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새봄> "아..뭐..그렇긴 하죠. 제가 권해서 데려온 것은 맞긴 하니까요." "...그보다 그걸 왜 묻는 거야? 우리 집안 사정이 궁금할 줄은 몰랐는데."
3학구장의 말이 끝나자 은우가 끼어들어서 그렇게 물었습니다. 이어 그는 조용히 눈을 감고 생각을 하더니 바로 이어 대답했습니다.
"정확히는 오지 않겠냐는 권유가 있었고, 듣고 결정한 것은 나야. 그러니까 내가 세은이를 데리고 인첨공으로 온 거야. 정확히는."
<철현> "음. 코팅은 나중에 해줄게요. 그리고 유지를 계속하는 것은 불가능해요. 이것도 어떻게 보면 초능력의 산물로 이뤄지는 소모품이거든요." "먹히지 않는 조건이라고 해야할까. 애초에 차단 결계는 초능력을 '소멸시키는 것'이 아니라 '능력을 줄여서 없애버리는 차단'을 목적으로 만드는 거예요. 그러니까 일정 이상의 힘이 가해지면 결국 깨질 수밖에 없죠."
결국 엄청난 힘에 마주하면 무적을 유지할 수 없고, 깨질 수밖에 없다는 한계점이 있는 모양입니다.
<서연> "일단 제로 시리즈라고 불리는 그 파편을 은우가 제공해준 적이 있어서 연구를 했고 X칩이라고 해야할진 모르겠지만 바이오 뇌쪽에 장착된 칩을 발견하긴 했고 그에 대한 조사를 하긴 했어요. 그리고 DATS는... 솔직히 말해서 저도 다른 연구원들도 모르던 기술이에요. 하지만 일단 자료를 어느 정도 얻었고, 그에 대해서 조금 추론한 것은 있긴 한데...이건 조금 있다가 설명을 할게요."
"그리고 유니온의 몸에 붙은 구속구와 초커는..... 아마 신종호. 그 작자가 유니온에게 씌운 장치 같은데... 그건 따로 조종 장치가 있는 것이 아니에요. 그저 부착한 순간부터 쭉 적용되는 것이거든요. 적어도 저는 그렇게 알고 있어요."
일단 그에 대한 것은 조금 있다가 설명을 하려는 모양입니다.
<청윤> "붉은 막 말이죠? 그에 대해서는 제가 신뢰하는 최고의 연구원들을 보내서 일단 데이터를 측정한 후에, 돌파법을 찾아내긴 했어요. 이에 대해서도 차차 설명할게요."
아무래도 연구원들도 놀고만 있던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아지> "...내가 좋아하는건데 무슨 문제라도 있어? 바보 아지."
음식이 누구 취향이냐는 말에 세은은 톡 쏘는 목소리를 내면서 빤히 그를 바라봤습니다. 아무래도 그녀의 취향인 모양입니다.
"제로 시리즈는 바이오로이드야. 다만 자기 의지가 없고 오로지 AI로 지배되어서 움직이는 존재야. 그러니까 구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야. 애초에 제로의 몸으로 쓰이기 위해서 만들어진 존재라고 봐야지 뭐."
이 물음에 대해서는 은우가 대신 대답했습니다.
<혜우> "...그건 제가 뭐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닐 것 같네요. 정치적인 부분은 저도 어떻게 말을 할 수 없어요." "하지만 적어도 지금보다는 더 좋은 방향이 되도록... 2대 대표이사인 신종호. 그 작자가 추진하던 곳과는 반대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생각 중이에요." "3대 대표이사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지만, 가능하다면 제가 지원해볼까 싶기도 해요."
그것도 선출이 되어야 가능한 이야기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일단 그 부분은 말을 아꼈습니다.
/일단 모두의 물음에 대한 답변은 여기! 여기는 반응레스를 달지 말고 다음 진행레스에 달아주세요!
"그래서 X칩과 DATS 말인데... 이에 대해서 우리가 조사한 것은 다음과 같아요. 우선 바이오뇌에 달려있는 칩은 은우와 세은이의 심장에 박혀있는 칩과 동일한 종류에요. 아니. 그보다 폭발력이 더 강한 것 같고... 어쨌든 뇌를 하나 파괴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화력이라고 할 수 있겠죠."
물론 그것이 X칩인진 알 수 없으나, 일단 머릿속의 칩은 그것이 분명하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제 3학구장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습니다.
