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4604>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315.광란의 졸업식이 기다린다 :: 1001

고질라 멈춰! ◆TMmm6tsoPA

2024-11-20 20:00:26 - 2024-11-28 01:50:25

0 고질라 멈춰! ◆TMmm6tsoPA (HRrJNPnmyA)

2024-11-20 (水) 20:00:26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54393

805 윤 금 - 혜성 (Uol/MEF7K2)

2024-11-27 (水) 00:00:10

당신이 말한 '보상금'이란 단어에서 잠시 생각이 멈춘다. 지리멸렬한 싸움 끝에서 받은, 목숨을 걸고 세상을 구한 대가 치고는 터무니없게 적어 보였던 그 돈. 그 돈을 우리의 미래를 그리는데 쓰겠다는 당신의 결심에서, 얼마나 깊은 고민과 생각을 했을지 떠올리며 금은 부드럽게 미소 짓는다. 손에서 전해지는 온기, 당신의 말이 이어지는 동안 금은 살짝 몸을 기울이며 당신과 눈을 마주친다. 아침에 눈을 뜨면 곁에 당신이 있고, 저녁에는 소파 위에서 함께 웅크려 누워 있을 수 있는 순간들. 다양한 장면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으니. 함께 할 미래는 훨씬 더 구체적으로, 더 가깝게 다가왔을까. 그러니 당신과 빨리 함께 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한 금이라. 졸업이라는 순간은 너무 멀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꼭 졸업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금은 작게 중얼거린다. 이미 자신은 충분히 준비되었다고 생각하는데.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조급해질 것 같다고. 금은 덧붙여 말하며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이렇게 투정을 내뱉을 정도로 너무나 간절한 걸까. 곧 당신이 고양이를 언급하면 금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다, 금은 당신의 손을 다시 꼭 잡으며 잡아당기듯 다시 걸음을 옮긴다. 눈 내려 쌓인 길을 따라 걸으며 좀 더 가까이 당신에게 붙는다.

"고양이요? 알러지는 없으니까 괜찮습니다. 오히려 언니가 데려오고 싶은 고양이라니, 빨리 만나보고 싶습니다."

걷다 보면 익숙한 건물이 눈앞에 다가오고, 입구에 다다르면 금은 걸음을 멈추고서 당신을 똑바로 마주한다. 금은 손을 뻗어 부드럽게 당신의 어깨에 붙은 눈을 털어내며 말한다.

".... 선물 고맙습니다. 제가 바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그러다 문득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살짝 덧붙였다.

"이렇게 되었으니 하는 말인데, 저도 언니에게 줄 선물이 있습니다."

806 철현주 (g7LgBsAYjc)

2024-11-27 (水) 00:00:13

새하

807 금주 (Uol/MEF7K2)

2024-11-27 (水) 00:00:36

(죽어요)

>>801 👀👀👀👀👀

808 혜우주 (8wIFnxYeY6)

2024-11-27 (水) 00:02:06

>>801 첫짤 태오 가운데손가락 들은 줄(?)
후후후 좋다 태오주 프롬짜는실력이 일취월장 하는구나

809 서연주 (P7INVQ/gYM)

2024-11-27 (水) 00:06:45

>>799 ㅋㅋㅋㅋㅋㅋㅋㅋ 4렙 되고 부실에 과자집을 만들었던 거랑 비슷한 방식이네요. 것도 좋긴 한데 살짝 아쉽...강당 전체를 과자집으로 바꾸면 절대 안 잊힐 졸업식이 될 거 같았거든요ㅎㅎㅎ (어디서 타는 소리 안 나요? 이사장 속 타는 소리...)

>>801 태오 선배는 뱀, 희야는 문어, 혜우는 고양이일까요? ><태오 선배랑 희야는 닮은 듯하면서도 희야가 좀 더 나른한 인상이네요. 혜우는 둘에 비해 이질적인 분위기인데도 닮은 것처럼도 보여서 역시 남매!!! 싶고요:)

>>803 심하진 않다니 다행이에요. 저지먼트 활동 중에 혜우가 힐 엄청 넣어 줬었으니 그 덕에 호전됐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어요ㅎㅎㅎㅎㅎ

으 뭐했다고 벌써 자정 지났을까요898ㅁ989 이만 침몰하겠습니다. 계신 분들 가신 분들 못 오신 분들 모두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요!!!!(꼬르르르)

810 ◆TMmm6tsoPA (jeXbKJPva6)

2024-11-27 (水) 00:07:25

안녕히 주무세요! 서연주!

