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3674> 반야적루군 半夜的樓羣 -1 :: 84

◆jAkRpgYGlw

2024-10-19 23:02:42 - 2024-11-14 11:02:15

0 ◆jAkRpgYGlw (6RMu0ous7o)

2024-10-19 (파란날) 23:02:42






日子總慢得不像話
하루는 말도 안 되게 느리게만 가

記憶裏有雨不停下
기억 속엔 쉬지 않고 비가 내려

我們就一天天長大
우린 이렇게 하루하루 커가는 거야




>>1 우치링
>>2 유백랑

53 ◆QtbE6QoYEE (vMH5VUWdOQ)

2024-10-24 (거의 끝나감) 18:24:34

>>51-52 괜찮아~~ 바쁘면 그럴 수도 있는 거지!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돼~ 답레는 우냥주가 쓰기 편할 때 써주는 것으로 좋아!
그랬던거였군 이 왕고양이씨... 사람을 들었다놨다해.. 우냥주가 쓰기 편할 때 써주는 것으로 좋은 것과 별개로 뒷내용이 기다려지는 것은 어쩔 수 없군요

((빠른 받아적기)) 확실히 우냥씨.. 차가운 도시여자니까, 꽃에 그렇게 관심가질 것 같지는 않지. 사실 현대인이 다 그렇지 않을까 🙄 하지만 무화과스콘은 못참지. 아 갑자기 나도 스콘이 먹고 싶어졌어...
>겉으로는 되게 까칠해 보이는데 의외로 댕청한 부분< 사실.. 나 이 느낌이 좋아서 처음에 바로 찌르려 했는데 시트가 생각이 안나서 머리 싸쥐는 새에 다른 참치가 찔러서 아그런가 하고 멀리떨어져잇섯서요.
우냥씨 슬픔을 참는 방법이 그냥 참기만 하는 게 아니라 확실한 해소가 되는 방향인 게 좋아. 백랑이는 그냥 내면으로 꾹꾹 집어삼키면서 아무렇지 않게 계속 자기 하던 일 하는 게 방법인데.. 🥺 그리고 앉는 모습 이거 알것같아 고양이들이 그 뒷다리로는 앉고 상반신은 세우고 있는 그자세 맞죠(?)
우냥씨의 해피엔딩, 적극적으로 지지합니다 같이 힘내봐요..!

심야작업... 대체 왜인지 모르겠는데 몸이 받은 데미지가 회복이 안돼... 으으윽...

54 ◆jAkRpgYGlw (608HU1zJLE)

2024-10-24 (거의 끝나감) 18:34:59

백랑주 백랑주!!! 이머전시 이머전시!!!! 🚑🚑 🥺🥺🥺 술자리에 강제 납치 돼서 끌려가는 중이거든??,,,, 나메가 좀 늦게 올라올지도 몰라 백랑주 어제오늘 갑자기 일복 막 터져서 ㅠㅜㅠㅠㅠ 끌려가는 길에 애들 몰래 쓰는거라 반응도 못하고,,, 이따 이르면 자정 전이나 아니면 조금 넘어서 올려볼게..!!! 자정 넘으면 한시쯤에나 확인해주면 쏘땡스할거같애,,, 😭😭😭😭

55 ◆QtbE6QoYEE (vMH5VUWdOQ)

2024-10-24 (거의 끝나감) 19:30:35

아아 "우냥"당했구나... 잘 다녀오구 즐겁고 안전한 자리 되기를 바라! 너무 피곤하면 휴식을 우선으로 해주고 나메는 굳이 자정쯤에 남기지 말고 나중에 천천히 남겨줘도 돼~

56 우치링 ◆jAkRpgYGlw (M4cJ/tS2hs)

2024-10-24 (거의 끝나감) 22:58:39

>>49 정말, 뭐라고 해야할지. 이렇게 불쑥 튀어나와 버리면 내가 무슨 반응을 해주길 바라? 오히려 되묻고 싶었다.
마음만 같아서는 ‘너 진짜 죽을래??’라고 확- 소리쳐 버리고 싶었는데. 세상 일 뭐든 이야깃거리로 소비해버리는 방해꾼 둘을 내치느라 이미 김이 다 새버렸고.
아까부터 같은 분위기에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너에게 정신 차리라는 듯이 반쯤 감긴 심드렁한 눈빛을 쏘아보냈다.
한 잔, 두 잔. 화제에 맞추어 들어갔던 술기운이 낯선듯 가까운 재회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처럼 순식간에 달아나버렸다.

