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7286> [상L]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카톡방 -216- :: 1001

에주

2025-01-04 20:01:41 - 2025-01-09 22:25:15

0 에주 (rFeZSGB71.)

2025-01-04 (파란날) 20:01:41

메인위키: https://bit.ly/2UOMF0L
뉴비들을 위한 간략한 캐릭터 목록: https://bit.ly/3da6h5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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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서로 다른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싸우지 맙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а́즈베즈다는 항상 보고는 있음.

[규칙]
1. 떠날 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 번 정도만 언급하는 걸로 깔끔하게 할 것.
떠날 때 미련 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 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 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 규칙에 따라 지적과 수용, 해명 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 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 (상황극판 룰에 걸리는 일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그 외 알아두면 좋은 사실:
+ 욕설은 자동으로 필터링 돼서 모자이크된다.
+ 죽은 후에도 접속 가능하다.
+ '톡방에 있는 이에게 악의'를 가지면 이 톡방에 있을 수 없다.

849 (MVT6PRCG62)

2025-01-08 (水) 23:13:59

방학은 없어도 새학기 동안 쉬어가는 기간은 있지만~
그래도 자습해야 한다는 느낌....

850 ○Rion (P3hOeKqI6M)

2025-01-08 (水) 23:15:30

히히 조심해서 타는거야!
그리고 이거!

[차원 택배 : 'HiO'에게 '눈과 물이 든 지퍼백' 1개 전송]

851 ○Rion (P3hOeKqI6M)

2025-01-08 (水) 23:16:17

날이 그렇게 춥진 않아서 그런가 받는 과정에서 약간 녹았어...미안!!

852 HiO (76aquv.izs)

2025-01-08 (水) 23:17:48

우와아악

853 HiO (76aquv.izs)

2025-01-08 (水) 23:18:25

세상에 진짜 눈이잖아아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육각형으로 보인다는 그거잖아!
만져보면 진짜 뽀득 소리가 나나?
진짜 나네!!
우와 진짜 녹아
우와아악

854 HiO (76aquv.izs)

2025-01-08 (水) 23:19:04

후.
눈은... 처음 봐서 그만...
그치만 이런... 기상현상의 흔적을 접하는 거 쉽지 않단 말이지...
우와...

855 Sonar.EXE (P3hOeKqI6M)

2025-01-08 (水) 23:19:39

그렇게 막 만지면 빨리 녹아버리는거야-.
조심해서 관찰하는거야.

856 HiO (76aquv.izs)

2025-01-08 (水) 23:19:57

어엇.
한씨도 화이팅이야.
그 마음 알지. 나도 과학자로 교육 빡세게 받는다고 비슷하게 지낸 경험이 있거든.
...음...
...화이팅...?
...버티라고 조언해주기엔 가혹한걸?

857 HiO (76aquv.izs)

2025-01-08 (水) 23:20:32

이미 반쯤 녹았어-
그래도 뭐, 촉감 놀이를 한다는 느낌으로 최선을 다해 접하고 있어.

858 ○Rion (P3hOeKqI6M)

2025-01-08 (水) 23:20:39

히히히 잠시나마 좋은 구경이 되었으면 좋겠다!

859 ○Rion (P3hOeKqI6M)

2025-01-08 (水) 23:21:40

앗 그리고 한 씨...힘내....😭

860 HiO (76aquv.izs)

2025-01-08 (水) 23:28:08

만약에 내가 다음 탐사를 하러 가게 된다면-

음 아니다.
위성에서 눈을 본다면 절대다수 기상환경이고 나발이고 최악이라는 뜻이니까.
그냥 이렇게 구경한 걸로 만족할래. 고마워~

861 ○Rion (P3hOeKqI6M)

2025-01-08 (水) 23:31:06

나비도 있고 눈도 있으면 그건 진짜 정말 이상한 거 맞지...응.
천만에! 지퍼백은 처리가 곤란하다면 다시 돌려보내도 돼!

