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286 ........................ 아니 새봄아 대체 그걸 왜애애애애애 빼박 보이는 쪽은 수치사 보는 쪽은 뻘쭘MAX 각인데;;;;;;;;;; 어 어엄...그 그래도 새봄이가 응원해 주고 아껴 주는 마음은 매번 고맙지 말입니다!! 덕분에 저까지 많이 따수웠어요!!!!
기적은 쥐는 자에게 있기 마련이었던 모양이다. 그래, 간원하느니 차라리 나서서 쟁취해야 옳은 것이었다. 태오는 은우를 향해 느릿하게 한 번 고개를 돌렸다. 저 친애하는 금쪽이 새끼, 아까 먼지처럼 사라질 때 내색하진 않았지만 어찌나 놀랐는지. 이밈미가 정강이를 걷어찼다 해도 돌아가서 3학년들 사이에서 2차 돌려패기는 각오해야 할 것이다.
"……."
……새삼 우스운 일이다. 제각기 살아가고, 삶을 새롭게 얘기하는 모습에서 속내가 기묘하게 뒤틀렸다. 과거처럼 불쾌한 뒤틀림이 아니었다. 마치 태어나 처음 바다를 보았을 때처럼, 그 넓은 지평선과 천지를 비추는 강렬한 태양을 눈으로 마주했을 때처럼 속이 간질간질했다. 그제야 태오는 깨달았다.
너희 덕분이다.
너희 때문이 아닌 너희 덕분이다. 언제 너희는 이렇게 내게 스며들었나. 처음에는 필요에 의해 들어갔던 것이, 어느새 구원이 되어 스몄다. 빛 한 점 없던 그림자 속에서 빛이 되어준 존재들. 따스한 햇빛은 결국 등지고 있더라도 나를 늘 비추었음을. 너희가 나의 태양임을 깨달았으니 어찌 속이 간지럽지 않을까.
"……화야. 내 동생."
태오는 태양 속에서 다시금 바다를 찾았다. 짙푸르던 색이 바랬으나 이젠 우리 모두 하나의 공통점 가진 존재가 되어 만족스럽다 하면, 뒤틀린 생각일까. 글쎄, 모르겠다. 오늘 가장 고생하였고, 인생에서 가장 아픈 순간 가졌을 아이에게 한 걸음씩 다가가 덥석 안는다. 품에 가득히 안고 어깨에 고개를 파묻은 채, 한참을 그러고 있다 귓가에 속삭였다. 화야, 혜우야, 내 동생……. 뺨 부여잡고 이마에 한 번, 콧잔등에 한 번, 양볼에 한 번 세례하듯 조심히 입 맞추고 나서야 태오는 입을 벌릴 수 있었다.
"가자, 집으로."
그래, 너는 저기 태양과 달리 파도처럼 내게 다가와 포말이 되었다. 아무리 너울질에 사라진들 끝없는 순환이기에, 반드시 돌아올 포말이.
인첨공에 있었던 종말 사건. 그것을 3학구장은 숨기지 않았습니다. 인첨공에 있는 이들에게 모든 진상을 밝히고, 2대 대표이사가 한 악행. 그리고 그림자라는 암부 조직에 대한 것을 밝히고, 모든 것을 공개하며 사죄했습니다. 그리고 정부 쪽에도 인첨공의 개선 상황을 정리하여 보고했습니다.
당연히 인첨공 내부는 난리가 났습니다. 이사회에 대한 신뢰가 확 깎였고 3학구장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크게 울렸습니다. 이사회는 물론이고, 인첨공에서 살아가는 이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3학구장은 그 모든 것을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오히려 목화고등학교 저지먼트. 그리고 이번 사태에서 움직였던 수많은 이들을 밝혀서 그들의 공적을 알렸습니다.
위크니스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그들의 해방을 그는 약속했습니다. 인첨공에서의 암부 활동을 적극 부정하고, 그런 실험들을 막기로 약속했습니다. 커리큘럼을 완전히 바꿀 수는 없지만 최대한 학생과 협의해서 진행하는 방향으로 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번 사태 해결에 협력한 이들은 모두 1억씩 주어졌습니다. 3학구장은 약속을 지켰습니다. 초능력은 아직 기밀사항이기 때문에, 완전히 밖으로 나가는 것은 힘들지만 허가를 받으면 관련 공무원 동행하에 조금 더 편안하게 이곳저곳을 다닐 수 있는 정책이 시행된다는 말도 들립니다.
아직 인첨공이 가야 할 길은 너무나 멉니다. 당장 모든 것이 바뀔 순 없지만, 조금씩, 조금씩 바뀌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것은 누군가의 입맞에는 안 맞을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변화란 언제나 천천히 일어나는 법입니다.
차후 조사에 따르면 제로 시리즈를 생산하던 시설은 폭발에 휘말린 모양입니다. 하지만 대체 어째서 폭발한진 알 수 없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가 근처에서 꿈틀거렸다가 사라졌다는 것을 본 이도 있는 모양입니다. 컴퓨터 역시 처참하게 파괴되었고, 캡슐에 있던 시체 한 구가 발견되었습니다. AI 역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유니온은 수용소 안으로 들어갔고, 철저하게 독방에 들어가 관리되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열심히 면회를 오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가 마음을 여는 것은 아직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모양입니다.
겨울 바람이 천천히 깊어집니다. 그리고 또 누군가는 이제 서서히 떠나고, 또 다른 새로운 이가 들어오게 되겠지요.
당신이 잡은 미래. 당신이 바라보는 미래.
그 미래 속에서 당신은 뭘 하고 있나요?
조금씩 바뀌어가는 인첨공 속에서 당신은 오늘도 살아가겠죠.
인첨공은 오늘도 평화롭게 하루가 지나갑니다. 아직은 가야 할 길이 멀고, 레벨에 따른 분쟁, 차별, 증오가 사라지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조금씩 바뀌어갑니다.
악의를 하나 막아내었다 한들, 드리운 그림자는 인첨공이라는 도시의 크기만큼이나 거대하니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지금에서는 종말을 막는다는 목적은 달성했으니,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까지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한숨을 뱉는다. 이룰 수 없는 꿈을 꾸다간 현재의 삶이 망가질 수 있었지만, 꿈도 희망도 없는 시궁창에서 하루하루를 살아온 것은. 달려가길 멈추지 않은 것은 지금 같은 순간을 위해서였다. 제힘으로 창조 해나갈 수 있는 새로운 미래를. 금은 주변을 둘러보다 피곤한 듯 손을 들어 눈가를 꾹 누르며 눈을 감았다 떠냈다. 이제는 싸울 일도 없고, 그저 지나가는 나날만이 있기를. 금은 걸음을 옮겼으니 혜성에게 다가가 선다. 그렇게 혜성을 가만히 응시하다간, 별안간 꼭 안으려 하면서 그 목덜미에 얼굴을 비비며 파묻으려 했을까. 한참 뒤 느릿하게 고개를 떼어내며 시선을 맞추면, 금은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가벼이 입을 맞춰 왔을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