“ 글쎄~ 나 아직 소감 말할 준비 안됐는데. 너무 뜬금 없는 곳에서 마주쳐버려서? ”

지금 가장 궁금한건 ‘너 지금 여기서 뭐해?’, 그런 말이겠지만 적잖이 가라앉은 얼굴에 직설적인 단어를 꽂아넣긴 싫었다.
뭔가 단전에서 억지로 끌어올린듯한 멘트에 말썽 부리다 들킨 강아지 같은 표정이 연달아 들어오니 도저히 참을 수 없어 가볍게 푸핫 웃어버리고 말았다.

“ 됐으니까 눈은 이제 그만 굴리고- 아직 문 닫으려면 멀었지? 나 아직 한 잔 더 하고 싶은데. ”

취하기 좋은 날이라고 생각했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
변덕 많은 고양이는 집중이라는 단어를 잘 몰랐지만. 적어도 세상과 단절된 이 작은 공간 속에서만큼은 머나먼 땅 위를 헤매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렸다.
어쩌면 오랜만에 마주친 반가운 얼굴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만큼 반가우면 어디 한번 억지로라도 웃어보라고 가볍게 한쪽 뺨을 찡그렸다.

칵테일도 위스키도 좋지만. 그보다 더 좋은 건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맥주였다.
7월의 여름날 차찬텡의 에어컨 아래서 몇 푼 안되는 싸구려 음식과 숨 막히게 목을 넘기던 그 시원함이 그립네.
오늘은 잠시 잊고 있었던 추억을 마시고 싶어.

“ 생맥주 한잔, 라거로. 난 쌉싸름할정도로 홉이 쎈 게 좋더라. ”

이렇게 마주 보고 앉으니까 그냥 아무 술병이나 꺼내 와서 일 같은거 때려치고 쌓아놓은 이야기 보따리나 풀어보라고- 꽁시랑 거리고 싶었지만.
네가 장난칠 기분처럼 보이진 않아서 나도 가볍게 이야기 했다.

사실 반갑기도 한데, 너무 오랜만에 봐서 조금 어색하기도 해.
나는 언제나 50%의 진실만을 말하는 사람이니까. 은근하게 그늘 진 얼굴에 대고 이런 내색을 비치긴 싫었어. 하지만 허여멀건 뽀송 퐁실 머리털은 여전하네.
예전에도 말했지만. (아주 오래 전일거야.) 색안경의 불편한 도움을 받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를 다 볼 수 있으니까, 마음에 든단 말이야~

“ 여기서 일한 지는 얼마나 됐어? ”

잔을 시키고. 띠링- 핸드폰 알람 소리에 SNS화면을 바라보며 가볍게 그런 생각을 중얼였다.
저번에도 누가 여기 같이 오자고 했었는데. 그러면 좀더 빨리 얼굴 봤으려나, 하고.

57 ◆jAkRpgYGlw (M4cJ/tS2hs)

2024-10-24 (거의 끝나감) 23:09:04

예상보다 좀더 빨리 올렸네?? 👀 생각해보니까 >>48에 반응을 안했었어~ u,u 나 이것도 좋아!! DM 띠링띠링인 세상에서 아날로그 감성으로 손편지 야무지게 끄적이는 모습 촘 많이 귀엽잖아..?? ㅎuㅎ 암튼암튼 우냥이는 차도녀인척하는 덤벙이라서,, 오히려 멍충멍충 얕보이면 안될까봐 그 부분에서 조금 가면을 쓰는 편이라구 해야할까 🤔 백랑이 참으면 병나는데 🥺🥺 참아참아 게이지 펑~!! 하는 날엔 애옹쓰가 오구오구 꾹꾹이 하러 가줄게 😼

58 ◆jAkRpgYGlw (M4cJ/tS2hs)

2024-10-24 (거의 끝나감) 23:12:09

내일은 다시 저녁 7시쯤에 와보도록 할게~!! 다음주 월요일쯤에 다시 밤샘밤샘 해야할 일이 생길 것 같긴한데,, 그외는 평소랑 같을거야 🤔 백랑주 언제나처럼 쫀밤하구~ 뿅✨

59 ◆QtbE6QoYEE (n4MRc9k2m6)

2024-10-25 (불탄다..!) 00:21:56

되물어봤자 뭔가 뾰족한 대답이 나오지도 않을 것 같다. 그의 시점에선 당신이 갑작스레 튀어나온 거니까. 그래서 그는 너무 뜬금없는 곳에서 마주쳤다는 당신의 지적에, 씁쓸하게 "그러게." 하고 맞장구를 쳤다.

그가 짓궂은 사람인 건 맞지만, n년 단위의 몰카계획을 실행에 옮길 정도는 아니었다. 기왕 당신을 놀래켜줄 거라면 정말로 깜짝 놀랄 정도로 성공해서 재회하는 것으로 놀래켜주고 싶었지만... 잘 안됐다. 그럴 수 없다면 적어도 이런 몰골은 아니었으면 했는데 이것 참 어쩌면 이렇게 우스울 정도로 꼴사나운 몰골의 연속인지! 당신의 푸핫 하는 웃음에 카이는 어깨를 으쓱했다. 이어지는 주문에 시계를 흘끔 보고는,

"마감시간까지 한잔 더 할 여유는 있지."

