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8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연관성으로 황실의 무공이다, 같은 설정이 된다면 황룡의 무공을 얻는 순간 캐릭터는 황실과 연관이 될 수 있어용. 그건 무림의 관무불가침과도 서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제이니까. 제 생각에는 연관된다 하더라도 먼 황실의 무공이었던 게 실전되었다가 나타났다. 같은 느낌일 것 같은거죵
북해의 봄은 짧습니다. 찰나에 잠시 안온한 찬바람이 부는 것이 북해의 봄이고, 그 봄에도 많은 사람들이 짧은 봄 즐기러 주위를 다니기도 하니까요. 가끔 어디선가 건너온 꽃 따위가 힘겹게 고개를 내밀 때면 그걸 가지고 고백하는 것도 가끔이지만 보곤 했습니다. 그에 비해 중원의 봄은 지독히 안온합니다. 긴 찰나를 이어붙힌 것 같은 날을 계속 겪고 있으면 이곳이 천국이 아닐까 같은 생각을 하곤 합니다.북해의 겨울 감상은 그런 법이지.
"누나! 누나!!"
이곳은 작은 마을입니다. 전란과 관련이 없을 것 같은 곳에도 전란이 길어지는지. 가끔 도망친 이들이 이곳에서 패악을 부리곤 했죠. 그 몇 번을 도와주었더니 아이들이 누나, 언니 하며 따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아이들의 시선을 맞추며 웃고 있으면, 걱정 없는 아이들은 꺄르르 웃습니다.
"이거! 받아!" "뭐일까요? 어머."
서툴게 엮인 꽃 목걸이를 내민 소년은 부끄러운 듯 몸을 베베 꼬며, 저번의 고마움을 말했습니다. 단지. 이곳에 도망친 이들에게서 지켜주었을 뿐. 머무는 곳의 이들을 지키는 것이 궁의 가르침이니까요.
"고마워요. 나중에 내가..."
돌려줄 선물을 고민하다가, 어색한 소리에 소년을 뒤로 숨겼습니다. 손을 가볍게 뻗고, 냉랭한 한기를 감싼 채로.
모용가 소가주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가는 길에는 기이한 소문이 들려왔다. 푸른 머리의 여인이 홀연히 내려와 마을에 머물고 있는데, 그 치의 무공이 강맹하여 감히 마적떼가 올 생각을 않더라. 요즘들어 기이한 생김세를 보이는 이들을 많이 보았기에 얼굴이라도 보고 갈까 생각해 그 마을에 들려보기로 했다.
- "인기척은 이미 들었습니다. 당신께선 숨지 말고 나오세요."
스륵, 하고 모습을 보였다. 기이하다. 보이는 모습으로는 결코 자신의 기척을 알아차릴 수 없을 수준이었을텐데.
그 얼굴은 사람보다는 마치 인형을 닯은 듯한 형태였다고 말하는 게 옳을 것 같습니다. 마치 북해의 사람들처럼 백색의 모습을 한 여성의 모습은 누군가를 만나고 내려온 듯 보였으니까요. 그런 모습이라면 의심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다만, 조금 걸리는 게 있단 것이 문제였지만요. 느껴지는 기척이 이전의 기척과는 달랐습니다. 표현하자면 북해빙궁에 한때 자리를 지켰던 아수라의 느낌이라고 보아야 좋을까요. 그리고, 가장 경계스러운 점은 불룩히 솟아있는 태양혈의 존재.
"그런 의도는 없었어요. 하지만, 그런 의심도 하지 않기에는 전란은 이런 구석진 곳에도 칼바람을 불러온답니다."
어차피 싸우면 이길 수 없습니다. 거기에 북해를 걸고 넘어진 것을 보면 제 사문에 대해서도 아는 모양이고요. 북해빙궁의 이대제자, 북해의 이름이 나온 이상. 그 대우에 가볍게 답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늦은 소개를 먼저 하겠어요. 북해빙궁주님의 제자, 빙궁의 이대제자에 적을 올린 단영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빙궁을 잠시 떠나 방랑중이에요. 여객은 누구신가요?"
이른 의심이라는 말. 그 부분에서 잘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살짝 기울옇습니다. 찰나의 방심이 부상으로 이어지는 곳. 그렇기에 풀어지기보다 냉정해질 수밖에 없는 곳. 한기가 마음의 예민을 담는 곳이 바로 북해빙궁의 모습이니까요.
"하지만 그 의심을 하지 않으면... 가진 것마저 모두 빼앗길 수 있지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내공의 운용을 멈춥니다. 적의는 없는 듯 싶었으니 예민하게 나설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에 따라 뜨거운 숨이 몸에 스며들어 차가운 공기가 폐를 타고 입 밖으로 흘러나왔습니다.
"네. 시아 여객."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 입 위에 두세번 되뇌였습니다. 이정도면 그 이름을 잊을 일은 없습니다.
"재미가 없어서, 라고 하면 농담이라고 하시려나요?"
장난스럽게 입술을 한 번 올리다가, 천천히 내렸습니다.
"궁금했거든요. 북해빙궁의 사람들은 보통 북해 너머로 나오지 않으니까요. 북해빙궁 너머의 야만인... 그러니까, 중원인들의 땅은 저희에게 맞지 않기도 하거니와. 북해는 비밀스러운 공간이니만큼 폐쇄적이기도 하고요. 그래서......그게 답답해서, 한 중원인이 빙궁에 왔을 때 궁주님을 졸라 이곳에 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