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아무래도 유니온은 혜우의 그런 말을 믿을 생각이 없는 모양입니다. 그야말로 콧방뀌만 뀔 뿐입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상황은 천천히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한편 혜우는 도착한 홍류에게 능력을 걸어줬습니다. 이어 홍류는 씨익 웃으면서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핫. 누구에게 하는 소리인지 모르겠네. 무리는 누나나 하지 말라고! 그럼 가볼까!"
이내 그의 모습이 천천히 바뀌어갑니다. 하지만 변해가면서도 그는 빠르게 앞으로 질주하듯 달려갔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유니온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허공에 모니터처럼 화면을 띄웠습니다.
화면 너머에는 은우와 세은, 그리고 한양이 거미와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허수학구에 뿌리를 내려서 잠식하고 있는 검은색 나무도 보였을 것입니다.
이미 이전의 상황이었겠지만, 유니온은 철현의 말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습니다. 걸려고 해도 걸 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네 능력은 '키네시스 계열'의 능력을 강화시켜주는 거잖아. 너에게 네 능력을 걸어봐야 아무런 쓸모도 없거든? 그러니까 그 대신에 이거나 사용해."
이어 유니온은 철현에게 그가 이전에 사용하던 슈트의 무장을 좀 더 강화시켰습니다. 아무래도 크리에이터의 능력을 사용해서 좀 더 이것저것 붙여준 모양입니다. 아마 반응속도나 조종방식도 좀 더 철현에게 맞춰졌을 것입니다.
어쨌든 새봄은 어떻게든 몸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괴물은 점점 땅을 파고 들었습니다. 콘크리트 벽에 구멍이 나는 것이 보이나요? 그대로 쏘옥 들어가면 공격을 하려고 해도 할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새봄이 먼저 움직였고, 슈파파우더 탄을 사용해서 공격을 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괴물은 순간 멈칫했고 그 사이에 과거 '잠수함'에서 봤었던 홍류가 그 형태 그대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큰 덩치를 이용해, 홍류는 괴물을 들어올렸습니다.
"뭔진 모르겠지만 이거 붙잡으면 되는 거 맞겠지?! 전 저지먼트. 핫. 감사하라고! 이 몸이 도와주러 왔으니까!"
"저건... 일단 공격이다!"
일단 현 상황이 뭔진 모르겠지만 크리에이터는 안티스킬 멤버에게 일제히 능력을 사용해서 공격하라고 지시를 했습니다. 다양한 능력이 발사되었고, 이내 괴물에게 명중했습니다. 괴물의 몸이 꿈틀거리는 것이 보입니다. 마무리를 짓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대피소 루트] 하얀 정복은 다친 이들을 치료하려고 했고, 혼란이 더 크게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각각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중계 영상을 이용해서 계속 서현의 모습을, 그리고 방금 전 괴물이 쓰러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서연의 말을 들으며 사람들은 크게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자신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이 확실하게 증명된 순간입니다.
레벨이 높낮이는 상관없이 모두가 함께 하면서 지금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된 순간. 사람들은 서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싸울 수 있는 이들은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저 애 말이 맞아! 우린 할 수 있어!" "핫. 지금은 레벨이 높고 낮고가 중요한 게 아니야! 인첨공을 지키자!" "우리가 지킬 땅은 우리가 지키자!!"
사람들 사이에서 그런 목소리가 하나둘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서연은 또 다시 들어오는 괴물이 보이자 앞장서서 달려들어 촉수를 끊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다른 사람들이 각각 능력을 사용해서 서연을 도왔습니다. 또 다시 괴물 하나가 쓰러지기 시작했고 그 모습은 확실하게 중계를 이용해서 중계되었습니다.
한편 토실이를 안고 있던 여자아이가 천천히 서연에게 다가왔습니다.
"언니. 고마워요! 토실이..이제 돌려줘야 하나요?"
조금 아쉬운 표정을 짓는 것을 보아 당장 위험한 것이 극복되는 것 같으니, 토실이를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허수학구 루트] "이거야 원. 우리 한양이는 패션을 모르네. 패션을. 요즘은 이런 것이 유행이야." "아니라고!!"
