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4학구] "시끄러워! 이쪽도 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거야! 누구 좋으라고 이딴 노래를!"
새봄과 리라의 말을 듣고 유니온은 이를 빠드득 갈았습니다. 이어 기분이 나쁘다는 듯이 침을 뱉으며 그는 눈앞의 검은색 괴물을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바라봤습니다. 지금 유니온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확실한건 그는 고개를 아래로 내리고 파들파들 몸을 떨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반격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새봄은 다시 한번 슈가파우더 탄을 날렸고 이내 그 탄은 큰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괴물은 빠르게 도망치려고 했지만, 하얀 정복들이 쏜 점액탄을 맞고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서연은 재빠르게 괴물에게 다가가서 접촉해서 정보를 읽었습니다. 이런 저런 정보가 느껴졌지만 그녀가 알고자 하는 정보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본체는 혜우가 말한대로 허수학구에 있다. -흡수당하지 않는 방법은 없다. -본체에 있는 것은 또 다른 유나라이다. -지금 본체에는 남은 지구의 절반을 날려버릴 정도의 에너지가 모여있다. -앞으로 2시간 후에 그 에너지가 발사될 예정이다.
그와는 별개로 사천만의 드릴팔과 리라의 은빛 가위가 촉수를 잘라냈고 사람들을 구했습니다. 그것에 맞춰 크리에이터는 안티스킬 대원들에게 일제 사격을 시작했고, 사람들 역시 다시 한번 힘을 모아 능력으로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계속해서 명중, 명중, 또 명중. 그렇게 명중하며 괴물은 그대로 비틀거리면서 땅바닥에 털썩 쓰러졌습니다.
-쓸데없는 짓을.... -어차피 그렇게 한다고 해도, 또 다시 증오는 모이고 쌓여서 나 같은 존재가 만들어질텐데. -뭐 좋아. -어차피 아무것도 바뀌지 않으니까. -...이레귤러...의 개입으로 인해서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그래도...나는...나는.....
-멈출 수 없어.
이내 괴물은 녹아내리듯이 사라졌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근처 콘크리트 바닥이 무너져내렸습니다. 이어 그 안에서 세은이 숨을 헐떡이며 튀어나왔습니다.
"출구..겨우 확보...어, 어라...안녕...하세요?"
구멍 속에서 빼꼼 얼굴을 내민 그녀는 그야말로 만신창이 그 자체입니다. 그와는 별개로 그녀는 그 중에서도 아는 얼굴을 바라보며 이야기했습니다.
"혜우야?! 그리고 새봄아?! 서연 언니?! 리라 언니?! ...크리에이터 아저씨?! 아, 아무튼... 지금...지금 여기 밑으로 와주세요! 지금 아래에서 은우 오빠와 한양 오빠가... 나무와..그러니까...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무와 싸우고 있는데 도저히 공격이 먹히지 않아서! 어서!"
그녀는 다급한 목소리로 모두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며 유니온은 피식 웃었습니다.
"...그래. 그 나무야말로 본체지. ...뭐, 이왕 이렇게 된 거 도와주러 가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네. 여기까지 온 이상 말이야." "이 아저씨도 함께 하마. 어쨌건 아래의 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아무런 것도 해결되지 않는 모양니니 말이야."
"저도 갈게요." "...그 아래에 있는 것이 저라면... 제가 마주해야만 하니까요."
적어도 유니온과 크리에이터, 그리고 나라는 밑으로 내려가려는 모양입니다. 뒤이어 크리에이터는 핸드폰을 꺼냈습니다.
"일단 아저씨는 부를 사람들을 부른 후에 바로 내려갈테니까.. 그... 내려갈 이가 있으면 내려가는 것이 좋겠지만...민간인은 안돼. 이 아저씨가 허락해줄 수 있는 것은 많이 양보해서... 전 목화고등학교 저지먼트 정도야. 뭐, 이 아저씨는 너희들도 이제는 민간인이니 위험한 것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말 들어줄거니?"
만약 아래로 내려간다면, 쭉 수직 낙하를 하는 느낌으로 내려갔을 것이고, 그대로 끝까지 내려가면 한양과 은우가 있는 곳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가시겠습니까? 아니면 여기에 남겠습니까?
