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가 되는 국가가 항성들이 졸지에 자꾸 사라지는 재앙을 시작으로 몰락한 것을 교훈으로 이 문제를 보완하며 부흥하였다.
때문에 다소 유목-연방적 성격을 지니며, 그럼에도 영유지역 전체가 휩쓸려 멸망하는 것에 대한 우려로 전반적으로 확장지향적이다.
다만 이는 지배계층 개개인이 자신의 영역을 보장받는 문제 또한 얽혀있기 때문에, 이게 해소될 경우의 각 지역 성향은 개인 및 환경차가 있다.
정식 국명이 비교적 길긴 하지만 제국 전체를 대표하거나 격식을 철저히 차려야 하는 행사 등이 아니면 그대로 부르기 보단 국가의 정체성을 어디에 두는가에 대한 각자의 관점에 따라 천룡제국, 신주제국, 삼황오제국 등의 약어를 쓰는 편이다.
지배계층으로 용종의 유전자를 보유한 휴머노이드인 용(龍)인이 군림하며, 그들의 봉사종족이자 하위 구성 계층으로써 린(鱗)인이라 불리우는 종족을 용인 하나마다 거느린다.
본토에 해당하는 위치는 안드로메다-2로, 노바나 스크럴 등이 위치하는 안드로메다-1과 형상과 크기가 흡사한 쌍둥이 은하다. 이 때문에 관련 지리에 미숙하다면 양쪽을 착각하는 일이 극히 드물지만 있다. 제국의 정식 국호 중 신주(神州)는 안드로메다 2를 제국 내에서 지칭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천신주룡삼황오제국의 지배계층을 이루는 종족으로 역사 자체는 제국의 그것보다 오래되었다. 그러나 자신들의 사회체계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누대에 걸쳐 다음의 특징들을 획득한다.
수명은 대체로 8~10세기 정도.
평소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으나 용종의 것으로 분류되는 형질을 일부 지니고 있어 아주 신변이 위급하다면 용의 형상을 취하는 등의 초상능력을 구사할 수 있다. 다만 그 격은 본격적인 용종의 그것에 비하면 한 수 떨어진다.
막 교룡인을 벗어나거나 린인에서 승격 또는 용종이 귀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용인은, 평소 행실과 추가 심사를 바탕으로 성향과 재능에 따라 다시금 앞에 특정 글자를 붙여 이를 구분한다. 그 글자가 대체적으로 나타내는 것들을 제한 부분에 대해서는 같은 분류라도 개인차가 상당히 다양하다.
분류:
교룡인(蛟): 법적으로 미성숙 개체에 해당하는 용인들의 경우 교룡(이무기)인이라는 단어로 별도로 구분하며, 심사 등을 통해 이를 벗어나면 법적으로 자신만의 영역과 린인들을 거느릴 자격을 부여받는다. 물론 교룡인이 영역이나 린인들을 못 거느린다는 게 아니다. 기초적인 행정능력에 관한 교육은 다른 용인으로써 분류되기 이전에 이수해야 하는 조건이다. 단지 어느 쪽으로 향할 지가 미정된 상태라 상황을 계량할 수가 없어 안전을 이유로 공식화하진 않을 뿐이다.
주룡인(周): 외교-조약
제국의 중앙 행정망을 책임지는 자질을 가진 용인. 유일하게 딱히 봉지의 환경이나 분봉여부를 가리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제국의 성격상 이는 외교와도 합치되는 부분이 많아 외부와의 교류에 대해서는 이들을 주로 선정해 보낸다. 근처 용인들을 불러모아 일대의 나아갈 방향이나 중대사 등을 처리하는 회의인 용인회맹을 주최할 권한을 다른 용인들이 생후 500년이 되야 획득하는 것과 달리 생후400년이 되면 획득할 수 있다. 제국의 기틀을 닦은 용인 또한 이 주룡인으로 여겨지는 것에 용인들의 이견이 없는 편이다.
노룡인(魯): 공격-전통
제국의 각종 국내 행사나 전통 등에 누구보다도 정통하여 이를 대체로 도맡는다. 초기에 제국이 어쩔 수 없이 공격적인 확장을 벌일 때의 주축이었던 이들이기도 했던 탓에 공성의 군재를 지닌 이들 또한 여기로 분류된다. 이러한 이유로 성격이 전반적으로 깐깐한 편이며 교룡인으로의 귀화 및 승격, 그리고 용인의 분류 심사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이 다른 용인보다 빠른 생후 400년에 수여된다.
제룡인(齊): 상업-금융
제국 내에서 무역을 책임지는 자질을 가진 용인, 말하자면 장사치이다. 셈에 밝아야 해서 극히 실용주의적인 성격을 띄며, 현재는 금융 쪽도 제룡인으로 분류된다. 봉지를 받을 때 선호하는 지역이 소위 ‘목이 좋은 곳’인 것 때문에, 제국이 일대에 영유권을 구축해나가는 과정 중간에 끼어서는 심하면 다른 용인이 이미 봉지로 가지고 있는 곳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대외무역 권한이 해금되는 시점이 생후 400년으로 다른 용인보다 빠르다.
송룡인(宋): 기반시설-토목
제국의 전신이 되는 은상국이라는 나라의 주류층이었던 용인들이 그 유래. 이들은 린인의 발명자이기도 하다. 제국 형성 당시 받은 견제와 몰락 과정에서의 트라우마로 구조물과 기반시설 건축 기술을 발전시켰으며, 이는 제국이 확장하는 과정에서 그 표준이자 정점으로 안착하였다. 현 송룡인들은 제국 차원에서의 건축을 주도하며 그들의 구조물 또한 제국 내에서 가장 강고한 것으로 여겨질 정도로 토목건설의 재능을 보인다.
정룡인(鄭): 재난대비-재난구호
재난을 예측하여 휘말린 이들에 대한 구호에 힘을 쏟아 제국의 온존을 도모하는 성향과 재능을 가지는 용인. 항상 작은 징조에도 처절할 정도로 기민한 대신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환경적으로 극히 편안한 쉼터가 있는 곳을 봉지로 선호한다.
위룡인(魏): 린인 생산-린인 관리
특히 많은 린인들을 거느리는 것에 대한 재능 및 선호를 보이는 용인. 봉지 전역을 도시로 뒤덮는 경우가 종종 목격되며, 이를 바탕으로 제국의 시가전이나 보병전을 담당하는 전문가들 또한 이 쪽에 포함된다. 정말 이 성향이 극에 달한 위룡인은 아예 도시를 켜켜이 쌓거나 린인의 파도/물결이라는 기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조룡인(趙): 대지 활보-부동산(?)
평야나 황야 등 뭔가 표면이 매끈한 곳이 많은 행성을 봉지로 선호하는 용인. 린인들이 땅에서 탈 것들을 많이 만들어 널리 퍼뜨린 어떠한 용인이 이들의 정신적 시조로 간주된다. 휘하 린인들이 대부분 차량화, 기계화, 기갑화, 기동화되어 있으며, 딱히 일정한 곳에 기거하기보단 봉지 안에서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생활하는 성질을 바탕으로 제국 지상 기동/기갑전력의 핵심이 되기도 한다.
한룡인(韓): 기초과학
제국에서 각종 과학기술 흡수 및 발전 등을 주도해온 용인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제국 내에서 기초과학의 선도는 한룡인이 거의 독점적 지위를 가진다. 연구 및 실험 부지 확보 등의 문제로 한룡인은 특정 지역 일대에 단체로 봉지를 분봉받으려는 경향이 있다. 제국의 역사와 관련해서 난관들을 기술력으로 극복해 온 한 축인지라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모든 것들을 대체로 불신한다. 때문에 자신들은 문제없다는 이유로 철저히 기술적으로 고도화된 무기체계만으로 휘하 린인들을 무장시키며, 이를 문제없이 관리할 수 있도록 린인들을 닦달한다는 군재 상의 결함이 있다.
연룡인(燕): 초광속 항행 – 자주화 메가스트럭처
제국의 판도가 넓어지면서 지역 개척의 규모 자체가 커지며 생긴 용인들. 이들의 봉지는 꽤나 특이한데, 선호하는 곳이 가스행성이나 소행성 지대, 또는 아예 연룡인과 초룡인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정화라는 한 탐험가가 고안한 정화급 이주선 등이다. 그 외에 우주전 전력의 수요가 높고 대량으로 유지하기 용이한 환경을 좋아한다. 제국 전체의 응전에서 인근의 우주전 전력을 징발하고 총괄할 권한이 생후 400년에 부여되는 용인이며, 우주전의 전문가이다.
진룡인(秦): 상비군 – 전시대비
제국의 판도가 거대해지면서 다른 성간국가와의 분쟁 가능성이 오르게 되자 새로이 생긴 분류이다. 봉지 자체를 분쟁 예상 지역 인근으로만 자처하거나 배정받으며, 희생되는 수가 꽤 되어 진룡인은 진룡인이 되는 자손 둘 이상을 배출해야 분봉된다는 법이 있다. 평소의 군사분야에 대한 열의와 제국 차원에서 군을 일으킬 일이 있을 때 파악한 현지 사정 등을 바탕으로 참모 쪽의 역할을 배정받는다. 휘하 린인들까지 항상 전시를 대비하고 있는 등의 상무적 성향을 보인다. 본디 용인이 죽을 때 휘하의 린인들을 부장품으로 묘에 넣어버리는 장례문화가 있었으나, 이족보행병기로 대신할 것을 제안하고 그 병기들을 고안한 게 이 진룡인들이다. 이후 부장품의 대상에서 린인들이 완전히 빠지는 문화적 변화를 선도하고 전역에 안착시키기도 하였다.
파룡인(巴): 방어-요충지 감정
주로 현지 자원이나 특산품 등을 개발하는 용인으로 이 때문에 다른 용인들과 마찰이 잦은 제룡인들과 유달리 친밀한 편이다. 파룡인은 성향 상 분봉을 잘 신청하거나 받지 않는데, 대놓고 제국이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물자들이 나오는 곳이나 계획된 공단지대 위주로만 드물게 봉지를 배정받는다. 이러한 곳이 침공될 가능성을 감안해 대공, 대전차, 대보병, 대궤도, 대함 등의 각종 대항 전력을 위주로 한 수비전에 특화된 이들 또한 파룡인으로 분류된다.
촉룡인(蜀): 제공권- 대기권 공중활동.
용인들은 기본적으로 용의 형태로 활공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자주 활공하는 것을 선호하는 성향이 있다. 공중도시를 다수 건축할 수 있거나 그래야만 하는 곳을 봉지로 선호한다. 제공전과 공중지원의 대가이며, 이를 위시해 린인들 또한 우주함선으로 분류하기 힘든 탑승 인원 10명 이하의 궤도권 및 대기권 공역에서 사용되는 병기들에 정평하다.
초룡인(楚): 건강-험지적응
모험심이 강하거나 용인 중에서도 특별히 건강한 몸을 특징으로 하는 용인. 그 기준은 제국이 더욱 혹독한 환경을 목도할 때마다 상향되어왔기에 이 때마다 다른 용인으로 재분류된 사례가 꽤 많다. 필연적으로 분봉 및 행성 개발 단계에서 그 희생이 잦아 초룡인은 초룡인이 되는 자녀 3명 이상을 배출해야 분봉받을 수 있으며, 전 초룡인의 영지를 계승받는 사례가 부지기수이다. 휘하의 린인들 또한 환경에 적응하도록 강하게 종용한다. 제국 관점에서 가급적 관리하기 쉽고 신뢰성이 높아 보급하기 용이한 단순한 병장기들로 무장하는 것을 선호하며 험한 곳을 터전으로 삼는 것을 자부한다.