811 새봄주 (Ez3SV4.Bxg)

2024-11-27 (水) 00:18:18

>>809 그러게 ㅋㅋㅋㅋㅋ 까짓거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버릴까 새봄이 돈도 많은데(돌음

서연주 잘자!!><

812 철현주 (g7LgBsAYjc)

2024-11-27 (水) 00:20:47

서연주 굿나잇

813 ◆TMmm6tsoPA (jeXbKJPva6)

2024-11-27 (水) 00:23:37

11월의 끝이 다가온다! 12월이 다가온다!

814 혜우주 (8wIFnxYeY6)

2024-11-27 (水) 00:24:03

24년도가 끝나간다!
곧 한살 더먹는다!!!

815 一蓮托生 (15I2Epu452)

2024-11-27 (水) 00:36:30

situplay>1597050335>762
situplay>1597050865>600
situplay>1597051089>354
situplay>1597051089>620
situplay>1597051089>719
situplay>1597051089>957
situplay>1597051172>922
situplay>1597051256>107
situplay>1597051256>171
situplay>1597051256>665
situplay>1597051256>698
situplay>1597051456>474
situplay>1597051456>534
situplay>1597051456>732
situplay>1597053265>353

일단 읽어보면 도움이 되는 것들 목록

816 금주 (Uol/MEF7K2)

2024-11-27 (水) 00:39:54

(두 렵 다)

817 혜우주 (8wIFnxYeY6)

2024-11-27 (水) 00:47:17

(두근두근!)

818 ◆TMmm6tsoPA (jeXbKJPva6)

2024-11-27 (水) 00:48:49

이게 바로 약 3달 반의 존버..(어?)

819 혜우주 (8wIFnxYeY6)

2024-11-27 (水) 00:50:02

하루 한번씩 108배 한 기분임 ㅋㅋㅋㅋㅋ

820 ◆TMmm6tsoPA (jeXbKJPva6)

2024-11-27 (水) 01:07:28

저는 저대로 슬슬 들어가볼게요! 다들 좋은 밤 되세요!

821 혜우주 (8wIFnxYeY6)

2024-11-27 (水) 01:09:23

어야 캡틴 잘 자라

822 一蓮托生 (15I2Epu452)

2024-11-27 (水) 01:10:04

부디 일련탁생하여 이번 삶의 미련을 훌훌 털어놓으시고 내세에서는 승천하소서.
근래 태오가 이상했다. 아니, 이상하지 않은 날이 언제는 있었나? 제 연구원 사랑한답시고 스스로의 배를 칼로 쑤시질 않나, 저지먼트라기엔 어딘가 대가리에 나사 빠진 흔한 인첨공 엘리트처럼 굴질 않나, 그러면서도 또 저지먼트에겐 맹목적이니, 여러 사람의 눈에는 충분히 저 새끼는 이상한 놈입시고 생각 들 수밖에 없는 자였다.

그렇지만 이번엔 조금 달랐다.

유니온과의 결전을 앞둔 3주의 유예기간, 태오는 퇴부서를 내고 잠적했다.
은우의 전화도 받지 않았고, 전화기는 계속 꺼져있었다.

"아, 현태?"

그나마 현태오와 제일 가깝다 할 수 있는 것은 같은 반의 정은서는 저지먼트 부원의 말에 고개를 기울이더니, 핸드폰에서 화면을 떼지 않고 시큰둥하게 말했다.

"몰라, 그 새끼. 학교 안 나온지 꽤 됐을 걸? 왜? 걔가 뭐 사고라도 쳤……."

퇴부서. 그 이야기에 갈색 눈동자가 커졌다.

"어, 쏘리. 나 전화 좀."
태오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을 알아챈 사람은 저지먼트 뿐만이 아니었다.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이시미다 그 말이지?"
"예, 선배."
"왜?"
"레이브와 지율이는… 서로 친했거든요. 같이 식사도 자주 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레이브, 그러니까 이시미랑 식사하고 돌아오는 길에 형수님이 사고가 났고, 이시미는 지금 행방불명이다?"
"……네."