하고는 주문을 받아 맥주 디스펜서로 다가간다. 홉 빡센 시원한 라거. 안성맞춤인 녀석이 하나 있다. 술통을 옆구리에 끼고 맥주를 흥청망청 투구에 들이붓는 기사의 목판화가 찍힌 라벨이 붙은 케그의 탭 아래에 익숙하게 맥주잔을 세팅하고, 레버를 꾹 누른다. 새하얀 거품을 끼고 뚜르르르륵, 하며 금빛으로 채워진 잔은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한 채로 탄산 터지는 희미한 사아아... 소리를 내며 당신 앞에 놓인다.

그리고 옆에 딸깍, 하고 뭔가 하나 더 놓이는 게 있다. 안주 접시였다. 한번 구운 건어물과 땅콩, 찍어먹을 매콤한 소스, 마라맛으로 양념된 곤약, 건어물, 바나나 칩, 그런 시답잖은 것들로 들어찬 마른안주 접시였다.

"너한테 마지막으로 편지를 부친 게 준결승전 직전이었으니까... 거진 3년은 넘었네."

그리고 뜬금없이 건네어지는 뚱딴지같은 소리. 카이는 탄산수 채운 잔을 하나 손에 들고, 당신 맞은편에 앉았다.

60 ◆QtbE6QoYEE (n4MRc9k2m6)

2024-10-25 (불탄다..!) 06:43:37

>>57 헤어질 당시에 연락처를 못 받았다거나 아니면 홍콩 살던 시절에 백랑이가 제대로 된 핸드폰이나 SNS계정이 없었거나 해서(아무리홍콩빈민이라지만너무간거아닌가) 온라인 연락처를 미처 못 받았다고 내심 생각을 했었어👀 기억하는 게 우냥이네 집 주소뿐이라 편지를 썼는데 우표를 잘못 붙였거나 주소를 틀리게 기억했거나 해서 편지가 못 갔다고 생각하고 있어. (부자연스러운 것 같다면 지적해줘!)
>오구오구 꾹꾹이< 아. (죽었음)

나메는 새벽에 남겨놓고 왜 아침에야 갱신하느냐 하면... 야간근무 중에 앙증맞은 대사고가 일어나서 그거 수습하느라구.. 나메 덧붙이는게 늦었어...... (말라비틀어짐.)

61 ◆jAkRpgYGlw (z1P.KufM9A)

2024-10-25 (불탄다..!) 19:24:04

갱신!! ✌️✌️ 좋아좋아~ 중간에 이사 가서 편지 못 받았다고 하는 건 어때? 나중에라도 전에 살던 집주인이 이래저래 전해줘서 보게 됐다고 해도 좋을 것 같아서 😏 그리고 연락 안된 부분은~ 으음,, 백랑이 지금 음악에 현타 와서 나름 은둔생활? 하는 듯한 느낌인데,, 마음 복잡한 시기에 계정 다 날려버려서 그동안 연락 안된거라고 하면 어떨까 🤔 무튼 답레는 10시즈음에 올릴 수 있을 것 같아~! 곧 돌아올게 😌

62 우치링 ◆jAkRpgYGlw (HEdyNmSlR2)

2024-10-25 (불탄다..!) 22:19:50

으응? 제대로 들은게 맞는지 두 귀를 살짝 쫑긋, 역시 취했나봐 나.
그게 아니라면 웬 생전 듣지도 못한 편지 얘기? 내면의 목소리로 중얼였다.

발바닥에 가시라도 박힌 것마냥 애처롭게 낑낑댈 것 같은 분위기나 풍기면서.
몇년 전 이야기는 엊그제 일처럼 잘도 가볍게 얘기하네 얘.

언제적 얘기였지, 손가락 위에 마른 과일을 올리고 동전을 굴리듯 돌리며 불현듯 떠올렸다.
아아, 그땐 그랬지. 너도 나도. 꿈을 좇아 머나먼 행선지로 향하는 티켓을 끊었는데.
3년 전이 30년 전 인것처럼. 푸릇했던 미소는 어디 가고 현실에 찌들어 시들어 버렸는지.
근데 말야. 이런 표정에 익숙해지면 내가 알고 있던 모습이 더 어색하게 느껴질 것 같거든?

“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되는데~ 너 언제 나한테 편지 썼어? ”

‘왜 너만 아는 얘기 해~?’라고 말하듯 장난스레 물으며 맥주로 가득 찬 잔을 받아들었다.
예쁜 잔에 담긴 칵테일도 좋지만 나는 이 넘칠듯 말듯 푸짐하게 넘실대는 거품이 훨씬 좋단 말이야.