"이것을 자폭시킨다면 확실히 그 제로 시리즈라는 존재는 어떻게든 무력화시킬 수 있지만 문제는, 이 칩은 특정 '전파'를 수신하는 방향으로 작동하는 식이에요. 즉... 그 '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면 아예 그 칩은 작동을 하지 않고 멈추게 되겠죠. 이건 사실 퍼스트클래스와 위크니스의 심장에 있는 칩도 동일해요. 혹시라도 잘못해서 터지면 안되니까요. 그래서 아마 DATS라는 것이 필요하게 될 것으로 보이거든요. 만약... 자료에 적힌대로라면 AI로 전환해서 그 몸을 지배할 수 있을테니까 자폭하지 않아도 사용 가능할테고, 그럼에도 문제가 생긴다면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장악했으니 터트릴 수도 있을테고 DATS를 이용해 전파 차단을 막으면서 전파를 수신시켜서 터트릴 수도 있을테니까요. 어느 쪽이건 확실하게 장악하고 제거하기 위한 수단이겠죠."
"그렇다면 그 전파를 찾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외삼촌."
이어 은우가 그렇게 물어보자 제 3학구장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습니다.
"문제는 그게 어느 '전파'를 수신해서 폭발하는지는 알 수 없다는 거야. 찾은 칩은 총 두 개였지만... 만약 위크니스와 퍼스트클래스와 같은 구조라고 한다면 필시 칩마다 다른 전파를 수신하는 방식일거야. 그렇지 않으면 자칫 잘못하면 모두 한번에 터지게 될테니까. 즉... 제작자가 아니면 어느 전파를 수신해서 터트릴 수 있는지 알 수 없어. 적어도 지금 상태에선 내가 만들 수가 없어."
아무래도 그 부분만큼은 자신도 어쩔 수 없었는지, 제 3학구장은 미안하다는 듯, 그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딱 한 가지. 바이오 뇌에서 사용하는 연산을 일부 약화시킬 수 있는 장치는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그림자라고 했지? 아무튼 그 작자들이 사용하는 '캐퍼시티 다운'을 응용해서 그 바이오 뇌에만 수신이 되도록... 즉,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뇌에만 적용이 되는 전파병기라면 만들 수 있어. 그걸 이용한다면 일단 제로라고 불리는 이들의 힘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 같나요?"
일단 지금 단계에서 제로에 대해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그 정도일 거라고 이야기를 하며 그는 저지먼트 멤버들을 바라보며 물었습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제로와 계속 싸운 존재는 그들이었으니, 그들의 의견을 듣고 싶은 모양입니다.
조종 장치가 따로 있는 게 아니야? 유니온 본체가 초능력을 멀쩡하게 쓰다가 못 움직이기에 초커와 구속구의 기능을 누가 on한 건 줄 알았는데, 패시브였어?? 젠장, 조졌네.
그도 잠시, 청윤이를 향한 답에 도로 솔깃했다. 그 이상한 막의 돌파법을 찾았다?? 유니온의 능력이랑 뉴트로미니컬 에너지를 섞은 거라기에 그거 뚫을 수 있나, 그게 있어서 유니온 근처에도 못 가면 어째야 하나 막막했는데, 3학구장이 인정한 최고의 연구원들은 뭐가 달라도 다른가 보다. 애초에 내가 동동거리거나 조마조마해할 필요가 없는 일이었네.
하지만 이어지는 말은 서연에게 너무나 어려운 내용들이었다. 대강 X칩이란 폭탄은 특별한 전파로만 터뜨릴 수 있는데, 그 전파를 보내고 말고를 결정하는 게 DATS로 만든 AI...쯤이려나?? 근데 어느 전파를 수신하는지 알 수 없다... 그거라면 오맨들씨가 알겠네!!!
" 제로 시리즈를 약화시킬 수 있는 전파 병기도 좋지만 " " X칩을 폭파시키는 전파를 못 찾는 게 문제라지만 " " X칩을 만든 오ㅁ... 아니아니 오지덕 박사는 알 거잖아요. " " 오지덕 박사를 심문해서 그 전파를 알아낸 뒤에 " " 제로 시리즈를 폭파시키는 건 어떤가요? "
울 학교 저지먼트만 돌아봐도 이경이는 오맨들의 기억을 읽을 수 있고, 여로는 오지덕이 참말만 하게 시킬 수도 있고, 리라도 자백제를 만들 수 있는데, 3학구장씩이나 되는 분이 그만한 인력을 동원 못할라고?