월룡인(越): 수산,수자원 - 수상,수중
바다와 물을 좋아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그 안에서 보내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하다. 면적의 절대다수가 바다인 행성은 웬만해서는 월룡인 차원에서 양보하지 않는다. 월룡인 사이에서는 이러한 행성을 분봉받기 위한 기싸움, 눈치싸움, 청탁 등의 활동이 자주 보인다. 휘하 린인들은 주로 수상/수중도시에서 생활하며 거의 전부가 수상함과 잠수함 등으로 무장하게 된다. 해군에 정평하여 전장 환경 상 해군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곳에서 자주 기용된다.
오룡인(吳): 생명공학-생물교감
야생 생명체들을 길들여 그들을 다루는 것에 대한 재능과 선호를 가진다. 오룡인으로 평가될 경우 소위 “생명이 널리 살아 숨쉬는 곳” 위주의 분봉을 받으며, 오룡인 휘하의 린인들은 이렇게 길들인 짐승들을 활용한 싸움을 주특기로 한다.
아직 은상국이던 시기에 지금은 기록이 실전된 지성체를 초상능력을 과시해 복속하는 과정에서 용인들이 자신들의 유전자 일부를 섞어 만든 노예종족으로 시작했다. 수명은 용인의 절반 가량.
이후 천신주룡삼황오제국이 발흥한 뒤 그들의 권리가 현재진행으로 크게 신장되었고 이는 그들이 좀 더 제국의 사회에 녹아들기를 바라는 용인들의 바람이 작용한 결과였다. 그렇다 해도 모든 린인들은 어디까지나 본인을 거느리는 용인의 사유 재산으로써의 법적 권리와 의무를 가진다. 일생의 12분의 1을 반드시 주인을 위해 쓸 것이 헌법에 명시되어 이를 근거로 일정기간 군역을 지거나, 봉지의 공무 수행 및 주인의 시중을 들고 세금을 내는 등의 활동이 의무화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린인들은 평시에 본인들의 삶이 존재하고 이를 통해 자체적으로 번식하기도 하지만, 막 용인이 되거나 분봉이 결정된 용인의 유전자를 기반으로 하여 인위적으로 대량 증식시키기도 한다. 이렇게 증식한 린인들은 필히 해당 용인에게 배정된다.
린인들 중 큰 공을 세웠다 여겨진 이는 모든 종류의 용인들이 최소 1명씩은 심사관으로 참여하는 심사를 거쳐 용인으로 승격되기도 하는데, 이 심사에서 해당 린인을 천거한 용인이 있는 경우 심사관이 아닌 신청자 신분으로 추천 사유 설명을 이유로 동석하게 된다. 승격이 확정된 이들이 곧바로 받는 시술은 린인으로써 얼마를 살았든 용인의 일반적인 수명으로 초기화되어 살아가게 한다.
모시던 용인이 명을 다할 경우 그 처분은 용인의 생전 유언에 따라 결정되어지지만, 보통은 봉지를 상속받는 이에게 딸려 들어가거나 아니면 자식들에게 분배된다.
심사를 거쳐 성년으로 인정되거나 용종 중 귀부를 청하여 용인이 되는 이들, 린인이 승격하여 된 용인들이 분류 이후 본인 휘하가 될 린인들과 함께 반드시 받는 예물이 있는데, 이것을 용석(龍錫)이라 한다.
용석의 종류는 용인의 분류마다 존재하고 이는 법적으로 어떠한 권리가 어떠한 때에 부여되는지를 알려주며 제국의 기술력에 의해 그 자체가 주민등록증의 기능도 겸하므로, 분실신고 및 재발급의 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다.
주룡인(周): 은으로 된 도장 및 여기서 직접 생성해내는 은색 인주. 형태의 상징성도 그렇고 실제로 소유자가 행사하고 처리하는 여러 결재에 쓰이기도 한다.
노룡인(魯): 주황빛 인공 호박으로 만든 화살촉. 이 안에는 수여받는 이의 유전적 정보가 담겨 있으며 평상시에는 장식으로써 촉이 안 서있지만, 비상시에는 일종의 암기이자 조준장치로의 변형기능이 있다. 물론 소유자만이 조작할 수 있다.
제룡인(齊): 일의 자리 딱 한 줄만 있는 재질이 죄다 자수정인 주판. 그 실체는 소유자 전용의 계산기이다.
송룡인(宋): 황금으로 된 직육면체 토막. 기본적으로 소유자의 이름이 새겨지며, 호패와 벽돌을 상징화한 장식물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전문가용 종합측량도구이다.
정룡인(鄭): 백금 실로 자아낸 용포. 성격과 주요 업무 상 십중팔구 스트레스를 달고 살 정룡인을 위한 피로해소 및 숙면보조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불가사의할 정도로 의복으로써의 수명이나 착용자를 방호하는 기능 또한 탁월하여 소유자들에게 대체로 예복에서 일상복까지 다양한 용도를 겸한다.
위룡인(魏): 청금석 구슬. 본인이 선정한 최대 300명까지의 린인과 이것 외의 별도의 장비 없이 통신을 가능케 해 주는 장비이다. 굳이 300명이 한도인 이유는 일종의 전통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조룡인(趙): 아이언우드를 통으로 깎아 만든 갈색의 수레바퀴 모양 장식물. 나침반이자 망원경이며, 위급시에 자신의 신체에 직접 꽂아 쓰는 강화장치의 역할이 있다. 전신의 대사량과 대사 주기를 끌어당겨 평소 한계의 몇 배의 힘을 일시적으로 내게 해 주는 원리로 추정된다.
한룡인(韓): 복잡한 내부구조에 부품 하나하나를 루비로 만든 주사위. 사실 비상동력 배터리이며 제국이 만들어낸 각종 이기들의 표면에 닿기만 해도 그 즉시 대체로 충분한 동력을 공급한다. 이 기능이 사용되지 않을 때에는 자동으로 용량 한계까지 충전되며 원리는 국가기밀이다.
연룡인(燕): 연두색 감람석을 원료로 하는 신발. 형태는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소유자 한정의 우주 유영복이자 우주 지도이다. 용인들은 자력으로 우주 유영이 가능하지만 온전히 초상능력만을 사용할 때보단 도구의 도움을 받는 게 편하고 힘을 아끼기 쉬워 우주복 등의 이기를 사용하며, 그 중 연룡인의 것은 예물을 겸하므로 그에 걸맞는 기술력을 투입한 물건이 사용되는 것.
진룡인(秦): 흑색 오닉스/흑요석/흑단 목각 인형을 주 장식으로 가진 목걸이. 군에서 사용하는 인식표 역할을 할 만큼 작고 가벼우며, 진룡인에게만 허가되는 군사정보 및 군사회선의 접근 권한에 대한 마스터키 역할을 한다.
파룡인(巴): 고대에 사용되었던 주화의 모양을 본뜬 진한 남색 스피넬 공예품. 공통적으로 가운데에 있는 구멍을 통해 살펴보고자 하는 천체의 대략적인 성질들을 훑어볼 수 있다고 한다.
촉룡인(蜀): 온전히 분홍빛 다이아몬드로 이루어진 쌍가락지. 이래봐도 정찰용 드론이자 대기권 비행보조 장비라고는 하는데 어떻게 하는 것일까.
초룡인(楚): 날과 손잡이까지 비취로 만든 부월(의장용 도끼)... 이지만 실제 도끼로 사용해도 될 정도의 강도와 그립감을 자랑한다. 그리고 톱과 3D프린터도 겸한다.
월룡인(越): 구조 전체를 아쿠아마린으로 만든 액체 여과/합성 장치. 비상시 약 300여명분의 수자원 요구량을 충족할 수 있는 정도는 된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모든 용석은 장신구의 기능을 겸할 정도로 가볍거나 작다.
오룡인(吳): 인공 자개 등을 통해 무지개색을 띄는 피리. 제국에서 동물의 뼈를 은유적으로 상징하는 물건으로 실제 피리로도 쓸 수 있지만 말을 할 수 없는 동물과 소통하는 데 보조적으로 쓰거나 소유자의 부고 시 유골함으로도 기능한다. 이는 이 피리가 유전정보 추출장치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천신주룡삼황오제국이 구축해 낸 기반시설 표준화의 정수. 문자 그대로 그 위에 요새나 도시 등을 올려놔도 되는 판때기이다. 직접적인 어원은 이앙판(移秧板)으로, 이는 제국이 세력확장을 어떠한 관점에서 바라보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현시점의 양산형 설계는 엄청나게 거대한 정육각형 판 모양의 기반시설 집약 판과 제어부, 중앙에 이것을 관제하는 관제부 모양으로 규격화되어 있으며, 제조 시 지형 및 기반시설까지 세공하고 조정이 가능하여 이론상 이성판을 공성함에 있어서 획일적인 공략법은 없다.
정화 급 이주선 이전에는 이 형태 자체만으로도 제국이 활용하던 가장 거대한 우주선으로써 제국의 긍지였고, 그 위상을 정화 급에 넘긴 이후에도 이보다 거대한 모든 축조물들이 대부분 이 이성판들을 이용해 축조되거나 이들의 집합체일 정도로 다방면에 쓰이고 있다.
원래의 개발 목적인 천체 개발 시의 편의성 쪽에서의 성능은 말할 것도 없어 이후 제국의 지역 개척에 언제나 함께하였다. 과장을 보태자면 판 위에 도시를 비롯한 필요로 하는 시설과 인력, 그리고 설비들을 올려둔 뒤, 그대로 해당 천체에 필요한 양만큼 필요한 곳에 깔아두는 식으로 큰 일은 끝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화라 불리우는 용인이 제국의 차후를 준비하는 자신만의 계획으로써 평생을 들여 고안하고 설계한 함선으로, 표준적으로 천체 1개를 용인 1명의 봉지로 여기는 용인들에게 봉지의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와 기능을 자랑한다.
설계대로 막 건조된 정화 급조차 천문학적으로 거대한 선박으로써 위용에 걸맞는 다방면의 위력을 발휘한다. 허나 그 진가는 주요구획의 근교 등을 포함해 절대다수의 면적과 부피를 이성판(移城板)으로 채워넣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뼈대의 함형으로, 함의 주인이 원하는 대로 채워 사용함으로써 일반적인 천체들을 개척하고 개발할 때와 극히 다르지 않은 방식으로 내, 외부를 꾸릴 수 있게 해준다.
이런 것을 건조할 수 있는 시설을 제국의 환경 상 용인 1명이 전담하기에는 그 규모가 감당이 안 될 정도로 컸기에, 현존하는 모든 종류의 용인을 포함한 약 40 ~ 60 명이 각각의 구획을 봉지로 받아 관리하는 형식으로 유지하게 되었다.
이 함선의 양산 준비가 충분히 갖추어진 시점부터 제국은 원래도 강력했던 확장성에 대한 자신감이 더욱 치솟았고, 훗날을 대비한다는 개념으로 점점 자신들이 터전삼은 은하 바깥을 바라보기 시작하였다.
