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4604>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315.광란의 졸업식이 기다린다 :: 1001

고질라 멈춰! ◆TMmm6tsoPA

2024-11-20 20:00:26 - 2024-11-28 01:50:25

0 고질라 멈춰! ◆TMmm6tsoPA (HRrJNPnmyA)

2024-11-20 (水) 20:00:26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54393

543 서연주 (GdwUs.5GSw)

2024-11-25 (모두 수고..) 21:31:00

으아아아아 제가 먼저 꺼냈긴 하지만 먹거리 얘기 자꾸 나오니 배고파요오오오오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빵 컵라면 떡 먹고 싶다.........(털푸덕)

544 승아주 (h0flJFrhis)

2024-11-25 (모두 수고..) 21:32:00

퇴근길에 햄버거가 먹고 싶어져서 맘스땃쥐를 찾아 갔는데 재료 소진으로 문을 닫습니다 라는 종이가 붙여져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저는 그냥 햄버거가 먹고 싶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슬픈 일이

아무튼 안녕하세요? 환영인사에 감사드립니다🥹

545 아지주 (kFSYyjRYLA)

2024-11-25 (모두 수고..) 21:32:27

맞아 사쿠라 모찌 맛있었어
그때 그 메이드 카페의 메이드가 떠오르는군(아련)

546 아지주 (kFSYyjRYLA)

2024-11-25 (모두 수고..) 21:32:48

>>544 맥도날드 가자

547 승아주 (h0flJFrhis)

2024-11-25 (모두 수고..) 21:33:56

>>546 너무 멀어효 🥺🥺🥺

548 혜우주 (IBfsTEqmeo)

2024-11-25 (모두 수고..) 21:36:05

오늘 못먹었다면 내일 먹으면 된다 승아주야

549 태오주 (tyYahdK3zM)

2024-11-25 (모두 수고..) 21:36:19

잼얘: 에버랜드에서 9cm 힐 신고 개장부터 폐장까지 돌아다녀본 적 있음

갱신: 속 썩이는 일이 있는데 술 까면 안 됨

550 아지주 (kFSYyjRYLA)

2024-11-25 (모두 수고..) 21:37:35

>>549 대체 왜 그런 자기학대를

551 ◆TMmm6tsoPA (ZhFKnT5plE)

2024-11-25 (모두 수고..) 21:39:09

어서 오세요! 아지주와 승아주! 그리고 태오주!

552 혜우주 (IBfsTEqmeo)

2024-11-25 (모두 수고..) 21:40:01

내 발이 아파 태오주...
근데 왜 그랴 현생이 또 억까해? (복복)

553 혜우주 (IBfsTEqmeo)

2024-11-25 (모두 수고..) 21:40:46

맞다 앚이주야 >>516 봤니 ㅎㅎㅎㅎㅎ

554 태오주 (tyYahdK3zM)

2024-11-25 (모두 수고..) 21:41:25

ㅎㅇㅎㅇ~

n년 전의 나는 친구랑 같이 cos(장르도 아니었음 걍 이tae원식임)를 하고 할로윈을 즐기러 에버랜드를 갔었기 때문에...?

555 아지주 (kFSYyjRYLA)

2024-11-25 (모두 수고..) 21:41:37

그럼 나도 잼얘?를 털어주지

로리타 통굽 새신발을 중국 직구로 사신고 코엑스 갔다가
쇠 걸이가 뿌러졌었어
통굽신발.... 꽤 높더라(아련)

556 아지주 (kFSYyjRYLA)

2024-11-25 (모두 수고..) 21:42:15

situplay>1597054604>516 5분 지나서 희망도 안가졌다(납작)

557 태오주 (tyYahdK3zM)

2024-11-25 (모두 수고..) 21:42:59

>>555 중국 직구로 사는 거면 무조건 한 번은 구두방 가서 수선하고 신어야 해~~
특히 로리타 통굽이면 진짜 잘 부러짐

558 아지주 (kFSYyjRYLA)

2024-11-25 (모두 수고..) 21:44:26

>>557 그것이 로리타는 처음이라 그만

559 혜우주 (IBfsTEqmeo)

2024-11-25 (모두 수고..) 21:44:40

>>554 N년전이면 나이버프도 있었을 때였겠군 (아련)

>>55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복복복복)(앚이주반죽)

560 승아주 (h0flJFrhis)

2024-11-25 (모두 수고..) 21:44:56

>>548 내일은 내일의 햄버거가 있다🥺 너무 아름다운 울림이에
좋았어 내일 맥도날드를 가야지...