>>738 @김서연 서형 옆자리에 냉큼 앉자마자, 서형이 건내는 눈인사에 화답하며 해쭉 웃어보였다. 반갑지만 인사는 이 정도로 해둬야 할거 같다. 분위기가 이러니 말이지.
그러던 사이, 3학구장 아저씨가 우리의 질문에 하나씩 대답하기 시작하셨다. 첫번째는 내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역시, 그랬구나. 아닐 가능성도 배제는 못했는데. 저 아저씨는 인첨공의 제 3학구장, 엄청 높은 사람이지. 그만큼 이 곳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아는 사람일 거다. 그런데도 조카를 이런 곳에 데려올 생각을 하다니... 그런 생각을 하려니, 은우 선배가 선배의 집안사정에 대해서 왜 묻냐고 물었다. 음, 뭐라고 해야할까?
"선배 집안사정 자체보단, 다른 게 궁금한 게 있어서요."
그렇게 대답해두고, 난 3학구장 아저씨가 다른 사람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동안 잠자코 기다렸다. 그러고 있자니, 혜우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 마음에 걸렸다. 3대 대표이사에 출마한다? 이 아저씨, 정말로 다른 꿍꿍이가 없는 걸까? 믿어도 되는 게 맞을까? 오는 동안, 이 질문이 세은이와 은우 선배를 언짢게 하진 않을지 걱정되어 저어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확신이 들었다. 무슨 소리를 듣든, 확인해야겠다. 이 아저씨가 정말 믿을만한 어른인지.
그렇게 생각하는 사이, 서형이 질문한 것에 대해서, 3학구장 아저씨가 설명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반은 못 알아먹었지만, 결론은 이러했다. 캐퍼시티 다운을 응용해서, 제로들의 바이오 뇌에만 수신해서 연산을 방해하는 장치를 만들어주시겠단다. 그 제안은 무척 달콤했지만, 난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다시 손을 들었다.
"아저씨, 높으신 분이죠? 제 3학구장이고, 3대 대표이사에 출마할 자격도 있으신 분이니까요." "여기 들어와서 능력을 개발하면 병기로 간주된다는 거, 아저씨도 알고 계셨죠?" "그런데도 은우 선배랑 세은이에게 인첨공에 오라고 권유하셨죠. 선택은 은우 선배가 했다지만, 병기로 취급된다는 점을 알려주시진 않았을 것 같은데... 맞나요?"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제 추측이 맞든 아니든, 아저씨를 믿어도 될 지 잘 모르겠어요." "아저씨가 우리를 이용해먹는 다른 어른들이랑 다르다는 확신이 안 들어요." "우리가 아저씨를 믿어도 된다는 근거, 주실 수 있으세요?" "그리고 하나 더요. 저희를 도와주시는 대가로 뭘 원하세요?"
기분이 묘했다. 내가 거두게 된 아이들에게서 들은 질문을 내가 말하게 될 줄이야. 하지만 그 아이들의 지적은 일리 있었다. 나도 그 아이들에게 바라는 바가 있었으니까. 과연 이 아저씨는 어떻게 나올까. 그나저나 은우 선배랑 세은이를 화나게 하진 않을지 걱정이네. 세은이도 은우 선배도 이 분을 꽤 신뢰하는 거 같던데.
저는 상관이 없어요. 저는 그냥 판정만 하면 되니까요. 다만...상판의 오랜 역사 및 모카고의 오랜 역사를 보면... 이런 부분에서 판정을 하면 '내 캐릭터가 왜 뜬금없이 이런 말을 들어야하지?' 라는 불만을 강하게 펑 터트리는 분들이 계시기에...아무래도 제 쪽에서는 한번 확인을 할 수밖에 없더러고요. 그게 그냥 말 그대로 NPC의 입장에선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요.
>>769 그치그치 무섭지 ㅠㅠㅠ 새봄이 입장에선 저런 느낌의 질문을 자기가 듣고 왔다보니, 조건을 내걸지 않고서 자신들을 지원하겠다는 아저씨가 의심될 수밖에 없겠더라구... 세은이를 화나게 해버리고 만 거 같긴 하지만 말이야<:3 그나저나 서형 머리 좋다!! 오맨들 심문해서 칩으로 제로 폭파시키기!! 전파장치로 디버프먹이고 싸우는 것보다 훨씬 편하겠는걸?