안티스킬에서는 최근 벌어진 급발진 의심 사고를 수사중이었다.
공교롭게도 이곳은 인첨공이었다. 권총에 버금가는 능력과, 특전사와 맞먹는 존재들이 학생의 탈을 쓰고 아무렇지 않게 돌아가는 곳. 해당 사고가 단순한 급발진 사고가 아니라고 판단한 안티스킬의 용의선상에는 태오가 있었다. 안티스킬 특수 강력팀 소속 반장 서태휘는 해당 사건을 맡기가 무섭게 골머리를 앓았다.

이 학생, 이전에 윗선들의 더러운 잇속에 희생될 뻔했다.
리버티 가담 혐의로 인권이란 인권은 죄 박탈 당했던 게 불과 몇 달 전인데, 이제는 또 4학구 미술관장 상해 사건에 휘말려? 말도 안 되는 일이지. 하물며 데 마레의 아픈 손가락이지 않나? 하여튼 윗물이 깨끗해져도 지나치게 깨끗해져선 안 된다. 뇌까지 죄다 깨끗해진 게 아니고서야 이 사건을 자신에게 맡길 리가 없잖은가.

"미친 개야."
"뭐, 애새끼."
"……나의 형제가 사라졌다."

머리를 싸매고 있던 태휘에게 다가온 건 희야였다. 특유의 태양처럼 희멀건 듯, 금환을 닮은 눈동자를 가진 희야는 평소 자신을 '희야'로 호칭하며 온갖 사랑스러운 재롱은 다 떨고 다녔지만, 이따금 정신이 나간 듯 멍하니 중얼거릴 때가 있었다. 태휘는 희야가 차일드에러 재단을 가장한 연구시설, 태양의 아이들에서 수많은 인체 실험을 당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한숨을 푹 쉬며 맞장구를 쳐줄 수밖에 없었다.

"그래, 네 형제가 안 그래도-"
"바즈라에 끌려간 이후로 줄곧 머리가 아프댔어."
"뭐?"

다시 말해봐. 태휘가 희야와 시선을 마주하며 조심스럽게 어깨 위에 손을 얹자, 희야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품에 고개를 묻었다.

"……그, 그 새끼, 손 댔는데, 따끔거렸어. 정전기, 정전기 난 것처럼, 그런데, 그, 그런데-"

그 이후로 퇴부서를 내고 사라져버려서─
저지먼트에게 소집령이 내려진 것은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날이었다. 이미 여러 학생은 태오에게 찜찜한 문자를 받았기 때문인지 대충 상황을 파악한 것 같았고, 그게 아니더라도 희야의 곁에 낯익은 얼굴의 안티스킬이 서있었기 때문에 무슨 일인지 쉬이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다.

테이블에는 늘 그렇듯 정성껏 구운 코뿔소 모양의 쿠키가 있었고, 은우는 주변을 한 번 둘러보며 참석한 인원을 어림짐작하더니, 이내 자리에 앉으라는 듯 부드럽게 손짓했다.

"이렇게 불러서 미안해. 모여줘서 고마워."

은우는 희야쪽을 흘긋 쳐다보았다. 태오의 몫까지 쿠키를 야금야금 먹을 정도로 코뿔소 쿠키를 좋아하던 희야는 눈이 퉁퉁 부은 채 쿠키는 쳐다보지도 않고 있었다. 은우는 얕게 한숨을 쉬었다.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태오가 갑자기 종적을 감췄어."

본디 그런 사람 아니었나? 쉬이 종적을 감추고, 며칠 학교 나오지 않다 다시 나타나는 제멋대로인 녀석. 은우는 테이블 위에 종이 한 장을 올려두었다. 끝이 미세하게 올라간 글씨체는 반듯했다.

"진작 학교에 나오지 않은 지 오래 됐다고 하고, 저번에 통화를 했는데…… 졸업할 때까진 저지먼트에 있다고 했어. 그런 마당에."

은우는 퇴부서 맨 하단을 손가락으로 툭툭 두들겼다. 현태오... ,,, ...

"이 퇴부서 끝에 모스부호로 SOS가 있어.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꺼림칙해."

은우는 무언가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일단 가볼만한 곳을 조사를 부탁하고자 해. 그리고…… 여기 있는 안티스킬도 같이 동행할 거야."

태휘는 깊게 목례했다.

"안티스킬 특수 강력팀 소속, '아스트라페'입니다. 현재 안희야 학생의 개인 경호도 맡고 있습니다."

