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4916>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317.각자의 이후의 삶 :: 295

◆TMmm6tsoPA

2024-12-01 21:46:24 - 2024-12-05 06:12:30

0 ◆TMmm6tsoPA (BXxVgtmTPs)

2024-12-01 (내일 월요일) 21:46:24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54774

6 태오주 (NitekwUw1k)

2024-12-03 (FIRE!) 03:40:23

미안하다
못알아듣겠음 꼭 말해줘라

7 혜우주 (G2Jg3i3QqE)

2024-12-03 (FIRE!) 03:49:05

히에엑
태오주 고생했다 (복복복복)(어깨조물토닥토닥)
어여 쉬어!

8 천 혜우 - 개인 이벤트 진행 (G2Jg3i3QqE)

2024-12-03 (FIRE!) 05:42:30

>>0
>>4

주체할 수 없었던 눈물에
날 선 비아냥이라도 날아올까 했으나,
그녀는 의외의 시선을 느꼈다.
시선을 따라가 마주한 눈빛을 보고
그녀는, 결이 다른 동질감을 느꼈다.
어째서 당신이, 라는 반감과 함께.

그러나 지금은 그것이 중요치 않았다.

그녀는
언뜻, 그렇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실 확신에 가까운 예상이었지만
그것을 현실로 확인받았을 때,
잘못 꿰어진 단추의 시작을 발견한 것처럼
이루 말할 수 없는 충동을 받았다.

그 둘을 접선이라니.
어째서.

그 반응을 드러내기 전에
뒤늦은 인기척을, 돌아보았다.
소매로 입을 가린 채.

"......"

퀭하고 붉게 터진 눈이 리라를 보았다.
잠시 응시하다가 서휘를 향해 돌아갔다.
기침은 멎었지만
손은 여전히 입 위로 덮여 있었다.

적막한 분위기 가운데,
세 개의 손가락이 들어올려지고
세 가지 이유가 들려왔다.

기어코 미소짓는 그를 물끄러미 보던 그녀는
천천히 손을 내렸다.
조금 전까지 창백하던 입술은 이제 붉었고
내린 소매의 끝은 검고 축축했다.
바르다 만 루즈가 번진 듯한 입술을
지그시 깨문 그녀는, 곧 나즈막히 내뱉었다.

"현태오, 이 멍청이, 그거 하나 제대로 못 해서, 이게 뭐하자는 거야. 천하에 똑똑한 척은 다 하더니, 멍청이, 바보, 모지리에 등신..."

그녀는 중얼거림의 끝을 흐리며
둥글게 쥔 손으로 미간을 꾹 눌렀다.
손과 소매 사이로 보이는 얼굴이
잔뜩 일그러져 있었다.

무언가 참아내듯.

잠시 후에, 그녀는 처음 들어섰을 때의 낯빛으로 돌아와
조금 중얼거리다가, 서휘를 향해 물었다.

"지금쯤이면, 다른 조사팀에서 적당한 명분을 건졌을 테니, 이제 바즈라로 가기만 하면 되겠네요. 들어갈 수만 있으면, 밀어버릴 수만 있으면 게임 끝이지. 그렇지... 그런데, 그렇지만 그 전에, 가기 전에 하나 더, 어째서 당신께서 바즈라와 엮이면 안 되나요? 혹여, 바즈라 출신에 류시원과 연이 있다던가- 그런 이유인가요?"

그녀는 한 박자 텀을 두었다가, 말을 덧붙였다.

"당신은, 어째서 저를 처제라고 부르시나요?"

그녀는 서휘를 똑바로 보았다.
붉은 눈을, 건방질 정도로 똑바로 응시했다.

9 (허덕이는) 서연주 (fk8.blbQmk)

2024-12-03 (FIRE!) 13:15:37

>>5
해냈다 해냈어 새봄이가 해냈다아아아~~XD
그나저나 새벽에 하나하나 다 답하시느라 태오주 갈갈 갈리셨겠네요... 고생하셨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태오주
수요일 새벽 1시에 끝난다고 고지해 주셨던 거 같은데 잇는 게 그 시간보다 늦어져도 괜찮을까요? 그 전에 달아 보려고는 하겠습니다만👀👀

10 (허덕이는) 서연주 (fk8.blbQmk)

2024-12-03 (FIRE!) 13:19:29

situplay>1597054774>957 딸케의 위용도 매우매우 잘 봤지 말입니다!!!! 저도 먹고 싶...(끌려감) 성심당 명성은 익히 들었는데 어매이징한 곳이었네요👀👀👀

은우 선배와 혜우 일상도 팝콘 각이었어요~ 혜우가 연구원이 된 뒤론 편안해 보이고 은우 선배 예리하시네요 전 피터팬이 그런 의미였을 줄은 전혀 생각 못했는데(⬅️눈새)

11 이리라 - 일련탁생 (lYnnubd3YQ)

2024-12-03 (FIRE!) 13:41:36

.dice 1 2. = 2
1 갈겨
2 나대지마

12 이리라 - 일련탁생 (lYnnubd3YQ)

2024-12-03 (FIRE!) 13:41:43

네!

