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어서 오세요! 서연주! 뭐..ㅋㅋㅋㅋ 간다고 하더라도 유빙을 보려면 2월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기약이 없지만요. 2월에 시간이 날지도 알 수 없는거고.. 홋카이도는 딱 그 시기에 눈축제해서 엄청 비싸져요. (절레절레) 할로윈은 10월 31일이지요! (속닥속닥) 그러니까 내일!
이렇게 한번에 다 물어보다니! 한둘도 아닌데!! (털썩) 은우는 어제도 살짝 이야기한 적이 있긴 한데 지금 친구들에게 이런저런 말..(너는 이 지경이 되도록 뭐했냐. 네가 어떻게 해줄거지? 등등)을 듣고 조금 지쳐서 부실에 들어가서 휴식 중이에요. 세은이는 그런 이들에게 크게 소리를 지르고 대충 부실에 와서 소파에 다리 모으고 쉬고 있고요.
플레어는 2학구 쪽으로 가서 가만히 상황을 살피고 있고, 디스트로이어는 일단 헌터 본부로 돌아가서 여러가지 상황을 파악 중이에요. 레드윙은 4학구에서 자기 파벌 아이들을 달래주고 있고, 크리에이터는 지금 한창 바쁜 상태에요. 업무 본다고요. 웨이버는 월광고로 잠시 돌아가서 사과할 것은 하고 저지먼트 멤버들과 어떻게 할지를 의논하고 있답니다.
>>866 히히 그러게>< 아마 지난 전투 끝나고도 다들 고생했으니 한 조각씩 하시라고 능력으로 케이크에 과자에 만들지 않았을까! 새봄: 이런 시기일수록 단걸로 기분전환하면서 힘내야죠>< 새봄: 그리고 어차피 멸망 안 할 건데요 뭐 새봄: 아~ 내일은 녹음기 녀석에게도 선물을 해야지~(콧노래
>>862 >>865 캡 어 어어 어어어어 @ㅁ@.......... 다들 지치거나 바쁘거나네요(호달달) 섣불리 말 걸면 안 될 거 같은 분위기야아아아아아아(특히 업무 지옥 크리에이터...끼야아아아아;;;;;;) 월광고의 사망한 학생은 장례식이라도 치뤄야 할 텐데8989ㅁ898989 상황이 상황이라 빈소 차리기도 힘드려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복수도 복수지만 미래에 없어야 할 AI라는 신념에 힘입은 줄 알았는데 막상 결판짓고 나니까 인생무상 현타를 더 느꼈나 봐요. 그럴 수 있죠 그럴 수 있죠. 마음이 편해지려면 역시 시간 말곤 약이 없으려나...(먼눈)
사실 세은이는 몰라도 은우는 당시에는 원수로서 대면했다기보다는 저놈을 내버려두면 인첨공에 미래가 더 이상 없다라고 판단하고 싸운 것이 더 크기 때문에.. 철저하게 자신의 사적인 마음은 죽인 상태였답니다. 그렇기에 그런 것도 더 크기도 하고..아무튼 복잡한 19살 남자아이에요! 사춘기니 어쩔 수 없다! (옆눈) 빈소는..... 지금은 힘들죠. 아무래도? (절레절레) 그쪽은 이제 뭐, 엔딩 때 월광고에게 맡기는 것으로! 우리는 목화고니까요!
>>871 캡 사춘기가 아니라도 힘들 일들이니까요. 언젠간 나아지기만 바래야겠어요. 웨이버도 월광고 저지먼트도 다들 마음이 안 좋겠네요. 민우도 아직 감옥에 있는 거 같은데... 웨이버야 힘내라(먼눈)(옆눈)
>>872 >>875 새봄주 엣 에엣 에에에엣 @ㅁ@;;;;; 진짜진짜 고마운데 누워서 떡 먹기는... 알고 보면 어려워요!!! 까딱하면 기도 막힌다구요오오오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새봄아 무리하지 말자... 서연이 정신머리는 어, 음, 주말 전까진 어케 잡아보려고 돌 굴리는 중입니다^c^;;;;;;; 앵커 전달 감사합니다!!!!!