너는 마실 수 없을테니 건배는 생략. 가뭄에 단비를 기다리듯 꼴깍, 꼴깍, 잔을 들이켰다.
차가운 기운이 찌르르 머리를 뚫고 올라와 한껏 표정은 찡그러지고. 반쯤 뜬 눈으로 맞은편의 얼굴을 힐끔 바라봤다.

바빠서 잊고 있었네. 둘 다 다른 의미로 미쳐있었지 아마?
음악이 좋아서. 누군가는 음악 그 자체가 되고 싶어서. 또 누군가는 그런 음악을 만든 이들을 동경해서. 이렇게 멀리까지 온거잖아.
이제 와선 뒤를 돌아볼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까 정말 멀리도 달려왔네. 까마득하게.

“ 3년-! 야아~! 너희 바 맞은 편에 공항 있잖아~ 나 거기서 일한 지 1년도 넘었거든? 뭐야 이거? ”

진~짜 어이없어. 고작 몇개 차선을 사이에 두고 완벽하게 잊고 살았구나. 우리.
정말 너도 나만큼이나 바빴냐고. 실곤약을 씹으며 반농담 반진담 어린 의심의 눈초리를 째릿 쏘아보낸다.

“ 그러니까 편지도 제대로 도착 못한거 아니냐고~ 나 정말 못받았거든- 그래서 뭐라고 썼는데? 기억해? ”

63 ◆jAkRpgYGlw (HEdyNmSlR2)

2024-10-25 (불탄다..!) 22:23:04

오늘의 답레 대령이오~!! 🔥🔥 밤샘,, 못할 짓이더라? 🥺 푹 쉬고 쫀밤 보내길 바라 백랑주..

64 ◆QtbE6QoYEE (qinWOqRXwY)

2024-10-25 (불탄다..!) 23:08:50

0.15mm... 그 머리카락 한 올 들어갈까 말까한 길이가 사람을 이렇게 미치게 만드는군. (털석) 우냥주도 푹 쉬구 평온한 불금 보내길 바라~ 일단 나는 어제의 나비효과를 좀 수습해야 돼서.. 으아앙 내몫까지 쉬어줘

>>61 이사로구나. 나중에 편지 받아보는 거 좋다!!
으음 SNS 이야기 하니 역시 타임라인 정리를 좀 해야겠는걸..! 어렸을 때 우냥이랑 첫만남-18~19세 전후, 원한다면 20세까지(한국 세는나이 기준) 친하게 지내다가 어떤 일이 생겨서 갈라졌다가(백랑이가 이사를 가거나, 일을 몇 개 더 시작해서 엄청 바빠졌다거나 해서 우냥이랑 만날 일이 많이 줄었다거나. 아마 한국갈 준비 한다고 돈 악착같이 모으려고 그러지 않았을까?) 그렇게 서로 서먹해진 상태에서 백랑이는 21세쯤에 한국으로 떠나고, 2~3년 정도 연습생 생활을 한 후에 23~24세에 드림 퍼니스에 도전했다가 탈락한 뒤 홍콩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얼레벌레 한국에 좌초했다고 생각하고 있어.
편지 쓰기는 아마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을 때쯤(21세 무렵)부터 시작했을 거라 생각하고 있어. 모종의 이유로 SNS로 연락을 할 수가 없어서(혹은 SNS로 바로 연락하기 민망해서) 편지를 썼을 것 같거든.

65 ◆jAkRpgYGlw (gpQDJBEQ7g)

2024-10-26 (파란날) 04:53:16

좋아~ 💕 받고! 우냥이가 백랑이한테 투덜투덜인 이유로 떠나기 전부터 연락이 잘 안됐던 걸로 해도 괜찮을까? 학창시절에는 자주 봤는데 한국행 준비하면서 연락도 잘 안되고 그때 조금 서먹~ 해졌다는걸로! 연습생 시절도 바쁘니까 비슷했을 것 같구. 편지도 못 받고 디엠 티키타카도 잘 안되다보니까 얘 진짜 어디 증발해버렸나? 🤔 싶어하면서 이마에 스팀 좀 올랐을거야~ 백랑이가 사정 얘기하기 전에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 분위기 봐선 먼가먼가 일이 잘 안풀렸나? 대충 어림짐작은 할 것 같아~! 참참 그리고 백랑주 편할때 답레 이어줘도 OK니까 현생 파이팅하구!! 사실 나도 이리저리 치이다보니까 더 여유로워도 상관 없거든 ☺️ 그러니까 일 마치고 편하게 쉬다가 생각날때 이어줘도 상관없어~! 타임라인은 백랑주 얘기해준대로 이어가면 될 것 같아!! 잠깐 깨서 나메 남기고 사라집니닷,,

66 ◆jAkRpgYGlw (gpQDJBEQ7g)

2024-10-26 (파란날) 04:59:33

그리고 갱신한 김에 작은 티엠아도 같이!!