862 HiO (76aquv.izs)

2025-01-08 (水) 23:32:00

어, 아니야. 이정도 지퍼백은 널려있긴 하니까 괜찮을걸...?
...아닌가? 좀 다르게 생겼나.

863 ○Rion (P3hOeKqI6M)

2025-01-08 (水) 23:34:22

약간 다른 건 괜찮으려나?

864 ○Rion (P3hOeKqI6M)

2025-01-08 (水) 23:35:02

으 슬슬 졸리다앗...
나 자러 가볼게? 다들 좋은 밤 좋은 하루...!

865 HiO (76aquv.izs)

2025-01-08 (水) 23:35:05

기다려 봐, 지퍼백 보내줄게...

[차원택배: 눈이 들어있었던 지퍼백.
발신인: HiO
수신인: ○Rion]

866 HiO (76aquv.izs)

2025-01-08 (水) 23:35:24

잘 자~. 오늘 눈 보내준 거 고마워!

867 HiO (n2riiDVOH6)

2025-01-09 (거의 끝나감) 02:01:31

오랜만에 무사평안한 건 진짜 기분 이상한 일이네...

868 Liberius (9bGFY36FGE)

2025-01-09 (거의 끝나감) 02:02:52

휴가 생활이 몸에 잘 맞나봐요, 기쁜 일이에요. 잠은 늘어지게 푹 주무셨나요?

869 HiO (n2riiDVOH6)

2025-01-09 (거의 끝나감) 02:04:07

어엉, 안녀엉.
중간에 낮잠도 푹 자기도 했지. 생각해 보니 위상에 있던 기지에선 낮잠도 잘 못잔 것 같네...
그러고 보니 로그에서 복직 이야기가 나온 것 같았는데, 맞아?

870 Liberius (9bGFY36FGE)

2025-01-09 (거의 끝나감) 02:06:29

아무래도 현장에 있을 때는 낮잠은 커녕 밤에도 잠을 줄여야 할 테니까요... 과로하시는 모습만 보다가 잘 쉬시는 모습을 보니까 굉장히 생소한데요.
어어, 네. 못 보셨을줄 알았는데 보셨군요? 해도 지나갔으니 이제 슬슬 돌아갈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어요. ... 생각은요.

871 HiO (n2riiDVOH6)

2025-01-09 (거의 끝나감) 02:08:03

종종 쌓인 로그 확인하는 게 휴가 중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이지.
...잠깐, 그럼 궁금한 게 있는데. 지금까지는 그럼 무슨 일을 했고, 앞으로는 무슨 일을 할 예정이야?

872 Liberius (9bGFY36FGE)

2025-01-09 (거의 끝나감) 02:13:22

그런 식으로 읽을거리를 생성할 수도 있군요... 저는 어지러워서 못 읽겠던데. 존경스럽네요.
제 인생을 요약해달라는 요청이나 마찬가지네요? 하하. 그게, 사실 좀 복잡해요. 원래는 선생 일을 하고 있었고, 돈을 벌기 위해 모험가 일을 하러 나왔다가, 몸이 아파서 모험가 일을 쉬게 되어서 틈틈이 채집가와 제작자 업무로 생활비를 벌고 있었어요.
이제는 어느정도 활동이 가능하게 되었으니 복직을 해야 할 텐데... 글쎄요, 학당으로 돌아가야 좋을지 모험을 계속 해야 좋을지 확신이 서지 않네요. 이 고민 때문에 복직이 늦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873 HiO (n2riiDVOH6)

2025-01-09 (거의 끝나감) 02:15:50

아-하. 뭐야 지금까지 그럼 아픈 몸을 이끌고 있던 거였, 그런데 그런 것치곤 전투에 흥미가 있던 거 같은, 음, 모험가, 그래.
그래서 어느 직군으로 갈 지 고민이란 거지? 흐음. 확실히 학당으로 돌아가면 활동 반경이 좀... 제약이 있을 것 같고. 제대로 임한다면 말이야. 반대로 모험을 하게 된다면 수입이 고정적일 것 같지도 않고 또 건강을 해칠 것 같아서 내 입장에선 걱정되는데.
리베리우스씨 입장에선 뭘 우선순위로 두고 싶어? 어떤 가치를 제일 위에 두고 있는지 생각해 본 적 있어?

