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가여웁고 안타까운 고양이 같으니라고! 낯짝에 물을 뿌린들 그들의 평가는 이미 굳혀진 지 오래라는 것을 살갗에 닿는 따끔한 시선으로 알 수밖에 없었을 터입니다. 연구원도 지랄이더니, 이젠 다른 남매마저 지랄이군요.
다만 희야는 당신의 말에 어떠한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바다가 말라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 그 답을 알지만 말하지 않습니다. 오, 아니오……. 당신도 이미 알지 않습니까.
알잖아, 우화야. 우리들의 비밀은 평범한 인간의 앞에서 말하면 돌이킬 수 없다니까? 스트레인지의 도박장, 메트로폴리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스트레인지에 발을 들인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은서한테 연락은 받았어. 우리 귀여운 고양이랑, 다른 아이들도 올 거라고. 그런데 진짜……."
하나도 숨길 생각이 없구나? 여인은 작게 눈웃음만 지을 뿐입니다. 붉은 브릿지를 가진 흑발의 양갈래로 땋은 머리, 주황색 눈동자와 짙은 화장, 그리고 검은색의 크롭티와 카고팬츠……. 적어도 혜우는 이 여인이 누구인지 압니다. 3학구와 4학구 사이의 디저트 카페, '라인'의 점장. 그리고-
"저지먼트 친구들, 안녕~ 라바나라고 해. 음~ 물론 이명은 아니고~ 이명인가~ 약을 좀 먹었더니 이명을 훌렁 주긴 했는데, 지금 훅 떨어져버려서. 아하하. 아무튼 따라오면 돼. 시선은 곱지 않겠지만."
경쾌하게 걷던 라바나는 뒤로 고개를 휙 돌렸습니다.
"의심 않고 따라오는 게 좋을 걸. 여기에서 힘 다 빼고 에어버스터 부른 뒤에 3학구 스트레인지 개판내고 현태오가 그 죄 다 뒤집어 써서 대가리에 총알 뚫리는 꼴 보기 싫으면."
농담이야! 스트레인지식 농담. 깔깔 웃던 라바나는 경쾌한 걸음을 옮깁니다. 스트레인지 도박장 메트로폴리스. 낡은 폐건물을 모방했으나 실제로는 그 내부가 호텔에 버금가게 화려한 장소입니다. 본디 이곳에 호텔이 세워질 운명이었으나, 스트레인지의 개발 특성상 중단되어 그곳을 점거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듯 저 너머에는 슬롯 머신이, 다른 곳에서는 전문적인 바와 카페가, 그리고 VIP를 위한 엘리베이터까지 있군요.
혜우를 비롯한 스트레인지 플레이어에게는 지금부터 2가지의 선택지가 주어집니다.
> 어르신을 바로 만난다. 이 경우 라바나는 동행하지 않습니다. > 스킬아웃 주위를 누비며 도박장을 탐색한다. 이 경우 라바나와 동행합니다.
은우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서연은 퇴부서에 사이코메트리를 사용합니다. 손을 올리고, 집중하면……. 태오가 보입니다. 평소처럼 퇴폐적인 외모입니다. 그렇지만 어딘가 다릅니다. 평소보다 더 창백한 안색에, 버석하게 마른 입술, 그리고 코에서 흐르는 피를 아무렇지 않게 손등으로 훔치고 있었습니다. 목에는 연구원증이 걸려있고, 옷은 백의를 입고 있습니다.
……태오가 연구원일 리가 없는데도 말이죠.
"하, 하하…… 이걸 진짜 쓰게 되네." "현명한 판단이지 않겠습니까, 부소장 님."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어깨 위에 손을 얹은 사람은 마치 희야 선배처럼 새하얀 머리카락에, 따스한 금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비슷하게 연구원인 건지, 백의를 걸친 남성은 퇴부서 내용을 읽어보다 고개를 기울였습니다.
"글씨가 조금 떨리는 것 같은데, 역시 무리하시는 것 아닙니까?" "무리? 하하, 그럴 리가…. 적응이 안 되니까 그래." "그럴 법도 하죠. 최근에 많은 일이 있었으니까요." "……머리가 아프네."
그리고 태오는 종이를 몇 번 더듬거리다, 갑자기 허공에 대고 중얼거렸습니다.
"봤어?" "무슨 뜻입니까?" "머리가 아파."
그 이후에는 평화로이 퇴부서를 쓰는 내용일 뿐입니다. >>869, 새봄의 레스와 같이 처리됩니다.
연구원들의 태도가 퍽 이상했죠? 그렇지만 어쩔 수 없지 않겠습니까. 태오의 소문은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3년 동안 연구원이 무려 8명이나 중도에 포기할 정도의 문제아. 진위가 밝혀지지 않은 소문 중에서는 커리큘럼만 하려 들면 책상을 엎어버릴 정도로 양아치스러운 행동을 보였다느니, 연구원을 폭행한 적도 있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나돌곤 했습니다.
저지먼트의 앞에서만 기력 다 빠진 종잇장이지, 저지먼트 외적인 소문은 영 좋지 못합니다. 태오가 '레이브'라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로 연구원들의 입에서 나온 커리큘럼 태도 논란, 학생들 입에서 나온 불온한 학창시절 논란이 한꺼번에 터졌을 정도니까요. 가령 불량스러운 외형, 잘 인사도 안 해주는 인성, 문신… 보편적인 논란이군요.
그렇지만 지금은 뒷전에 둡시다. 실종된 사람 씹으면서 찾아야지 씹기만 하면 무엇하겠습니까? 자고로 인과응보다 그 말입니다!
"……수색은 가능하겠지만, 특히 조심해야 할 겁니다."