[허수학구] "해볼게! 그보다 폭발이 너무 크잖아!!"
매마르고 썩어가고 있는 오른팔을 왼손으로 잡으며 은우는 이를 악물었습니다. 이어 풍압을 어떻게든 일으켰고, 폭발을 최대한 옆으로 퍼뜨리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원래의 힘이 제대로 나지 않았으니, 그 힘은 생각보다 그리 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양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그 폭발을 다시 한 곳으로 뭉쳤습니다. 그 폭발을 한 지점으로 모은 한양은 그걸 거미에게 집어던졌습니다.
거미는 그 폭발에 제대로 휘말렸고, 그대로 몸이 소멸했습니다. 4학구에서 커다란 분신 하나, 그리고 이곳의 거미 하나가 사라져서일까요? 검붉은 결계의 색이 연해졌습니다.
-...분신이 쓰러지고 있다니. -...무슨 일이..대체... -하지만 소용없는 일.
이내 검붉은 에너지 덩어리가 모이고 있었습니다. 은우의 팔을 썩게 만들고 있는 바로 그 에너지덩어리입니다. 이번에는 은우가 막아줄 수 없을 듯 합니다. 그리고 그 에너지 덩어리는 한양을 겨냥하고 있었습니다.
-만약에 내가 있었던 곳에 너도 있었다면 조금은 미래가 바뀌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이미 늦었어. -나는 이곳을 없애버리고 싶으니까. -네 말은 이해해. 그래. 잘못은 없겠지. 여기 사람들에게. 모든 사람이 그러진 않겠지.
-그런데 내가 왜 그걸 이해해줘야 하지?
-나는 이해받지 못했는데?
-우리는 이해받지 못하고 이렇게 되었는데?
-그러니까 없애버릴거야. 이기적으로. 다른 인첨공의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내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가 한양을 없애버릴 기세로 발사되었습니다. 피할 수 있을까요? 이거?
"그러게 내기는 신중하게 해야지, 찬유야." "니 노래는 끔찍했지만 니가 졌다는 의미일 테니 꼴은 좋네." "아 맞아 이번 사태 해결되면 소원 들어주기로 한 거 잊지 않았지? 기대해라?"
어어, 저거 침뱉는 거 봐라. 더럽게시리. 근데 누가 시켰을까, 저런 노래. 듣도보도 못했는데. 유니온을 약올리는 사이, 모두의 공격에 의해 괴물은 쓰러졌다. 어휴, 이제 한 숨 돌리겠네. 서형이 알아낸 정보에 의하면 두시간 안에 허수학구에 있는 본체를 쓰러뜨리지 않으면 모두가 작살나겠지만서도. 이미 지구가 절반이나 먹힌 시점에서 이미 작살난 거 아닌가 싶지만, 뒷일은 나중에 생각하지, 뭐. 애써 마음을 정리하려니, 근처 바닥이 무너져내리며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 불쑥 튀어나왔다. 세은이었다. 유니온의 말을 들어보니 은우 선배와 한양 선배와 함께 본체와 싸우던 중이었나보다.
"알겠어. 그리로 갈게!" "주변에 있는 괴물들을 모두 무찔렀으니까 이제 본체도 공격할 수 있을거야."
"어휴~ 까칠해라. 하지만 괜찮아요, 적당한 성질머리는 까칠이 츤데레 캐릭터로 수요가 있거든요~ 죗값 치르고 나오시면 인첨노래자랑이라도 나가보는 건 어때요?"
넋빼고 지껄이는 미친 소리니까 적당히 무시하자... 아무래도 팍팍한 상황 송 한 줄기 동요가 리라에게는 꽤 위안이 된 모양이다. 표정이 알게 모르게 부드러워져 있었으니까. 정말이지, 박찬유를 보면서 이런 감정을 느끼는 날이 올 줄은... 역시 내일 일은 누구도 모른다니까. 거기까지 생각했을 즈음, 바닥이 무너졌다. 그리고 또다시 익숙한 얼굴이 나타난다.
"세은이? 무슨 일이야! 세상에, 엄청 다쳤네! 괜찮아?"
