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조금 속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챕터3부터 단 한번도 제가 편한대로 진행을 한 적이 없어요. 아마 그때부터 제가 좀 약간 기계적으로 진행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 저는 그냥 그땐 그랬지...라는 걸로 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뭔가 천하의 대죄라던가 무슨 논쟁을 벌이는 분위기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왜 그런지는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을게요. 웹박수 60, 진행하면서 나오던 캡틴에게 상처되던 말들 40. 대충 이런 느낌이에요. 그냥 그랬다 정도로 넘겨주세요. 그냥 이렇게 된 이상 엔딩까진 보여주자...라는 느낌으로 간건지라!
엔딩은 제가 정해둔 것이 있고, 진행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질 순 있긴 한데... 솔직히 어느 쪽이 되었건 모두가 만족하는 엔딩은 낼 수 없다고 생각해요. 유니온이 용서받아도 아 누구 맘대로 용서요 ㅡㅡ 하는 이고 있을 수 있고, 죽어도 아. 꼭 이랬어야 했나? 이렇게 생각하는 이가 나올 수 있고, 잠적을 타도 아 또 그러면 어떡해요 발동동 이런 이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되더라도 엔딩은 엔딩으로만 봐주세요. 뭐 그걸로 캐릭터로 불만을 표해도...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없기도 하고...
익숙한 향취를 품고 전달된 편지의 내용을 리라는 몇 번이고 다시 읽어내렸다. 처음은 가볍게, 그러나 끝자락에서 출처 모를 기묘함을 느끼고 한번 더. 그 다음부터는 조금씩 무게를 더해가며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글자 하나하나를 뜯어본다. 일독 끝에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하나. 그거 진담으로 받아들이셨었구나. 장난이 너무 절묘한 것도 문제라는 걸 뒤늦게 알았다. 현태오가 이리라를 멀지 않게 느껴준다는 건 기쁜 일이지만 결국 그 관계는 실존하지 않으니까. 가짜 사촌. 해명을 더 일찍 했어야 했는데 대수롭잖게 넘겼더니 오해가 산처럼 불어났다. 그래도 아직은 해명할 여지가 있다, 고 여겼는데.
—또 하나.
어색하지마는 마음은 가깝답니다. 그러니까, 항상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동시에 어머니께 의지가 되어주어서 고마웠어요.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마음을 담아. 현태오... --- ...
문장들은 그대로 받아들여도 문제 없을 소상한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를 기약하는 한마디는 낡은 듯 새로운 듯 오묘한 이 인연이 무난히 이어질 미래를 암시하는 듯했다. 정말?
... --- ...
하지만 어쩐지 심장 한구석이 서늘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가끔은 머리보다 마음이 먼저 이상을 감지할 때도 있는 법이다.
[Messenger]
ㄱ~ㅎ
[현태오] 1:1 채팅 / 통화
[ 태오 선배, 저 리라예요! 사탕이랑 편지는 잘 받았어요. ]> [ 가뜩이나 날도 추운데 이런 다정한 편지를 받으니까 몸까지 훈훈해지더라고요~ ☺️☺️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선배 존재만으로 늘 의지되고 편안해요~ ]>
[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제가 뭔가 도와드릴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고요! ]> [ 🙄 근데 제가 좀 그 의도치 않게 장난? 오해? 를 만든 것 같은데 그게 고의는 아니고 사실 심각? 한 건 아니니까 정정 안 해도 괜찮을 줄 알았는데 왠지 슬슬 해야 될 거 같고? 아무튼 할 말이 있어서... ]>
[ 혹시 내일 학교 오세요? 한 해 내내 고생하셨으니 선물도 드릴 겸 얘기도 좀 하고 싶어서요! 3학구 xx로에 새로 개장한 가게 쿠키인데, 혜우 후배님도 쿠키 좋아하시니까 같이 드시면 좋을 거 같아서 샀어요~ ]> [ 못 오시면 등교하는 날 알려주세요!😼 ]>
3학구의 가게들은 적막한 초겨울을 딛고 한창 크리스마스를 준비 중이었다. 그날이 당연히 올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것처럼. 때문에 리라는 의식이라도 치루듯 크리스마스 아이싱 쿠키 세트를 구매하고 명절 당일에 픽업할 생일 케이크의 주문을 미리 넣어두었다. 그렇게라도 하면 다가올 멸망이 눈처럼 녹아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는 덤이었다. 그게 스스로 쟁취해야 하는 미래라는 걸 모르지 않으나, 그냥, 그래도... 누군가의 말버릇처럼, 인간이 다 그렇지 않나. 결국 우린 한날 인간이기에 가끔은 선물 같은 기적이 찾아오길 기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다음은 신발코 닳도록 바삐 나아가겠지만.
공기가 차가워진다. 가게를 나선 리라는 시린 코끝을 목도리 안에 파묻으며 태오에게 전할 알록달록한 쿠키가 담긴 틴 케이스를 옆구리에 낀 뒤, 냉기를 맞아 살짝 얼어붙은 손가락으로 핸드폰 화면을 두드려 열었다. 보낸 메신저는 아직 읽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