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유니온을 다치지 않도록 같이 착지하는 아지의 모습을 보던 혜성은 그저 눈썹을 치켜올렸다가 내릴 뿐이었다. 그리고 방금 사라졌던 이들이 다시 눈 앞에 나타나는 순간, 내려갔던 혜성의 눈썹이 휙 치켜올라갔다.
"내가 아까도 말했잖아. 다른 애들은 몰라도, 적어도 내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또다시 종말이 찾아온다면 그때는 다음 저지먼트 후배님들이 알아서 해결할 일이야."
역할은 끝났다. 종말의 끝에서, 어찌됐든 살아남았고 어찌되었든 원인을 일으킨 장본인도 제압했다. 생각 같아서는 연산을 못하도록 캐퍼시티 다운을 주기적으로 주입시켜버리고 싶긴 하지만, 제 능력의 특성상 그건 불가능하니 여기서 깔끔하게 물러서야지 뭐. 혜성의 시선이 크리에이터에게 머물렀으나 그뿐이었다. 혜성은 망설임 없이 곧장, 수고했다는 말을 하는 은우에게 걸어갔을 것이다.
"내가, 이제껏 저지먼트를 하면서, 널 때린 건 딱 두번이었지? 최은우. 처음은 부실이었고. 두번째는 언제냐고?"
퍼스트클래스, 특히 은우가 돌아온 것을 본 아지의 눈에서, 흘러나올 기미조차 없었던 눈물이 솟듯이 흘러내린다. 그러나 그와는 반대로 표정은 굳어있었다. 입이 조금 벌어진 게, 눈물 외의 감상으로서의 전부다. 다행이다. 그렇게 생각하고서 쓰러진 유니온의 곁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우리 모두가 함께한다면 분명히 기적이 일어나 줄 거야."
그리고 은우를 보고서 눈웃음을 짓는다.
"부장님도 수고 많으셨어요."
그러고 유니온과 부원들, 퍼스트클래스들을 번갈아보더니 묻는 것이다.
"유니온, 어떻게 할 거예요?"
전에 저지먼트의 부원으로부터, 퍼스트클래스의 누군가가 누군가를 데려갔는데 그게 큰일이 되었다- 고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같이 있을래요. 내가."
죽이거나 해치고 싶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이대로 둘 순 없다. 아지의 목소리에서 의외의 고집이 느껴진다. 퍼스트클래스들 중의 누구도, 이 상황에서는 믿을 수 없다. 그들이 원한다면 누구든 무력화된 유니온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드디어 똥쟁이가 쓰러졌다. 그리고 그 순간, 똥쟁이가 싸놓은 똥들이 하나씩 치워지며, 소멸되나 싶더니 작은 빛덩이로 변했던 은우 선배와 퍼클들도 원래대로 돌아왔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어휴, 줄초상 치르는 줄 알았네. 다행이다.
"다들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그리고, 웨이버 씨. 고맙습니다! 덕분에 살았어요."
돌아온 퍼클들에게 해야 할 인사를 하고 나서, 인사불성으로 쓰러져 있는 똥쟁이 쪽을 봤다. 무심코 손이 음쓰포와 음쓰탄으로 향했지만,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내 음쓰포 1호도 원래대로 돌아왔고, 다시 구속구며 수갑이며 이것저것 장치가 붙었으니 다시 이런 사태를 내지 못할 거다. 그리고, 선하를 개죽음으로 몰아넣은 그 띨띨이의 아들로 태어난 건 엄밀히 말하면 이 놈 잘못이 아니니까. 그래서 그냥 바닥에 널부러진 놈을 지나쳐 걸으며 툭 내뱉었다.
"내가 말했지? 시간 싸움이라고." "감옥에서 썩으면서 니가 얼마나 뻘짓을 했는지 곱씹도록 하렴."
내가 이딴 것 때문에 내 손에 피를 묻히려 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세상에. 서형이 살려두는 게 더 좋은 이유를 말해줬기에 망정이지. 역시 서형한텐 꼭 그걸 줘야겠어. 오늘을 위해서 내가 열심히 만들었다구. 그런 와중에, 은우 선배의 목소리가 들렸다. 선배도 아까 소멸될 뻔 하셨었지. 살아돌아오셔서 다행이야.
"고맙습니다! 살아돌아오셔서 다행이에요, 은우 선배."
그러다 혜성 선배에게 정강이를 맞는 모습을 보고 슬쩍 물러나, 서형과 철형에게로 쪼르르 달려갔다.
싸움이 다 끝나고나서야 절망 섞인 절규를 지를 뻔했지만, 유니온의 능력이 해제되어 돌아온 퍼스트클래스들을 보며 힘없이 웃으며 안심한다. 하지만 이것이 끝은 아니었다.