괴물이 녹아 사라지기도 했으니 이젠 공중에 떠 있을 이유가 없다. 곧장 하강한 리라는 세은에게 다가가 손을 뻗었다. 그런데... 저 밑에서?
"진짜 허수학구에 있었구나. 참... 입이 쓰네."
씁쓸한 미소를 지은 리라는 잠시 몸을 돌려 공중에 몇 가지를 실체화시킨다. 알고 있는 퍼스트클래스들이 얼굴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하나하나 손끝으로 실루엣을 그리고, 디테일은 머릿속으로 마무리한다. 그러면 여기저기에 퍼져있을 지원군을 모아올 요정들이 나타나게 되는 거다. 플레어를 찾아갈 머리 뒤에 밝은 헤일로를 단 하얀색 아기 천사가, 디스트로이어를 찾아갈 천사 날개 달린 작은 토끼가, 레드윙을 찾아갈 붉은 루비 나비가, 웨이버를 찾아갈 푸른 눈의 늑대가.
그리고, 이쪽은 사실 찾아갈 필요는 없지만. 마지막으로 크리에이터의 어깨 위에 나리를 닯은 천사 날개 고양이를, 유니온의 머리 위에 천사 날개 곰인형을 얹어준 리라는 살짝 웃어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노력은 해 볼게요."
이 자식, 확답 안 하잖냐!
"은우 선배님은 만난 다음에 드려야지. 아, 그럼 가볼까~ 물러설 곳도 없고, 아까 그 괴물한테 입도 너무 많이 놀려서 이제와 빠지기엔 모양이 안 살거든요. 이미지는 중요하니까~"
그리고, 내려간다. 아래로. 인첨공에서 가장 어두운 곳으로. 얼마나 떨어졌을까. 리라는 탁한 공기가 격렬히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양 선배님!"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건 위기 상황. 정말이지 숨 돌릴 틈이 없다니까. 리라는 커다란 방패를 여러 겹 쌓아 실체화시켜 한양에게 다가가는 에너지 덩어리를 막아보려고 한다. 아니면 최소한 위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거나.
" 조금만 참아줘. 너 덕에 그래도 폭발에 휘말리지는 않았네.. 고생했다. 어서 빨리 끝내고 팔부터 고치자고. "
거미가 소멸했지만 본체는 아직 강대했다. 이어서 에너지는 한양을 향하고 있었다. 어쩌면 걱정을 안고 무언가 조치를 할 은우를 향해 차분히 말했다.
" 걱정하지 마. 나에게 무언가 좋은 생각이 났으니깐. "
한양은 피할 수 없는 저 검은 에너지를 보며 여유롭게 말했다.
" 결국 이기적인 선택이구나. 하지만 나는 결코 나만을 위해 선택하지 않아. 도망치지 않겠다고. "
한양은 먼저 염동력의 에너지로 자신의 몸을 코팅하듯이 감싼 뒤에 자신에게 닥쳐오는 에너지를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 내가 네가 이해받지 못했던 그 고통을 부정하겠다는 건 아니야. 하지만, 그 고통으로 세상을 없애려는 건 네 선택이지. 이제는 나도 내 선택을 하려고. 모두를 믿으며 말이지. "
한양은 그대로 에너지를 몸으로 직격으로 받아내려고 한다. 아니.. 오히려 염동력의 코팅을 이용해서 흡수해내려고 하는 것에 가까우려나? 한양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나무에게 피식 웃으며 말했다.
" 자.. 봐라.. 이 증오의 감정이 한 없이 쌓인 에너지를 받아낸 내 모습을.. 어떠냐? 내가 무너졌냐? "
한양이 이 무모한 도전을 시도한 이유는 바로 저 감정 에너지를 긍정적인 플러스 에너지로 바꾸기 위함이었다. 이 에너지를 사용하거나 피격당한 이의 특정하고 강한 감정의 에너지를 사용해서 플러스 에너지로 바꾸려는 발상이었다. 염동력 코팅이라는 수단으로 일시적으로 에너지를 받아내어 흡수하고, 한양의 특정 감정과 이 에너지의 작용이 맞물려 플러스 에너지로 전환하려고 했다.
능력으로 어떻게 하지 못한 이 에너지, 감정과 능력의 조화로 극복하려고 하는 것이었다.