이미 대다수는 한 번 보았으니 익숙한 낯짝이리라.

"마지막으로…… 태오를 발견하면 나에게 연락해. 내가 직접 만나서 얘기할테니까.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마. 너희를 믿지 않는 게 아니라…… 지금껏 위험한 일이 너무 많았잖아. 그러니까."

부디 몸 조심해.

뱀의 아가리로 들어가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을 테니까아.

823 승아주 (qzmrAhzuyg)

2024-11-27 (水) 01:17:19

사람은 우째서 출근을

824 一蓮托生 (15I2Epu452)

2024-11-27 (水) 01:27:56

저지먼트 부원들은 제각기 탐문조사를 실시했다. 태오의 주변 학생들에게도, 연구원에게도, 그리고 개인적인 연락처를 가진 사람에게도.
학교

태오의 그나마 친한 친구라 할 수 있는 정은서는 푸른 머리카락에 갈색 눈, 그리고 보기 좋게 그을린 연갈색 피부를 지니고 있었다. 화려한 네일로 장식된 손으로 현란하게 핸드폰 자판을 두드리던 은서는 고개를 슬쩍 들더니, 저지먼트의 취조에 순순히 응했다.

"……내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현태는 머리가 자주 아프다고 했어. 원래 잠 존나게 안 자는 새끼라 대가리 아프잖아~ 하고 서로 딜박고 그러긴 했거든?"

은서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태오의 책상 안을 마구 뒤적거렸다. 책상 밑 공간에서 무언가를 한움큼 크게 잡은 은서는 그걸 빼내더니 책상 위에 늘어놓았다. 약 껍질. 그것도 어림 잡아 수십 개의 두통약을 먹고 버리지 않은 쓰레기였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이렇게 처먹더라고. 내가 너 약하냐? 하고 물어봤는데 지 혼자 낄낄 웃다가 울고 그랬어. 좀… 정신이 나간 것 같다고 해야 하나."

은서는 눈을 굴려 핸드폰에 다시 시선을 두더니, 메시지 하나를 확인하고는 머리를 헝클었다.

"……그리고, 그. 어디가서 얘기하면 안 돼."

걔, 스트레인지 도박장에 자주 갔어. 왜냐고?

"…안드로이드 가능충이잖아 걔……."
교내 커리큘럼실

연구원들은 태오의 이야기만 들어도 치를 떠는 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 문제아, 레벨 5라고 해도 쓰레기는 쓰레기, 도통 어떻게 길들인 건지 알 수가 없는 미친 새끼, 사람 속이나 읽고 기분 나쁜 녀석, 다시는 맡고 싶지 않은 최악의 학생. 연구원들은 태오에 대한 험담을 아무렇지 않게 늘어놓고는, 자기들끼리 시선을 교환했다.

"아니무스의 선임 연구원, 데 마레의 수석 연구원 겸임인 백한결 연구원이 담당이에요."

각진 안경을 쓴 여성 연구원은 무언가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1학년 때 그 학생을 처음 맡았어요. 스캐너가 고장이 나서 2학구로 가야 했는데, 2학구에 가자마자 발작 증세를 일으켜서요. 그 이후로 2학구는 절대 가지 않았는데… 한결 선생님이 가자고 하면 잘 따라가더라고요. 아마 한결 선생님이랑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여성 연구원은 어깨를 으쓱였다.

"한결 선생님이요? 최근에 논문 때문에 2학구에 틀어박혔어요. 데 마레에 계실 거예요."
안희야

희야는 아랫입술을 비죽 내밀고 있었다. 눈물을 또 참는 건지 통통 부어버린 눈시울이 또 새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모, 몰라아. 희야 몰라."

희야는 소매로 눈물을 톡톡 닦더니 고개를 푹 숙였다.

"……형제랑, 약속한 게 있어서, 희야는 더 말은 못 해. 말하면 잃어버릴 거야. 그, 그런데. 희야, 마지막으로 만난 건, 걔네 집이었어."

태휘는 눈을 굴렸다. 붉은 눈동자가 희야를 미심쩍게 쳐다보고 있었다.

"약속?"
"서로 손가락 걸고 약속했어. 끊어지면 안 돼."

이게 무슨 애같은 소리인가 싶을 때, 태휘는 희야의 어깨를 꽉 쥐더니 선글라스를 내렸다. 희야 전용 번역기라도 되는 것인지, 태휘는 그 맥락을 파악한 듯싶었다.