"직접적으로 말하죠. 전 몰랐습니다. 애초에 인첨공은 '초능력 연구 개발'을 위해서 만들어진 특구였고, 병기니 뭐니 하는 말도 없었습니다. 사실 병기 어쩌고 하는 말도 은우와 세은이가 알려준 것 때문에 알았습니다."
그 말은 사실입니다. 이면의 속사정은 알 수 없었으나, 적어도 인첨공은 어디까지나 '초능력 연구 개발'을 위해서 만들어진 특구입니다. 그렇게 알려져있고, 그렇게 진행되었습니다. 사실 병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것도 따지고 보면 2대 대표이사와 그림자들뿐이었기에. 물론 그 부분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바라는 것은 없어요. 솔직히 여기서 나가셔도 저는 상관없어요. 굳이 말하자면 이렇게 여러분들을 불러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저는 마음에 들지 않아요.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가릴 상황이 아니니까요. 최대한 많은 힘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믿을 수 있는 근거를 달라고 해도 제가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없어요. 제 속마음을 어떻게 열 수도 없고, 제 머리를 개봉해서 보여줄 수도 없으니까요. 그저 그 망할 작자 때문에 여러분들의 능력이 악용되는 방향으로 진행되려고 한 것은 사죄드립니다."
"신새봄."
이어지는 목소리는 세은이의 날카로운 목소리였습니다. 평소라면 꽤나 그녀에게는 사근사근대는 느낌의... 혹은 조금 툴툴거리는 목소리를 냈을지도 모르지만 세은은 이내 차가운 목소리를 이었습니다.
"외삼촌은 3월부터 알게 모르게 위협 속에서 우리를 쭉 보호했고, 이것저것 우리를 도와줬어. 그것을 못 믿고 못 받아들인다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하지만... 마치 외삼촌이 나와 오빠를 병기로 쓰기 위해서 이곳으로 데리고 오려고 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진 마. 이번은 어쩔 수 없이 그렇다고 쳐도 한번 더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그냥 못 넘어가."
"...솔직히 이야기해서 나는 설사 이런 곳이라도 여기가 더 행복하고 좋아. 내가 물론 여기에 오기 전의 이야기는 잘 하지 않았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그래. 이야기하기 싫어. 지금도 그때의 삶으로 되돌아가고 싶지 않아. 부모님이 살해당하고... 이후에 우릴 친척이 데려갔었어. 어린애 밥 한끼 더 주는 것이 아깝다고 길거리에 날 버리고 행방불명시키려고 한 그 작자들. 이제와서 오빠가 나름 잘 사니까 빌붙어서 친척인 척 하는 쓰레기들 밑에서 사는 것보다는 차라리 여기가 훨씬 나아."
"야. 세은아. 너..."
"...알고 있어. 알고 있었어. 오빠가 그걸 알고 여기로 가자고 한 것도 나 다 알고 있어! 나도 들을 것은 다 들었고, 눈치챌 것은 다 눈치챘어. ...들을 것도 다 들었어. 아무튼... 외삼촌은 나와 오빠를 위해서 여기로 데리고 온 거야. 그러니까 이후에는 마치 나와 오빠를 병기로 이용하기 위해서 왔다는 그런 말은 하지 마. ...나, 아직은 그래도 널 친구로 보고 싶으니까."
이번에는 그냥 이 정도로 넘어가지만 차후에는 그냥은 못 넘어간다는 듯, 그녀는 그 부분에 대해선 분명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나와 오빠에 대한 그때의 일에 대해서는 멋대로 추측하지 마. 나나 오빠에게 먼저 물어보고 판단해 줘. 나와 오빠는 누군가의 강요로 여기에 온 것이 아니야. 같이 결정해서 온 거야."
/이대로 3학구장이 씨익 웃는 그런 느낌이었으면 좋겠지만... 적어도 1대 대표이사는 물론이고 3학구장도 그런 쪽과는 거리가 멀답니다.
