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움직이기 시작한 건 목화고 저지먼트만이 아니었다. 다른 학교 저지먼트로 보이는 사람들도 있고, 교복을 입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다. 그만큼 지금 상황이 큰일이란 거겠지? 다들 목숨은 하난데, 소속도 이해관계도 다른 사람들이 하루 만에 뭉칠 수 있다는 게 좀은 신기하게도 느껴진다. (이 정도면, 정하가 테러에 대해 알려 보잘 때 알렸어도 결과가 나쁘지만은 않았을지도? 는 지금 생각해 봤자네.)
그런데 1학구엔 바이오로이드도, 안드로이드도 많았고, 그 초거대 탱크는 또 있었다. 부장 힘 흡수해서 쏘는 탱크라고 확인했는데, 부장도 없는 이쪽에서 얼쩡거리고 있냐? 포는 뭐로 충전하게?? 유니온이 모든 능력 다 쓸 수 있으니까 저거 만들어다 레이저 쏘라고 충전시켰나? 내가 사천만 충전시키듯이? 그러다 탱크의 에너지 다 떨어지면 또 충전하고? 엄청 번거로운데??;;;;;;;;
" !!! " " 아야야... "
지진이 난 통에 사천만의 천장에 머리를 박고 말았다. 앞쪽엔 바이오로이드가 수두룩. 근데 돌연 노란 연기가 몰리더니 바이오로이드들이 못 움직인다. 독가슨가? 바이오로이드는 생물인 부분도 있어서 통한 거야? 한편 깡통들도 내분이 일어났다. 살펴보니 플레어와 친한 사이로 추정됐던, 리버티의 파란머리가 깡통들을 조종하는 모양이었다. 하긴 저 능력 범위 쩔지. 안티스킬의 최신형 파워슈트도 항구까지 조종했을 정도니...가 아니라, 어떻게 나온 거야?! 감옥에 있어야 하는 거 아냐??! 위급 상황이라고 감옥에 있던 능력자들까지 가석방시킨 거야?!?! 선배를 납치했던 그 싸이코까지 가석방됐을지도 모른단 위기감이 지금 사태보다 더 오싹하게 느껴지는 서연이었다.
그렇게들 도와주는데도 바이오로이드는 계속 온다. 보고 있자니 헷갈린다. 바이오로이드는 사람일까 깡통일까? 깡통이 아닐지도 모른다곤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만, 지난번에 플레어를 봤더니 모르겠다. 바이오로이드가 깡통이라면 플레어도 깡통이잖아. 하지만 플레어를 깡통이라고 생각하진 못 하겠어. 사람으로 태어났고 가족이 있던 존재임을 아니까. 인간일 때의 몸은 죽었다 해도 같은 인격과 기억을 유지하고 있는 모양이니까. 게다가 바이오로이드의 뇌는 사람의 뇌이기도 하고......
거기 생각이 미치니 드릴팔을 휘두르거나 바위 폭발용 폭탄을 쓰거나 바위를 고열로 지지는 장치를 사용하기 거북했다. 하여 서연은 사천만으로 땅이나 파기 시작했다. 그 붉은 막이 지하에 또 있으면 막다른 데 몰리는 수박 되니까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 나 잡아 봐라~~☆ "
바이오로이드들이 쫓아들어온다면 더 열심히 파들어갈 것이다. 그러다 어느 시점에 빠져나와서는 파헤쳤던 흙들로 구멍을 막을 것이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빼박 생매장이다만, 3렙들이라니 잠시 발목 묶이는 정도로 그치지 않을까?
고작 레벨3 정도의 바이오로이드는 저지먼트를 막아설 수 없었습니다. 슈가파우더로 인해 바이오로이드들이 터져나가고, 랑의 육탄전이 바이오로이드를 쓰러뜨렸습니다. 철현은 그 와중에 파란머리에게 가서 페러사이트를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파란머리는 왜 자신에게 그걸 달라고 하면서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이어 근처에 있던 블랙 크로우 멤버가 이야기했습니다.
"미안한데 그건 우리 거거든. 그리고... 미안하지만, 우리들도 다른 쪽에 나눠줘서 말이지." "핫. 저지먼트. 뒈지지 말라고."
