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제가 아마 플레어는 그냥 죽여버릴 생각으로 몇번을 설득해도 플레어가 계속해서 조종당해서 고통스러워했고, 진짜 다 태워버릴 핵융합 레이저를 합쳐서 열기를 만들고 아무튼 별별 전개를 다한 것 같은데...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설득하고 잠재우려고 하는 모습은...아직 기억에 생생하답니다. (감탄)
정줄 놓고 철현에게 매달렸다 뒤늦게 새봄을 보고 얼이 나갔다 한바탕 난리를 치고서 서연이 가장 먼저 한 일은 테러가 저지됐단 소식을 주변에 알리는 것이었다. 태인, 정, 인첨25 목화고점 사장, 길벗 상담센터 센터장, 자동차 검사 장비 개발팀장, 미술관 큐레이터, 진단검사의학과 의사, 그리고 토실이와 함께이기에 안전해졌음을 특히나 알아 줬으면 하는 연구원한테까지. 1열 직관러로서 테러 저지를 제일 먼저 알리리란 다짐대로였다.
" 토실아아아아아아아~~~ "
연구원이 돌아오자마자 토실이부터 답싹 안았다. 씻기 힘든 환경이었는지 해묵은 섬유 냄새가 훅 끼쳐도 특유의 포근함. 마주 붙드는 앙증맞은 팔. 다시 만났다!!!!!
" 보고 싶었어!!!!! "
ㅡ난 안 보이지?
" 에헤헤헤 "
헤쭉 웃고 말았다.
" 토실이 맡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 "
ㅡ말은 잘해. ㅡ결과가 좋아 망정이지 너 이 기지배, 띨하기론 퍼클급이야 아주 그냥!!
오자마자 팩폭이네. 하긴 지금 생각해도 미친 짓이었다. 오라고 한 사람도 없는데 온갖 초능력을 한꺼번에 써 대는 작자랑 싸우는 데 끼다니. 빚도 사천만 원 넘게 ㅈ...... 절로 오만상이 찌푸려졌다. 살아남은 지 얼마나 됐다고 현실이 목을 조른다아아아악!!!!!!!!
아, 몰라. 지금은 생각 안 할래. 내일의 김서연이가 알아서 하라지!!!!! 하고 토실이나 마저 부둥거렸다.
" 토실아, 소원 쿠폰 써야지. 뭐 할래? "
ㅡ저거저거, 딴청 피는 거 봐라, 저거!!
" 아 쌤, 쫌만요!!!! "
그러자 토실이는 내 품에서 빠져나가려는 듯 꼬물거렸다. 팔을 느슨히 했더니 소원 쿠폰을 건네주고는 꼬물짝 내 머리에 올라 배 깔고 누웠다. 뭐지??
" 그게 소원이야? "
끄덕이는 고갯짓이 느껴져 뭉클해졌다. 뭐 대단한 거라고 이게 소원이니...
" 그래그래. 거기 니 자리야. 아무 때나... "
토실일 토닥이다 멈칫했다. 그 정신 나간 싸움이 끝나고 선배가 쓰다듬어 줬던 순간이, 긴장이고 불안이고 싹 풀어지며 마음 푹 놓였던 순간이 떠올라서였다. 어... 토실이가 계속 머리에 있음 선배한테 쓰담받기가 힘드네?;;;;;;; 한변 예외가 떠오르자 급 현실적이 된다. 샤워할 때도 이럼 못 씻어...
" ...까진 못해도 웬만하면 비워 둘게!! "
ㅡ자자, 적당히 하고. 커리큘럼 안 빼먹었냐? 연산식은 외웠고?
연산식? 그거라면 할 말 많지. 나름 열심히 했다구!!