>>771 새봄주 저런 느낌의 질문을 들었다니요? 어, 그... 오맨들네 연구소에 갇혀 있던 애들이 새봄이한테 물었나요? @ㅁ@;;;;;; 음, 세은이, 부장님한테 3학구장은 못된 친척들을 막아주고 자기들을 보살펴 준 보호자 포지션인 거 같으니, 당혹스럽고 화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새봄이랑 세은이가 어릴 적 친구 사인데 잘 풀렸으면 좋겠네요. 어, 어... 제로 시리즈가 다 모이면 노답이니까 가능하기만 하면 어떻게든 디버프보다는 폭파 쪽을 밀 거 같더라고요^c^;;;;
싸늘해진 세은이를 3학구장은 바로 막았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습니다. 화내지 말라는 듯. 어떻게 보면 다 업보라는 듯.
"일단 그에 대해서는 지금도 연구를 하고 있고, 최대한 빠르게 완성하도록 할게요. 파장은... 연구가 끝나면 바로 카피를 해줄 수 있고요. 그리고 전파는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니까요. 일단 오지덕 박사에 대한 심문을 저희도 준비 중이긴 해요. 다만 좀 더 신중하게 다가갈 필요는 없겠죠. 결국 그 전파를 설명하기 위해선 컴퓨터를 사용해야만 하니까요. 그 작자가 또 무슨 짓을 할지도 알 수 없는 거고. 그리고 오작동은...최대한 일어나지 않도록 할 거예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 연구를 하는 중이기도 하고요. 칩에 대해서 파악한 정보는... 솔직히 전파를 통해서 터트린다라는 결론밖엔 낼 수가 없어요. 그래서... 조금 힘들 것 같네요."
결국엔 어느 정도의 전파를 사용해야하는지가 관건인데 칩을 분석하는 것만으로는 그것을 알긴 힘든 모양이었습니다. 그리고 은우도 살며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습니다.
"사실 터트리는 것 자체를 기대하긴 힘들 거라고 생각해. 나도. 애초에 유니온이 그런 것도 파악을 못 했을리가 없어. 오히려 대비를 했으면 했지. 그냥 두진 않았을거야. 일단 그쪽은 너무 크게 기대하지 말자."
적어도 은우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인 모양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일단 연구와 조사는 해보겠다고 3학구장은 이야기했습니다.
"아무튼 다음은 그 붉은 막인데, 이걸 조사해본 결과, 뉴트로미니컬 에너지를 핵으로 사용해서, 여러가지 초능력을 이용한 결계라는 결론이 나왔어요. 즉, 뉴트로미니컬 에너지를 이용해서 파괴력을 만들고, 다른 초능력을 이용해서 여러 조건을 만들어서 그것이 없어지지 않도록 유지하고, 이런저런 보조를 하고 있는... 말 그대로 일종의 파괴만을 위한 초능력 덩어리라고 할 수 있어요. 너무나 강한 파괴력이기 때문에 초능력 차단 코팅으로도 해제할 수 없는 거고요."
이어 그는 화이트보드 쪽으로 다가간 후에, 마카를 들어서 퍼스트클래스 멤버들 6명의 이름을 적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쪽도 그에 상응하는 강한 파괴력을 퍼부어서 상쇄시킬 필요가 있어요. 1위인 유니온은 논외로 치고... 플레어, 디스트로이어, 레드윙, 에어버스터, 크리에이터, 웨이버. 이들의 초능력을 에너지로 전환하여 하나로 만든 후에 발사하는 발사장치를 만들어서 쏘면 이 에너지덩어리를 상쇄시켜서 없애버릴 수 있어요. 다만..."
이어 그는 플레어의 이름을 살며시 지웠습니다.
"현 시점. 플레어의 존재를 도저히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플레어가 없다고 가정한다면... 솔직히 조금 아슬아슬할 것 같지만 다른 초능력들을 대체제로 사용하면 아마 어떻게든 비슷하게는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마도 원흉은... 음. 그러니까... 이 인첨공에는 여러가지 불법적인 실험을 하거나, 도저히 공개할 수 없는 그런 실험을 하기 위한 학구로 '허수학구'라는 곳이 존재해요. 일단 은우의 말로는 한번 가봤다고 하니까 여러분들도 알 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어쨌든 그 허수학구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거든요. 그래서 그 막을 뚫은 후에, 허수학구로 진입해서 모든 것을 마무리짓는 방법밖엔 없어요."
그것만이 종말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듯, 그는 한숨을 크게 내쉬었습니다.
