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갑작스러운 편지에서 이 새끼가 또 시비를 건다 생각할 수도 있는데, 시비 맞으니까 안심하고 꼴받으며 두통약 꺼내먹어라. 나는 그런 너 보면서 두바이 초콜릿 처먹을 테니. 빙 돌려서 네게도 고맙단 말 해보고자 했는데 네게 고맙습니다~ 보다는 고맙ㅅㅂ니다가 더 나은 사이인 걸 알잖냐.
아무튼 고맙다. 고맙ㅅㅂ니다 말고 고맙다고. 밈미. 항시 안드로이드를 통해 전했건만 연통은 또 익숙하지 않으니 네 놀랄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드는구나.
뒷골목에서 서로 사라져도 그러려니 인생 살았건만, 이런 양지에서 마주하리라 생각도 못 하였지. 하물며 하나는 문제 많은 쥐새끼에, 다른 하나는 그 도둑 눈감아주던 뱀새끼지 않나. 다만 네게는 확실히 말할 수 있겠다.
나는 평생 썩었어야 옳았어야 한다. 그러니 너는 올라가라. 너는 삶을 구가했어야 옳은 자였다.
초콜릿 바 하나 던져주고, 네게 담배 한 대 나눠주던 그 순간이 있겠으나 나는 아무래도 그 삶이 더 나은 듯하다.
그러니 부디 행복하라. 너는 더는 쥐새끼가 아니지 않으냐. 갑자기 웬 편지인가 싶겠지만 나도 쓰면서 고민 많이 했다. 시비 털러 왔으니 안심하고 꼴받으시지. 참고로 이혜성도 시비 털렸으니 꼴받기만 하고 굳이 패러 오진 마라. 냅다 대가리 깨러 오는 사람이 둘이나 되면 유언장이잖냐….
첫 만남이 썩 좋진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개판을 치며 내가 있던 곳 엎던 너와, 네가 바라는 것 여기에 없다며 만류하던 나 말이다.
제 2학구에 있는 오지덕 박사의 연구소의 입구를 막고 있는 탑 근처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콘크리트 파편이 여기저기 떠 있는 것은 물론이요. 건물도 뽑혀있었고, 하다못해 근처에 있는 나무와 차, 연구소 벽까지 뜯겨져 있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할 것도 없이 빠르게 낙하하는 덩어리 속에서 디스트로이어는 자신에게 날아오는 콘크리트 조각을 오른손으로 막 뽑아낸 콘크리트 덩어리를 던져서 파괴했습니다. 공격을 꽤 제대로 당했는지, 그의 이마에선 피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이내 그는 피를 뱉었습니다.
-디스트로이어. 정말 한결같이 인첨공의 개로군. 인첨공의 기밀을 지키기 위해서 명령을 수행하고 살인을 저지르고 살아왔으니 인첨공이 없어지면 곤란하겠지. 안 그런가?
그의 앞에 서 있는 이는 디스트로이어를 쏙 빼닮은 제로 쓰리였습니다. 이쪽도 공격을 제대로 맞았는지 몸에서 스파크가 튀긴 했지만, 디스트로이어보단 훨씬 여유가 있어보였습니다. 그리고 목에 폭발할 수 있는 초커를 차고 있는 승호는 근처에 떠 있는 콘크리트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디스트로이어를 힘껏 불렀습니다.
"형님! 괜찮아?! 머리에서 피가 많이 흐르는데?!"
"시끄러워. 재잘재잘 시끄럽게 굴지 말고 떨어지지 않게나 조심해. 못하겠으면 꺼지고."
"아니! 그래도 나도 형님을 도우라고 해서 이렇게 임시석방을 해서..."
"네 녀석은 블랙 크로우인지, 크로우 카드인지 하는 이들에게 지령을 내려주는 것으로 할 일 끝났어."
그 말대로 승호는 나오자마자 블랙 크로우를 소집했습니다. 물론 이전에 블랙 크로우를 두고 도망치려고 한 것 때문에 많은 이들이 모인 것은 아니었으나, 그럼에도 어느 정도 모인 이는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제대로 사죄를 한 승호는 인첨공의 위험요소를 제거하라고 대원들에게 지시를 내렸고, 그들은 1학구에서 4학구까지 흩어져서 사람들을 대피시키거나 안드로이드를 박살내는 등의 활약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생각보다 많은 이가 남아있는 것을 보면 어쨌건 승호를 여전히 리더로 생각하는 이는 있는 모양입니다.
어쨌든 디스트로이어의 그 말에 승호는 히잉 표정을 지으면서 콘크리트를 잡고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서 빠른 속도를 내서 여기저기로 점프했습니다. 그러다 바로 빠르게 낙하하면서 단번에 제로 쓰리의 뒷통수를 발로 후려갈기려고 했습니다.
"...!"
하지만 승호의 공격은 제로 쓰리에게 닿지 않았습니다. 이내 승호는 빠르게 땅으로 추락했습니다. 그에게 주어지는 중력은 대체 얼마나 강한 것일까요. 크아아악! 하는 소리와 함께 땅이 패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승호는 입에서 피를 토했습니다. 그만큼 막강한 중력이 가해지는 모양입니다.
-조용히 뒤를 노린다고 해도 소리가 아예 안 들리진 않는다는 것을 모르는건가? 멍청하긴.