" 이제부터는 너가 이해받지 못했던 이유를 이해시키는 건 우리 몫이 아니야. 네가 선택한 길의 끝은 우리가 막는다. "
" 모두를 믿으니깐. "
한양은 그대로 자신의 감정을 크게 울리며 자신이 흡수한 에너지를 바꾸려고 시도하고, 그대로 에너지를 염동력으로 조작해서 한 주먹에 뭉친 다음에 나무를 향래 뻗으려고 해본다.
내기? 누구랑 무슨 얘기를 했기에?? 성격 진짜 희한하네. 하면서도 사람들을 북돋아 주는 혜우의 외침은 반가웠다. 누구 하나 동요하기 시작했으면 위험해질 수도 있었는데 좋은 타이밍에 잘 다잡아 줬다. 뒤이어 하얀 정복 차림의 사람들이 다시 나타나서는 시민들을 도와주는 한편 점액탄도 발사해 줬다. 혜우가 지휘하는 사람들이었구나. 혜우가 엄청 거물이 됐어!!!!
그런저런 도움에 힘입어 사람들을 끌고 가던 촉수는 어찌어찌 잘라냈다. 그러고 확인한 정보는... 혜우 말대로구나. 그럼 그 나무가 최종 보슨가? 밀봉해서 에너지 흡수를 막을 순 없나 기대했는데 건 소용없는 모양이다. 그리고... 또 다른 유나라 학생은, 살아 있나? 모르겠다. 하던 중 기겁했다. 지구를 완전히 날릴 에너지? 2시간 후?? 진짜! 딱한 건 딱한 거고 수박은 수박이네. 인첨공 사람들을 없앤대도 이 세계가 이전 세계들과는 다르니 문제일 판에, 정말 아무 관계 없는 사람들까지 다 죽이려 들다니!! 이건 미친 거야. 제정신 아냐...
얼이 빠진 사이 안티스킬과 시민들이 합심해 공격하자 중간 보스 괴물이 녹듯이 사라졌다. 한숨 돌린 셈이긴 한데, 앞으로 두 시간. 이거 얘기해도 되나? 시간 제한은 알렸다간 시민들이 동요할 거 같은데.... 그냥 혜우 말이 맞다고만 알리는 게 나을까? 아, 모르겠다. 일단 감사 인사나 하자.
" 고맙습니다!!! " " 여러분들 덕에 중간 보스도 잡았어요!!! " " 다 같이 움직여서 " " 서로가 서로를 구한 거예요!!! " " 이제 본체만 잡으면 이 난리통도 끝나요!!! "
거기까지 말하자 말이 목구멍에 걸린다. 앞으로 2시간. 이걸 희망적으로 얘기할 수 있을까?
" 최종 보스라지만 나무니까 " " 앞으로 2시간이면 끝날 거예요!!!! "
거짓말은 안 했다. 2시간 후 그 수박스러운 에너지가 발사되면 끝장이고, 우리가 살아남는다면 2시간 안에 그 나무를 처리한 결과일 테니.
그때, 무너진 콘크리트 바닥에서 엉망진창인 여성이 나왔다. 근데 어째 낯익은 얼굴... 세은이구나!!!! 세은이가 다급히 외치는 말은, 은우 선배와 한양 선배가 최종 보스 나무랑 싸우는 중이란 거였다. 그러자 유니온이 돕겠다고 나섰고, 크리에이터와 유나라 학생도 밑으로 내려가려는 모양이었다. 근데 민간인은 안 된다라. 지극히 상식적인 얘기였으나, 지금 상황에선 의문부터 들었다. 쫄몹과 중간 보스도 쪽수가 필요했는데 최종 보스는 쪽수가 모자라도 괜찮나?
" 어, 그, 저... " " 민간인은 싸우지 않아야 한다가 맞말이긴 한데요 " " 지금까지 통한 방식이 쪽수로 밀어붙이기였잖아요. " " 본체인 나무는 분신들보다 더 쎌 거 같은데 " " 여기서 일부만 내려가도 괜찮을까요? "
그에 대한 크리에이터의 답이 어떻든 서연은 내려가기를 택할 것이다. 시민들을 돌보고 북돋아 주는 건 하얀 정복 차림의 사람들이 알아서 잘들 해 줄 테지만, 아래쪽은 세은이가 말했듯 은우 선배와 한양 선배 뿐이고 분명 쪽수가 필요할 테니까.