874 Liberius (9bGFY36FGE)

2025-01-09 (거의 끝나감) 02:21:57

안 아파요. 안 아파. 손가락 발가락 다 움직이기만 하면 됐죠 뭘.
아무래도 하이-오씨의 말씀대로겠죠. 둘 다 장단점이 명확한 길이기에 더욱 고민이 되기도 하는 거겠고요. ... 우선으로 두는 가치라. ...... 사실 잘 모르겠어요. 가치에 우열을 둔다는 게 가능할지도 잘 모르겠고요...
아이들이 나아갈 길이 조금이나마 덜 험난하도록 도와주고 싶기도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세상을 듣고 보고 느끼는 것을 포기하고 싶지도 않아요. 너무 욕심이 많은 걸까요?

875 HiO (n2riiDVOH6)

2025-01-09 (거의 끝나감) 02:24:42

그러다가 크게 다치는 거란 말이야, 학자라면 감수할 위험과 감당 못하는 위험 옆에 일단 피할 수 있는 위험이랑 쉬어야만 하는 위험도 좀 구분해 놓으란 말이야!
아무튼.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거지? 뭐어, 나도 욕심쟁이라서 이것저것 다 하고 겸직까지 하고 있는걸. 하지만 리베리우스씨는 그러기엔 어려운 상태고...
흠, 내가 심리학을 전공했다면 여기서 괜찮은 질문을 던질 수 있었을 텐데. 잠시만...
단순하게 생각해 보자. 더 포기 못하는 쪽으로 생각해 보는 건 어때?

876 Liberius (9bGFY36FGE)

2025-01-09 (거의 끝나감) 02:29:58

음~ 그치만 저는 연구 분야까진 손 안 대고 있으니까 신경 안 써도 될 것 같아요!
(히죽히죽 웃는 인간의 그림이다... 장난치고 있는 게 분명하다.)

모험가라는 게 아무래도 픽스된 일정을 가지기는 힘든 직업이니까요. 선생은 또 그 정반대고. 행복한 고민이기는 합니다만 괴로운 것 또한 사실이에요.
더 포기 못 하는 쪽이라. 음.
... 전자의 경우는 포기하면 이성적으로, 정신적으로 죽을 것 같네요. 후자는 포기하면 기질적으로, 인격적으로 죽을 것 같고...
아. 분신술을 배우면 해결이 되는 문제인가. 답을 찾은 것 같아요.

877 HiO (n2riiDVOH6)

2025-01-09 (거의 끝나감) 02:34:01

와아 또 놀린다아!

뭐, 저 대답에 포함해서.
학당이란 건 단순히 누군가를 가르치기만 하면 되는 일이 아니라, 잘 가르치는 법을 연구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든. 저렇게 도발을 했겠다~? 그럼 학당 일을 소홀히 여기는 게 맞으니 모험가 쪽으로 무의식적으로 기울어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
그보다 뭔가 죽는 게 많지 않아??? 게다가 문제 해결 방법도 잘못 됐잖아??!?

878 HiO (n2riiDVOH6)

2025-01-09 (거의 끝나감) 02:34:46

어디 뭐 파견 근무형 교사나 전투 수업 교사 같은 걸 추천해야 하나...?

879 Liberius (9bGFY36FGE)

2025-01-09 (거의 끝나감) 02:39:19

어라, 그렇게 되는 건가요. 맞는 말인 것 같긴 한데 뭔가 좀 지는 것 같은데...
(머리를 감싸쥐고 고민하는 그림...)
분신술은 반은 농담이었지만 반은 진심이었는걸요. 장기 지속이 가능한 분신은 업무 부담을 반으로 줄일 수 있는 전통적인 문제 해결 방안 중 하나가 아니었나요?