"……대체 고등학생 애새끼들이 왜 비밀 유지 서약을 목숨 걸고 해."
"……."

희야는 시선을 피하고는, 고개를 숙였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이니, 영원불멸한 태양의 아래에서 당최 누가 부끄럽지 않겠느냐."

825 一蓮托生 (15I2Epu452)

2024-11-27 (水) 01:33:11

지금부터 개인이벤트 일련탁생이 시작됩니다.
situplay>1597054604>608를 반드시 읽어주세요.

현재 이벤트는 챕터 1, '수색 및 심문' 파트이며 여러분이 선택하실 장소는 총 3곳입니다.
춘치자명 이벤트와 동일하게 '불규칙한 시간에 이루어지는 개인 진행'을 채택하고 있으며, 저번과 달리 턴 제한이 없습니다.

1. 스트레인지 '메트로폴리스'
2. 2학구 '데 마레'
3. 3학구 '태오의 집'

이 3곳 중 하나를 선택하면 진행이 시작될 예정이며, 일정 개수의 단서가 모이거나, 캐릭터가 진행자가 의도한 것을 찾을 경우 '키 포인트 단서'가 등장하며, 이 포인트 단서로 하여금 다음 챕터로 넘어갈 수 있는 '명분'이 생깁니다.

'명분'이 생겨나면 개인이벤트는 종료되며, '명분'이 생기지 않는다면 12월 4일 오전 1시에 종료됩니다.
캐릭터들의 정보는 모두 공유되며, npc 안희야와 npc 서태휘는 3학구 태오의 집에 배치됩니다.

해당 레스에 앵커를 달고 자유롭게 선택해주세요.

단, 한곳으로 몰릴 경우엔 조율을 부탁드립니다.
우리 뱜미 그렇게 머리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 한곳에 떡밥 몰아두고 그런 거 못해서 준비된 떡밥이 다 소진됐음... 시전할 수도 있어서 그럼 ㅈㅅ;

826 태오주 (15I2Epu452)

2024-11-27 (水) 01:33:49

>>823 내가... 날 돌봐야 한다고? 내가 배고프지 않게 밥도 먹고 씻기기도 하고 운동도 시키고 기분 안 나쁘게 달래주고 돈도 벌어야 한다고...?

827 태오주 (15I2Epu452)

2024-11-27 (水) 01:35:27

+로 반응레스 주면 내가 고맙긴 함 ㅎㅎ!

828 혜우주 (8wIFnxYeY6)

2024-11-27 (水) 01:37:54

>>826 흠... 하다가 개터졌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흠......
태오주 질문!

수색 장소는 도중에 바꿔도 되는지?
명분이 생겨나면 1챕터가 종료된다는 거지? 안 생기면 갠이벤 자체가 종료되는거고?

829 금주 (Uol/MEF7K2)

2024-11-27 (水) 01:37:59

:0

830 태오주 (15I2Epu452)

2024-11-27 (水) 01:39:26

>>828 말도 안 됨 내가 날 어케 돌봐요 ㅠㅠ

1. 도중에 못 바꿔 낙장불입 땅땅땅 형부(개)냐 형부(곰)냐 무너냐 골라야만 함
2. 명분이 생기면 종료됨 -> 바즈라 진입루트로 2챕터는 담주 토욜에 해용~
안 생기면 뭐
ㅋㅋ 딱 한번 기회 주고 그것도 못 잡아삐면 결국엔 '예정된 루트' 가는거고~

831 승아주 (SWwtr0sWl6)

2024-11-27 (水) 01:39:28

>>826 엄마... 이제 모니터 밖으로 나와서 날 나데나데해줘... 우앵...
(추악하고 더러운 사실 : 승아주에게는 애만겜에서 좋아하는 남캐를 엄마라고 부르는 병이 있다...)

832 혜우주 (8wIFnxYeY6)

2024-11-27 (水) 01:39:39

근데 제목이 일련탁생이라
의미심장하구만

833 혜우주 (8wIFnxYeY6)

2024-11-27 (水) 01:43:19

>>830 쓰으으읍 안돼 출근해 일해 돈벌어서 먹고살어!