"오히려 없는 것이 낫지. 말했다시피 분신은 아직 다 사라지지 않았어. 그러니까 밖에서 분신을 계속 무찔러줘야해. 안 그러면 계속해서 본체를 지키는 결계가 부활해서 결국 손을 쓸 수 없을테니까."
서연의 말을 들으며 유니온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습니다. 물론 본체도 그만큼의 힘이 필요할지도 모르지만, 결국 여기서 남아서 싸워야 하는 이는 싸워야 하는 모양입니다. 물론 이들은 보이지 않았겠지만, 이들의 행동은 계속해서 중계가 되고 있었고 인첨공 사람들은 계속해서 싸우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 중에 흡수되는 이도 있고, 다치는 이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괴물들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3학구의 '블랙 크로우'. 2학구의 '리버티 멤버들'. 4학구의 '헌터', '1학구의 '넘버즈' 그 이외에도 많은 이들이 싸우고 있었습니다. 홍류 역시 4학구 어딘가에서 괴물을 붙잡아서 찢거나 던지고 있었습니다. 어디 그 뿐일까요? 5년 전, 학교에 다녔던 이들 역시 모두 이제는 성인이 되어 싸우고 있었습니다. 물론 막상막하였지만 말이죠.
"그래. 인첨공은 우리가 지켜야만 해!" "더 이상 다른 이들의 손에 맡기지 말자!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움직이자!" "세계는 우리가 지키는거야! 우리가 함께 하는 거야!"
그리고 광장에 있는 이들은 그들대로 각자 움직이며 다른 괴물들과 싸우러 향했습니다. 그리고 안티스킬 멤버들 역시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 움직였습니다. 이어 크리에이터는 피식 웃었습니다.
"뭐, 이 아저씨들. 그리고 퍼스트클래스들, 그리고 너희들이 있으면 어떻게든 되지 않겠니. ...아니. 분명히 될거다. ...이번에는 비록 본체는 아니지만, 다른 이들도 다 각자의 자리에서 움직이고 있으니까. 아. 그리고 이거 귀엽구나."
이어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어깨 위에 자리를 잡은 천사 날개 고양이를 바라보면서 피식 웃었습니다. 물론 유니온은 조금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래도 결국 피식 웃었습니다.
한편 리라의 손을 잡고 올라온 세은은 혜우의 치료를 받으며 두 명에게 분명하게 고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고마워요. 다들. 저도 함께 갈게요. 이번에는 저도 함께 싸울거에요. ...모두 다 함께.. 마지막 위기를 이겨내봐요."
"이 아저씨는 조금 더 있다가 다른 퍼스트클래스가 오면 함께 가마. 무리는 하지 마라!"
이어 크리에이터는 손으로 조작을 해서 안전하게 내려갈 수 있는 승강기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먼저 뛰어내린 이들은 더 빠르게 내려갔을 겁니다. 그리고 그 타이밍에 나라는 혜우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습니다.
"...멋대로 행동하지 않을게요." "...그저 제가 마주하고 싶을 뿐이에요." "...저는 괜찮다고. 그러니까 다른 가능성도 있다고..." "모두가 문자를 보내던 사람처럼은 아니라고... 경우에 따라서는...."
거기서 나라는 딱 말을 끊었습니다. 무슨 말을 더 하려고 했던 것일까요?
어쨌든 새봄, 서연, 세은, 혜우, 리라, 유니온, 나라는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점점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 느껴지지 않나요? 더더욱 주변이 검게 물드는 것이 보이나요? 이전에 허수학구로 내려왔을때와는 분명하게 달랐습니다. 그만큼 이 아래는 '증오'와 '분노'로 잠식이 된 상태였습니다. 만약 랑이 있었다면... 그녀는 '호흡이 힘들어질 정도의 불길한 기운'을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네.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어둡고 어두운 불길함이 바로 그곳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한편 한양은 자신의 몸을 염동력의 에너지로 코팅했습니다. 그리고 그 에너지를 정면으로 맞았습니다. 은우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한양아! 안돼!!"