13 이리라 - 일련탁생 (lYnnubd3YQ)

2024-12-03 (FIRE!) 13:48:36

situplay>1597054916>4

이리라는 그의 연인처럼 위험을 예지하지 못하지만, 평범하기 짝이 없는 직감만으로도 하나만큼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눈 앞에 선 백발에 붉은 눈을 가진 남자— 여기서 어르신이라고 불리는 듯한, 메트로폴리스의 오너는 불길할 정도로 위험한 분위기를 품고 있다는 걸. 독니를 숨긴, 아니 숨길 생각도 없는 뱀처럼. 그 말대로 배가 불러서 자비를 베풀 뿐인 야수 같은 느긋한 살기를 풍기며 하나하나 말을 이어가는 상대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니 어쩐지 손끝이 차가워지는 것 같다. 가장 편안하게 여기는 상대와 상극인 서휘의 기운은 자연스레 리라를 긴장시킨다.

그렇다 해서 아무것도 묻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이지만.

"바즈라와 왜 엮이면 안 되는지는 혜우 후배님이 질문해주었으니 넘기고, 제가 궁금한 건 이거예요. 사실 여기 올 때까지만 해도 태오 선배님이 이곳과 잘못 엮인 건 아닐까. 그래서 행방불명이 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없잖아 있었거든요. 하지만 직접 와보니 아닌 것 같아요. 그보다는..."

스트레인지를 제대로 파고들어본 적도 없을 바깥 출신 주제에 메트로폴리스라는 장소가 위험하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맹랑한 말은 아니었다. 그러나 적어도 현태오에게 이곳과 이곳의 사람들은, 마냥 적대하는 관계나 껄끄러운 관계만으로 정의하기 어려운 뭔가가 있는 듯했으니까.

게다가.

"......호칭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 일단 사장님, 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사장님께서는 태오 선배님의 편이신가요? 태오 선배님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시지만 모종의 이유로 직접 바즈라에 갈 순 없으니 저지먼트에게 구출을 맡기겠노라 말씀하시는 게, 맞을까요?"

'내 방식' 이라는 말은... 굳이 지적하지 말자. 여긴 스트레인지의 심장부다. 무엇보다 저 자는 스스로 개입하기를 꺼리고 있으니 그 방식이라는 게 실현될 일도 없을 것이고. 아마도... 지만.

잠시 헛돌던 리라의 시선이 혜우를 향해 간다. 핏물 묻은 입술이 보이면 형태 잡히지 못한 말이 혓바닥 위를 감돌다가 사그라든다. 정말이지 어째서 이 사람들이 울어야 하고 고통스러워야만 하는지 모르겠다. 머뭇거리던 리라는 한발짝 더 혜우에게 가까이 다가가더니 그 자리에서 다시 고개를 돌려 서휘를 바라보았다. 이렇게 보니 더 닮았구나. 어쩌면 이 사람은.

"저지먼트가 일을 해내면 태오 선배님은 저지먼트로 돌아가게 될 거에요. 저 또한 그렇게 되길 바라고요. 사장님도 그렇게 되도록 도와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스트레인지에 어울리지 않는 학생 집단에게 이만큼 알려주시는 걸 보면 구태여 막진 않으실 거라고 예상하지만... 태오 선배님을 포함한 제 친구들이 이 이상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서요. 괜히 말이 길어졌네요. 그냥, 그렇다는 거예요."

애매모호한, 당부도 아니고 부탁도 아닌데 그렇다고 협박이라기엔 하잘것 없는 문장을 늘어놓은 리라는 주머니를 뒤적여 혜우에게 휴대용 티슈를 건네주고자 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혜우의 등을 천천히 쓸어내려 주고자 했을 것이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반응이었다. 피를... 피를 토했잖아...!

14 리라주 (lYnnubd3YQ)

2024-12-03 (FIRE!) 13:49:48

먼 말을 하는거임
리라주의 반응레스
영양가가없어요
미안해요-!!!!!!!!

점심 머거!!

15 리라주 (lYnnubd3YQ)

2024-12-03 (FIRE!) 14:04:38

아 맞다 @밈미
마지막 레스 확인했다!!!

나... 나 꼭 해주고 싶다는 말이 이런 걸 줄은 몰랐어서 너무너ㅜ너무너무너뭔먼누너무감동먹음아니이런데리라가어케미련안가짐? 3학년즈 단체로 1년 더 다녀주시길 바랍니다 유 급 유 급 졸 업 금 지(고삼즈: 드디어 미쳤구나)

🤤😌🥺🥲😭
뿌엥!!!!!!!
어쩌다보니 꽤 길게 이어졌는데 정성스럽게 답변 달아주고 놀아줘서 고마어...!! 혜성웅니는... 짱이야...!! (금이와계략을짜며)

16 이리라 - 가 모르는 이야기, 주다미 (lYnnubd3YQ)

2024-12-03 (FIRE!) 15:01:45

아스팔트에 길게 남아버린 피의 흔적은 어느 순간부터 직선을 그리는 대신 한 곳에 모여 고이면서 상처 입은 인간의 몸을 기준으로 원을 형성했다. 비릿한 냄새는 차갑고도 상쾌한 새벽 공기에 묻혀서 충분히 퍼져나가지 못한다. 주다미는 이를 악물고 아직 남아있는 한쪽 팔로 무겁기만 한 몸을 끌며 스트레인지의 골목을 기어나가다가 헉, 하는 거친 호흡을 뱉으며 다시금 무너졌다. 낭패다. 피를 너무 많이 흘렸어.