뭘 모른다는 듯이 말하는 은우의 말에 세은은 강하게 반박하면서 다시 등짝을 내리쳤습니다. 아무래도 세은은 절대로 저 수염이 유행이라는 것을 인정할 생각이 없는 모양입니다. 물론 실제로도 유행은 아니니까요.
어쨌든 한양의 말을 들으며 은우는 작게 혀를 찼습니다. 아무래도 그 말에 완전히 동조하긴 힘든 모양입니다.
"그것도 우리가 얼마나 버티냐지. 적어도 나 혼자로는 어림도 없었어. 네가 함께 한다면 될지는 모르겠지만...일단 해봐야 알겠지." "그래도 둘보다는 셋이 낫잖아?"
이어 세은은 피를 꺼낸 후에, 그것을 꿀꺽 마셨습니다. 그리고 은우의 모습으로 변신했습니다. 물론 은우의 힘을 전혀 따라올 수 없었겠지만, 적어도 은우의 능력을 약하게나마 사용이 가능하니 이렇게 변신한 모양입니다.
"그래도 적어도... 조금이라도 소비시킬수는 있겠지. 간다!"
이어 은우는 빠르게 돌진해서 거미의 몸을 단번에 베어냈습니다. 그리고 한양의 에너지 덩어리는 반대편으로 날아가 은우의 풍압과 함께 강하게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세은은 약하게나마 한양을 도와 잔해물들을 다시 압축해서 좀 더 한양이 쉽게 컨트롤 할 수 있게 도왔습니다. 폭발력은 그대로 거미를 덮치긴 했지만, 이내 거미는 또 다시 에너지를 받고 회복했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꿈틀거리던 나무 뿌리는 단번에 한양의 몸을 감았습니다. 그리고 은우와 세은의 몸 역시 감았습니다. 하지만 은우는 재빠르게 자신을 감으려고 하는 나무 뿌리를 향해 검을 휘둘렀습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를 미처 신경쓰지 못했습니다.
공중에 뜬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는 거미줄처럼 그대로 세 명을 덮어버리려는 듯,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서연과 대피소의 상황이 중계되자 다른 대피소에서도 사람들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숨어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움직이기 시작한 겁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 역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넘버즈 투. 출동합니다." "넘버즈 쓰리. 출동할게!"
하늘에서 각각 다른 대피소 부분에 여성이 한명씩 낙하했습니다. 하나는 플레어. 또 하나는 웨이버입니다. 플레어는 단번에 붉은색 날개를 펼쳤고, 괴물들이 더 앞으로 가지 못하게 레이저를 이용해 불꽃을 생성해 진로를 막았습니다. 또 웨이버는 물로 만들어진 용을 생성해, 괴물을 집어사켰습니다. 둘 다 괴물을 퇴치하진 못했지만, 사람들이 괴물을 퇴치할 수 있도록 잡아두는 것은 충분했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씨익 웃으면서 움직이는 사내. 그리고 그가 이끄는 '블랙 크로우'도 있었습니다.
"누구 마음대로 인첨공을 휘잡는거야. 응? 여긴 우리가 먹어야 할 곳이야!" "검은 까마귀의 저력을 보여라!!"
또 다른 곳에서는 온 몸이 기계로 이뤄진 소녀 역시 서 있었습니다. 한때 리버티 소속이기도 했던 그녀는 다른 이들을 향해 외쳤습니다.
"방금 전에 중계화면에서도 봤다시피 우리도 할 수 있어요! 저지먼트만이 아니라 우리도 할 수 있어요!!"
그녀는 있는 힘껏 외치며 사람들을 유도하며, 괴물에게 맞섰습니다. 괴물들이 하나둘 쓰러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괴물들이 밀리기만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기념행사가 있던 '광장'에서 또 다른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가 모이고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 그건 전 저지먼트 멤버들은 알지 못하는 사실이었지만요.
낯익은 외눈박이 괴물의 등장에 순간 놀랐지만 이내 그러려니 했다. 홍류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했던가? 혜우가 데려갔으니 저 모습도 혜우가 조치한 결과겠지. 저렇게 여유만만하게 뻐기는 모습을 보니 큰일도 아닌 것 같고. 나는 다시 슈가파우더 탄을 장전하고 괴물을 향해 쏜 뒤, 성냥에 불을 붙여 던졌다.