" 그럼요!! "
마저 생색내려는데 불쑥 의문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나, 선배 공 비추던 뻘건 빛 땜에 사이코메트리 썼을 때, 뻘건 빛 말고 다른 능력들도 읽혔지. 사이코메트리는 접촉해야 정보가 읽힐 텐데도. 사천만이야 유니온이 쳤던 그 뻘건 막에 안 닿고도 정보를 읽어냈으니 그런가 보다 했겠다만, 그땐 내가 썼다. 뭔가 변화가 생겼으려나?
" 어, 근데, 저 뭐냐. 기분 탓일지도 모르지만" " 접촉 안 한 대상의 정보도 읽은 적이 있는 거 같거든요? "
ㅡ......?? ㅡ그걸 왜 인제 말해?!?!?!!
몇 번을 봐도 믿기지 않는 검사 결과였다. 계수 11. 어, 그니까 5렙이란 말이지? 내가?? 어리벙벙하게 있으려니 연구원이 아아랑 주전부리를 가져다 줬다. 내 렙이 오르면 구름 위라도 거닐고 싱글싱글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덤덤하다. 게다가 아아랑 주전부리를 차려놓자마자 폰으로 뭘 보는데...
ㅡ대출금이 보자. 4,469만 원?
" ...... "
ㅡ레벨 5라도 탕감 안 해 준다. 제대로 갚아라.
" 깎아 달라 안 했거든요!!! "
좋은 날 먹거리 앞에 두고 이게 무슨 정 털리는 소리야아아아아아;;;;;;;;
ㅡ금세 갚겠네. ㅡ레벨 5 지원금은 달에 최소 1,000만...
" !?!?! "
눈앞이 하얘졌다. 사레가 들려 한참 캑캑거렸다. 아아가 코로 나오는 줄;;;;;; 엄청나잖아?! 그러고 보니 울 점포 싹쓸이했을 때 부장이 그러셨지.
"더 사고 싶다면 더 사도 괜찮아. 내가 한 달에 받는 돈이 2천이 넘어. 서연아."
5렙은 1,000만 원, 퍼클은 2,000만 원일까;;;;;;; 돈 들어올 덴 드물어도 돈 나갈 덴 천지인 게 상식 중에 상식이다만, 저만큼이나 받으면 어따 어케 쓰게 될지 상상이 안 된다. 그래서 부장이 섬까지 장만하셨나?
내 등을 두드려주던 연구원이 뻘한 얼굴로 퉁명스레 뱉었다.
ㅡ거 다 커리큘럼 값이다. 부지런히 뛰어서 갚아. 그리~고!
연구원이 뭔가뭔가 묘한 표정을 띤다. 어째 불길한데...
ㅡ레벨 5 되면 내 덕이다 광고하고 다닌댔지?
등골이 쭈뼛해졌다. 기억하고 있었네;;;;; 하긴 도와달라고 레벨 구실로 약 팔 때 엄청 벼르는 눈치긴 했다. 암만 그래도 진짜로 광골 시키진 않았음 좋겠는데. 간이 혈액검사 중에 복권 번호 맞혔다 사달 났던 거 아직 마상... 잠시만. 연구원이 돌아왔으니 인제 헬프 쳐도 되잖아?!
" 잠만요 잠만요!!! "
ㅡ???
연구원의 얼굴에서 핏기가 옅어졌다. 이번엔 연구원이 불길함을 느낀 듯하다. 차마 더 못 보겠어서 고개 숙여 과자에 시선을 고정했다.
" 저, 그... " " 병원 커리큘럼서 사골 쳤어요;;;; " " 혈액검사 하다 환자가 산 복권 번호를 말해 버려서 "
ㅡ... ㅡ...... ㅡ......... ㅡ어케 오자마자... 하아.........
앓는 소리가 새어 나온다. 어떤 표정일지 안 봐도 알겠네;;;;;;; 몰라, 몰라. 수습해 줘요. 연구원몽!!! 양심 갖다버리고 연구원한테 매달리기로 작정한 서연이었다.