태오주도 안녕하세요~

561 ◆TMmm6tsoPA (ZhFKnT5plE)

2024-11-25 (모두 수고..) 21:45:43

이렇게 된 이상 내일 점심은 햄버거다! (안됨)

562 아지주 (kFSYyjRYLA)

2024-11-25 (모두 수고..) 21:45:55

>>559 미워미워미워(존득쫀득)

근데 나 아직도 안씻엏어

563 아지주 (kFSYyjRYLA)

2024-11-25 (모두 수고..) 21:47:04

구두방이 뭐지(곰곰)

(택시승강장이나 시골 버스터미널 옆에 있는 할아버지들이 앉은 컨테이너같은 것 생각)(신발전용 빨래방 생각)

564 서연주 (GdwUs.5GSw)

2024-11-25 (모두 수고..) 21:47:28

>>549 에버랜드 언덕길 오지지 않나요? 거기 하이힐... >>550의 아지주 말씀마따나 셀프 학대 89ㅁ8989
>>557 통굽이면 더 튼튼할 줄 알았는데 부러지는군요 @ㅁ@;;;;

>>560 내일 맘스터치가 아니라 맥날인가요? 맘스터치 버려졌어 ㅋㅋㅋㅋㅋㅋㅋ

565 태오주 (tyYahdK3zM)

2024-11-25 (모두 수고..) 21:47:35

승아주 안녀어어어엉~~~~~~~~~~~~~~~~~`

>>558 ㄱㅊ아 로리타 누구나 처음이야
나도 통굽은 고스로리가 처음이었어

>>559 팩트밴

566 태오주 (tyYahdK3zM)

2024-11-25 (모두 수고..) 21:48:50

>>563 그 컨테이너 맞음
거기분들 그런 신발 되게 좋아하시고 가격도 싸게 잘 해주셔서 ㄹㅇ 짱짱하게 걸을 수 있다

567 아지주 (kFSYyjRYLA)

2024-11-25 (모두 수고..) 21:49:03

>>564 통굽이 부러진게 아니야
위에 쇠걸이가 부러졌어
그래서 벗어던질까 하다가 발가락에 힘줘서 절뚝거리면서 신고왔음(종아리 근육 딴딴해지며)

>>565 (주륵주륵)

568 ◆TMmm6tsoPA (ZhFKnT5plE)

2024-11-25 (모두 수고..) 21:49:21

그런고로 태오주 개인이벤트 언제 하시나요? (어?)

569 아지주 (kFSYyjRYLA)

2024-11-25 (모두 수고..) 21:49:27

>>566 짱인데.....
하나 더 사야지

570 혜우주 (IBfsTEqmeo)

2024-11-25 (모두 수고..) 21:49:56

>>562 뭣
가서 씻어! (욕실로 던짐)

>>565 하핳하
아 할복딜이었으니까 봐줘 (피철철)

571 아지주 (kFSYyjRYLA)

2024-11-25 (모두 수고..) 21:51:06

>>570 싫어 잘거야(욕실에서 코 골기)

572 태오주 (tyYahdK3zM)

2024-11-25 (모두 수고..) 21:51:07

>>568 안 그래도 그 얘기 하려고 했어
어차피 조사파트 일주일이니까 담주 수욜부터 그담주 수욜까지 하고 토요일에 쫑내버릴까?

573 혜우주 (IBfsTEqmeo)

2024-11-25 (모두 수고..) 21:53:11

>>571 씻고오면 링크줄게 당장 일어나 (등찰싹찰싹)

574 아지주 (kFSYyjRYLA)

2024-11-25 (모두 수고..) 21:54:02

>>573 내일도 쥴 거 얼아
자꾸때리면 뽀뽀한다

575 ◆TMmm6tsoPA (ZhFKnT5plE)

2024-11-25 (모두 수고..) 21:54:06

...4일부터 11일까지 하고 14일에 끝이라고 하는 것이 맞나요?