" 적어도 지상의 사람들이 괴물과 싸우기 더 수월하게 만들어야지. 아무리 봐도, 이곳이 괴물의 힘의 근원이니깐. "
다시금 공격을 당하고도 회복하는 거미. 한양은 계속해서 회복되는 녀석을 보며 혀를 찬다. 이내 곧 나무의 뿌리에 휘감아지기 시작했다.
" 은우! 저 구체는 내가 맡을게! 너는 신경쓰지 말고 우리에게 감긴 나무를 잘라줘! 서로 믿어야 돼!! 지금까지 그랬잖아!!! "
한양은 염동력으로 자신의 나이프를 꺼내고 팔뚝 부분을 피가 조금 나게끔 벤다. 살짝 고통스러운 표정과 함께 자신의 피를 뭉쳐서 순식간에 세은의 앞에 둔다.
" 어서 마셔! 내가 구체를 볼 동안, 너는 거미를 방해해! 너의 능력.. 다시 한 번 이치를 비틀 때야.. 여기서 더 성장할 때라고. "
" 은우의 피와 내 피를 마셔서 컴프레스 볼과 레비테이션의 합작인 능력으로 녀석을 방해해. 지금까지 이런 시도는 안 해봤지? 하지만 난 너가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한 가지 능력만 쓸 수 있다는 이치.. 그것마저 비틀어버려.. "
한양은 곧바로 밀도가 매우 높은 구체를 만들더니, 거미줄처럼 덮어오려는 에너지 덩어리의 중앙을 향해 던진다. 이 구체는 순수하게 척력만이 담긴 구체로, 앞뒤좌우로 극단적으로 밀어내면서 거미줄처럼 퍼진 구체를 완전히 찢어버림과 동시에 거미도 휩쓸리게 하려는 것이다. 추가적으로 구체 안에 에너지 고리를 형성하여, 이 검은 구체의 에너지가 엉뚱한 곳으로 흩어지게 만들어서 거미에게 흡수되지 않도록 하려고 했다.
첫 괴물을 잡은 덕을 톡톡히 본다. 다들 의욕이 솟았어! 덕분에 두 번째 괴물은 처음보다 훨 수월하게 잡았다. 내가 할 수 있게 있다는 확신은 이렇게나 힘을 주는구나!!
한편,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지만 하얀 정복을 입은 사람들이 부상자를 돌봐주고 중계도 해 줬다. 저 분들이 하드캐리 해 주셨구나~~ 정복을 입은 사람들은 물론 싸움에 나서 준 사람들, 두려움 대신 희망을 가져 준 사람들에게 인사했다.
" 고맙습니다!!! 덕분에 살았어요!!! "
진짜 끝장인가 조마조마했는데. 살았다...............
한숨 돌리고 보니 토실이를 맡아 줬던 아이들도, 토실이도 무사하다. 만세!!! 가슴을 쓸어내리는 서연이었다. 그런데 조금은 울적한 듯도 한 얼굴
" 아... "
그 잠깐 사이에 토실이랑 정이 들었구나. 하긴 이렇게나 어리면서 토실이를 위해 어른들도 무서워하는 괴물에게 덤볐을 정도니 오죽할까. 그 마음은 나보다 더 크면 컸지 작진 않을 거다. 그런데도 돌려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건, 그만큼 이 애가 정직하고 성실하단 의미겠지. 토실이가 내 가족이 아니라면 네게 보냈을지도 모르겠다. 속으로 중얼거리며 이래저래 따져 봤다. 그러고는
" 나야말로 고마워!!! " " 토실인 너희가 지켜 준 거야~ " " 그러고 또 부탁하려니 미안한데... " " 쫌만 더 지켜 줄래? "
새봄이가 유니온한테 들은 대로면 이제껏 잡은 건 다 분신이고, 분신을 다 없앤 뒤 본체까지 잡아야만 이 사태가 끝난다. 그런즉 한고비 넘겼을 뿐, 아직 위험 천지란 의미!!!