하얗게 쌓인 눈 위로 붉은 피가 융단처럼 번져나간다. 끈적해진 얼굴과 옷자락의 감촉이 불쾌하기 짝이 없다.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날이었다. 안전한 루트로 다녔고, 능력을 사용하지 않았고, 군데군데 꾸려둔 간이 쉼터에 들러서 스트레인지의 추운 겨울을 맨몸으로 나야만 하는 아이들에게 음식과 방한용품만 챙겨주고 돌아올 예정이었다. 단지 그뿐이었는데, 그동안은 괜찮았는데. 이렇게. 이런 식으로 접근할 줄이야.

- 아, 정말 겁도 없다.
"너 이 자식, 윽!"
- 어머! 깜짝이야. 프리드웬 언니, 주제를 좀 알아! 이 상황에서 나한테 더 덤비면 안 되지! 남은 팔다리까지 싹 다 날려먹고 싶은 거야? 뭐~ 굳이 덤비지 않아도 그렇게 할 작정이지만.

그림자 진 뒷골목. 그나마 도심지를 통해 넘어오는 미약한 빛무리마저 등진 탓에 상대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이명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정체야 뻔하지. 다미의 얼굴이 구겨졌다. 설마하니 쉼터 아이로 위장해있었을 줄이야.

"미친 새끼들... 이런다고 너희 마음대로 하고 살 수 있을 것 같아? 진심으로 나 하나 잡는다 해서 입막음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 응응, 당연히 아니지. 내가 언제 언니만 잡는대? 언니도 언니지만 스피커는 따로 있잖아. 우리 잘생긴 엄시현 선생님~ 프리드웬 언니가 보물처럼 싸고 돌아서 그쪽은 번번히 실패했다 뿐이지 잊어버린 건 아니랍니다? 너 죽이고 시현 선생님도 죽일 거야. 그 다음에는 글쎄, 둘이 몸 담은 그 센터 상담사 아줌마랑 후원자인 난새 사장님도 죽여버릴까?
"......"
- 왜 말이 없어, 벌써 힘들어?

검은 신발이 팔이 붙어있었던 부분을 짓이긴다. 고통에 찬 비명소리가 골목을 울렸다.

- 에이, 이렇게 아파할 거면서 괜히 뻐기기는. 언니. 근데 진짜 이대로 죽을거야? 목숨 아까운 줄 누구보다 잘 알잖아. 그냥 나랑 같이 가자. '수석 연구원 님' 이 그랬거든? 프리드웬이 자기 발로 돌아오면 다 잊고 극진하게 대접해주겠다고. 너도 시화 소장님한테 받은 은혜는 갚아야지, 언제까지 철없게 굴 거야?
"......은혜?"
- 다 죽어가는 거렁뱅이 주워다 살려놓은 게 은혜가 아니면 뭐지? 언니나 나나 시화 소장님한테 얼마나 큰 빚을 졌는데. 그럼 갚아야지. 잘생긴 얼굴로도 커버 안 되는 중대한 배신을 저지른 엄시현 선생님한테 붙을 게 아니라 죽은 시화 소장님 소원을 이뤄드려야지. 안 그래?
"정말 그걸 은혜라고 생각해? 너, 너... 그때 어땠는지 기억 안 나? 그 고통스러웠던 기억들... 의미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는 고문이나 다름없던 커리큘럼, 하루 종일 호스를 타고 혈관에 꽂히던 정체 모를 합성 약물들, 시간이 얼마나 가는지도 모르는 채 시험관 속에만 갇혀있던 나날들, 그 모든 것을 견뎌서 레벨을 올리고 계수를 깎아도 절대 변하지 않던 실험쥐 취급... 인간 대접조차 못 받았잖아. 그게 은혜라고 생각해? 진심이야?!"

깜빡. 어둠 사이로 눈이 감았다 뜨이는 게 보였다. 동시에 다미는 직감했다. 뭐라고 지껄여도 통하지 않겠구나.

- 그럼 부모한테 버려진 채 밖으론 나가지도 못하고 인첨공 길바닥에서 굶어죽는 편이 좋았어? 흠, 너는 스트레인지 골목길에서도 잘 빌어먹고 살았으니까 그럴 수도 있었겠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배신 행위가 배신 행위인 건 여전히 변함이 없단 말이지...

반짝. 날카로운 금속이 순간적으로 번뜩였다.

- 흠, 잘 알았어~ 그냥 죽여야겠다. 잘 가? 너무 걱정은 말고. 머리카락 한 줌 정도는 예쁘게 포장해서 엄시현 선생님한테 보내줄게.