우치링:
296 화를 삭히는 방법
킹받아 게이지가 금방 꽉꽉 들어차는 타입이라 혼자 아휴아휴~ 집에 꽁 틀어박혀서 틱톡이나 유튜브 보면서 조용히 쉬면서 스팀 빼는 타입!! 하루 지나면 금세 가라앉지만 완전 안풀릴때 건들면 캬아아아악-!! 승질 내는 타입이라네요 😏
208 탄산이 들어간 음료는 잘 먹나요?
없어서 못 마시지~! 무더운 계절에 냉기 꽉꽉 들어찬 호하우호록 목이 타들어가라 찌인~ 하게 걸쳐주면 완전 뿅 가버린다니까 🔥🔥
038 캐릭터의 눈의 특징을 설명해주세요.
뾰족한 아몬드형 눈매에 고양이처럼 동공이 가느다란 느낌? 그래서 눈에 살짝 힘이라도 주면 째릿- 하는 느낌이기도 하구, 평소에도 새침하게 솟아오른 모양이라서 사르르 녹아내리는듯한 느낌은 완전 긴장 풀렸을때 정도??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67 ◆QtbE6QoYEE (xTR0/2xx1Q)

2024-10-26 (파란날) 05:43:27

어? (우냥주 자러간 줄 알고 퇴근하고 답레쓰려던 사람...)

68 ◆jAkRpgYGlw (gpQDJBEQ7g)

2024-10-26 (파란날) 21:27:41

아냐 나 답레 쓰구 자러 갔다가 중간에 깨서 남긴거니까~!! 넘 신경 안써도 돼 진자루 🥹🥹 시간 될때 여유롭게 답레 남겨줘~! 나도... 먼가먼가 현생이란게 은근히 괴롭히고 있으니까,,

69 라우호우카이 ◆QtbE6QoYEE (LH1FjlFXhU)

2024-10-27 (내일 월요일) 05:59:22

"뭐야, 한 장도 못 받았다고? 한 달에 한 번씩은 부쳤는데."

한국으로 입국하고 나서 핸드폰을 새로 맞췄는데, 기술적 문제인가 법리적 문제인가 원래 사용하던 SNS 계정을 사용할 수가 없어서 새로 계정을 만들고 보니 당연히 주소록이 텅 비어있다. 그런데 당신 아이디가 기억이 안 나서 연락을 못했다. 그 궁여지책으로 고안해낸 것이 편지였다. SNS 아이디는 기억을 못하면서 주소는 기억한다는 게 참 우습다. 그래도 그에게 남아있던 게 그것뿐이라, 답장이 없더라도 꼬박꼬박 보냈는데, 아예 받지마저 못했단 건가. 카이는 눈을 치떴다가, 이내 에잉 쯧, 하고 혀를 차며 공연히 빈 잔을 쇽쇽 닦았다. "뭐지, 내가 주소를 잘못 썼나? 아니면 중간에 뭐가 잘못됐나? 적어도 몇 장쯤은 제대로 도착했을 줄 알았더니." 이어지는 당신의 말- 자신이 1년 전부터 도로 맞은편의 공항에서 일하고 있었다는 말에, 카이는 그만 헛웃음을 흘리고 만다.

"답장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러면 이제 안 기다려도 되는 거야?"

답장을 기다리기에는 이젠 너무 많은 것이 변해버렸다. 애초에 치링이 편지를 똑바로 받아 답장을 똑바로 썼더라도 지금이라면 받아보기엔 글렀다. 소속사 주소로 답장 달라고 했는데, 그날 탈락 이후 소속사 대표님 볼 면목이 없어서 편지 한 장 남기고 소속사를 도망치듯이 나왔으니까. 미쳐서 내달리다가 커다란 벽에 머리를 들이박고 나동그라지고 보니, 너무 많은 것이 되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늦어있었다.

시간을 속이고 모든 것을 되돌려 원래 있던 그 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이 실패도 쇠락도 체념도 없었던, 막연한 희망이 가슴속에 아직 남아있던 침사추이의 콘크리트 정글의 어느 날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 다시 돌아가서 이 노래 좋더라고 서로 플레이리스트를 나눠들으며, 시답잖은 만화나 잡지, 홍콩의 골목골목에 알음알음 놓여있는 대수롭잖은 것들을 함께 즐기던 날들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적어도 그때는 나답게 웃을 수 있었는데. ...아아 젠장, 하필 마주쳐도 이런 새벽에, 제일 속쓰릴 때 마주치고 그러냐.

"주소록 다 날아갔는데 너 웨이보 아이디 까먹었으니까 좀 알려달라고 했었지. 그 외엔 글쎄... 나도 기억 안 나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들 같은 거라."