... 하나 여쭙고 싶은 게 있는데요. 만약 제가 학당으로 돌아가지 않고 저를 위해 모험을 이어간다고 하면 이기적으로 보일 것 같나요? 사회에 보탬이 되지도, 다른 누군가한테 도움이 되지도 않는 일이잖아요.

880 Liberius (9bGFY36FGE)

2025-01-09 (거의 끝나감) 02:40:14

전자면 몰라도 후자는 극빈층 촌락이나 취약계층 사람들이 요구하지를 않는걸요...

881 HiO (n2riiDVOH6)

2025-01-09 (거의 끝나감) 02:42:41

현직 연구자인걸, 에헴.
아니 근데 진짜 반은 진담이였다고? 가능한 게 더 무섭네... 일단 제 99안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을게...?

어, 그거 말이지.
리베리우스씨는 그러니까... 사회적으로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은 거야? 그게 추구하는 가치라고 봐도 괜찮을까? 솔직히, 나 자신의 욕심을 위해 모험을 떠나려고 한다고 말하면 건강과 안녕을 빌어주지 이기적이라는 평은 잘 못할 것 같거든. 가까운 지인이 아니고서야.

882 HiO (n2riiDVOH6)

2025-01-09 (거의 끝나감) 02:44:42

교육의 평등을 추구하는 걸까나...
난 좋아.

883 Liberius (9bGFY36FGE)

2025-01-09 (거의 끝나감) 02:46:11

추구하는 가치라고 해야 할까요... 모든 인간이 기본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행동 원리라고 봅니다. 인간으로 태어났으니 인간을 사랑해야 한다... 뭐, 그런 맥락에서요.
미안해요, 제가 졸려서 그런지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 했어요. 가까운 지인이라면 마냥 건강과 안녕을 빌어주지만은 않을 거라는 말씀이실까요?

884 HiO (n2riiDVOH6)

2025-01-09 (거의 끝나감) 02:50:41

그렇지.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 정도면 개인적인 일로 멀리 모험을 떠난다고 했을 때 뒷목부터 잡을 거라고 생각한다. 혹시 그런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모험을 하지 말라고 말렸다면 그 사람들하고도 대화를 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만약 아니라면... 심장이 이끄는 대로 가는 게 좋지 않을까?

885 Liberius (9bGFY36FGE)

2025-01-09 (거의 끝나감) 02:55:02

그것은... 가치 판단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걱정에서 기인한 행동인가요? 안전함이 보장되지 않은 환경에서 손해를 입을까봐 불안한 걸까요.
...
하이-오씨와 저의 사이는 '그런 관계'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886 HiO (n2riiDVOH6)

2025-01-09 (거의 끝나감) 02:58:56

둘 다 틀렸어. 걱정인 것도 맞겠지만, 그 사람들 나름대로의 안정된 행동반경 안에 리베리우스씨도 들어가 있으니까 그런 거야.
...아마 맞겠지? 난 과학자란 말이야, 사람 심리 읽는 사람이 아니라.

...근데 거기서 왜 내가 나오는거야?! 저기, 나는 이왕 추천하는 거- 그리고 느낀 바로, 모험하면서 겸사겸사 봉사활동도 다니는 건 어때? 할 생각이였다고!

887 Liberius (9bGFY36FGE)

2025-01-09 (거의 끝나감) 03:05:20

본인이 구성한 환경 요소 중 하나가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행동이란 거군요. 공감은 안 되지만 납득은 했습니다. 소중한 사람이 당장 내 곁에 없으면 허전하고 또 섭섭한 것처럼요.

아니 그치만 예전에 하이-오씨께서 제게 친밀감을 느낀다고 하셨던 것 같아서... 그러면 그게 '걱정의 만류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는 가까운 지인'의 범주에 포함이 될 수도 있으니까... 아, 그치만 하이-오씨의 의견이 그러시다면 저희 사이가 어떤지와는 상관 없이 반대 주장을 설득하기 위한 대화를 진행할 필요가 없겠네요. 이해했습니다.

