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고민하다가 적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번아웃이 와버린 것 같아요... 일이 끝나고 쉴 시간이 생겼는데 그동안 하고싶던 낙서도 못하겠고, 일상을 하고는 싶은데도 말을 꺼내기 어려워서(무엇보다 바쁘시니까 말이죠...) 손도 까딱 못하고 잠만 자는 며칠간이었습니다...🫠
며칠 쉬고 다시 일을 해야 하는데 이게 엄두도 안 나고...🫠 그동안 버티느라 몸도 마음도 보코보코가 되어버렸다는 걸 자각했어요 😔 그릇 밖의 일까지 손대지 말았어야 하는데... 반성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통원하면서 서서히 회복부터 해야하는 타이밍이라고 스스로 진단했는데요, 그래서 프리지아의 앞으로에 대해서도 말씀드려야 하지 않나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프리지아는 아주 아주 느린 템포로 지속하거나 여기서 마무리를 짓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저는 여전히 프리지아가 좋지만, 이게 과로 중에 생긴 애착인 건지 아닌지도 당장은 구별이 어려웠고, 무엇보다 저를 아는 제가 보건대 이렇게 길게 회복을 끌어가면 마음이 뜰지도 모르겠다고 견적을 내게 되어서요. 그렇게 모호하게 질질 끌면서 실례를 끼치느니 좋게 웃으면서 마무리를 하고, 다음에 익명으로 다시 뵈었을 때 서로 걸릴 것 없이 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후자의 방안을 제안드리게 되었어요. 종종 읽을 테니 충분히 고민하시고 편하실 때 말씀 주세요.
그동안 많이 바쁘셨으니까요.. 솔직히 번아웃이 와도 이상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바쁘신 와중에도 들러서 잡담도 해주시고, 일상도 돌려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그리고 그동안 자주 못와서 더 죄송하네요...🥺
마음같아서는.. 사실 저는 전자를 고르고 싶어요.. 느려도 좋으니까 프리지아를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하지만.... 네, 그렇죠. 저도 당장 바쁘고 현생 때문에 접률이 떨어진 상황인데, 제 고집으로 프리지아를 이어가면.. 나중에는 저에게도, 히다이주에게도 프리지아가 즐겁지 않고 괴롭고 힘들고 지루한 기억으로 남을까 하는 걱정이 크네요. 그리고 그런 선례들을 많이 봐오고, 접해왔었기에...🙄 그러네요. 질질 끌다가 서로에게 좋지 않은 기억을 남기기보다, 히다이주가 말씀하신대로 좋게 웃으면서 마무리하는 쪽이 아무래도 저희 모두에게 좋은 일이겠죠. 아쉽지만요...🥲
앵시어스 웨이브에서부터, 프리지아로 독립하고 나서도 벌써 꽤 시간이 흘렀네요. 그동안 메이사랑 저에게 어울려주셔서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일상도 썰도, 그려주신 그림도 정말정말 좋았고... 평생의 보물로 여길게요🥹 너무 감사했어요 언젠가 다시 익명으로 만나게 된다면 그때도 잘 부탁드려요😸
그동안 많이 해왔고, 해야하는 걸 알면서도 작별인사는 언제나 힘들고 어색하네요.. 하하....
정말로... 날씨가 많이 추워졌네요. 내일부터는 영하권으로 떨어진다는 말도 있고. 따듯하게 입으시고, 몸 조심하시길. 회복도 잘 하시고, 하시는 일도 잘 되시길 바라요. 언제 어디서 무얼 하시든 응원할게요. 그럼 저는 이만 바다로 돌아가겠습니다😌 연이 닿는다면 다시 만나요.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