아마 한양은 자신의 몸이 썩어들어가는 고통을 느꼈을 것입니다. 실제로 몸의 일부가 썩어들어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버티고 있었습니다. 물론 플러스 에너지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그럼에도 그는 쓰러지지 않고 그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어째서냐. -어째서 몸이 썩어가는데도 버틸 수 있는 거지? -모두를 믿어? -왜 믿어? -널 버릴지도 모르는 그런 인간을 어떻게 믿어?
그 순간입니다. 리라가 먼저 도착했고 그녀는 방패를 실체화시켜 에너지 덩어리를 막아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방패는 썩어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한양을 옆으로 꺼낼 정도의 기회는 왔을 것입니다. 그리고 혜우는 한양과 은우를 회복시켰습니다. 썩어들어간 피부가 원래대로 돌아오며, 고통도 천천히 가라앉았을 것입니다.
"오빠! 괜찮아?!"
이어 세은이 마지막으로 착지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빠르게 달려가 은우를 부축했습니다. 서서히 들어오는 이들을, 나무의 몸에 박혀있는 구체가 바라봤습니다. 붉은색 눈동자가 중앙에 떠올랐습니다. 아직 몸에 검붉은 결계가 있는 것을 보면 분신은 아직 위에 많이 남아있는 모양입니다.
-왔느냐. 이레귤러들이여. -그리고 '나'여. -허나 여기까지 왔다고 해서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 -너희들도 보지 않았나? 너희들이 개입하기 전에 인간들이 뭘 했는지를... -한 명에게 모든 기대라는 이름의 폭력을 감행하여, 자신들만 빠져나가려고 한 모습을. -그게 인간의 본성이며, 존재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나'여. 느끼지 않았나? -'나'를 버리려는 인간들의 모습을.
-이레귤러가 개입해서 조금 바뀌었다고 하나 그 본성은 바뀌지 않는다.
-너희들 역시 결국 그 사람들에게 버려질 운명이다.
-그럼에도 그 인간들을, 그 인간들이 살아가는 이 세계를 지키겠다고 발악하려는 것이냐.
/11시 50분까지! 다음이 마지막 레스이긴 한데...거기는 반응레스 안 받으니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반응레스가 되겠네요!
" 후우.. 그야.. 내가 지켜야 될 사람들이 있으니깐 버티는 거지. 누군가를 믿고 지키는 감정이 증오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
몸이 썩어가면서도 나무의 말에 전면으로 반박한다. 한양은 혜우에 의해 몸이 다시 회복되면서 자신의 말끔해진 상태를 보이며 말했다.
" 설령 이렇게 당해도 치료를 해주는 사람도 있고 말이야. 알겠지? 내가 왜 믿음을 가졌는지. "
" 그리고.. 네 말이 맞아. 그들이 기대라는 이름으로 폭력을 휘두른 것도 맞고, 자기만 빠져나가려는 이기심을 보인 것도 인정해. 하지만 너는 그걸 본성이라고 단정 짓는 순간.. "
" 너가 싫어하는 그런 인간이랑 똑같아지는 거야. "
한양은 말끔해진 몸으로 염동력으로 자신의 몸을 기동하여 에너지를 피하면서도 나라를 보고는 웃으며 말했다.
" 무사했구나. 다른 애들도 무사하지? 나라야, 저 녀석의 말에 현혹되면 안 된다. 오로지 너의 생각만을 지켜. 다 너를 흔들리게 하려는 속셈이야. "
한양은 나무를 향해 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 그리고.. 너가 말한대로 인간이 그렇게 본성이 더러운 존재면.. 지상에서 나와 맞서서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싸우려는 수많은 사람들도 전부 더러운 사람들일까? 이 사람들이 무슨 큰 뜻이 있어서 너에게 맞서려는 것 같아? 아니야.. 그저.. 그저 지키기 위해서야. 너 하나에게 소중한 이들을 잃지 않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바치고 있어. 그런데도 본성이 빠져나가고 회피하는 것이라고 결론을 낼 수 있어? "
" 명심해. 인간은 복합적인 생명체야. 증오와 분노가 있는 만큼 믿음과 사랑도 있어. 너는 지금 부정적인 것만 보고 판단하며, 이 세상을 없애려고 하고 있고. "
분신을 다 잡은 게 아니었구나;;;;; 유니온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는 서연이었다. 근데 그럼 민간인이 싸우게 되긴 똑같네;;;;; 하긴 남은 시간이 2시간이면 민간인 전투요원 가릴 때는 아니긴 한데, 그래도 괜찮을지 조마조마하긴 하다. 내가 부추겨서 데리고 나온 사람들이니까.