괜히 훈훈한 분위기를 내긴 하지만, 줄 수 있는 것은 없는 모양입니다. 일단 다시 돌아가면 될 듯 합니다. 어쨌든 그 순간, 한양이 던진 구체가 바이오로이드들을 끌어당기고 이내 날려버렸고 청윤은 총알을 날리면서 바이오로이드들을 쓰러뜨렸습니다. 그리고 혜성은 음파 커터를 날려서 바이오로이드의 몸을 공격해서 쓰러뜨렸습니다. 혜우는 세포를 분열시켜서 단번에 세포가 터져나가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금은 이어서 폭발을 일으켜서 바이오로이드들을 단번에 불태워버렸습니다.
그리고 아지는 그물을 쏴서 붙잡은 후에 단번에 도미노처럼 쓰러뜨렸습니다. 서연은 자신을 쫓아오는 바이오로이드들을 성공적으로 매장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여기까지 온 이들에게 이 정도 바이오로이드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내 다른 학교 저지먼트 멤버들도 하나하나 도착했습니다. 이대로 돌진하면 될 듯 합니다. 얼핏봐도 이쪽이 훨씬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입니다. 랑은 '불길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포인트는 지금 선봉으로 달리고 있는 4학구 일광고등학교 저지먼트 부장 여성이 밟고 있는 지면입니다. 정확히는 그곳에서 블랙 크로우 일당들이 서 있는 곳까지 선이 그어지는 이미지입니다.
고작 선이 그어지는 것에서 불길함? 기분 탓일지도 모릅니다. 세상이 이 모양이니까요.
어쨌건 별로 신경쓰이지 않는다면 그냥 가도록 합시다. 지금 저곳에 파란 머리. 제로원이 보이니까요. 탑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기도 하고요.
/이번 것은 랑주만! 11시 20분까지! 무슨 선택을 할지는 랑주의 자유로! 막 분기점까진 아니에요!
레벨 3 정도라지만 여러 의미로 상대할 만한 의미가 없는 수준이다. 그렇다 보니 바이오로이드는 말 그대로 약간의 시간을 버는 정도의 역할을 수행할 뿐. 1학구까지 오는 과정에서 목화고 저지먼트에게 조력하던 다른 저지먼트도 도착하면서, 이제 힘싸움을 한다면 그대로 밀어버릴 수 있을 것처럼 이 장소의 전황은 기울었다.
아무 일도 없다면 그렇겠지.
" ...... "
바이오로이드를 넘어 계속해서 움직이던 랑은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불길함에 그 근원으로 보이는 곳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멸망 직전의 세계에서 느껴지는 불쾌함과는 다른 그런 불길함, 지면에 선이 그어지는 그런 이미지.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으나 어찌 되었든 무언가 벌어지려고 한다, 이대로 그냥 넘어가는 게 좋을까? 여기서 잠시 멈춰서는 게 노리는 바가 아닐까 싶지만.
" 물러서! 더 이상 나서지 말고! "
이유를 전부 설명할 만한 시간은 없다, 그 선이 실제로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얼마나 여유가 있는지 알 수 없으니까. 그렇기에 랑은 선두로 달리는 일광고의 부장에게 그리 소리치곤, 블랙 크로우 쪽에도 동일한 경고를 보냈다.
랑의 외침에 일광고 부장과 저지먼트 부원들은 모두 뒤로 물러섰습니다. 그리고 블랙 크로우 멤버들도 얼떨결에 뒤로 물러섰습니다. 그 순간이었습니다. 탑이 번쩍이더니, 지면에 붉은색 선이 그어졌습니다. 그 선은 그 라인에 있는 모든 것에 그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그 선 안쪽에 있던 저지먼트 멤버들은 하늘이 검은색으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디 그뿐일까요? 라인에 서 있던 안드로이드가 말 그대로 소멸했습니다. 선에 서 있던 모든 것들이 모두 소멸이라도 하는 것일까요?
즉, 다르게 말하자면 저지먼트 멤버들도 지금 이 상황 속에서는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번쩍이던 탑의 빛이 다시 깜빡이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힘을 모으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공격을 날렸어도 그 공격은 힘없이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아직 에너지는 끊기지 않는 모양입니다. 6개의 색으로 이뤄져있긴 했으나 아직 그 어떤 색도 꺼지지 않았습니다.
-유니온님의 계획을 방해하는 존재 확인. 목화고 저지먼트.
그리고 낯익은 기계음이 들려옵니다. 그리고 보이는 것은 다름 아닌 제로원. 그리고 그 뒤에 또 서 있는 존재. 그것은 '유니온'입니다. 구속장치가 없는 것을 보아 순한 쪽인 모양입니다. 차라리 다행인 것일까요?