>>873 철현주 어서오세요오오오오 >< 그 의미였군요. 전 그 생각은 모르고 서연이 사이코메트리 결과만 몇 번을 봤지 뭐예요ㅎㅎㅎㅎㅎㅎ 그나저나 새봄주께서 앵커 이미 걸어 주셨듯이 선배의 용감무쌍함(무모함?)이 어... 서연이 발작 버튼이 되어 버렸는데요(먼눈)(죽은눈) 저게 싸움거리가 될 것도 같은데 음, 저 화제에 관한 선배 입장은 어떠려나요?👀👀👀
>>877 하긴 많이씩 먹다가 잘못하면 기도 막히긴 하겠다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새봄이 이번 전투에서는 깡통 귀신한테 한대 맞고 레이저 피하느라 뛰어다닌 거 빼면 그렇게 힘 빼지 않았을 거같긴 해! 아이구 주말까지면 빠듯하구나 ㅠㅠㅠㅠ 화이팅이야!! 만약 서형이 새봄이가 필요하다면 새봄이는 애니타임 오케이라구>< 그리고 별말씀을!! 그나저나 서형이랑 철형 싸움이라니... 새봄: (어째서 부부싸움하는 보호자들 보는 애가 된 기분인건지 모르겠지만 케이크나 만들어두자)(쇼쇼쇽)
그나저나 월광고 저지먼트들 되게 불쌍하긴 하다, 부장 부부장은 테러짓 하다 하난 감방갔지 부원 하나는 다른 테러 막아보려다가 끔살당했지...ㅠㅠㅠㅠㅠㅠㅠ 현장에 아라가 있었으니 아라가 원망을 많이 받아도 이상하지 않겠네 ㅠㅠㅠㅠㅠ
>>878 철현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연이의 불만이랄지 멘붕 포인트를 짚자면 situplay>1597053832>417에서도 언급했던 " 왜 그렇게 스스로를 함부로 대하는데!?! " " 선배 안전은, 선배 목숨은 아무것도 아니야??!! " 라는 부분일 텐데요. 서연이가 빠지나 끼나 선배가 믿는 구석만 달라지지 용감무쌍하긴 똑같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연아 안 되겠다 이건 니가 못 이겨 ㅎㅎㅎㅎㅎㅎㅎㅎ
>>879 새봄주 클로에 가격당했는데도 엄청 힘 빼진 않았다니 다행이네요. 아아, 말씀 감사해요오오오 >< 지금 계획으로는 타 캐한테 부담이 가는 건 가급적 피해 볼 생각이니 마음 편하게 생각해 주셔도 될 거 같아요:)
>>880 캡 앗 아앗 아아아앗 @ㅁ@;;;;;;; 패턴이라고 말씀하시니 도둑이 제 발 저리듯 찔려 버렸;;;;; 어, 음... 제 쪽에서 서연이를 너무 뇌절시킨 걸까나요👀👀👀
>>882 캡 우문현답이시네요. 사실 말씀 듣기 전엔 패턴화라고 할 만큼 반복된다는 생각까진 못하고 있었는데, 캡 말씀 듣고서 관전하는 입장에선 비슷한 상황이 너무 반복되나 지레 찔려 버렸던 거긴 합니다^^;;;;;;;
그런 김에
@철현주 뇌절 무릅쓰고 부연하자면... 선배가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게 서연이의 희망사항인데, situplay>1597053832>407에서 선배가 세뇌될 위험을 자초했던 게 그 희망사항과는 정반대로 보이고 선배의 믿는 구석에 납득도 못해서 서연이 멘탈이 나간 겁니다. 이게 참... 스토리에서 캐들의 선택은 당연히 그 캐 오너의 영역인데, 캐입상으론 그러질 못해서 번거로움을 끼치고 있네요^^;;;;;;;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근데 여담인데...팔찌가 무적이라기보다는 혜우가 미친듯이 힐을 하는 것이 더 크다고 생각을 하는지라... 사실 요즘 전개 보시면 아시겠지만 팔찌 별 힘을 못 쓰고 있어요. (옆눈) 그냥 죽을 거 안 죽게 막아주는 정도는 되지만.. 그렇다고 해도 다들 많이 다치는 것이 현실이고...