천신주룡삼황오제국의 평시와 전시, 하늘과 대지를 잇는 허리 역할을 해 주는 구조물이자 탈것. 그 기원을 따라가 보면 은상국조차 일개 행성 안에서 그 패권을 다투는 쟁패 때로 거슬러 내려간다.
수많은 개선사항을 품게 된 현재에 이르러서는 우주에서는 전투함의 최소 함급의 책무, 궤도 내에서는 공중전함, 지상함, 초중잠수전함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용신전거의 형태를, 평시나 건축이 필요할 때에는 자신의 위치를 고정시키는 태세로 들어가 본부이자 군영이 되는 제황건영의 형태를 띈다.
제국의 모든 이기들이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나 린인들이 가까이서 볼 만큼 친숙한 문물로, 널리 쓰이는 만큼 수를 셀 수도 없이 많다 못해 상당수가 동사무소를 비롯한 관청건물로 쓰이고 있는 중이다.
권역을 세부적으로 개발함에 있어 제국은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항상 이 용신전거이자 제황건영이 있다.
다만 린인들 사이에서는 좀 더 직관적인 통칭이 유행하고 있는데, 그 용도를 그대로 담아 정영청(艇營廳)으로 불리운다.
왕작의 좌에 오르거나 그런 자격을 갖춘 용인을 일컫는 말로, 용인들의 격변하던 역사 때문에 세부적인 용례가 자주 변했다.
은상국이 멸한 이후의 전환기 당시 신분이 더 높은 용인에 대한 반감이 형성되어, 대신 관록(이라곤 하지만 난세의 생존자들이다)을 토대로 형성된 원로회와 그들의 회맹이 중앙 입법-사법-행정부를 형성하며 왕작을 대체하였다.
다만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왕작에 달하는 조건과 일시적으로 합치되었을 뿐으로, 구성원의 노쇠와 선별 기준 자체로 인한 충원자의 근본적인 역량 불안정성에 대하여 원로원 차원에서 우려를 표하고 왕작의 부활을 논의 중에 있었다.
그 첫 번째 사례가 교룡왕 미주이다.
1.
원로회의 최초 구성원 당시를 기준으로 이들은 사정상 왕작을 칭하지 않았을 뿐, 많은 용인들과 린인들의 인망을 얻거나 지향 상의 특이점에 한번 달하는 등의 옛 왕작 당시의 자격을 갖추었다. 특히 만물을 자신들이 지향하는 목표를 기준점으로 하여 바라보고 다루는 것에 한 결 가까워지는데, 이 때문에 효율 측면에서는 몰라도 전투력 또한 동종의 일반적인 용인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오르게 된다.
주룡인(周): 외교-조약
생각할 수 있는 각종 외교적 제스처와 협정 등이 실제 “물리적인 효과를 가지며 이를 강제시킨다.” 다만 외교적 수사나 협정의 맹점이 그러하듯 일방적 파기를 회피할 수단 자체는 찾아보면 있으며, 협정의 경우 본인이 위반할 경우에도 적용대상이다. 또한 시전 대상이 지나치게 역량-격이 낮은 경우에(외교의 필요성이 격감하거나 전무해질 수준) 자위 수단 이상의 효과가 없다.
노룡인(魯): 공격-전통
무언가를 언제 어느 때 어떻게 노리는 지에 대해서 감이 더욱 예리해져, “빈틈”이라 볼 수 있는 영역이 충분히 확장된다. 그렇기 때문에 노룡인 그 자체의 통상 위력에 더해 더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만에 하나 공세를 유지하다 변수나 힘이 다한다던지 이유로 중단해야 한다고 본능이 판단하면, 자신으로부터 대략 성계 단위 범위 내 아군 중에 후퇴시키고 싶거나 반드시 후퇴해야 하는 이들 또한 함께 자신이 선택해둔 후방으로 향한다. 이는 노룡인의 덕목 상 완고하되 변화의 때를 알아야 하는 것의 극의이기도 하다.
제룡인(齊): 상업-금융
궁극적인 부의 총량 증가 그 자체, 및 이에 대한 기여도가 곧 이들의 초상능력의 기반이다. 이에 비례하여 범위를 가리지 않는 거의 모든 분야의 힘을 휘두를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지나친 이기심을 넘어선 인내와 경험, 그리고 특히 지력을 요구하기에 여기까지 도달하는 제룡인이 비교적 적다는 한계가 있다.
송룡인(宋): 기반시설-토목
현 이성판의 공법과 송룡인의 담당분야가 이 경지에서는 더더욱 결속되어, 원래도 용인들은 존재만으로 주변 환경에 영향을 주지만 이 기능이 일찍 극에 달한다. 이 때문에 존재만으로도 용인의 흔적이 없던 행성에 제국의 사회기반시설을 점차 형성한다. 동일한 원리로 자신의 통제만을 온전히 받는 이성판을 창조할 수 있으며 생산성 또한 공방에 일절 의존하지 않고도 한 명이 공방에 맞먹게 된다.
정룡인(鄭): 재난대비-재난구호
일반 정룡인에 비하면 신경이 굉장히 무뎌지며, 이 덕분에 더 거대한 위협을 예지하고도 이성을 상실하지 않는다던가, 예지해낸 것 중 개인적으로 극복 가능한 위협의 범주가 파격적으로 늘어날 정도로 스스로가 단련되고 예지 자체가 기민해진다. 또한 굳이 예지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사건의 연속성에 기반한 더 큰 흐름의 결과를” 더욱 용이하게 분석할 수 있는 지력과 체력을 함양하게 된다.
위룡인(魏): 린인 생산-린인 관리
위룡인에게 있어 모든 존재는 흐름을 만들어내기 위해 필요한 입자 개개와 같다. 따라서 최소 333개 “존재”의 “뒤를 밀어줄” 수 있는데, 이는 본인을 포함한다. 다만 흐름을 제어할 수 없는 건 몰라도 흐름에 역으로 당하는 경우는 결과적으로 당장의 손해이기에, 동격부터 격상의 대상까지는 본인이 원하더라도 무의식이 이를 제지할 가능성이 있다.
조룡인(趙): 대지 활보-부동산(?)
무언가에 발을 디디고 있을수록 초월적인 힘을 얻으며 디딜 수 있는 곳으로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다. 다만 그 디딘다는 것의 범주가 이 단계에서부터 지나치게 넓기에, 경우에 따라서는 되려 스스로를 궁지나 사지로 몰 수 있어 경험과 신중함을 충분히 겸비해야 한다.
한룡인(韓): 기초과학
하늘의 끝과 시작(이라 쓰고 세계의 법칙과 원리들)을 더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힘이다. 이에 근간에 새로운 기술과 이기 등을 즉석에서 창조해 활용할 수 있으나...
일정 이상 심약하거나 성향적으로 일선을 넘을 경우 이 경지에 이르고도 광기에 잠식된다. 때문에 한룡인은 자체 내규로 이러한 이들을 한룡인으로 만들지 않거나, 직접 처단하거나, 이미 사건이 벌어진 경우에도 반드시 찾아내서 한룡인의 명부에서 제적하여 한룡인의 권능과 유리시킨다.
연룡인(燕): 초광속 항행 – 자주화 메가스트럭처
후일 구체화되지만 천하 그 자체를 자신의 의지에 따라 조화로이 꾸미고자 하는 소망의 발로로써, 이 단계에 이르면 최대 성계 규모의 물체에 대해 염동력을 가할 수 있다.
당연히 실수 한번에 굉장히 큰 사고로 번지므로, 이들은 누구보다 넓게 보되 섬세해야만 한다.
진룡인(秦): 상비군 – 전시대비
일군의 장, 지구 기준으로는 이 단계에서 개개인이 원수 급이기에 그에 맞는 대군을 생각한 대로 움직일 초지능과 참수를 당하지 않기 위한 개인 무력-초상능력을 동시에 얻는다.
예전에는 후자를 변칙적으로 이용해 본인이 선두에 서는 경우도 많았지만, 점차 휘하 세력에 정신적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점 때문에 현재는 주로 전자에 의의를 두도록 교육한다.
파룡인(巴): 방어-요충지 감정
자신이 지키기에 용이한 영역을 전개한다. 이 단계에서는 최대 성계단위로 가능하지만, 보통 접근할 수 있는 위치가 한정되고 공간이 협소한 곳이 선호되기에 제 출력을 발휘해도 국지적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 영역을 굳이 피하거나 접근하지 않을 경우에 대한 대책이 자체적으로 없어 반드시 다른 이들의 지원이 있어야 제 힘을 온전히 낸다는 것이 맹점이다.
촉룡인(蜀): 제공권- 대기권 공중활동.
살아가는 것들이 본인을 포함해 숨쉴 수 있게 적합한 대기를 조성하고, 많은 개념의 무게를 덜어 가벼이 할 수 있다.
다만 기본적으로 이 힘을 적시에 가하고 거두는 것을 포함한 고도의 기교에 의존해야 하고, 이 때문에 이 경지를 함양하기에 이르기까지 평균적으로 가장 오랜 기간이 걸린다.
초룡인(楚): 건강-험지적응
간단하게, 초룡인이라도 쉽지 않거나 불가능한 환경, 병마, 질환, 부상 등을 극복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해진다. 단, 최근의 통계에 따르면 영혼의 건강에는 적용되지가 않는다는 약점이 있다고 한다.
월룡인(越): 수산,수자원 – 수상,수중
“액체”를 종류불문 모두 제어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액체인 신물질을 창조할 수 있다. 또한 불순물이 액체에 접촉하거나 내부에 존재한다면 이를 “여과”하거나 “분해” 할 수 있다.
다만 그 성격상 특히나 실제 역량 대비 정치적 파장이 커서, 보통 미리 이걸 쓰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보는 게 일반적이다.
오룡인(吳): 생명공학-생물교감
어떤 용인이든 본인의 철학에 기반한 의술을 이론 상 구사할 수 있지만, 제국 내에서 “죽음의 시점”을 판정해 줄 수 있는 권한은 오룡인 고유의 것으로 침해할 수 없다.
때문에 이 경지의 오룡인은 외부의 시선에서 보면 사신과 별반 다르지 않으며, 삶과 죽음의 경계가 흐려지기 때문에 자칫하면 자신이나 남의 삶을 실수로 끝내버릴 수 있다.
같은 이유로 사형수를 사형 시 오룡인이 참여하는가 불참하는가에 따라 일반형과 극형이 나뉜다.
안드로메다 은하 내에서 빠르게 세력을 불리고 있었던 제국이었지만, 이에 안주할 수는 없다는 판단 하에 언젠가는 다른 은하에 용인들이 발을 들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전역으로 퍼지고 있었다.
제국은 국력의 축적이 무르익었다는 결론을 내리자마자 용인들 중 은하 바깥까지 나갈 이유가 충분했던 이들을 위주로 발탁하여, 약 2000여의 용인들을 주축으로 하는 이주선단을 꾸려 소(小)반고라 이름붙인(지구 기준 명칭: IC 1101) 은하를 향해 이주선단을 출발시켰다.
사고는 순조로운 항해가 이어진다고 여기던 어느 순간 발생했다. 자신들 모두보다 강대한 존재의 개입이 없을 경우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할 것임을 여러 번 확인했기에, 실제로 그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놓인 순간 초동 대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침착한 이들이 드물었다.