카이는 킥킥대며 웃었다. 그리고 당신 앞에 놓인 잔과 똑같이 생긴 잔을 꺼내서는, 거기다가 아까 당신에게 내어준 것과 같은 라거를 한가득 따랐다. 거기에 찬장에 손을 뻗어서 꺼내는 것이, 花和尙이라는 상표가 박혀있는 투명한 병이다.

"에이 모르겠다, 대리 부르지 뭐."

70 ◆QtbE6QoYEE (LH1FjlFXhU)

2024-10-27 (내일 월요일) 06:01:59

허우 야간 후유증 쩔어어어엇... 답레 늦어서 미안해 🥺🥺🥺
이야기 확인해준 거 고마워~! >떠나기 전부터 연락이 잘 안됐던< 이 부분 의도한 거 맞아!
(한편 쓰다보니 능글은 어디가고 궁상만 남아서 좀 👀👀👀 되어있는 참치)

71 우치링 ◆jAkRpgYGlw (is08MpkqnE)

2024-10-27 (내일 월요일) 21:10:41

그러니까 관심 좀 갖자아~!! 너 한국 와 있을동안 거기 얼마나 많이 달라진 줄 아냐고. 가뜩이나 뾰족한 눈매에 가벼운 불씨가 튀었다.

당장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처럼 허름한 건물들도, 덕지덕지 간판으로 도배된 거리도. 재개발 들어간다고 이것저것 부수고 고치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편지를 부쳤다고 말하는 시점도 딱 그때쯤일걸. 이미 방 뺐지- 공사 때문에 시끄럽고 정신없고 또.. 그래도 예전보다는 형편도 나아졌으니까.

나도 고향을 떠나온 지 꽤 되었으니까. 너와 내가 기억하고 있는 장소는 아마 지금쯤이면 사라졌을지도. 아니면 더 예뻐졌을라나.
뭐, 말하자면 끝도 없이 이어질 얘기라서 그냥 그렇게 속으로만 생각을 곱씹었다. 피곤해, 피곤해~

멀어진 시간만큼 과거를 들춰내며 어떻게 지냈냐고. 잘 지냈냐고. 어색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보단 그냥 지금 이 정도가 딱 좋았다.
백만년만에 만난 것만큼 반가운 마음도 절반만, 아쉬운 마음도 절반만. 마치 엊그제 만났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그것도 그렇고. 혼날까봐 말도 못하고 구슬 같은 눈동자만 데굴데굴 굴려대는 애한테 뭐라뭐라 앙냥냥 거려봐야~ 시무룩해지기밖에 더하겠냐고.

“ 와아 일하는 시간에 술 마신대요~ 아니면 나 오늘 마지막 손님이야? ”

이젠 자연스럽게 엉뚱한 곳으로 손이 가네? 그래그래, 아카이 하고 싶은대로 다 해~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신경 하나 쓰지 않는 표정으로 맥주만 꼴딱꼴딱 넘겨댔다.
뭐가 됐든, 무슨 일이 있었든. 오랜만에 만나니 반갑긴 하네. 입가에 묻은 맥주 거품을 닦아내며 받으라는 듯이 핸드폰을 테이블 앞에 슥 내밀었다.

“ 빨리 찍어~ 위챗 말고. 여기선 다들 IG랑 카카오톡 쓴단 말이야. ”

언제 또 귀신처럼 사라질지 모르니까.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찍어두겠다고. 어플 안써도 찍으라는듯이 으름장을 내곤, 고양이처럼 앙다문 입술로 연락처를 기다렸다.

72 ◆jAkRpgYGlw (is08MpkqnE)

2024-10-27 (내일 월요일) 21:13:21

>>70 아냐~~!! 이정도 티키타카 딱 좋은데? 😉 나도 오늘 답레 뿅! 내일은 신나는 야간 머시깽이가 날 기다리고 있어서 🥺🥺🥺 답레 줄 수 있다면 새벽쯤 올라올거야,, 혹시라도 저번처럼 시간 더 걸릴 것 같으면 나메 남겨놓을게 🐾 내일도 힘내기~! 🔥🔥 월요일 날 또 보는거야 👋👋

74 ◆jAkRpgYGlw (is08MpkqnE)

2024-10-27 (내일 월요일) 21:38:36

그리고 이건~~ 아마 10년 전쯤 우냥이?? 지금보단 훨씬 애기애기하고 반짝거렸던 옛날옛적 모습 ✨✨ 그럼 진짜 빠이~!! 내일 또 올게 👀 (73레스는 잘못 올려서 하이드 처리했어 😑😑)

“ 아카이~ 우리 주말에 디즈니랜드 놀러갈래? ”

Picrewの「くろまとメーカ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DG9yXevpKe #Picrew #くろまとメーカー

75 라우호우카이 ◆QtbE6QoYEE (wz7Q003FEo)

2024-10-28 (모두 수고..) 17:20:48

적어도 몇 장쯤은, 하는 말에 당신은 카이를 한번 째려보고는 입을 다물기를 택했다. 당신이 입을 닫음에 따라, 카이도 입을 닫는다. 깨어진 조각이 오랜 시간 비바람에 참 많이도 닳았고, 이제는 원래처럼 짜맞춰질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이 실감되어서다.

