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리버티 같은 대형 조직이 해체 되었는 데, 그 의지를 잇겠다는 놈들이 몇명 쯤 있어도 이상한 건 아니죠." "특히 이전부터 주 테러 대상이었던 바즈라 같은 나쁜 놈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동이면 말이에요"
묘하게 키득거린다.
"스킬아웃은 사회적으로는 불량배 집단, 폭력배들, 역겨운 사회의 쓰레기죠." "어디까지나 낙제생들의 모임, 리버티에 사상에 감화된다고 해도 이상할게 없는 집단" "저지먼트의 활약으로 리버티가 붕괴되자 이에 분노한 쓰레기들이 우발적으로 리버티의 정신을 잇겠다며 바즈라로 쳐들어갔다."
물론 어디까지나 아무것도 모르는 철현만의 망상에 불과하다. 시행 할 수 있을 지 없을 지는 알 수 없다.
"누군가를 빼오는 게 목적이 아니라, 그저 모든 것을 파괴하는 것이 목적." "리버티의 못 이룬 이상을 이루기 위해. 레벨0의 권리를 위해" "모든 것을 파괴하다가 우.연.히. 이상한 녀석을 찾아버렸네?"
그리고 침묵을 유지했다.
"뭐, 이런 망상을 했습니다." "사실 저도 바즈라에 갔으면 벌써 리버티에 합류했을 껄요?"
"아니. 이 정도는 세은이도 금방 눈치챌 것 같은데. 일단 좋은 평가는 고맙게 받을게. 아무튼... 갑자기 늙는 것이 무서워지기라도 한 거야? 인첨공 안에서 그러는 이가 한둘은 아닐 것 같긴 하다만."
불로불사. 불사는 불가능하다고 치더라도 인첨공의 과학력을 이용하면 불로는 얼마든지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은우는 생각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수명이 무제한으로 늘어날 것 같진 않지만 그 관련은 자신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는 그 부분은 말을 아꼈다. 그렇다면 왜 갑자기 그러려고 하는걸까? 그런 의문이 문뜩 떠올랐고 은우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혜우에게 직접적으로 물었다.
"네가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하는 거야? 아니면 다른 이유라도 있는거야? 초능력을 능력자가 아닌 기술이라... 아니. 뭐, 가능하긴 할걸? 우리들이 하는 초능력은 일단은 과학 이론에 기반하는 거니까. 물론 그걸 수식으로 그리라고 하고, 이론으로 구상하라고 하면 엄청 머리가 아프겠지만... 아마 가능하긴 할 거야."
적어도 자신이 아는 바로는 그랬다. 환경과 조건이 맞춰지면 컴프레스 볼을 자신과 같은 출력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는 이야기. 하지만 그걸 실제로 해낼 수 있을지는 별개의 이야기였다. 어디까지나 이론만 가능하다는 이야기지.
"뭐, 어느 쪽이건... 네가 하고 싶은 거라면 잘해봐. 대신에 네 몸을 해치는 일은 아니었으면 좋겠고. ...세은이가 엄청 걱정할 거야. 그런 거라면. 뭐, 나도 일단은 동생의 친구니까 조금 신경쓰일 것 같고."
생각해보면 세은이의 친구 3명과는 뭔가 친근한 관계는 아니라는 것을 떠올리며 그는 어릴 적 세은이에게 불평을 속으로 퍼부었다. 내가 걔들 뭐 어떻게 하겠다는 것도 아닌데 왜 만나는 것도 막는 거야. 이거 참. 물론 과거의 세은에게서 답이 올 일은 없겠지만.
"나? 대학 다니지. 그리고 본격적으로 빵을 굽고 있어. 디저트도 만들고 있고. ...학생 때부터 미술 하나만큼은 엄청 못해서, 뭔가 좀 독창적인 것을 만들려고 하면 항상 망해버려서 곤란할 지경이야. 진짜 세은이를 붙잡아서라도 디자인 담당으로 만들던가 해야겠어. 걔는 디자인 하나만큼은 또 엄청 잘하니까. 아. 그리고 김에 장차 베이커리 카페나 디저트 카페 같은 것도 만들어볼까 하는데... 혜성이를 직원으로 써볼까 했거든. 그런데 걔는 안티스킬을 한다잖아. 저지먼트 후배들에게 연락을 하면 동월이가 와서 다 썰어버린다고 할 것 같아서 무섭고."
가게 오픈하자마자 달려들어서 검을 휘두르는 상상을 하면서 은우는 키득키득 웃었다. 확실히 그 날 이후로, 그의 분위기는 이전보다는 훨씬 더 가볍고 부드러웠다.
"어쨌든 잘 지내서 다행이네. ...응. 어쨌든 네가 가고자 하는 길 잘 걸으려는 것 같아서 다행이기도 하고."
히쭉 웃으며 그렇게 말했다. 정말 그랬다. 철형은 내가 본 중에 가장 멋있는 세 사람 중 한 사람이다. 의연하고 유머러스한 모습도, 진지한 모습도. 물론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도 멋진 부분 중 하나지만, 요 근래에는 이래저래 노력할 일이 많았으니 좀 덜 해도 되지 않나 싶다. 맛이 어떠냔 질문에 철형은 엄청 달다더니, 보는 사람도 기분 좋아지는 미소를 지으며 맛있다고 해줬다. 뿌듯함에 절로 헤실거리는 웃음이 얼굴에 걸렸다.
"헤헤~ 잘됐다! 실컷 먹어요, 먹고 남으면 새걸로 만들어서 싸줄게요."