" 유니온, 아니.. 박찬유. "
" 우리는 너를 절대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아. 이번 사태에 대한 죄는 철저하게 받아야 될 거야. "
" 하지만.. 하지만... "
" 너가 너의 죄를 깨닫고, 왜 이번에 종말을 막았는지 이해가 되면.. "
" 같이 막자, 그 재앙. "
" 결국 그 재앙이란 것도 막아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깐 이런 일을 벌였겠지. 그런데 너의 생각은 틀렸어. 넌 아마 오로지 너의 손으로만 재앙을 막을 생각을 했을 거야. 너.. 혼자가 아닌 모두가 힘을 합쳐서 막을 생각은 해봤어? 너 혼자 짊어질 생각만 하지 않았어? "
" 당장은 거절하고 싶겠지. 미쳤냐는 생각도 들겠지. 그러니깐 죗값을 치르면서 진정도 하면서 천천히 생각을 정리해. "
연행되는 유니온을 보며 씁쓸한 미소를 짓는 한양. 한양은 지상으로 나가려고 하는 중에 은우에게 말한다.
" 저거 아직 말할 힘이 있는 거 보니깐 열심히 안 싸웠네. "
" 혼자서 아주 개꿀 빨았다, 이거지? 너너, 솔직히 아까 사라질 때 안 죽을 거라고 확신하고 일부러 맞은 거지? 아주 그냥.. "
다행히(???) 유니온이 사천만을 밀어냈다. 어라? 이케 닥돌하면 최소 아작날 줄 알았는데 밀어내기만 한다? 뭐지? 왜케 약해졌어??
혼란스러울 때, 나랑 언니의 주먹이 유니온의 얼굴을 강타하는가 싶더니 하얀 가루와 함께 불길이 확 번졌다. 새봄이다!! 이어 선배가, 다시 복구된 슈트를 탄 채 유니온의 얼굴을 후려쳤고, 부부장의 힘 같은 아주 자그마한 점이 유니온의 배에서 폭발했다.
그 여파로 유니온이 떠올랐을 때, 아지가 가까이 갔다.
" 아지야, 위험...!!! " " ?!?! "
뜻밖에도 아지는, 유니온을 공격하는 대신 유니온을 담요로 감쌌다.
" ...... "
위험하단 생각이 드는데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저 입이 딱 벌어졌다. 인첨공 사람을, 민간인까지 싹 다 죽이려 들었는데, 저지먼트도 죽이려 했고, 퍼클들은 진짜로 죽여 버렸는데, 근데도 공격하는 대신 감쌌다? 저러다 바로 역공당할지도 모르는데 그거까지 각오하고서? 어떻게 그렇게까지 할 수가 있어?? 아지는 정말, 누구에게든 선의를 보일 수 있는 사람이구나.
그때, 주변이 달라졌다. 유니온이 갈라 놓았던 공간도 원래대로 돌아왔고, 언제 그랬냐는 듯 주위가 잠잠해졌다. 그러자 눈물이 앞을 가렸다. 유니온은 막았지만... 사람들이 죽고 말았다. 특히 수박씬 나 때문에...
" ??!! "
황급히 눈을 비비는 서연이었다. 눈물 땜에 헛걸 봤나? 근데 아니다. 퍼클들이 눈앞에 있다. 뭔데 뭔데?!!? 화다닥 사천만에서 내려서 수박씨부터 붙들어 보는 서연이었다.
" 수박씨?!?! 귀신이에요? 사람이에요?!! " " 귀신이면 두고두고 욕할 줄 알아요!!! " " 강자라면서 덜컥 죽어 버리면 " " 남은 약자들은 뒤따라 죽으란 거야 뭐야!!!!! "
체온이 느껴졌다면 공연히 걷어차 보고, 은우와 다른 퍼클들에게도 물었을 것이다.
" 다들 무사해요? 괜찮아요?! "
그러는 사이 유니온이 일어섰다. 그러곤 증명하라느니 뭐라느니 말하다 쓰러지는데, 그런 유니온에게 부장이 당신은 틀렸다 말하고 크리에이터가 유니온을 체포했지만, 뭘 증명해야 할지 난 모르겠다. 그냥 살던 대로 살지 싶은데.
멍한 와중에 부장이 저지먼트 부원들에게 얘기했다. 수고했다고, 드디어 활동 끝이라고, 자랑스럽다고. 그 말을 듣자 도로 눈물이 넘쳤다. 살았다!!!!!!!!!!!!!!
당장 다리가 풀려 주저앉을 거 같았지만, 눈물이 자꾸만 솟아 앞이 안 보였지만, 그래도 주위를 두리번거려 본다. 선배 괜찮아? 무사해? 어찌어찌 철현을 찾았다면 서연에게선 그 한마디만 나왔을 것이다.
드디어 똥쟁이가 쓰러졌다. 그리고 그 순간, 똥쟁이가 싸놓은 똥들이 하나씩 치워지며, 소멸되나 싶더니 작은 빛덩이로 변했던 은우 선배와 퍼클들도 원래대로 돌아왔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어휴, 줄초상 치르는 줄 알았네. 다행이다.