(흰눈)
일단 어디로 갈지부터가 갈통시작이구만

>>831 우우 승아주 추하다 우우우

834 승아주(씹덕) (SWwtr0sWl6)

2024-11-27 (水) 01:47:59

>>833 하지만 오타쿠는 모니터 속의 남자마누라한테 무릎베개 나데나데 받고 여자서방님한테 돈을 가져다 바치는 욕망 하나쯤은 있지 않나요???? 난... 난 추하지 않아!!!! (많이 추함)

835 태오주 (15I2Epu452)

2024-11-27 (水) 01:48:08

>>83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나도... 엄마라고 불러...(동질감)

836 혜우주 (8wIFnxYeY6)

2024-11-27 (水) 01:50:24

>>834 무슨 소리야 목줄 채워서 내 무릎에 앉히는게 최고지 (이쪽도만만치않다)

837 금주 (Uol/MEF7K2)

2024-11-27 (水) 01:52:06

(모르모트는 떨어요)

838 태오주 (15I2Epu452)

2024-11-27 (水) 01:53:36

>>837 모르모트야아, 어서 와서 나랑 노올아야지... =)

839 승아주(씹덕) (LFNUQRUD.w)

2024-11-27 (水) 01:54:17

>>835 엄마가 완전 엄마인데 엄마라고 부르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죠 ☺️🤗
>>836 아 그것도 맞아요 그래서 저도 목줄 전형 남캐들을 위한 개집 한 3개쯤 있어요

840 혜우주 (8wIFnxYeY6)

2024-11-27 (水) 01:56:01

호옥시나 굿엔딩을 못 보게 된다면...
그건 그거대로 재밌겠군

841 혜우주 (8wIFnxYeY6)

2024-11-27 (水) 01:58:33

반응레스 쓰기 전에
.dice -1 1. = 0
.dice 0 10. = 6

842 태오주 (15I2Epu452)

2024-11-27 (水) 02:05:31

>>839 우리 엄마 우뜨케 엄마가 아닐 수 있냐고
엄마는 엄마야 아빠라고 부르기엔 너무 엄마임

843 혜우주 (8wIFnxYeY6)

2024-11-27 (水) 02:07:22

@태오주
메트로폴리스로 가는 건 어케 감?
안내해주는 사람이 따로 있어?

844 태오주 (15I2Epu452)

2024-11-27 (水) 02:08:09

>>843 Yes

845 금주 (Uol/MEF7K2)

2024-11-27 (水) 02:12:51

>>838

846 혜우주 (8wIFnxYeY6)

2024-11-27 (水) 02:18:52

>>844 그럼 일단 스트레인지로 가면 되는거?

847 태오주 (15I2Epu452)

2024-11-27 (水) 02:21:05

>>846 자유롭게 앵커 달고 반응레스로 > 어디로 간다~ 적어주면 댄다

848 혜우주 (8wIFnxYeY6)

2024-11-27 (水) 02:24:53

>>847 오키도키
왠지 메트로폴리스를 구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같으니 가봐야징

849 천 혜우 - 개인 이벤트 진행 (8wIFnxYeY6)

2024-11-27 (水) 03:11:54

>>0
>>825

하늘은 해 뜨기 직전이 가장 어두우며
건져내기 위해선 스스로 그 바다에 몸 던져야 하느니.



찬물로 가득 채웠던 욕조에서 그녀가 나왔을 때는
이미 폰의 진동이 멈춘 후였다.
그리 길지 않았으니, 아마도 문자일 것이었다.

십중팔구- 소집일 것이라 예상했다.
그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

그녀는 외출 준비를 했다.
젖은 몸 위로 물이 뚝뚝 흘렀으나
그 탓에 입은 옷이 같이 젖어들었으나
개의치 않았다.

얄팍한 후드집업에 해초 같은 머리를
질척질척, 아무렇게나 늘어뜨리고
집을 나섰다.

...오랜만의 학교와 부실은
그 외관적 형태 만이 그대로였다.
사뭇 다른 분위기와 대조적인
간만에 보는 얼굴이 있었지만
부실의 문턱을 넘은 그녀는,
잠자코 그녀의 자리에 앉았다.

젖어 늘어진 머리카락에서 물기가 뚝뚝 떨어졌다.

그녀는 쿠키에 손끝은 커녕 눈길도 주지 않았다.
은우의 말이 이어지는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푸릇한 안색의 얼굴을 살짝 아래로 향하고
붉게 언 손을 무릎에 올려둔 채, 침묵했다.

