡인의 영지를 계승받는 사례가 부지기수이다.
휘하의 린인들 또한 환경에 적응하도록 강하게 종용한다.
제국 관점에서 가급적 관리하기 쉽고 신뢰성이 높아 보급하기 용이한 단순한 병장기들로 무장하는 것을 선호하며 험한 곳을 터전으로 삼는 것을 자부한다.
월룡인(越): 수산,수자원 - 수상,수중
바다와 물을 좋아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그 안에서 보내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하다.
면적의 절대다수가 바다인 행성은 웬만해서는 월룡인 차원에서 양보하지 않는다.
월룡인 사이에서는 이러한 행성을 분봉받기 위한 기싸움, 눈치싸움, 청탁 등의 활동이 자주 보인다.
휘하 린인들은 주로 수상/수중도시에서 생활하며 거의 전부가 수상함과 잠수함 등으로 무장하게 된다.
해군에 정평하여 전장 환경 상 해군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곳에서 자주 기용된다.
오룡인(吳): 생명공학-생물교감
야생 생명체들을 길들여 그들을 다루는 것에 대한 재능과 선호를 가진다.
오룡인으로 평가될 경우 소위 “생명이 널리 살아 숨쉬는 곳” 위주의 분봉을 받으며,
오룡인 휘하의 린인들은 이렇게 길들인 짐승들을 활용한 싸움을 주특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