"일단 최대한 많은 협력단체를 부르고 있어요. 뭐가 되었건 이대로 종말을 맞이하는 것보다는 낫겠죠. 그리고 추가적으로... 여러분들이 최수해온 그 드론. 정확히는 '리버티'와 함께 있었던 이가 다루던 드론에 대해서도 조사 정보가 나왔는데 이것도 들어보겠어요?"
몰랐다, 라? 그 말을 믿어도 될까? 솔직히 확인할 방도는 없다. 안티스킬이어도 어려울 판에, 난 초능력이 있어도 고작 열일곱살 고등학생에 불과하니까. 거기에 바라는 것도 없단다. 더더욱 수상하다. 3대 대표이사를 노린다면 선거유세에라도 동원할 줄 알았는데, 그냥 무상으로 제공해주겠다? 역시 의심스러운데. 결국 아저씨의 결론은 믿을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할 수 없다, 였다. 근데 생각해보면 의심해봤자다. 은우선배가 부장인 저지먼트는 저 아저씨의 도움을 받을 테고, 내가 좋아하는 서형과 철형은 그 저지먼트 활동에 낀다. 그럼 내 선택지도 하나일 수밖에 없다. 왜냐면 형들이 내가 못 보는 데서 다치는 건 싫으니까. 수상쩍지만, 내가 알아서 경계하고 있는 수밖에. 아, 그리고 이 자리엔 없지만 랑 선배의 데인저 센스만 있으면 수상쩍은 상황들은 대부분 힘을 잃지, 참. 그럼 저 아저씨에게 데인저 센스가 안 울리길 바라야 하나.
"알겠습니다."
이렇게만 대답해뒀다. 믿을 근거를 못 주시겠다는데 어쩌겠어. 음식들은 맛있어보이지만, 지금은 못 먹겠군.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는데, 역시나 세은이가 나를 향해 차가운 목소리로 성을 냈다. 예상했던 바였다. 은우 선배도 함께 화를 낼 줄 알았지만 그러지 않았다는 게 오히려 의외라고 생각했다. 세은이의 긴 말을 가만히 들은 후, 난 이렇게 대답했다.
"세은이 너나 은우 선배를 언짢게 하려는 건 아니었어. 내 입장에서는 저 분을 믿을 근거보다 의심할 만한 근거가 더 많았기에 물었을 뿐이야. 3학구작님의 대답을 들었으니, 앞으로 너와 은우 선배의 가정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게."
// 에, 그랬구나! situplay>1597046120>258에선 알고 있었다고 들어서 인첨공의 진실을 알고도 은남매를 데려온 줄 알았지 뭐야 ㅎㅎㅎ
>>774 맞아맞아! 새봄이가 너희 후원자를 해주겠다고 했을 때 어린이들이 새봄이를 경계해서 왜 자기들을 도와주고 후원해주냐고 물었을 것 같더라구 ㅋㅋㅋ ㅠㅠㅠㅠㅠ 그러게, 새봄이 입장에선 아직 의심을 풀 순 없지만 공식 설정으로나 세은우에게나 좋은 어른이 맞는 거같으니 세은이가 화날 만 했지! 이 대답으로 세은이가 새봄이를 용서하지 못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3 그리고 역시 서형이야! 짱 똑똑해 ㅋㅋㅋ 확실히 제로시리즈가 다 모이면 디버프를 먹인다고 해도 노답일 거같긴 해 ㅋㅋㅋㅋ 결국 제로 시리즈를 상대는 하게 되려나 싶긴 하지만 말야 ㅋㅋㅋ
새봄의 질문에 그만 입이 딱 벌어지고 만 서연이었다. 뭐 안 먹길 잘했다. 먹고 있었더라면 내 입이 씹다 만 음식물의 폭포가 돼 버렸을 테니;;;;;; 그러면서도 오싹하긴 했다. 3학구장이 우릴 이용한다? 만에 하나 그렇다면 내가 좀 전까지 얘기한 것들은, 공유해도 되는 정보였을까?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이 상황을 수습할 수 있는 방도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은 게, 되려 저지먼트의 통수를 치게 되는 건 아닐까. 불안했으나 머리를 감싸고 흔들었다. 그만!!! 그렇다 해도 그건 나중에 대처해도 될 일. 당장 급한 건 유니온의 테러다. 나중에 생각하자. 나중에;;;;
하는데 3학구장의 대답이 뜻밖이었다. 몰랐다고? 한 학구의 장이면 대표이사 다음으로 높으신 분인 줄 알았는데, 그렇게 높은 자리까지 올라갈 정도면 행정적인 일도 꽤 많이 했을 거 같은데, 인첨공의 방침이 그랬던 걸 몰랐다라. 태오 선배가 계셨다면 저 말이 참말인 줄 알 수 있었을 테지만, 지금으로선 알 방도가 없네. 하면서도 한편으론 사실인지 아닌지가 중요하진 않을 거 같았다. 적어도 지금은.
