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8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자망은 당신의 손길을 받으며 눈물만을 뚝뚝 흘립니다. 그리 가만히 있다가, 당신이 손을 거두기 전 그러지 말라 붙잡기라도 하듯, 그 손에 제 얼굴을 부빕니다. 물기로 젖은 볼이 당신의 손에 닿아옵니다. 어쩌면 당신의 손끝도 그에 물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자련은 당신의 손을 먼저 붙잡아두지는 않습니다.
다만 당신의 말에 눈썹을 늘어뜨리고 눈은 가늘게 뜨며, 미미하게 미소 지어 보입니다. 조금은 의기양양하게, 조금은 서글프게. 그래요. 정이란 무서운 것입니다. 그에 대비하지 않았더라도 모든 인연에 발자국처럼 남는 것이 정이란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이 그저 유희로 여기며 연을 맺었더라도 그게 흔적을 남기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 당연한 사실을 당신 입으로 확인받는 것이란 제법, 기쁜 일이라.
"그러게, 머리 검은 짐승에게 함부로 이름 내리면 안 되는 법이에요."
자망은 당신의 손이 거두어져도 웃을 수 있습니다. 언제나처럼요.
그러나 헤어짐을 예견한 것은 당신만이 아닙니다. 자망은 어느 순간부터 패를 뒤집던 손길조차 멈춥니다. 승부사답지 않은 태도입니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자망은 생각합니다. 그럴 리가 없다는 건 알지만, 그렇게라도, 당신을 뛰어넘는 것을 유예한다면 당신이 조금 더 남아있어주지 않을까, 이 꿈이 조금이라도 더 지속되지 않을까 하여...
"...하지만..."
자망은 입을 엽니다. 시선을 내리뜨자 은회색 눈동자가 팔락이는 속눈썹 사이로 반쯤 감춰집니다. 이내 자망은 다시 흐린 시야 사이로 시선을 곧게 합니다. 당신을 바라보며 말합니다. 지독히 흔들리는 목소립니다.
"...하지만, 그건 싫어요."
"난 욕심쟁이라서, 그 사람들이 자의로 날 사랑하고 내 곁에 머무르기를 택했으면 좋겠단 말이에요. 억지로 내가 꺾고 묶어뒀기에 남아주는 게 아니라."
동시에 단호합니다. 떨림은 점차 가라앉습니다. 평소와 같이 명랑한 목소리 흘러나옵니다.
"그리고 내가 배운 건 여 언니와 같은 방법이 아니라 어쩔 수 없어요. 내가 배운 거라곤 내 스스로 봄에는 벚꽃이, 가을에는 단풍이 되어주는 거니까. 그래서 천천히 물들이는 법이니까. 그래서 나중에라도 그 얼룩을 보고 나를 한 번이라도 떠올리고 내게 돌아오게 재촉하는 게 전부란 말이에요..."
당신도 그렇지 않습니까. 기어코 내게 손톱만치라도 배어들어 나를 생각하기에 이르지 않았나요. 그렇다면 돌고 돌아 내게 오는 날이 아주 없기야 하겠습니까. 멈췄던 손을 다시 움직입니다. 뒤집자 보이는 것은 소나무와 해를 응시하는 학 한 마리. 자망은 그것을 집어갑니다.
곰곰... 일단 금평일한테 미션 컴플리트했다고 말하구... 사실 마음 같아서는 매리곤문 총관한테도 쳐들어가서 영이가 교인하고 싶었던 거 알았냐고 왠 나한테 맡긴 거냐고 따져물어보고 싶어용!! 그 다음에야 금평일이나 누구 허락 맡고 한마문 제자로 들어가기 시행해볼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