태휘는 학생들에게 깍듯하게 얘기하면서도, 느릿하게 희야를 향해 시선을 굴립니다. 대체 왜 조심해야 하는 건지, 집에 뭐 부비트랩이라도 깔았나? 조심해야 할 만도 했습니다.
뭐, 부자들이 사는 드라마 보신 적 있습니까? 예. 딱 그런 집입니다. 어쩐지 들어갈 때부터 무슨 1학구도 아니고 안드로이드가 로비에서 맞이하면서 신원 확인을 요구하더니만, 3학구에서도 유달리 부촌이라 일컫는 곳의, 고급진 펜트하우스에서 홀로 살고 있었다뇨.
대리석으로 된 바닥, 화려하지 않지만 깔끔하며 우아한 집안……. 하나라도 잘못 건드리면 뭐, 골로 가겠습니다.
애도란 누군가를 떠나보내기 위한 준비과정에 불과할 뿐, 남겨진 자는 살아가야 함을 곱씹는 행위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살아감이란 무엇입니까? 적어도 타인을 갉아먹는 상황을 목도하는 이것을 삶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역겹습니다. 제 잇속 채우기에 불과하고 하루 살아가기 급급한 족속들의 역겨운 숨결 속에서 섞이는 것이 끔찍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렇지만 어찌하겠습니까?
조금이라도 일찍 깨달은 자는 결국 살아가기로 택했는데. 데 마레로 향하는 길은 지나치게 깨끗합니다. 내리쬐는 햇살, 쌀쌀한 바람, 아, 가을도 겨울도 아닌 날씨군요.
그리고, 저 멀리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데 마레 산하 보육시설 아이들이 연구원들의 손을 잡고 하나둘 나와 낙엽을 줍고 있었습니다. 아마 저 아이들은 돌아가서 낙엽을 종이에 붙여 나비도 만들고, 가을 놀이를 즐기겠죠. 깔끔한 외관의 데 마레를 말가니 바라보고 있자니, 무언가 시야에 또 잡힙니다.
커다란 대형견. 명확한 혈통이 아닌 야생의 개라 종을 알 수는 없지만, 일단 길고 검은 털이 매력적이고,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흩뿌려진 얼룩덜룩한 흰 무늬가 인상적입니다. 누군가 어여쁘게 키우다 유기한 개가 들개가 되어 사람을 해치다, 다시 인간에게 마음을 열었다. 그런 실없는 이야기가 떠오를 법합니다. 뭐,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야자!!"
일단 중요한 점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 개가 당신에게 헥헥거리며 신나게 뛰어오고 있고, 그 뒤를 쫓는 붉은 머리카락의 소년이 보인다는 거죠. "미, 미, 미안해요!! 야자가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힘도 엄청 세고-!!"
데 마레 안, 따뜻한 1층에 마련된 작은 방. 당신은 그곳에서 얼떨결에 간식을 대접받게 됩니다. 마주 앉은 채 연신 사과하는 붉은 머리카락에, 푸른 빛이 섞인 보라색 눈을 가진 학생은 단안경을 쓰고 있었습니다. 당신처럼 백의를 걸치고 있었고, 학교에서 괴짜라고 불리우곤 했습니다. 그야, 그 악명 높은 인권 경시 연구소 '바즈라'의 연구원이었으니까요. 이름이 뭐더라, 윤성훈? 아무튼. 학생은 지금 이상하게도 데 마레에 있었습니다. 동시에, 속도 모르고 꼬리를 마구 흔드는 개 한 마리와 함께요.
"야자, 사과 해야지…… 으악!!"
무자비한 핥기 공격에 당하고 있을 적, 문이 열립니다.
"선배……!"
쟁반을 든 연구원입니다. 갈색에서 색이 빠져 옅게 변한 긴 머리를 한 갈래로 낮게 묶고, 도저히 동공을 찾을 수 없는 새까만 눈동자. 연구원증에는 데 마레 소속을 밝히는 남색 고래 문양과, 선임 연구원 백한결이라 적혀있었습니다. 한결은 학생들에게 따스한 차를 대접하며, 고개를 가벼이 숙여 목례했습니다. 그리고 성훈에게 손을 움직입니다.
"아, 그, 저지먼트! 인! 것 같아요!"
난관입니다. 이 연구원, 말을 할 수 없습니다.
데 마레 플레이어에게는 지금부터 3가지의 선택지가 주어집니다.
> 성훈에게 질문한다. 이 경우 한결의 보조적인 힌트가 있습니다. > 한결에게 질문한다. 이 경우 성훈의 보조적인 힌트와 통역이 있습니다. > 소장 나와!
situplay>1597054604>824 + 그래, 언제든지 네 때가 되면 돌아갈 거라고. 그렇지만 이번에도 이렇게 인사 없이 떠나갈 거냐고. 제게 왔던 편지를 보고서 네게 보낸 문자에 답장 하나 없고, 이렇게 기별 없으니 어디 가서 죽은 것은 아닌지 슬 짜증까지 날 적이었다. 그럴 때 소집령이 내려져 모였으니, 너와 관련 있을 이들을 보고서 무언가 잘 못 돌아갔다는 예감을 느끼며 금은 눈가를 찌푸린다. 졸업까진 있을 거라 했던 네가 아무런 연락도 없다. 퇴부서 끝엔 채 눈치채지 못했던 구조 신호까지 있다. 생각 끝에 그때 그 분홍머리를 떠올리니, 언젠가 얻어맞았던 급소가 아파와 금은 혀를 차 낸다. 이어진 탐문조사에, 어디서부터 네 흔적을 찾아가야 할까 고민하던 금은 스트레인지와, 2학구의 중간에서 고민하였으니. 걸음 돌려 간 곳은 2학구 데 마레 방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