그때 세은이가 차디차게 말했다. 쑥스러움을 감추기 위함인 듯한 평소의 틱틱거림과는 결이 달랐다. 그런 분위기에서 나온 건 세은이와 부장의 속사정.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심장의 폭탄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태로 몇 년을 지내고도, 그게 어린 날보다 훨씬 낫다고 할 정도면, 나머진 모르고 싶다. 울 보육원이 지상 낙원인 거 같은 삶이었겠네. (행방불명시키느니 그냥 보육원에 넘기지. 누군진 몰라도 그 작자들 심성은 못됐고 머리도 나쁘다.) 뭐 안 먹길 잘했다222222222222 먹고 있었더라면 체했을 거야......
어쨌거나 3학구장은 오맨들씨의 심문에는 그다지 기대를 걸지 않는 듯하다. 오맨들씨가 무슨 짓을 할지 믿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데... 3학구장이 동원할 수 있는 인물 중에 울 학교 저지먼트들(이경이, 여로, 태오 선배, 리라를 하나하나 떠올렸다. 나랑 언니의 데인져 센스로도 오맨들의 말을 들었을 때 위험한지 아닌지 같은 건 파악 가능할 것도 같은데.)만큼 필요한 정보를 캐내는 데 특화된 사람들은 없는 걸까?
의문이 들었으나, 그 저지먼트의 리더인 부장이 회의적인 입장이다. X칩을 터트릴 경우를 대비했으면 했지 그냥 두진 않았을 거라고. 일리 있는 말이지만...
" 맞는 말씀이지만 " " 유니온이 X칩도 파악을 못 했을 리가 없다면 " " 캐퍼시티 다운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 " 능력이 강할수록 캐퍼시티 다운에 타격을 많이 입으니까요. " " 그렇다고 캐퍼시티 다운을 변형한 음파 병기를 안 만드실 거 아니잖아요? " " 그렇다면 X칩 폭파도 시도해 볼 가치는 있는 일 아닐까요? "
미리 대비했으리라 생각해서 시도도 않는다면 할 수 있는 게 없다. 유니온은 모든 능력자의 능력을 다 쓸 수 있는걸. 그래서 3학구장이 조사해 주겠다는 게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론 꽤나 강한 예감이 스친다. (난 예지 능력자가 아니니 예감이라기보단 망상에 가깝긴 하겠다만) X칩 폭파시키자고 애써 봤자 성과를 보긴 어렵겠구나...
한편 유니온 테러 저지를 시작도 못 하게 막고 있는 그 수박스러운 붉은 막의 해제 방법은... 놀라웠다. 무식하게 파괴하는 막이기 때문에 초능력 차단 코팅도 소용이 없지만, 퍼클들의 힘을 합치는 에너지 발사 장치를 만들어서 상쇄시킬 수는 있단다. 플레어는 현재 없으니 플레어의 능력은 다른 능력자의 힘으로 대체해야 한다지만, 암튼 퍼클들처럼 강한 사람들이 있으면 된다는 게 요지 같다. 정말로, 내가 동동거릴 건 없네. 애초에 내가 속 끓인다고 해결될 게 아니었고 내가 아무것도 안 해도 해결될 수 있는 일이었다. 그걸 확인하자 허탈한 느낌이었다. 막 하나로 이러면 안 되는데. 유니온은 더더욱 내가 낀다고 대처되고 말고가 갈리는 존재가 아니잖아. 어차피 난 있으나 마나. 그래도 들어갈 방도가 있다니 천만다행. 그렇게 정리하자.
하여 서연은 유니온의 부하로 리버티의 간부 행세를 하면서 리버티 간부들을 조종했던 드론에 대해 설명하겠다는 말에는, 그냥 고개만 끄덕였다.