"다들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그리고, 웨이버 씨. 고맙습니다! 덕분에 살았어요."
돌아온 퍼클들에게 해야 할 인사를 하고 나서, 인사불성으로 쓰러져 있는 똥쟁이 쪽을 봤다. 무심코 손이 음쓰포와 음쓰탄으로 향했지만,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내 음쓰포 1호도 원래대로 돌아왔고, 다시 구속구며 수갑이며 이것저것 장치가 붙었으니 다시 이런 사태를 내지 못할 거다. 그리고, 선하를 개죽음으로 몰아넣은 그 띨띨이의 아들로 태어난 건 엄밀히 말하면 이 놈 잘못이 아니니까. 그래서 그냥 바닥에 널부러진 놈을 지나쳐 걸으며 툭 내뱉었다.
"내가 말했지? 시간 싸움이라고." "감옥에서 썩으면서 니가 얼마나 뻘짓을 했는지 곱씹도록 하렴."
내가 이딴 것 때문에 내 손에 피를 묻히려 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세상에. 서형이 살려두는 게 더 좋은 이유를 말해줬기에 망정이지. 역시 서형한텐 꼭 그걸 줘야겠어. 오늘을 위해서 내가 열심히 만들었다구. 그런 와중에, 은우 선배의 목소리가 들렸다. 선배도 아까 소멸될 뻔 하셨었지. 살아돌아오셔서 다행이야.
"고맙습니다! 살아돌아오셔서 다행이에요, 은우 선배."
그러다 혜성 선배에게 정강이를 맞는 모습을 보고 슬쩍 물러나, 서형과 철형에게로 쪼르르 달려갔다.
그렇게 재잘거리며 다가가려는 찰나, 잠깐 멈칫했다. 서형이 눈물이 범벅이 된 얼굴로 철형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럴 땐 빠져줘야지. 난 소리없이 뒷걸음질 치며 적당한 잔해물 뒤에 자리 잡고 숨을 죽인 채 두 사람을 구경했다. 뽀뽀해! 뽀뽀해! 적어도 포옹해! 포옹해!
>>286 ........................ 아니 새봄아 대체 그걸 왜애애애애애 빼박 보이는 쪽은 수치사 보는 쪽은 뻘쭘MAX 각인데;;;;;;;;;; 어 어엄...그 그래도 새봄이가 응원해 주고 아껴 주는 마음은 매번 고맙지 말입니다!! 덕분에 저까지 많이 따수웠어요!!!!
기적은 쥐는 자에게 있기 마련이었던 모양이다. 그래, 간원하느니 차라리 나서서 쟁취해야 옳은 것이었다. 태오는 은우를 향해 느릿하게 한 번 고개를 돌렸다. 저 친애하는 금쪽이 새끼, 아까 먼지처럼 사라질 때 내색하진 않았지만 어찌나 놀랐는지. 이밈미가 정강이를 걷어찼다 해도 돌아가서 3학년들 사이에서 2차 돌려패기는 각오해야 할 것이다.
"……."
……새삼 우스운 일이다. 제각기 살아가고, 삶을 새롭게 얘기하는 모습에서 속내가 기묘하게 뒤틀렸다. 과거처럼 불쾌한 뒤틀림이 아니었다. 마치 태어나 처음 바다를 보았을 때처럼, 그 넓은 지평선과 천지를 비추는 강렬한 태양을 눈으로 마주했을 때처럼 속이 간질간질했다. 그제야 태오는 깨달았다.
너희 덕분이다.
너희 때문이 아닌 너희 덕분이다. 언제 너희는 이렇게 내게 스며들었나. 처음에는 필요에 의해 들어갔던 것이, 어느새 구원이 되어 스몄다. 빛 한 점 없던 그림자 속에서 빛이 되어준 존재들. 따스한 햇빛은 결국 등지고 있더라도 나를 늘 비추었음을. 너희가 나의 태양임을 깨달았으니 어찌 속이 간지럽지 않을까.
"……화야. 내 동생."
태오는 태양 속에서 다시금 바다를 찾았다. 짙푸르던 색이 바랬으나 이젠 우리 모두 하나의 공통점 가진 존재가 되어 만족스럽다 하면, 뒤틀린 생각일까. 글쎄, 모르겠다. 오늘 가장 고생하였고, 인생에서 가장 아픈 순간 가졌을 아이에게 한 걸음씩 다가가 덥석 안는다. 품에 가득히 안고 어깨에 고개를 파묻은 채, 한참을 그러고 있다 귓가에 속삭였다. 화야, 혜우야, 내 동생……. 뺨 부여잡고 이마에 한 번, 콧잔등에 한 번, 양볼에 한 번 세례하듯 조심히 입 맞추고 나서야 태오는 입을 벌릴 수 있었다.
"가자, 집으로."
그래, 너는 저기 태양과 달리 파도처럼 내게 다가와 포말이 되었다. 아무리 너울질에 사라진들 끝없는 순환이기에, 반드시 돌아올 포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