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할 때가 언젠데. 도움을 필요로 할 때가 언젠데. 울적하게 있을 때가 언젠데. 그리고 뭔가를 할 때 반드시 지지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제대로 말해주지도 않고, 어떻게든 도와보려는 사람들은 밀어내고, 다른 사람들을 동등한 사람보다는 일종의 관리 대상으로 취급해서, 저 사람들한테 도움 못 받을거라고, 자기도 못 챙기는 사람들이라고, 그렇게 생각해서, 도우려는 사람도 무시하는게 티타니아 아니야? 힘들어하는 것이 눈에 보여서 도우려고 하는 사람들은 전혀 시야에 넣지 않고, 남이, 그리고 자신이 자신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에만 집중해서, 그것에만 매몰되어 있는게 티타니아 아닌가? 그리고 지지라면, 무슨 일에 대한 지지 말하는거야? 이해할 수 있고, 납득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지지라면 얼마든지 해줄 수 있어. 하지만 이번 일처럼 독단적으로, 다른 사람들 행동 개무시하고 저지르는 행동은 지지 못 해.
그리고 말해서 분위기가 더 무거워진다고? 지금 이 건만 봐도 그 반례가 있는데. 말하지 않아서, 더 질질 끌어서 분위기가 무거워지지 않았나? 그리고 솔직히, 서고 사람들 보면, 잘못했으니까 어련히 안 오려나보다, 가 아니라, 왜 안 오지? 우리가 뭐 잘못했나? 하면서 오히려 분위기 무거워질걸. 티타니아가 내가 잘못했으니까, 내가 오면 분위기 무거워지겠지, 하고 생각하는건 자기 잘못을 모두가 신경쓰고 있을거라는 자의식
도와주려는 다른 사람 다 무시하면서, 도와주라고, 왜 못 도와주냐고 말하는건 좀 많이 모순적인데. 도움을 원하면 도와주려는 사람들 도움을 받으면 될것을 가지고. 그걸 받지 않는건, "내 관리 대상"이라는 일종의 우월의식 때문이야? 아니면 자기도 못 챙기는 주제에 남을 챙기려고 하지 말라는 건지. 아니면 뭐 다른 이유라도 있어?
대체 왜 외교하듯 자기 의도랑 생각을 최대한 숨기려고 하는지. 관리자 자리를 넘겨받겠다고 한것도 티타니아. 다 말해주겠다고 한것도 티타니아. 누가 멋대로 부여한 책임이 아니라, 티타니아가 하겠다고 한거잖아. 그런데 관리자 자리는 감당 못하고 펑 터트렸고. 말해주겠다면서 의뭉스럽게 말을 흐리고, 되묻고, 말 돌리고. 뭐하자는거야?
떠나는 건 자유인데, 그 이유가 책임감과 부담감, 자책감인건 좀 많이 그렇잖아. 책임감은 좀 내려놔봐. 그건 티타니아가 자기한테 부여한 책임감이잖아. 누가 그 책임을 져달라고 사정한 것도 아닌데 왜 그러고 있니. 부담감? 마찬가지야. 압박을 받아? 기분 나쁘다, 힘들다. 말해. 연재가 의무도 아니고. 하기 힘들면 이때까지는 좀 무리같다. 말하면 되잖아. 왜 그걸 말 못해. ㅈㆍ
그럼 좀, 행동하기 전에 생각하고, 제동을 걸어봐. 그 다음 솔직하게 말해봐. 그게 날아가서 말할 수 없게 되어버리기 전에. 정치를 하지 말고, 대화를 해줘. 물론 티티니아의 말에 반발이 있을 수도 있겠지. 그런데 그건 이 방식이 더 심하잖아.
봐.
모두 상처뿐이잖아. 이유도 모른채 상처받고. 아파하고. 그러면서도 걱정하고. 말하면 뭐라도 남을텐데, 이렇게 해서 대체 뭐가 남았는데. 상처. 아픔. 고통. 걱정. 분노. 반발심. 이런 것들 뿐이잖아. 왜 이런 바보같은 방법을 쓰는거야. 좀 말해야겠다 싶으면, 제대로 말을 해. 화가 났으면 화를 내고, 이유를 말해. 뭔가 바뀌어야겠다 싶어? 말해. 행동에 메시지를 넣겠다는 짓 같은거 하지 말고. 못 알아들으니까.
그러니까, 제발. 한계까지 자기를 몰아넣지 마. 그냥 진짜로 말해야겠다 싶으면 말하라고. 그러면 되잖아. 깔끔하네. 물론 자잘한 충돌은 있겠지. 있겠는데. 그걸 두려워하다간 이렇게 대폭발이잖아, 바보야. 일을 벌였어? 미안하다고 해! 내가 잘못했다고 그냥 인정해! 상대방의 말을 듣고, 기다려. 내가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해? 그건 자의식과잉이지. 그걸 상대한테 강요하지마.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은 해도 괜찮은데, 상대방에게 그 부담을 요구하지는 말아줘.
그리고 없었던 일로 만드는게 아니야. 그러니까 모두 묻고 있었던거잖아. 그건 이러이러해서 잘못이었다고. 잘못된 일이었고, 모순이었다고. 다만 그게 영원히 티타니아를 옭아매는 족쇄로 남지는 않았으면 좋겠는거지. 기억해. 잊지 않아. 하지만 큰 처벌이 꼭 필요해? 이해하고 납득하고 같이 고쳐나가면 되는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