" 괴물을 잡는 방법은 알아냈지만 " " 상황이 완전히 끝나려면 좀 더 걸릴 거야. " " 완전히 안전해질 때까지 " " 토실일 부탁해도 될까? "
유니온이 그녀의 말을 믿거나 말거나는 상관 없었다. 어차피 결과가 나오면 어느 쪽이든 인정할 수 밖에 없을 터였다.
그것이 이끌어낸 대로든, 결국 굴레를 끊지 못 한 멸망이든.
"다녀오렴, 류야!"
그녀는 부탁한대로 향하는 홍류를 향해 손을 흔들어주었다. 부디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며 다시 현 상황으로 신경을 돌렸다.
유니온이 비춰 준 허수학구의 상황에 대뜸 미간을 찡그릴 수 밖에 없었지만.
"아씨, 징그럽게."
그녀는 거미가 무척이나 싫었다... 그래서 최대한 거미 괴물 쪽은 안 보려고 하며 허수학구에 뿌리를 내린 나무를 살폈다.
나무, 나무라...
"이봐, 유니온. 당신 능력이면 저 나무를 지상으로 끌어낼 수 있을까?"
결국 이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저 나무로 추정되었다. 단순한 생각이지만, 나무를 외부로 끌어내 사람들이 일제히 공격하게 한다면- 어느 정도는 유효한 대책이지 않을까 싶었다. 거미 괴물을 상대하는 것도 물론 포함이었다.
"괴물들이 어느 정도 잡힌 후에, 저 나무를 지상으로 끌어내서 저 거미...와 함께 격파를 노린다면, 너무 무모한가?"
그 외의 대책을 생각해내려 쉴 새 없이 머리를 굴리며 한편으론, 대피소 쪽 하얀 정복들에게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대피소]
중계영상은 연이은 괴물 격파를 확실하게 담아내었다. 그 성과를 이뤄낸 것이 다른 누구도 아닌 인첨공의 사람들임을 비춰주었다.
몇몇 하얀 정복들은 싸우는 사람들 사이에서 크고 작은 부상들을 치료하며 잘 하셨어요, 우리가 해내고 있어요, 같은 말들로 사람들을 격려했다. 같이 부상자를 돕는 사람들에게는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라며 능력의 유무, 레벨의 고하 따윈 상관 없이 모두를 의인으로 대했다.
서연에게도 하얀 정복의 여성이 다가가 시원한 이온음료를 내밀었다.
"고생 많으십니다! 뒤는 걱정 마세요! 저희가 있는 힘껏 돕고 있어요! 언제나 정말 감사합니다!"
밝은 표정의 여성은 힘차게 말하고 다시 의료진의 역할을 하러 갔다. 그녀들의 앞서주는 그 행동력에 감사함을 느끼는 사람 또한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4학구 통합] "불가능해. 저 나무를 잘 보면 결계가 쳐진 부분이 있는데, 저게 본체야. 내 능력으로도 저 본체는 물론이고 나무도 건들 수 없어. 저 결계가 위해를 가하는 초능력을 차단하고 있거든. 우선 분신부터 제거해서 최대한 결계를 약하게 한 후라면 모를까. 지금이라면 어림도 없지."
그건 조금 힘들다는 듯이, 유니온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나라는 가만히 그 나무를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검붉은 결계가 쳐진, 정확히는 유니온이 '본체'라고 말한 곳을 바라봤습니다.
"...역시, 거울을 보는 느낌이에요. ...저게 저라고 하니 확 와닿아요. ...또 다른 세계의 저는 저렇게..."
"그래. 핸드폰 메시지를 받아 한계까지 정신적으로 몰려서 결국 '피할 수 없는 재앙'을 다른 세계로 보내려다가 흡수되고 저렇게 된거야. 그것도 100만번 이상 말이야. 뭐, 흡수된 것은 마지막 한번 뿐이지만... 어쨌든 100만번 이상이나 너는 버려진거야. 알겠어?"
"......"
유니온의 말에 당장 나라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뭔가를 조용히 생각하는지, 그녀는 가만히 눈을 감았습니다.
한편 철현의 화력과 새봄의 슈가파우더 탄. 그리고 크리에이터의 미사일 소환, 다른 안티스킬 대원들의 공격을 통해 그곳에 있던 괴물은 드디어 소멸했습니다. 겨우겨우 하나를 물리쳤다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도 그렇게 하나하나 괴물을 쓰러뜨리며 사람들은 힘을 합치고 있었습니다. 아주 잠시일지도 모르지만, 서로 원망하는 것을 멈추고 일단은 힘을 합치고 있었습니다.