888 HiO (n2riiDVOH6)

2025-01-09 (거의 끝나감) 03:11:59

...혹시 걱정해주길 바랐다든가?
이미 위에서 걱정은 해줬던 것 같은데, 굳이 또 해야 한다면 그래.

자.
말하기에 앞서 나는 상대방의 돌아오지 않는 답신, 영원한 침묵에 대해 학습된 우주인이라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좋겠어. 우주에서 일어나는 죽음은 너무 허망해서, 기록으로도 남지 못하거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렇게 걱정을 하는 건 리베리우스씨가 모험 중에 무슨 일을 겪게 될 지 몰라서 그러는 거야.
솔직히 싸움에 관심이 많은 걸 보고 나보다는 강하겠지 하고 생각하고 넘어간 것도 있지만, 아팠다는 사실에 오늘 당장 좀 놀라긴 했어. 그래서 사실대로 말하자면 그으으래도 학당 일을 좀 추천하고 싶어. 안정적이잖아?
그런데 말이야, 탐사자의 삶을 사는 내 입장에서는 모험을 가고 싶은데 고민이 된다는 말이 공감이 안 갈 수가 없거든. 그래서 그래. 일단... 부딪혀보고 싶다는 그거. 그걸 내가 막을 이유도 없잖아? 게다가 난 리베리우스씨랑 같은 세상을 공유하고 있지도 않으니까. 그러니까, 음.
...걱정은 충분히 하고 있는데, 다른쪽 걱정도 충분히 해서 나도 그냥 그런 식으로 추천을 하고 있는 거라고.

889 HiO (n2riiDVOH6)

2025-01-09 (거의 끝나감) 03:13:40

그러니까, 내가 왜 모험을 하는 것도 해볼만 하지 않느냐는 말이랑 내가 리베리우스씨랑 친밀감을 느낀다는 말이랑은 대치되지도 상충되지도 않는다는 거지. 일단.

890 Liberius (9bGFY36FGE)

2025-01-09 (거의 끝나감) 03:25:22

... 오. 음. 뭐라고 해야 하나. ...... 이 기분은 제 동료들한테 사람 마음 좀 제대로 읽으라고 잔소리 들을 때 느끼는 것하고 많이 비슷하네요. 신기해요.
오해가 있는 듯 싶어 우선 정정해드리자면 저는 하이-오씨의 걱정을 바란 건 아니었어요. 짐작하셨겠지만 제가 좀... 네, 타인의 깊은 내면을 감정적으로 읽는 게 살짝 서투르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논리적으로 추측을 하려다보니 대답을 유도하는 것처럼 느껴졌을 수 있겠다 싶어요. 부채감 따위의 부정적 감정을 느끼셨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그와는 별개로 남겨주신 말은 정말 고마워요. 제 입장과 심정을 모두 고려해서 같이 고민해주고 계심을 잘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아요. 하이-오씨께서 친절하고 착한 사람이라는 걸 충분히 알고 있어요. 제게 친밀감을 느낀다는 말씀을 의심하지도 않고요. 사람의 의견이 다양할 수 있음을 알고 있으니까요.

... 혹시 제가 방금 전 했던 말 때문에 불안을 느끼셨던 걸까요? 만약 맞다면 조금 제가 슬플 것 같은데...

891 HiO (n2riiDVOH6)

2025-01-09 (거의 끝나감) 03:29:41

고민해봤는데.

약간 좀 짜증났다가 말았던 것 같아.
불안해서... 어따 써... 그럼 뭐 죽어서 유령으로 돌아올 거야? 아니잖아.
뭐가 됐든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했으면 좋겠다는 거야 나는. 그냥 뭐 이왕 이렇게 된 거 안전하게.
말했듯이 나는 욕심이 많거든.