576 태오주 (tyYahdK3zM)

2024-11-25 (모두 수고..) 21:55:34

>>575 ...ㅈㅁ 일정 방금 보고 왔는데 한주 땡길 수도 있어

577 ◆TMmm6tsoPA (ZhFKnT5plE)

2024-11-25 (모두 수고..) 21:56:46

어... 뭐가 되었건 13일까진 끝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극장판 시나리오 해야해! (옆눈)

578 혜우주 (IBfsTEqmeo)

2024-11-25 (모두 수고..) 21:57:26

>>574 그럼 오늘 5분리트컷하고 쫑이다

https://ibb.co/4JjXvNt

579 태오주 (tyYahdK3zM)

2024-11-25 (모두 수고..) 21:57:33

아 ㅇㅋㅇㅋ 그럼 이번주 수욜로 시작종칩시다(진짜 개미친P같지만아무튼그렇게됨)

580 태오주 (tyYahdK3zM)

2024-11-25 (모두 수고..) 21:57:50

>>578 가시나야(성불)

581 아지주 (kFSYyjRYLA)

2024-11-25 (모두 수고..) 21:59:31

헉 진짜 잘그렸다 혜우주!!!
그리고 혜우 진짜 예쁘다!!!

582 ◆TMmm6tsoPA (ZhFKnT5plE)

2024-11-25 (모두 수고..) 22:01:13

이번엔 봤다! 하하하!! (야광봉)

알겠습니다! 그럼 수요일에 시작하는 것으로!! 그리고 승아주는 계시나요? 일단 은우가 제공한 안전가옥에서 보냈다는 느낌으로 하셨는데.. 서사상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혹시라도 조율이 필요하다면 가능하긴 하니까요!

583 ◆TMmm6tsoPA (ZhFKnT5plE)

2024-11-25 (모두 수고..) 22:02:50

여담인데 오늘 퇴근 중에 돌아오다가 발을 살짝 접질렀는데..(발목은 아님) 왼발 바깥쪽 부분이 조금 욱신거리네요.
소염진통제 전에 허리 통증 심할때 산 것이 있어서 일단 그거 먹고 파스를 붙였는데..내일 나 걸을 수 있겠지!! (라고 믿어보기)

584 혜우주 (IBfsTEqmeo)

2024-11-25 (모두 수고..) 22:03:06

>>580 (부활의피닉스깃)
혜우가 저러고 오빠 부르면 와서 깨물어주나요(?)

>>581 어차피 모작이지만 말야
간만에 체력과 잠과 손목을 태웠다 (뿌듯)

585 혜우주 (IBfsTEqmeo)

2024-11-25 (모두 수고..) 22:04:08

왜 일케 발이 혹사당하는 얘기가 많아 (간접고통)
그거 적신수건 데워서 찜질 살짝만 해둬라 캡틴

586 아지주 (kFSYyjRYLA)

2024-11-25 (모두 수고..) 22:05:41

모작이어도 잘그렸어!!
모작이어도 위치랑 그런거 여기저기 중심을 잡아야 하는데 잘그렸는걸..

>>583 화요일이라 병원 가기도 좀 그렇군
내일 금족발은 최대한 씨즈말고 회사에서 일해도고 상태를 보고 병원 가야할 것 같으면 가라구

587 ◆TMmm6tsoPA (ZhFKnT5plE)

2024-11-25 (모두 수고..) 22:05:48

물론 찜질은 하고 있답니다!

588 ◆TMmm6tsoPA (ZhFKnT5plE)

2024-11-25 (모두 수고..) 22:06:38

금족발...내 발은 족발이 아니야!! (어?)

589 태오주 (tyYahdK3zM)

2024-11-25 (모두 수고..) 22:08:1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90 아지주 (kFSYyjRYLA)

2024-11-25 (모두 수고..) 22:12:07

내.......내가 뭐라고 쓴가지

591 태오주 (tyYahdK3zM)

2024-11-25 (모두 수고..) 22:14:04


뱀은 결국 뱀이야. 절대 용이 될 수 없다고.

592 서연주 (GdwUs.5GSw)

2024-11-25 (모두 수고..) 22:14:53

>>578 이번에도 못 봤... 민첩하지 못한 하루네요898ㅁ989 (먼눈)(옆눈) 엄청 이뻤나 본데에에에에

>>579 조사만 일주일인가요? @ㅁ@ 엄청나게 방대하네요... 많이 갈리실 거 같은데 화이팅입니다.