그 순간, 문득 시현의 목소리가 머릿속을 스치는 듯하다.

'요즘 그것들 동태가 이상해. 바닥에 저 편지들 보이냐? 2학구 연구소로 배달 왔다는데,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죄다 협박장. 메일 주소도 테러당해서 한 달 안에 몇 번이나 바꿨어. 숨어있는 나한테도 이 난리를 치는데 하물며 나다니는 넌 어떻겠냐고.'

'말 좀 들어, 위험하다니까?!'

'그래, 주다미. 너 강하지. 근데 그 새끼들 손아귀에도 강한 놈들은 차고 넘쳐. 거기다가 수가 더럽고 영악하지. 넌 아니잖아. 개싸움에서 힘이 비슷하면 무조건 비겁한 놈이 이기는 것도 알잖아?'


"......어른 말이 하나도 틀린 게 없다니까."

팍.
뭔가가 강하게 터지는 소리가 좁은 골목을 울렸다.

17 이리라 - 가 모르는 이야기, 주다미 (2) (lYnnubd3YQ)

2024-12-03 (FIRE!) 15:06:10

situplay>1597054916>16

...
...
...

타박, 타박, 타박.

점점이 떨어지는 피가 눈 위에 동그란 원을 그린다. 성탄절에 붉은 건 산타의 외투와 선물을 넣어둘 양말로 충분할텐데.

다미는 피가래를 뱉어내고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신다. 스트레인지의 아이들을 주기적으로 돌보고 쉼터를 정돈하러 다닌다는 걸 리라가 알게 된 날 받아두었던 제압용 끈끈이탄이 목숨마저 구제할 줄 누가 알았을까.

...

아니, 목숨까지 구하진 못했나. 골목은 거의 끝난 것 같지만 그보다 먼저 시야가 흐려진다.

"하, 씨... 더럽게 아프네... 구급차... 올 리가 없지..."

툭. 툭. 털썩.

졸린 것 같다. 조금만 자고 일어날까.

18 리라주 (lYnnubd3YQ)

2024-12-03 (FIRE!) 15:12:48

이거 뭐에요?
: 멘탈이슈로 못 썼던 남은 떡밥 털이. 다 털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올해(겨울 시즌)에 일어났던 사건은 쓰고 가야 할 거 같아서 씀. 이게 끝일지도? << 이게요?

다미쌤 죽었나요?
: 글쎄? 일단 암살자는 잘 처리했대요👍

리라 행복해지는 거 맞죠? 왜 다 끝나고 이런 불길한 글을 쓰는거임?
: 당연히행복하지그건걱정안해도됨 진짜로! 진짜로 (중요해서 두번 말함)
굳이 따지자면 인첨공이 변화하기 전에 앓는 몸살? 의 일부입니다 (and... 내가 저지른 떡밥은 일부라도 회수해야 하니까...) 리라는 아마 영향 없을걸... 영향 있어도 뭐 나름 굿위치인데 무슨 걱정입니까 수틀리면 안티스킬이랑 협력해서 다 엎으면 되는 일이다 유니온이랑 그림자에 비하면 잡졸이고 🤔

19 혜우주 (G2Jg3i3QqE)

2024-12-03 (FIRE!) 15:55:07

호오...
어딜가나 남은것들과 연구원이 문제구만
리라한테 영향 안가면 그걸로 됐지 머

20 태오주 (.AoMPUT2S.)

2024-12-03 (FIRE!) 17:08:57

>>9 확인
늦어도 됨 나도 x됐으니까...

21 혜우주 (G2Jg3i3QqE)

2024-12-03 (FIRE!) 17:26:48

>>20 (복복)(토닥토닥)
화이팅인겨 태오주
부디 무리하지 않기를

22 혜성주 (knZn.OR.FU)

2024-12-03 (FIRE!) 17:32:23

나 퇴근
집가서 반응 쓰겠다 추워잉😢

@리라링링
나야말로 놀아줘서 고맙다! 졸업생들을 리라가 얼마나 의지했는지 알수 있었어 사실 하고 싶은 말이 행복해지라는 말도 있었지만 능력에 의존하지 말고 이제껏 희생된 이들을 생각하라는 꼰대발언도 하려 했는데 이게 (무한점) 아무튼 수고했어잉!

23 혜우주 (G2Jg3i3QqE)

2024-12-03 (FIRE!) 17:35:05

혜성주도 어여 귀가혀라

24 혜성주 (knZn.OR.FU)

2024-12-03 (FIRE!) 17:52:35

지하철 한 세대쯤 보내야 지옥철에서 약간 벗어날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따봐 (혜우냥 봑봑 빗질하고 감)

25 혜우주 (G2Jg3i3QqE)

2024-12-03 (FIRE!) 18:21:36


(넝마가되)(컨디션 이슈)

26 철현 - 스토리 (Uk3gU6vY4k)

2024-12-03 (FIRE!) 18:25:06

>>4
"..."

철현은 라바나에게 물었다.

"감방에서 몇년 썩어도 돈만주면 좋아라하는 녀석, 신념에 미쳐서 막가나는 녀석"
"혹시 그런 애들 있을까요?"