그렇게 말하는데, 철형으로부터 조금은 뜻밖의 이야길 들었다. 내가 사람에게 진심인 것 같다라. 돌이켜보면 그랬다. 선하를 잃고 나선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어느새 철형에게도 서형에게도 마음이 활짝 열려있었다. 그건 역시...
이혜성? "크리에이터한테 못들었어? 난 말하실 줄 알았는데. 아, 퍼클들끼리는 연락을 주고 받는 편은 아니라고 했었던 것도 같네." "나 안티스킬 시험 준비 중이거든. 그래서 직원으로 일하는 건 못할 것 같아. 게다가 3년동안 지긋지긋하게 본 얼굴을 졸업하고 나서도 계속 보고 싶니 너는."
situplay>1597054916>4 + 어떤 연구원이랑 같이 다녔다는 그 말. 긴장하는 그를 바라보며 누구인지 물으려다, 이름이 나오자 순식간에 싸해져 버린 분위기에 금은 입을 꾹 다문다. 눈물을 흘리는 성훈을 바라보다 손을 뻗으며 그의 어깨를 부드럽게 두드리며 진정하게 돕는다. 어제 2학구에서 목격되었다면 아직도 있을 가능성이 크다. 마치 다른 사람인 것처럼 느껴졌다는 말은 무언가 조종이라도 당하고 있는 건지 생각하게 되는 것이었으니. 금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서 말한다.
"중요한 단서가 되었으니, 말해줘서 고맙습니다."
금은 성훈과 시선을 마주치며 차분히 덧붙여 묻는다.
"엔지니어가 왜 그런 태도를 보였는지,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저희가 알아내겠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situplay>1597054916>4 우와 재수없는 천재 같으니. 혀를 쯧, 차며 혜성은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열린 공용 클라우드를 보면서 궁시렁거렸다. 만나기만 해봐. 두바이 초콜렛 두박스를 강제로 품에 안겨주고 두고두고 두바이 초콜렛 두박스 분량만큼 뜯어먹어버려야겠다고 아주 담백한 생각을 하던 혜성의 시선이 클라우드의 세가지 파일 이름에 꽂혔다.
"...무슨 파일 이름들이 이래."
혜성은 계획서라고 쓰여있는 파일을 터치해서 열며, 열린 창문으로 걸음을 옮겼다. 어느새 익숙하게 인식저해 기능을 켠 이유는 주변에 저지먼트들이 없다는 것과 파일들을 훑어보며 삐그덕거릴 제 머리에 니코틴으로 기름칠을 하기 위함이었다.
situplay>1597054774>990 곧은 자세로 금의 움직임을 혜성의 파아란 눈동자가 천천히 굴러 쫒았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쟤가 고양이에게 질투 아닌 질투를 느낄 수도 있겠다는 결론에 이른다. 제게서 좋아한다는 말을 끌어내고, 기어코 그 사실을 토로하며 바보마냥 눈물 뚝뚝 흘려댔던 그날을 기점으로 자신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직설적이고 저돌적이었으니까. 데구르르 굴러가는 눈동자의 방향에 따라 등허리 곧게 펴서 앉아있던 혜성의 자세가 미미하게 흐트러졌다. 한 방향으로 다리를 꼬고 팔을 올려 턱을 괴는 비스듬한 자세를 하고 금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감상하다가 혜성은 금의 손에 들려있는 상자를 발견한 혜성의 눈이 동그래진다.
어? 눈동자가 동그래지는 것과 동시에 혜성의 비스듬한 자세가 다시 원래의 곧은 자세로 돌아가려다가 기름칠이 덜 된 안드로이드처럼 삐그덕거렸다.
"..생일선물, 이라고?"
상자. 그것도 손바닥에 착 들어갈 크기의. 한눈에 보기에도 빨갛게 달아오른 귀와 뺨까지. 동그래지다못해 휘둥그레 뜬 혜성의 눈이 상자와 금의 얼굴을 몇번이나 번갈아 바라봤다. 대꾸할 말을 찾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머릿속과 달리, 접착제라도 바른 것처럼 입술을 움직이지 못한 채 혜성은 서서히 자태를 드러내는 상자 속 물건을 보자마자 소리없이 헛웃음을 흘렸다.
혜성의 그 헛웃음이 결코 실망의 기색을 담은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청혼이 아니라고 하자마자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는 내가 좀 웃기다. 생일선물로 반지를 준비한다는 발상은 대체 누구한테 배운거야?"
딱 봐도 비싸보이는데, 어디서 샀어? 하며 희미한- 아니 확연히 어처구니 없음과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 복잡하게 엉긴 희미한 미소가 떠오른 제 입가를 손으로 덮고 혜성은 천천히 말했다. 같지만 다른 너와 나의 눈동자처럼 예쁜 푸른 보석이 박힌 반지 한쌍이 들어있는 상자를 집어들고 이리저리 살펴본다.
"너는 늘 내 예상을 벗어나는 사람이야."
나보다 더 어른스럽게 행동하다가도,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상상도 못한 어리광을 부려오고. 지금처럼. 천천히 손끝으로 반지를 쓸다가 제 반응을 살피며 초조해보이는 금의 얼굴을 가만 올려다보던 혜성은 눈 가늘게 떴다. 혜성은 눈대중으로 조금 더 커보이는 반지를 상자에서 꺼내 금의 손을 잡아 제쪽으로 이끌었다.
"적어도 청혼은 내가 하게 해줄거지?"
금의 손에 반지를 끼워주려하며 혜성은 짐짓 괘씸하다는 양 눈 흘기고 장난스레 자기야, 하는 호칭을 덧붙혔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