"여기까지 온다고 수고많았어. 저지먼트. 후훗. 종말이 바로 코앞까지 다가온 이 시점까지 노력해준다고 정말로 고생이 많았지만.." "미안하지만 여기서부터는 안돼. 오리지널도 그걸 바라지 않고 무엇보다..."
이어 그는 가만히 특유의 웃음소리를 내면서 가만히 하늘을 바라봤습니다.
"...인첨공은 여기서 사라져야만 하거든. 물론 너희들에겐 정말로 미안하다고 생각하지만 어쩔 수 없어."
"여기까지 온 너희들에게 한가지 알려주자면, 설사 여기서 운이 좋아서 종말을 피해간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피할 수 없는 종말이 오게 될 거야."
"인첨공이 있기에 생긴 비극. 그 비극 속에서 싹이 튼 '재앙'은 이미 그 꽃을 피웠거든."
"장담할게. 차라리 여기서 종말을 맞이하고 죽는 것이 행복할거야. ...하지만 그러지 않을거지? 너희는?"
여유롭게 웃지만 이번에도 무슨 말인지 모를 이야기를 지껄입니다. 어떻게 대응할지는 여러분들의 자유입니다.
슈가포로 길을 뚫으며 나아가는데, 랑 선배가 일광고 저지먼트 부장과 블랙크로우를 향해 경고했다. 뭔가 느끼신 걸까, 하던 찰나, 탑이 번쩍이더니, 바닥에 선이 그어지며, 그 위에 있던 안드로이드 하나가 증발해 버렸다. 저 탑, 역시 내가 케이크로 만들어버려야겠어! 그렇게 다짐하며 나아가려는데, 제로원과 똥쟁이 녀석이 나타났다. 아니나 다를까, 똥쟁이 녀석은 지난번의 만남에서 세 시간이나 떠들었던 말을 되풀이하기 시작했다. 하품이 나올 것 같았다. 이러니까 내가 고장난 녹음기라고 하지. 동시에 끔찍해졌다. 저 입만 열면 똥을 싸는 조동아리를 어떻게든 닥치게 하지 못하면 지난번처럼 세 시간이나 잡아먹을 거다. 우리에게 있는 시간은 24시간뿐. 한 시간이라도 헛되이 쓸 수 없다. 그래서, 난 저 녀석을 도발하기 위해, 말을 잘라먹을 정도로 크게 하품했다.
"하~암." "저거 닥치면 저 깨워주세요~."
그렇게 소리쳐두고는, 음쓰포를 땅에 세워두고 애착 인형처럼 안은 채, 잠을 청하는 것처럼 눈을 감고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제발 이걸로 서로의 말을 듣고 재고할 생각도 없이 무의미하게 이어지는 대화는 끊어지기를. 물론, 똥쟁이가 나부터 공격할 가능성도 없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든 대응할 수 있도록 한 손은 포탄 포대에 넣어두었다.
나오겠지? 나올 수 있겠지?;;;;; 그냥 흙이니까. 게다가 단단하게 다져진 게 아니라 사천만이 한 번 파헤친 흙이니까 시간이 걸리더라도 못 치울 정돈 아닐 거야. 저 바이오로이드들 능력이 뭔진 몰라도 물체 날리는 거 정도...는 있지 않겠어?? @ㅁ@;;;;;
그러고 지나가려는데, 나랑 언니가 목화고 저지먼트를 도와주던 사람들에게 물러서라 외쳤다. 구체적인 얘기는 않으시지만, 데인저 센스로 뭔가 감지하신 거 같다. 말을 들은 사람들도 나랑 언니의 능력을 잘 알아서인지 순순히 물러서 줬다.
그런데 돌연, 나랑 언니가 물러서라고 한 자리에 웬 시뻘건 선이 그어지는가 싶더니
" ??!! "
그 부근에 있던 깡통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맙소사?!?! 뭔데? 저 탑이 문제야?? (나랑 언니가 알아채 주지 않으셨음 진짜 큰일 날 뻔했다!!!) 돌아보니 탑을 향해 웬 능력 같은 것들이 날아드는 것도 같았지만 탑 주변에서 이내 사라졌다.
그리고 기계음. 저건 사람 안 같고 깡통 같네. 그 뒤에는...