>>583 어 어어 그 괜찮으셔야 할 텐데요. 아지주 말씀대로 최대한 덜 움직이시되 여차하면 병원 바로 가셔야...

593 이혜성 - 리라 반응 (4LNfcw6i7A)

2024-11-25 (모두 수고..) 22:14:57

situplay>1597054393>849
쌓여가는 문제집과 자료들의 두께는 시험까지 남은 시간을 헤아리는 듯 하다. 밖이었다면 수능이 끝나는 순간, 가늠하기 힘든 해탈이 담긴 공허하고 무료한 시간들의 연속일텐데. 타이머를 맞춰놓은 시계가 울리자, 시험지에서 시선을 떼어내며 혜성은 시계를 눌러 타이머를 정지시키고 뻐근한 뒷목에 양손을 깍지껴 가져다댔다. 꾸욱, 하고 뒷목을 눌러 머리를 뒤로 젖히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던 혜성의 눈이 핸드폰으로 향한다.

액정 위로 떠오르는 이름은 혜성으로 하여금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현재 이 시점에 얘가 전화할 이유가 있었나? 예상치 못한 발신인의 이름에 창문을 열며 혜성은 책상 서랍에서 담배갑과 라이터를 꺼내들었다.

"여보세요? 무슨 일이야? 졸업 예정자한테 전화까지 다 하고."

싸구려 라이터의 부싯돌을 굴려 담배 끝에 불 붙히며, 혜성은 너머에서 들려오는 후배의 목소리에 느릿하게 눈 굴렸다. 쿠폰? 아. 그 여름에 줬던 쿠폰말하는 걸까. 제가 더이상 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해야할지, 혜성은 잠시 생각한다.

"시간?"

짧은 되물음 뒤로, 제법 긴 침묵이 이어졌다. 눈 굴리며 쌓여있는 문제집들을 훑다가 곧 제 눈 앞에 작게 떠오르는 불투명한 액정 화면을 바라보고 천천히 눈썹 사이를 좁혀서 머리를 굴렸다. 후배를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을 예전의 혜성이라면 머리 굴리지 않고 응했을터인데. 지금은 이리저리 걸리는 것들이 많다. 허나 혜성은 그 모든 것들을 티내지 않고 숨겨낼 수 있는 정도로 성격이 변한 상태였다. 자라온 환경이 만들어낸 사회성이란 걸지도 모르지만.

"그래. 오늘 당장은 안되고. ㄴ..., 아니 모레쯤 볼까?"

장소는 리라 후배님이 편하게 정하고 톡 남겨줘. 휴대용 재떨이에 담배를 눌러끄며 후배에게 답했을 것이다. 지난 1년간 봐온 전화 너머의 후배의 성격을 생각하면 차라리 이편이 나을거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안녕. 잘 지냈어? ..음, 이런 말은 좀 식상하려나. 어쨌든 잘 지내는 것 같아보여서 다행이다."

학기초가 떠오른다는 후배의 말에, 한껏 짧아진 제 뒷머리와 옆머리를 손끝으로 쓸어본 뒤 혜성은 피로감이 느껴지는 낯 위에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고마워, 하는 짧은 대답은 의례적이었을까. 어찌됐든 후배가 생각하고 있는 모습과 사뭇 달라진, 훌쩍 어른스러워진 옷차림을 한 혜성은 진동벨을 들고 종종걸음으로 걸어가는 후배의 뒷모습을 눈으로 좆다가 사장님과 눈 마주치자 살짝 목례를 해보인다. 사장님은 입모양으로 벙긋거렸고, 혜성은 용케 그 입모양을 알아먹을 수 있었다. 쿠폰 기한이 만료되었다는 것을. 하지만 후배가 티라미수와 쿠키를 받아 돌아왔을 때 티내지 않고 흐릿하게 웃어보였다.

"그러게. 오랜만이야. 수능은 끝났지만 난 다른 애들이랑 다르게 아직 시험이 좀 남아있어서 그거 준비하는 중이야. 후배님은 어때? 잘 지내고 있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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