최선임자로써 만약 총책임자가 부재할 경우 다른 용인들이 믿을 게 자신뿐이라는 동기로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이주선 8척으로 이루어진 선단에서 남은 것은 3척, 목적지와는 다른 어딘가로 도약이 끝났다는 것, 기함과 총책임자의 실종이라는 쓰디쓴 소식들을 받아야 했다.
그저 주저앉아있을 수만은 없었던 고로, 소식이 끊긴 또래들을 뒤로 하고 묵묵히 주변에 안착해가며 주변을 파악하던 도중 한 주룡인이 지성체들이 밀집한 어느 항성계를 발견하게 되는데...
제국의 사회 전반적으로 은하 외부의 개척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극에 달해갈 무렵, 그럼에도 자신의 소중한 자식을 아무것도 모르는 곳으로 보내고 싶지 않은 부모들은 많은 법이다.
그녀는 하필 바깥 세상에 대한 많은 꿈을 간직한 채 이러한 부모의 슬하에서 자라나야 했고, 충분히 진즉에 주룡인으로써의 자질을 넘치도록 보였음에도 교룡인으로 많은 세월을 지내야 했다.
이 광경을 본 이미 주룡인이 된 지 오래인 사촌이 참다못해 강경하게 부모를 설득하고 나서야 심사를 보아 주룡인의 용석을 지닐 수 있었다.
사촌과 함께 바깥세상을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은 대정이었지만, 결국 자신의 양친이 항상 걱정하던 무언가를 끔찍하게 마주하는 결과가 되어버렸다.
간발의 차로 자신 대신 화를 입어 몸의 절반이 찢겨나간 사촌에게 대정이 해줄 수 있던 것은 응급 처치와 충분한 의료체계의 구축까지 그녀를 정지장을 위시한 생명유지설비에 안치시켜두는 것뿐이었다.
제국의 힘을 불신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과신은 금물인 현 상황에서 대정은 자신보다 다섯 살 위의 친척이 정신을 잃기 전 본인의 용석과 함께 부탁한 직책을 짊어지지 않을 수 없었고, 이는 곧 외부에 충분히 외교가 가능하고 가능하면 협력을 할 수 있는 대상을 찾는 첫 번째 중임에 직면하게 되었음을 의미하였다.
직책 : 송룡인, 천신주룡삼황오제국 재 1기 은하 외부 개척단 이성판 양성공정 부감독->총감독
교룡인 시절 한룡인 부모를 둔 명석은 제국의 기술에 대한 다양한 지식에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 또한 한룡인이 될 것을 기대하는 양친에게 받은 압박이 무거웠다.
여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유일한 순간은 명절 때 외조부였던 송룡인의 봉지에서 외조부가 보여준 송룡인의 길과 그 근간이자 정수라 할 수 있는 이성판에 대한 흥미였는데, 훗날 외조부가 명을 다 하였을 때 유언에 의해 측근을 위시한 린인 과반수를 직통으로 상속받게 되었다.
불운하게도 명석의 모친은 그 나머지에 해당하는 것을 상속받은 것에 대하여 납득하지 못하였고이는 결과적으로 자신의 재산을 노리는 것으로 비쳐저 명석이 양친과의 관계에 대한 미련을 단단히 접는 결단으로 돌아왔다.
부모와의 연을 놓고 그녀에게 남은 유일한 위안이자 길은 송룡인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었던 밍 쉬는 그 길로 교룡인을 벗어나기 위해 외할아버지와의 추억을 적극적으로 끄집어 내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나가 마침내 송룡인의 용석을 받음과 동시에 제국이 바깥을 처음으로 바라보는 대업에 자진하여 뛰어들게 되었다.
언니인 하후돈의 본디 출생에서 알 수 있듯 그녀 또한 린인에서 시작하였다. 주군의 영지 방향으로 이종족 세력의 대대적인 공격을 받을 때 이성판 17척을 주축으로 한 분함대를 바탕으로 적의 전력 상당수를 붙잡아, 각지에서의 원군이 때를 맞추게 할 수 있게 한 대공으로 연룡인의 용석을 받았다. 이 때의 영향인지 특유의 나름 차가운 얼굴로 상기한 낮간지러운 자기소개를 당당히 할 정도로 연룡인으로써의 자부심이 특히나 강하다.
정화급 이주선은 보통 십중팔구 연룡인의 봉지로 쓰이지만 여러 사정으로 모든 연룡인이 정화급 이주선을 봉지로 받지는 못한다. 그러나 일전의 공으로 얻은 영광은 용인으로써의 승격만이 아니었으니, 곧바로 그녀를 위한 정화 급이 발주되고 그 이름을 직접 명명할 수 있는 권리까지 주어진 것이다.
처음엔 그녀가 본토에서의 보장된 삶을 버릴 이유는 딱히 없었기에 제국의 은하 외부 개척에 대하여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용인 중에서도 명사 중의 명사라 할 수 있는 황충이 참여를 공표한 것은 현실의 영광으로 무의식적으로 억눌러 왔던 바깥 세상에 대한 관심이 다시 떠오르는 계기가 되었다.
언니를 열성적으로 설득해 끌어들인 것도 이 때문이었건만, 당분간 한 쪽 눈 없이 살게 된 피붙이를 곁에 두고 보는 것은 전혀 가벼운 경험이 아니었다.
“감히 노룡인 된 자들로써 그것도 내 앞에서 전통을 입에 올리며 위험을 피하려 드느냐? 노룡인은 제국이 생사의 기로에 놓였던 시절 가장 기꺼이 앞장서 모든 것을 짊어지고 활로를 뚫은 것을 자부하였다!”
1. 귀부에 이르기까지
황충의 연령은 본인의 강력한 의지에 의해 자세한 것이 불문에 붙여졌으나, 그녀의 일족은 이름 모를 용의 피를 이어가며 오랜 세월 견실하게 몇 개의 성계를 경영하던 왕족이었다.
허나 은상국을 강타한 범은하적인 재난의 결과 황충의 왕국은 은상국을 깨고 태어난 제국 초기의 정복 전쟁에 직면하게 되었다. 몇 차례의 탐색전과 전초전이 끝난 이후, 양쪽은 서로의 내외를 가늠한 결과 이 이상 전역을 지속해서는 안된다는 결과에 이르게 되었다.
황충은 은상국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파악한 바로는 총체적인 국력이 최근의 환란을 감안해도 저쪽이 몇십배 위였다. 그럼에도 황충의 백성들은 왕가와 함께라면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신뢰로 기꺼이 피를 흘렸다. 제국은 은상국에서 거의 아무 것도 나아지지 않은 채로 갑자기 말도 안 되는 군사적 위용을 보이며 여기까지 다다랐고, 벌써부터 성계 하나를 수중에 넣는 데 있어 예사롭지 않은 역량으로 나름 강고했던 왕국의 방어태세를 끝내 무너뜨렸다. 이런 상황에서 황충이 귀부를 최후의 수단으로 놓은 것은 자신은 그들의 지배층으로 편입되더라도 백성들은 최선이 자신의 노예로 전락하게 되는 은상국의 사회상 때문이었다.
당시 제국군을 이루던 노룡인과 휘하 린인들은 수도 없는 성계를 삼켜가며 벼려진 강고한 창임을 이번에도 유감없이 증명하였다. 허나 은상국을 뒤엎은 이래 거듭된 전쟁 속에서 약속되었던 린인들의 처우 개선이 미루어진 불만이 임계점을 넘기까지 몇십 보 안 남았다는 점은, 이번 한 번의 일전으로 제국의 역량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명백히 시사하였다.
누가 먼저 칼을 내렸는지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으나, 확실한 것은 그 형식이 어떠하든 간에 이는 서로에게 기회가 되었다.
2. 여의주를 내려놓고 두 번째 승천을 누리다.
전후협상에서 쟁점이 된 것은 결과적으로 황충의 백성에 대한 처우였다. 여태껏 제국은 은상국 때부터 지배층과 피지배층을 각각 용인과 린인으로 편입해왔지만, 린인들의 대우를 어떻게 더 나아지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제국은 우선 생존이 먼저였기에 은상국 멸망 이래 달리 구체적인 생각을 못 해왔다.
이때 그 실마리를 제공한 것이 황충의 왕국이 귀부를 하는 조건으로써의 요구사항이었고, 이를 통해 린인들의 처우와 용인들과의 위치가 현재와 같이 개선되었다.
제국은 황충의 일족과 그녀의 백성들 중 자질이 충분한 이들을 기꺼이 이에 따라 용인으로 들이고, 동시에 군공을 비롯하여 각 분야에서 충분한 기준을 충족한 수많은 린인들 또한 용인으로의 승격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졌다. 자질이 부족해 용인이 되지 못하거나 용인으로의 승격을 마다하고 주군의 곁에 남은 황충의 백성들의 처우를 보장하는 과정은, 흡사한 기준을 린인에게 적용함으로써 그 자체로 린인들의 처우를 실로 승천에 비견되게 개선하였다.
이 모든 과정은 짧지는 않은 세월에 걸쳐 이루어지면서 황충은 제국이 은상국의 전철을 밟지 않고 항상 나아가고자 하는 것을 마침내 믿을 수 있게 되어, 그제서야 본인 또한 제국의 일원으로써 기꺼이 용석을 받아들였다.
이로써 모든 것을 내려놓은 황충은 그 옛날의 추억을 다시금 누리고자 은하의 바깥을 바라보는 여정에 자신의 막 얻은 딸과 함께 올랐다.
정신이 들자마자 혼란기 중 노바 연방에 정착한 용인들의 존재를 눈치챈 미주는 마침 근처에서 격투경기를 관찰하던 월드 마인드와 협정 끝에 이들의 입장을 매듭짓고, 이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남아야 하거나 남고 싶었던 일부를 뺀 모든 용인들이 신주로 돌아오게 된다.
그 중 린인 이외의 대상을 통치하고 그들과 그 환경에 어우러지려는 당룡인과 무역로 개척 및 행상활동에 주력하던 명룡인이 탄생. 이 둘은 각각 우리도독부와 소반고도독부에서 즉각 중용되었다.
한편으로 일단의 교룡인들이 무의 극의를 탐구하기 위해 여정에 오르지만 가려뽑은 린인의 숫자가 도저히 채워지지 않아 위룡인들에게 탄원서를 제출, 이 과정에서 위룡인 하후돈의 딸이 배움의 보편화에 대하여 뜻을 굳히고, 뜻이 궤가 같은 이들 몇몇과 함께 잠시 요툰하임에 머무른다. 또한 린인의 역량을 333배 증대시키는 안이 결의되었고 위룡인은 이에 즉각 착수하였다.
당룡인으로부터 최근 불의를 타파하고 자치령으로의 승격을 요구하는 멩스크의 통치가 겉으로는 반석에 올랐으나, 이면에 위화감을 느낌을 보고받은 부도독 초룡인 황충은 예전에 자식을 통해 인연이 닿았던 레이너가 진상의 열쇠라 생각해 감독을 자청한 교룡인 여련을 특공대에 끼워넣는다.