속이 쓰려 뭐라도 마시려고 잔에 뭐라도 받았더니, 기다렸다는 듯 빈정거림이 날아든다.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카이는 화화상 병을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는다. 지금 술을 마시면 뭘 마시더라도 맛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므로. 이미 따라버린 맥주는... 마시자. 마시고, 걸어가자.

"니가 마지막 손님이긴 한데... 됐다, 센 건 나중에 마시지 뭐."

엊그제 만났던 것처럼 다시 자연스럽게 이야기나눌 수 있는 사이로 돌아가기에는, 아마 생각보다 더 오래... 어쩌면 그것보다도 더 오래 걸릴지도 모르겠다.

자꾸 한 박자씩 어긋난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처음 당신을 마주쳤을 때 덜컥 하고 어긋난 첫발걸음이, 밀려쓴 답안지나 잘못 끼운 첫단추처럼 자신을 한 박자씩 덜컥덜컥 밀어내는 것 같았다. (도망자에게 알맞은 인과응보다.)

그런 카이의 앞에 내밀어져온 것이 당신의 핸드폰. 이번에는 쓸데없는 군말 하지 않고, 카이는 한국식 전화번호 하나를 톡톡 찍어서 당신에게 건네어주었다. 그리고는 바지 뒷주머니춤에서 핸드폰을 꺼낸다. 통화버튼을 눌러보면 그의 손에 들린 핸드폰이 윙윙 우는 것까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카이는 그걸 지켜보다, 결국 또다시 입을 열었다.

"화났어?"

76 ◆jAkRpgYGlw (isAzVgBlHA)

2024-10-29 (FIRE!) 05:01:16

앗,, 카이의 반격?? 🤔 역시 졸음 쏟아져서 답레는 이따 올려놓을게 🥺🥺

77 ◆QtbE6QoYEE (rIYXZ0J9Fo)

2024-10-29 (FIRE!) 11:14:29

>>76 반격이 아니라 GG선언 나오기 일보직전인데.. 😢
답레는 우냥주가 쓰고 싶을 때 써줘.

78 우치링 ◆jAkRpgYGlw (IonxtCBziE)

2024-10-29 (FIRE!) 21:15:37

요새 정말 일이 안풀리긴 했나봐. 이렇게 시무룩한 건 또 처음이어서. 오히려 이쪽에서 당황스러워져버렸네.
차라리 어쩔저쩔 뻔뻔하게 나오기라도 했다면 한번 캬악- 해버리고 말았을텐데. 이렇게 짠하게 나와버리기 있기야?

“ 응, 그것도 엄청 많이~ ”

연락처가 찍힌 핸드폰을 가져가면서 내심 신경 쓰이는 마음에 빤히 마주봤던 눈을 살짝 옆으로 돌려버렸다.
솔직한 마음은 화난 것보다 반가운 마음이 더 컸지만. 그 당돌했던 애가 이렇게 기 죽어 있으니까 진심으로 걱정되잖아.
남의 꿈을 캐묻는 참견쟁이는 못돼서 그저 지켜보기만 했었는데. 빛나는 별이 되고 싶어했던 몇년 전 그 아이는 지금은 현실에 가까워진듯 했다.

“ 아카이, 내가 제일 센 걸로 마시라고 하면 마실거야? ”

왜 내 눈치 봐? 지금까진 너스레를 떨었던 낯빛에 살짝 불만스러운 기운이 담겼다.
우씨, 아아아아-!! 답답해~ 반쯤 남은 잔을 벌컥벌컥 들이키고 테이블에 거칠게 내려놓았다.
맥주거품을 입가에 가득 묻히고, 찐한 탄산을 때려박은 탓에 막을 새도 없이 반사적으로 작은 트림이 끄윽, 나와버린다.

“ 말 나온김에~ 너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야? 내가 알고 있는 아카이는 한류 대스타가 될 수만 있다면 대륙따윈 가볍게 건너버리는, 그런 오늘만 사는. 대책이라곤 하나도 없던 애였는데. ”

코앞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만큼 땅굴 파고 숨어버린거냐고. 언제부터. 됐다 됐어~! 내가 아카이네 부모님도 아니고. 내가 잘난 인생을 사는 것도 아니고.
가뜩이나 시무룩한 애 몰아가는 것 같아서 오히려 나만 나쁜 사람 되는 거 같고. 에효, 작은 한숨이나 내쉬면서 아카이쪽으로 빈잔을 밀어준다. 답답해서 한 잔 더 해야할 것 같아.