그런데 뜻밖에도 사람들은 기세가 드높다.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확신, 해냈다는 성취감은 사람을 저렇게까지 바꿀 수가 있구나. 알아서들 척척 호흡을 맞추며 움직이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감탄하는 사이, 크리에이터는 어떻게든 될 거라며 웃어 보였다. 리라가 만든 생명체(??)를 보고 귀엽다는 건 덤이었다. 그러는 사이 만신창이이던 세은이도 혜우 덕에 회복됐다. 그래서인지 세은이도 함께 가겠단다. 크리에이터는 나머지 퍼클들과 합류하겠다며 승강기를 만들어 줬고.
" 고맙습니다. " " 세은이도 고생 많았어. 마저 힘내고, 조심하자. "
그렇게 해서 아래로 내려갔더니, 지저스 크라이스트!!!!! 이게 뭐야 대체.... 한양 선배 몸이 왜 저래!!! 심지어 리라가 만든 거 같은 무언가도 썩어 버렸다. 한양 선배가 피할 틈은 나서 망정이지. 만약 혜우가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하기도 끔찍하다. 이거 뭐 어떻게 해야 하지?
머리가 먹통이 된 채로 있는데, 나무의 메시지가 울렸다. 아까 중간 보스한테서도 들었던 얘기들. 한숨이 나왔다.
" 사람이 공포와 절망에 휩싸이면 " "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단 무력감에 짓눌리면 " " 상황을 외면하고 달아날 궁리부터 하게 되더라. " " 근데 반대로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확신을 가지면 " " 그만큼 강해지는 게 또 사람이더라. " " 뭣도 아닌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그 덕분이었고. " " 그리고 " " 미래가 망이니까 하고 죽을 거면 5년 전에 죽었지. " " 미래에 버려지는 게 확정이라도 " " 지금 당장 살해당하긴 싫어 " " 난 세계를 지키자고 발악하는 게 아니라 " " 안 죽으려고 발악하는 거야. 죽기 싫어서 " " 네가 마음을 바꿔 준다면 고맙겠지만 " " 그럴 수 없다면, 당장 죽긴 싫으니 싸울 수밖에 "
거기까지 말하고서 폭탄을 발사해 보는 서연이었다. 이게 먹히진 않을 거 같지만, 죽긴 싫으니 뭐라도 해 봐야지!!!!
허수학구로 내려가던 중, 나라가 말했다. 이것저것, 제법 생각이 정리된 듯 하는 말에 그녀는 잠자코 있다가 나라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해주었다.
"학생, 진정으로 무언가를 마주함에는, 그것을 인정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어. 지금 저기에 있을 모든 부정함 또한 현실이고 사실이야. 그것에 감화되어 버린 너 자신도. 생각해보렴. 5년 전 목화고 저지먼트를 만나 구해지지 않았다면 지금의 네가 있을 수 있을까? 빛도 어둠도, 서로를 보아야만 서로가 존재하는 것을 안단다. 학생. 나는 네가 너 자신의 빛이 되길 바라. 지금 이렇게 나아가는 너와 모두의 슬픔에 공감하는 너, 그 모든 것이 너 자신이란 것을."
그것을 잘 생각하렴, 이라고 말한 그녀는 바닥에 닿기 전까지 조금 더 강하게 나라의 어깨를 안아주었다.
허수학구에 도착해 제일 먼저 은우와 한양을 회복시키고 연달아 그녀는 피로회복제와 같은 효능을 가진 앰플을 은우와 한양에게 각각 쏘아주었다.
장시간의 전투로 소모와 피로가 극심할 테니 능력에 약효까지 더하여 고효율의 회복을 이끌어냈다.
그러면서도 들려오는 말들에 담담한 대꾸를 해주었다.
