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확증파괴(MAD)가 실행되어 모든 것이 불타버린 세계. 인간은 거의 멸종했지만 살아남은 이들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그들이 숨쉬며 살아가는 이 지옥같은 도시, 당신은 이곳에서 '오름'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남들과 같이 결국 쓰러지고야 말까요?
🔥 어장의 특징 🔥 🔸 거대한 메갈로폴리스, 드림 시티에서 펼쳐지는 서바이벌 스토리 🔸 과학과 마법이 공존하는 독특한 세계관 🔸 다양한 팩션과 신비로운 아군, 그리고 잔인한 적들과의 끊임없는 싸움 🔸 천국과 지옥의 경계에 서 있는 ‘Ascension오름’ 의 궁극적 목적을 추구하라! 🔸 무자비한 세상에서 살아남으며 캐릭터의 성장을 경험하기 🔸 심리적 압박이 가해지는 인간성 관리 시스템
💡왜? 드림 시티인가? 💡 🔸 상상을 초월하는 세계에서 펼쳐지는 미지의 모험! 🌀 🔸 흥미를 선사하는 스토리와 캐릭터 관계! 💥 🔸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운명의 흐름! 🌀 🔸 매력적인 팩션 시스템과 끝없이 진화하는 캐릭터 시스템! 🚀
Tip: 스크랩파이어 SMG는 드림 시티의 절망적인 생존자들과 레버넌트들이 대량 생산한 불량 무기 중 하나입니다. 우아함을 지향하지는 않지만 운이 좋으면 총격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만큼의 기능을 합니다. 이 무기가 오래 지속되리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없지만, 전투에 갓 뛰어든 레버넌트에게는 이 단계의 무기가 생존을 위한 소중한 교훈이 될 수 있습니다.
드림 시티 황무지 변두리에 모여 사는 생존자들과 스캐빈저들이 모인 레버넌트는 상실과 절망의 삶으로 단련된 세력입니다.
잿빛의 지평선 뒤로 붉은 태양이 낮게 지고 있습니다. 핏빛의 땅거미가 드리우고, 공기는 희미한 탄내음과 녹 냄새를 풍기고 있습니다. 임시 천막과 고철, 노마드에게서 싸게 뜯어낸 고장 난 차량으로 만든 페품 오두막은 그저 불탄 폐허에서 불어오는 유독성의 바람을 막기 위해 쌓아올린 허름한 잔해일 뿐입니다.
크로즈는 캠프 가장자리에 서서 황무지 너머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구부정한 그의 모습은 낡은 화통에 의해 역광을 받아 실루엣이 희미하게 비칩니다. 수년간 드림 시티의 골조 유적을 뒤지느라 닳고 닳은 그의 얼굴은 비웃음과 찡그린 표정의 중간쯤으로 일그러져 있습니다. 강화된 렌즈 임플란트가 당신을 평가하기 위해 초점을 맞추면서 윙윙거리고, 그가 말 할 때마다 무딘 호박색의 렌즈가 모닥불빛을 희미하게 반사합니다.
"또 어떤 놈이여?"
그의 목소리는 유독한 환경 탓에 메마르고, 갈라져 있었지만 그 나름의 힘이 있습니다.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난 뒈진 년놈들은 안 받는다 했지! 곧 뒈질 연놈들도 안 받을 테니, 이번 임무에서 죽을 거 같다면 미리 빠지는게 좋을거다, 아가야."
그는 어둡게 웃으며 반쯤 능글맞게 당신을 평가한 뒤 근처 상자를 뒤지기 위해 몸을 돌립니다.
그의 뒤에는 동료 레버넌트들이 각자의 불 근처에 모여 있습니다. 한 명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마른 고기 조각을 갉아먹고, 다른 한 명은 조각난 갑옷 조각을 맞춰보고 있습니다. 가끔 크로즈와 신참을 향해 눈을 깜빡이지만, 아무도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괜히 입을 여는 것 보다는, 침묵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오랜 생존의 습관들을 통해 알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그가 거친 목소리로 말하며 위아래로 그녀를 훑어봅니다. 크로즈의 시선이 잠시 그녀의 머리 위에 달린 고양이 귀와 꼬리를 향했지만 곧 다시 무관심한 얼굴로 돌아왔습니다. 이곳은 드림 시티. 별로 특별할 일도 없는 곳이었죠.