79 ◆jAkRpgYGlw (IonxtCBziE)

2024-10-29 (FIRE!) 21:15:51

어째서!!! 🥺🥺 반격의 서막(?)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너덜너덜해진거였어,, 기운 내란 말야 카이카이!@!@!!!

80 ◆jAkRpgYGlw (AW64D2Qom2)

2024-11-12 (FIRE!) 10:25:37

쭉 기다려봤는데 혹시 관심 떨어진거라면 나도 여기서 마무리 하는게 좋겠다 싶어서 나메 남길게 🥲

81 ◆QtbE6QoYEE (3t7gDmdIaM)

2024-11-12 (FIRE!) 13:35:58

마침 지금 켜보기를 잘했다고 해야 할까 아니 지금까지 못켜본 게 잘못이지 😢 정말 미안해,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그거 수습하느라 눈코뜰 새 없이 바빴어. 내가 먼저 접속해서 나메를 남겨두었어야 했는데...
염치없지만 오늘 하루만 더 기다려줄 수 있을까...? 관심 떨어진 거 절대 아니야. 😭

82 라우호우카이 ◆QtbE6QoYEE (3Fcf5540KU)

2024-11-13 (水) 00:43:06

"내가 한잔 사면 화 풀어줄래?"

하고 괜찮은 척 너스레를 떨어보지만, 안 괜찮다. 요새 뭔가 안 풀렸다기보단, 재워뒀던 마음의 상처가 한번에 깨어났다.

애써 괜찮은 척하며 살아갈 만했다. 아래로 한참을 떨어지다 턱 걸려버린 여기는, 적어도 소박하나마 안정된 삶에 머물러있을 만한 곳이었으니까. 실패의 괴로움과 미련을 몇 년에 걸쳐 가슴속에 묻어버릴 여유가 있는 곳이었으니까. 많지는 않으나마 통장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돈을 '귀향 자금'이라고 스스로에게 변명할 여유까지 있었으니까.

그런데 당신과 눈을 마주치는 순간 카이는 떠올려버리고 말았다. 자신이 고향에서부터 얼마나 멀어져 있었는지, 자신이 얼마나 멀리 떨어져내려왔는지, 원래 자신이 얼마나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는지... 그리고 그 행동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어리석었는지. 계속 마음을 두드리고 있는 소리들을 이제서야 애써 마음 속에 파묻어가던 참인데, 그것들이 아카이! 하는 고함소리에 깨어나 버렸다.

"헤, 글쎄. 지금은 마셔도 맛없을 것 같아."

평소라면 당신이 말이나, 혹은 손으로 직접 휘두르는 냥냥펀치를 낄낄 웃으며 툭툭 받거나 흘려넘기는 게 이 호우카이라는 사람이었지만, 그 정도 충격은 그 호우카이의 기를 이렇게까지 죽여놓기에, 이렇게까지 너덜너덜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그때 당신의 질문이 톡 날아온다.

"뭐하긴, 쫄딱─"

하고 입을 열다가, 당신이 됐다 됐어, 하며 잔을 드르륵 밀어오는 서슬에 카이는 그대로 말이 끊겼다. 끊긴 말을 더 잇지 못하고, 카이는 그냥 당신의 잔에 맥주를 다시 채워서 당신의 앞에 놓아준다.

당신은 갑갑해하면서 성질을 부리고 있는데, 당신을 달래거나 변명이라도 해보려고 뭐라도 하려고 하면 당신이 그걸 틀어막아 버린다. 문득 카이는 눈앞에 벽이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꼈다. 탈락 선고를 받던 그 날, 자신이 정면으로 충돌해버린 그 크고 높고 단단한 벽이. 카이는 가슴 한가운데가 찌르르 하고 아릿하게 아파오는 것을 느꼈다. 지금 술을 마시면 더 아플 것 같다.

"이거고 저거고 줄창 실패만 하네."

짐짓 짓궂은 농담이라도 하는 어조로 카이는 그렇게 말했다. 나름대로 자학개그다. 사실 농담도 아니고 개그도 못되지만.

83 ◆QtbE6QoYEE (3Fcf5540KU)

2024-11-13 (水) 00:44:45

일단 답레는 써뒀는데, 내용도 그렇게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밝은 분위기가 못되고... 늦은 것은 내 쪽이니까 우냥주 의사에 따를게. 다시 한 번 미안해.

84 ◆jAkRpgYGlw (dGjBEqVYAo)

2024-11-14 (거의 끝나감) 11:02:15

늦은건 상관없는데 거짓말은 안해줬으면 좋겠어 일대일은 여기까지 하는걸로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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