>>884-885 그러고보니 철형이 세뇌되려고 했던 거 새봄이도 왜 그랬는지 궁금하고 한편으로는 섭할 거같기도 하네, 새봄이도 철형이 스스로를 아꼈으면 했어서;w; 새봄: (이건 삐짐 적립감이다...)(돌아앉은 치와와) 에구구 그렇구나... 그래도 서연주 글은 매번 읽는 재미가 있어서 기대하게 되어버린다구 ㅋㅋㅋㅋ 잘자 서연주!!><
무너지기 직전의 천장처럼 금 간 하늘. 도로를 가득 메운 차량들. 요란한 경적 소리. 그 혼란 속에서 당도한 곳은 연구소였다. 사천만을 주차해둬야 한단 생각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랬더니 사천만을 정비해야 한단 생각이 뒤따랐다. 몇 번 쓰지도 않았는데 습관이라도 든 것처럼.
홀린 것처럼 공장 기술자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인공적인 음성에 정신이 들었다. 몇 번을 걸어 봐도 마찬가지라 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를 읽었다는 표시가 뜨길 기다렸을까. 멍 때리고 있었을까. 그런 끝에 돌아온 답은 [공장 쉽니다]. 갑작스러운 난리로 문을 닫았을까. 그런 와중에도 사천만 정비용 기기는 연구소에 뒀다 덧붙여 준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또 다행인 건 크리에이터가 사천만을 한 번 고쳐 줬던 것. 그 덕인지 사이코메트리로 확인해 봐도 사천만에 해 줘야 할 일은 이물질 제거와 기름칠(???)과 기능 충전 정도였다. 그조차 처음이라 사이코메트리로 확인하고도 한참 버벅대긴 했지만
어찌어찌 사이코메트리 기능 충전까지 마치자 기진맥진이었다. 바닥이 더럽거나 말거나 드러눕고 말았다. 레코그니션 미싱 기능도 충전해야 하는데. 그치만 이 난리통에 호진씨가 와줄까? 혹시나 하는 맘으로 연락해 봤다가 눈 뜬 채로 꿈꾸는 줄 알았다. 칼답이었다. 바로 와 주겠단다.
호진씨를 보자마자 물음부터 튀어나왔다.
" 안 무서워요? 지금 난린데 "
이 정신 나간 상황에 불렀는데도 호진씨는 이제까지와 다를 거 없는 태도였다. 그래서 되려 이질적이었다.
~"무얼 무서워해야 할까요?"
" 에??? "
순간 머리가 텅 빈 듯했다. 내 상태를 아는지 모르는지 호진씨는 생긋 미소짓더니 내게 제 핸드폰의 앨범을 보여 주었다.
" ......;;;;;;; "
갈라진 하늘의 사진과 영상이 여럿이었다. 아니 이걸 왜 찍ㅇ....;;;;;;;;
~"두 번 다시 못 볼 진풍경이랍니다." ~"카메라에 오롯이 담을 수 없는 것만이 아쉽답니다."
이거... 실화??? 하늘이 무너지네 다 죽게 생겼네 하는 마당에
얼탱이가 나간 게 표정에도 드러났을까? 호진씨가 내 쪽을 보는가 싶더니 고개를 갸웃했다.
~"풍경엔 마음이 가지 않으신 것 같네요." ~"달리 어떤 것에 마음이 가셨는지요?"
" 에? 에에? " " 어, 그, 저....;;;;;;; "
한참을 버벅거렸다. 너무 태연하니까 내 쪽이 이상해진 거 같아...
" 그... 하늘이 갈라지고 이상한 탑이 생기고 " " 테러다 멸망 직전이다... 난리잖아요 " " 안 무서워요? "
의아하다는 듯 듣던 호진 씨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근데도 표정은 마찬가지로 평온했다.
~"옛날에 어느 성이 포위당해 식량 보급이 끊기자" ~"불안을 못 이긴 수비군은 내분으로 자멸했다고 해요." ~"그런데 성 안을 살펴보니 식량이 남아 있었답니다." ~"이상하지 않나요? 식량이 있는데도 무너지다니" ~"지금은 어떤가요?" ~"하늘이 갈라졌다 어쩐다 난리지만" ~"화재도, 폭우도, 벼락도, 운석 충돌도 없답니다." ~"공포에 전염당하는 사람들만 있지요."