철현은 리버티를 떠올렸다.

"리버티 같은 대형 조직이 해체 되었는 데, 그 의지를 잇겠다는 놈들이 몇명 쯤 있어도 이상한 건 아니죠."
"특히 이전부터 주 테러 대상이었던 바즈라 같은 나쁜 놈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동이면 말이에요"

묘하게 키득거린다.

"스킬아웃은 사회적으로는 불량배 집단, 폭력배들, 역겨운 사회의 쓰레기죠."
"어디까지나 낙제생들의 모임, 리버티에 사상에 감화된다고 해도 이상할게 없는 집단"
"저지먼트의 활약으로 리버티가 붕괴되자 이에 분노한 쓰레기들이 우발적으로 리버티의 정신을 잇겠다며 바즈라로 쳐들어갔다."

물론 어디까지나 아무것도 모르는 철현만의 망상에 불과하다.
시행 할 수 있을 지 없을 지는 알 수 없다.

"누군가를 빼오는 게 목적이 아니라, 그저 모든 것을 파괴하는 것이 목적."
"리버티의 못 이룬 이상을 이루기 위해. 레벨0의 권리를 위해"
"모든 것을 파괴하다가 우.연.히. 이상한 녀석을 찾아버렸네?"

그리고 침묵을 유지했다.

"뭐, 이런 망상을 했습니다."
"사실 저도 바즈라에 갔으면 벌써 리버티에 합류했을 껄요?"

웃으며 말한다.

27 철현 - 새봄 (Uk3gU6vY4k)

2024-12-03 (FIRE!) 18:31:46

"난 그런 멋진 사람은 아닌데"
"더 힘내야겠네."

철현은 미소를 지으며 케이크를 먹었다.
만화를 좋아하진 않지만 들어보니 상당히 재밌는 캐릭터인 것 같았다.

"달다."
"엄청 달아."

딸기를 입안에 때려박는 느낌에다가 달콤한 초콜렛까지.
엄청 달았다.

"맛있어."

기분 좋은 단맛에 미소가 절로 입에 걸린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서연이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사람에겐 참 진심인 것 같아."

철현은 새봄과의 첫만남을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빈말로도 좋다고는 할 수 없던 만남이었지만 어느새 이렇게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다.

"아메리카노"

끊었던 커피지만 이런 단 것을 먹을 때는 꼭 한잔씩 마셔줘야한다.

"부탁해요 봄셰프"

새봄의 이명을 부른 건 이번이 처음이었나?

28 은우 - 혜우 (esfjJjjdXM)

2024-12-03 (FIRE!) 19:17:21

"아니. 이 정도는 세은이도 금방 눈치챌 것 같은데. 일단 좋은 평가는 고맙게 받을게. 아무튼... 갑자기 늙는 것이 무서워지기라도 한 거야? 인첨공 안에서 그러는 이가 한둘은 아닐 것 같긴 하다만."

불로불사. 불사는 불가능하다고 치더라도 인첨공의 과학력을 이용하면 불로는 얼마든지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은우는 생각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수명이 무제한으로 늘어날 것 같진 않지만 그 관련은 자신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는 그 부분은 말을 아꼈다. 그렇다면 왜 갑자기 그러려고 하는걸까? 그런 의문이 문뜩 떠올랐고 은우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혜우에게 직접적으로 물었다.

"네가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하는 거야? 아니면 다른 이유라도 있는거야? 초능력을 능력자가 아닌 기술이라... 아니. 뭐, 가능하긴 할걸? 우리들이 하는 초능력은 일단은 과학 이론에 기반하는 거니까. 물론 그걸 수식으로 그리라고 하고, 이론으로 구상하라고 하면 엄청 머리가 아프겠지만... 아마 가능하긴 할 거야."

적어도 자신이 아는 바로는 그랬다. 환경과 조건이 맞춰지면 컴프레스 볼을 자신과 같은 출력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는 이야기. 하지만 그걸 실제로 해낼 수 있을지는 별개의 이야기였다. 어디까지나 이론만 가능하다는 이야기지.

"뭐, 어느 쪽이건... 네가 하고 싶은 거라면 잘해봐. 대신에 네 몸을 해치는 일은 아니었으면 좋겠고. ...세은이가 엄청 걱정할 거야. 그런 거라면. 뭐, 나도 일단은 동생의 친구니까 조금 신경쓰일 것 같고."

생각해보면 세은이의 친구 3명과는 뭔가 친근한 관계는 아니라는 것을 떠올리며 그는 어릴 적 세은이에게 불평을 속으로 퍼부었다. 내가 걔들 뭐 어떻게 하겠다는 것도 아닌데 왜 만나는 것도 막는 거야. 이거 참. 물론 과거의 세은에게서 답이 올 일은 없겠지만.