명룡인으로부터 대량의 정화급을 발주받은 연룡인은 그 도중 원로회의 일원인 연룡인 정화의 소집을 권유받았는데, 이에 연룡인 하후연을 포함한 여럿이 본 것은 모처럼 정화가 마련한 정화 급의 내구도 시험장이었기에 당혹을 금치 못하였다.
모태가 되는 국가가 항성들이 졸지에 자꾸 사라지는 재앙을 시작으로 몰락한 것을 교훈으로 이 문제를 보완하며 부흥하였다.
때문에 다소 유목-연방적 성격을 지니며, 그럼에도 영유지역 전체가 휩쓸려 멸망하는 것에 대한 우려로 전반적으로 확장지향적이다.
다만 이는 지배계층 개개인이 자신의 영역을 보장받는 문제 또한 얽혀있기 때문에, 이게 해소될 경우의 각 지역 성향은 개인 및 환경차가 있다.
정식 국명이 비교적 길긴 하지만 제국 전체를 대표하거나 격식을 철저히 차려야 하는 행사 등이 아니면 그대로 부르기 보단 국가의 정체성을 어디에 두는가에 대한 각자의 관점에 따라 천룡제국, 신주제국, 삼황오제국 등의 약어를 쓰는 편이다.
지배계층으로 용종의 유전자를 보유한 휴머노이드인 용(龍)인이 군림하며, 그들의 봉사종족이자 하위 구성 계층으로써 린(鱗)인이라 불리우는 종족을 용인 하나마다 거느린다. 린인은 주(珠)으로 개선 예정이다.
본토에 해당하는 위치는 안드로메다-2로, 노바나 스크럴 등이 위치하는 안드로메다-1과 형상과 크기가 흡사한 쌍둥이 은하다. 이 때문에 관련 지리에 미숙하다면 양쪽을 착각하는 일이 극히 드물지만 있다. 제국의 정식 국호 중 신주(神州)는 안드로메다 2를 제국 내에서 지칭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현재 신주 이외에 소반고(IC-1101) 상당수와 코프룰루 공역 일대를 포함한 우리 은하 일부에 도독부를 두고 있다.
천신주룡삼황오제국은 은상국 시절에 지배층의 서열에 관련한 모순과 피지배종족에 대한 지나친 억압이 불러온 국난으로 한 번 국체가 공중분해된 적이 있었다.
이를 재건하며 다시는 같은 실수를 번복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천하와 천자의 개념을 개편하여, 이 세계에는 수많은 천하가 있으며 그 수만큼의 천자가 있다는 점을 못박아두었다.
장성한 용인들이 본인의 의사와 심사에 따라 영지를 분봉받는 것, 용인들 간에는 상하관계가 금기시되고 있는 것은 여기에서 기인하며, 제국의 권역 전체가 느슨하지만 끊어지는 일이 드문 연결 체계의 밑바탕이 되어주었다.
허나 원로회의 구성원이 기준상의 하자로 점점 기량이 불안정해지고 있어, 다시금 왕작을 재도입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원로회 차원에서 시도되고 있다. 비록 대놓고 이름을 걸고 나올 수 있는 상황은 시기상조이나 용제들도 이러한 움직임을 지지하면서 신주 바깥에서부터 마주하게 된 맹점들을 토대로 좀 더 분업화를 시도하고 있다.
왕작의 좌에 오르거나 그런 자격을 갖춘 용인을 일컫는 말로, 용인들의 격변하던 역사 때문에 세부적인 용례가 자주 변했다.
은상국이 멸한 이후의 전환기 당시 신분이 더 높은 용인에 대한 반감이 형성되어, 대신 관록(이라곤 하지만 난세의 생존자들이다)을 토대로 형성된 원로회와 그들의 회맹이 중앙 입법-사법-행정부를 형성하며 왕작을 대체하였다.
다만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왕작에 달하는 조건과 일시적으로 합치되었을 뿐으로, 구성원의 노쇠와 선별 기준 자체로 인한 충원자의 근본적인 역량 불안정성에 대하여 원로원 차원에서 우려를 표하고 왕작의 부활을 논의 중에 있었다.
그 첫 번째 사례가 교룡왕 미주이다.
1.
원로회의 최초 구성원 당시를 기준으로 이들은 사정상 왕작을 칭하지 않았을 뿐, 많은 용인들과 린인들의 인망을 얻거나 지향 상의 특이점에 한번 달하는 등의 옛 왕작 당시의 자격을 갖추었다. 특히 만물을 자신들이 지향하는 목표를 기준점으로 하여 바라보고 다루는 것에 한 결 가까워지는데, 이 때문에 효율 측면에서는 몰라도 전투력 또한 동종의 일반적인 용인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오르게 된다.
주룡인(周): 외교-조약
생각할 수 있는 각종 외교적 제스처와 협정 등이 실제 “물리적인 효과를 가지며 이를 강제시킨다.” 다만 외교적 수사나 협정의 맹점이 그러하듯 일방적 파기를 회피할 수단 자체는 찾아보면 있으며, 협정의 경우 본인이 위반할 경우에도 적용대상이다. 또한 시전 대상이 지나치게 역량-격이 낮은 경우에(외교의 필요성이 격감하거나 전무해질 수준) 자위 수단 이상의 효과가 없다.
노룡인(魯): 공격-전통
무언가를 언제 어느 때 어떻게 노리는 지에 대해서 감이 더욱 예리해져, “빈틈”이라 볼 수 있는 영역이 충분히 확장된다. 그렇기 때문에 노룡인 그 자체의 통상 위력에 더해 더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만에 하나 공세를 유지하다 변수나 힘이 다한다던지 이유로 중단해야 한다고 본능이 판단하면, 자신으로부터 대략 성계 단위 범위 내 아군 중에 후퇴시키고 싶거나 반드시 후퇴해야 하는 이들 또한 함께 자신이 선택해둔 후방으로 향한다. 이는 노룡인의 덕목 상 완고하되 변화의 때를 알아야 하는 것의 극의이기도 하다.
제룡인(齊): 상업-금융
궁극적인 부의 총량 증가 그 자체, 및 이에 대한 기여도가 곧 이들의 초상능력의 기반이다. 이에 비례하여 범위를 가리지 않는 거의 모든 분야의 힘을 휘두를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지나친 이기심을 넘어선 인내와 경험, 그리고 특히 지력을 요구하기에 여기까지 도달하는 제룡인이 비교적 적다는 한계가 있다.
송룡인(宋): 기반시설-토목
현 이성판의 공법과 송룡인의 담당분야가 이 경지에서는 더더욱 결속되어, 원래도 용인들은 존재만으로 주변 환경에 영향을 주지만 이 기능이 일찍 극에 달한다. 이 때문에 존재만으로도 용인의 흔적이 없던 행성에 제국의 사회기반시설을 점차 형성한다. 동일한 원리로 자신의 통제만을 온전히 받는 이성판을 창조할 수 있으며 생산성 또한 공방에 일절 의존하지 않고도 한 명이 공방에 맞먹게 된다.
정룡인(鄭): 재난대비-재난구호
일반 정룡인에 비하면 신경이 굉장히 무뎌지며, 이 덕분에 더 거대한 위협을 예지하고도 이성을 상실하지 않는다던가, 예지해낸 것 중 개인적으로 극복 가능한 위협의 범주가 파격적으로 늘어날 정도로 스스로가 단련되고 예지 자체가 기민해진다. 또한 굳이 예지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사건의 연속성에 기반한 더 큰 흐름의 결과를” 더욱 용이하게 분석할 수 있는 지력과 체력을 함양하게 된다.
위룡인(魏): 린인 생산-린인 관리
위룡인에게 있어 모든 존재는 흐름을 만들어내기 위해 필요한 입자 개개와 같다. 따라서 최소 333개 “존재”의 “뒤를 밀어줄” 수 있는데, 이는 본인을 포함한다. 다만 흐름을 제어할 수 없는 건 몰라도 흐름에 역으로 당하는 경우는 결과적으로 당장의 손해이기에, 동격부터 격상의 대상까지는 본인이 원하더라도 무의식이 이를 제지할 가능성이 있다.
조룡인(趙): 대지 활보-부동산(?)
무언가에 발을 디디고 있을수록 초월적인 힘을 얻으며 디딜 수 있는 곳으로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다. 다만 그 디딘다는 것의 범주가 이 단계에서부터 지나치게 넓기에, 경우에 따라서는 되려 스스로를 궁지나 사지로 몰 수 있어 경험과 신중함을 충분히 겸비해야 한다.
한룡인(韓): 기초과학
하늘의 끝과 시작(이라 쓰고 세계의 법칙과 원리들)을 더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힘이다. 이에 근간에 새로운 기술과 이기 등을 즉석에서 창조해 활용할 수 있으나...
일정 이상 심약하거나 성향적으로 일선을 넘을 경우 이 경지에 이르고도 광기에 잠식된다. 때문에 한룡인은 자체 내규로 이러한 이들을 한룡인으로 만들지 않거나, 직접 처단하거나, 이미 사건이 벌어진 경우에도 반드시 찾아내서 한룡인의 명부에서 제적하여 한룡인의 권능과 유리시킨다.
연룡인(燕): 초광속 항행 – 자주화 메가스트럭처
후일 구체화되지만 천하 그 자체를 자신의 의지에 따라 조화로이 꾸미고자 하는 소망의 발로로써, 이 단계에 이르면 최대 성계 규모의 물체에 대해 염동력을 가할 수 있다.
당연히 실수 한번에 굉장히 큰 사고로 번지므로, 이들은 누구보다 넓게 보되 섬세해야만 한다.
진룡인(秦): 상비군 – 전시대비
일군의 장, 지구 기준으로는 이 단계에서 개개인이 원수 급이기에 그에 맞는 대군을 생각한 대로 움직일 초지능과 참수를 당하지 않기 위한 개인 무력-초상능력을 동시에 얻는다.
예전에는 후자를 변칙적으로 이용해 본인이 선두에 서는 경우도 많았지만, 점차 휘하 세력에 정신적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점 때문에 현재는 주로 전자에 의의를 두도록 교육한다.
파룡인(巴): 방어-요충지 감정
자신이 지키기에 용이한 영역을 전개한다. 이 단계에서는 최대 성계단위로 가능하지만, 보통 접근할 수 있는 위치가 한정되고 공간이 협소한 곳이 선호되기에 제 출력을 발휘해도 국지적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 영역을 굳이 피하거나 접근하지 않을 경우에 대한 대책이 자체적으로 없어 반드시 다른 이들의 지원이 있어야 제 힘을 온전히 낸다는 것이 맹점이다.
촉룡인(蜀): 제공권- 대기권 공중활동.
살아가는 것들이 본인을 포함해 숨쉴 수 있게 적합한 대기를 조성하고, 많은 개념의 무게를 덜어 가벼이 할 수 있다.
다만 기본적으로 이 힘을 적시에 가하고 거두는 것을 포함한 고도의 기교에 의존해야 하고, 이 때문에 이 경지를 함양하기에 이르기까지 평균적으로 가장 오랜 기간이 걸린다.
초룡인(楚): 건강-험지적응
간단하게, 초룡인이라도 쉽지 않거나 불가능한 환경, 병마, 질환, 부상 등을 극복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해진다. 단, 최근의 통계에 따르면 영혼의 건강에는 적용되지가 않는다는 약점이 있다고 한다.