검은 물자국이 의자 뒤로 반바퀴의 호를 그릴 즈음,
은우로부터 설명은 끝났고 이제 조사를 나설 차례였다.
그녀는 여태까지처럼 말없이 일어섰다.

다만 한 가지.
위험할테니 부디 몸 조심하란 말을 들었을 때.

독 없는 뱀니에 꿰뚫려 죽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학교에서의 조사는 주변인에서 시작이었다.

몇 번인가 태오의 교실을 드나들며 곁눈으로만 보았던
처음으로 이름이 정은서라는 걸 알게 된 사람은
순순히 조사에 응해 알고 있는 것을 말해주었다.

의문적인 두통의 호소, 과도한 약의 복용, 타인에게도 비춘 정신불안정한 언행-

그리고 마치 엄청난 비밀인 양 알려주는
스트레인지 도박장의 존재.

반문 없이 듣기만 한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그 자리를 뒤로 했다.



조사 순서는 교내 커리큘럼을 진행하는 동으로 이어졌다.
한 시기 태오가 이 쪽에서 커리큘럼을 받았으니
이것저것 나올 말이 많은 것은 예상했다.
그 말 중에 백한결의 이름이 나올 것도.

그리고.

"......"

각진 안경 여성의 설명이 끝나자
그녀는 말없이 근처에 있던 정수기에서
찬 물 한 잔을 따라왔다.
목이라도 마른가 싶었겠지만
물의 행방은 그녀의 입이 아니었다.

그녀의 면전에서 남매의 흉을 본 이들의 얼굴로 흩뿌려졌다.

빈 컵을 바닥으로 내던지고, 자근히 밟은 후에
그녀는 자리를 등졌다.



끝으로 안희야에게서도 조사가 있었다.
그러나 첫 마디부터 희야는 모른다, 고 했다.

말하면 잃는다고.
끊어지면 안된다고.

동행 중이던 아스트라페에 의해
더 나아가서 비밀 유지 서약을 했음까지 밝혀졌다.

물끄러미 응시하던 그녀가
희야의 얼굴을 향해 손을 올렸다.
평소보다 차고 굳은 손이
붉게 부은 눈시울 위를 조심히 쓸었다.

그러나 곧 흘러나온 목소리도 차가웠다.

"...태양이 영원불멸한 탓에 바다가 말라버리면... 그 때에도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할까. 메마른 땅 위에 더는 아무 것도 남지 않았음을 알았을 때,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하네. 희야."

그녀는 울고 있지 않았다.
다만, 젖은 머리칼에서 차디찬 물방울이
희야의 뺨 위로 투둑, 떨어졌다.

조심스럽고 부드러웠던 손길과 달리
돌아서는 뒷모습은 냉랭했다.



부실에서도, 교내에서도 나온 그녀는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엉망인 앞머리 탓에
지금이 맑은지, 흐린지, 알 수 없었다.

그저 흐르는 공기가 차고
불어오는 바람이 시려워
젖은 머리가 재차 얼어 뻣뻣해지는
그것 만을 알 수 있었다.

희고 푸르게 질린 얼굴이
곧 머리카락의 그림자에 반쯤 가려졌다.

교정의 한복판, 교복도 아닌 사복 차림으로
우두커니 서 있던 그녀는
이내 걸음을 옮겼다.

위의 조사 내용을 취합해
그녀가 향한 곳은-

> 스트레인지의 도박장, 메트로폴리스로 간다.

850 승아주 (WwWPcZAcvY)

2024-11-27 (水) 08:17:52

추추추추워서추출근하기싫어요

851 아지주 (KbV5cK646Y)

2024-11-27 (水) 08:57:16

그래?
난 안추워도 출근하기 싫은데

852 금주 (0jFlPxovik)

2024-11-27 (水) 13:21:32

853 승아주 (mdDBBFv7Yk)

2024-11-27 (水) 14:11:25

키보드 예판 :

>>851 여름에는 집보다 근무지가 시원해서 좋아한답니다... 무료 에어컨 최고

854 혜우주 (8wIFnxYeY6)

2024-11-27 (水) 15:09:56

눈이 오니 세상이 적막하구만

855 리라주 (PSrRORLWRM)

2024-11-27 (水) 15:26:51

(사망)

헉 먐미 갠이벤 시작했구나
참여... (일단 집에 가야 할 거 같다)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