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8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야견은 땅에서 급격히 뛰쳐나오는 고불을 보며 그리 웃는다. 과연, 어째서 땅 속을 누비는 것인가 했더니 피아를 가리지 않고 주변을 향하는 독고의 검이라면 지하라는 공간조차 무대가 된다 그것일까. 역시 맹점을 잘 찔렀다.
“후우....” 야견은 그리 말하며 조용히 심호흡하고, 눈을 크게 뜬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보이는 붉고 푸른 선. 고불의 검에서 발하는 궤적이 거대한 붉은 면이 되어 허공, 지하, 그리고 자신까지 한번에 베어 없애려 하고 있었다. 자, 어떻게 할까.
‘좋아. 이번에는 이렇게 해보자’
야견은 결론을 내린다. 검기를 향해 다가가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대신 달려가는 과정에서 한순간, 상체 전체를 급격히 뒤로 젖혀 검기를 피해내려 한다. 안력에 이어 보법이 없었다면 분명히 도륙나 죽었겠지. 그리고 그 직후, 자세를 바로잡고. 정권을 내지른다. 고불도 익히 알고 있는 공간을 무시하는 정권이 날아간다.
“파破-!”
-풍유전사귀신보(風遊展絲歸神步) - 7성 시보권 : 열 걸음 거리의 적을 공간을 무시하고 타격합니다. 내공을 70 소모합니다.
“어..그렇다고 할 수 있겠네? 거기 있는 놈들도 강을 건너는 사람에게 세를 받으니...?”
야견은 고불의 이야기에 살짝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리 결론을 내린다. 헛. 그럼 삼도천을 지키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최초의 수림인 것인가? 그러나 야견에게도 이런 헛된 생각을 길게 할 시간은 없었다. 고불이 자신의 타격을 흘렵보낸 것이 느껴진 것이다. 마치 철덩어리를 때린 듯한 파열음. 흠, 대강은 짐작이 간다만.
“과연, 그 안개를 일종의 검기처럼 다루는 건가?”
야견은 숨을 크게 들이키고 입을 다문다. 예전에 몇 번인가 보았던 잿빛의 안개. 닿으면 내공이 흐트러지는 것은 물론, 약하게나마 형체도 있다. 다루는 바에 따라서 어떤 방식으로든 응용할 수 있는 무공. 즉, 예상외의 두뇌회전을 하는 고불에게 최적의 무공이다.
“그렇다면 이쪽은 구름으로 맞서볼까!”
야견이 합장하자 그의 발치에서 검은 구름이 피어올라 주변을 가득 매운다. 그러나 그 작은 틈을 놓치지 않고, 고불의 안개에서 자신의 내공을 향한 공격이 솟아오른다. 아아, 이거 역시. 같은 경지에서, 장기전으로 맞섰다면 필패했을 것이다.
“잠시 부탁한다 흑운씨!”
야견은 진탕이 된 내공을 수습하기 위해 구름 속으로 모습을 숨긴다. 그리고, 야견이 있던 자리에서 구름이 거대한 손이 형태를 드러내 참격을 잡아내려든다. 흑운암수공의 비기 중 하나 암수. 사용자의 무공을 모사하는 흑뢰다. 다만, 참격을 잠시 잡아둘 뿐 이상의 역할은 하지 않겠지. 아마도 그 이상의 수고를 들이지 않은 모양. 내공을 회복하기 위한 시간 벌이일 뿐이다.
- 4성 흑운개화 : 주변에 검은 구름들을 흩뿌린다. 다이스 80이상일 때 구름은 번개를 내뿜는다. - 6성 암수 : 검은 구름 사이에 자신의 무공 초식을 하나 숨길 수 있습니다. 내공을 50 소모합니다. 숨겨진 초식은 시전자가 원할때 자동으로 흑운에서 그에 해당하는 무기의 형상을 갖춘 흑뢰가 형성되어 시전합니다. - 7성 흑운대수 : 내공을 80 소모합니다. 음의 기운을 품은 흑운이 손에 생성됩니다. 손의 크기가 매우 커지며 '음' 속성을 띱니다.
구름 속에 숨은 야견은 잠시 숨을 내쉬고, 고불의 움직임을 관찰한다. 저 움직임은...예전에 몇 번인가 겨루었을 때 보았지. 토벽을 만들어 시야를 가리는 기술. 단순하지만 효과적이고, 독고의 기술이 더해지면 더더욱 그렇다. 다만, 단점이 없는 무공은 없다. 상대의 시야를 가리는 물리적인 장벽은 곧, 자신의 시야도 가리기 마련.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태풍 속의 중심은 오히려 아주 조용하다고 하더군.”
야견은 구름을 벗어나 허공을 달려, 흙폭풍을 위에서 바라볼 수 있는 높이로 올라간다. 그리고, 소매를 펼치자, 하늘에서 떨어지는 수백의 비도가 모래폭풍 중앙의 고불에게로 떨어진다. 더욱이 그중에는 ‘필중’이 부여된 것이 10개. 무공을 통해 막지 않는다면, 어떤 장애물이 있건 고불에게 닿는다.
“그리고 여기서 패를 하나 더.”
동시에 야견은 주변으로 밀려난 흑운에 자신의 초식을 하나 부여한다. 필중은 요격이 아니고서는 피할 수 없는 무공. 그렇다면 반드시 다른 무공을 쓰리라. 그 직후 구름에서 낙뢰를 쏘아 빈틈을 노리는 이른바 시간차를 이용한 함정. 마치 장기를 두는 듯 하다.
- 1성 풍유운보 : 내공을 10 소모합니다. 사용시 허공에서 운신이 자유로워집니다. - 6성 난장 : 내공을 50 소모합니다. 비도 수백개를 동시에 던집니다. 한 개의 비도당 추가 내공 20을 소모해 '필중' 효과를 부여합니다. - 6성 암수 : 검은 구름 사이에 자신의 무공 초식을 하나 숨길 수 있습니다. 내공을 50 소모합니다. 숨겨진 초식은 시전자가 원할때 자동으로 흑운에서 그에 해당하는 무기의 형상을 갖춘 흑뢰가 형성되어 시전합니다. - 5성 흑뢰질주 : 내공을 30 소모합니다. 음의 기운을 품은 흑뢰 한 줄기를 쏘아냅니다.
야견은 혀를 차며 웃는다. 결코 조소는 아니다. 자신에게 손을 뻗어오는 고불의 무공에 대한 체념어린 경탄. 결코 승부를 포기하지 않는 고불이 기대한 그대로의 사람이라는 경의 그리고 무엇보다 초절정에 이르러서도 아직 미숙한 자신이 아쉽다는 의미였다.
“가능하면 말이지....”
야견은 그리 말하며 수인을 맺는다. 그와 동시에 야견의 눈앞에 형태를 갖추는 투명한 무언가 기를 정련해 만든 얇디 얇은 방패. 이른바 검막이었다. 하늘에서는 참격과 검막이 부딫히고, 지상에서는 검은 번개가 작렬한다. 한 차례 거대한 충격이 일고, 퍼억하는 소리와 함깨 야견이 허공에서 떨어진다.
“아ㅡ, 그렇게 쓰고 싶지 않았단 말이지 이거. 그치만 독고구검....아니, 고불 형님 앞에서는 결국 쓰게 되는군..”
먼지구름이 이는 폐허에서 야견이 손에 턱을 괴고, 고불을 바라본다. 야견의 상체에 사선으로 그어진 긴 사선. 검막을 펼치는게 늦었기 때문일까? 그것이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