보자마자 피로감부터 몰려왔다. 안 죽으려면 상대해야만 한다는 걸 알지만, 그때 옳지 않고 효과적이지도 않고 더 나은 대안도 있다고 부원들이 한참을 얘기해도, 하고 싶은 일을 한댔다가 옳지 않다는 걸 안댔다는 식으로 오락가락했던 게 떠올라 피곤했다. 역시나 이번에도 유니온의 분신은 영문 모를, 아니, 알고 싶지도 않은 소릴 지껄이기 시작했다. 자연재해나 다름없는, 이유나 합리성과는 동떨어진 발상만 하는데 하는 말은 우리말이라 신경 쏠리는 거 짜증나!!!
" 너도 지금 살아 있잖아. " " 니 말대로면 니가 다 죽일 것도 없이 " " 어차피 다 죽게 되어 있는데 " " 니 말대로면 지금 니 아버지 죽이고 너도 죽는 게 " " 더 행복하지 않아? " " 근데 너 안 그러잖아. " " 나도 똑같아. " " 언젠간 죽고 죽는 시길 내가 고르지도 못하지만 " " 살해당하긴 싫다고!!! "
근데 살해 안 당하려면 뭐부터 해야 한담? 저 탑이 제 기능을 다하게 두면 안 되는 건 확실한데 뭘해야 저 탑이 고장나?? 탑의 지하엔 뭐가 있으려나? 저만한 크기의 탑이면 지하에도 골조가 있으려나? 그 붉은 막처럼 아무도 접근 안 하게 막아 놓은 게 아니라면 한번 확인해 보고 싶다. 가능하다면 사이코메트리로 작동을 정지시키는 방법도 캐고 싶고. (나머지 여섯 개 탑이 정지되는 게 우선 조건일 거 같긴 하지만, 그것만이면 우리가 여기로 안 와도 됐을 거야. 여기에서 해야 하는 일도 뭔가 있겠지...)
닿으면 소멸되는 라인과 탑에 모이는 여섯 가지 힘. 아마 유니온을 제외한 퍼스트클래스들의 힘이겠지. 이는 즉.. 제로 시리즈 혹은 각 학구의 탑에서 모이는 에너지려나?
그리고 제로원과 유니온과의 대치.. 이거 꽤 난감한 상황이네.
" 그 놈의 오리지널.. 그렇다면 너는 우리를 여기서 통과시키고 싶다는 거냐? 그것도 아니잖아. 맞으면 오리지널이나 배신해서 통과시켜주던가. 솔직히 너, 오리지널의 통제나 받는 게 불쌍해서 말이야. 오리지널이 당하던 거랑 비슷하네. "
" 그렇다면 그 피할 수 없는 종말을 정면으로 박살내야지. 지금 우리가 너에게 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야. 그리고 그 피할 수 없다는 거.. 오로지 너의 기준에서나 그런 거 아니니? 우리는 너 따위와 달라. 그저 무서워서 모든 걸 파괴하고 보는 너 같은 겁쟁이랑은 다르다고. 그나저나 의외네. 지금 너네들의 계획은 스스로도 실패할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하나보네? "
" 그리고 재앙의 꽃은 꺾어버리면 되는 거야. "
저 유니온을 제압한다고 해도.. 제로원은 계속해서 움직일 거야. 저 녀석은 오리지널이 아니니깐..
" 흠. "
일단 저 선 때문에 탑으로는 더 나아갈 수 없는 상태.. 아마 선을 밟는 행위를 제외하고도 선을 안 밟으며 비행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예상된다. 이럴 때 텔레포트 능력자가 있으면 조금은 나았을 텐데.
' 잠시만.. 생각해보니깐.. '
한양은 선이 그어진 쪽의 일부의 공간을 왜곡해보려고 한다. 만약 가능하다면 저 왜곡된 부분을 통해서 탈출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던 생각이었다.
" 는 훼이크. "
페이크였다. 어차피 탈출해서 탑에 도달해도 녀석을 상대하는 건 똑같다. 한양은 저 선이 그어진 공간을 왜곡하고 조종해서, 선을 제로원에게 접촉시키려고 시도한다.
위험했던 상황이라. 뒤로 한 걸음 물러나며 경계하던 금이야, 나타난 상대를 보고선 혀를 쯧 차 낸다. 피할 수 없는 종말의 순간이랴, 지금은 아닐 것이다. 이 자리까지 오기 위해서 감내한 모든 것들이. 이런 위협에도, 경고에도, 남은 미련에 되려 강한 의지로 맞서게 될 뿐이다. 그러니 금은 자신들이 무엇을 할지 예상하고 있을 상대를 노려다 보며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