"나? 대학 다니지. 그리고 본격적으로 빵을 굽고 있어. 디저트도 만들고 있고. ...학생 때부터 미술 하나만큼은 엄청 못해서, 뭔가 좀 독창적인 것을 만들려고 하면 항상 망해버려서 곤란할 지경이야. 진짜 세은이를 붙잡아서라도 디자인 담당으로 만들던가 해야겠어. 걔는 디자인 하나만큼은 또 엄청 잘하니까. 아. 그리고 김에 장차 베이커리 카페나 디저트 카페 같은 것도 만들어볼까 하는데... 혜성이를 직원으로 써볼까 했거든. 그런데 걔는 안티스킬을 한다잖아. 저지먼트 후배들에게 연락을 하면 동월이가 와서 다 썰어버린다고 할 것 같아서 무섭고."

가게 오픈하자마자 달려들어서 검을 휘두르는 상상을 하면서 은우는 키득키득 웃었다. 확실히 그 날 이후로, 그의 분위기는 이전보다는 훨씬 더 가볍고 부드러웠다.

"어쨌든 잘 지내서 다행이네. ...응. 어쨌든 네가 가고자 하는 길 잘 걸으려는 것 같아서 다행이기도 하고."

/답레와 함께 갱신이에요!! 다들 안녕하세요!

29 신새봄 - 강철현 (zNjalH6UOY)

2024-12-03 (FIRE!) 19:20:02

"에이, 형은 형 자체로 멋진 사람이에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쭉 그랬어요~"

히쭉 웃으며 그렇게 말했다. 정말 그랬다. 철형은 내가 본 중에 가장 멋있는 세 사람 중 한 사람이다. 의연하고 유머러스한 모습도, 진지한 모습도. 물론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도 멋진 부분 중 하나지만, 요 근래에는 이래저래 노력할 일이 많았으니 좀 덜 해도 되지 않나 싶다.
맛이 어떠냔 질문에 철형은 엄청 달다더니, 보는 사람도 기분 좋아지는 미소를 지으며 맛있다고 해줬다. 뿌듯함에 절로 헤실거리는 웃음이 얼굴에 걸렸다.

"헤헤~ 잘됐다! 실컷 먹어요, 먹고 남으면 새걸로 만들어서 싸줄게요."

그렇게 말하는데, 철형으로부터 조금은 뜻밖의 이야길 들었다. 내가 사람에게 진심인 것 같다라. 돌이켜보면 그랬다. 선하를 잃고 나선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어느새 철형에게도 서형에게도 마음이 활짝 열려있었다. 그건 역시...

"히, 그거야 철형이 그러고 싶은 사람이라서죠~ 진심으로 대하면 알아주잖아요."
"모르긴 해도, 서형도 비슷할걸요?"

물론 서형은 나한테도 무지 잘해주지만서도. 항상 느끼는 거지만 철형은 자기가 얼마나 멋있는 사람인지 나랑 서형만큼은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더 많이 알려주고 싶어진달까.

"하긴 달달한 거엔 아메리카노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불꽃남자!"

내 이명을 부르는 철형에게 장난스레 대답하곤 카운터 안으로 들어갔다. 마침 오늘 원두 상태가 좋다고 했는데 냄새 좋네~ 나도 한잔 마셔야지. 내 방 비밀번호를 누를 때처럼 능숙하게 아메리카노를 두 잔 내리고 철형에게로 돌아가, 철형과 내 앞에 잔을 내려놨다.

"주문하신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그러고는 도로 철형 앞에 앉아 내 몫의 커피를 한 모금 넘기자니, 문득 장난기가 솟았다. 철형을 놀릴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기도 하고.

"아, 그러고보니 그거 말했던가요?"
"나 엄마 됐어요~"

30 새봄주 (zNjalH6UOY)

2024-12-03 (FIRE!) 19:20:45

>>9 새봄: 엣헴~!(의기양양봄)
>>10 새봄: 히히 서형한테도 만들어줄게요~! 시간만 내요>ㅁ<
그러게 ㅋㅋㅋㅋㅋ 나도 먹고 싶다 딸기폭탄 케이크><(군침)

31 혜성주 (knZn.OR.FU)

2024-12-03 (FIRE!) 19:37:25

아니ㅋㅋㅋㅋㅋ은우 이미 이혜성한테 쉘위?했다가 단칼에 거절당했냐구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탱주 선택지.... 마지막 제외하고 다이스의 뜻을 물어보게따
.dice 1 2. = 1

32 ◆TMmm6tsoPA (esfjJjjdXM)

2024-12-03 (FIRE!) 19:40:32

두 분 다 안녕하세요!!
아앗...ㅋㅋㅋㅋㅋ 아니에요! 권하진 않았어요!! 그걸 제 멋대로 정할 순 없잖아요! 그냥 안티스킬 한다고 해서 포기했다라는 느낌이에요!
물론 혜성주가 은우가 실제로 권했다를 정사로 하고 싶다면 하셔도 됩니다.

33 혜성주 (knZn.OR.FU)

2024-12-03 (FIRE!) 19:42:20

머 정사가 아니라고?
머하는거야 당장 정사로 하지 않고(??)

34 ◆TMmm6tsoPA (esfjJjjdXM)

2024-12-03 (FIRE!) 19:42:52

으아닛...그래서 혜성이는 어떻게 거절했나요? 만약 권했다면?!