"...그러니까 떨어지지 않게나 있으라니까. 이 얼간이가!"
디스트로이어는 크게 성을 내면서 자신의 오른발을 땅에 찍었습니다. 그러자 승호에게 가해지는 중력이 사라졌습니다. 아무래도 자신의 능력으로 가해지는 중력을 해제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 순간, 그의 등 뒤를 날카로운 쇠붙이가 그대로 강타했고 등을 푹 찔렀습니다. 컥! 하는 소리와 함께, 디스트로이어는 순간 움찔했습니다.
-능력을 다른 곳에 사용할 여유가 있었나? 꽤나 얕잡아보이는 모양이군.
"...주절주절 말이 많네. 깡통 따위가."
-그 깡통에게 죽을 네 녀석이 할 말은 아니지. 디스트로이어. 너는 퍼스트클래스 중 가장 죽어 마땅한 이다. 네 녀석으로 인해 수많은 원망과 절망이 생겨났다는 것을 스스로 자각하고 있나? 네 녀석 또한 인첨공에 재앙을...
"말귀를 못 알아처먹나. 주절주절 말이 많다고."
그 순간입니다. 디스트로이어의 몸에서 검은색 에너지 기운이 솟아올랐습니다. 이내 그는 힘껏 팔을 휘둘렀고, 그의 주변에서 많은 것들이 땅바닥으로 가라앉았습니다. 수많은 콘크리트와 쇠붙이, 건물이 떨어지는 가운데에서도 디스트로이어는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습니다.
"딱히 행동에 대해서 변명할 생각은 없고 앞으로도 이렇게 살 거니까 생각머리 고쳐먹는다는 생각하지 말고 그냥 싸움이나 해. 빌어먹을 깡통 새끼야. 여기에 지금 내가 올바른 전투법이라던가, 도덕 교육 받으러 왔냐? 내가 할 일은 저 탑을 박살내고, 너도 김에 박살내는 것 뿐이야. 인첨공의 기밀이니 뭐니 그런 것은 관심없다만, 그게 내 임무니까 하는 것 뿐인데 뭘 자꾸 내가 인첨공의 수호자인양 떠들어? 의미부여는 혼자서 해먹어. 남에게 강요하지 말고."
-스스로의 행동에 부끄러움이 없다는건가?
"부끄러움? 누구보다 강해지겠다고 마음을 먹은 그 날부터 이미 그런 것은 신경쓰지 않기로 했어. 부끄러움도 결국 힘이 있어야 가능한거야. 세상에 힘이 없어서 죽음까지도 강요받는 이가 얼마나 많은지 알기나 해?! 힘이 있으면 강요받을 일도 없고, 내가 스스로 이것저것 선택도 가능하지. 이런 개같은 세상에선 더더욱 말이야! 힘이 없으면 뭔가를 잃어버리고 힘이 있으면 뭔가를 지키고 뭔가를 되찾을 수 있지. 그게 더러운 길이건, 올바른 길이건 그딴 평가는 판사들이나 하라고 해. 나는 디스트로이어! 누구보다 강한 존재. 부끄러움이고 뭐고 그딴 것은 이미 옛적에 버렸다."
-짐승같은 발상이로군. 약육강식이라는거냐.
"...내 것을 지키고, 내 세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짐승이건 괴물이건 뭐든지 되어주마."
그 순간 그의 눈빛에서 검은색 안광이 번쩍였습니다. 작은 콘크리트가 핵이 되어 주변의 파편과 콘크리트들이 일제히 달라붙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것을 공중으로 띄웠습니다. 이내 아주 거대한 쇠로 만들어진 운석이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그 운석은 가차없이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주변을 모두 감싸고도 남을 정도의 거대한 그림자가 점점 진해졌습니다.
-그래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알텐데?! 너의 능력은 내 능력. 그 정도는....
"약한 주제에 주절주절 떠들지 마라. 못하겠으면 꺼져."
이내 운석이 갈라지더니 그대로 철로 이뤄진 거대한 덩어리 비가 떨어졌습니다. 하나하나가 매우 빠르게, 불꽃을 머금으며 낙하했습니다. 제로 쓰리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서 주변을 띄워 하나하나 받아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디스트로이어는 더더욱 안광을 반짝였습니다. 아마 머리에서 김이 끓는 소리가 들려왔을지도 모릅니다. 더더욱 빠르게, 더더욱 강하게 몰아치는 덩어리 비는 그야말로 모든 것을 파괴하듯, 주변에 낙하하며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제로 쓰리의 몸을 파편 하나가 강타했습니다.
-...!
"너의 능력은 내 능력이라고 했나? 개소리 집어치워. 남의 힘을 멋대로 카피해서 쓰는 주제에 어디서 같다는 헛소리질이야. ...경험은 이쪽이 압도적이다. 그리고 그만큼 내가 더 강하다. 애송아."
이내 제로 쓰리 주변에서 폭발하듯 떨어지는 파편들이 일제히 낙하했습니다. 강한 폭발소리가 들리고, 주변에 있는 탑까지도 산산조각 났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디스트로이어는 피를 내뱉었습니다.
"강해지기 위해서 아무 것도 희생하지 않고 그저 완성된 것만 받아처먹은 네 녀석은 목숨을 걸었던 그 녀석보다 훨씬 약한 존재다. 두 번 다시 나타나지 말고 꺼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