찬물을 뒤집어쓴 거 같았다. 학교가 테러당하고 고문 선생님이 다치시고 이상한 탑이 세워지고 하늘이 갈라져 난리가 났지만 호진씨 말대로... 다른 사고는 안 터졌다.
거기 생각이 미쳐서일까. 선배의 단호한 결의가 떠올랐다.
“유니온의 계략?” “우리는 아직 살아있고 막을거야.”
불쑥 울음이 치밀었다. 막을 수 있을까. 암만 눈막귀막 해도 유니온 따까리를 놓친 게 나임은 달라지지 않는다. 다들 필사적으로 애써서 겨우 고비를 넘겼을 때, 내가 또 그런 잘못을 저지르면? 그래서 다 된 일을 망쳐 버리면? 유니온의 계획은 점점 진행되는 중이고 이번에 망치면 진짜 끝장일지도 모르는데. 내가 설치다 막아질 것도 못 막게 되면??
~"사이코메트리스트?"
화들짝 눈을 문지르고 숨을 골랐다. 하마터면 호진씨가 있는 것도 잊을 뻔했다.
~"마음에 걸리는 점이라도 있으신가요?"
짐짓 고개를 저어 봤으나 눈물은 들키면 더 치미는 법. 눈을 꾹 감고 이를 악물어도 잇새로 흐느낌이 새어 나왔다.
그런데...
~"대답해 주시면 그걸로" ~"이번 작업 비용을 대신하고 싶답니다"
울음이 쏙 들어갔다. 입이 떡 벌어져도 가쁜 숨만 나왔다.
" 진짜요? "
~"허튼 말을 하진 않는답니다."
잠시만 잠시만 잠시만? 이거 무슨 상황이야?? 얼떨떨했지만 냉큼 물었다.
" 어, 그... 대충만 말하면요? "
호진 씨가 쿡쿡 웃음을 터뜨렸다. 전에도 언제 저 비슷하게 웃었던 거 같은데...
~"거짓을 섞지 않으신다면 인정해 드릴 수 있답니다."
대충 말해도 비용 청구를 안 하겠다?? 그럼 나야 꿀 빠는 게 맞는데...
" ...거 호진씨가 너무 손해 아니에요?;;;;; "
~"세상의 즐거움은 다채로운 법이랄까요?"
호진씨는 뭐가 그렇게 재미난지 생글생글이다. 맙소사... 잘은 모르겠지만 비용 청구 안 한다니 지르자!!!
" 그, 저... 저지먼트가 테러 막는 과정에서요. " " 제가 엄청 큰 실수를 했거든요. " " 그래서 그, 어... 상황이 많이 나빠져서... "
하늘에 금 가게 만든 탑들이 나 땜에 솟았다곤 말 못 하겠다...
" 안티스킬이랑 저지먼트가, 끝까지 막긴 할 텐데 " " 그... 제가 또 일을 망칠까 봐 " " 사람들이, 특히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저 땜에 다칠... "
아, 안돼. 말할수록 도로 울음이 복받친다. 그때,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울컥했다. 암만 돈 때문이라도 말 못할 얘길 겨우 꺼냈는데 대놓고 웃다니?!? 기가 막혀 말도 울음도 안 나왔다.
~"아아, 이렇게 웃어 보는 거 오랜만이네요. 실례했어요." ~"하지만 사이코메트리스트" ~"그리 판단하셨다면 이 로봇을 정비하고 계신 건 어째서일까요?"
" !! "
그러게. 사천만은 테러를 막아야 할 상황에 쓰려고 만든 건데. 난 안 끼는 게 낫단 결론 내놓고서도 오자마자 사천만부터 정비했다. 그게 단순히 습관일까? 사천만은 얼마 쓰지도 않았는데?
~"그리고 저지먼트가 거론되었으니 말씀입니다만" ~"사이코메트리스트, 귀하로선 무리예요." ~"눈 어둡고 귀 어두운 제게도 올해 저지먼트의 명성은 드높았답니다." ~"앞에 무엇이 있든 밀어 버리는 코.뿔.소.라던가요?" ~"귀하가 뭘 한대서 그들이 막힐 거 같으신가요?" ~"그리 헤아리시는 건 귀하에 대한 과대평가일 뿐만 아니라" ~"저지먼트 전원에 대한 과소평가랍니다."