35 혜성주 (knZn.OR.FU)

2024-12-03 (FIRE!) 19:49:28

이혜성?
"크리에이터한테 못들었어? 난 말하실 줄 알았는데. 아, 퍼클들끼리는 연락을 주고 받는 편은 아니라고 했었던 것도 같네."
"나 안티스킬 시험 준비 중이거든. 그래서 직원으로 일하는 건 못할 것 같아. 게다가 3년동안 지긋지긋하게 본 얼굴을 졸업하고 나서도 계속 보고 싶니 너는."

하고 거절하지 않았을까. 마지막 문장은 농담이었겠지?

36 혜우주 (G2Jg3i3QqE)

2024-12-03 (FIRE!) 19:52:30

흐으음
흐으으음
1년뒤면 참지 않으려나
흐음

캡틴
답레가 좀 날카로울거같다잉

37 아지주 (upFcEMzxmU)

2024-12-03 (FIRE!) 19:57:17

뭘 참아

38 윤 금 - 一蓮托生 (yeltDrCXpo)

2024-12-03 (FIRE!) 20:04:29

situplay>1597054916>4 +
어떤 연구원이랑 같이 다녔다는 그 말. 긴장하는 그를 바라보며 누구인지 물으려다, 이름이 나오자 순식간에 싸해져 버린 분위기에 금은 입을 꾹 다문다. 눈물을 흘리는 성훈을 바라보다 손을 뻗으며 그의 어깨를 부드럽게 두드리며 진정하게 돕는다. 어제 2학구에서 목격되었다면 아직도 있을 가능성이 크다. 마치 다른 사람인 것처럼 느껴졌다는 말은 무언가 조종이라도 당하고 있는 건지 생각하게 되는 것이었으니. 금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서 말한다.

"중요한 단서가 되었으니, 말해줘서 고맙습니다."

금은 성훈과 시선을 마주치며 차분히 덧붙여 묻는다.

"엔지니어가 왜 그런 태도를 보였는지,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저희가 알아내겠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금은 여전히 성훈이 진정할 수 있길 기다리며 여전히 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39 ◆TMmm6tsoPA (esfjJjjdXM)

2024-12-03 (FIRE!) 20:04:29

혜우주와 아지주 둘 다 안녕하세요!
음. 괜찮아요! 갑자기 오너 멱살 잡고 썅욕 하는 것만 아니라면야...

>>35 은우:난 보고 싶은데.
은우:우리 동기조 쭉. (싱긋)
은우:아무튼 알았어. 힘내라. 혜성아.

40 금주 (yeltDrCXpo)

2024-12-03 (FIRE!) 20:15:26

41 청윤주 (hW0TL7.jAY)

2024-12-03 (FIRE!) 20:19:29

모두 좋은 오후에요

42 ◆TMmm6tsoPA (esfjJjjdXM)

2024-12-03 (FIRE!) 20:21:09

금주와 청윤주 둘 다 안녕하세요!

43 이혜성 - 一蓮托生 (knZn.OR.FU)

2024-12-03 (FIRE!) 20:25:35

situplay>1597054916>4
우와 재수없는 천재 같으니. 혀를 쯧, 차며 혜성은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열린 공용 클라우드를 보면서 궁시렁거렸다. 만나기만 해봐. 두바이 초콜렛 두박스를 강제로 품에 안겨주고 두고두고 두바이 초콜렛 두박스 분량만큼 뜯어먹어버려야겠다고 아주 담백한 생각을 하던 혜성의 시선이 클라우드의 세가지 파일 이름에 꽂혔다.

"...무슨 파일 이름들이 이래."

혜성은 계획서라고 쓰여있는 파일을 터치해서 열며, 열린 창문으로 걸음을 옮겼다. 어느새 익숙하게 인식저해 기능을 켠 이유는 주변에 저지먼트들이 없다는 것과 파일들을 훑어보며 삐그덕거릴 제 머리에 니코틴으로 기름칠을 하기 위함이었다.

자, 내 빌어먹을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비즈니스 프랜드의 사생활을 한번 뜯어보자고.

>>계획서 파일을 연다.

44 이혜성 - 윤 금 반응 (knZn.OR.FU)

2024-12-03 (FIRE!) 20:25:58

situplay>1597054774>990
곧은 자세로 금의 움직임을 혜성의 파아란 눈동자가 천천히 굴러 쫒았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쟤가 고양이에게 질투 아닌 질투를 느낄 수도 있겠다는 결론에 이른다. 제게서 좋아한다는 말을 끌어내고, 기어코 그 사실을 토로하며 바보마냥 눈물 뚝뚝 흘려댔던 그날을 기점으로 자신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직설적이고 저돌적이었으니까. 데구르르 굴러가는 눈동자의 방향에 따라 등허리 곧게 펴서 앉아있던 혜성의 자세가 미미하게 흐트러졌다. 한 방향으로 다리를 꼬고 팔을 올려 턱을 괴는 비스듬한 자세를 하고 금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감상하다가 혜성은 금의 손에 들려있는 상자를 발견한 혜성의 눈이 동그래진다.

