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8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당신이 하는 말에 상일은 눈을 깜빡거렸다. 마치 이런 말을 들을 줄은 몰랐다는 듯한 태도였다. 실제로도 그러하였다. 재능을 평가받을 일이 없던 탓이다. 그의 표정에는 금방 넉살이 서렸다. 당신의 한숨처럼 장난스럽게, 또한 발랄한 웃음을 머금은 그가 어깨를 으쓱하였다.
"천재라니 거참, 낯부끄럽게."
그는 자신의 활실력이 재능보다는 삶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했다. 그가 처음 화를 잡은 건 언제더라. 나이가 겨우 한 손을 가득 채우는, 다섯이던가. 어떻게 하라는 말도 없었다. 그저 대충 만든 작달막한 활과 화살만 쥐어주고 따라오라던가. 지금 생각하면 상당히 과격한 방식이라고, 상일은 생각했다. 다행스럽게도 동생들은 그렇게 험한 꼴을 보지 않았다.
활을 당기는 자신을 보는 시선이 세밀하다고 상일은 생각했다. 방금까지는 과거에 가있던 시선이 지금은 손, 팔, 어깨 등등을 면밀하게 살피는 것이 그의 기감에 잡혔다. 이론보다는 감각파인 상일은 어느새 진중해진 상대를 보며 생각보다 제대로 된 무인이구나 했다. 방금까지 평범하던, 장난스럽고 일상적이던 소녀가 활에 무게를 둔 진중한 무인이 되었다는 사실이 뭐랄까.
중원은 무서운 곳이구나- 싶었다.
"무인이니까, 금방 될 거야."
빈말이 아니었다. 가감없는 사실이었다. 상일은 태연하게 웃으면서 적당한 곳에 주저앉아 턱을 괴고 상대가 하는 걸 보았다. 텅 빈 손으로 과녁을 노리는 모습. 그 자세가 자신과 닮아있다는 걸 상일은 모르지 않았다. 배우는 걸 잘 하는 아이다. 체격등의 차이로 물론 완전히 같지는 않았다. 차라리 그 편이 나았다. 상일의 자세는 그의 버릇이다. 남이 따라한다고 다 좋을 것이란 보장은 없었다.
그리고 곧, 과녁에 화살이 꽂혔다. 호오. 상일은 담담하게 감탄했다. 약한 소리는 혼자 다 하더니 잘 하네. 역시 중원은 무서운 곳이구나- 싶으면서, 저건 동생들 가르칠 때 참고하면 안 되겠다 싶었다. 그 날이 언제 올 지, 그는 몰랐으나.
>>31 🤔 근데 이렇게 따지면 뭐든 의뢰 하나 수행해놓고 정파, 사파 둘 다 맞는 말이다! 라고 하는 경우가 나올 수 있어서 (예 : 백시아의 제방공사는 한한호를 지켰으니 정의로운데, 한한백가를 노리던 수많은 사악한 존재들에게 큰 해악을 끼쳤으니 사파스럽기도 하다 같은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