그는 흩어진 고철 구조물들 사이로 손가락을 뻗어 폐허를 가리켰습니다.
"침묵의 도시. 혹은 시체 도시."
크로즈가 음울하게 말했습니다. 그의 목소리가 마치 사형 선고처럼 거칠게 내리깔렸고, 입 안의 쓴 침을 뱉어 바닥에 튀겨내었습니다.
“저기는 들어간 놈들 중 멀쩡한 정신으로 돌아온 놈이 없어서 다들 그렇게 부르지. 돌아올 만큼 억세게 운이 좋은 놈이 있다면 말이지만."
그의 입가에 기계적이고 차가운 조소가 번졌습니다.
“죽는 것보다 더 나쁜 게 있지. 그래도 운이 좋으면 시체들 틈에서 썩을 거야. 저 폐허 걱정이나 그만두는 게 좋을 거다. 네놈이 진짜 신경 써야 할 건 그 속에서 기어나오는 것들이거든.”
폐허 깊은 곳에 묻힌 벙커가 데이터패드의 목적지 지점이었습니다. 방사능 폭풍이 몰아치는 곳에서 돌연변이들이 바퀴벌레처럼 죽은 거리를 기어 다니고 있었습니다. 경로를 따라 두개골 모양의 표식들이 경고처럼 깜빡이며 방사능 지대, 미지의 위험, 그리고 돌연변이 활동 지역을 표시하고 있었죠.
앙증맞은 고양이 커스텀은 황무지의 잔혹한 풍경과 어울리지 않지만, 드림 시티에서는 특별한 것이 특별하지 않은 것이다. 테세우스의 배 문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괴랄한 커스텀이 모래알만큼 흔한 세상. 고양이 정도는 깜찍한 수준이라 할 만 하다. 그 정도가 카이베르 인생 최대의 일탈이기도 했지만서도. 고양이귀 여자애의 소문이 퍼진 건 꽤나 신기한 일이었다.
"아..."
이름하고 소개하며, 마음에 드는 곳이 없는 장소다. 죽는 거보다 더 나쁜건 뭐냐. 물려서 좀비가 되던지 끌려가서 알집이 되던지 상상하기도 싫었다. 안타깝게도 안티뮤턴트는 뮤턴트 퇴치 스프레이 같은 게 아니었다. 불안하게 팔랑대려는 꼬리 끝을 손으로 꽉 잡는다.
카이베르는 말없이 데이터패드에 코를 박았다. 높은 곳, 멀리 보이는 곳. 경로를 따라가는 감제고지를 물색한다. 카이베르가 아는 바로는 저격수는 언제나 그렇게 행동한다. 거추장스럽게 긴 총열과 열상조준경은 고양이귀와 다르게 장식이 아니다.
물론 설정상 끌려가서 죽음보다 더한 꼴을 보는 일이 없는 건 아닙니다만...!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수위 기준을 준수합니다. 적어도 준수하려 노력은 하고 있죠. 고로 아마 끌려가더라도 얌전히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겁니다. 아마도요.
"길이 거칠어."
크로즈가 수염이 듬성하게 자란 턱을 긁으며 콧방귀를 뀝니다. 턱선을 따라 흐르는 흉터와 상처는 꽤 깊어 보였습니다. 그것이 그가 살아온 세월을 단적으로 증명하고 있었죠.
"저 폐허를 지나면 오래된 군 벙커가 있다. 통신 장비는 군용 사양이니 중간에 끊기는 일은 없을거야.... 방사능 구역이니 엉덩이 태워서 오지 말고."
