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8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언제나 불길한 예감은 들어맞고, 언제나 실책을 저지르고서야 그것을 깨닫는다. 자연스러운 어린아이의 장막에 미처 넘겨보지 못해 만물이 생을 잃고서야 깨닫는 장막 그 너머로 넘실거리는 기운은 저 따위는 손끝조차 대어보지 못할 몇 단계 높은 지경, 아니 그 이상. 그래, 어쩐지 기묘하더라니 다름 아닌 고고하신 신선이셨다는 말씀인가. 인간의 인지 그 너머에 있는 것들. 인간의 상식이 통할런지 잘 알지 못할 존재들. 평소 같으면 언제나와 같은 낙천성을 십분 발휘해 단순히 말이 통한다는 이유에서 넉살 좋게 대화나 시도했겠지만 생을 앗기고 그 자리에 피어나는, 그 전의 것과 같은 것일지는 알 수 없는 푸르른 잎사귀가 처지의 무거움을 시사한다. 나 또한 저리 변하고 마는 걸까 하는 불길할 생각을 하며 뻗어져 오는 어린아이의 것이나 도저히 어린아이의 것으로 볼 수 없는 손아귀를 노려본다. 한기의 수준을 넘어 죽음 그 자체가 웅크려 기어다니는 듯한 음기에 몸이 절로 사시나무처럼 떨리는 듯하고 상식을 뛰어넘은 위압감에 모골이 송연해지나 할 일은 우스울 정도로 명쾌했다. 신선의 손이 어깨의 닿으려는 찰나 한순간에 칼집에서 뽑히는 날카로운 쇳소리가 인기척 하나 없는 고요에 겹쳐졌다.
"미안혀유, 신선님. 물론 이 하잘것없는 목숨- 쓰는 효율로만 치믄 신선님이 천 번은 더 잘 쓰시겄지만서도, 내 아직 내 몸뚱이로 이 개똥밭 같은 이승 직접 궁글어댕길 이유가 있으야. 내 하고 잡은 것도 많고, 해야 되는 것도 많어. 은 갚을 것만 해두 천지빽까린데, 아무것도 못 이루고 이런 데서 죽을까보냐."
월광심법 - 3성 도기상인 : 내공을 몸 밖으로 빼내 달빛의 옅은 기를 검에 두른다. - 4성 월광체 : 달이 떠있을 때 행동에 미약한 보정효과가 붙습니다.
월광도법 - 1성 월광출수 : 도집에서 도를 빠르게 빼어내며 적을 공격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소년의 손이나 팔을 베어내 반대편으로 쳐내고 칼끝을 목에 겨눔으로써 대치가 가능한 거리를 확보하려는 속셈이었다. 당연하게도 승산이 없는 싸움이나, 죽음과 빼닮은 것을 본 공포와 경계로 그 어느 때보다도 감각이 날카롭게 곤두선 백랑은 역설적이게도 어쩐지 이런 대항을 해서 적어도 그 자리에서 죽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어렴풋한 확신이 있었다. 또한 늑대란 앞길을 막는 적을 물어뜯는 것이 본성이라, 도망치는 것은 당치도 않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온몸을 짓찢길 각오로 맞서싸우는 일뿐. 그렇기에 속결하고서는 여전히 잘게 떨리는 칼끝을 이를 악물어 잠재우려 하며, 뻣뻣하게 굳은 듯한 혀를 힘겹게 움직임으로써 백랑은 살기를 내뿜는 신선을 상대로 당신 뜻대로 이 자리에서 죽을 수는 없다는 의지를 곧게 표명하는 동시에 잔뜩 경직된 몸뚱이를 일으키기까지의 시간벌이를 시도한다. 어둠에서 번들거리는 노란 눈의 동공이 그 순간만치나 좁고 날카로울 수 없었다.
상대방의 말에는 조금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섞여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꿈을 꾸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그런 꿈을 의도적으로 꿀 수 있는 사람들도 있고 그런 사람들이 무림인이라 이곳에 모여서 무공을 겨룬다는 이야기로 보입니다. 음, 분명 이걸 사람들에게 얘기하면 '단영아 그게 무슨 소리니. 잠이나 더 자도록 하렴.' 하고 이야기하지 않을까 싶은 주제일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산이 아닌걸요...?"
사람이 많이 다니면 녹림이 생긴다니. 하지만 이곳에는 산이라 할 것이 없었습니다. 녹림은 산채를 기준으로 행동한다는데, 이 말대로면 여기는 산이고, 나는 산의 꿈을 꾸고있고... 헉! 뭔가 알아선 안 될 것을 아는 기분!
"에에....."
결국 꿈이기에 덧없다는 것일까. 혹시라도 신성한 신령님을 만난 걸까 싶었던 단영은 고불의 말에 조심히 자세를 잡습니다. 결국 이 특이한 사람이 말하는 것으로는 이곳에서의 수련이 곧 현실에서도 영향을 끼친다는 말이기도 했으니까. 죽지도 않는 거 편하게 싸워도 된단 이야기로 들렸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