어? 눈동자가 동그래지는 것과 동시에 혜성의 비스듬한 자세가 다시 원래의 곧은 자세로 돌아가려다가 기름칠이 덜 된 안드로이드처럼 삐그덕거렸다.

"..생일선물, 이라고?"

상자. 그것도 손바닥에 착 들어갈 크기의. 한눈에 보기에도 빨갛게 달아오른 귀와 뺨까지. 동그래지다못해 휘둥그레 뜬 혜성의 눈이 상자와 금의 얼굴을 몇번이나 번갈아 바라봤다. 대꾸할 말을 찾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머릿속과 달리, 접착제라도 바른 것처럼 입술을 움직이지 못한 채 혜성은 서서히 자태를 드러내는 상자 속 물건을 보자마자 소리없이 헛웃음을 흘렸다.

혜성의 그 헛웃음이 결코 실망의 기색을 담은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청혼이 아니라고 하자마자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는 내가 좀 웃기다. 생일선물로 반지를 준비한다는 발상은 대체 누구한테 배운거야?"

딱 봐도 비싸보이는데, 어디서 샀어? 하며 희미한- 아니 확연히 어처구니 없음과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 복잡하게 엉긴 희미한 미소가 떠오른 제 입가를 손으로 덮고 혜성은 천천히 말했다. 같지만 다른 너와 나의 눈동자처럼 예쁜 푸른 보석이 박힌 반지 한쌍이 들어있는 상자를 집어들고 이리저리 살펴본다.

"너는 늘 내 예상을 벗어나는 사람이야."

나보다 더 어른스럽게 행동하다가도,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상상도 못한 어리광을 부려오고. 지금처럼. 천천히 손끝으로 반지를 쓸다가 제 반응을 살피며 초조해보이는 금의 얼굴을 가만 올려다보던 혜성은 눈 가늘게 떴다. 혜성은 눈대중으로 조금 더 커보이는 반지를 상자에서 꺼내 금의 손을 잡아 제쪽으로 이끌었다.

"적어도 청혼은 내가 하게 해줄거지?"

금의 손에 반지를 끼워주려하며 혜성은 짐짓 괘씸하다는 양 눈 흘기고 장난스레 자기야, 하는 호칭을 덧붙혔을 것이다.

45 새봄주 (zNjalH6UOY)

2024-12-03 (FIRE!) 20:27:56

온 사람들 다들 어서와~!!><

46 혜성주 (knZn.OR.FU)

2024-12-03 (FIRE!) 20:28:34

>>39
"..아, 제발. 3년 봤으면 충분하잖아. 게다가 안티스킬 되면 아마 보기 싫어도 보게 될 거고. 아닌가? 어쨌든 징그러워 최은우."
"뭐...그래도 한번씩 찾아는 갈게. 카페인 없는 음료나 잔뜩 만들어놔."

47 ◆TMmm6tsoPA (esfjJjjdXM)

2024-12-03 (FIRE!) 20:30:55

그렇게 한번이 두번이 되고..두번이 세번이 되고...(어?)

48 혜성주 (knZn.OR.FU)

2024-12-03 (FIRE!) 20:32:43

>>47 이게 바로 저주인가(?)

49 ◆TMmm6tsoPA (esfjJjjdXM)

2024-12-03 (FIRE!) 20:33:28

아니죠. 스며드는거죠! 그리고 단골이 되는 과정입지요!

50 혜성주 (knZn.OR.FU)

2024-12-03 (FIRE!) 20:42:18

카페인 없는 음료 많이 팔면 단골정도야 뭐
이제 이렇게 지긋지긋하게 얼굴보는 사이가 되는건가()

51 아지주 (upFcEMzxmU)

2024-12-03 (FIRE!) 20:44:21

혜성주 혜성주
혜성이 졸업하고 아지랑 다른사람들이랑 연락 끊을거야??

52 금주 (yeltDrCXpo)

2024-12-03 (FIRE!) 20:44:52

53 ◆TMmm6tsoPA (esfjJjjdXM)

2024-12-03 (FIRE!) 20:47:06

제가 볼땐 연락을 굳이 안 하는거지. 끊진 않을 것 같아요! (속닥속닥)

54 아지주 (upFcEMzxmU)

2024-12-03 (FIRE!) 20:49:02

그런가
다행이다(흐물)

55 서연주 (AmOlnk4PuU)

2024-12-03 (FIRE!) 20:52:19

갱신이에오오오 (흐느적)(털푸덕)

일상도 활발하고 썰도 활발하고(은우 선배는 혜성 언니 스카웃에 실패했다!!!!) 서로서로 청혼하고 싶어하는(???) 혜성 언니와 금이는 달달하네요:3~♪

@새봄주
갠이벤 잇다가 여쭤야 할 거 같아 남기는데요, 안희야 선배와 동행하는 게 좋을까요? 동행 않는 게 좋을까요??

56 혜성주 (knZn.OR.FU)

2024-12-03 (FIRE!) 20:52:48

>>53 이거 맞음
굳이? 먼저? 연락은? 안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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