"버리는 사람이 있다면 잡아주는 사람도 있지. 너는 단지 사람의 어둠 만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벗어나지 못 하게 된 거다. 그러니 기다리렴. 너 만을 위한 빛이 곧 네게 찾아갈 테니."
구체는 모두의 말을 조용히 들었습니다. 그 와중에 슈가파우더 탄과 폭탄이 날아오긴 했지만, 검붉은 결계에 막혀 사라졌습니다. 아직 결계가 깨지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리는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공격이 통하기는 하는 걸까요? 그래도 해봐야죠. 안 그런가요? 혹시 아나요? 결계를 계속해서 공격하면 깨질지.
어쨌든 모두의 머릿속에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늦었어. -당신들이 있었다면, 조금은 바뀌었을지도 모르지만 이제 돌이킬 수 없어. -나는 증오와 혐오 등 온갖 부정적인 감정으로 만들어진 존재. 더 나아가... 그 증오와 혐오를 핵으로 삼은 존재.
-싫어하는 인간과 똑같아져? ...그게 뭐가 나쁜거야? 내가 당한 것을 돌려주는 것 뿐인데. -소중한 이를 잃지 않기 위해서 지키려고 하는 것. 증오와 분노가 있지만 믿음과 사랑도 있다? -그렇다면 한번 막아봐. 그 믿음과 사랑이라는 것으로 증오와 분노, 혐오를 막아내봐. -그게 정말로 존재한다고 한다면!!!
-두 시간 안에 사라지는 것은 너희들이야. -지금이 중요하다? 그래서 뭐? -내 존재가 그 이전의 것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증명이야. -너도, 다른 이들도 품고 있던 증오와 혐어의 결정체가 바로 우리인데 지금이 중요한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어? -이미 우리는 탄생해서 여기에 있는데.
-바꿀 수 없어. -바꾸려고 해도 바꿀 수 없어. -미래에 버려지게 되면 차라리 지금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걸? -결국 버려지지 않았기에 가능한 말에 지나지 않아. -실제로 버려진 이들 앞에서 똑같은 말을 할 수 있어? 미래에 버려져도 지금은 살아있는 것이 낫다고?
-어둠만을 접했다? -그렇게 접하게 한 것은 바로 너희 인간이잖아. -빛은 없어. -내가 기억하는 것은 수많은 혐오와 증오. 더 나아가 나를 버린 존재! -그 빛이 정말로 나를 찾아온다면 그 빛도 박살내주겠어!
이어 그 구체는 나라를 가만히 바라봤습니다. 나라 역시 그 구체를 조용히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말을 먼저 한 것은 나라였습니다.
"...당신이 정말로 나라면..." "그리고 5년 전에 날 구해준 이 사람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살았을지 짐작이 가." "...능력을 극대화시키겠다고 나는 감정을 일부 잃었어. ...조금은 회복하긴 했지만, 이 사람들이 없었다면...그런 기회조차 없었겠지." "...그리고, 그대로 5년이 지나 능력을 강요받았을테니까..." "...하지만 나를 이렇게 구해준 이가 있어." "그리고 맞서 싸우는 이들도 있어." "부탁이야. 이제 그만해. 네가 당한 것을 부정하진 않을게. 하지만 그럼에도 사람들 중에서는..."
-닥쳐. -닥쳐. -닥쳐!!
이어 검붉은 번개가 강하게 몰아쳤습니다. 구체가 빠져나왔고 이내 그 구체의 형태가 바뀝니다. 그리고 보이는 것은 '검은 유나라'의 모습이었습니다. 그 형태에는 그 어떤 색도 섞여있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검은색으로 물들어버린,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턱 막힐 정도로 어두운 기운이 가득한 '유나라'는 증오가 가득 섞인 눈빛을 보였습니다.
"...나를 부정하겠다면..." "...끝까지 이 세상을 구하고 멸망을 막아보겠다면... 한번 막아봐." "내가 잘못되었다면 그걸 증명해봐." "100만번 이상의 기회는 이미 날아갔고 이번이 마지막이다! 너희들이나 나에게나!!" "뱅크를 모두 흡수하고, 수많은 원한과 증오. 이 인첨공의 어둠을 집어삼킨 나를 막을 수 있다면 막아보라고!! 가능하다면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