대피소의 서연의 말을 들으며 여자아이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웃으면서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애 주변에 있던 다른 아이들이 모두 일제히 화이팅을 외쳤습니다. 아무래도 이 아이들 나름대로의 응원인 모양입니다. 이어 사람들 사이에서도 화이팅! 화이팅! 소리가 울려왔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분위기는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인첨공 전체에 강한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모든 모니터의 화면이 일제히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인첨공에 있는 사람들은 또 다시 검은색 에너지가 하늘을 향해 솟구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모니터 화면은 유럽과 아프리카가 사라졌을 때처럼, 또 다시 위성 카메라의 화면으로 바뀌었습니다. 검은색 에너지는 이내 여기저기로 퍼지더니 단번에 지구 절반을 집어삼켰습니다. 그야말로 과학책에서나 보일법한 지구의 내부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그와는 별개로, 화면이 아주 잠시 깜빡거리더니 4학구의 광장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철현의 파워 슈트와 비슷하게 생긴 '괴물'의 형태가 보였습니다. 그 괴물은 크게 괴성을 질렀고, 인첨공 여기저기서 검은색 기둥이 또 다시 솟구쳤습니다. 아무래도 저 괴물이 지금 나온 괴물들의 대장 정도 되는 것이 아닐까요? 본체는 아니지만요.
어떻게 할지는 모두의 자유입니다.
[허수학구 루트] "알았어! 그럴 참이었어!"
이어 한양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은우는 검을 이용해서 나무의 뿌리를 잘라냈습니다. 덕분에 한양이 휘감기는 일은 없었습니다. 한편, 한양은 자신의 팔에 상처를 내고 세은에게 피를 먹으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세은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런 문제가 아니에요! 은우 오빠의 능력은 연산식을 기초라도 알기에 제가 사용하는거지. 한양 오빠의 연산식은 진짜 하나도 모른다고요! 그래서 먹는다고 해도 변신만 가능할 뿐이에요. 이건 성장 비성장의 문제가 아니라... 연산 자체를 할 수 없어요!"
이론이 부족한만큼, 설사 변신을 한다고 해도 한양의 능력을 쓰는 것은 불가능한 모양입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연산식을 확실히 안다면 능력을 쓸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게 가능할진 별개로 치고 말이죠.
한편 한양은 거미줄을 자신이 생성한 구체를 이용해 가볍게 찢었습니다. 그리고 거미를 흽쓸리게 하려고 했지만 거미는 바로 방어자세를 취했습니다. 거미줄을 없앨 순 있었지만, 거미를 없애진 못했습니다 또한 위에서도 그랬듯이 에너지 덩어리는 그의 능력에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안돼. 한양아. 저 덩어리는 능력을 써도 영향을 줄 수 없어. 내가 몇 번이고 시도해봤지만 안되더라."
아무래도 은우도 여러가지 시도를 했지만 소용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는 작게 혀를 차고 한양에게 말했습니다.
"일단 여기서 후퇴하자. 좀 더 많은 힘이 필요해."
물론 후퇴할지, 아니면 여기서 좀 더 싸울지는 한양의 자유입니다. 한양이 좀 더 싸우겠다고 한다면 아마 은우도 남아서 더 싸우지 않을까요?
괴물을 쓰러뜨리고 한숨 돌리며 크리에이터 아저씨와 안티스킬 대원 분들, 그리고 홍류한테도 수고 많았다는 인사를 건네고 있을 때였다. 또 지진이 일어나더니, 검은색 에너지가 또 하늘을 향해 솟구쳤다. 그리고 모니터의 화면에 비친 건 반절이나 잡아먹힌 지구의 모습이었다. 아프리카와 유럽이 삭제당했을 때도 비슷했지만, 실감이 나질 않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섬뜩해졌다. 또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겠지. 돌아올 수는 있을까. 모르겠다. 지금으로서는 어떻게든 본체를 잡아서 이 상황을 끝내는 수밖에 없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심기일전하고 4학구의 광장으로 내달렸다. 아마도 방금 화면에서 본, 철형의 파워슈트랑 비슷하게 생긴 괴물을 쓰러뜨리면 본체에 접근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토실이를 좀 더 맡아달란 얘기에 아이가 환히 웃어 주었다. 토실이를 잘 지킬 테니 죽지 말고 쓰러지지 말라며. 그 아이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뜻밖의 격려와 이온음료에 이어 이런 응원까지 받으니, 상황이 끝난 것도 아닌데 눈물부터 솟아 버렸다. 으아아아, 이케 울보 인증이냐;;;;;;;;; 눈을 꾹꾹 눌러 가며 훌쩍임을 가라앉히려는 서연이었다.