그의 말은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웠지만, 이것은 무관심해서가 아니라 효율성 때문이었습니다. 이 레버넌트들의 세계에서는 살짝 따뜻한 인사조차 사치에 불과했기 때문이죠. 삶은 더 이상 친절을 위한 여유가 없었습니다.
"높은 곳을 잡아, 똑바로 조준해. 거기선 시야 확보 없인 다섯 걸음도 못 갈 테니 조심해. 그러면 살아남을 수도 있지."
크로즈는 목을 긁적이며 카이베르의 어깨에 걸린 저격총을 훑어보았습니다. 그의 입술이 미세하게 비틀리며 쓴웃음을 지었죠. 군사 등급의 정밀 장비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닏. 기능적으로는 작동할지 몰라도, 7일 전쟁 이전 군인들이 지녔던 무기와는 차원이 달랐으니까요.
"알겠지만, 저격은 다리만큼 중요한 거야. 계속 움직여, 멈추지 마라."
그의 뒤에서 캠프의 삶은 기묘하게 이어지고 있었고, 모든 약탈자는 그날 밤을 버티기 위한 각자의 무언가에 몰두해 있었습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몇 개의 텐트는 헝겊 조각과 오래된 단열재 조각으로 덧대어져 있었고, 바람에 따라 텐트가 나부끼고 있었죠. 그중 한 텐트에서 보조 장치가 부착된 다리를 가진 소녀가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그녀는 카이베르를 쳐다보았지만, 그 표정은 읽기 힘들었습니다. 이내 텐트 안으로 다시 들어가 낡은 에너지 셀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어요.
크로즈는 목을 가다듬으며 자세를 약간 바로 세웁니다.
"그리고 잊지 마라. 거긴 실수할 여지가 없어. 돌연변이들은 더 이상 네가 인간인지 아닌지에 관심 없고... 우리도 마찬가지다."
그의 말은 묵직한 의미를 담은 채 공기를 가르며 길게 머무릅니다.
"동쪽으로 가라."
"빛이 완전히 사라지기 시작할 때, 능선을 따라가. 돌아올지 말지는 모르겠지만, 빈손으로 돌아온 마지막 놈들은 후회할 틈도 없이 죽어 나갔다."
죽든 말든 내버려두지 않고 조언을 해주는 점에서 그가 꽤 선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 같은 레버넌트로서 말이다. 카이베르는 크로즈의 냉정한 조언에는 살짝의 온기도 없이 매정함이 배어 있었지만, 이 황무지에서 사실로만 이뤄진 말이야말로 가장 진실한 생존 방식이었다.
찢기고 구겨진 천막들, 조잡하게 쌓아 올린 고철 덩어리들 속에서 숨을 쉬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얽혀 있는 광경이 이제는 익숙했다. 고양이 귀와 꼬리를 단 외관은 이 삭막한 풍경과 어울리지 않을지라도, 그 누구도 그런 '정체성'에 관심을 기울일 만큼 한가하지 않았다. 모두가 황무지라는 거대한 시체 위에서 뒤엉켜 사는 청소부 벌레와 같았다. 벌레들은 옆 벌레가 더듬이 하나 더 달렸는지조차 신경 쓰지 않듯, 여기에선 살아남는 것이 그저 전부였다.
카이베르는 등에 멘 저격총을 점검하며 동쪽을 바라봤다. 손가락을 약간 힘줘서 노리쇠를 살짝 뒤로 젖히자, 재생탄이 약실에 들어간 채 자리 잡았다. 오래된 열상 조준경이 그 어둠 속에서 그녀의 눈이 되어줄 것이다.
캠프 주변의 고철 덩어리들 사이로 바람이 불며 울컥거리는 소리가 흘러나왔고, 멀리서는 돌연변이들의 울음인지 금속이 갈리는 소리인지 모를 소음이 희미하게 들려왔다. 카이베르는 무감히 저격총의 안전장치를 풀었다. 크로즈의 말대로, 이 길은 결코 쉽지 않았고, 순간이라도 긴장을 풀면 발밑에 놓인 곰덫을 밟을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