" !!!! "
그런가. 내가 마이너스씩이나 된다는 발상도 자의식 과잉이란 생각이 안 들었던 건 아니지만, 남에게 대놓고 들으니 혼자 생각할 때와는 다른 울림이다. 저지먼트에 대한 과소평가라는 일침도 속을 후볐다. 내가 겁먹었던 건 나를 못 믿어서만이 아니었던 걸까. 나란 구멍을 저지먼트가 감당을 못할까 봐 그래서 두렵기도 했던 걸까. 만약 그런 거라면 그야말로 주제넘고 웃기는 일이다. 저지먼트는 능력으로나 아이디어로나 하나같이 어디에서든 맹활약할 사람들이잖아.
선배도, 내가 걱정할 주제나 돼? 오맨들씨한테 세뇌될까 걱정했지만 끄떡없었고, 그 싸이코 살인마한테 납치당했을 때조차 어떻게든 대처했었다. 강수연씨한테 맨몸으로 나섰을 때도 대비책은 있었고, 벼락을 쏴대는 월광고 저지먼트 부부장도 이겼다. 오늘도, 슈트를 벗었던 건 그저 무모했던 게 아니라 유니온 따까리의 싱크로 재머를 차단하기 위함이었지. 그러니, 잉크를 거부한 것도 난 미처 알아채지 못한 계획이 있어서였다고, 그게 틀림없다고 넘기면 되ㄴ...
" ...... "
그게 안 된다. 무섭다. 선배를 못 믿어서가 아니야. 선배가 어떤 난관이든 돌파해내고자 하는, 그래서 끝내 돌파해내는 강인한 사람인 건 알아. 하지만...
"네가 아무리 강해도 레벨이 몇이든, 퍼스트클래스여도, 설령 최초의 레벨 6이어도 난 널 걱정할 수 밖에 없을꺼야."
걱정되는걸. 다치지 않았으면 해서. 위험을 자초하지 않을 만큼이라도 스스로를 아껴 줬으면 하니까! 결국 이 부분만은 모르겠다. 선배는 과연, 선배 자신을 사랑하게 됐을까?
그런 의문이 또렷해졌을 때, 호진 씨의 목소리가 마저 귓가를 때렸다.
~"귀하가 아예 작정하고 테러리스트 편에 붙는다 해도" ~"목화고 저지먼트에게 방해가 되진 못할 테니" ~"하고자 하는 대로 밀어붙이시기를 추천하겠어요."
눈이 번쩍 뜨이는 듯했다. 하고자 하는 걸 밀어붙여라. 난 뭘 하고자 했지? 모른 척 스스로를 속이는 건 불가능하다. 선배 혼자 보내진 말자. 저지먼트에 폐는 끼치지 말자. 테러 저지되면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자. 저지먼트에 폐는, 그래. 내가 뭐라고 폐씩이나 되겠어? 그래. 괜찮을 거다. 날 과대평가하지 말자.
그나저나 레코그니션 미싱 충전 비용을 호진 씨가 안 받는 건 잘됐다. 덕분에 사천만이 오천만까진 안 되겠어. 아버지가 셋인 모 장군도 아니고 성을 두 번이나 가는 건 에바잖아~ 그런 실없는 생각을 하면서 호진의 도움을 받은 서연이었다.
>>897 태오주 앗 앗 아앗 @ㅁ@ 오랜만에 오셨었네요!!!!!! 뒷북이지만 어서오세요오오오오 (붕붕방방) 갠이벤 준비 차곡차곡 많이 하신 거 같은데 그간 현생에 갈리시는 통에...898ㅁ9898 요즘도 고생이 많으신 거 같네요... 어쨌건 갠이벤 여시면 준비하신 보람이 있어서 좋다, 안 여시면 심신 덜 갈려서 좋다...는 식으로 어느 선택을 하시든 장점이 있다 생각하시면서 태오주께서 좀 더 만족스러우신 쪽으로 결정하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