월룡인(越): 수산,수자원 – 수상,수중
“액체”를 종류불문 모두 제어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액체인 신물질을 창조할 수 있다. 또한 불순물이 액체에 접촉하거나 내부에 존재한다면 이를 “여과”하거나 “분해” 할 수 있다.
다만 그 성격상 특히나 실제 역량 대비 정치적 파장이 커서, 보통 미리 이걸 쓰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보는 게 일반적이다.
오룡인(吳): 생명공학-생물교감
어떤 용인이든 본인의 철학에 기반한 의술을 이론 상 구사할 수 있지만, 제국 내에서 “죽음의 시점”을 판정해 줄 수 있는 권한은 오룡인 고유의 것으로 침해할 수 없다.
때문에 이 경지의 오룡인은 외부의 시선에서 보면 사신과 별반 다르지 않으며, 삶과 죽음의 경계가 흐려지기 때문에 자칫하면 자신이나 남의 삶을 실수로 끝내버릴 수 있다.
같은 이유로 사형수를 사형 시 오룡인이 참여하는가 불참하는가에 따라 일반형과 극형이 나뉜다.
천신주룡삼황오제국의 지배계층을 이루는 종족으로 역사 자체는 제국의 그것보다 오래되었다. 그러나 자신들의 사회체계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누대에 걸쳐 다음의 특징들을 획득한다.
수명은 대체로 8~10세기 정도.
평소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으나 용종의 것으로 분류되는 형질을 일부 지니고 있어 아주 신변이 위급하다면 용의 형상을 취하는 등의 초상능력을 구사할 수 있다. 다만 그 격은 본격적인 용종의 그것에 비하면 한 수 떨어진다.
막 교룡인을 벗어나거나 린인에서 승격 또는 용종이 귀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용인은, 평소 행실과 추가 심사를 바탕으로 성향과 재능에 따라 다시금 앞에 특정 글자를 붙여 이를 구분한다. 그 글자가 대체적으로 나타내는 것들을 제한 부분에 대해서는 같은 분류라도 개인차가 상당히 다양하다.
분류:
교룡인(蛟): 법적으로 미성숙 개체에 해당하는 용인들의 경우 교룡(이무기)인이라는 단어로 별도로 구분하며, 심사 등을 통해 이를 벗어나면 법적으로 자신만의 영역과 린인들을 거느릴 자격을 부여받는다. 물론 교룡인이 영역이나 린인들을 못 거느린다는 게 아니다. 기초적인 행정능력에 관한 교육은 다른 용인으로써 분류되기 이전에 이수해야 하는 조건이다. 단지 어느 쪽으로 향할 지가 미정된 상태라 상황을 계량할 수가 없어 안전을 이유로 공식화하진 않을 뿐이다. 최근 들어 여러 사례를 거치며 교룡인은 생후 3~5년까지의 용인을 뜻하는 말로 굳어지고 있다.
주룡인(周): 외교-조약
제국의 중앙 행정망을 책임지는 자질을 가진 용인. 다만 원칙에 의한 강제력의 경우 이쪽은 성정상 꽤나 약하게 잡는다. 유일하게 딱히 봉지의 환경이나 분봉여부를 가리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제국의 성격상 이는 외교와도 합치되는 부분이 많아 외부와의 교류에 대해서는 이들을 주로 선정해 보낸다. 근처 용인들을 불러모아 일대의 나아갈 방향이나 중대사 등을 처리하는 회의인 용인회맹을 주최할 권한을 다른 용인들이 생후 500년이 되야 획득하는 것과 달리 생후400년이 되면 획득할 수 있다. 제국의 기틀을 닦은 용인 또한 이 주룡인으로 여겨지는 것에 용인들의 이견이 없는 편이다.
노룡인(魯): 공격-전통
제국의 각종 국내 행사나 전통 등에 누구보다도 정통하여 이를 대체로 도맡는다. 초기에 제국이 어쩔 수 없이 공격적인 확장을 벌일 때의 주축이었던 이들이기도 했던 탓에 공성의 군재를 지닌 이들 또한 여기로 분류된다. 이러한 이유로 성격이 전반적으로 깐깐한 편이며 교룡인으로의 귀화 및 승격, 그리고 용인의 분류 심사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이 다른 용인보다 빠른 생후 400년에 수여된다.
제룡인(齊): 상업-금융
제국 내에서 무역을 책임지는 자질을 가진 용인, 말하자면 장사치이다. 셈에 밝아야 해서 극히 실용주의적인 성격을 띄며, 현재는 금융 쪽도 제룡인으로 분류된다. 봉지를 받을 때 선호하는 지역이 소위 ‘목이 좋은 곳’인 것 때문에, 제국이 일대에 영유권을 구축해나가는 과정 중간에 끼어서는 심하면 다른 용인이 이미 봉지로 가지고 있는 곳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대외무역 권한이 해금되는 시점이 생후 400년으로 다른 용인보다 빠르다. 아래의 명룡인들의 존재로 물류망이나 대외활동은 이쪽에게 위임하는 게 효율적이라 거의 협업관계다.
송룡인(宋): 기반시설-토목
제국의 전신이 되는 은상국이라는 나라의 주류층이었던 용인들이 그 유래. 이들은 린인의 발명자이기도 하다. 제국 형성 당시 받은 견제와 몰락 과정에서의 트라우마로 구조물과 기반시설 건축 기술을 발전시켰으며, 이는 제국이 확장하는 과정에서 그 표준이자 정점으로 안착하였다. 현 송룡인들은 제국 차원에서의 건축을 주도하며 그들의 구조물 또한 제국 내에서 가장 강고한 것으로 여겨질 정도로 토목건설의 재능을 보인다.
정룡인(鄭): 재난대비-재난구호
재난을 예측하여 휘말린 이들에 대한 구호에 힘을 쏟아 제국의 온존을 도모하는 성향과 재능을 가지는 용인. 항상 작은 징조에도 처절할 정도로 기민한 대신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환경적으로 극히 편안한 쉼터가 있는 곳을 봉지로 선호한다.
위룡인(魏): 주인 생산-린인 관리
특히 많은 린인들을 거느리는 것에 대한 재능 및 선호를 보이는 용인. 점차 주인으로 강화중이다. 봉지 전역을 도시로 뒤덮는 경우가 종종 목격되며, 이를 바탕으로 제국의 시가전이나 보병전을 담당하는 전문가들 또한 이 쪽에 포함된다. 정말 이 성향이 극에 달한 위룡인은 아예 도시를 켜켜이 쌓거나 린인의 파도/물결이라는 기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조룡인(趙): 대지 활보-부동산(?)
평야나 황야 등 뭔가 표면이 매끈한 곳이 많은 행성을 봉지로 선호하는 용인. 린인들이 땅에서 탈 것들을 많이 만들어 널리 퍼뜨린 어떠한 용인이 이들의 정신적 시조로 간주된다. 휘하 린인들이 대부분 차량화, 기계화, 기갑화, 기동화되어 있으며, 딱히 일정한 곳에 기거하기보단 봉지 안에서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생활하는 성질을 바탕으로 제국 지상 기동/기갑전력의 핵심이 되기도 한다.
한룡인(韓): 기초과학
제국에서 각종 과학기술 흡수 및 발전 등을 주도해온 용인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제국 내에서 기초과학의 선도는 한룡인이 거의 독점적 지위를 가진다. 연구 및 실험 부지 확보 등의 문제로 한룡인은 특정 지역 일대에 단체로 봉지를 분봉받으려는 경향이 있다. 제국의 역사와 관련해서 난관들을 기술력으로 극복해 온 한 축인지라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모든 것들을 대체로 불신한다. 때문에 자신들은 문제없다는 이유로 철저히 기술적으로 고도화된 무기체계만으로 휘하 린인들을 무장시키며, 이를 문제없이 관리할 수 있도록 린인들을 닦달한다는 군재 상의 결함이 있다.
연룡인(燕): 초광속 항행 – 자주화 메가스트럭처
제국의 판도가 넓어지면서 지역 개척의 규모 자체가 커지며 생긴 용인들. 이들의 봉지는 꽤나 특이한데, 연룡인과 초룡인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정화라는 한 탐험가가 고안한 정화급 이주선 등, 주로 인공적으로 만든 천체를 원한다. 그 외에 인공 천체 등의 수요가 높고 대량으로 유지하기 용이한 환경을 좋아한다. 제국 전체의 응전에서 인근의 우주전 전력을 징발하고 총괄할 권한이 생후 400년에 부여되는 용인이며, 우주전의 전문가이다.
진룡인(秦): 상비군 – 전시대비
제국의 판도가 거대해지면서 다른 성간국가와의 분쟁 가능성이 오르게 되자 새로이 생긴 분류이다. 최근의 개정으로 직속 인원은 3억명, 봉지는 배우자자가 있을 때만 인근에 받도록 개편되었다. 평소의 군사분야에 대한 열의와 제국 차원에서 군을 일으킬 일이 있을 때 파악한 현지 사정 등을 바탕으로 참모 쪽의 역할을 배정받는다. 휘하 린-주인들까지 항상 전시를 대비하고 있는 등의 상무적 성향을 보인다. 본디 용인이 죽을 때 휘하의 린인들을 부장품으로 묘에 넣어버리는 장례문화가 있었으나, 이족보행병기로 대신할 것을 제안하고 그 병기들을 고안한 게 이 진룡인들이다. 이후 부장품의 대상에서 린인들이 완전히 빠지는 문화적 변화를 선도하고 전역에 안착시키기도 하였다.
파룡인(巴): 방어-요충지 감정
주로 현지 자원이나 특산품 등을 개발하는 용인으로 이 때문에 다른 용인들과 마찰이 잦은 제룡인들과 유달리 친밀한 편이다. 파룡인은 성향 상 분봉을 잘 신청하거나 받지 않는데, 대놓고 제국이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물자들이 나오는 곳이나 계획된 공단지대 위주로만 드물게 봉지를 배정받는다. 이러한 곳이 침공될 가능성을 감안해 대공, 대전차, 대보병, 대궤도, 대함 등의 각종 대항 전력을 위주로 한 수비전에 특화된 이들 또한 파룡인으로 분류된다.
촉룡인(蜀): 제공권- 대기권 공중활동.
용인들은 기본적으로 용의 형태로 활공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자주 활공하는 것을 선호하는 성향이 있다. 공중도시를 다수 건축할 수 있거나 그래야만 하는 곳을 봉지로 선호한다. 제공전과 공중지원의 대가이며, 이를 위시해 린인들 또한 우주함선으로 분류하기 힘든 탑승 인원 10명 이하의 궤도권 및 대기권 공역에서 사용되는 병기들에 정평하다.
초룡인(楚): 건강-험지적응
모험심이 강하거나 용인 중에서도 특별히 건강한 몸을 특징으로 하는 용인. 그 기준은 제국이 더욱 혹독한 환경을 목도할 때마다 상향되어왔기에 이 때마다 다른 용인으로 재분류된 사례가 꽤 많다. 필연적으로 분봉 및 행성 개발 단계에서 그 희생이 잦아 초룡인은 초룡인이 되는 자녀 3명 이상을 배출해야 분봉받을 수 있으며, 전 초룡인의 영지를 계승받는 사례가 부지기수이다. 휘하의 린인들 또한 환경에 적응하도록 강하게 종용한다. 제국 관점에서 가급적 관리하기 쉽고 신뢰성이 높아 보급하기 용이한 단순한 병장기들로 무장하는 것을 선호하며 험한 곳을 터전으로 삼는 것을 자부한다.