ㅡ사정은 들었습니다. ㅡ명백히 저희 쪽 불찰이고 실로 면목이 없습니다. ㅡ앞으론 이런 일 없도록 단단히 교육시키겠습니다.
마주 앉은 자리에서 허리 숙여 인사하면서도 골이 은은하게 지끈거린다. 서연이 이 기지배!
∨그 말씀 하러 오셨습니까? ∨그 건이라면 현과 합의하에 조치하기로 했습니다만
ㅡ그 합의가 저 모르게 이뤄져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ㅡ아시다시피 담당 연구원은 미성년 능력자의 보호자이니 말입니다.
∨그래서요?
의사가 안경을 고쳐 쓰며 쏘아본다. 한 모금 넘기지도 못한 채 식을 대로 식은 커피가 냉랭한 분위기를 대변하는 듯하다. 물렁해 보였다간 본전도 못 건지겠군.
ㅡ불필요한 정보는 일절 못 캐노라 알려야 한다는 점은 현도, 저도 동의합니다. ㅡ다만 그 수단이 거짓 경...
∨경보 장치를 실제로 도입하기는 어렵습니다. ∨사이코메트리로 확인하는 정보까지 구별 가능해야 하는데 ∨혈액검사에 그 정도 첨단 장비를 동원한다? 주객전도입니다.
당 딸리네. 맘 같아선 막대사탕 당장 물고 싶다.
ㅡ다른 수단이 있다면 어떻습니까? ㅡ서약서의 일부분을 확대해 붙여 놓는 겁니다. ㅡ혈액검사와 무관한 정보를 확인하면 모든 불이익을 감수한다는 부분 말입니다.
∨그 수단의 장점이 없어 보입니다만. ∨불이익 감수라는 조건은 ∨어떤 정보를 확인했는지 여부가 현장에서 드러나야만 유의미해집니다. ∨현이 개인정보를 몰래 확인하며 시치미 뗀다고 ∨환자들이 의심해 버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경보 장치를 홍보하자 제안한 건 그런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이 다른 정보를 확인하지 않는다면 ∨실제 경보 장치라도 울릴 일이 없을 테니 ∨진짜인지 가짜인지가 중요친 않을 듯한데요.
ㅡ......
역시 안 먹히나. 서연이 이 기지배, 까짓거 걍 하지 좀!! 양쪽에 껴서 내가 무슨 꼴이야? 이 정도로 완강하면 치사스러워도 별 수 없다.
ㅡ현이 그런 환경에선 혈액 검사를 못하겠다면 어떻습니까? ㅡ서약 위반과 계약 파기에 대한 보상? 하겠습니다.
∨...? ∨현이 동의했습니까? ∨저와 상의할 당시엔 계약 파기는 피하고자 했습니다만
ㅡ그땐 그랬겠지요. 레벨 4였으니까요. ㅡ최근에 레벨 5로 성장했습니다.
∨...!!!
ㅡ레벨 5가 어떤 지원을 받는지는 익히 아시겠지요? ㅡ저흰 이번 건을 보상할 여력이 충분합니다. ㅡ하지만 레벨 5 사이코메트리스트를 섭외하기는 쉽지 않으실 테지요. ㅡ또 아실지 모르겠는데 현은 혈액검사 같은 병원 커리큘럼에 애착이 강합니다. ㅡ그러니 이 협상이 무산되는 대로 저흰 유사 커리큘럼을 물색할 겁니다. ㅡ귀 원의 프로젝트를 앞지를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
ㅡ자, 어떡하시겠습니까? ㅡ사이코메트리스트를 새로 섭외하시겠습니까? ㅡ제가 말씀드린 대안을 채택해 주시겠습니까?
이만하면 원사이드로 털리진 않게 된 셈인가. 레벨 갑질은 당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이런 식으로 하게도 되는군. 당할 땐 욕 나와도 할 땐 편리하다는 생각과 참 치사스러워졌다는 한탄이 뒤엉킨다. 서연이 이 기지배, 나중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