그때였다. 중계 영상이 바뀐 것은. 우주에서 촬영하는지 지구가 보이는가 싶더니 지구의 절반이 시커먼 기운에 가려졌다. 수박, 저게 대체 뭐람;;;;;;;;;;;;;;
경악할 새도 없이 화면이 4학구 광장으로 바뀌었다. 거기엔 슈트랑 비슷한 실루엣의 시커먼 게 있었다. 그 괴물이 소릴 지르자 여기저기서 검은 기둥이 솟구쳤다. 사이코메트리를 안 쓰고도 감이 왔다. 저게 분신들의 보스쯤 되겠구나....... 아놔, 새봄이가 알려 준 얘기에 저런 건 없었는데;;;;;; 몸이 떨려 양볼을 찹찹 후려쳤다.
" 어, 그, 저... " " 쟤가 중간 보슨가 봐요!!! "
잠만 잠만, 행복회로 좀 돌려 보자. 지금 이 상황은 희망 날아가면 끝이야;;;;;;
" 중간 보스가 나왔단 건 쫄몹은 다 잡았단 의미겠죠!!! " " 중간 보슬 잡으면 최종 보스가 나올 테고요!!! " " 그니까 가 볼게요!!! "
이젠 안다. 이 싸움은 쪽수가 짱이다. 중간 보스한테도 쫄몹과 같은 방법이 통할지는 모르지만 당장 동원할 수 있는 방법으론 그게 최선이다.
" 싸울 수 있는 분은 아까처럼 싸워 주세요. " " 근접 공격은 위험하니 멀리서요 " " 그러기 힘든 분들은 여기서 희망을 가져 주세요!! " " 아까 보셨듯 희망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고 큰 역할이에요!!! " " 각자 할 수 있는 걸 하면 된다!!! " " 우리가 살면 우리 가족, 친구, 지인들도 희망을 갖는다!!! " " 모두 파이팅이에요!!!! "
하고는 사천만을 조종해 4학구의 광장으로 향했다. 혼자는 약하지만 다수는 강하다 되뇌고 앞장서다 보면 다들 애써 주리라 희망하면서
크리스마스의 아지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새봄이 집까지 찾아오게 하기 미안했던 아지는 중간에서 만나자고 제안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받아들여졌다면 두 개의 목도리로 귀도리와 목도리를 각각 싸맨 아지가 볼품없이 봉투에 들어간 귤 한줌을 지니고 뒤뚱거리며 나타났을 것이다.
"새봄아아아~~"
반가워하는 목소리와 함께!!
이후, 집의 가족들과 잘 먹겠다며 가져간 케이크에 대한 감상은 문자로 왔다. <이 푸딩은 꼭 케이크 같다>는데, 아무래도 푸딩과 케이크를 바꿔쓴 게 아닐까... 귤은 새봄에게 주었을 것이다.
비밀이라니!?! 장난기 가득 밝은 웃음이 보기 좋아 들뜨는 기분 반 궁금해서 안달 나는 마음 반이다. 지금은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뭐지, 진짜??
" 그니까 더 궁금하잖아아아아아 " " 가능한지 아닌진 들어봐야 알지!!! "
내가 국시 붙어서 찐간호사가 돼야만 가능한 일일까?? 그럼 병원 쪽 일?? 이상한데. 검진은 지금도 편의를 봐 주진 못해도 절차대로 예약하면 되고(비용 지불이야 가능하다!!) 병원 쪽과 연계한 사업을 계획하는 거면 찐간호사라도 병원 경영자 아니긴 똑같아서 안 되는데. 뭐지 뭐지 뭐지???