월룡인(越): 수산,수자원 - 수상,수중
바다와 물을 좋아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그 안에서 보내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하다. 면적의 절대다수가 바다인 행성은 웬만해서는 월룡인 차원에서 양보하지 않는다. 월룡인 사이에서는 이러한 행성을 분봉받기 위한 기싸움, 눈치싸움, 청탁 등의 활동이 자주 보인다. 휘하 린인들은 주로 수상/수중도시에서 생활하며 거의 전부가 수상함과 잠수함 등으로 무장하게 된다. 해군에 정평하여 전장 환경 상 해군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곳에서 자주 기용된다.
오룡인(吳): 생명공학-생물교감
야생 생명체들을 길들여 그들을 다루는 것에 대한 재능과 선호를 가진다. 오룡인으로 평가될 경우 소위 “생명이 널리 살아 숨쉬는 곳” 위주의 분봉을 받으며, 오룡인 휘하의 린-주인들은 이렇게 길들인 짐승들을 활용한 싸움을 주특기로 한다.
증룡인(曾): 전산망-전산총괄
나누어짐을 합침에 있어 가장 취약했던 부분인 제국의 전산역량에 직접 투신한 이들이 시작이다. 이들의 존재는 그 자체로도 서버의 역할을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전산설비를 집약적으로 증설하고 관리한다. 업무 성격상 일정한 휴식 시간은 없으나 자신들의 대응역량을 강화할 목적으로 증룡인을 포함한 여타 용인들과의 전산상의 공방을 펼치는 별도의 장을 기본적으로 구비하고 다닌다.
절룡인(浙): 고급관료-용인,주인 발탁
관료를 육성하는 것 자체는 여타 용인도 기본적으로 하지만, 주인들을 순수하게 고위 공무원으로 키워내는 것은 오직 절룡인만이 가능하다. 이 (받는 입장에서 굉장히 정신적으로 험난한)교육과정으로 육성되어 통과한 이들은 대개는 이런 존재들을 필요로 하는 여타 용인들에게 중용되며, 해당 평가과정의 성적에 따라 곧바로 특정한 용인으로 바로 승격해도 된다는 인증까지 받게 되면 천거자 이상으로 용인화 시술의 우선도가 있다. 다만 주인들을 새로 만들어 받는 게 아니라 기존에 있던 린-주인들을 적당한 양과 기준으로 긁어모아서 또 걸러내는 식으로 자신의 영역을 일구는데, 이러한 활동이 극히 보수적인 용인들에게는 재산권 침해로 비추어지기도 한다.
수룡인(隋): 소수정예-무예 통달
대부분의 용인들은 일신의 무력(건강과는 다르다)을 상당히 희생한 대신 인지능력-지적능력-정보처리 능력을 상대적으로 극대화시키는 형태로 성장하게 된다. 이쪽은 교룡인을 벗어나면 이후 교룡인으로써의 최대치를 시작점으로 둔 채 정반대로 발달해 갓 수룡인이 된 시점에서 아무런 관리 없이도 이내 그 자신의 전투력이 행성에 비견된다. 그 대가로 필요한 수준의 이성과 시야를 유지하기 위해 거느리는 린-주인은 33명 가량으로 명시되며, 절룡인을 제한 여타 용인들도 비슷하긴 하나 오직 수룡인의 재목만 알아보고 천거할 수 있을 정도이다. 이질적인 형질을 평시에 쓰는 문제를 자체 고찰한 결과 천하의 치안을 바로잡거나 악인을 추포하는 일 등에 힘을 거들고 있으며, 막상 일이 없는 일상에서는 대련 상대를 찾아 기량을 갈무리하는 정도에만 적극성을 내비칠 정도로 굉장히 성정이 조용하다.
당룡인(唐): 외국생활-타 지성체 문명 담당
공식적인 기원은 용인들 중에서 자의 또는 사고 등으로 불가피하게 제국의 보호 바깥에서 생활하게 된 용인들과 그 자손이다. 린인이 실상 없는 환경이었던 탓에 현지의 사회상과 문화 등을 적극적으로 탐구해 섞여들어가 린인 이외가 존재하는 천하에 대한 적응력을 특징으로 하며, 일부는 이미 현지 유력자나 지배층으로 안착해 심지어는 본인의 국가정체성까지 해당 지역의 그것으로 인지하기도 했다. 그 정도까지는 아닌 이들의 경우에도 높은 타 문화 수용역량을 보이기에 당장 본국 이외인 우리 은하나 소반고의 도독부에서 이종족과 이국을 다스림에 있어 중용하고자 한다.
명룡인(明): 물류-수출수입
장기적으로 다량의 물자와 인력을 운송하는 항로의 필요성이 발견되자 탄생한 용인들. 이 때문에 제룡인과의 차이를 굳이 나누자면 이쪽은 인심 좋은 행상인처럼 행동한다. 별다른 제지가 없다면 각종 거래를 할 경우 자진해서 약간씩 손해를 보는 대신 좋은 인상을 심어주려고 하기 때문에 항로 유지나 개척 이외에 단독으로 사업을 하는 건 자중하는 편이다.
심사를 거쳐 성년으로 인정되거나 용종 중 귀부를 청하여 용인이 되는 이들, 린인이 승격하여 된 용인들이 분류 이후 본인 휘하가 될 린인들과 함께 반드시 받는 예물이 있는데, 이것을 용석(龍錫)이라 한다.
용석의 종류는 용인의 분류마다 존재하고 이는 법적으로 어떠한 권리가 어떠한 때에 부여되는지를 알려주며 제국의 기술력에 의해 그 자체가 주민등록증의 기능도 겸하므로, 분실신고 및 재발급의 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다.
최근 주인이 탄생하고 절룡인의 역할에 권위를 더하기 위해 확보된 고위 린-주인들의 특기를 구분할 수 있도록 용석의 보급을 증대시키고 있으나, 용석의 기능이 린인들의 향상심을 꺾어버릴 가능성에 대한 지적이 있어 이 경우 기능이 비활성화 되어있다. 이렇게 된 용석을 주석(珠錫)으로 별도 구분한다.
주룡인(周): 은으로 된 도장 및 여기서 직접 생성해내는 은색 인주. 형태의 상징성도 그렇고 실제로 소유자가 행사하고 처리하는 여러 결재에 쓰이기도 한다.
노룡인(魯): 주황빛 인공 호박으로 만든 화살촉. 이 안에는 수여받는 이의 유전적 정보가 담겨 있으며 평상시에는 장식으로써 촉이 안 서있지만, 비상시에는 일종의 암기이자 조준장치로의 변형기능이 있다. 물론 소유자만이 조작할 수 있다.
제룡인(齊): 일의 자리 딱 한 줄만 있는 재질이 죄다 자수정인 주판. 그 실체는 소유자 전용의 계산기이다.
송룡인(宋): 황금으로 된 직육면체 토막. 기본적으로 소유자의 이름이 새겨지며, 호패와 벽돌을 상징화한 장식물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전문가용 종합측량도구이다.
정룡인(鄭): 백금 실로 자아낸 용포. 성격과 주요 업무 상 십중팔구 스트레스를 달고 살 정룡인을 위한 피로해소 및 숙면보조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불가사의할 정도로 의복으로써의 수명이나 착용자를 방호하는 기능 또한 탁월하여 소유자들에게 대체로 예복에서 일상복까지 다양한 용도를 겸한다.
위룡인(魏): 청금석 구슬. 본인이 선정한 최대 300명까지의 린인과 이것 외의 별도의 장비 없이 통신을 가능케 해 주는 장비이다. 굳이 300명이 한도인 이유는 일종의 전통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조룡인(趙): 아이언우드를 통으로 깎아 만든 갈색의 수레바퀴 모양 장식물. 나침반이자 망원경이며, 위급시에 자신의 신체에 직접 꽂아 쓰는 강화장치의 역할이 있다. 전신의 대사량과 대사 주기를 끌어당겨 평소 한계의 몇 배의 힘을 일시적으로 내게 해 주는 원리로 추정된다.
한룡인(韓): 복잡한 내부구조에 부품 하나하나를 루비로 만든 주사위. 사실 비상동력 배터리이며 제국이 만들어낸 각종 이기들의 표면에 닿기만 해도 그 즉시 대체로 충분한 동력을 공급한다. 이 기능이 사용되지 않을 때에는 자동으로 용량 한계까지 충전되며 원리는 국가기밀이다.
연룡인(燕): 연두색 감람석을 원료로 하는 신발. 형태는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소유자 한정의 우주 유영복이자 우주 지도이다. 용인들은 자력으로 우주 유영이 가능하지만 온전히 초상능력만을 사용할 때보단 도구의 도움을 받는 게 편하고 힘을 아끼기 쉬워 우주복 등의 이기를 사용하며, 그 중 연룡인의 것은 예물을 겸하므로 그에 걸맞는 기술력을 투입한 물건이 사용되는 것.
진룡인(秦): 흑색 오닉스/흑요석/흑단 목각 인형을 주 장식으로 가진 목걸이. 군에서 사용하는 인식표 역할을 할 만큼 작고 가벼우며, 진룡인에게만 허가되는 군사정보 및 군사회선의 접근 권한에 대한 마스터키 역할을 한다.
파룡인(巴): 고대에 사용되었던 주화의 모양을 본뜬 진한 남색 스피넬 공예품. 공통적으로 가운데에 있는 구멍을 통해 살펴보고자 하는 천체의 대략적인 성질들을 훑어볼 수 있다고 한다.
촉룡인(蜀): 온전히 분홍빛 다이아몬드로 이루어진 쌍가락지. 이래봐도 정찰용 드론이자 대기권 비행보조 장비라고는 하는데 어떻게 하는 것일까.
초룡인(楚): 날과 손잡이까지 비취로 만든 부월(의장용 도끼)... 이지만 실제 도끼로 사용해도 될 정도의 강도와 그립감을 자랑한다. 그리고 톱과 3D프린터도 겸한다.
월룡인(越): 구조 전체를 아쿠아마린으로 만든 액체 여과/합성 장치. 비상시 약 300여명분의 수자원 요구량을 충족할 수 있는 정도는 된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모든 용석은 장신구의 기능을 겸할 정도로 가볍거나 작다.
오룡인(吳): 인공 자개 등을 통해 무지개색을 띄는 피리. 제국에서 동물의 뼈를 은유적으로 상징하는 물건으로 실제 피리로도 쓸 수 있지만 말을 할 수 없는 동물과 소통하는 데 보조적으로 쓰거나 소유자의 부고 시 유골함으로도 기능한다. 이는 이 피리가 유전정보 추출장치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증룡인(曾): 간독(죽간을 담아두는 항아리)을 상징하는 작은 항아리, 경화된 합성 에너존으로 빚었다. 극고용량 저장매체이자 코딩툴이다. 전자전의 필요성을 인지하게 된 사건의 영향인지, 보통 이걸로 기계를 위한 약이나 건강식품들을 지어 먹이는 용도로 활용한다.