892 Liberius (9bGFY36FGE)

2025-01-09 (거의 끝나감) 03:36:16

짜증까지 났어요? ... 내가 아프다는 게 그 정도로 당신을 동요시키는 사건이었나요?
음.
미안해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줄은 몰랐어요. 최대한 안 죽도록 노력해볼게요...? 당신의 통신에 언제나 답신을 돌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게요. 이렇게 약속을 드리면 당신의 욕심이 조금이나마 채워질까요?

...하하, 조언은 정말 고마워요. 제가 무얼 더 원하는지 갈피가 잡힐 것 같기도 해요.
말씀주신 걸 가지고 더 깊이 고민해보도록 할게요. 고맙습니다.

893 HiO (n2riiDVOH6)

2025-01-09 (거의 끝나감) 03:39:05

아, 물론 그 부분도 충분히 동요를 했지만.
그러니까 난 갑자기 당신과 나는 친밀한지에 대해 물어보는-삼천포로 빠지니까!- 부분에 대해 그런거야. 뭐 갈피가 잡혔다면 다행이네.
그리고 응, 욕심은 어느정도 채워진 것 같다. 고맙네. 그래도 진짜 무슨 죽었다는 소식이랑 같이 영혼이라고 팔랑팔랑 오지는 말고.

894 Liberius (9bGFY36FGE)

2025-01-09 (거의 끝나감) 03:48:11

어...? 응? 음... ...아, 그러니까... 당신의 우정을 의심하고 시험하는 셈이라고 생각하신 거군요, 맞나요? ... 실망하셨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래봬도 저, 이 세계에서 저보다 강한 사람은 사실상 없을 거라고 자부하거든요. 시간의 흐름 말고는 저를 꺾을 게 없을 거예요. 솔직히- 하이-오씨께서 처한 상황이 제 모험보다 훨씬 더 위험할걸요?!

895 HiO (n2riiDVOH6)

2025-01-09 (거의 끝나감) 03:53:21

아-
음-
그런 걸로 치자. 실망은 안 했어. 그냥 내가 알아서 문맥 정리를 하면서 내 말이 길어진 거야.

...아니 그렇게 서술하니까 갑자기 서글퍼졌잖아. 우주란 이렇게 위험하다... 위험한 거 맞지만.
아아아 그렇지. 나 말고도 다른 친구들도 있을 거 아니야? 이왕 이렇게 된 거, 다른 사람들 조언도 좀 들어 봐. 일생일대의 선택을 할 때 한 사람 말만 들으면 큰일 나니까.

896 Liberius (9bGFY36FGE)

2025-01-09 (거의 끝나감) 03:59:34

아, 다행이에요. 하이-오씨한테 미움받으면 많이 슬플 것 같았거든요. 이 정도로 생각이 잘 통하는 사람은 좀처럼 만나기 힘들었거든요, 하하.

제 동료들...은 아마 대부분 같이 모험을 하자고 할 것 같네요. 아니면 제 마음이 가는대로 행동하라고 하거나. 적고보니 하이-오씨랑 다를 건 없네요.
그러니 조언을 듣는다면 아마 여기 사람들한테 듣는 게 나을 것 같아요. 한동안은 여유가 보인다 싶을 때 물어보고 다녀야겠네요.

897 HiO (n2riiDVOH6)

2025-01-09 (거의 끝나감) 04:02:56

사실 그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를 듣는 게 제일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말이야. 여기는 넓은... 진짜 무지막지하게 넓은 식견을 보여주니까.
여유가 있다면 이것저것 의견을 받아보라구, 시간은 리베리우스씨 편 아니겠어.

#잡담방에 히오의 어리둥절 속마음이 있습니다

898 종달새 (k9F3aOgKTQ)

2025-01-09 (거의 끝나감) 09:03:05

추운 아침입니다..

899 화로 (pju8LB1A4.)

2025-01-09 (거의 끝나감) 09:10:29

등교하다 얼어죽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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