" !!!?? "
화들짝했다. 허리에 감긴 손길이 힘있고 단단해 내가 걷는지 이끌리는지 모르겠다. 부끄러운 짓 하다 들킨 기분인데 설레고 들뜨고, 미소가 올라오는데 그게 어쩐지 민망해 낯이 익는다.
" 바, 바 바 바.... " " 반칙이잖아............/////////////////// "
이케 훅 들어오면 심장에 해롭다고...
전시회장을 돌면서도 얼이 나간 채였다가 음식 풍경화가 눈에 들어오자 엉뚱한 상상이 펼쳐졌다. 저 먹거리들은 방부 처릴 했겠지? 아님 진즉에 음쓰 풍경화가 됐을 거 아냐;;;;;;; 새봄이라면 음식 미술을 어케 할까?
" 새봄이라면... 선배 졸업식 때처럼 했을까? " " 여기 전체를 먹거리로 만들고 관람객들한테 먹어 보래고? "
그럼 옥상층은 빼박 아수라장 각? 안티스킬까지 출동하고 말지도
그러던 중 철현의 대답에 주의를 돌린 서연이었다. 선배도 태오 선배가 유명 예술가임은 잘 몰랐던 모양이다. 하긴 나도 태오 선배 작품을 감정하기 전까진 몰랐...
그 순간 제 실수를 뒤늦게 깨달은 서연이었다. '선배' 소리 안 하기로 해 놓고!!!;;;;;;;;;;;;;;; 선밴 시간이 많다 말해 줬지만 버릇 고치려면 얼른 정해야겠다! 생각해라, 머리머리!!!!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이 말 저 말 주워섬기게 된다.
" 안드로이드 작품 만드는데 엄청 유명한가 봐 " " 난 화장하는 안드로이드를 감정했는데 " " 근육이랑 힘줄도 붙어 있어서 " " 어, 그...;;;;; 난 무서웠어........... "
진짜로 엉덩방아 찧었다니깐~~ 하고 호들갑도 섞어 재잘대다 덧붙였다.
" 그래도 엄청 인긴가 봐 " " 큐레이터가 그러더라? " " 예술가 관점은 통 모르겠긴 하지만 "
커리큘럼으로 확인한 괴작만 몇 갠지;;;; 히틀러가 그린 엽서를 들여온 건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충공깽이다. 새삼 치를 떨던 중 불쑥 선배가 하려는 사업이 궁금해졌다.
" 선배 사업도 해외에서 물건 들여오고 그런 쪽이야? "
내가 모르는 분야면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듣고 싶고 알고 싶었다. 선배 일이니까. 혹시라도 병원과 관련된 일이면 도울 방도를 찾아볼 수도 있잖아!!
>>465에서 선배라고 부르지 않는대 놓고 또 선배 소리 집어넣어 버린 과거의 댕청서연주에게 치얼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티미로 음식 풍경화는 https://www.hankyung.com/article/2014032609031같은 걸 생각했습니다...
리라주는 잠드셨다가 얼리버드로 오셨네요. 푹 주무신 만큼 개운하시길 바랄게요!!! 글고 서연이가 리라 덕 많이 봤습니다아아아(굽신굽신)
혜우주 요 며칠 컨디션 엄청 안 좋으신 거 같았는데 서연이 레스까지 꼼꼼히 반응 주셔서 감사합니다!!!!(제리인사)
와와 저 답레 쓰는 동안 반응 레스가 두 개나!!!! 새봄이한테도 정답고~ 혜우의 선물도 결국엔 소중히 챙겼겠네요 >< 아지가 참 정이 많지 말입니다!!!! 근데 아, 바다로 돌아가기 전 마무리 레스였군요. 전에도 말씀드렸듯 아지는 물론이고 아지주께서 밝고 사교적으로 대해 주신 덕을 저도, 서연이도 많이 봤습니다. 마냥 해맑은 캐한텐 살짝 선입견도 있었는데 아지주께서 굴리시는 아지를 보면서 그 선입견이 깨졌어요. 아지와 아지의 가족들에게도, 아지주께도 좋은 일만 있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