절룡인(浙): 죽간의 형태를 참고해 얼음으로 만든 자판. 즉 키보드이다. 각종 장비에 무선으로 접속할 수 있지만 진가는 그 자체만으로도 문서를 출력할 수 있는 타자기라는 것과 좌표를 입력하면 그곳으로 향하는 개인 포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문서작성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다...
수룡인(隋): 태양석으로 된 긴 자루. 소유자의 취향이나 필요에 걸맞은 돌출부를 내뿜는 장병기이지만 평소에는 대상을 제압하는 선에서 끝내도록 부던히 연습하기에 잘 볼 수 없다. 수룡인이 적에게 치명상을 내서 제압해야 하는 상황이 필요한 시점서 그 일대가 위험지역이라는 신호라 어지간하면 동격자 이상과의 대련 때나 볼 수 있으며, 국지적인 현실조작이 발생할 수 있다.
당룡인(唐): 아무런 장식이 없는 목걸이. 물론 장식을 나중에 부착할 수 있는데, 보통 자신이 통치 내지 공존하고자 하는 이종족이나 이문명의 물건을 사용한다. 이는 당사자에게 해당 집단의 기풍과 정서 등에 대한 직감을 가져다준다고 한다.
명룡인(明): 내부가 더 넓은 팔각기둥 찬합, 또는 선물함. 명룡인의 성격 상 여러 사람을 가리지 않고 대접하거나 선물을 전달하는데 사용하는 공간장치로, 별도로 일정이 없으면 도시락으로도 쓰곤 한다. 이론상으론 들어가기만 하면 무한정 되지만 중량이 증강되는 걸 억제하는 비율에 한계가 있어 그 자체로 지나친 탐욕을 자제하게 하는 수행도구이기도 하다고.
아직 은상국이던 시기에 지금은 기록이 실전된 지성체를 초상능력을 과시해 복속하는 과정에서 용인들이 자신들의 유전자 일부를 섞어 만든 노예종족으로 시작했다. 수명은 용인의 절반 가량.
이후 천신주룡삼황오제국이 발흥한 뒤 그들의 권리가 현재진행으로 크게 신장되었고 이는 그들이 좀 더 제국의 사회에 녹아들기를 바라는 용인들의 바람이 작용한 결과였다. 그렇다 해도 모든 린인들은 어디까지나 본인을 거느리는 용인의 사유 재산으로써의 법적 권리와 의무를 가진다. 일생의 12분의 1을 반드시 주인을 위해 쓸 것이 헌법에 명시되어 이를 근거로 일정기간 군역을 지거나, 봉지의 공무 수행 및 주인의 시중을 들고 세금을 내는 등의 활동이 의무화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린인들은 평시에 본인들의 삶이 존재하고 이를 통해 자체적으로 번식하기도 하지만, 막 용인이 되거나 분봉이 결정된 용인의 유전자를 기반으로 하여 인위적으로 대량 증식시키기도 한다. 이렇게 증식한 린인들은 필히 해당 용인에게 배정된다.
린인들 중 큰 공을 세웠다 여겨진 이는 모든 종류의 용인들이 최소 1명씩은 심사관으로 참여하는 심사를 거쳐 용인으로 승격되기도 하는데, 이 심사에서 해당 린인을 천거한 용인이 있는 경우 심사관이 아닌 신청자 신분으로 추천 사유 설명을 이유로 동석하게 된다. 승격이 확정된 이들이 곧바로 받는 시술은 린인으로써 얼마를 살았든 용인의 일반적인 수명으로 초기화되어 살아가게 한다.
모시던 용인이 명을 다할 경우 그 처분은 용인의 생전 유언에 따라 결정되어지지만, 보통은 봉지를 상속받는 이에게 딸려 들어가거나 아니면 자식들에게 분배된다. 최근 들어 강화된 린인이라 할 수 있는 주인이 발흥하며, 호구 재조사를 겸해 신청자부터 주인으로 강화되는 제도가 시행중에 있다.
허창회맹에서 의결된 린인의 역량 강화에 의거해 그 중핵인 심장부를 기존 린인 대비 333배 강력하게 형성한 신형 린인이다. 그 결과 완전히 구형으로 된 심장부를 가지게 되었고, 최근 밝혀진 용인의 생태와 관련한 논문에서 인용해 “여의주로 된 사람” 이란 의미를 함축한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공정상 약간 저하된 생산성을 메우고 기존 린인에 대한 결과적 차등을 방지하기 위하여 현시점 대다수의 물량은 신청한 린인들을 개장하는 형식으로 확보되고 있다.
절룡인의 교육과 시험을 통해 바로 용인에 못 들 지언정 그 언저리에 달하는 역량을 증명하여 용인을 직접 보좌할 자격이 확보된 이들은 기능이 비활성화~저하된 용석을 지급받는데, 이는 해당 주인의 특기 분야를 증명하는 자격증의 역할을 한다.
주주인(周): 외교-조약
외교 보좌, 제국 용어로는 보통 부사의 역할을 맡으며, 기거하게 되는 장소는 행정상 무조건 대사관으로 취급된다. 이는 주룡인도 동일하나 수와 사안의 크기 차이로 자주 이동하는 일이 많아 쉽게 볼 수 없다. 주룡인의 성정상 배려까지는 아니라도 외교의 대상인 상대방을 좀 더 의식하기에, 되려 놓칠 가능성이 있는 허점을 잡아내 이를 정정하도록 간하는 역할을 핵심으로 본다.
노주인(魯): 공격-전통
전통으로써 여겨지는 모든 활동의 상당부를 꿰고 있으나, 막 노주인이 되는 단계에서 필연적으로 일부가 누락되고 일부가 새로이 갱신된다. 이를 통해 노룡인 등에게 변화의 전조를 먼저 알리게 되고 그 전통을 현장에서 주관하는 역할을 맡으며, 전시에는 적의 허를 감지해내고 필요하면 이를 찔러보는 “부업”을 하는 것으로 복무한다.
제주인(齊): 상업-금융
주업무는 자산 관리이다. 자산을 불리거나 투자하는 것에 대한 실력은 입증했지만 아직 스스로 가진 것이 많지 않을 때이며, 이 단계에서는 경제적으로 얼마나 남을 해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지키느냐가 차기 제룡인이 되느냐 그냥 주인으로 내려앉느냐까지 가른다.
송주인(宋): 기반시설-토목
이론 상 송주인 한 명당 이성판 공방 시설 하나를 유지할 수 있으며, 그게 아니라면 이성판 이외의 세부 사회기반시설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것이 그들의 소임이 된다.
절대로 하지 않을 행동이지만, 송주인 한 명의 영혼을 죄 공방에 들이부으면 이성판 3.3개 분량의 원료가 나온다.
정주인(鄭): 재난대비-재난구호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재난경보시스템 및 후속 구호조치의 총책임을 맡는다. “재앙”이라 부를 단계서부터는 심지이든 책임감이든 엄연히 정룡인만의 영역이다.
위주인(魏): 주인 생산-주인 관리
린-주인의 감지, 이를 활용한 호구조사 및 인구관리와 그 인구의 복지에 대한 현장 총책임자를 맡는다.
조주인(趙): 대지 활보-부동산(?)
지표 측량을 주업무로 한다. 왜 거기에 기갑차량이나 고기동차량을 대동하는지는 생각하면 진다.
한주인(韓): 기초과학
기초과학 분야에 관한 보조는 기본이되 더 중요한 목적이 있다. 현 단계 자체가 한룡인의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거름망이다. 결격사유가 사전에 발견된다면 다른 전공으로 전환을 권하거나, 최악의 경우에도 한룡인으로 올리지 않는다.
연주인(燕): 초광속 항행 – 자주화 메가스트럭처
이성판 미만 크기의 함선, 또는 인공위성, 또는 부품을 재배치하는 과정에 관여하며 염동력을 수양하는 것이 주업무이다. 말해두겠는데, 후자가 주업무 맞다.
연룡인의 본질 상 애초에 본격적인 과제들은 천체규모부터다.
진주인(秦): 상비군 – 전시대비
참모직이 아닌 순수 지휘 계통의 모든 위~영관은 여기에 해당한다. 굉장히 갑갑한 생활에도 불구하고 나름 상당한 지원률을 확보한 비결은 지급되는 지휘장비가 이족보행병기라는 것이다.
파주인(巴): 방어-요충지 감정
각종 방어계획과 방어시설의 형성을 직접 도맡으며, 평시에는 산지를 관리하거나 광업이나 채굴업에 종사한다. 그렇다. 오기 X같은 곳에서 벌어먹고 사는 것 또한 방어의 일환인 것이다.
촉주인(蜀): 제공권- 대기권 공중활동.
크게 세 가지로, 슈퍼 에이스거나 전대장, 항공관제사이다. 다만 아무래도 돋보이는 쪽은 에이스이다보니 나름 부지런히 조종 기량을 쌓곤 한다.
초주인(楚): 건강-험지적응
각종 오지에서 써먹을 수 있는 건강 관리법과 생존법을 어느 정도 통달하는 게 중요하지만, 본신의 건강이 중핵이기 때문에 신체조건에서 다소 무자비한 기준이 잡혀있다.
월주인(越): 수산,수자원 – 수상,수중
대충 한 나라의 해양수산부 장-차관이나 수상함대 제독 등을 생각하는 게 좋다. 용석의 기능이 이 단계에서는 자급자족 선 수준으로 먹통이기 때문에, 결국 바다를 활용하는 방법이 핵심적인 기준이 되었다.
오주인(吳): 생명공학-생물교감
동네(?)병원 원장 + 장의사. 의술 자체는 다른 주인이나 용인 등을 초빙해 벌충한다 쳐도 진정한 본질은 “삶과 그 끝”을 다루는 것으로, 수많은 장례 방식을 통달할 필요가 있다.
천신주룡삼황오제국이 구축해 낸 기반시설 표준화의 정수. 문자 그대로 그 위에 요새나 도시 등을 올려놔도 되는 판때기이다. 직접적인 어원은 이앙판(移秧板)으로, 이는 제국이 세력확장을 어떠한 관점에서 바라보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현시점의 양산형 설계는 엄청나게 거대한 정육각형 판 모양의 기반시설 집약 판과 제어부, 중앙에 이것을 관제하는 관제부 모양으로 규격화되어 있으며, 제조 시 지형 및 기반시설까지 세공하고 조정이 가능하여 이론상 이성판을 공성함에 있어서 획일적인 공략법은 없다.
정화 급 이주선 이전에는 이 형태 자체만으로도 제국이 활용하던 가장 거대한 우주선으로써 제국의 긍지였고, 그 위상을 정화 급에 넘긴 이후에도 이보다 거대한 모든 축조물들이 대부분 이 이성판들을 이용해 축조되거나 이들의 집합체일 정도로 다방면에 쓰이고 있다.
원래의 개발 목적인 천체 개발 시의 편의성 쪽에서의 성능은 말할 것도 없어 이후 제국의 지역 개척에 언제나 함께하였다. 과장을 보태자면 판 위에 도시를 비롯한 필요로 하는 시설과 인력, 그리고 설비들을 올려둔 뒤, 그대로 해당 천체에 필요한 양만큼 필요한 곳에 깔아두는 식으로 큰 일은 끝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성판은 사회기반시설이지 구조물의 용도가 아니었기에, 이성판 자체로만 짜올린 구조물은 원래 기능과 목적에서 효율이 상정보다 떨어졌다는 점이 최근 재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